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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중간배당 500억 이상 수령한 오너일가 3인은?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에서 500억원 이상 수령한 재계 인사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배당 기업이 늘면서 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88곳의 상반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107곳)보다 26.2% 늘어난 135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총액은 작년 10조8379억원에서 17.0% 증가한 12조6763억원이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0.15%포인트 늘어난 1.44%였다.개인 배당금으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719억원을 배당받으며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차 배당 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148억원 늘어난 671억원을 수령했다. 500억원 이상 중간배당금을 수령한 오너일가는 3명이었다.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378억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51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347억원을 받으며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56억원 증가한 285억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의 첫 중간배당으로 258억원을 받아 8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96억원으로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5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김남정 동원그룹 회장도 131억원(11위)으로 상위에 급부상했다. 지주사 동원산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43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결과다.한편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은 48곳이다. HD현대 계열 4곳(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과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대열에 들었다.올해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곳이며, 이 중 2년 연속 분기 배당을 이어간 기업은 18곳이다.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HD현대, JB금융지주, CJ제일제당, 케이카,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효성ITX,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당한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조9011억원을 배당하며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4조9043억원)와 비슷한 규모다.2위인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1조3015억원을 배당했다.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최대였다. 이어 KB금융은 11.6% 늘어난 6700억원, 신한지주는 1.2% 증가한 5552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25.3% 늘어난 5178억원이었다.하나금융지주는 46.5% 증가한 5003억원을 배당하며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리더스인덱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다만 여전히 전체 상장사의 5%가량만 중간배당을 실시해 개선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30 09:59
금융·보험·재테크

이재명 만난 블랙록, 삼성전자 지분 이재용 3배 달해...5% 지분 국내 상장사 10곳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힌 가운데 블랙록이 이미 국내 증시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만 10곳에 달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일 국내 상장사 중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블랙록 지분가치 합산액은 전날 종가 기준 37조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3332조원의 1.1% 수준이었다.블랙록은 자회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 등을 통해 국내 상장사 10곳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목에는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 등 국내 4대 금융그룹 지주사가 포함됐다.삼성 그룹 계열사로는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 등이 있었다.이밖에 네이버(6.05%), POSCO홀딩스(5.2%), 코웨이(5.07%)도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었다. 이들 종목의 블랙록 지분 가치를 보면 삼성전자가 25조44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 8조2509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합친 삼성 오너가의 삼성전자 합산 지분 가치 24조5993억원보다도 블랙록의 지분 가치가 컸다.삼성전자 다음으로 블랙록의 주식 평가액이 큰 종목은 KB금융(2조8008억원), 네이버(2조2159억원), 신한지주(2조315억원), 하나금융지주(1조6393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929억원), POSCO홀딩스(1조1715억원) 등 순이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블랙록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독수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측 지분이 20% 수준인 삼성전자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블랙록을 우호 지분으로 계속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만나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2025.09.24 13:01
산업

이건희 회장 살던 이태원 단독주택 새 주인은 누구?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새 주인을 맞았다. 주인공은 1984년생인 여성 기업인으로 확인됐다.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228억원에 팔린 이 주택의 매입자는 에너지·철강 무역 전문 기업 태화홀딩스의 강나연(41) 회장과 강 회장의 미성년 자녀(11)다. 강 회장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석 달 만인 지난 12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이전받았다.강 회장과 그의 자녀는 지분을 각각 85%, 1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대지면적 1073.1㎡, 연면적 496.9㎡,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앞서 이 선대 회장은 2010년 9월 이 주택을 새한미디어 주식회사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사들였다. 새한미디어는 이 선대 회장의 둘째 형인 고 이창희 회장이 운영한 회사다.주택은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2021년 5월에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에 공동명의로 상속됐다.업계는 삼성 소유주 일가가 매년 분할 납부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선대 회장으로부터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은 삼성 사주 일가는 상속세 12조원을 6년간 연부연납 방식으로 내고 있다.주택의 새 주인인 강 회장은 2013년 태화홀딩스를 설립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본사를 둔 태화홀딩스는 해외로부터 에너지·철강 원자재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9.17 17:44
산업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배당소득세 절세 효과 얼마나 될까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따라 오너 일가의 배당소득세 부담이 약 12% 줄어들 전망이다.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배당을 분석한 결과, 80개 그룹 371개 상장사 중 고배당 기업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87개(23.5%)로 집계됐다.고배당 기업이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으로, 배당 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 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에는 15.4%, 3억원 이하는 22.0%, 3억원 초과는 38.5%의 세율(지방세 10% 포함)로 분리과세 된다.조사 대상 기업 중 배당소득이 있는 오너 일가는 758명으로, 세제개편으로 이들의 세액은 1조2578억원에서 1조1033억원으로 1545억원(12.3%) 줄어들게 된다. 배당소득에서 세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48.4%에서 42.5%로 5.9%포인트 낮아진다.개인별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약 260억원의 절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고배당 기업 조건에 해당한다. 3개 기업은 이 회장의 전체 배당소득의 68%를 차지한다.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배당으로 각각 156억원, 136억원의 절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51억원, 정의선 회장이 130억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보유주식이 고배당 기업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 절세 효과가 없다.대기업집단 중 고배당 기업 상장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삼성으로, 총 17개의 상장 계열사 중 8개가 고배당 기업에 해당했다. 10대 그룹 중 상장사 모두 고배당 기업에 들지 못한 그룹은 한화가 유일했다.CEO스코어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을 꺼낸 것"이라며 "향후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17 16:52
산업

50대 그룹 오너가 올해 상반기 자산가치 33조 증가...삼성가만 10조 늘어

올해 상반기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자산가치가 약 3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증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리더스인덱스가 5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623명의 자산가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자산은 올해 초 대비 32조9391억원 증가한 144조4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포함했다. 상장사는 올해 1월 2일과 8월 29일 종가를 비교했으며, 비상장사는 결산자료 및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순자산가치를 계산했다.자산 증가 1위는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의 자산은 상반기에만 4조7167억원 늘어 약 16조6267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상장사 주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특히 삼성물산의 주가가 올해 초 대비 48% 넘게 뛰며 이 회장이 보유한 19.9%의 지분 가치를 1조8465억원 끌어올렸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9444억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조698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조5865억원↑) 등 삼성가의 자산은 올해에만 총 10조446억원 불어났다. 개인 자산 증가 2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으로, 1조9873억원이 증가해 총 2조9964억원을 기록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분 증여와 형제간 지분 맞교환 등을 거치며 자산이 급증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 효과로 보유 지분의 가치가 크게 뛰며 자산이 1조8348억원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주가 상승도 자산 확대에 기여했다.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25.2%(약 8301억원) 떨어지며 개인 자산이 3조2980억원에서 2조4680억원으로 감소했다.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의 자산도 2000억원 이상 줄었다. 엔엑스씨 보유분 일부 매각과 함께 주당 순자산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감소 폭이 컸다.리더스인덱스는 "삼성 일가의 계열사 보유주 주가 상승이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 지분 증여와 비상장사 가치 상승도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자산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2 08:32
산업

고 이건희 회장 소유했던 이태원 단독주택 매각...145억 시세차익 추정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에서 소유하고 있던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지난달 228억원에 거래됐다.197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연면적 496.92㎡, 대지면적 1073.1㎡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다. 2010년 9월 이 선대회장이 새한미디어 주식회사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사들였다. 새한미디어는 이 선대회장의 둘째 형인 고 이창희 회장이 운영한 회사다.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해당 주택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에 상속됐다.지분은 홍 명예관장이 9분의 3을, 이 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를 소유했다. 이번에 15년 만에 228억원에 매각되면서 생긴 시세 차익은 약 145억원으로 추정된다.다만 아직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매수자가 개인이라는 점과 거래 중개를 강남과 송파에 있는 중개사가 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김두용 기자 2025.07.08 18:11
산업

5대 그룹 총수들의 우군 ‘자사주의 마법’

총수들의 ‘우군’으로 불리는 자사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 방어는 물론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활용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지주사들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가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건 롯데다. 지주사 격인 롯데지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32.5%에 달했다. 지난달 26일 롯데지주는 자사주 5%를 1450억원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의 자사주 비중은 27.5%로 낮아졌다. 또 롯데지주는 추가적으로 10%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02%로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텔롯데가 11.06%로 개인 2대 주주로 있다.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0.02%만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이자 총수인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든든한 우군일 수 밖에 없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0.45%다. 롯데 관계자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롯데지주가 과거 롯데제과 중심으로 대표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중이 가장 낮은 건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지분이 0.81%에 불과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65%,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1.66%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8.51%)이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9.9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이 회장은 자사주의 덕을 봤다.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물산 지분율이 2%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3년 4월에 18.13%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자사주 소각으로 18.26%까지 올랐다. 지난해 4월 19일에는 자사주 780만7563주를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19.06%로 뛰었다. 이어 올해 2월에도 같은 수량을 소각해 지분율이 19.93%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10조원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1년 동안 분할해서 매입할 예정인데 이미 3조원의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자사주 2875억원의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525만6775주를 임직원 12만3086명에게 나눠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중 5000억원 가량을 임직원 보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급이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해 직원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것과 우수인력에 대한 리텐션 및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사 SK(주)도 자사주 비율이 24.8%로 높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17.90%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이 25.47%로 자사주 규모와 비슷하다. 최 회장으로선 자사주가 든든한 우군일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지주사 자사주 비중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의 자사주 비율은 2.58%, ㈜LG의 자사주 비율은 3.9%까지 높아졌다. 특히 LG는 2022년 1.4%에서 3.9%로 3년 동안 2.5%나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2.67%로 자사주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15.95%의 L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자사주의 가치는 2024년 말 기준 34조96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재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총수들에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확실한 우군이다.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행보가 증가하고 있는데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2 06:30
산업

50대 오너가 주식담보대출 약 30% 증가...현대백화점·태영 담보비율 100%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금이 1년 새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리더스인덱스가 1일 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 일가는 작년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9조9204억원으로, 작년의 7조1065억원 대비 2조8천139억원(28.4%) 증가했다.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이 1년 전 2조9328억원에서 5조1668억원으로 76.2% 늘고,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올랐다.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대출 총액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전체 주식담보대출의 절반을 넘었다.홍 관장은 지난해 1조7800억원에서 68% 증가한 2조9900억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이부진 사장의 담보대출 금액은 5800억원에서 1조1040억원으로 90.3% 늘고, 이서현 사장도 5728억원에서 1조728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그러면서 세 모녀는 개인별 담보대출 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영풍그룹은 대출금 증가율에서 두드러졌다. 대출받은 오너 일가 수가 3명에서 18명으로 늘고, 총대출금은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2359% 급증했다.올해 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을 비롯해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과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총 4000억원을 대출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가족 등 6명이 정 회장에게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0억∼80억원씩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금은 총 310억원이다.김두용 기자 2025.07.01 08:48
산업

이부진, 여성 오너가 배당금 1위...개인 수령액 4위 SK 최기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오너일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리더스인덱스가 2024년 기준 20개 그룹 오너일가 여성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01명이 5779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수준인데, 삼성가 세 모녀가 받은 배당금이 487억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여성 오너 배당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이번에도 이부진·홍라희·이서현 세 모녀가 개인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사장은 1482억8500만원을 받아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제치고 여성 개인 배당금 수령 1위에 올랐다.이어 홍 관장이 1466억8800만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144억4700만원을 받아 세 사람의 배당금은 총 4094억4500만원이었다. 세금 납부로 인한 주식 매각과 주가 하락 여파로 이들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0% 넘게 줄었다. 여성 배당금 2위는 LG그룹이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8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9700만원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42억1500만원을, 나머지는 구연수씨가 수령했다.3위는 SK그룹이다.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인 최유진씨와 딸 최현서씨 등 4명이 총 338억400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 대부분은 최기원 이사장에 집중됐다. 그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337억4000만원을 받아, 개인 배당금 기준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4위였다.이어 DB그룹에서 김주원 부회장(153억7600만원) 등 3명이 총 154억원을 받았고, 신세계그룹에서 정유경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8600만원, 44억3000만원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5.04.15 09:41
산업

피할 수 없는 재벌의 경영 승계 잡음

재벌들의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최고 50%)과 최대주주 할증 과세(20%)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편법이 동원되는가 하면 가족 분쟁과 주주 반발 등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 김동관, 유상증자 파문으로 곤혹9일 재계에 따르면 안정적인 승계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승계 과정에서 가족 분쟁 등의 분란이 일어나면 그룹이 쪼개지거나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10대 그룹에서 승계 과제를 순탄하게 마무리한 곳은 없다. LG그룹이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순조롭게 흘러가는가 했지만, 김영식 여사 등 여동생들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하면서 75년의 인화 경영이 깨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이 경영 승계 논란에 휩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그룹을 들쑤셨다. 이는 결국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로 이어졌고, 유상증자 규모도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발단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행보다. 기존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승연 회장→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형태였다. 한화에너지가 끼어들면서 삼형제→ 한화에너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승계를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화에너지의 지분 매각이 부각됐다.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보유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 규모 매입했던 게 논란을 부추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됐다는 오해를 불렀다. 1조3000억원이 승계용 자금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한화와 한화에너지 합병설까지 나돌며 주주들의 반발을 키웠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그룹은 빠르게 수습에 들어갔다. 먼저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말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다. 증여 후 한화 오너가의 지분은 김 회장 11.33%, 김 부회장 9.77%, 김 사장 5.37%, 김 부사장 5.37%로 정리됐다. 그리고 한화에너지도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이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로도 유상증자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한화는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까지 빠르게 결정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승계 논란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는 시점이 우연하지 않게 붙었고, 전혀 다른 각자의 판단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회장님이 승계 문제가 아닌데 논란이 일어나 빠르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지분 증여 이후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소액주주의 가치 희석’ 문제 해결에 나섰고, 제3자 유상증자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할인된 금액이 아닌 시가로 제3자 유상증자 배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승계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고, 한화그룹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가족에게 뒤통수’, 주주 반발과 곡소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어머니와 여동생 등 세 모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 2018년 구본무 선대회장의 작고 이후 가족들은 합의를 통해 상속을 마무리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 11.28%는 구광모 회장 8.76%, 구연경 2.01%, 구연수 0.51%로 정리됐다. 법정 상속 비율대로라면 가장 많은 지분을 챙길 수 있는 배우자 김영식 여사는 지분을 상속받지 않았다. 대신 김 여사는 구본무 회장 별세 이전에 4.2%의 지분을 증여받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세 모녀가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하면서 끝난 것으로 보였던 승계 과정에 균열이 생겼다. 법적으로 상속이 마무리된 지 4년을 넘겨 제척기간(3년)이 지난 시점에 소송을 제기해 더욱 의구심을 낳았다. 현재 이와 관련한 1심이 진행 중이라 LG그룹도 승계 잡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유산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식들이 물려받으면서 무려 1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천문학적인 상속세 마련을 위해 오너 일가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의 지분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하고 있다. 오너가의 대규모 블록딜은 소액주주의 곡소리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무려 3조3157억원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2026년까지 연부연납 형태로 납부할 예정이라 ‘블록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5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블록딜 때마다 주가 하락을 맛본 삼성전자 주주들은 “오너가 리스크 때문에 개미주주들 힘드네”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승계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2015년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13.4%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으나 거래가 무산됐다. 그러자 3년 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이 추진됐으나 대주주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과 주주들의 반발로 무위에 그쳤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승계 작업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계산이었다. 합병이 이뤄졌다면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는 평가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잘 이끌어가고 있지만 승계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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