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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속도 내는 카카오, 신사업 선봉 권미진 부사장은 누구?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6일 만에 복구를 완료하며 가까스로 서비스 정상화를 마쳤다. 이용자 피해 보상과 전산 시설을 위탁한 SK 주식회사 C&C와의 구상권 청구 과제가 남았지만 다시 미래 먹거리 구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홀로 카카오를 이끄는 홍은택 대표는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은 남궁훈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후 11시부로 모든 서비스와 기능들이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현재 온라인 창구를 열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유료 서비스·카카오커머스·카카오모빌리티 등 서비스별 보상을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증인대에 선다. 이미 지난 19일 홍은택 대표가 서비스 이중화 취약점을 인정한 뒤 개선을 약속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전 강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재차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수준으로 국감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숱한 악재 속에서도 더는 새로운 도약을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게 카카오를 향한 업계의 시선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11만원 고지에 근접했던 올해 3월 대비 약 54% 폭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야기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도입 움직임과 모빌리티 자회사 매각 추진 이슈, 초유의 먹통 사태 등을 거치며 몸값은 바닥을 쳤다. 취임 200일이 막 지난 남궁훈 전 대표가 장애 5일 만에 과감한 사퇴 결단을 내리며 힘겹게 시장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남궁훈 전 대표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 미션을 넘겨받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에게 쏠린다. 남궁 전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신규 사업이 권미진 수석부사장 산하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는 퇴사를 하는 게 아니라서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에 개입해서 기획은 완료한 상태다. 세부 기획이나 개발 등 일정 정도만 남아있다. 권 부사장이 잘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미진 수석부사장은 남궁훈 사단으로 분류된다. 남궁 전 대표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역임했던 올해 1월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어 남궁 전 대표가 카카오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3월에 신사업부문장에 올랐다. 권 부사장은 남궁 전 대표가 카카오게임즈를 총괄했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카카오 게임 부문의 국내사업부장을 거쳐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공개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카카오의 메타버스 생태계인 '카카오 유니버스' 설명회에 링크부문장 직함을 달고 얼굴을 비쳤다. 직접 발표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권 부사장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1975년생으로, 2014년부터 재직한 것으로 나온다. 경력은 표기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국내에 머무는 한계를 깨기 위해 비지인·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한다. 그 시작으로 연내 프로필을 개편해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하고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응원 메시지·선물로 소통하는 등 인스타그램을 연상케 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인 '오픈링크'로 전 세계 50억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선봉에 권미진 부사장이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4 07:00
IT

카카오,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사회적 책임 강화"

카카오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을 카카오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서 맡고 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을 총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한다. 남궁훈 각자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글로벌 확장을 주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한다. 홍은택 각자 대표가 현재 맡은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직은 유지된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각자 대표는 "앞으로 홍은택 각자 대표와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때로는 함께 고민하며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페이지와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론칭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카카오커머스 대표이사를 맡아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올 초부터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아 카카오 공동체의 ESG 경영을 총괄하고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4 10:59
생활/문화

카카오, 커머스 다시 품은 날 시총 70조 찍었다

카카오가 온라인 쇼핑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품는다.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돼 이날 시가총액 70조원 금자탑을 쌓았다. 카카오는 22일 카카오커머스 지분 100%(취득금액 182억1800만원)를 인수해 CIC(사내기업) 형태로 본사와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며, CIC 대표는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분사 이후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8년 12월 본사에서 떨어져 나왔다. 경영 독립성이 보장되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카카오커머스는 분사하고 나서 첫해인 2019년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962억원, 75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 5735억원, 1595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당초 카카오커머스는 카톡 '선물하기'의 선물용 쿠폰 등 서비스 영역이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겹치면서 커머스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 다변화를 추진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관계형 커머스'다. 2인 이상 결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을 2019년 6월 출시해 1년 만에 거래액이 28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달 누적 시청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톡의 접근성 덕에 평균 시청 횟수 14만회, 방송당 평균 거래액 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에는 패션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 내달 1일 카카오 자회사로 출범한다. 패션 특화 빅데이터 추천 솔루션으로 새로운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안한다. 이밖에 식품을 벗어나 가전·명품 등으로 카톡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 편입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른 것도 모자라 시총 70조원을 찍었다. 올해 1월 카카오의 시총은 약 35조원으로 국내 10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계열사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2월 시총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셀트리온을 제쳤다. 상반기 가장 큰 이슈는 액면 분할이었다. 지난 4월 주식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 주주 진입장벽을 낮췄다. 삼성전자처럼 '국민주'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렸는데, 분할 상장한 날 시총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따돌리고 단숨에 6위에 올랐다. 이후 5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하며 6~7위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이달 들어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아 지난 11일 시총 60조원 신기록을 달성하며 경쟁사 네이버 위에 섰다. 카카오커머스 합병 발표일에 시총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시장에서도 커머스 사업에 대한 카카오의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회사다"며 "흡수·합병으로 광고 사업부문과 커머스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가능하며 향후 커머스 앱으로서 카톡 발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승승장구하는 카카오와 달리 경쟁사 네이버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세계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날 돌연 불참을 선언하며 주가가 전일 대비 1.51% 빠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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