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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포커스] 황민현vs박지훈, 워너원 출신들 학원물 흥행 경쟁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워너원 멤버 두 명이 학원물 시리즈로 연기 경쟁을 벌인다. 황민현과 박지훈이 그 주인공이다. 황민현은 티빙 ‘스터디그룹’을 통해 반전 캐릭터를, 박지훈은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가제, 이하 ‘약한영웅2’)에서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인물을 연기한다. 먼저 황민현이 도전장을 내민다. 황민현은 오는 23일 첫 공개되는 ‘스터디그룹’에서 지난 2020년 드라마 ‘라이브온’에 이어 두 번째로 교복을 입는다. 그는 ‘스터디그룹’에서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이유로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며 체력 관리까지 하는 ‘공부 덕후’지만, 아쉽게도 전교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허당미 있는 주인공 윤가민 역할을 맡는다. 평소 귀공자 같은 외모로 팬심을 사로잡아온 황민현은 첫 공개 전부터 모범생 같은 비주얼과 동시에 극이 전개될수록 뜻하지 않은 고교 서열 싸움에 휘말리며 ‘싸움 천재’로 변모하는 캐릭터를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황민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본격 액션물에 첫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도 나선다. 지난 2012년 그룹 뉴이스트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얼굴을 널리 알린 후 ‘라이브온’ 주연으로 본격 연기자로 데뷔했다. ‘환혼’, ‘환혼: 빛과 그림자’, ‘소용없어 거짓말’ 등 매년 새 작품으로 쉼없이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주로 상큼한 로맨스 또는 비극적 순애보를 그려내며 ‘차세대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그렇기에, 학원물에서 캐릭터의 반전 면모와 함께 본격 선보일 액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장르물에 강점을 보인 박지훈은 더 강력한 ‘약한영웅’의 캐릭터를 예고한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이 바뀐 후 조만간 공개 예정인 ‘약한영웅2’에서 박지훈은 극중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시즌1의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약한영웅1’은 지난 2022년 공개돼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우뚝섰던 작품이다. 박지훈은 당시 여심을 흔들었던 싱그러운 이미지를 확 벗어던지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약한 소년이었던 연시은이 강해지는 과정을 깊이가 있으면서도 매서운 눈빛과 강도 높은 액션 연기로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았고, 배우로서도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약한영웅2’는 더 강력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훈은 시즌2에 대해 “확실한 건 저는 더 열심히 했다. 사실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는 게 어렵지 않나.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더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시즌1에서 배우 최현욱, 홍경 등과 호흡을 맞추며 몰입감을 선사했는데, 시즌2에서는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하며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박지훈이 갈고 닦은 연기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박지훈은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황민현과 함께 워너원으로 데뷔해 대중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했는데, 아역 배우 출신다운 안정적인 연기와 함께 사실상 황민현보다 캐릭터의 성격이 강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을 통해 조선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 캠퍼스 인기남이지만 이중성이 돋보이는 인물 등을 표현해왔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환상연가’에서는 무게감 있는 태자 사조 현과 욕망이 폭주하는 두 번째 인격 악희 역을 동시에 맡으며 1인 2역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학원물은 얼마나 학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대변하는지가 관건이다. 함께 보여지는 액션의 카타르시스가 달라진다”며 “황민현과 박지훈 모두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데다가 아이돌 출신으로서 유연한 몸 동작이 강점인 터라, 둘의 연기 격돌은 흥미로운 흥행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1 06:10
프로농구

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프로농구

[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배구

[포토]박지훈, 너무하잖아!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박지훈이 슛을 할 때 홍경기의 파울로 공을 놓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13/ 2024.02.13 19:46
프로농구

'강상재·위디 더블더블' DB도 이겼다, 소노 꺾고 선두 질주…KT·SK 등 1~3위 모두 승리(종합)

프로농구 2위 수원 KT와 3위 서울 SK의 승리 소식에 ‘선두’ 원주 DB 역시 승리로 답했다. 이틀 전 KT전 패배로 꺾인 흐름을 한 경기 만에 되찾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반면 정관장과 소노는 쓰라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1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소노를 89-74로 완파했다.KT전 패배로 4연승의 기세가 꺾였던 DB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32승 10패를 기록, KT(27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소노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DB는 강상재가 2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제프 위디도 17분 19초를 뛰면서 15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영현(11점) 박인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쌓았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열세에 몰리는 등 단 한 쿼터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DB가 1쿼터부터 강상재와 위디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초반엔 소노가 6-3까지 달아났으나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디의 추가 득점에 강상재와 외곽포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박인웅까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DB는 2쿼터 중반 한때 이정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운 소노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강상재가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로슨과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DB는 전반을 46-38로 앞섰다.한호빈의 3점슛으로 소노가 3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는 알바노와 박인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포, 박인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더해 62-4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승기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 다후안 서머스, 안정욱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로슨의 외곽포로 DB가 84-6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무려 30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한 자밀 워니와 28득점을 터뜨린 허일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워니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허일영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포효했다. 오세근도 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5-35로 팽팽하게 맞선 SK는 3쿼터 초반 한때 39-44까지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쳤다. 워니의 2연속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세근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49-44로 달아났다. 삼성이 홍경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SK는 오세근의 득점에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1-49까지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삼성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62-68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오세근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오재현과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점수를 쌓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외곽포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은 코피 코펀이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3점슛 5개 모두 실패에 그치는 등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팀 턴오버 개수는 무려 13개에 달해 상대(3개)와 격차가 컸다.이날 승리한 SK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KT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8승 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KT가 정관장을 90-77로 제압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7승 13패로 선두 DB와 격차는 4경기 차.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7패로 8위에 처졌다.KT가 1쿼터부터 26-1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0으로 앞선 KT는 1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10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덩크슛에 한희원의 연속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쿼터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 한때 49-27까지 앞섰다. 결국 전반은 KT의 57-39 리드.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대반격에 나서 경기 막판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숨을 고른 KT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굳혔다.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속공 득점이 시작이었다. 배스는 이후 덩크슛과 외곽포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다.KT는 80-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스의 자유투 4개와 정성우의 외곽포를 더해 승기를 굳혔다. 87-77로 앞선 종료 10초 전엔 정성우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KT는 배스가 무려 41득점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하윤기는 13득점, 정성우와 한희원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득점으로 분전했고, 박지훈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경기 초반부터 기운 승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8:42
연예일반

박지훈 ‘약한영웅2’→‘환상연가’까지 쉼 없는 작품 활동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소속사 마루기획은 박지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네이버 웹툰 ‘약한영웅’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약한영웅 클래스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박지훈은 극에서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약한영웅 클래스1’의 존재감을 이어간다.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에서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후 폭력에 맞서 싸우는 반전 매력을 펼치며 극 전반을 이끈다.시즌1에서 최현욱, 홍경 등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 박지훈은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또 한 번 빼어난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지훈은 지난 2019년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시작으로 시리즈온, 카카오TV 웹 드라마 ‘연애혁명’,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박지훈은 내년에도 배우로서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2 새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의 주인공 태자 사조 현과 악희 역에 캐스팅돼 1인 2역에 도전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5 13:59
연예일반

[줌인] 웨이브 야심작 ‘거래’ 이대로 묻히긴 아깝다

콘텐츠 업계에는 ‘진흙 속 진주’들이 적지 않다.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화제도 안됐지만 탄탄한 작품성와 완성도를 지녀 ‘명작’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등 유료채널, OTT 등 플랫폼이 다변화하면서 이 같은 작품들은 늘어나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도 그 중 하나다. 대중의 반응은 잠잠하지만 국내 OTT 웨이브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밀어 온 작품으로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거래’는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민우(유수빈)를 만난 준성(유승호)과 재효(김동휘)는 민우가 부잣집 아들이라는 이야기에 우발적으로 그를 납치한다. 납치범의 정체가 친구들이라는 걸 알아챈 민우는 이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배신과 반전 그리고 잘못에 대한 대가까지 돈을 위해 친구를 납치하고 각자 다른 결말을 맞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총 8화에 걸쳐 펼쳐진다. ◇ 제28회 부국제 초청작 ‘전 좌석 매진’‘거래’는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됐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본래 올해 웨이브에서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으나 10월로 밀리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거래’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 등 전 행사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이하 ‘약한영웅’)으로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웨이브. 올해는 야심작 ‘거래’를 들고 부산을 찾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믿고 보는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거래’는 ‘약한영웅’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의 작품이다. ‘약한영웅’은 지난해 웨이브 드라마 유료 가입자 견인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출연진 박지훈, 최현욱, 홍경은 ‘약한영웅’을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여기에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콘텐츠’ 1위를 차지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거래’는 ‘약한영웅’을 잇는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유승호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내부 시사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납치 스릴러의 새 장 열다유수빈은 ‘거래’에 대해 “친구가 친구를 납치한다는 기발한 설정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 각기 다른 생각으로 다른 행동을 하면서 부딪히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만큼 소재가 신선하다.도박으로 빚을 진 준성과 퇴학 위기에 처한 재효에겐 물러날 곳이 없다. 큰돈이 필요해지자 친구 민우를 납치해 거래를 벌인다. 이들의 우발적 납치극은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유승호가 납치극의 키를 쥔 준성을,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은 김동휘가 주동자 재효를, 유수빈은 인질 민우를 연기하며 극을 이끌었다.‘거래’는 지난달 6일 첫화를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최종화까지 공개됐다. 오픈 첫날에는 전체 신규 유료 가입 견인율 1위에 등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평점도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1일 기준 키노라이츠에선 신호등 지수 96.43%, 왓챠피디아에선 5점 만점에 3.1점,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선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 작품성에 비해 낮은 화제성기대치를 밑도는 화제성이 아쉽기만 하다. 이 같은 반응은 주 2회 공개라는 플랫폼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 모든 회차가 공개된 후 보는 일명 ‘정주행’ 시청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거래’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미주, 유럽, 베트남, 태국, 일본 등 200여 개국에서도 공개됐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지켜볼 일이다.웨이브 관계자는 “‘거래’는 친구를 납치한다는 소재에서 시작해 빠른 전개와 급변하는 세 친구의 관계로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며 “예측불가한 전개임에도 결말이 깔끔히 매듭지어졌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종화 오픈 다음 날 1화 시청 유저가 증가하는 등 정주행하려는 시청행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3 05:28
스타

‘약한영웅’ 나철, 오늘(21일) 갑작스러운 사망… 향년 36세

배우 나철이 세상을 떠났다.21일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철은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 향년 3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시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이다. 나철은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에 임해왔다. 독립영화 ‘타이레놀’, ‘청춘과부’, ‘빵뜨’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드라마와 OTT,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 서서히 다가갔다. 드라마 ‘빈센조’와 ‘비밀의 숲2’,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넷플릭스 ‘D.P.’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 1’에서는 김길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1 14:31
연예일반

‘무.궁.무.진’ 최현욱 [일문일답①]

무궁무진(無窮無盡). 한계가 없고 끝도 없다는 이 고사성어가 절로 떠오른다. 데뷔 3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역량으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배우 최현욱의 이야기다. “선은 넘지 마시고, 적당히 하셔야지?” 한계 없는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으로 인생 캐릭터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베일을 벗은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극 중 누가 시비를 걸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지만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수호로 변신한 최현욱은 무장해제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 이어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끌더니 이번에는 첫 액션 연기에 도전, 또 성장했다. 액션의 첫걸음이었다던 이 작품을 위해 일주일에 PT를 5번 받고 실제 스파링 준비에도 열심을 내며 고군분투한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단호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작품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잘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마냥 너무 하고 싶어서 결정했다. 물론 드라마가 재미있는 건 장담했다. 공개일에 8회차를 다 봤는데 끝나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집에서도 돌려봤다. 고생해서 촬영했던 장면들이 순간순간 기억이 나서 울컥해서 눈물도 났다.” -원작은 어떻게 봤나. “드라마화 소식을 듣기 전에 원작을 좋아하는 팬 중 한 명이었다. 전체를 다 보진 못했지만. 대본을 받고 안수호 편을 다시 찾아봤다. 대본과 원작이 많이 달랐다. 원작 요소를 잘 섞어 드라마에 녹였다고 느꼈다.” -박지훈, 홍경과의 팀워크가 작품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케미가 좋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 이외에 대기 시간에 서로 연기 이야기를 하며 배운 부분도 많다. 좋은 작용이 됐다.” -박지훈의 뺨 때리는 신 촬영을 지켜보며 어땠나, 같은 배우로서 도전이 됐을 것도 같은데. “좋은 자극이 됐다. 넋 놓고 쳐다봤다. 지훈이 형이 몰입감이 훌륭한 배우구나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 -한강에서 시은에게 권투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NG는 안 났나. “지훈 형의 손을 잡고 볼을 치는 건 순간적인 내 애드리브였다. 지훈이 형 팬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하다 보니 좋은 요소가 됐다.” -순간적인 애드리브가 많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박지훈도 칭찬하던데. “어머니가 내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생각해서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유수민 감독과도 계속 상의했고 질문도 던지며 결과물이 나왔다.” -수호의 주된 감정 포인트로 가져간 건 무엇이었나. “수호는 가정사도 있고 알바하면서 돈을 버는 등, 단단한 면이 있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텐션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 중반부 가서는 시은이와 범석이에 의해 변하는 친구다.” -수호는 스스로 싸움을 걸지 않고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로 뭉친 인데. “소중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는 게 의리라고 생각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들어주는 것이 의리다.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 성격을 지닌 수호를 연기하며 변화한 점이 있다면. “나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긍정적으로 현실을 나아가고 있다. 내가 가진 긍정 에너지가 배로 작용하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전달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커졌다.” -동료 배우들에게 연기적으로 배운 부분이 있다면. “배운 게 많다. 1회 엔딩에서 지훈 형이 나에게 달려오며 끝이 나는데, 눈이 정말 무서웠다. 모니터를 다시 봤는데 ‘눈이 보물 같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섬세한 연기력을 가진 홍경 형 연기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첫 액션 도전작인데. “액션의 첫걸음이었다. 앞으로도 액션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재미있었다. 관계성에 깊게 들어가 연기하다 보니 수호에게 많이 배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08:30
연예일반

‘약한영웅’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도 나오죠” [일문일답➁]

무궁무진(無窮無盡). 한계가 없고 끝도 없다는 이 고사성어가 절로 떠오른다. 데뷔 3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역량으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배우 최현욱의 이야기다. “선은 넘지 마시고, 적당히 하셔야지?” 한계 없는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으로 인생 캐릭터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베일을 벗은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극 중 누가 시비를 걸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지만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수호로 변신한 최현욱은 무장해제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 이어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끌더니 이번에는 첫 액션 연기에 도전, 또 성장했다. 액션의 첫걸음이었다던 이 작품을 위해 일주일에 PT를 5번 받고 실제 스파링 준비에도 열심을 내며 고군분투한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단호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액션 연기가 상당했는데 스파링 준비는 얼마나 했나.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스파링도 했고 일주일에 PT도 5번 받았다. 점점 재미있었다. 스파링하면서 에너지가 생기더라. 싸움을 잘하고 많이 먹는 캐릭터라 체형이 크고 무식하게 나왔으면 좋겠는 바람에 벌크업도 했다.” -액션 대역도 있었나. “엎어치기 등 타격이 심한 장면은 현장에 액션 배우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그 외의 장면은 보통은 다 직접 했다. 스스로 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가장 만족스럽고 가장 아쉬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애드리브로 한 손 하트 장면이 가장 만족스럽다. 잠깐 스쳐 지나갔는데 시청자들이 알아봐 줘서 고마웠다. 액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100% 만족하는 작품은 없었다.” -실제 학창시절은 수호와 싱크로율이 있나. “친구를 좋아하고 활발한 학생이었다. 운동에 전념해서 학교 가는 시간은 많이 적었다. 예고로 편입하고 배우로 전향한 이후에는 활동을 바로 하긴 했지만 학교는 재미있게 다녔다.” -야구선수를 하다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 다짐했던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듯하다.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걸 찾아 나가자는 마음에서 도전했다. 그러다 보니 더 좋아졌고 더 좋아지는 중이다. 항상 배우고 모르는 걸 찾아나가는 게 흥미로운 것 같다.” -작품의 키워드가 성장인데 ‘약한영웅’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나.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수호를 하며 많이 배웠고 너무 후련했다. 내 필모그래피에 있어 의미 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을 대본 읽을 때부터 했다. 변함없이 그 생각을 유지 중이다.” -최현욱의 강함은 무엇인가. “긍정, 에너지다. 그런 것들이 안수호를 통해 왔다. 강함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약한영웅’ 안에서도 다뤄졌다 싶이 강하지만 약한 게 학생이고 나에게도 이면이 있을 것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그 마음을 더 강하게 하는 것 같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라이징 스타’ 수식어를 얻었는데 이번엔 어떤 키워드를 얻고 싶나. “너무 감사하지만 수식어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부끄럽다. 이번 작품 이후에 캐릭터 찰떡이라는 말을 듣긴 했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뛰어넘고 싶다. 애드리브 대사 중 ‘잠에서 깬 수호천사’가 있는데 ‘수호천사’도 듣기 좋을 듯 하다.” -대중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낯선 적은 없었나.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직 3년 차인데 지난 9월에는 일본에서 팬미팅도 했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상하게 안 떨렸다. 그 순간 너무 떨어서 못 해버리면 아쉬울 것 같아서 뭐라도 했다.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위치가 변할 수도 있지만 나를 좋아해 주는 이들이 있는 건 복이다.” -스스로 배우의 길을 잘 걷고 있는 것 같나. “진짜 얼마 안 된 시간이다. 짧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잘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길에 정답은 없다고 느낀다. 확신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약한영웅’은 최현욱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애틋하다. 한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다. 전생 같기도 하다. 세 주인공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전생같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그런 여운이 남는다.” -요즘 고민하는 지점은. “쉴 때는 쉬는 타입이라 여행도 틈날 때마다 다니려고 한다. 취미생활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운동도 좋아해서 기분전환이 될 때가 있다. 요즘엔 요리 독학을 하고 있다. 닭 간장 구이도 혼자 해 먹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지금처럼 행복하게 오래 생활하고 좋아서 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여러 면을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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