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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포상금도 날아가나, 세계 1위·올림픽 金 '홍콩 여자 펜싱 선수' 돌연 은퇴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비비안 콩(30)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콩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겠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불과 일주일 전 그는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 피스트 위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난 28일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오리안 말로를 13-12로 꺾고 우승했다. 초반 1-7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홍콩이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따낸 3번째 금메달이다. 콩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금메달 포상금 규모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대회 홍콩 금메달리스트는 76만8000달러(10억 55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철도 기업 MTR은 콩에게 평생 철도 이용권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러나 콩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과거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중국을 옹호하는 논문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콩이 3년 전에 쓴 석사학위 논문이 지난주부터 인터넷상에 유포됐다. 2021년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이 논문에서 콩은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했다. 반면 중국 당국의 탄압과 2020년 제정된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법안이 시행된 이후 홍콩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은 대부분 구속·기소되거나 해외로 도피했다. 콩의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 진영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뒤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는 "콩의 승리를 축하한 것이 큰 실수였다"며 그의 정치적 입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콩은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만 4차례 우승하는 등 여자 에페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피스트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콩은 "20여년간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고 격려하고 지지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3번째 올림픽 참가를 마무리한 뒤 펜싱선수로서의 삶에 작별 인사를 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해 홍콩에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며 자선기금 설립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문 논란 등 구체적인 은퇴 결정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4.08.06 19:48
세계

홍콩 새 국가보안법 통과… 中 “서방의 우려는 위선의 극치”

홍콩 입법회(의회)가 반역이나 내란 등에 대한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는 내용의 ‘홍콩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미국 등 서방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20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경제 발전의 전제 조건은 안전”이라면서 “홍콩은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독립 경제체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제 관행으로 볼 때 전 세계 대다수의 국가가 안보 입법을 중시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서방 국가들도 모두 엄격한 국가안보법을 제정했다”면서 “이는 서방의 위선과 이중잣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에도 국내외 자본과 기업들의 홍콩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주장하며 “2023년 홍콩에 입주한 업체는 9039개로 전년 대비 61개 증가하여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신생기업은 270개 증가한 430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중국 중앙방송총국은 “국가보안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및 활동에만 해당하며 정상적인 비즈니스 거래 및 국제교류, 일반적인 상업 분쟁과 형사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조사 등 활동의 정상적인 발전과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설명했다.한편 홍콩 국가안보수호조례는 오는 23일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자료제공=CMG 2024.03.21 10:10
연예

58회 금마장 홍콩시위 다룬 영화 최우수 다큐상… 장첸 남우주연상

2019년 홍콩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만 금마장(金馬奬)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제58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 시상식이 27일(한국시간)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에서 개최됐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은 홍콩 감독 키위 차우(周冠威)의 ‘시대혁명’(時代革命· Revolution of Our Times)이 수상했다. 영화의 제목 ‘시대혁명’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 반대 운동을 계기로 2019년 여름부터 전 시민사회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 홍콩의 반정부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대가 대표적으로 외친 구호이기도 하다. 2시간 30분 분량의 ‘시대혁명’은 시위에 참여한 7명 홍콩 시민들의 시선에서 2019년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통과로 소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우려 때문에 홍콩에서 정식으로 상영되지 못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반중 메시지를 담은 대표적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을 공개 장소에서 언급할 수 없다. 이 구호를 외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홍콩보안법이 규정한 ‘국가 분열’을 초래한 것으로 간주하여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차우 감독은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시상식장 스크린에 나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울었다”며 “홍콩에 남아 있는 사람들, 해외로 망명을 간 홍콩인, 심지어 감옥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 한 편의 영화가 조금의 위로를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금마장의 최우수 작품상은 대만 중멍훙(鍾孟宏) 감독의 영화 ‘폭포’가 받았다. 이 영화는 코로나19로 격리된 공간에서 악화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남우주연상은 ‘영혼사냥’의 장첸(張震), 여우주연상은 ‘폭포’의 자징원(賈靜雯)이 각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962년 시작된 금마장 영화제는 한때 아시아의 오스카상으로 불렸다. 오랫동안 체제의 벽을 넘어 중국어권 영화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8년 금마장 영화제에서 대만 대학생들의 반중 운동인 ‘해바라기 운동’을 다룬 대만 푸위(傅楡) 감독이 다큐멘터리 작품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당국은 자국 영화인들의 금마장 영화제 참석을 금지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8 17:12
생활/문화

양정숙 “쿠팡, 한국 고객정보 중국 자회사가 관리”…쿠팡 “전혀 사실 아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고객정보를 중국 자회사에서 관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26일 쿠팡이 쿠팡 앱에 보관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등을 중국에 있는 자회사 '한림네트워크(상하이와 베이징 두 곳) 유한공사'로 이전해 보관, 관리 중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3.2 개인정보 국외 처리 위탁’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북경에 위치한 한림네트워크는 각각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쿠팡 서비스 운영과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를 목적으로 쿠팡 서비스를 사용(가입 및 상담, 결제)하면서 수집·이용되는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이들은 이용한 고객 개인정보는 업무 완료 시 지체 없이 파기해야 한다. 양 의원실은 “쿠팡 앱은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주소,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출산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현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정보유출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해 홍콩 정부가 요청한 정보 43건 중 3건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 양 의원실은 “국내 5대 플랫폼 기업 중 쿠팡을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 라인, 배달의민족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데이터를 저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현지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싱가포르로 백업 서버를 이전했다. 양 의원은 "우리 국민의 매우 민감한 정보뿐만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타국에 넘기지 않도록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이날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림네트워크는 IT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쿠팡의 관계사로,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등 업무 목적상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을 뿐 고객정보를 이 회사에 이전해 저장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개인정보 국외 처리 위탁’ 내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 고객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중국에 보관, 관리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림네트워크도 이용한 개인정보는 업무 완료 시 즉시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내달 1일 개막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양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27 07:00
연예

주성치 영화 못보나? 홍콩정부, 영화 검열 ‘가위’ 들었다

홍콩 정부가 영화 검열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콩의 명보는 25일 홍콩 정부가 옛 영화에 대한 상영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영화 심의에 관한 조례인 ‘전영(영화)검사조례’(電影檢査條例)의 추가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는 다음 달 1일부터 입법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과거에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를 취소한다. 또 영상물 불법상영에 대한 처벌을 기존 징역 1년에서 징역 3년으로 확대하고 벌금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6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근거해 영화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전영검사조례가 발표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검열을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상영허가가 취소될 경우 관련 영화의 비디오, DVD 역시 배포 및 판매될 수 없다. 명보는 “지난 6월 개정안에는 단속 대상이 국가안보에 ‘위해’한 영화였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국가안보에 ‘불리한’ 영화로 문구가 바뀌면서 레드라인이 훨씬 넓어졌다. 이로 인해 영화계에 더욱 큰 타격이 가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패상을 그린 저우싱츠(주성치) 주연의 코믹 영화 ‘007 북경특급’(1995년), 중국과 홍콩의 문화적 충돌을 그린 토니 렁(양가휘), 정위링(정유령) 주연의 ‘북경 예스마담’(1991년)과 같은 1990년대 영화마저 내용이 문제 돼 상영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홍콩 반정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론이고, 2025년 디스토피아가 돼버린 홍콩을 그리며 호평을 받은 ‘10년’(2015년)도 금지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은 강화된 규정으로 인해 한때 ‘극동의 할리우드’라 불렸던 홍콩이 중국과 똑같은 정치적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5 18:06
스포츠일반

‘홍콩보안법 1년’ 식을 수 없는 뜨거운 외침, “위얼홍콩(We Are Hong Kong)”

홍콩이 25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역사상으론 첫 메달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순간, 홍콩 시민들은 “위 얼 홍콩(We Are Hong Kong)”이라고 울부짖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홍콩의 에드가 청카룽(24)은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가로조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자, 홍콩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리라이산이 여자 윈드서핑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값진 승리의 순간, 홍콩 시민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기쁨의 환호보단 뜨거운 절규의 외침에 가까웠다. 메달 시상 때 홍콩 국가가 아닌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홍콩보안법(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일 년이 되는 해다. 지난해 6월 30일 발효된 홍콩보안법은 같은 해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보안법은 오직 홍콩 내 반중국 활동을 처벌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기에 홍콩보안법의 철두철미한 감시 아래서, 홍콩은 빠르게 ‘홍콩’이라는 이름을 잃어갔다.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와 웡(黃之鋒)을 비롯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들이 사라졌고, 홍콩의 야권이 와해됐다. 특히 올해 홍콩 공무원들에게 충성서약이 강요되면서 범야권의 구의원들이 대거 사퇴했다. 보안법은 홍콩에서의 집회·결사의 자유와 언론·표현의 자유를 소멸시켰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반중 활동이 검거될 시, 심하게는 무기징역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 이에 1990년부터 이어져 왔던 6·4 톈안먼(天安門) 시위가 열리지 못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도 지난 6월 24일 폐간됐다. 어떠한 자유도 없는 나라에서 홍콩 선수가 오직 자신의 힘으로 홍콩 국기를 드높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당시의 홍콩 상황이 크게 화제가 됐다.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 쇼핑몰인 APM몰에서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는데, 홍콩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환호했다. 시상식에선 홍콩특별행정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하지만 벅찬 감동의 순간, 울려 퍼진 노래는 홍콩의 것이 아니었다. 중국 국가였다. 중계방송에서 중국 국가가 나오자, 홍콩 시민들의 환호는 울부짖는 것에 가까운 외침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박자, 같은 크기로 “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 Kong)”라고 외쳤다. 뜨거운 외침에 네티즌들도 응답했다. 지난해까지 광장에서 홍콩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외치던 홍콩 시민들이 온라인에서 집결했다. 시민들은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홍콩인이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홍콩인일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 시민들의 ‘위얼홍콩’은 홍콩을 넘어 세계로 퍼졌다. 한국 네티즌들도 ‘프리홍콩(Free Hong Kong)’을 외쳤다. 아시아 전역의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도 홍콩의 목소리를 전했다. 수많은 외신과 온라인 매체들이 홍콩의 물결에 동참했다. 청카룽의 금메달이 쏘아 올린 ‘위얼홍콩’은 계속되고 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확산된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은 홍콩보안법이 막을 수 있는 정도를 이미 넘어섰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8 11:30
연예

홍콩 배우 성룡 "나도 공산당원 되고 싶다"

유명 액션 영화배우인 청룽(성룡·成龍·재키 찬)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청룽은 홍콩 태생이지만 자신을 스스로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로 부르는 등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이에 따르면 중국영화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청룽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열린 영화인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룽은 “공산당은 불과 몇십 년 안에 약속한 것을 이룰 것”이라며 “공산당의 위대함이 보인다. 나 또한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룽이 공산당 입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입당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청룽이 심포지엄 현장에서 중국인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톈진 난카이대의 리샤오빙 교수는 “청룽의 발언은 최근 홍콩 엘리트들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개발계획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등은 홍콩 시민에게 공산당이 어떤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청룽은 지난해 5월 홍콩 보안법 지지 선언에도 동참한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당시 청룽은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함께 “국가안보 수호가 홍콩에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엔 홍콩 시위와 관련한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시위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다”면서도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다. 한 명의 홍콩인이자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룽은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극인 ‘에픽 저니’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일전쟁을 다룬 이 연극에 대해 청룽은 “항일 전선에서 공산당 주도로 침략군에 맞서 싸운 팔로군(국민혁명군 제8로군‧중일전쟁 당시 중국공산당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의 불굴의 정신과 군인들의 용맹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2021.07.12 11:22
경제

美, ‘3조원대 돈세탁’ 북한인 28명 기소…“최대 규모 사건”

미국 법무부가 25억 달러(한화 3조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명의 북한인과 중국인을 기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북한 국적 28명과 중국 국적 5명을 기소했다. WP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이 기소한 북한의 제재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이들이 250여개의 유령 회사와 북한의 대표적 외환은행인 조선무역은행(FTB)의 비밀 지점을 전 세계에 세워 25억 달러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조선무역은행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탁된 자금은 조선무역은행으로 흘러들어갔으며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법무부는 판단했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조선무역은행 전직 총재인 고철만과 김성의가 포함돼 있으며 전직 부총재 2명도 포함돼 있다. 또 태국에서 조선무역은행의 비밀 지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기성의 경우 북한의 정보기관 소속이라고 WP는 부연했다. 공소장에는 이들이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트리아, 리비아, 쿠웨이트, 태국 등지에서 유령 회사와 조선무역은행 비밀 지점을 마련해놓고 미국의 금융시스템 등을 이용해 돈세탁을 시도한 사례가 나열됐다. 공소장은 총 50장인데 이렇게 나열된 사례만 30장 분량에 달한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대행은 “이번 기소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려는 북한의 능력을 방해하고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증강을 위한 불법적 행위로 수익을 얻으려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는 데 미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것은 아니어서 이들이 실질적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작아 보인다. 이날 기소는 미국과의 협상 교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제재회피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한 북한의 제재회피에 협조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라 주목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05.29 08:31
경제

‘땅콩 회항’ 조현아, 17일 검찰 출석... 폭행 여부 진위는 검찰의 손에

‘땅콩 회항’ 조현아, 17일 검찰에 출석‘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폭언하고,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를 불법으로 탑승구로 되돌렸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대한항공이 회항 사건을 은폐하려고 사무장과 승무원, 승객 등을 협박하거나 회유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실도 일부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의 핵심은 폭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 전 부사장 기소 방침을 세운 가운데 구속영장까지 청구할지 주목된다. 한편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논란을 조사해 온 국토교통부는 16일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이 사건 발생과 사후 조사 과정에서 항공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행정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대한항공의 항공법 위반 사항을 세 가지로 적시했다. 국토부 이광희 운항안전과장은 “대한항공이 거짓 진술을 하도록 박창진(41) 사무장을 회유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는 항공법 115조(검사 거부·방해 또는 기피)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장이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점 ▶조 전 부사장과 박 사무장이 허위 진술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국토부는 다음달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세 가지 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21일간 운항정지 또는 14억4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운항정지 일수나 과징금 액수는 50%까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국토부는 이날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광희 과장은 “일부 승무원 및 탑승객이 조 전 부사장의 고성과 폭언 사실을 확인해줬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만 조 전 부사장의 폭행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안전정책관은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램프 리턴’ 지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검찰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땅콩 회항 조현아 소식에 네티즌들은 "땅콩 회항 조현아,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땅콩 회항 조현아, 땅콩항공 홍콩항공보다 못한듯" "땅콩 회항 조현아, 검찰 가면 뭐 달라질까" "땅콩 회항 조현아, 국토부 검찰에 짐 넘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땅콩 회항 조현아'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SBS 뉴스 캡처] 2014.12.17 10:32
경제

국토부 조현아 고발, 항공법 위반으로 대한항공 행정처분... 운항정지 될까

국토부 조현아 고발, 대한항공 행정처분국토교통부가 16일 ‘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승무원 및 탑승객 진술에서 고성과 폭언 사실이 확인된 만큼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이 ‘승객은 항공기와 다른 승객의 안전한 운항과 여행에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맡기기로 했다. 권용복 항공안전정책관은 “국토부 조사과정에서 폭행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그 동안의 조사자료 일체를 검찰에 송부하고 항공보안법 제46조(항공기 안전운항 저해 폭행죄)에 대한 적용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법리적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거짓 진술토록 항공종사자를 회유한 점 ▶조 전부사장, 박창진 사무장의 허위진술을 유도했으며 ▶안전운항을 위한 기장의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점 등이 항공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권용복 국장은 “행정처분을 위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시 검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기장·승무원에 대한 보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조현아 고발 소식에 네티즌들은 "국토부 조현아 고발,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국토부 조현아 고발, 땅콩항공 홍콩항공보다 못한듯" "국토부 조현아 고발, 검찰 가면 뭐 달라질까" "국토부 조현아 고발, 국토부 검찰에 짐 넘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국토부 조현아 고발'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SBS 뉴스 캡처] 2014.12.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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