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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 레시피는 배워야 해” 윤남노도 극찬한 류수영 요리는? (‘카리브밥’)

22일 방송되는 SBS 예능 ‘정글밥2 - 카리브밥’(이하 ‘카리브밥’)에서는 카리브해의 끝판왕 식재료들로 초호화 만찬이 차려질 예정이다. ‘카리브밥 셰프즈’ 류수영과 윤남노가 선보일 마지막 피날레 요리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먼저 ‘어남선생’ 류수영이 죽은 고기도 살려낸다는 카리브식 고기 잡내 처방 비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류수영은 카리브의 귀한 식재료인 염소 고기로 얼큰한 한국식 감자탕을 선보인다. 염소는 보양식 요리로 잘 쓰이지만, 특유의 고기 누린내를 잡는 것이 큰 관건인데. 실제 고든 램지도 즐겨 쓴다는 마성의 ‘이것’으로 잡내는 날리고 풍미는 살리는 ‘초간단 카리브식 비법’이 공개될 예정이다. 게다가 ‘K-입맛 전문가’답게 류수영은 소스 한끝으로 감자탕 국물 맛을 잡아내는 그만의 꿀팁을 전수한다고. 도미니카 현지에서 고향의 맛을 본 윤남노 셰프는 “이 레시피는 배워야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데. 과연, 카리브식 고기 잡내 처방 비법은 무엇일지, 또한 류수영의 오랜 내공이 녹아든 감자탕 국물 레시피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어 ‘디저트 장인’ 윤남노 셰프가 100% 리얼 카카오로 역대급 비주얼의 디저트를 탄생시켜 이목이 집중된다. 평소 초콜릿은 본인의 전문 분야라던 윤남노는 카리브해 1등급 카카오 산지를 마주하고 요리 영감이 대폭발한다고. 생 카카오를 아낌없이 넣은 달콤한 초콜릿 무스와 카리브산 상콤한 열대 과일을 더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저트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룡점정으로 윤남노 셰프의 ‘불꽃 퍼포먼스’까지 더해지자, 스튜디오는 환호와 찬사가 쏟아졌다는데. 과연, 윤남노표 수제 초콜릿 디저트는 무엇일지, 그 놀라운 맛과 아름다운 비주얼은 ‘카리브밥’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한편, ‘사냥 남매’ 김옥빈과 이준이 맨몸으로 카리브해 프리다이빙 사냥에 도전한다. 그동안 카리브해 해산물을 싹쓸이한 이들은 마지막 사냥인 만큼 배 없이 오직 헤엄으로만 깊은 바닷속으로 입수하는데. 그러나 거친 파도로 시야는 점점 흐려지고, 예상과 달리 텅 빈 바닷속에 ‘해루질 베테랑’ 김옥빈마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기진맥진한 이준은 물살에 떠밀려 육지에 도착했고, 기절 직전인 상태로 쓰러지기까지 했다고.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를 방불케 하는 김옥빈과 이준의 마지막 사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카리브밥’은 오는 22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13:36
프로야구

위기인 줄 알았는데...5월도 뜨거운 롯데→매 경기 다른 해결사 등장 [IS 포커스]

올 시즌 두 번째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잘 버텨냈다. 그야말로 '투·타 조화'로 리그 3위(24승 2무 16패)를 지켜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3·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5일 SSG 랜더스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0.606까지 올랐던 승률이 0.556로 떨어졌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4일 경기에선 1선발 찰리 반즈가 부진한 뒤 이튿날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밀 검진 결과 8주 이상 이탈한다. 5일에는 타선 리드오프 황성빈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해 역시 2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게 댔다. 4월 내내 뜨거웠던 공격력은 한풀 꺾일 시기였다. 투·타 주축 선수 이탈과 타격 사이클 저하 조짐. 개막 첫째 주에 이어 롯데에 두 번째 위기에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6·7일 SSG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연전을 우세로 마쳤고, 10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에서 8-5로 승리,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6-1로 이기며 4연승을 거뒀다. 11일 더블헤더 2차전은 1-1 무승부. 주역은 에이스 박세웅이다. 그는 화요일-일요일 등판을 소화한 지난주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6일 SSG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2승을 추가한 박세웅은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타선도 식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매 경기 다른 해결사가 나온 점이 의미가 있다. 6일 SSG전은 황성빈 대신 새 리드오프를 맡은 윤동희가 선제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7일 SSG전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홈런과 2루타를 치며 3타점을 올렸다. 10일 KT와의 첫 경기는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두루 잘 했고, 11일 KT 더블헤더 1차전은 '캡틴' 전준우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을 올렸다. 1-1로 비긴 11일 KT 더블헤더 2차전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반즈가 이탈한 자리를 메운 대체 선발 이민석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한 것. 피안타(5)와 볼넷(2) 수 모두 적당했다. 150㎞/h 중반 빠른 공을 뿌리는 선수가 영점이 잡히면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당장 김태형 감독이 다음 로테이션에서 다른 선수를 물색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대감을 줬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0일 KT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0호를 채웠다.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타선도 꾸준히 많은 득점을 하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이어졌고, 김원중이 임무를 다하며 '지키는 야구' 화룡점정이 됐다. 롯데는 13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시즌 리그 1위였던 KIA를 상대로 8승 1무 7패로 앞섰다. 올 시즌 전적은 1승 2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4:32
프로야구

'7점 차 대역전승' 이끈 최주환 "제발 내 앞에 기회 오길...우리가 이길 운이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기둥' 최주환(37)이 대역전승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주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이 8회 말 7점 차 리드를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최주환은 키움 선발·불펜이 모두 무너지며 3-10, 7점 차로 맞이한 8회 말 진가를 발휘했다. 무사 1루에 나선 그는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김태진은 초구를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하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KIA 벤치가 어수선해졌다. 바로 셋업맨 조상우가 나섰다. 하지만 키움은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는 이 상황에서 다시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타격 집중력이 좋았던 송성문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렇게 최주환 앞에 드라마를 쓸 기회가 왔다. 상대는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정해영. 최주환은 공격적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147㎞/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1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4연패를 끊어냈다. 고척돔 시대 최초로 4경기 연속 매진을 지원한 홈팬들에게 비로소 3연패 뒤 1승을 선사했다. 경기 뒤 최주환은 "(만루 찬스를 만든 앞 타자) 송성문에게 '내가 무엇이든 해볼게'라고 얘기했다. 제발 나에게 기회가 오길 바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의) 경험치가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길 운이었던 것 같다"라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송성문한테 한) 약속을 지켜서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했다"라고 웃어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45
영화

김남길, 특별출연 그 이상…‘악연’ 신의 한 수 [RE스타]

작품이 요리라면 완벽한 ‘킥’이다. 김남길이 특별출연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의 풍미를 높였다.최희선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로, 16일 기준 공개 2주 차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비영어) 글로벌 2위에 등극했다.김남길은 중심인물 6인 중 외과의사 주연(신민아)의 남자친구이자 동료 의사 정민으로 분했다. 특별출연인 만큼 김남길 분량의 길이가 길진 않으나, 극의 주제부가 제시되는 주요 장면에 등장해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다.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이 “마지막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도와줬다”고 예고했듯 김남길은 인연의 굴레 바깥에 놓였지만 중요한 한 수였다.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마다의 목적이 악의가 되어 서로를 겨냥하는 전개 속 정민은 한 걸음 물러난 위치에서 관계를 조망하게 했다.1회의 정민은 ‘김남길이 출연했다’는 그 자체가 특별함을 주는 듯했으나, 후반부 연인인 주연의 과거 트라우마와 그 원인을 제공한 악연들과의 이야기가 풀리면서 정민은 김남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강렬하게 남을 인상을 갖췄다. 짧은 분량에서도 캐릭터를 응축적으로 제시한 김남길의 내공 덕이다.극중 정민에게 주어진 멜로와 스릴러 두 축을, 김남길은 미묘한 줄다리기로 표현한다.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연인에게 다정히 공감하면서도 눈빛엔 의미심장함을 한 꼬집 녹여 그의 등장마다 유심히 지켜보도록 서스펜스를 높였다. 이 같은 빌드업은 원작에서부터 품은 후반부 반전을 확실히 살려냈다. 피해자인 주연에게 “고작 저런 인간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치면 안 되잖아”라고 회유할 땐 한없이 부드러웠던 김남길은 눈앞에 저절로 찾아온 대리 복수의 기회를 잡으며 “그냥 악연이라고 생각해”라고 차갑게 툭 건네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별출연이지만 김남길은 작품의 영제이기도 한 ‘업보’(Karma)라는 메시지를 직접 표현했을뿐더러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명품 손목시계까지 회수하면서 시청자들은 쉬이 가시지 않는 여운 속 다양한 해석을 나누고 있다.이일형 감독은 웹툰인 원작의 다양한 설정을 6부작으로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정민의 서사 비중을 높였다. 이 감독은 “캐릭터와 재밌는 상황들이 서로 연결돼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긴 호흡으로 구상하면서 작은 설정도 추가를 많이 했다”며 “정민이 결국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는 축의 역할을 하다 보니 마지막 반전 또한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서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량 대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배우를 고민한 끝에 김남길이 정민 역으로 낙점됐다. 이 감독은 “김남길 배우 덕분에 정민의 캐릭터가 훨씬 풍성해지고 집중도가 높아지게 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이 작품으로 김남길과 첫 호흡을 맞춘 신민아 또한 “(김남길)눈에 드라마가 있다. 김남길 배우가 가진 드라마틱한 표정에서 사연이 느껴져서 도움을 받았다. 주연과 정민의 관계가 더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 긴 호흡으로 만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다.올 초 영화 ‘브로큰’ 속 미스터리한 소설가에 이어 ‘악연’을 통해 조용하게 시선을 유도하는 인물을 소화한 김남길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다. 불법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맡아 그의 대표작 ‘열혈사제’ 시리즈처럼 보다 역동적이고 뜨거운 얼굴로 돌아올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06:00
프로야구

'폰세+와이스 22K 완벽투'...다음엔 '괴물'? 첫 스윕, 이번엔 류현진이 이룰까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활주로에 올라섰다. 과연 이번엔 류현진(38)이 스윕승을 완성할 수 있을까.한화는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10-4로 크게 이겼다. 타선이 터진 게 컸지만, 마운드 높이가 눈에 띄었다. 한화는 이날 총 14개 삼진을 SSG에게 뺏어냈다.특히 14개 탈삼진 중 10개를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오롯이 얻어냈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155㎞/h 직구(54구)에 스위퍼(49구)를 집중적으로 뿌렸다. 스리 피치였던 너클 커브는 4구만 던지면서 스위퍼 효과를 극대화했다. 와이스는 한화의 믿는 구석이었다. 지난해 단기 대체 선수로 KBO리그를 밟았던 그는 호투 끝에 정식 선수로 재계약했고,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끝에 올해도 재계약을 이뤘다. 지난해 활약을 풀시즌으로 보여줄 거로 기대했으나 출발이 좋지 못했다. 3월 23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기록한 그는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실점, 이달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실점 부진했다. 2경기에서 피홈런을 각각 2개씩 허용했다.그러던 와이스가 이젠 다시 '견적'이 선다. 그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했고, SSG전 활약하며 시즌 첫 10탈삼진까지 달성했다. 2경기 모두 너클 커브 비중을 줄인 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 와이스가 견적이 서면서 선발 로테이션 존재감도 더 커졌다. 1선발 코디 폰세는 이미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중 1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1이지만 3승 무패를 기록하는 동안 탈삼진이 43개에 달한다. 2위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36개)와 차이가 크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독주가 가능하다. 폰세는 지난 15일 SSG전에선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투구로 SSG를 압도했다.4일 기준 6.89까지 올랐던 와이스의 평균자책점은 4.91까지 떨어졌다. 와이스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아래로 떨어진다면, 한화 이글스 역사상 없었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화는 창단 이래 아직 외국인 에이스를 구해본 적이 없다. 워윅 서폴드, 채드 벨 등이 활약했으나 각 팀 1선발에 비견될 투수는 아니었다. 실패한 투수가 없는 시즌만 나와도 성공이었다. 하지만 폰세가 지금처럼 1선발급 활약을 이어가고, 와이스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뒤를 받친다면 한화로서는 '역대급'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화룡점정이 되어줄 건 역시 류현진이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개막 시리즈 등판을 내줬지만, 류현진 역시 에이스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시즌 출발을 보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 중이다. 탈삼진은 폰세의 절반도 안 되는 17개지만, 볼넷이 겨우 3개에 불과하다.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시즌 첫 승도 수확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91로 1이 되지 않는다.류현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한화는 이미 앞선 2경기에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된 3연속 위닝 시리즈다. 이젠 첫 스윕승을 기대할 때다. 한화는 앞에서도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앞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정규시즌 3연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당시엔 폰세의 7이닝 2실점 호투, 와이스의 부진에도 경기를 뒤집은 타선의 활약으로 연승을 달렸다. 30일 류현진이 나서 스윕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신구장 첫 등판에서 류현진이 6이닝 2실점했고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이태양(2실점) 조동욱(1실점) 등 불펜이 무너지며 패배를 내줬다.다만 그때와는 한화 타선의 페이스가 다르다. 한화는 지난 8일 두산전을 기점으로 타율 0.313 6홈런 50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36으로 득점과 함께 이 기간 리그 1위. 류현진이 안정감 있게만 던진다면, 충분히 스윕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9:08
프로야구

'철벽 선발진+개막 4연승 질주' 염경엽 감독 "완급 조절의 최고점, 완벽한 피칭...임찬규 첫 완봉 축하한다" [IS 승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임찬규(33)가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한 가운데 타선까지 콘택트와 장타를 두루 보여 승리를 완성했다.LG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앞서 22일과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과 25일 한화와 홈경기를 모두 이겼던 LG는 이로써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1위를 지켰다.투·타 모두 LG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LG는 앞서 개막전에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가 모두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임찬규과 화룡점정이 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직구 구속이 최고 145㎞/h, 최저 136㎞/h로 빠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5구)을 고루 섞어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했다.한화 타자들은 조금씩 다르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했고, 기껏 정타를 쳐도 LG 야수진의 수비에 막혀 단 2안타에 그쳤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을 소화하는 데 100구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도 70구로 준수한 편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의 완봉에 대해 포수 박동원과 함께 한 구종 배합의 완성도를 높이 칭찬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 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구종 배합으로 오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투수 혼자 힘으론 이길 수 없다. 이날 LG는 타선에서도 특장점을 증명했다. 3회 신민재가 안타와 도루,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LG는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엔 문보경이 시즌 3번째 홈런 포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고, 5회엔 홍창기가 콘택트로 상대 선발 엄상백을 괴롭혀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흔들린 엄상백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고, LG는 6회 추가 2점을 내며 승기를 굳혔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초반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기운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염경엽 감독은 개막 4연승에 대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개막전부터 매경기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매진시켜 주시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드릴수 있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21:57
프로야구

'이 정도면 한국의 매덕스' 임찬규 첫 경기부터 '데뷔 첫' 완봉승...'문보경 3호 포' LG, 개막 4연승 질주 [IS 잠실]

임찬규(33·LG 트윈스)의 피칭에 물이 올랐다. 임찬규가 한화 이글스 상대 강세를 이어가며 2025시즌 첫 경기를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00구만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2011년 프로 데뷔한 그가 완봉승을 거둔 건 처음이다.1회 한화 리드오프 김태연을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2루수 뜬공 처리한 임찬규는 후속 2타자를 모두 초구에 잡아내며 출발했다. 그는 이어 2회 볼넷(황영묵)은 있었지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쾌진격은 이어졌다. 3회에도 1탈삼진을 곁들여 8구 삼자 범퇴로 마친 임찬규는 4회에야 첫 안타를 맞았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3구 삼진으로 막은 그는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5회에도 1탈삼진을 더해 11구 삼자 범퇴로 막은 임찬규는 6회도 11구 삼자 범퇴, 뜬공 3개로 마무리했다. 6회까지 투구 수는 단 63구에 불과했다.적은 투구 수에 임찬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플로리얼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후속 채은성에겐 왼쪽 선상 펜스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았으나 그가 불러들일 주자는 사라진 후였다. 그는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7회까지 닫았고 8회에도 8구로 삼자 범퇴 행진을 더했다. 8회까지 투구 수는 단 87구. 임찬규와 상의한 염경엽 LG 감독은 9회에도 마운드에 그를 올렸다. 임찬규는 9회까지 완벽하게 닫으며 이날 LG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에도 한화 '천적'에 가까웠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선발 싸움에서 너무 잘해주면서 게임이 (원활히) 돌아간다. 양 팀의 선발 싸움에서 우리 투수들이 버티고, 이기고 가준다"고 했다. 26일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에 대해서도 "한화 상대로 잘 던졌다"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임찬규는 최근 3시즌 한화 상대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LG 선발진의 호투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LG의 가장 든든한 무기였다. LG는 개막전에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가 모두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타선까지 빅 이닝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폭발, 3경기 모두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임찬규가 완봉승으로 화룡점정이 됐다.임찬규의 뒤는 타선이 지켰다. LG는 3회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진루타 때 3루를 밟았다.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신민재를 불러들인 LG는 4회 문보경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벌렸다.6회 말 쐐기 타점이 나왔다. LG는 2사 후 박해민이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첫 득점을 만든 신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홍창기(볼넷)에게 바통을 받은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진 LG는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 문보경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활약했다. 하위 타선에서도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는 이적 후 첫 등판을 치른 엄상백이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채은성이 때린 2안타가 이날의 전부였다. KBO리그 데뷔 후 안타가 아직 없는 플로리얼은 이날도 안타 없이 1볼넷 침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21:05
예능

“프리하더니 프리하게 하네”… 김대호, 대형사고 쳤다 (‘푹다행’)

중식 셰프 여경래가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중식의 새 역사를 썼다.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39회는 월드클래스 중식 셰프 여경래와 중식계 떠오르는 신흥 강자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이 무인도 중식 레스토랑 ‘무인각’을 열고 손님들을 대접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5.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이날 임원 김대호는 개그계 대표 운동인 허경환, 김민경, 강재준과 함께 새로운 무인도 레스토랑 부지를 찾았다. 무인도 레스토랑 오픈 이래 최악의 한파 속에서도 네 사람은 손님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해루질을 해 양동이 가득 전복, 돌멍게, 소라 등의 해산물을 채웠다.이어 세계중식업연합회 부회장을 맡을 만큼 글로한 중식계 거장 여경래 셰프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여경래를 이기고 화제가 된 중식계 신흥 강자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등장했다.이들은 해루질을 마친 일꾼들을 위해 ‘마늘 해물 볶음면’을 만들었다. 놀랍도록 빠른 스피드에 모두가 감탄하던 중, 여경래가 호텔에서 일하던 대로 재료를 왕창 써버리고 말았다. 이에 손님들에게 드릴 해산물이 부족해졌고, 김대호는 재료를 더 쓰겠다는 여경래를 급하게 말렸다. 그러나 풍족한 재료 덕분인지 더욱 맛있는 새참이 탄생했고 일꾼들은 손님들을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갔다.이들이 이번에 도전한 조업은 바로 숭어잡이였다. 첫 그물부터 꽤 많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 스튜디오에서 정호영이 “내가 본 숭어 중에 제일 크다”고 할 정도로 큰 숭어도 잡혔다. 그러나 선장님은 “최하”라며 만족하지 못했다.품삯을 못 받아 가면 ‘무인각’ 오픈도 위태로운 상황. 셰프들과 일꾼들은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다음 그물을 끌어 올렸다. 두 번째 그물에는 숭어와 물고기들이 한가득 잡혀 있었다. 선장님도 미소 짓게 한 만선이었다. 이에 통 큰 선장님은 숭어 다섯 마리와 총알 오징어까지 품삯으로 내주셨다.무인도에 돌아온 여경래와 임태훈은 각자 메뉴를 나눠 3가지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먼저 임태훈은 ‘돌멍게 해삼 냉채’를 만들었다. 이때 김대호가 임태훈이 만들어 놓은 냉채 소스를 버려 버리는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좀처럼 사고를 치지 않던 김대호가 처음으로 저지른 대형 사고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대호도 놀라서 의기소침해 있자, 옆에 있던 허경환은 “프리하더니 프리하게 하네”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했다.임태훈은 빠르게 멘탈을 잡고 다시 소스를 완성했다. 덕분에 손님들이 많이 기다리지 않고 첫 번째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이어 임태훈은 닭 대신 오징어를 이용한 ‘유린 오징어’를 선보였다. 유린기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식감의 ‘유린 오징어’는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마지막 한 방은 여경래가 준비했다. “거창하게 보여주겠다”고 선포한 그는 숭어를 이용해 ‘숭어 칠리 탕수’를 만들었다. ‘푹다행’의 터줏대감인 중식대가 이연복이 참돔을 통째로 튀긴 ‘참돔 사천 탕수’에 비견되는 새로운 중식 요리였다. 그는 숭어에 격자무늬로 칼집을 내서 마치 용 비늘 같은 비주얼을 연출했다.칼집을 낸 숭어 살은 기름 속에서 꽃처럼 예쁘게 피어났다. 여기에 여경래 셰프의 주특기인 카빙으로 청경채를 섬세하게 조각해 비주얼을 한층 더 강화했다. 화룡점정으로 그가 준비한 새콤달콤한 칠리 탕수 소스를 숭어 튀김 위에 끼얹어 음식을 완성했다. 지금까지 ‘푹다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비주얼의 음식에 손님들은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식사를 즐기며 만족을 표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안정환 잡는 동갑 친구 추성훈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1 07:48
뮤직

인피니트 오늘(6일) 컴백…15주년 활동 화룡점정

그룹 인피니트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한다.인피니트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라이크 인피니트’를 발매하고 컴백을 알린다.‘라이크 인피니트’는 예열될 수밖에 없는 인트로부터 식지 않는 인스트루멘탈까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앨범이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트랙 속 여섯 멤버의 호흡으로 완성된 멜로디, 여유와 열정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보컬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또 하나의 역작이 탄생했다.타이틀곡 ‘데인저러스’는 경쾌한 디스코 펑크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리듬이 매력적인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사랑이란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열정이 느껴지는 가사가 인피니트만의 청량함을 아낌없이 보여준다.퍼포먼스는 인피니트가 데뷔 초부터 함께 한 안무가 ADDM과 다시 만나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과 다른 안무의 색을 보여줌과 동시에 은연중에 딱딱 맞아떨어지는 각 잡힌 칼군무를 통해 ‘원조 칼군무돌’ 진가를 증명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라이크 인피니트’에는 인트로 트랙 ‘히트 잇 업’을 비롯해 ‘너의 모든 게 다 좋아’, ‘엄브렐러’, ‘볼 수 있어’, ‘여전히 아름다워’와 ‘데인저러스’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12월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마카오, 자카르타, 싱가포르, 요코하마, 쿠알라룸푸르, 홍콩에서 15주년 투어 ‘리미티드 에디션’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15주년 본격 활동 신호탄을 쏜 이들은 ‘데인저러스’ 음악방송 활동을 비롯해 오는 4월 12, 13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06 08:55
뮤직

BTS&아미 클라스…제이홉 첫 솔로 월드투어로 확인된 두가지 명제 [IS리뷰]

“(제이)홉이 믿죠? 보여드릴게요.”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일간 데뷔 첫 솔로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두 시간 동안 오롯이 자신의 무대로 관객과 뜨겁게 호흡하며 BTS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의 가치를 입증해 냈다. 지난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이홉 솔로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해 10월 17일 전역한 뒤, 올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랑 동전 모으기 행사의 헤드라이너로 나선 것 외엔 무대 노출을 자제해 온 그는 2022년 가을 펼쳐진 BTS 콘서트 무대를 끝으로 3년간 꾹꾹 눌러왔던 무대에 대한 열정을 남김없이 불태웠다. 공연명 ‘홉 온 더 스테이지’는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면서도 그와 관객들이 바라는 희망, 소원, 꿈 등이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이홉은 ‘야망’, ‘드림’, ‘기대’, ‘판타지’, ‘소망’ 등 총 다섯 섹션으로 나눠 무대를 구성, 팔색조 그 이상의 매력과 실력을 펼쳐 보였다. ◇ 제이홉 솔로 파워, 홀로 서니 더 빛났다오프닝 첫 무대부터 강렬했다. 붉은 언덕 형상의 무대 위에 올라 첫 곡 ‘왓 이프’로 강렬하게 공연의 포문을 연 제이홉은 이내 백색 박스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판도라의 상자’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방화’와 ‘스톱’과 ‘모어’까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어진 ‘드림’ 섹션에선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 수록곡을 대거 선보이며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와 그루브 충만한 무대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는 또 오는 7일 발매 예정인 신곡 ‘스위트 드림(feat. 미구엘)’ 무대를 선공개,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제이홉표 팝 R&B 세레나데의 진수를 보여줬다. 곡에 대해 그는 “제이홉이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했고, 열심히 써서 나온 곡이 ‘스윗 드림스’다. 진정한, 여러분을 향한 세레나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환호를 얻었다.이외에도 제이홉은 ‘아이 벌스’, ‘베이스라인’, ‘항상’, ‘에어플레인’, ‘마이크 드롭’, ‘뱁새’, ‘병’, ‘에고’ 등 BTS 앨범 및 믹스테이프를 통해 선보여 왔던 다채로운 레퍼토리fh 2시간 러닝타임을 풍성하게 채웠다. ◇ 군화 벗은 제이홉 + 고무신 벗은 아미 = 꽃길공연은 다채로움 그 자체였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이홉의 매력과 실력을 한데 모아놓은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았다. 제이홉은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공언대로 몸을 불사르는 수준의 열정을 쏟아내며 BTS 그 이상의 ‘솔로’ 제이홉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 퍼포먼스와 어우러진 공연 연출도 빼어났다. 메인 무대는 25개 리프트로 구성돼 각 곡과 퍼포먼스에 따라 다이내믹하게 활용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미디어 아트를 방불케 하는 영상 퍼포먼스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룡점정은 아미(BTS 팬덤명)가 찍었다. 제이홉이 군백기를 마친 BTS 멤버 중 첫 솔로 투어에 나서는 멤버인 만큼, 아미들은 오프닝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단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했다. 귀를 찢을 듯한 함성에 제이홉 역시 “이게 무슨 일이냐. 이게 아미 파워인가”, “오늘 감히 최고의 공연이 예상된다”고 치켜세웠고, 공연 말미엔 “3년 만의 공연이라 아미 여러분들의 열기와 응원이 이 정도일 줄 사실 몰랐다. 너무 자랑스럽다. 모든 게 완벽했다. 아미가 최고”라고 극찬했다. 공연 말미, 제이홉은 “저도 아미도 무대, 공연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랩하면서 무대 위에서 여러분의 좋은 희망(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투어 마지막날 공연에는 맏형 진이 현장을 직접 찾아 제이홉의 솔로 투어 개막을 응원하기도 했다. BTS는 오는 6월 RM, 지민, 뷔, 정국 및 대체복무 중인 슈가까지 전원 ‘군백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번 제이홉의 콘서트는 ‘넘사벽’ 팬덤 아미의 파워를 몸소 느끼며 군백기에도 끄떡없는 BTS의 건재함을 확인한 자리이자, 솔로로도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넘사벽’ 아티스트 BTS의 잠재력을 확인한 무대였다. 제이홉은 서울 공연 이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시티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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