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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아마존프라임 톱2…글로벌 시청자들 홀린 비결은 [IS포커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가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TV쇼 차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 1위가 아마존 오리지널인 미국 드라마 ‘리처’인 만큼 ‘이재’가 비영어권 1위인 셈이다. ‘이재’가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장르적 쾌감과 묵직한 서사뿐 아니라, 작품의 구성이 변화된 시청 환경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이재’는 에피소드마다 내용과 장르가 다른데 모든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몰입도를 높인다. 이야기의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은 최근작들 중 독보적”이라며 “지금의 시청환경은 숏폼 위주의 짧은 분량 영상인데 ‘이재’는 각 에피소드마다 높은 수준의 재미뿐 아니라 독자성과 개별성을 지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이재’는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영미권을 포함한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톱2에 랭크됐다. 지난 7일 같은 순위에 오른 후 이날까지 3일 연속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재’는 약 71개 국가에서 톱 10에 랭크됐으며 동남아시아 외에도 프랑스,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신규 진입해 흥행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해외 리뷰 사이트 IMDb 등에서는 10점 중 평균 9점을 매기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본격 시작됐다. 티빙에 따르면 ‘이재’는 파트2 공개 3일간 시청 시간이 약 1억 2000만 분을 기록하며, 공개 첫 주 대비 약 134% 급증했다. ‘이재’는 공개 첫 주 만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술꾼 도시 여자들’에 이어 시청 순 방문자수(UV) 2위에 오른 바 있는데 그 인기가 더 높아진 것. 키노라이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화제성 차트에서 작품과 출연 배우들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이재’는 웹툰 원작으로 7년째 취업에 실패한 이재(서인국)가 스스로 목숨을 져버린 후 죽음(박소담)으로부터 12번의 삶을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서사뿐 아니라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에피소드마다 다른 장르적 쾌감‘이재’는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장르로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는 이재가 재벌후계자,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비밀조직원, 격투기선수 지망생, 모델, 경찰 등으로 환생해 번번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내용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죽음의 심판 속 핵심 인물로 등장해 멜로, 누아르, 액션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흥미와 재미를 자아낸다. 사실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는 그동안 수많은 콘텐츠에서 등장한 회귀물과 가까운 데다, 앞서 흥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처럼 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바뀌는 내용이라 기시감으로 떠오르지만 ‘이재’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재의 삶 전체가 매번 바뀌는 설정으로 차별점을 확보한다. 각 인물들이 환생할 때마다 장르도 휙휙 바뀐다. 이재의 실제 삶을 표현할 때는 드라마와 멜로였다가, 비밀조직원이 될 때는 피가 튀는 누아르가 된다. 에피소드의 장르뿐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가 될 때는 고공 낙하 장면이 펼쳐지는 등 캐릭터적 특성도 또 다른 쾌감을 자아낸다.장르물의 경우 자칫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데 ‘이재’는 이를 영리하게 피해간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는 청소년관람불가로 일찍이 다소 자극적인 장면을 예고했는데, 이 같은 요소들이 전체적 서사와 맞물리면서 선정적으로 여길 수 있는 장면들도 설득력을 높인다는 평가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재’는 장르물적 성격 때문에 캐릭터와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이 때로 잔혹성을 띠고 있다. 수위가 꽤나 높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표현 방식이 전체적인 서사를 이루는 주요한부분으로 작용하는 데다가, 캐릭터들의 선악이 혼재되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춘다”고 말했다. ◇ 다양한 사회 문제 짚고 모성애로 연결‘이재’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야기와 장르가 펼쳐지면서, 각각이 전하는 메시지도 다채롭다. ‘죽음과 삶’이라는 전체 서사에서 이재가 다른 삶을 살 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는 반전의 재미를 주거나, 더 나아가 우리 사회 문제를 건드린다. 이재가 갓난아이가 됐을 때는 아동학대, 청소년으로 변했을 때는 학교폭력 등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짚어내는 것이다.각각의 에피소드가 지닌 메시지는 다르지만, 드라마 전체 말미에서 이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묵직한 한방으로 폭발한다. ‘이재’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첫번째 에피소드와 맞물리면서 모성애를 이야기하는데,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해당 주제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재’의 높은 작품성에는 각 에피소드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의 하병훈 감독은 드라마 ‘고백부부’, ‘18어게인’ 등을 통해 가족애 등 묵직한 메시지를 다양한 장르적 재미로 표현해내며 뛰어난 연출력을 입증해왔다. 여기에 서인국은 청춘의 모습을, 박소담은 서늘한 ‘죽음’을, 김지훈은 잔혹한 악인을 몰입감 높게 그려냈다. 각 에피소드 주인공을 맡은 최시원,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등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서사와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수준 높은 연기력을 자랑한다. 조성경 드라마평론가는 “이재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다는 기본 장치, 설득력 있는 반전들이 모성애라는 큰 틀의 주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며 “모성애의 표현 방식 또한 억지로 눈물을 자극하는 신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들의 연기도 능력치와 스타일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데 드라마의 전체 톤에서 이질감 없이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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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이재, 곧 죽습니다’ 해외+국내 다 잡았다…인기 요인 넷

‘이재, 곧 죽습니다’가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빙에 따르면 ‘이재, 곧 죽습니다’는 최근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시청 UV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프라임 비디오에서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흥행도 하고 있다. 티빙 효자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 옵니버스 형식 ‘이재, 곧 죽습니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드라마는 ‘환생’이라는 주제에 맞게 김지훈부터 시원, 성훈, 김강훈 등 12명 배우들이 각 회차마다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 12명 배우들은 모두 작품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주인공 최이재 역의 서인국은 “얼굴과 생김새는 모두 각양각색이지만, 모든 배우들 최이재 특유의 말투를 묘사하는 데 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사가 유치하는 혹평도 있었다. 그러나 12명 배우들이 최이재 특유의 눈빛과 말투를 비슷하게 통일해 몰입도를 높였다. 파트1에서는 최이재가 8번의 삶을 경험했다. 한명의 평범한 청년이었던 이재는 연예인이 되기도 하고 본인이 그렇게 취업하고 싶었던 그룹의 회장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액션부터 누아르, 로맨스,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지는데 이는 시청자들이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장르와 모습으로 최이재가 변신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화려한 VFX ‘이재, 곧 죽습니다’의 또 다른 시청 요소는 화려한 시각효과(VFX)다. 드라마는 주인공 이재가 여러 차례 죽음과 환생을 경험하는 배경으로 저승세계 공간이 펼쳐진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설정에 덱스터스튜디오 표 실감 나는 시각효과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서울의 봄’, ‘더 문’, 넷플리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등을 연출한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 영상 VFX 디자인을 맡은 제갈승 수퍼바이저에 따르면 초월적 존재인 ‘죽음’이 머무르는 공간이 다른 차원에 실재하는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이외에도 현실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폭발, 비행기 사고와 같은 장면을 강렬하게 그려내 스토리라인이 전환돼도 판타지적 느낌이 유지되도록 했다. ◇ 원작 웹툰에는 없는 ‘복선’ ‘이재, 곧 죽습니다’는 드라마 팬들이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복선이나 장치를 많이 심어놨다. 최이재가 겪게 될 12번의 죽음은 시계 초침으로 표현했다. 또 조태상(이재욱)의 죄수 번호와 이주훈(장승조)의 돈을 숨겨놓은 사물함 비밀번호 그리고 박태우(김지후)의 자동차 번호 1201은 최이재가 앞으로 겪게 될 죽음의 심판을 의미한다. 파트1 마지막 화에서는 장건우(이도현)가 읽고 있는 신문 기사 속 ‘잡히지 않은 연쇄 살인마’라는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연출자 하병훈 PD는 “다음 회차에 눈을 뜰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숨겨놨다. 또 죽음을 피해 살 수 있는 방법을 파트2에 담아뒀으니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시각효과만이 ‘이재, 곧 죽습니다’의 전부는 아니다. 초반에 다뤄지는 최이재의 이야기나 이후 죽음들은 개인 또는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최이재는 대학 졸업 전 태강그룹 신입사원 입사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며 꿈에 부푼 청년으로 그려졌지만,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에 시달리며 우울함에 빠진다. 7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 이지수(고윤정)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혼자만 정체돼 있다는 생각에 자격지심을 품기도 한다. 설상가상 월세를 내지 못해 옥탑방까지 쫓겨난 최이재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실제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다. 매년 치솟는 자살률과 대조적으로 낮아지는 취업률은 70만 취업준비생들을 모질게 괴롭힌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최이재의 상황도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최이재는 환생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본인의 극단적 선택을 후회한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친구의 아픔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음을 자츰 깨닫는다. 내년 1월 5일 공개될 파트2에서는 각성한 최이재가 어떻게 성장하고 달라질 것인지, 또 죽음을 피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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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하병훈 PD가 배우들에게 물었다 “한 번 죽어 보실래요?”

항간에 소문이 돌았다. 하병훈 PD가 미니시리즈 6개를 한꺼번에 기획하고 있다고. 결과물은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하나였다. 하병훈 PD가 출연진 캐스팅에 그만큼 공을 들인 때문이었다.‘이재, 곧 죽습니다’ 연출자 하병훈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인공 서인국, 박소담을 비롯해 모든 인물의 캐스팅을 완료하는 데까지 무려 10개월이 걸렸다면서 “마지막으로 오정세가 확정됐을 때가 기억난다. 그제야 처음으로 안도가 됐다”고 털어놨다.“보통의 작품을 할 때는 주연 배우 두 명 캐스팅이 완료되면 ‘됐다. 한시름 놨다’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재, 곧 죽습니다’는 5명을 캐스팅했는데도 6~7명을 더 캐스팅해야 되는 거예요.(웃음) 업계에서는 ‘하병훈이 대한민국 배우를 다 데려 가고 있다’는 말이 돌았어요.”이렇게 화려한 출연진이 필요했던 이유는 ‘이재, 곧 죽습니다’ 스토리의 독창성 때문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죽음을 자신의 고통을 끝내줄 도구라고 여겼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으로부터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을 전전한 뒤 지옥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즉 최이재 본체와 그의 영혼이 들어가는 12명의 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셈이다. 하병훈 PD는 “이 각각의 인물이 모두 다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그냥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최이재가 들어가는 12명의 인물 모두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이었으면 했다. 불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들었지만 캐스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서인국을 비롯해서 몇몇 배우들이 해주겠다고 하니까 더 욕심이 나는 거예요. ‘앞에 이런 배우들이 나와 주는데 다음 회차 주인공도 이분들과 밸런스가 맞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서 캐스팅을 진행했어요.”그렇게 말도 안 되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지훈, 오정세, 고윤정, 유인수 등이 최이재의 주변 인물로 활약하고 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등이 서로 다른 최이재를 연기한다. 어떤 작품에 들어가도 주인공인 배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병훈 PD가 이 배우들을 설득한 방법도 독특하다. 하 PD는 배우들에게 “우리 작품에서 한 번 죽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는데, 이를 재미있게 받아들인 배우들이 많았다. 대부분 주인공이라 작품에서 죽을 일이 없었던 배우들은 “그러고 보니 죽는 연기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출연 결정을 해줬다고 했다. 하병훈 PD는 ‘스펀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연출한 이력이 있는데, 예능 PD 출신의 재치가 캐스팅 과정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이재, 곧 죽습니다’는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제’를 ‘이재’로 바꾼 이유는 최이재가 환생하는 모든 인물이 다 최이재이며, 그리하여 모두 주인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병훈 PD는 “제목을 바꾸는 걸 흔쾌히 허락해준 웹툰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총 8부작이다. 파트1 격인 1~4화가 먼저 공개됐고, 5~8화는 내년 1월 5일에 베일을 벗는다.하병훈 PD는 공들여 캐스팅한 배우들의 활약을 파트1에서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되도록 많은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을 꼭 담고 싶었다. 하 PD는 그 장면이야말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하병훈 PD는 “파트1이 연기 파티라면 파트2는 연기 대결이라 볼 수 있다. 배우들끼리 서로서로 부딪치고 싸우는 것을 현장에서 보는 게 무척 좋았다. 편집 과정에서도 에너지가 느껴졌다”면서 “원작에 없는 장면이지만 아이디어를 쥐어짜서 파트2에 어떻게든 배우들이 다 나오도록 했다. ‘내 배우, 고작 저 분량 주려고 그렇게 고생을 시켰어?’라는 생각 안 드시게끔 열심히 장면을 만들었다. 파트2에 나오니까 걱정 마시라”고 귀띔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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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표예진 ‘낮뜨달’, 인니 3위→홍콩 10위… 亞 6개국 톱10

김영대와 표예진이 호흡한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아시아 곳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20일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뷰(Viu)에 따르면 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Moon In The Day)은 최종회가 방영된 12월 2주차(12월11일~17일) 집계에서 인도네시아 3위, 말레이시아와 태국 6위, 필리핀 8위, 싱가포르 9위, 홍콩 10위로 아시아 6개국 톱10에 랭크됐다.‘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케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호평 받았다.김영대 배우가 앞서 드라마 ‘별똥별’,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표예진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현지 Viu 유저들에게 이미 탄탄한 인기와 인지도를 축적한 덕분에 방영되는 내내 현지에서 특히 주목받았다는 평가다.한편 뷰는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 올해 ‘모범택시2’ 등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1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홍콩 PCCW 범지역 OTT 플랫폼이다. 12월 현재 ‘오늘도 사랑스럽개’,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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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표예진 “김영대와 전우애 생겨… 혼신의 힘 다했다”[IS인터뷰]

“‘낮에 뜨는 달’은 올해 더웠을 때부터 정말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라 애정이 남달라요.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작품이거든요. 오래 간직하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자신감을 줄 것 같은 작품이에요.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표예진은 종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낮에 뜨는 달’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은 4월에 시작해 10월에 끝났다. ‘모범택시2’ 촬영 끝나고 한 달 후에 바로 시작해야 했는데,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표예진은 도하(김영대)의 손에 가족을 잃은 가야의 귀족 한리타와 이전의 업보로 저주에 걸린 소방 구조 대원 강영화를 동시에 연기했다. 표예진은 과거와 현재라는 시대,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확장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도전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어요. 1인 2역이나 시대를 오가는 작품은 처음이었거든요. 또 수중 촬영, 와이어 액션도 처음이었어요. 하루종일 물속에서 찍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영화의 직업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라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지난달 1일 첫 방송된 ‘낮에 뜨는 달’은 젊은 층에는 화제를 모았으나 줄곧 1%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다. 이에 표예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했다. 중요한 장면들은 다시 찍고 싶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낮에 뜨는 달’은 책임져야 할 게 많은 작품이었어요. 액션도 그렇지만 인물의 감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사실 쉽지 않은 감정이었어요. 가족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는 거잖아요. 상상이 안 가는 감정들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기도 힘들기도 했어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계속 어려웠어요.” 앞서 표예진은 지난 4월 종영한 ‘청춘월담’을 통해 사극을 경험한 바 있다.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 대본을 받고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청춘월담’으로 사극을 경험해보긴 했지만 ‘낮에 뜨는 달’은 새로운 시대와 신분. 설정이었어요. ‘청춘월담’ 가람은 조선시대 노비고 남장 여자였는데 이번엔 신분이 높은 캐릭터였어요. 귀족의 품위를 보여주는 말투나 표정 등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표예진은 함께 호흡을 맞춘 도하 역의 김영대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힘든 촬영이 많았는데, 절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임하더라. 영대가 ‘할 수 있어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의지가 됐다. 영대가 버티니까 덩달아 버티게 됐고 편안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반부턴 진짜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더라. 힘든 촬영을 같이하니까 전우애가 생겨서 실제로 서로 아끼면서 촬영했다”며 웃었다. 표예진은 현재 이준영과 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촬영 중이다. 그는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결혼해서 인생을 펴고 싶은 여자와 여자를 믿지 않는 남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이 작품은 내년까지 촬영할 것 같아요. 끝까지 잘 찍는 게 현재 목표예요.(웃음) 올해는 계속 일하면서 보냈더라고요. 저를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는 요즘이에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7:00
영화

넷플릭스 ‘긱드 위크’ 성황리 마무리… 장르팬 열광한 ‘핫한 신작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의 ‘긱드 위크’(Geeked Week)가 열띤 반응 속 막을 내렸다.‘긱드 위크 2023’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온라인 이벤트인 ‘긱드 위크’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의 퍼스트룩, 비하인드 스토리, 굿즈 등을 만날 수 있어 장르 팬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었다.특히 공개 전부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긱드 위크’를 통해 대거 티저 예고편 및 포스터, 클립 등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밀리 바비 브라운이 출연한 판타지 스릴러 ‘댐즐’,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재앙의 공포를 그린 아포칼립스 스릴러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를 비롯해 새로운 넷플릭스 영화들의 소식을 알렸다.또 환생한 불량학생이 초자연적 활동을 조사하는 영계 탐정이 된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전설적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유유백서’,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SF 미스터리 스릴러 ‘삼체’, 제9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 주연의 가족 액션 코미디 ‘선 브라더스’, 네 가지 원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어린 아바타 아앙의 여정을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실사작 ‘아바타: 아앙의 전설’ 등 새로운 넷플릭스 시리즈들도 속속 소개됐다. 또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비하인드 영상도 깜짝 공개됐다.여기에 다음 달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앙’ 또한 ‘긱드 위크’를 통해 베일을 벗어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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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김영대, 표예진에 깜짝 고백… 혐관 로맨스 시작되나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예측불가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지난 2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2회에서는 도하(김영대)의 빙의로 죽었다 살아난 한준오(김영대)가 한리타(표예진)의 열아홉 번째 환생 강영화(표예진)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날 방송은 천오백 년 전,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도하와 한리타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적의 동태를 살피고 오겠다는 도하를 불러세운 한리타는 “사랑해요 나으리”라는 고백과 함께 칼을 휘둘러 그를 살해하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선사한다.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도하는 한리타의 지박령이 된 채로 천오백 년 동안 리타의 환생을 지켜봐야 하는 저주를 견디게 된다. 그리고 현재, 한준오의 사망으로 ‘몸’을 얻게 된 도하는 한리타의 열아홉 번째 환생인 강영화를 죽여 천오백 년 동안 지속된 저주를 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강영화에게 칼을 휘두르려는 순간, 그를 지키고 있는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공격은 실패로 돌아간다.한편, 사망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준오는 다시 살아난 이후 말투부터 태도까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형 한민오(온주완)를 포함, 주변 사람들을 당황 시킨다. 의사는 그의 증상이 큰 사고를 겪은 후의 트라우마일 것이라며, 언제 다시 악화할지 모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 주라고 권유한다. 이에 한민오는 동생의 전 여친 정이슬(정신혜) 주연의 드라마 ‘낙랑 더 로맨스’ 남주 자리를 빼앗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그러는 사이 강영화 살해 시도에 거듭 실패한 한준오는 그를 지키고 있는 힘의 정체가 어릴 적 해인스님(신유로)이 건넨 호신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때마침 형 한민오로부터 드라마 ‘낙랑 더 로맨스’의 대본을 받은 한준오는 강영화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한 묘책을 떠올리고, 제작발표회 현장에 그를 불러 달라 요청한다.무대 위에 선 한준오는 강영화를 향해 “약속할게요. 당신이 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그 어떤 장애물도 날 막지 못할 거라고. 지금 날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당신의 그 존재를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할 테니까”라고 고백해 장내를 술렁이게 만든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당황하며 도망친 영화. 하지만 영화를 찾아낸 준오는 “내 곁에 있어. 매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게”라는 또 한 번의 고백으로 영화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그리고 며칠 뒤, 강영화는 한준오를 구한 일로 ‘이달의 소방관상’을 수상하고, 남극기지 파견 대원으로 추천받아 동료들과 축하 파티를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강영화의 앞에 나타난 한준오는 영화에게 자신의 경호원이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남극기지 파견을 제안받아 한국을 떠나려는 강영화와 그런 강영화를 곁에 두어야만 하는 한준오의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하며 마무리된 ‘낮에 뜨는 달’ 2회는 다음 주 방송될 3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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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원작 작가 “드라마화하기 좋은 작품 아니지만, 기쁨 커”

동명의 레전드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헤윰 작가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인터뷰를 공개했다.‘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압도적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연재 종료 후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낮에 뜨는 달’의 헤윰 작가가 드라마화에 대한 소감과 함께 진심을 담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Q. 처음 드라마화 결정 소식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처음 크랭크인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드라마가 제작되는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작품이 완결된 지 꽤 오래 지나 어느 정도 마음에서 내려놓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얼떨떨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작품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점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Q.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처음에는 웹툰과 드라마라는 각각의 콘텐츠가 가진 특성 때문에 기대보다도 우려가 더 컸다. 작가로서 ‘낮에 뜨는 달’은 드라마화하기 좋은 작품이 아니라는 자각도 있었다. 하지만 촬영장을 방문해 보았을 때 모두들 열의 있게 촬영에 임해주시는 모습에 우려보다도 기대하는 자세로 기다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드라마화를 계기로 더 많은 독자들이 접할 수 있고 다시 읽혀지는 작품이 될 수 있다면 작가로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작품 하나로 완결나고 끝나는 것보다 새로운 내용으로 읽히고 또 다시 쓰이는 쪽이 작품의 생명력을 더 길게 만들어 준다.”Q.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촬영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더 큰 규모의 현장과 많은 스태프, 배우분들이 계셔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한쪽에선 끊임없이 새로운 소품과 현장을 제작하고 계셨고, 스태프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또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혹시 잘못된 소리가 녹음되기라도 할까봐 그 많은 사람들이 소리 죽여 자신의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작업을 동시에 해내는 모습이 기억에 강하게 남은 것 같다. 잠시 견학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드라마 한 편이 제작되는지 알고 놀랐다. 분명 보이지 않는 노고는 더 클 것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의 수고와 열의를 담은 드라마이니 부디 많은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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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제격”…남궁민→로운, 사극 들고 찾아온다

10월 방송가에서 사극 열풍이 분다. 배우 남궁민 주연의 ‘연인’이 드디어 파트2로 찾아오고 ‘혼례대첩’, ‘낮에 뜨는 달’이 시청자를 만난다. 최근 현대 스릴러 장르물이 방송가를 점령한 상황에서 각양각색의 사극이 출사표를 던져 어떤 경쟁구도를 형성할지 관을 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3일 “사극 세 편이 방송되면서 어두운 소재를 주로 내세운 방송가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며 “사극은 과거 서사가 기본이기 때문에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리는 장르다. 추워지는 날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극 제작 비용이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드라마 다양화를 위해선 활발히 제작되어야 한다. 이들 작품에 대한 평가와 성적은 향후 드라마 제작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행 보증수표’ 남궁민의 저력을 또 한번 입증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시즌2로 먼저 시청자를 찾아온다. ‘연인’은 총 20부작으로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각각 10부씩 편성됐다. 앞서 지난 8월 파트1은 ‘킹더랜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등 쟁쟁한 배우들을 앞세운 경쟁작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파트1 최종회는 12%를 돌파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 드라마로, 오는 13일 첫 공개되는 파트2는 극중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절절한 사랑이 그려질 것으로 예고됐다. ‘연인’은 로맨스뿐 아니라 당시 조선시대를 사실적으로 구현해내며 정쟁, 전쟁의 참혹함을 묵직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방송 전부터 남궁민이 서정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촬영했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시즌2 또한 시즌1에 이어 사극 특유의 아름답고 유려한 영상미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BS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인 ‘고려 거란 전쟁’에 앞서 ‘혼례대첩’으로 사극 열기를 달군다. ‘연인’이 묵직한 분위기라면, ‘혼례대첩’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코믹 멜로 장르다. 드라마는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이야기로, 그룹 SF9 멤버이자 배우인 로운과 배우 조이현이 극을 이끌어간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혼례대첩’은 매력적인 비주얼의 로운과 조이현 등 주연 배우들의 톡톡 튀는 사극 패션을 예고해 흥미로움을 더한다. ‘최고의 울분남’으로 변신하는 로운은 최근 공개된 포스터, 스틸, 예고편 영상 등에서 꼿꼿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완성하기 위해 대나무 재질로 만든 갓끈을 동여 매거나 청실과 홍실의 장신구가 달린 부채 사이로 단호한 눈빛을 드러내 존재감을 과시한다. 조이현 또한 풍성한 가채와 화려한 장신구, 붉은 입술과 또렷한 눈매로 포인트를 주며 ‘중매의 신’ 정순덕을 표현해 경쾌한 캐릭터와 스토리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는 25일 ENA는 ‘연인’, ‘혼례대첩’과 차별화된 환생 로맨스 ‘낮에 뜨는 달’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이야기다. 누적 조회수 7억 뷰에 달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힘 있는 스토리를 예고한다. ‘낮에 뜨는 달’은 각각 전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영대와 표예진이 1인 2역을 맡으며 현재와 과거 속 상반된 분위기의 캐릭터를 그려낸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주석훈 캐릭터로 활약한 김영대가 도하와 한준오 역을 맡아 신라 귀족과 대한민국 톱스타를 오갈 예정이다. 여기에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단단한 성정과 명석한 두뇌를 지닌 안고은 캐릭터를 소화한 표예진이 한리타와 강영화를 동시에 연기하며 대가야 귀족과 소방대원 강영화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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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잘’, 이나정 감독이 전한 꿈결같은 순간들 [IS인터뷰]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아름답고 꿈결처럼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는 때론 행복하고, 때론 불행했던 18번의 삶을 껴안고 살아가는 지음(신혜선)이 19회차 인생에서는 꼭 만나야 하는 서하(안보현)를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빛나는 지점은 이 같이 흥미로운 스토리라인뿐 아니라, 다채롭게 반짝였던 그 여정이다. 이나정 감독은 ‘이생잘’에서 지음의 19번째 삶을 함께 밟으며, 이른바 웰메이드 작품을 또 한번 탄생시켰다. 이나정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생잘’의 작업 과정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생잘’은 지난 6월 첫발을 내디딘 후, 지난달 23일 12부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6%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사랑 받았다. 드라마는 일찍부터 배우 신혜선, 안보현 등의 출연뿐 아니라 영화 ‘눈길’부터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등을 이끈 이나정 감독의 연출작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생잘’은 첫회부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주인공 지음이 환생을 거듭해 18번의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19번째 삶을 시작한다는 설정을 영상으로 표현해내기는 쉬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마치 예쁜 그림책이 한장 한장 넘어가듯, 여러 전생을 색색깔의 장면들과 빠른 속도감으로 만들어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연출에 이나정 감독은 “평범한 우리들도 과거를 기억할 때 실제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며 “강렬한 장면들 위주로 훅훅 지나가지만 지나간 일이라 몽롱하고 아련한 느낌. 전생의 기억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생잘’은 무려 글로벌 조회수 7억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이 6화를 공개한 당시부터 드라마 기획에 시동을 걸었고, 완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본 작업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생잘’은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영상으로 표현되는 드라마만의 매력을 독자적으로 찾아간 작품이다. 이나정 감독은 원작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캐릭터의 특징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랑스럽고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가 원작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지음과 서하가 술을 마시고 서로의 얼굴을 가까이하는 장면, 두 사람이 벚꽃을 보는 장면, 지음이가 갑자기 나타나 서하를 구해주는 인사동 장면 등 원작의 사랑스럽고 신선한 로맨스 장면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특히 놀이공원 장면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원작의 감동이 잘 표현되기를 바랐습니다. 새로 덧입힌 부분은, 초기 대본 작업을 하는 중간에 웹툰 연재가 2번 정도 멈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몇 가지 드라마만의 상상력이 들어가면서 확장도 됐습니다.” 다만 모든 제작진이 그렇듯 아쉬움도 남는다고 전했다. 이나정 감독은 “12부작에 최초의 전생, 윤주원의 교통사고, 놀이공원, 보석함의 비밀, 해피엔딩까지 모두 담으려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돼 지음과 서하, 초원과 도윤의 사랑스러운 장면이 적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원작 팬들의 아쉬운 반응에 대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좀 더 사랑스럽고 균형이 잘 맞을 수 있었는데 나도 돌아보게 되고 충분히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생잘’에서 ‘환생’이라는 판타지 요소는 주요한 장치다. 배우 신혜선은 환생을 거듭하는 지음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만들어가며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나정 감독은 신혜선에게 특별한 연기 디텍팅보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지음은 1000년을 살아온 쿨하고 멋있는 할머니 같지만, 여전히 사랑에 잘 빠지고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 같다고 얘기를 나눴어요. 간단히 표현하기로 ‘지음은 그릇이 크다’라고도 했는데 실제 신혜선이 그런 성품이라고 생각해요.” ‘이생잘’은 단순 로맨스가 아니다. 지음이 모든 생에서 연을 맺은 사람들과 특별하게, 그리고 애틋하게 나누는 ‘사랑’ 이야기다. 동시에 지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사람들이 겪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별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이나정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동시에, “‘이생잘’은 한편의 동화 같은 따뜻한 이야기”라며 시청자들에게도 이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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