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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가장 좋은 타이밍, 탈색 도전도”...‘데뷔 10년차’ 츄, 사이버 걸로 변신 [IS인터뷰]

“지금이 제 색깔과 이야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이에요.”가수 츄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정규 앨범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츄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첫 정규 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 발매를 앞두고 일간스포츠를 만나 “정규 앨범은 언젠가 꼭 내고 싶었던 목표였다”고 말했다.츄는 “요즘 정규 앨범이 많지 않은 만큼, 단순히 곡 수를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장르와 목소리로 제 서사를 꽉 채우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성장해온 흐름을 하나의 세계로 묶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츄는 지난 2021년 첫 솔로 미니 앨범 ‘하울’을 시작으로 ‘스트로베리 러시’,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까지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반짝이는 신스 사운드와 80년대 질감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아날로그 팝 트랙이다. 디지털 환경 속 관계와 감정의 파동을 ‘사이버 러브’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츄는 해당 곡에서 사이버 걸로 변신해 인간을 향한 사랑을 표현해냈다. 츄는 “제목과 가사에 강한 색깔이 있었고, 훅에 단번에 꽂혔다”며 “텍스트와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주고받는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정교한 동작으로 애틋함을 시각화했다. 안무는 그룹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의 안무를 책임졌던 최영준 안무가가 맡았다. 츄는 “안무 연습만 1만 번은 한 것 같다”며 “팔과 다리 선을 살려야 해서 너무 힘들어 울면서 연습한 적도 있다. 그만큼 무대에서는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비주얼 변화도 눈길을 끈다. 앨범 이미지에서 금발로 탈색한 츄는 “정규 앨범인 만큼 모든 걸 진심으로 도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 사진은 가발인데, 나중에 음악방송에서 실제로 탈색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규 1집이다 보니 숏컷이 되더라도 탈색할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웃었다.지난 2017년 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츄는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10년 차라는 말이 아직도 낯설다”며 “그만큼 노래하는 순간이 늘 즐거웠고, 무대 위의 시간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차를 떠나 한계 없이 조금씩 성장하는 솔로 가수가 되고 싶다”며 “언젠가는 제 음악만으로 콘서트를 꽉 채울 수 있는 ‘믿고 듣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츄는 지난해 KBS2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레슨도 꾸준히 받았다”며 “연기 역시 제 이야기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음악과 닮아 있더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독립영화 촬영도 마쳤다고 전하며 “연기를 통해 해방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1.13 06:05
연예일반

언더독의 전율 다시 올까...‘쇼미 12’, 긴 공백기 끝에 던진 승부수 [IS포커스]

침체된 힙합 신에 다시금 ‘불’을 지필 큰 한 방이 온다. 오는 15일 Mnet ‘쇼미더머니’가 3년의 긴 침묵을 깨고 시즌12로 등판한다.시간을 거슬러 2012년 첫 시즌, 홍대 힙합 동아리 출신의 무명 대학생 로꼬가 써 내려간 ‘언더독의 반란’은 그야말로 전율이었다. 하지만 14년의 세월 속 덩치가 커질수록 내실은 곪아갔다.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은 단골 메뉴가 됐고, 이름만 대면 아는 기성 래퍼들의 ‘무한 재도전’은 신선함 대신 피로감을 남겼다.그래서일까. 이번 시즌12에서 제작진은 절치부심의 각오로 ‘승부수’를 던졌다. 연령과 배경을 파괴한 참가자부터 힙합 신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프로듀서 8인의 합류, 여기에 시리즈 최초 OTT 플랫폼 티빙과 공동 제작이라는 파격 실험까지 더했다. 과연 이번 시즌이 낡은 병폐를 씻어내고, 식어버린 대중의 심장에 다시 묵직한 베이스 비트를 울릴 수 있지 주목된다.◇ 글로벌 강자와 무명 신예의 조화 ‘쇼미더머니’는 비주류였던 힙합을 주류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래퍼가 음악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비와이·우원재·비오 등 무명 원석들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리며 ‘등용문’이라는 서바이벌의 본질에 충실해 왔다.다만 일각에선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시즌12는 역대 최다인 3만 6000여 명의 지원자로 그 오명을 정면 돌파한다. 특히 전 세계 32개국에서 몰려든 지원자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자국 힙합 신을 장악한 해외파 실력자부터 베일에 싸인 글로벌 뉴페이스까지 층위도 다양하다.라인업은 익숙함과 파격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한다. 김하온 같은 검증된 카드는 물론, 85세 할머니 래퍼 그룹과 버추얼 아이돌까지 합류하며 ‘장르 파괴’를 선언했다. 제작진은 국내 힙합 신에 생소한 글로벌 고수들과 무명 신예들의 ‘역습’을 이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시즌12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지원해 K힙합의 글로벌 성장을 증명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새로운 얼굴이 많은 만큼, 힙합 신의 진정한 세대교체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음원 차트 석권, 다시 한번 정조준 힙합 팬들이 ‘쇼미더머니’를 기다리는 결정적 이유는 단연 히트곡이다. ‘거북선’, ‘굿데이’, ‘회전목마’, ‘리무진’ 등은 차트를 점령하며 방송 음원을 넘어선 파급력을 증명했다. 이같은 좋은 노래를 빚어내기 위해서는 탁월한 프로듀서가 필요한 만큼 시즌12 제작진은 차트의 문법을 꿰뚫는 ‘황금 라인업’을 꾸렸다.먼저 KOZ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성공시킨 지코와 국내 R&B 힙합의 독보적인 아이콘 크러쉬가 뭉쳤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코의 감각과 크러쉬의 짙은 음악성이 만나 어떤 강력한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두 번째 팀은 박재범과 릴 모쉬핏(그루비룸 휘민)이다. 과거 하이어뮤직에서 긴밀하게 호흡했던 두 사람은 박재범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릴 모쉬핏의 실험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결합해 새로운 힙합의 전형을 제시할 전망이다. 세 번째 팀은 그레이와 로꼬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근본 조합으로 통한다. 시즌1 우승자 로꼬와 ‘비트 맛집’ 그레이의 만남은 제2의 ‘시차’나 ‘니가 알던 내가 아냐’를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마지막은 ‘쇼미더머니’에 첫 출사표를 던진 제이통과 허키 시바세키 팀이다. 가식 없는 가사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자연인 래퍼’라 불리는 제이통, 이센스의 명반 ‘더 에넥도트’의 엔지니어링에 참여한 천재적인 프로듀서 허키 시바세키의 만남은 파격적이다. 이들은 뻔한 차트용 음악이 아닌, 야생적이면서도 기괴한 비트로 신에 신선한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차트 평정 경험이 풍부한 프로듀서들이 모인 만큼, 이번 시즌 음원을 본인들의 ‘커리어 하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사이퍼에 담았다”며 “그간 ‘쇼미더머니’ 음원이 큰 사랑을 받아온 역사를 이어갈 역대급 결과물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1.09 05:50
영화

韓극장 수입만 650억…‘아바타: 불과 재’, 특수관 효과 ‘쏠쏠’ [IS포커스]

‘아바타: 불과 재’가 국내에서만 약 650억원에 가까운 극장 수입을 내는 데 성공했다. 관객수 대비 높은 액수로, 특수관 효과에 따른 성과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전날 5만 8951명을 추가하며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61만 7162명으로, 극장 수입은 649억 4020만원에 달한다.‘아바타: 불과 재’의 성적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개봉작 흥행 4위에 랭크된 이 작품은 3위인 ‘좀비딸’보다 관객수가 2만명 정도 적지만, 극장 수입은 22.2% 많은 118억원이다. 이러한 흐름은 객단가(ATP, Average Ticket Price)로도 확인 가능하다. ‘아바타: 불과 재’의 ATP는 1만 1561원으로, 박스오피스 2, 3위인 ‘만약에 우리’(ATP 9565원), ‘주토피아2’(ATP 9624원) 대비 각각 20.9%, 20.1% 높다.이는 ‘특수관’이라 불리는 기술특별관 효과다. 기술특별관은 4DX, 스크린X처럼 고성능 영상·사운드, 움직이는 좌석 등을 장착한 관으로, 일반관보다 최대 1.5배(평일 기준) 비싸게 티켓값이 책정돼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지난달 개봉 당시 2D 외 IMAX, 4DX, 스크린X,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했다. 비중도 상당했다. CGV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 첫 주말 특수관 개봉은 전체 40%를 웃돈다. ‘주토피아2’가 약 10%였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수요 및 반응도 뜨거웠다. 극장 매출과 직결되는 좌석판매율이 방증이다. 앞선 1일 신정부터 4일 주말까지 나흘간 롯데시네마 내 ‘아바타: 불과 재’ 수퍼lMX4D 좌판율은 81.3%로 나타났으며, 수퍼플렉스는 일반관 대비 8.0%P 높게 집계됐다. 같은 기간 CGV에서는 4DX 좌판율이 80%를 넘어섰고, 스크린X·IMAX 등에서도 좌판율 50% 내외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극장이 특수관 상영에 비중을 두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이미 메가박스는 지난해 3개 지점 신규 오픈, 5개 지점 리뉴얼 과정에서 대다수를 특수관으로 만들었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본부장은 특수관 중심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했다며 향후에도 “특별관 리뉴얼 중심의 시설 고도화 기조로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물론 특수관 효과가 모든 작품에 통용되는 건 아니다. ‘아바타: 불과 재’의 경우, 당초 특수관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영화에 포함된 시각효과 샷은 총 3382개로, 시각효과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장면은 약 11초 분량인 단 7개에 불과하다. ‘아바타: 불과 재’에 앞서 특수관 재미를 본 ‘F1 더 무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도 마찬가지다. 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은 “관객이 영상미, 사운드를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특화관을 적극적으로 선호하고 선택하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작품 특성상 관객이 ‘체험형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기에 (특수관 흥행이) 가능한 일”이라며 “극장, 그중에서도 기술특화관의 존재 가치를 직관적으로 증명한 사례”라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07 06:00
뮤직

‘안녕바다 우명제X우선제 참여’ 아날로그썸머 오늘(5일) 두번째 싱글 발표

3인조 다국적 밴드 아날로그썸머가 두 번째 싱글 ‘로징 마이셀프’를 발표한다.지난해 10월 싱글 ‘댄싱’으로 데뷔한 아날로그썸머는 우명제와 우선제, 그리고 영국 출신의 빈센트 화이트로 구성된 3인조 다국적 밴드로, 한국과 영국이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문화적 감성을 기반으로 국적과 장르의 경계를 넘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우명제와 우선제는 국내 인디 신을 대표하는 밴드 안녕바다의 멤버로, 다수의 음반과 공연 활동을 통해 탄탄한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아날로그썸머에서는 안녕바다 활동과는 결을 달리한 보다 개인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출신의 빈센트 화이트가 합류하며, 밴드는 다국적 구성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음악적 확장을 이뤄냈다.아날로그썸머는 “Tune into your analog days.”라는 태그라인 아래,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여름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즉각적인 자극보다는 여백과 감정의 흐름을 중시하는 접근 방식이 이들의 주요한 음악적 특징이다. 5일 정오에 공개되는 두번째 싱글 ‘로징 마이셀프’는 독특한 질감의 기타 사운드와 멜로한 분위기의 보컬이 중심이 되는 곡이다. 인생의 길 위에서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잃어버린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서정적인 사운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편곡은 아날로그썸머가 추구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특히 ‘로징 마이셀프’는 밴드의 음악적 지향점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디지털 사운드 중심의 최근 음악 흐름과는 다른 결을 제시한다. 느리게 흐르는 감정선과 담백한 사운드 구성은 청자에게 개인적인 회상과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며, 아날로그썸머 특유의 음악 세계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데뷔곡 ‘댄싱’이 여름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운 곡이었다면, 이번 곡에서는 보다 내면적인 서사와 감정에 집중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적 정서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음악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아날로그썸머는 현재 EP 앨범을 준비 중이며, 앨범 발매 이후에는 본격적인 라이브 활동에 나서며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1.05 09:01
연예일반

한로로·실리카겔·소란으로 본, ‘한국 인디씬’은 어디까지 왔나 [줌인]

올해로 한국 인디음악이 어느덧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인디씬은 방송과 대형 기획사 시스템 바깥에서 음악을 만들고 유통해온 뮤지션들의 실험장이었다. 소규모 공연과 입소문을 통해 관객과 만났던 인디음악은 이후 세대를 거치며ㄹ 장르와 방식 모두에서 외연을 넓혀왔고, 이제는 한국 대중음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인디씬의 변화는 더욱 선명하다. 활동 시기와 환경에 따라 인디씬을 세대별로 나눠본다면, 3세대 인디 밴드 소란은 챌린지 등 대중적 접촉 방식을 적극 수용하며 음악의 확산 경로를 넓혔고, 4세대에 해당하는 실리카겔은 인디 특유의 실험성을 유지한 채 대형 단독 콘서트로 공연 규모를 확장하며 인디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5세대 인디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한로로는 직접 집필한 소설과 음악을 결합해 인디 음악을 ‘노래를 넘어 소비되는 콘텐츠 브랜드’로 진화시키고 있다. 소란은 지난 10월, 3인 체제로 선보이는 마지막 미니앨범 ‘드림’을 발매했다. 드러머 편유일의 탈퇴 이후 고영배(보컬)·서면호(베이시스트)·이태욱(기타리스트) 체제로 활동해온 소란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고영배만 팀에 남게 된다. 밴드의 전곡을 책임져온 고영배는 마지막을 앞두고, 끝을 맞이하더라도 함께한 시간과 감정만큼은 부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를 내놨다.이 곡은 발매 직후 일명 ‘사마죄 챌린지’로 확산되며 아일릿 원희·투어스 지훈·멜로망스 김민석·보이넥스트도어 태산·데이식스 영케이 등 아이돌과 밴드, 보컬리스트를 아우르는 참여를 이끌어냈다. 챌린지 기반 음악 소비가 주로 팝이나 아이돌 장르에 집중돼온 흐름 속에서 밴드 음악이 이 같은 파급력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은 “소란의 음악성과 메시지가 세대와 장르를 넘어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카겔 역시 변화의 지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지난 11일 공개한 새 싱글 ‘빅 보이드’는 ‘노 패인’, ‘틱 택 톡’, ‘쿄 191’ 등으로 구축해온 음습한 정서와 미래지향적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템포와 피아노 중심 전개로 새로운 변주를 시도했다. “모두 거대한 공허 속”이라는 문장을 반복하며 역설적인 정서를 쌓아가는 가운데, 피아노와 전자 사운드가 겹쳐지는 구간에서는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 들어선 듯한 몰입감을 남긴다.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는 “전작 ‘남궁페페레’에 이어 강한 ‘쇠맛 사운드’에서 벗어나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빅 보이드’는 16일 기준 유튜브 뮤직 한국 차트 인기 급상승 음악 6위에 오르며 K팝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이 같은 음악적 확장은 공연 규모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리카겔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서사이즈X’를 통해 1만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커리어 사상 최대 규모의 단독 공연을 성사시켰고, 오는 22·23일에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신서사이즈X 재팬 투어 2025’를 이어간다. 한로로의 성장세 역시 인디씬의 또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지난달 22~23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회당 5000명씩, 이틀간 총 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첫 단독 콘서트 이후 약 2년 만에 관객 규모가 20배 이상 늘었다. 해당 공연의 타이틀이자 세번째 EP ‘자몽살구클럽’에 수록된 ‘0+0’은 유튜브와 멜론 차트에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몽살구클럽’은 한로로가 직접 집필한 동명의 소설 세계관과 맞닿은 프로젝트다. 해당 소설은 제12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 ‘올해의 콘텐츠’를 수상하며 음악을 넘어선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인디계 아이유 같은 느낌”이라며 “귀여운 외모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서사를 보편적인 공감으로 확장하는 힘이 닮아있다”라고 평가했다.내년 인디씬이 31주년을 맞는 만큼 성장의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도 제기된다. ‘뷰민라’·‘그민페’ 등 다수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밴드 음악 대중화 흐름을 책임진 엠피엠지뮤직 서현규 이사는 “2000년대 초반에는 데이브레이크, 10CM, 노리플라이처럼 비슷한 결의 팀들이 경쟁하며 신 전체의 흐름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각자의 콘셉트가 뚜렷한 대신 장르적 결집력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이어 “한쪽으로 흐름이 모일 때 인디씬 전체가 주목받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며 “각자의 음악 세계를 지키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 안에서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때 인디씬도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2 06:00
영화

“리허설부터 ‘웃참’ 곤혹” 허성태 ‘정보원’ 리얼한 제작 비하인드

허성태의 마케팅만 치열하지 않았다. 17일 배급사 영화특별시SMC는 허성태 주연 ‘정보원’의 연기, 연출을 비롯, 촬영, 의상, 미술 컨셉부터 애드리브 경쟁이 치열한 현장이 담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이다. ‘정보원’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억지로 웃기려는 코미디가 아닌, 자연스러움과 즉흥성을 극대화한 연출과 연기를 통해 ‘정보원’만의 독특한 코믹 감성을 완성했다. 먼저 촬영과 조명은 밝고 가벼운 기존 코미디 장르의 톤이 아닌, 진지한 범죄 장르의 톤으로 진행해 관객들이 “진지한데 왜 웃기지?”라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의상은 각 캐릭터의 현재 상황과 욕망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를 먼저 선정하고 그 색감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적용했다. 오남혁은 머스타드 색 포인트로 친근하게 시작해 점차 톤을 다운시켰으며, 조태봉은 블랙 앤 화이트로 캐릭터의 양면성을 표현하다가 중반부에는 무채색에 가까운 의상으로 바꿔 그의 변화를 담았다. 미술은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키치스러운 재미를 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정보원’이 진지함 속에서 작은 변주를 이어가듯, 미술 또한 그런 결을 살려내고자 했다. 가장 디테일에 신경 쓴 세트는 영화의 첫 장면이 펼쳐지는 밀수 사무실로, 조복래는 “밀수 사무실 창고 세트는 너무 리얼해서 감탄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액션 역시 고속 프레임이나 인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법은 지양했다. 대신 인물의 감정과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리얼한 액션을 통해 진지할 때는 확실히 진지하게 표현함으로써 그 뒤에 오는 코믹한 순간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음악 또한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의 사운드트랙처럼 들리지 않게 구성해, 극적인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코믹 요소를 자연스럽게 배가시켰다. 김석 감독은 배우들에게 “억지로 웃기려 들지 말고, 상황에 맞춰 최대한 진지하게 연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코미디 장르의 특성에 맞게 대사에 얽매이지 않고 즉흥적인 애드리브가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허성태는 “모든 리허설 시간이 곤욕이었다. 배우들이 애드리브를 미리 준비해 와 리허설 때마다 웃긴 상황이 많았다”며 치열했던 애드리브 경쟁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뜨거운 현장의 분위기 속에서 ‘정보원’은 밀수 사무실 창고 장면을 재건축을 위한 건물 철거 일정 때문에 빠르게 촬영해야 했고, 촬영이 바람 한 점 없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허성태는 코믹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추운 겨울 문경의 야산에서 3박 4일 동안 속옷 차림으로 뛰는 등, 배우와 제작진이 혼신을 다한 끝에 영화가 완성됐다.열과 성을 다해 찍은 ‘정보원’은 극장 절찬 상영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7 14:32
뮤직

실험적 사운드 축제 ‘위사 페스티벌 2025’ 12~14일 개최

국내 유일의 사운드 페스티벌 ‘위사(WeSA) 페스티벌 2025’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틸라 그라운드에서 열린다.2014년 시작된 위사 페스티벌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으며, 사운드 자체를 예술의 매체로 탐구하는 실험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위사가 던져온 질문, ‘사운드란 무엇인가’에 대한 올해의 답은 청각을 넘어선 신체 전체의 경험이다. 전통적으로 ‘듣는다’는 행위가 귀에 한정되었다면, 위사가 추구하는 것은 피부, 뼈, 장기를 통해 전신으로 느껴지는 감각적 체험이다. 멜로디나 리듬 같은 익숙한 음악적 형식이 아닌 만큼,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몰입이 필요하다. 바로 “당신의 신체가 스피커가 되는 순간”이다.▲ 사운드를 위해 태어난 공간, 틸라 그라운드‘몸으로 듣는’ 철학을 구현하는 장소가 바로 틸라 그라운드다.2023년 개관한 틸라 그라운드는 애초부터 사운드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된 공간으로, 일반 공연장이 기존 건물에 음향 설비를 보강하는 방식과 달리 건축 구조 자체가 소리의 반사와 확산을 정밀하게 계산해 지어졌다. 벽면의 흡음재, 천장 높이, 바닥 재질까지 모든 요소가 사운드가 특정 방향으로만 투사되지 않고, 공간 전체를 진동시키며 존재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여기에 코첼라, 파리 필하모니 등 세계 정상급 공연장이 사용하는 프랑스 L-Acoustics 시스템이 더해져, 객석 어디에서든 균일한 음질과 차원이 다른 물리적 진동을 체험할 수 있다.위사의 디렉터 가재발은 “틸라 그라운드는 공연장이 아니라 ‘사운드 조형물’에 가깝다”며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물리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개국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사운드의 최전선올해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미국·일본 등 9개국 11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그중에서도 시몬 보스코(Simone Bosco, 이탈리아)와 로베르토 마퀘다(Roberto Maqueda, 스페인/스위스)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시몬 보스코는 런던의 전설적 실험음악 레이블 터치 레코드 소속이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80명의 타악 연주자를 지휘했던 드러머 출신이다.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운드의 진동이 공간을 실시간으로 변형시키는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로베르토 마퀘다는 바젤 포그 페스티벌 공동 디렉터이자 테크노 프로듀서다. 어쿠스틱 타악, 전자음향, 모터 시스템을 결합해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악기처럼 다룬다. 타격음이 벽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는 그의 정교한 작업은 틸라 그라운드에서 완성된다.이 외에도 베를린 상원 장학금 수혜자 샨탈 미쉘(미국), 2025년 몽펠리에 오페라 상주 작곡가 아나벨 플레(프랑스), 래스터 유럽 2025 수상자 잇슈(일본) 등 동시대 실험음악 씬의 가장 혁신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12년간 쌓아온 ‘아티스트 주도’ 생태계위사는 단순한 페스티벌 조직이 아니다. 제주 선흘 레지던시, 연중 워크숍,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창작 환경을 지원해온 플랫폼이다. 독일 CTM 페스티벌, 캐나다 일렉트라, 프랑스 비디오 폼즈, 대만 C LAB, 영국 코로넷 씨어터 등 해외 주요 페스티벌 및 기관과도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대중음악 평론가 이대화는 “위사는 12년간 ‘음악’이라는 형식적 틀을 벗어나 ‘사운드’라는 매체 자체를 탐구하는 작업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해왔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위사 페스티벌 2025’는 공연뿐 아니라 전시, 아티스트 토크, 워크숍, 명상 등 통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0 16:42
산업

해발 1100m 청정 웰니스 성지로… 강원랜드, 치유·레포츠 '풀가동'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리조트의 틀을 벗는다. 강원도 정선의 백두대간 고원지대 이점을 살린 웰니스(Wellness)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방문객에게 깊은 휴식과 치유를 선사한다. 향후 10여 년간 3조원을 투입하는 ‘K-HIT 마스터플랜’을 본격 추진, ‘K웰포테인먼트 복합리조트’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청정 고원에서 찾는 몸과 마음의 균형강원랜드는 해발 1100m가 넘는 고원 지대에 자리한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프리미엄 웰니스 성지로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지난 20일 방문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에는 ‘하이원 웰니스센터 프로그램’이 있다. 하이원 웰니스센터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연과의 교감’. 고지대에서 느껴지는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피톤치드가 치유 환경을 조성하며 프로그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올해 초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하이원리조트의 웰니스센터의 실내공간은 ‘밸런스케어존’으로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위치했다. 리조트업계 최초로 조성한 건강증진 전용 공간 밸런스 케어존에서는 보디 릴렉스로 요가·명상·이혈 사운드 테라피 등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날은 위스키 한 잔과 함께하는 명상을 체험했는데 잔에 담긴 황금빛의 잭 다니엘스 위스키를 바라보며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냈다.야외공간 네이처힐링 존은 리조트 맞은편 달팽이 숲길을 따라 굽이굽이 10분을 걸으면 닿았다. 구불구불한 달팽이 숲길은 숲 지기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하며, 산책 체험 프로그램 ‘숲애 이야기’로 운영된다. 도착한 네이처힐링 존은 기존 북 카페로 운영되던 곳을 웰니스 콘텐츠를 위한 장소로 리뉴얼한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족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허브티와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대표 콘텐츠다. 모래시계를 뒤집어 정해진 시간만큼 족욕을 즐기고 준비된 아로마 미스트를 발에 뿌려 마무리하는 등 추위가 달아나는 경험을 얻었다. 추운 겨울에 접어들면서 웰니스뿐만 아니라 하이원리조트의 자랑 레포츠 시설도 본격 가동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빠른 오는 28일에 스키장을 조기 개장한다. 초급자 슬로프인 아테나3-1과 눈썰매장이 우선 개방되며, 스키·보드를 즐기지 않는 방문객을 위한 복합형 놀이터 스노우월드도 확장 운영된다. 2035년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대도약하이원리조트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지는 물론,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관련 간담회에서 “‘K-HIT 마스터플랜’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하이원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무기로 웰니스와 레포츠를 키우고 여기에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더해 ‘웰포테인먼트 IR’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하는 ‘K-HIT 마스터플랜’을 발전시켜 ▲매출액 3조 6000억원 ▲연간 이용객 1320만명 달성 ▲비카지노 부문 매출 3배 이상으로 키워 매출 구조를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체 투자의 71%가 집중되는 그랜드코어존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돔은 길이 300m, 높이 80m의 초대형 실내 공간으로 지어진다. 돔 내부에는 K팝 공연 유치가 가능한 미디어 돔 아레나를 비롯해 10가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집약된다. 이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최 직무대행은 “범부처 차원에서 강원랜드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한국형 복합리조트 육성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권지예 기자 2025.11.30 12:52
산업

음악으로 더욱 특별해지는 자이(Xi) 아파트

최근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이한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가 건설업계 최초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하여 공간별 특성에 맞춘 자이만의 음악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를 선보인다.이번 프로젝트는 자이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인 “일상에 감각적 깊이를 더하는 주거 경험”을 음악으로 구현한 것으로, 자이만의 고유한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는 단지 내 주요 동선과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공간별 음악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동출입구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로비 ▲라운지 등 이용 목적과 분위기가 다른 공간마다 최적화된 플레이리스트를 적용해, 입주민이 머무는 순간마다 감각적인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AI 기반 공간음악 전문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업해, 시간대 · 날씨· 공간 환경 데이터를 반영한 AI 자동 선곡 엔진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상황에 따라 음악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맞춤형 청각 환경을 구현한다.GS건설은 아파트 단지 도입에 앞서 지난 8월 한 달간 본사 직원 휴식공간인 ‘자이로움’에서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이곳을 찾는 직원들의 공간 체류에 대한 만족도, 집중력 향상 및 휴식 경험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GS건설은 이달 중 메이플자이,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 주요 입주 단지에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성수1구역, 서초 진흥 등 도시정비 사업지와 신규 분양 단지 등으로 도입을 확대해갈 계획이다.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최근 시각 · 청각 · 후각 등 오감 기반 브랜드 경험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주거 공간의 감성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자이만의 브랜드 경험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의 주요 테마 음원은 향후 자이TV(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4:52
IT

[현장] 뤼튼 키운 삼성 C랩, 예비 유니콘들 "덕분에 웃습니다"

"대기업 현장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매출이 900% 뛰었습니다."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올해도 수많은 성공 사례를 쏟아내고 있다.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삼성전자만큼 지원해 주는 곳이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유니콘 배출하는 C랩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C랩으로 날개를 단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단연 뤼튼테크놀로지스다. 외부 개방형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이 회사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했다. 토종 AI 에이전트 '뤼튼'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SK텔레콤 '에이닷'과 선두를 다툴 정도로 몸집을 키웠다.이날 예비 유니콘 대표들은 삼성전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해외 진출은커녕 생존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규모 현장에 투입해 제품의 완성도를 파악하고,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경험이 돈보다 가치 있는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로봇 모빌리피 플랫폼 서비스 기업 지오로봇의 강태훈 대표는 "처음에는 로봇을 공장에 넣기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삼성전자 제조 현장에 투입했더니 예상과 너무 달랐다"며 "현직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대기업 전문가들의 운영 철학을 습득했다"고 회상했다.테크 빌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포인트의 안진혁 대표는 "상업용 빌딩이 고객이라 실증(PoC)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상업용 빌딩 소유자들은 검증된 것을 선호하지 가능성만 보고 제품을 쓰지는 않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를 만나 1년 동안 3개 빌딩에서 진행한 PoC가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의 이윤행 대표 역시 "기술력은 자신이 있었지만, 산업 현장 고객을 만나는 것이 어려웠다"며 "C랩으로 그런 기회를 발굴해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전문 컨설팅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한 곳도 있다.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기업 지오그리드의 김기현 대표는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 이틀 정도 컨설팅을 받아 그대로 적용했더니 올해 매출이 900% 성장했다"고 밝혔다.생성형 AI 기반 미디어 아트 기업 커즈는 B2B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다 C랩을 계기로 처음 B2C 시장에 발을 들였다. 글로벌 1위 삼성 TV와 협업해 시각 명상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C랩이 지원한 사무공간도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스트레스 완화 사운드를 생성하는 스트레스솔루션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기술보다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런 배움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선수들의 멘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 10년 넘게 이어진 생태계 조성 노력반대로 C랩이 키운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삼성전자는 가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식해야 하는 손톱 크기의 QR코드를 시각 장애인이 쉽게 찾을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시각 장애인 정보 안내 서비스를 개발하는 투아트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음성을 알려주는 '설리번 플러스' 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에도 적용됐다.에이딘로보틱스는 외산의 경우 1000만원에 달하는 로봇 센서를 10분의 1 수준으로 판매해 삼성전자가 효율적으로 제조 현장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이런 삼성전자의 혁신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은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완성됐다.회사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2018년에는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959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들 회사는 누적으로 1조8000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삼성전자는 대세인 AI 분야를 넘어 미개척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정진용 삼성전자 C랩 담당 프로는 "앞으로는 딥테크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하려고 한다"며 "삼성전자의 사업과 잘 연결하면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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