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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워터밤 발리 2025’ 측 “방해 세력 고소 中… 준비 작업 막바지”

‘워터밤 발리 2025’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9월 6일, 7일 이틀간 발리의 명소 GWK 문화 공원에서 열린다. 주최측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준비 작업을 끝마쳤으며, 글로벌 나눔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현지 공연 주최사인 WAAO 엔터테인먼트는 “발리에서 열리는 본격 케이팝 콘서트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2024년 12월 27일 워터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출연진 라인업은 추후 확정되는 순서대로 공개할것”이라고 전했다.WAAO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6년부터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9차례 케이팝 콘서트와 응원 문화를 전파해온 ‘레드 엔젤’응원단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에 등록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WAAO 엔터테인먼트의 박재현 대표는 “이번 발리 공연은 특히 레드엔젤의 10회째 케이팝 콘서트로 의미가 깊다”면서 “9월은 발리 관광성수기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틀간 행사에서 총 4만장의 티켓이 판매될 계획이며, 이 중 1만장은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 여행 패키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다양한 굿즈, 워터건, 음식 및 음료 등의 상품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대표는 “이번 ‘워터밤 발리 2025’를 앞두고, 사업 진행을 방해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공갈·협박 세력에 의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사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극한의 어려운 사업 환경을 호소했다.박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경찰과 이민국을 사칭하며 협박을 일삼고, 무단으로 현장을 찾아와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재 관련 인물에 대해 살인 협박 및 특수 강도 혐의로 자카르타 남부경찰서에 형사 고소를 했으며 사기,공갈,협박,명예훼손,개인정보 침해,신분 위조 자금세탁 시도 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경찰청과 자카르타 경찰에 추가 고소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중간 조사 결과, 자카르타 내 일부 비공식 단체 및 특정 관계자들이 범죄에 직접 또는 묵인으로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본 사안은 공연 외적인 문제로, ‘워터밤’ 본사 및 출연 아티스트, 소속사와는 무관한 이슈다. 공연 자체는 당초 계획대로 안전하고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으며,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이미지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하던 케이팝 콘서트’도 현지 대리인이 저지른 희대의 케이팝 사기행각으로 무산되며, 엄청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1년간 사업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23년 12월 2일 자카르타에서 ‘프리크리스마스 K-팝 콘서트’(엑소 첸, 아스트로 MJ, 시크릿 넘버 등 출연)를 성료하고, 그 자리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10번째 케이팝 공연에 도전하는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또한 “지금까지 레드엔젤과 함께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글로벌 나눔과 화합을 실천하는 플랫폼이자, 동남아시아 지역 구호 활동과 연계된 국제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행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6 11:32
스포츠일반

대만전 참패 류중일호, 태국에 17-0 분풀이···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 [항저우 2022]

대만전 패배로 아시안게임(AG) 4연패 도전이 험난해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B조 최약체 태국에 분풀이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바로 옆구장에선 대만(2승)이 5회 현재 홍콩(1승 1패)에 10-0으로 크게 앞서 있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일 대만전에서 0-4로 져,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이 2일 상대한 홍콩은 예선을 통과한 팀으로 2강 2약의 B조에서 최약체다. 전날 홍콩에 0-8로 졌다. 한국은 앞서 4번 타자로 나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백호를 6번 지명 타자로 옮겼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최지훈(SSG 랜더스)이 그대로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노시환(한화 이글스)-문보경(LG 트윈스)으로 중심 타순을 구성했다. 한국은 1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연 뒤 후속 최지훈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윤동희-노시환의 출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뽑았다. 한국은 2회 말 볼넷과 안타, 도루로 만든 2사 2·3루에서 태국 선발 투수 우티껀에게 우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후속 윤동희는 솔로포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3회에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솔로 홈런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4회 대거 10득점을 뽑아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무사 2·3루에서 윤동희가 기분 좋은 2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문보경의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강백호는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마음의 부담을 떨쳤다. 이번 대회 11타수 만에 기록한 첫 안타였다. 이후에도 5점을 보태 17-0으로 달아났다. 전날 6안타 빈타에 허덕였던 대표팀은 이날 홍콩 마운드를 상대로 총 11안타(3홈런) 17득점으로 폭발했다. 타선에선 윤동희가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타수 2안타 3득점을, 최지훈은 홈런 포함 4타점을 터뜨렸다. 투수 전향 4년 만에 국제무대 투수로 처음 데뷔한 나균안(롯데)은 이날 선발 등판에서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총 탈삼진은 9개.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영규(NC)가 무실점으로 막아 콜드 게임승을 완성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14:33
축구

[현장에서] "위 아 홍콩!" 부산에 울려 퍼진 홍콩의 외침, 그들만의 축구 전쟁

"위 아 홍콩!" 관중석 북측 두 구역에 걸쳐 자리를 잡은 홍콩 응원단이 가방 속에서 주섬주섬 머플러를 꺼내 들었다. '홍콩을 위해 싸우자(FIGHT FOR HONG KONG)'는 머플러를 양 손으로 들어올려 활짝 펼친 홍콩 응원단 사이로 커다란 현수막이 펴졌다.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HONG KONG IS NOT CHINA)',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 정치적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곳곳에 펼쳐졌고 홍콩의 국기인 양자형기 옆에 홍콩 반환 이전에 사용하던 영국령 홍콩 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경기장 내 정치적 문구 및 플래카드 반입이 불가능하다'는 공지에 따라 주최측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고 경호원들도 분주하게 해당 플래카드를 압수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날인 18일, 한일전에 앞서 열린 홍콩과 중국의 경기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이날 경기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 처해있는 대회 4개 참가국이 서로 맞붙는 대진표가 짜여져 축구팬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첫 번째 경기는 최근 민주화 시위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콩과 그 상대 중국이 치르는 경기라 양국 축구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997년 영국이 홍콩 주권을 반환한 이후 벌써 20년 넘게,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도 두 나라는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송환법 문제가 도화선이 되며 홍콩에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중국과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반 년 넘게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치적 메시지를 끊임없이 발산했다. 대표적인 행동이 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나올 때 등 돌리고 선 채 야유하는 것이다. 이날도 홍콩 응원단은 관중석에 입장한 뒤 시위대가 즐겨 부르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위 아 홍콩"을 외치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의용군 행진곡'이 나오자 약속이나 한 듯 야유를 퍼부으며 등을 돌렸다. 간혹 등을 돌리는 대신 손을 높이 들어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욕을 하는 팬들도 있었다. 국제대회 때마다 자주 벌어지는 풍경으로, 이 때문에 홍콩축구협회가 계속 벌금을 내고 있지만 홍콩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그라운드 안은 선수들이 펼치는 경쟁의 장이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경기 경찰기동대의 숫자를 세 배 증원해 240명까지 늘리고, 사설 경호원의 숫자도 늘려 640명을 배치했다. 관중석도 분리했고, 중국어와 광둥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을 검색대에 배치해 철저하게 반입 물품을 검사했다. 중국 응원단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 경기장에 입장했다. 그러나 홍콩과 달리 반대쪽 남측 관중석에 자리한 중국 응원단의 숫자는 스무 명 남짓으로 적었다. 홍콩 응원단이 쉴 새 없이 북을 치며 "위 아 홍콩"을 외치고 야유를 퍼붓는 동안 중국 응원단은 특유의 '짜요' 응원조차 없이 조용히 경기를 관망했다. 간간히 중국의 공격이 홍콩 골대를 위협하면 소리 높이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날 응원전에선 '인해전술'을 앞세워 어디서나 위협적이던 중국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려와는 달리 홍콩-중국전은 철저한 조치 속에 큰 충돌 없이 끝났고 경기는 중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응원전에선 홍콩의 완승이었다. 부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19 06:01
축구

[현장에서] 홍콩 응원단의 90분 열띤 응원에도… 치열했던 축구전쟁 승자는 중국

전쟁처럼 치열했던 홍콩과 중국의 맞대결 승자는 중국이었다.중국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홍콩과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2패를 안고 있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중국이 승리를 챙기며 3위로 올라섰고 홍콩은 최하위인 4위가 됐다.경기 시작 전부터 "위 아 홍콩"을 외치는 홍콩 응원단의 열띤 응원이 경기장을 채웠다.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나올 때 돌아서는 퍼포먼스도 여전했고,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정치적인 플래카드도 등장했다.하지만 커다란 목소리로 홍콩을 외친 응원에도, 경기는 중국의 우세로 진행됐다. 선제골 역시 중국의 몫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홍콩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지샹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콩은 전반 16분 지오반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후반 25분, 다시 중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홍콩 수비수 곤살베스가 공을 잡고 있던 덩쉐성을 태클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장시저가 슈팅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0이 됐다. 홍콩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부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18 18:06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욱일기 논란, 전범국 일본 공론화 기회”

‘악마의 상징. 왜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욱일기 사용 금지를 원하는가’. 미국 CNN 8일 기사의 제목이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은 12일 “욱일기는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파슨스(브라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메달 문양과 관련해 “일본 부채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과연 욱일기는 문제가 없는가. 이와 관련한 궁금증을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일본에서 욱일기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일본인 교수(익명 요청) 욱일기는 붉은 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디자인이다. 1868년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경사스럽다’ ‘경기 또는 재수가 좋다’ 등의 의미에 사용했다. 그랬다가 1870년 제국육군이 자신들 표창으로 지정했고, 현재도 자위대가 사용한다. 문양 자체는 원래 좋은 의미라서 상표나 로고에 쓰인다. 아사히(朝日, 아침해) 신문과 아사히 맥주가 태양을 상징하기 위해 욱일기 디자인을 썼다. 반면 우익단체도 욱일기를 사용하곤 한다.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인식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전시에 쓰였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 욱일기는 전범기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라는 건 역사적 팩트다. 그런데도 일본은 “옛날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해 올림픽에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헌장 제50조 2항에는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는 금기시 된다. 마티아스 슐츠(슈투트가르트 거주 독일인) 독일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법 92a조에 따라 공직 신분이나 선거 투표권도 박탈될 수 있다. 독일에도 극우조직과 네오나치가 존재하지만, 이들을 반대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 가해자였던 부끄러운 역사 때문이다. 유럽에선 공공장소는 물론, 경기장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이와 반대로, 1일 미국 프로축구(MLS) 경기 중 관중석에서 ‘아이제르네프론트(반나치 단체의 상징)’가 새겨진 깃발을 흔든 포틀랜드 팀버스 관중에게도 3경기 입장 금지 징계가 내려졌다.) IOC는 욱일기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며 입장이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IOC는 올림픽을 파는 글로벌 독점기업이다. 스폰서십이 중요해 일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올림픽 최상위등급 공식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3개 중 일본이 3개(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톤), 한국이 1개(삼성전자)다. 다수의 국가가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욱일기가 군국주의 상징인 걸 모르는 점도, IOC가 일본 편을 들기 좋은 상황이다. 한국은 그간 어떻게 대처해왔나. 신원상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체육부장 12일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단장회의에서 욱일기 사용 허용에 대해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중국, 홍콩과 욱일기 문제를 공유했다. 중국이 본회의에서 우리 입장에 대한 지지발언을 했다. 중국은 패럴림픽 종합 1~2위 국가이자 차기 대회 개최국이다. 중국까지 동조하자 IPC가 “따로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욱일기 때문에 응원단이 충돌하거나, 욱일기 문양 메달 수상을 시상대에서 거부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문체위는 지난달 욱일기 반입금지 촉구 국회 결의안을 의결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가 필요하다.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남북 축구경기가 열리는데, 북한에 공동대처를 간접적으로 제안하겠다. 서경덕 교수 1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205개 IOC 회원국들에게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고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 발언은 일본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걸 보여준다. 역으로 국제사회에 일본이 전범국임을 공론화 할 최고의 기회다. 일본이 계속 망언을 해주길 바란다. 박린·피주영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09.18 08:42
연예

한국관광공사, 대학로를 공연관광의 메카로 만든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 평창 동계올림픽 국내 붐업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필두로 국내관광 활성화 및 방한 시장 다변화에 앞장선다. 금년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 및 최근 북한 핵실험에 이르기까지 방한관광 복합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7월 누계 기준 방한외래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가 감소하였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금년 전체 방한객 수는 전년대비 468만명(△27%) 감소한 1,256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4월 중국관광객 급감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시장다변화 및 개별관광객 집중 유치를 지속해 온 결과, 사드 북핵 등 복합위기에도 불구하고, 2017년 7월말 기준, 비중국 중화권 시장(대만 12.3%, 홍콩 4.1%)과 일본(4.3%), 러시아(18.2%), 그리고 아시아 중동 국가(베트남 29.2%, 이란 25.6%, 싱가포르 7.2%, 몽골 24.8%, 카자흐스탄 26.8%)에서의 방한 외래객 수는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략 시장에서는 외래객 증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해 공사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을 개최한다.그동안 외국인 대상 공연은 주로 대사가 없는 ‘논버벌 공연’ 뿐이었으나, 22개 공연이 참가하는 동 페스티벌과 연계, 뮤지컬 공연 대상 외국어 자막을 지원하여 외국인 공연 관광객의 선택 범위를 확대하고, 인기 뮤지컬 배우와의 토크쇼, 뮤지컬 넌버벌 공연 갈라쇼도 마련하여 방한시장 위축으로 침체된 공연 관광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동 행사는 세계 최다 공연장 밀집지역으로 여러 공연이야기와 한류스타 배출과 같은 스토리를 보유하고 창덕궁, 동대문, DDP 등 관광명소와도 인접한 ‘대학로’라는 장소를 외국인의 주요 방문목적지로 관광 명소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신규 방한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및 한국관광 홍보를 위해 전세계 소비자 대상 ‘2018명의 평창 동계 올림픽 피규어 응원단’을 모집하는 독특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본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되는 3D 피규어들이 올림픽 개·폐막식장을 축소 구현한 ‘상상 스테디움(가칭)’에 비치되어 평창 올림픽을 응원하는 컨셉이다.오는 28일부터 10월1일까지는 인사동에서 내국인 및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평창 올림픽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를 전개한다.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특수 카메라 스튜디오에서 본인의 모습을 촬영하고, 본인과 똑 같은 모습의 3D 피규어가 제작되어, 올림픽 응원단으로 활동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올림픽 G-100일(11월 1일)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이 별도로 진행된다. 또한 공사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한가위맞이 ‘국내 가족여행’을 독려하는 온라인 이벤트, 정부가 추진하는 ‘한가위 문화여행주간(9.30-10.9)’ 홍보 및 매체 광고, 추석 특집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한 도시재생 여행지 10개소 집중 홍보 등을 통해 국민들이 특색있는 여행지를 돌아보며 ‘쉼표가 있는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가을여행주간(10.21-11.5)에는 지자체 공동 ‘여행주간 지역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시설, 숙박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을철 내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걷기’ 소재의 축제를 개최 지원하는 등 여행객들이 가볼 곳,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하고 내수 진작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관광복지 실현을 위한 ‘열린관광지’ 조성, 취약계층 대상 체험여행 지원 등도 더욱 확대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근로자 휴가경비 부담 완화를 통해 국내관광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노동자 휴가지원제’ 사업도 실시한다. 복합위기에 따른 장기침체 우려 속에 공사는 기존 ‘시장다변화 전략’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별 주요 타겟의 니즈에 따른 지역 특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현 시기를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 기회로 삼아 웰니스, 힐링, 미식, 한류 등을 소재로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석희 기자 2017.09.19 15:27
야구

제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7개국 선수 170여명과 성대한 출발

전 세계 여자 야구선수들이 모여 화합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그 무대는 다름 아닌 한국이다.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7)'가 25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개막한다. 28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여자 야구 2개 팀을 포함해 일본, 미국, 대만, 홍콩, 호주, 프랑스에서 온 7개국 8개 팀 선수 17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여자 야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는 LG전자가 지난 2014년 WBAK,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등과 협의해 신설한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 여자 야구 역사상 국내에서 개최된 처음이자 유일한 국제 대회다. 2015년 2회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여자 야구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 대회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포함해 총 4개뿐이었다. 이 가운데 여자 야구 클럽팀이 출전 가능한 대회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외에 '홍콩 피닉스컵' '괌 국제여자야구대회'가 전부다. 따라서 LG컵 대회는 한국 여자 야구인들뿐 아니라 전 세계 여자 야구선수들에게도 야구 견문을 넓히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올해는 더 의미가 깊다. 야구 불모지인 유럽의 프랑스가 참가국 대열에 합류했다. 프랑스 선수들이 연합팀을 꾸려 유럽 지역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까지 참가 지역이 확대되면서 LG컵 대회는 글로벌 클럽 대항전으로 위상이 더 높아졌다.한국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에 이 대회는 미리 기량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초전'이기도 하다. 한국은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1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2018년 멕시코에서 열리는 WBSC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참가할 아시아 지역팀이 결정된다. 대회 참가 전 쟁쟁한 다른 나라 선수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LG전자는 이 대회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LG 챔피언스파크를 경기장으로 개방했다. 또 경기도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를 선수단 숙소로 활용하고, 참가국별로 전용 차량을 제공한다. 참가국들의 주한(駐韓) 대사관 및 문화원과 연계해 선수 응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LG 전자는 명실상부 한국 여자 야구의 요람이다. 2012년부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여자 야구 저변을 넓혔다. 이어 2014년엔 LG컵 대회를 신설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야구 국제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는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후원했다. LG전자 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은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여자 야구인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축제"라며 "앞으로도 여자 야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사진=LG전자 제공 2017.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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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개최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제 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7)’가 25일 개막한다.28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2개 팀)과 일본, 미국, 대만, 홍콩, 호주, 프랑스 등 7개국 8개팀 170여명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올해는 야구 불모지 유럽의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이 연합팀을 꾸려유럽지역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 미주, 유럽까지 참가지역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클럽 대항전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한국 국가대표팀은 9월 2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되는 ‘2017 제 1회 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전초전을 치르는 셈이다. ‘여자야구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2018년 멕시코에서 열리는 ‘WBSC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참가할 아시아 지역팀이 결정된다.LG전자는 선수들의 실력 발휘와 편의 제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LG 챔피언스파크’(경기장), 경기도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숙소), 참가국별 전용 차량 등을 제공한다. 참가국들의 주한 대사관 및 문화원 등과 연계해 선수 응원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제 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주요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LG전자는 국내 여자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여자야구연맹 등과 협의해 2012년부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했다. 2014년 글로벌 대회인‘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LG 생활건강과 공동으로‘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후원했다.LG전자 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은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여자야구인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축제”라며 “여자야구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희수 기자 2017.08.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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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북한이 '축구 심장부' 공개한 이유

베일에 쌓여 있던 북한축구의 '심장부'가 국내 취재진에 공개됐다.북한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를 개최했다. 폐쇄적인 북한이 AFC 주관의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과 함께 B조에 배정된 한국은 평양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고, 자연스럽게 국내 취재진들에게도 김일성경기장이 공개됐다. 또 대표팀의 훈련장으로 5.1경기장(5월 1일 경기장·능라도경기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 '성지' 김일성경기장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경기장이다. 또 정치적으로도 북한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일성경기장은 개선문 옆에 위치하고 있다. 개선문은 8.15 광복을 맞아 김일성이 북한에서 처음 연설했던 장소를 기념한 건축물이다. 1982년 60m 남짓한 높이로 완공됐다. 개선문 완공에 맞춰 경기장 이름도 평양공설운동장 대신 김일성경기장으로 개명됐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가 경기장 외부 중앙 상단에 걸려 있어 상징성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지난 7일 한국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됐다. 외신들이 '역사적인 경기'라고 보도한 이유다. 태극낭자들은 북한의 성지라 불리는 곳에서 혈투를 펼치며 값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호 북한과 비기면서 한국은 3승1무를 기록, 북한을 넘고 조 1위를 차지해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일성경기장은 북한 남자대표팀이 2011년11월 열린 일본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장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북한은 일본을 상대로 예상외의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소수의 일본원정응원단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북한팬들의 기세에 눌려 별다른 함성조차 내지르지 못했고, 일본 대표팀 역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배를 당했다. 남북전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하지만 윤덕여팀은 북한의 압도적 목소리를 극복하고 무승부를 챙겼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시작 2시간 이전부터 경기장 옆에 위치한 개선문 광장 주위로 몰려 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북한 관중들이 조직적인 응원과 함께 윤덕여팀에 적대적인 분위기를 뿜어냈다. 4만2500명의 북한 관중들은 한국의 공격시에 일방적인 야유를 쏟아냈다. 또 금색 종이나팔과 은색 짝짝이를 쉼없이 두들기며 커다란 소음을 만들었다. "우리조국 이겨라" 같은 구호도 외쳤다. 경기 초반 골키퍼 김정미(33·현대제철)가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와 충돌 뒤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펼쳐졌을 때는 관중석에서도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반면 남북전 이외의 경기에선 웃음이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별다른 상황이 아니어도 관중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오락거리가 적은 북한 관중들은 축구장에서의 작은 장면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며 집중했다. 지난 5일 북한-홍콩전에 이어 열렸던 한국-인도전에는 2500명의 관중들이 그대로 자리에 남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 '아시아 최대규모' 5.1경기장북한축구의 또 다른 심장은 '5월 1일 경기장'이다. 여자대표팀이 지난 6일 훈련을 소화한 5.1경기장은 북한이 자랑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규모 만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대동강 능라도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건축에 들어가면서 노동자의 날을 강조하라는 김일성의 지시로 5월 1일 경기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1989년 5월 1일 세계청년학생축전 행사를 치르면서 개장됐다.이 경기장은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불시착한 낙하산 모양으로 설계됐다. 경기장 관중석을 16개의 아치 모형이 덮고 있고 필드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의 높이는 61m에 달한다. 한국 취재진을 맞이한 경기장 안내원은 "진도 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되어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장 내부에 수영장과 레슬링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자리잡았다. 규모가 큰 경기장 답게 스탠드 아래쪽 경기장 내부에는 큰 통로와 함께 도핑실, 토론회실, 워밍업실 등 여러 회의 공간이 있다. 통로 벽면에는 2013년 서울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 우승 장면 등 북한의 기념적인 스포츠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경기장 내부 본부석 스탠드 위쪽에는 상징적 건축물에 빠지지 않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5.1경기장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가 열렸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여자대표팀 윤덕여(56) 감독은 남북통일축구 당시 선수로 참가한 이후 여자대표팀 훈련을 위해 27년 만에 5.1경기장을 찾았다.대표팀 경기와 훈련을 위해 두 경기장을 모두 뛰어 본 여자대표팀 주장 조소현(29·현대제철)은 "이 경기장은 생각보다 더 웅장한 것 같다. 느낌이 다르다"며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의 길이가 길다. 인조잔디 수준은 한국과 다르지 않고 캐나다에서 열렸던 여자월드컵 당시의 인조잔디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북한 축구북한 축구의 심장부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의 취재진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이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이번 여자아시안컵 예선을 국제대회 시리즈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월 22세 이하(U-22) 아시안컵 예선의 평양 개최가 확정됐고, 10월엔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예선 유치 신청도 해 놓았다. 다 이유가 있는 움직임이다.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출마 등과 더불어 국제축구계에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북한은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고 관광객까지 끌어당긴다는 의지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평양의 변화와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면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리=최용재 기자 2017.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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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저우'라는 더 큰 산이 몰려온다

간신히 골짜기를 넘었는데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더 높고 가파르다. 수원 삼성은 22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종 끌려가던 수원은 상대가 저지른 행운의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로써 K리그 4개 팀의 ACL 1차전 중 유일하게 승점 1점을 챙긴 팀이 됐다. 이제 고전했던 1차전은 잊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왔다. 수원은 다음 달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광저우는 가와사키보다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 전망돼 수원의 고심이 깊다. ◇ 강력한 우승 후보 광저우광저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최고의 팀이다. 지난해 슈퍼리그와 FA 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 6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ACL 우승컵을 거머쥔 명가다. 광저우는 전북 현대가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2017년 아시아 최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광저우는 22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턴(홍콩)과 G조 1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감독부터 선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광저우 리그 6연패를 이끈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9)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급 지도자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5번째 우승, 2006년 치른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에서는 포르투갈 준우승의 주역이었다.2015년 중국 무대로 진출한 그는 역시나 성공적인 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의 투쟁심을 자극하는 리더십 스타일로 '육군병장' 이라는 별명처럼 광저우 선수단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해 19승7무4패(승점 64)를 챙기며 슈퍼리그 정상에 섰고, 2016시즌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광저우는 스콜라리 감독과 지난해 10월 1+1(1년 계약에 옵션 1년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그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명장' 밑에 탁월한 선수들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29)는 이번 ACL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2015년 여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광저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아시아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브라질 대표팀에 재승선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5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보여 줬다. 광저우는 지난달 파울리뉴와 2020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중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26)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1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그는 전방을 지키는 골잡이다. 굴라트는 2016시즌 슈퍼리그 시상식에서 MVP와 최우수 공격수상, 베스트11 등에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아 쿼터 자격으로 수비를 맡은 김형일(33)은 한국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가오린(31)과 정즈(37), 장린펑(28) 등 한국에 잘 알려진 선수들도 모두 광저우 소속이다.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어 조직력이 좋다. ◇ 광저우의 '인해전술'… 3·1절 수원 점령하나광저우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인해전술' 때문이다.광저우 팬들은 3월 1일에 경기가 열리는 수원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규모의 중국 원정 응원단이 예상된다.수원 구단에 따르면 광저우 측은 예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국을 사전 방문했고, 원정 팬을 위한 티켓 3000장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3000장은 '기본'에 불과하다. 광저우 구단은 "우리 팬 규모가 크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올 수도 있다. 원정석 규모(3800명)보다 많은 인원이 올 경우 2층도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다.중국의 축구 사랑은 비단 광저우 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의 H조 1차전에는 궂은 날씨에도 1000여 명에 달하는 장쑤 팬이 들어찼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던 이들은 평일임에도 원정 응원에 열을 올렸다.지난해 9월 1일 중국과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이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을 때도 추미(球迷·'공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으로 중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별칭)가 몰려들었던 사례가 있다. 원정석인 남쪽 스탠드 1만5000석은 물론 일반 관중석 입장권도 대거 사들였다.수원은 K리그에서도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유명하다. 공식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는 22일 가와사키까지 날아가 북과 장구를 치며 열정적인 응원전을 벌였다. 수원 선수단은 서포터즈의 헌신적인 응원 속에 경기 감각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수원의 주장 염기훈(34)은 "중국에서 3000명 이상의 원정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놀랐다. 하지만 우리 팬의 응원도 대단하다.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17.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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