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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폭군의 셰프’ 윤아 “시청률 매주 놀라…유독 찡하고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IS인터뷰]

“매주 시청률을 보면서 항상 놀랐어요.”윤아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높은 흥행 성적에 대해 “이 정도로 사랑받을 거라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지난 8월 23일 방송을 시작한 ‘폭군의 셰프’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종회인 12회는 자체 최고치인 17.1%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8일 마무리됐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성과를 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었다. ‘폭군의 셰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윤아가 같은 기간 연속 정상에 올랐다.‘폭군의 셰프’는 미쉐린 3스타 셰프 연지영(윤아)이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이채민)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윤아는 극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초반의 발랄한 톤부터 후반의 깊은 감정선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윤아는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1년 6개월 동안 연지영으로 살았다. 아쉽고 먹먹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연지영은 감정선이 풍부한 인물이에요. 초반에는 유쾌했지만 사건이 깊어지면서 감정의 무게도 커졌죠. 특히 후반부 대본을 보며 많이 울컥했고, 그 감정이 촬영 후에도 오래 남아 있어요. 다른 작품보다 애절하고 애틋한 순간이 많아 마음이 크게 움직였죠.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작품일 거예요.”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다채로운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 선택의 계기로 요리를 꼽으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집에서 칼질 연습을 하고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지만 부족하다고 느껴 요리 학원에도 다녔어요. 촬영 3개월 전부터는 신종철 셰프님께 직접 배우며 한식, 양식 플레이팅까지 연습했죠.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리를 모두 시연해봤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그는 현장에서 만든 음식은 직접 맛봤다며 “정말 맛있었다”고 웃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어만두, 연포탕 같은 궁중요리가 특히 신기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수비드 요리예요. 극중 생사가 달린 장면에 나온 음식이라 책임감이 컸고, 플레이팅 디테일까지 직접 챙길 만큼 공을 들였죠.” 윤아는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즐거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가 직접 하는 게 아닌데도 공항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어떻게 그렇게 잘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팬들이 유튜브에서 드라마 속 책 페이지를 캡처해 줄거리를 추리하는 걸 보고 작은 디테일까지 사랑받는구나 싶어 놀랐어요.”촬영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했다. 배우 박성훈이 사생활 이슈로 하차하고 이채민이 투입돼 로맨스 연기를 펼쳐야 했지만 흔들림 없이 캐릭터에 집중했다. 윤아는 “연지영을 잘 완성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요리와 캐릭터 준비만으로도 바빴는데,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좋은 시너지가 났다”고 말했다.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동시에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한 윤아는 어느덧 19년 차 배우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의 내공이 응집됐다는 호평을 얻었지만, 그는 섣불리 들뜨지 않았다. 그는 “이 작품은 시작 단계부터 감독님, 스태프, 셰프님들까지 모두가 하나가 돼 준비한 작품이었다”며 “긴 시간 연지영으로 살아온 만큼 내게도 특별하다.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예전에 어떤 콘텐츠에서 ‘내 연기를 보고 대중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폭군의 셰프’는 그 끄덕임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저는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선물처럼 느껴져요. 다음 작품에서는 ‘윤아에게 이런 면이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의외성을 주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2 05:50
예능

‘사극’·‘판타지’·‘K푸드’…흥행 요인 3박자 옳았다 [‘폭군의 셰프’ 종영]③

‘폭군의 셰프’가 열렬한 성원 끝에 막을 내렸다. ‘사극’, ‘판타지’ 장르에 ‘K푸드’라는 소재가 고루 어우러지며 글로벌 흥행을 견인했다는 호평까지 얻었다.28일 종영한 ‘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폭군의 셰프’는 4회 만에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10% 돌파에 성공한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화제성도 높았다.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임윤아는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8월 3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배우 이채민은 다음 달 24일부터 데뷔 후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확정했으며, ‘폭군의 셰프’ 팀은 오는 10월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휴가를 가는 것을 논의 중이다.흥행 요인으로 사극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요리·음식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서사·화려한 볼거리가 꼽힌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연지영이 조선시대로 타임 슬립해 대령숙수(조선 시대에 궁중의 잔치 때 음식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조리사)가 돼 요리 경연을 펼치는 것이 서사의 큰 줄기다. 극중 연지영은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수비드 기법으로 찜 요리를 만들거나, 된장을 넣은 파스타, 흑임자를 넣은 마카롱 등을 내놓는데 전통적 재료에 서양식 요리를 접목한 소재가 국내와 해외 시청자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 낸 지점이란 분석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양 음식을 하는 요리사가 조선시대로 간다는 설정부터 신기하고 재밌게 그려지며 시청자를 주목하게 만들었고 서양 요리가 조선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채롭게 그려졌다”며 “두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사극인데도 세련돼 보이는 효과를 냈다”고 짚었다. 현대에서 온 연지영이 ‘버터’, ‘플랜비’ 등 외래어를 쓰는데 조선시대 인물들이 이를 못 알아듣거나 ‘밧터’, ‘풀란비’ 등으로 잘못 발음하는 장면은 ‘폭군의 셰프’ 만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연지영이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오면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야 했는데, 조선시대에는 ‘가방’이란 단어가 없어서 우여곡절을 겪는 등 타임슬립 소재가 유머 코드로 적절하게 활용돼 재미를 높였다.또한 음식의 볼거리에, 여운을 안기는 이야기가 더해지며 감동을 안겼다. 예컨대 대왕대비(서이숙)가 궁에 들어오기 전 엄마가 마지막으로 만들어 줬다는 시금치 된장국을 연지영이 완벽히 구현하면서 대왕대비를 울게 하는 장면 등 단순히 요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감동적인 서사를 담아냈다는 평이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폭군의 셰프’는 사극 로맨틱 코미디로 흥겹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요소로 만들어 졌다. 여기에 기존에 나온 사극들과는 달리 음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흥미를 이끈 요인이다. ‘대장금’이 대표적인 음식 요리 사극으로 꼽히지만 ‘폭군의 셰프’는 음식을 먹는 사람의 표정과 시각적 효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연출적인 부분도 좋았다”며 “또한 약간 페이소스와 슬픔을 주는 서사도 담겨 있어 흥겨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9 05:45
연예일반

보아, 아시아의 스타가 온다... 본업할 때 빛나는 ‘넘버 원’ [줌인]

아시아의 별이 다시 떠오른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가수 보아가 정규 11집을 발매한다. 만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해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를 휩쓸며, 낯설기만 했던 ‘한류’라는 단어를 현실로 만든 ‘원조 글로벌 K팝 스타’다. 오는 8월 4일 발매되는 신보 ‘크레이지어’는 보아의 긴 음악 여정이 담긴 앨범이자, 그가 왜 ‘아시아의 별’로 불리는지 입증할 작품이다.‘크레이지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보아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자작곡 등 11곡이 담긴다. 가요계에서 보아라고 하면 강렬한 춤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 실력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프로듀싱 능력 또한 뛰어나다. 대표적인 예가 2012년 7월 발표한 ‘온리 원’이다. 이 곡은 보아가 처음으로 작사·작곡을 모두 맡은 정규 7집 타이틀곡으로 퍼포먼스까지 고려한 섬세한 구성,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리듬감, 감정을 살린 가사로 큰 호평을 받았다. 중간에 페어 안무도 있어 보아의 ‘온리 원’ 무대를 함께한 SM 남자 아티스트들이 당시 ‘핫한 신인’ 으로 인정받는 등 일종의 등용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키스 마이 립스’, ‘포기브 미’, ‘정말 없니?’ 등 꾸준히 음악적 역량을 과시해온 보아. 이번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주제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보아의 손길이 닿은 자작곡은 ‘잇 테이크스 투’와 ‘하우 쿠드’ 총 두 개. ‘잇 테이크스 투’는 어반힙합 장르로 여름밤의 불꽃 같은 사랑을 표현했고, ‘하우 쿠드’는 오랜 연인의 이별 이야기를 팝 R&B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크레이지어’는 보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청량한 팝 펑크 장르로, 보아의 파워풀한 보컬과 댄스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후문이다. 타이틀곡 선정과 제작 역시 보아가 참여했다. 보아는 최근 SNS를 통해 “이번 앨범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만들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정식 발매 전, 의도치 않게 화제성도 더해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에 보아의 대표 히트곡 ‘넘버원’이 OST로 삽입된 것. 극중 딸 수아(최유리)가 ‘넘버원’에 맞춰 춤 연습을 하는 장면과, 아빠 정환(조정석)의 등장 신에서도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좀비딸’ 필감성 감독이 실제 보아의 팬으로, ‘넘버원’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와 슬픈 가사에 매료돼 직접 사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넘버원’은 2002년 발매된 보아의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당시 열일곱 살 보아에게 각종 시상식 대상을 안겨준 대표곡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문화 속에서 여전히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이 명곡의 존재감은, 데뷔 25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정규 11집 ‘크레이지어’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보아는 유독 잡음이 많았다. 방송인 전현무와 라이브 방송으로 열애설에 휩싸이고, 오는 8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급성 골괴사로 공연을 취소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먹구름은 걷히고, 다시 별이 떠오르고 있다. 본업으로 돌아온 보아는 음악 속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비록 부상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는 줄었지만 정규 11집 ‘크레이지어’는 그가 왜 여전히 건재한지 증명하기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성수 문화 평론가는 “보아는 한국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며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의 감각과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1 05:50
연예일반

[올데이 프로젝트 돌풍]① 신인이 이래도 되나요

독보적인 존재감이다. 테디 표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데뷔부터 ‘빵’ 터졌다. 신곡 ‘페이머스’는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상위권에 직행했고 이들의 뮤직비디오와 안무 연상도 유튜브 ‘인급동’ 1·2위에 올랐다. 예측 가능한 음악 전개, 반복되는 콘셉트, 챌린지용 노래 등에 지쳤던 K팝 팬들에게 단비 같은 그룹이 됐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 ‘페이머스’·‘위키드’로 쌍끌이 성공올데이 프로젝트의 더블 타이틀곡 ‘페이머스’와 ‘위키드’는 발매 직후 국내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공개된 ‘페이머스’는 6시간 만에 멜론 ‘톱100’ 9위에 랭크됐다. 현재는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위키드’ 역시 동차트 63위와,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2위에 오르며 신인답지 않은 음원 파워를 자랑했다.글로벌 화제성도 심상치 않다. ‘위키드’ 뮤직비디오는 총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는데, 그 중 ‘무비 셋’ 버전은 미국 유튜브 트렌딩 차트 6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페이머스’는 90만 회, ‘위키드’는 40만 회 이상 스트리밍됐다. ◇ 올데이 프로젝트, 대중의 가려운 곳 긁다 지난 2~3년간 K팝 신엔 ‘이지리스닝’ 계열의 노래가 유행했다. 아이돌을 ‘우상’처럼 여기는 콘셉트보단, 옆집 언니 오빠 같은 ‘친근함’을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소화할 수 있는 콘셉트에도 한계가 있었고, 이에 지루함을 느끼는 K팝 팬들도 적지 않았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신곡, 특히 ‘페이머스’는 K팝 팬들의 묵힌 갈증을 풀어주는 노래다. 무거운 신디사이저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댄서블한 비트를 만들어내고, 다채로운 플로우의 랩과 멜로디 라인이 속도감을 높인다.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듣는 재미가 커진다. “낫 옛 페이머스, 벗 올레디 아이코닉(Not yet famous, but already iconic)”, “모든 시선들은 나를 따라와”, “근데 난 좀 쳐” 등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미 유명해질 준비가 돼 있었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한다. 혼성그룹에서만 볼 수 있는 페어 안무는 덤. 벌써부터 챌린지 열풍이다. ‘위키드’는 ‘페이머스’보단 리듬이 단조롭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전통적인 ‘후렴’이 없는 구조를 띠는데, 이를 멤버들의 촘촘한 퍼포먼스로 보완했다. 멤버들이 모두 작사에 참여한 의미 있는 곡이기도 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혼성그룹이라 하면 섹슈얼한 텐션과 무드를 예상할 텐데,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를 반전시켰다. ‘페이머스’와 ‘위키드’ 모두 다른 매력으로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이다”고 평가했다.◇ 재력, 실력, 성별 삼박자 ‘갖췄네’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으로 ‘페이머스’해지기전, 일찌감치 ‘사기’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가장 센세이션했던 멤버는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 애니(본명 문서윤)다. 집안의 반대에 무릅쓰고 데뷔에 성공한 그는 특유의 ‘신세계가(家) 페이스’와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졌다. 애니가 올데이 프로젝트의 화제성을 책임졌다면, 영서는 ‘아이돌 느낌’을 잘 살려주는 필수 멤버다. 그는 하이브와 CJ ENM 합작 서바이벌 ‘알유넥스트’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던 실력파다. 그러나 아일릿 데뷔 직전에 탈퇴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안겼는데, 팬들은 “영서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잘 찾았다”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우찬아 울어도 돼, 산타는 없으니까” 밈을 탄생시킨 최우찬, 현대 무용계에서 이미 정평이 났던 타잔, K팝 가수들의 안무를 담당했던 베일리까지 있다. 특히 전원 한국인, 멤버들 모두 성인이라는 점도 대중이 ‘열광한’ 포인트다. 최근 데뷔하는 K팝 그룹의 연령대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노래에 공감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던 터라, 전원 20대가 오히려 긍정적인 차별점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 혼성그룹 새 지평열까한동안 K팝에서 혼성그룹은 실험적이지만, 오래가지 못하는 포맷으로 취급받았다. 성별이 다른 멤버간 관계성 때문에 코어 팬덤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이라는 태그 자체를 강조하지 않았다. 독보적인 캐릭터성과 전문성을 지닌 멤버들을 영입해 ‘하나의 유닛이 탄생’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정민재 평론가는 “올데이 프로젝트는 남녀의 케미스트리보다 멋있는 젊은 남녀 다섯 명이 모여서 하나의 팀이 된 것 같다. 각자의 매력과 멋이 뚜렷한데, ‘페이머스’와 ‘위키드’에서도 굉장히 잘 드러난다. 파트 분배를 잘한 느낌”이라며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는 ‘혼성그룹이 K팝에서 되는구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05:45
드라마

[줌인] 제2의 ‘선업튀’ 아직…’바니와 오빠들’→‘사계의 봄’ 청춘물 부진

청춘 드라마의 성적이 지지부진한다. 방송사들이 제2의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를 노리고 속속 청춘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으나, 재미와 공감을 불러모으지 못하는 전개와 지루함을 자아내는 클리셰들로 외면을 받고 있다.현재 안방극장에서는 청춘물이 대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SBS 수목드라마 ‘사계의 봄’,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KBS joy 월화드라마 ‘디어엠’ 등이다. 이들 모두 올봄에 첫 방송을 시작한 데다가 청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들의 성적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제외하고, 모두 0~1%대(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다가 화제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 ‘24시 헬스클럽’은 간신히 1%대에 머물고 있고, ‘바니와 오빠들’과 ‘사계의 봄’은 0%대까지 추락했다. 상대적으로 시청자 선호도가 높은 요일과 시간대인 ‘바니와 오빠들’의 경우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시청률인 0.7%로 굴욕을 겪었다. 이러한 성적표의 원인으로 무엇보다 낮은 완성도가 꼽힌다. 청춘 로맨스 장르는 밝고 싱그러운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설렘을 불러모으는 주요 성공 요소다. 밋ㅁ그러나 ‘바니와 오빠들’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데다가 배우 노정의를 필두로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 등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청춘 배우들을 앞세웠는데도 불구하고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는 코믹한 설정 등으로 몰입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4시 헬스클럽’도 젊은 시청자층의 관심사 중 하나인 헬스를 소재로 신선함을 높이려 했으나, 밋밋한 전개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코믹 요소로 고전 중이다. K팝 최고 밴드 멤버의 사랑을 그리는 ‘사계의 봄’은 음악과 로맨스의 결합으로 ‘선업튀’를 떠올리게 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나친 클리셰들로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계의 봄’은 SBS가 2023년 방송된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이후 2년 만에 평일 드라마를 되살린 작품인 터라 저조한 성적과 혹평은 SBS에 뼈 아픈 지점이다. 물론 지난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선업튀’도 최고 시청률은 5.8%에 그쳐 대박이라고 할 순 없지만 화제성은 폭발적이었다. ‘선업튀’가 신인들 출연에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만들어졌기에, 방송사들 입장에선 효자 드라마라는 평이 자자했다. 방송사들이 너나 없이 ‘선업튀’ 같은 청춘 드라마에 뛰어든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청춘물 흥행을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춘물의 주요 시청층인 젊은 시청자들은 OTT를 통해 작품을 소비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OTT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 완성도 높은 작품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청춘 드라마의 흥행은 비주얼, 배우의 매력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소재와 비주얼에만 기댈 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전개가 전제돼야 한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6 06:05
드라마

[줌인] 부진의 늪 빠진 tvN, ‘언슬전’ 어깨 무겁다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tvN 드라마가 시청률 1%대를 계속 기록하는 데다가 별다른 화제성도 잡지 못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돛을 단 ‘언슬전’이 tvN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언슬전’은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내용으로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는 4.0%를 기록했다. ‘언슬전’은 제목 그대로 전공의 생활을 다룬다.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으로 방영이 연기된 끝에 제작된지 1년여 만에 방영되는 터라 우려 속에서 출발했으나 2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 이는 아직은 기대가 반영됐기에 얻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언슬전’은 과거 큰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까지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가 방영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일찍이 기대감도 상당했다. 1~2회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익숙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은진이 특별출연해 스핀오프 묘미를 살렸다. 다만 ‘언슬전’ 1~2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나뉘고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볼거리와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티키타카 호흡이 흥미를 높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 주요 캐릭터가 답답하게 그려지거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혹평도 나온다. 또한 전공의라는 소재에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해 몰입감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슬전’과 토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2회만에 0%대로 주저앉고 인기작이었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종영한 데다가 일요일 경쟁작이 없었던 반사이익을 ‘언슬전’이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언슬전’의 향후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언슬전’ 흥행은 현재 tvN에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tvN 드라마의 성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이 출연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큰 관심 속에 출발했으나 첫 방송 후 혹평세례를 받았고, 최저 시청률 1.8%까지 추락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후속작인 ‘감자연구소’ 성적은 더 처참했다. ‘감자연구소’는 최저 시청률 1.1%를 기록한 데다가, 종영까지 평균 1%대로 고전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 지수도 처참했다. 간판 콘텐츠를 주로 배치하는 토일드라마가 두 작품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tvN에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던 tvN 월화드라마도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방영 중인 ‘이혼보험’은 종영까지 절반이나 남았음에도 최저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가 1%대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운수 오진 날’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각각 최고 시청률 6.6%, 5.1%를 기록한 ‘원경’과 후속작 ‘그놈은 흑염룡’과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성적이다. ‘이혼보험’이 총 12부작으로 16일 기준 반환점을 돈 터라, 향후 다이내믹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렇기에 tvN으로선 ‘언슬전’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것.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를 소재로 한 ‘감자연구소’ 등 올해 tvN이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은 차별화된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한 것이 공통점”이라며 “‘언슬전’은 의학 소재지만 시청자들 대부분이 겪었을 법한 ‘사회 초년생’이라는 키워드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장기인 캐릭터 변화, 관계성 등에서 재미가 충분히 가미된다면 향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7 06:05
예능

지드래곤‧신동엽과 경쟁 ‘개그콘서트’…”우리 무기는 세대 교체” [IS인터뷰]

대한민국 유일한 공개 코미디 KBS2 ‘개그콘서트’가 오는 3월 16일부터 기존 일요일 오후 11시에서 같은 요일 오후 9시 2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이로써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 가수 지드래곤과 김태호 PD가 손잡은 MBC ‘굿데이’와 경쟁한다. 시청량이 가장 많은 황금 시간대이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개그콘서트’ 이재현 PD는 2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간대 변경이 마냥 좋지만은 않고, 사실상 험지에 가까운 면도 있다”며 “그럼에도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개그콘서트’의 상징적인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9시로 옮기는 걸 강력하게 원했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시간대 변경으로 ‘개그콘서트’는 전성기 때처럼 더 많은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지난 2001년부터 ‘개그콘서트’는 18여년간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했으며 2003년에는 역대 최고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제는 도달하기 어려운 수치이지만, ‘개그콘서트’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개그콘서트’는 시청자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 3개월이 흐른 지금 무척이나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등으로 3년 5개월 동안 공백이 있었으나 지난 2023년 컴백한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2~3%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71만 명을 돌파했다. 다시 닻을 올리기 전 약 4만 4000명과 비교하면 18배 가량 수직 상승한 것이다. 화제성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지난해 KBS2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일요일 방송되는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비드라마 전체 순위에서는 6위에 등극했다.‘개그콘서트’는 이 기세를 몰아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무기는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와 이를 통한 더 신선한 코미디다. 이재현 PD 는 “‘개그콘서트’를 재정비할 때부터 가장 신경 쓴 게 ‘세대 교체’였다”며 “출연진의 코미디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여느 프로그램들보다 출연자들 역량이 가장 중요한데,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면서 보다 젊은 코미디언들이 빠르게 변하는 웃음 코드에 기민하게 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신윤승, 송필근 등이 주축이 돼 인기 코너들을 이끌고 있다.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화제성으로 이어졌다”며 “시간대를 옮겨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제 KBS 공채 개그맨 34기가 선발돼 이르면 내달부터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더 트렌디한 웃음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는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파출소’, ‘소통왕 말자할매’, ‘황해 2025’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는 노래’ 등 더 다양한 시청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웃음과 힐링을 주안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의 목표는 언제나 전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기면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이 함께 볼 수 있으니 여기에 맞는 코너들도 논의하고 있어요. 자극적인 웃음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개그콘서트’의 원형이고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가치이면서 특별함입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1 05:40
예능

‘솔로라서’, 2주 연속 시청률 초대박… 사강 솔로 라이프 공개된다

‘솔로라서’가 ‘솔로 언니’들의 솔직한 일상과 만감 교차 눈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5일 방송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2회에서는 ‘극E 에너자이저’ 윤세아의 리얼한 솔로 라이프가 공개됐다. 또한 ‘제주살이 2년 차’ 채림은 초등학교 1학년인 8세 아들 민우와 방학을 맞아 둘만의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 감동, 힐링을 안겼다. ‘솔로라서’ 2회는 가구 시청률 1.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양사 합산 수치)로 첫 회보다 상승하는 쾌거를 얻었다.온라인 반응과 화제성도 압도적이었다. ‘솔로라서’ 관련 뉴스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본 뉴스’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물론, 다음 ‘예능 TV 검색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민우의 대견한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윤세아 씨의 반전 일상과, 유쾌한 리액션 보는 재미가 대박이었네요”, “윤세아 님 몸매가 예술인 이유를 제대로 알았네요. 성격까지 너무 좋으셔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황정음 씨의 ‘노 브레이크’ 입담, 사이다 그 자체!, “다음 주 사강 씨의 솔로 라이프도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등 호응을 보내며 ‘솔로라서’를 응원했다.이날 스튜디오에는 MC 신동엽과 황정음이 자리한 가운데, 새로운 ‘솔로 언니’ 윤세아가 첫 등장했다. 신동엽은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황정음은 “배울 게 많은 분”이라고 윤세아를 소개했다. 또 다른 ‘솔로 언니’ 채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윤세아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리얼 일상을 공개했다. 새벽 5시 20분에 눈을 뜬 윤세아는 “매일 아침마다 탄천이나 학교 운동장을 5km 이상씩 뛴다”며 열심히 학교 운동장을 달렸다. 이후, 맨발걷기, 스트레칭, 월싯 등 운동 루틴을 이어갔고, 동네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은 물론, 노래 배틀까지 벌이는 등 ‘극E 에너자이저’ 면모를 과시했다. 러닝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 윤세아는 “청소의 목적은 위생이다. DNA도 지우겠다는 마음”이라고 남다른 위생관을 선보이며 청소를 시작했다. 하지만, 샤워 때 쓴 수건으로 욕실 거울과 변기 덮개의 물기를 닦는 반전 행동을 보여줘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특히 채림은 “저러면 안 된다”며 질색해, 스튜디오에서는 뜻밖의 ‘수건 논쟁’이 벌어지기도. 청소 후, 윤세아는 ‘취미 부자’답게 최근 새로 시작한 태권도를 배우러 갔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윤세아는 국가대표 급 표정과는 상반된 발차기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어진 초록 띠 승급 심사에 무사히 합격했다. 윤세아는 “승급 심사를 앞두고 며칠간 잠을 못 잤는데, 너무 기쁘다. 모든 영광을 관장님께 돌리겠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자신만의 루틴으로 ‘소확행’을 추구한 윤세아의 솔로 일상이 묘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채림의 제주 라이프 2탄이 펼쳐졌다. 채림은 방학을 맞은 아들과 근처 해수욕장으로 놀러갔다. 차로 십분 거리인 바닷가에 도착한 채림은 아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물놀이를 마친 뒤 민우는 집에서 티타임을 즐겼다. 그러던 중 채림은 아들의 방학맞이 첫 해외여행지로 “중국 어때? 아빠한테 중국 여행 시켜 달라고 하자”라고 제안했는데, 민우는 “아빠는 왜 중국 사람이야? 원래 나와 같이 살지 않았어?”라고 돌발 질문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황정음은 “저는 아이들이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했다”며 “(엄마, 아빠가) 서로가 더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했지만,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똑같고, 아빠와의 관계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해주니 아이들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황정음의 고백에 윤세아는 “너무 멋지다”면서 박수를 보냈다.이어 채림은 올해 4월, 7년 만에 재회한 아들과 아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채림은 “나와는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 제 아픔 같은 것은 잠시 접어 뒀다”며 “(전 남편이) 아이와 헤어질 때, (민우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덤덤히 말했다. 또한, 채림은 “민우가 아빠와 헤어질 때 ‘아빠 잘 가’라고 하더니 ‘엄마, 이제 가자. 배고파’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준 아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잠시 후, 채림은 “아빠한테 음성 메시지 보내 볼까?”라고 슬쩍 물었다. 민우가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라고 보내자, 아빠로부터 “민우도 행복한 추석 보내. 아빠는 민우가 보고 싶어”라는 답장이 도착했다. “보고 싶다”는 아빠의 말에 민우는 “저도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고 화답했다. 직후 인터뷰에서 민우는 “요즘 하나님한테 기도하는 게 있다”며 “엄마와 아빠가 늙지 않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털어놨다. 민우의 말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된 가운데, 채림은 “아이가 태어난 후 제 시간을 다 아이한테 쏟았다. 그게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잘한 일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윤세아의 촌캉스 현장과, 배우 사강의 새로운 솔로 라이프가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6 16:03
영화

심은경, 대체 불가능 증명했다…화려한 귀환 ‘더 킬러스’

“배우 심은경은 가히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큼….”(장항준 감독)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아역 배우를 거쳐 다수의 한국 영화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일본 아카데미 주연상까지 거머쥔 심은경이 6년 만의 한국 스크린 복귀작 ‘더 킬러스’로 다시 한번 ‘정변의 정석’을 증명했다.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감독 4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이 기획과 총괄을 맡았으며,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이 각 30~40분 분량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심은경은 뮤즈로서 모든 작품에 크고 작게 출연했다.감독이 넷이니, 장르도 넷, 심은경도 네 명의 인물로 분했다. 뱀파이어부터 잘못 잡혀 온 피해자, 잡지 모델과 괴짜 웨이트리스까지. 이야기 속 심은경은 갈고닦은 주특기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면서도 캐릭터에 자신을 최적화했다. 기존 옴니버스 영화와 달리 한 배우가 관통하도록 기획하고 캐스팅 했다는 이명세 감독은 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심은경에 대해 “변신 가능한 폭이 넓은 배우라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다”고 평했다. 김종관 감독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니까 자유롭게 열어주고 내가 잘 관찰해서 적응하고자 했다”며 “다음에도 잘 꾀어서 계속 작업해 봐야지 싶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당초 이명세 감독 에피소드인 ‘무성영화’에만 캐스팅됐던 그는 다른 감독들로부터 차례로 제안을 받아, 확장판으로 공개 예정인 윤유경 감독과 조성환 감독의 2편의 에피소드까지 총 6작품에 등장한다. ‘더 킬러스’를 여는 에피소드는 김종관 감독의 ‘변신’이다. 이 작품에서 심은경은 전에 없던 퇴폐적인 연기를 펼쳤다.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한 남자(연우진)가 미스터리한 바에 흘러들어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에서 뱀파이어 바텐더 주은 역을 연기했다. 심은경은 특유의 짙은 눈썹과 눈빛으로 성별도 초월하면서 신비로운 설정에 관록을 입혔다. 손님의 반응을 확인하며 수상한 붉은 음료를 건네고 꼬드기더니 갑자기 돌변해 정체를 드러내면서 극의 기폭제가 된다. 스스로에 도취해 상대를 재밌어하는 표정은 전작에서 보지 못했을 정도로 신선하다.심은경은 노덕 감독의 ‘업자들’에서는 소시민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터무니없는 금액에 살인청부 하청을 받은 청년들에게 잘못 납치된 소민 역으로 절박함부터 악에 받친 광기까지 진폭이 큰 감정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흉기로 협박당하며 시종일관 떨리는 목소리로 많은 양의 대사를 빠르게 소화하는 그에게선 과거 ‘써니’에서 펼친 신들린 비속어 연기도 떠오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심경을 정확히 짚어내 한층 발전된 테크닉이다.이어지는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는 정체를 감춘 연쇄 살인범을 좇는 네 인물이 야심한 밤, 한 선술집에 모여 대치하는 이야기다. 심은경은 잡지 모델, 즉 사진으로만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어딘가 평행세계에 살고 있는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라고 생각했다. 제 연기 경력 중에서도 사진만으로 출연한 적은 없어서 새로웠다”며 필모그래피와 연결성을 놓치지 않은 비하인드를 밝혔다. 피날레를 장식한 건 ‘무성영화’다. 이 대본을 처음 받고 심은경은 “제가 드디어 예술을 하는구나”라며 설렜다고 한다. 1979년 두 킬러가 신원 미상의 타깃을 쫓아 가상의 지하 세계 바를 찾아오는 이야기에서 심은경은 극을 이끄는 화자인 웨이트리스 선샤인을 연기했다. 마치 삐삐 롱스타킹 같은 금발 양갈래를 한 이 소녀는 이름과 달리 뚱하고 염세적인 성격이다. 심은경은 현학적인 내용의 내레이션을 소화하는 동시에 찰리 채플린의 고전 무성영화를 참고해 미세하고도 확실한 움직임과 표정을 만들어 난해한 메시지에 설득력을 부여했다.이처럼 심은경은 ‘더 킬러스’를 통해서 관객에게 다시 한번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심은경은 “제게 있어 앞으로 배우로서 나갈 길을 알려준 나침반 같은 영화”라며 “누군가에게 많은 영감을 주면 좋겠다”고 겸손한 참여 소감을 밝혔다.지난 2003년 드라마 ‘대장금’ 생각시 역으로 데뷔한 심은경은 영화 ‘써니’(2011)로 745만 관객을 만났으며,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부산행’(2016)을 거쳐 주연작 ‘수상한 그녀’(2014)로는 866만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연기력도 화제성도 탄탄한 배우다. ‘궁합’(2018) 이후 갑작스레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아쉬움을 안겼으나 첫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지난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뛰어난 재능을 입증했다. ‘더 킬러스’를 시작으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작품 공개가 예정돼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심은경은 아역 출신이지만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연기 변신보다는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과도기적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진 배우”라며 “특히 일반적인 로맨스보다 장르물에 도전했고 각 작품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이 있기에 30대가 된 지금,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3 05:44
연예일반

이정은 독보적 활약‧세대 공감 힐링물…JTBC 주말 살린 ‘낮밤녀’ ①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가 2인 1역의 독특한 설정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드라마를 가장 앞에서 이끈 이정은의 독보적인 활약과 정은지, 최진혁의 호연이 이 같은 인기에 큰 힘을 보탰다. 오는 4일 종영을 앞둔 ‘낮밤녀’는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보고 있다. 드라마는 어느 날 갑자기 낮이 되면 50대 임순(이정은)가 되어 버리는 상황을 맞게 된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 6월 15일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시청률 상승세를 탔으며 12회에서 자체 최고 9.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JTBC 드라마들 중 최고 시청률이다. 첫 방송 전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목표 시청률로 10%를 언급했는데, 이러한 바람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화제성도 높다. ‘낮밤녀’는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출연자 기준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은 화제성 순위 톱10에 모두 진입했다.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한데 TV 비영어 시리즈 부문에서 1일 기준 5주 연속으로 글로벌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정은·정은지‧최진혁 인생캐 추가 이정은은 판타지 설정인 ‘낮밤녀’의 서사에 설득력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이정은은 극중 주인공이 낮에 50대 임순이 되고 밤에 20대 미진으로 변하는 설정에서 낮의 임순 역을 맡았는데, 각 나이대에 맞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특히 96년생의 MZ세대를 표현할 때는 ‘이정은이 20대로 보인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정은은 극중 걸그룹 댄스를 즐기는 장면을 위해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춤 레슨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이 ‘낮밤녀’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했다. 그룹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는 극중 20대 후반의 미진을 통해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당찬 모습을 전하며 청춘의 얼굴을 그려냈다. 정은지는 전작 ‘응답하라 1997’,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비슷한 나이대를 연기했으나, ‘낮밤녀’에서는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의 면모를 통해 더 큰 공감을 자아냈다. 또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최진혁과 극중 로맨스도 책임졌다. 최진혁은 서한지청 계지웅 검사 역으로 액션과 코믹을 오가며 ‘낮밤녀’의 로맨스 코미디 적인 재미를 책임졌다. 지난 2018년 드라마 ‘황후의 품격’ 이후 그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최진혁은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흥행작을 추가했다. ◇공감‧카타르시스…세대 아우른 힐링물 사실 ‘낮밤녀’는 당초 ‘로맨스 코미디’ 장르로 소개됐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낮밤녀’는 2인 1역이라는 판타지 설정이다.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만렙’이지만 8년간 취업을 하지 못한 미진이 50대의 몸이 돼 행방이 묘연한 이모 임순의 신분을 빌려 낮이면 서한지청 공공근로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는 내용이다.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2030 세대의 현실을 짚어내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50대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20대 때의 ‘만렙’ 실력은 ‘아줌마’로 대표되는 50대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등 남다른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는 분석이다. ‘영혼’을 소재로 한 비슷한 결의 기존 판타지물에서는 주로 두 명의 영혼이 뒤바뀌는 영혼(바디) 체인지라는 장치가 사용돼 상대방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반면 ‘낮밤녀’는 ‘소통’을 하는 주체의 범주를 더 넓게 설정해 작품의 유의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0대와 50대의 삶을 보여주면서 각 세대가 겪는 고충과 애환을 한 드라마에 담아내 세대 간 소통을 꾀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낮밤녀’는 우리 세대에 실제 일어나는 현상과 편견을 예리하게 짚어냈다”며 “더 나아가 주인공이 어두운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통쾌함과 동시에 대리만족을 불러모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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