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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없어서 어떡해' 레예스가 걱정 지웠다, 6⅔이닝 1자책 LG 타선 '압도' [PO1]

삼성 라이온즈 선발 데니 레예스가 LG 트윈스 타선을 압도했다. 레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삼성은 LG의 '작전 야구'와 '발야구'를 경계했다. 출루만 하면 주루 플레이로 배터리를 흔드는 LG 타자들을 경계했다. 하지만 레예스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5회까지 LG의 작전 야구를 걱정할 일이 전혀 없었다. 레예스는 1회 다소 고전했다. 2아웃까지 잘 만들어냈으나 오스틴 딘, 김현수에게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며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숨을 골랐다. 1득점 타선의 지원을 받은 레예스는 2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동원과 9구, 박해민과 8구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고전했지만 출루는 없었다. 안정을 찾은 레예스는 3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말은 다소 편한 상태서 마운드에 올랐다. 구자욱의 3점 홈런으로 4점 차 리드를 안고 투구에 나섰다. 레예스는 오스틴과 김현수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호투했다. 특히 오스틴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호수비로 낚아 채면서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던진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슬라이더가 다소 가운데로 몰렸고, 우월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실점했다. 레예스는 문보경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이후 김영웅이 4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주면서 다시 점수 차는 4점으로 늘어났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박동원과 박해민, 문성주 하위 타자 3명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선발 역할을 다 했다. 6회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1사 후 문보경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레예스는 여기까지였다. 송은범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송은범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내주고 강판된 뒤, 좌완 이승현이 1루수 앞 땅볼을 잘 유도하며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1루수 디아즈가 공을 흘리면서 2명의 주자를 불러 들였다. 레예스의 자책점은 없었지만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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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에이스의 15승·다승왕, 그 뒤엔 '최다 출전' 노장의 '투혼' 있었다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는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2237경기)을 세웠고, 7월엔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회춘한 모습도 보였다. 안방과 타석에서 맹활약한 그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삼성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영혼의 단짝'인 원태인(24)의 데뷔 첫 15승을 리드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원태인과 강민호는 각별한 사이다. 원태인이 프로에 데뷔한 2019년부터 그라운드는 물론 사석에서도 강민호를 믿고 의지했다. 지금도 원태인이 등판할 땐 강민호가 전담 포수로 나선다. 올해도 강민호는 원태인의 모든 등판(28경기, 159와 3분의 2이닝)에 마스크를 쓰며 그의 15승 달성과 생애 첫 다승왕 등극을 도왔다. 강민호는 2021년 삼성에 잔류(자유계약선수)하며 원태인에게 "한국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그 뒤에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사실 강민호는 올 시즌 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원태인이 등판할 때만은 달랐다. 그의 공을 받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경기에 나섰다는 후문.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책임감으로 (원태인 등판 경기에) 나오고 있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원태인과 의미 있는 시즌을 함께 보낸 강민호는 "(올해가) 참 길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항상 (주전으로) 출전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부침도 많이 겪었다"며 "언젠가 나도 백업(포수)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피부로 느껴졌다. 그때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더 파이팅하자고 생각했다. 힘을 낸 끝에 반등한 시즌이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무더위와 함께 기세가 꺾였다. 1회 헤드샷으로 조기 강판(7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후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은 일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강민호가 원태인을 다독였다. "야구가 너무 힘들다"라며 괴로워한 원태인에게 강민호는 "네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커리어에서 갑자기 큰 낙폭을 겪어서 그런지 멘붕(정신적 혼란)이 왔나 보다. 나도 태인이도 그걸 잘 극복하면서 다승왕이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민호와 원태인은 이제 가을을 바라본다. 둘은 3년 전인 2021년 플레이오프(PO)에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 최고의 배터리가 된 올해는 다를 거라는 다짐이다. 강민호는 "3년 만의 가을 야구라 설레기도 하지만,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나. 우선 PO를 이겨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PO에서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가을야구에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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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13K 합작...유강남, 반즈만 등판하면 솟아나는 힘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강남(32)도 안방과 타석에서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반즈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8회 초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7회와 8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며 반즈의 분투에 부응했다. 결국 6-1로 승리했다. 반즈는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KIA 제임스 네일(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리그 1위(79개)도 유지했다. 롯데는 홈 3연패, KIA전 2연패를 끊어냈다. 반즈와 배터리를 이룬 유강남도 숨은 공신이다. 매끄러운 리드로 투수의 호투를 이끌었고, 4-1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선 투런홈런을 치기도 했다. 올 시즌 2호포. 4월까지 타격감이 나빠 2군까지 다녀왔던 유강남은 5월 들어 조금씩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반즈가 나온 경기에선 유독 잘 한다. 올 시즌 개인 1호 홈런을 쳤던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도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반즈였다. 반즈 등판 경기 기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반즈와 13탈삼진을 합작했다. 빠른 공 구위가 좋았고, 결정구로 자주 활용한 슬라이더의 낙차 폭도 컸다. 반즈가 이날 기록한 13탈삼진은 롯데 외국인 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기록했던 12개였다. 유강남도 이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치며 손맛까지 봤다. 포수로서 좋은 투수 리드를 보여준 뒤 기운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이튿날(9일) 한화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곧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2호포를 차례로 쏘았다. 영화 퍼펙트게임, 승리를 눈앞에 둔 최동원(조승우 배우)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때려낸 건 평소 선동열(양동근 배우)의 공을 불펜에서 받았던 박만수(마동석 배우)였다. 현실에서도 특정 투수와 배터리 궁합이 좋고, 타석에서도 유독 힘을 내는 포수가 있다. 유강남은 그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다. 5월 한 달만으로 단정하기엔 표본도 적다. 반등한 유강남이 반즈 등판 경기에서 유독 힘을 내고 있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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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를까 "대타 1순위"→"좋은 때 계속 출장" LG 19세 거포 유망주

"좋을 때 계속 써야죠."LG 트윈스 김범석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의 출전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범석이를 당분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하며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개막 후 3주가 흘러 김범석을 1군에 등록했다. 이후 교체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은 김범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6-8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3번 타순(1루수)까지 올라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는 귀중한 5-5 무승부를 이끈 출발점이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23일 삼성 오른손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했다. 김범석은 1회 초 1사 2루서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범석의 시즌 성적은 15타수 7안타(1홈런) 7타점이다.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좋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의 활약은 팀 타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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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세 거포 유망주, 캠프 중도 귀국→대타 1순위로 급부상···레전드 수업도 착실히

"대타 1순위는 김범석입니다."염경염 LG 트윈스 감독이 입단 2년 차 김범석을 믿고 투입하는 카드로 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며 "(구본혁과 안익훈이)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2~3순위라고 보면 된다"고 정했다. 오른손 타자 구본혁은 1군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왼손 타자 안익훈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로 맹폭했다. 지난 12일 1군에 올라온 김범석은 두 타석만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3타수 2안타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올려놓은 덕분이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을 정도였다. 최근까지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 속에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김범석이 갖춘 잠재력만큼은 확실하다. 염 감독은 "좋은 스윙을 갖췄다.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1군에 머무르면서 레전드 박경완 코치의 '포수 수업'도 열심히 받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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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19기, 모태솔로남들 스펙 대방출…AI박사 영수→연구원 광수

‘나는 솔로’ 19기 솔로남들의 정체가 공개됐다.지난 21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나라 19번지’에 입성한 모태솔로남들이 ‘자기소개’ 타임으로 놀라운 스펙을 공개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아울러,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에서는 상철이 영숙-영자-정숙-현숙의 꽃다발을 독식하며 네 표를 얻어, ‘포(4) 플라워 보이’의 위엄을 떨쳤다.‘솔로나라 19번지’에서의 첫날 밤, 솔로녀들은 ‘아무도 모르게 꽃다발을 전달하라’는 첫인상 선택 미션을 받았다. 동시에 솔로남들도 ‘(호감女에게) 편지를 전달하라’는 비밀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순자는 “빨리 주고 빨리 쉬어야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곧장 자신에게 쌈을 싸줬던 영철에게 직행했다. 이어 “처음 받아본 쌈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꽃다발을 건넸다. 영철은 자신도 모르게 순자의 손을 잡을 듯이 ‘뚝딱’거리며 설렘을 드러냈다.후련하게 ‘꽃다발 미션’을 끝낸 순자는 선택을 주저하는 영숙, 현숙에게 “쟁취해야 된다. 그래야 (모태솔로에서) 벗어난다”라며 용기를 줬다. 이에 현숙은 상철을 불러내 “제 마음을 받아달라”면서 꽃다발을 안겼다. 영수는 영자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고, 상철과 영수를 두고 첫인상 선택을 고민하던 영자는 자신과 함께 마이크 배터리를 교체하게 된 상철을 밖으로 불러냈다. 상철은 영자를 따라 나가려다 광수와 마주치자 순간 얼음이 됐고, 밖에서 상철이 오길 기다리던 영자는 영수와 맞닥뜨렸다. 이를 눈치챈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님이) 꽃다발을 들고 오다가 살짝 숨기더라”면서 내심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영자는 ‘2차 시그널’을 보내며 상철을 다시 불러냈고, 긴장한 상철은 영자를 ‘영숙’이라고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꽃다발을 받고는 감격했다. 공용 거실로 복귀한 상철은 이번에는 영숙의 호출을 받았다. 이를 본 ‘영숙 바라기’ 영호는 한숨을 푹 쉬었다. 영숙의 꽃다발까지 세 표를 얻은 상철은 “전부 다 술을 마셨나? 대체 왜 날?”이라며 황송해 했다.광수는 옥순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따라 나갔다가 영식에게 꽃다발을 주려는 옥순을 발견하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결국 광수는 편지 전달을 포기하고 그대로 숙소 다락방으로 올라가 드러누웠다. 반면 옥순은 영식에게 꽃다발 전달에 성공하며 “절 리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라고 영식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이 인상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옥순에게 꽃다발을 받은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영숙님을 선택하면 ‘다대일’ 데이트가 될 것 같아서 (다음 데이트 선택이 있다면) 옥순님을 택하겠다”고 2픽이 옥순임을 내비쳤다. “나서는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면서 꽃다발을 숨긴 뒤 첫인상 선택을 주저하던 정숙은 상철의 호출을 받아, 그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건네 받았다. 상철의 고백으로 마음이 기울게 된 정숙은 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하지만 상철이 이미 여러 솔로녀들의 선택을 받은 것을 알게 되자, “(꽃다발을) 회수하려고”라며 장난을 쳤다. 상철은 “난 편지 줬는데~”라고 자신의 마음 방향을 재확인시켰고, 정숙은 “이랬는데 저 내일 짜장면 먹는 거 아니냐?”라며 웃었다. 상철은 “내가 짜장면 먹게는 안 하지”라고 약속했다. 이후, 정숙은 제작진에게 “영수님이 멀리 있어서 불러낼 용기가 없었다. 상철님도 불러낸 게 아니라 (나한테) 밖에 나가자고 해서 (꽃다발을) 드린 것”이라고 혼란스런 마음을 털어놨다. 반면 상철은 “정숙님한테 꽃다발 받을 때 (가장 설렜다)”며 “외모도 제 이상형이고, 티키타카도 잘 된다”고 확신했다.한편 영호와 영식은 영숙에게 차례로 편지를 주었고, 영철 역시 편지 전달을 위해 여자 숙소를 찾았다가 옥순과 눈이 마주치자 편지를 바닥에 떨어뜨린 채 줄행랑을 쳤다. 다음날 영철은 아침 일찍 여자 숙소로 직행했으나, “아직 준비 중이니 나중에 오시면 안 되냐”는 솔로녀들의 말에 후퇴했다. 영수는 영자에게 아침 산책을 요청, “저는 (첫인상 선택) 그런 것 떠나서 영자님이라는 사람이 궁금하다”고 어필했다. 영자도 “편지 받고 감동했다. (선택)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화답했다. 영철은 여자 숙소 내부에서도 헤매고 다니다가 자신에게 꽃다발을 준 순자에게 우황청심환을 선물했고, 영숙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영호는 ‘과수원집 아들’이라는 특이사항을 살려 공용거실에 날아 들어온 말벌을 휴지 든 맨손으로 포획해 점수를 땄다. 이어 영숙에게 대화를 신청한 뒤 “일단 영숙님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력 어필했다.잠시 후, 마침내 ‘자기소개 타임’이 시작돼 솔로남들이 차례로 베일을 벗었다. 영수는 1986년생으로, 뇌출혈 진단 AI 등을 개발하는 AI&컴퓨터 비전 박사였다. 영수는 개인기로 직접 만든 ‘자기소개 챗봇’을 가동했고, 솔로남녀는 물론, 데프콘-이이경-송해나 3MC도 “너무 신기하다”며 박수를 쳤다. 영수는 서점, 카페 등 정적인 데이트를 선호한다며,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장거리 연애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영호는 1993년생으로, 대학교 연구실 안전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순박한 미소의 영호는 파닥파닥 몸풀기로 시작된 ‘프리즈’부터 귀금속 세공 등 취미 공개와 “해외만 아니면 어디든 회사도 옮길 수 있다”는 어필로 환호를 자아냈다. 1984년생 영식은 부산에서 신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였다. 영식은 어머니의 간병으로 청춘을 다 바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고, “비무장지대 빼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불꽃 어필했다. 1987년생 영철은 유명 샌드위치 회사 소스 등을 만드는 모 식품 회사 생산업무직이었다. “메이저리그 야구 시청, 국내 야구 직관, 야구공 수집”을 취미로 밝힌 영철은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장거리 부담이 있 었는데 한번 부담해보고 싶다”고 ‘롱디’에도 열린 태도를 보였다.광수는 1985년생으로, 공공기관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었고, 규제 전문가를 꿈꾸며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 ‘열일러’였다. “연애 규제를 풀고 사랑을 하고 싶다”던 광수는 “대화하고 싶은 분은 한 분 정도 있는데 잘 되고 있는 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에 나선 상철은 1991년생으로, 대구 건설회사 현장 관리 감독 담당이었다. 2년간 중국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요리, 먹방을 좋아한다는 상철은 “옷 꾸미는 것에 관심도 있다. 모태솔로라고 하면 안 꾸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꾸미는 것도 있다”고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솔로남들에 이은 솔로녀들의 ‘자기소개 타임’은 다음 회차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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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구 투혼·파란색 정장' 삼성이, 삼성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굿바이 뷰캐넌' [IS 피플]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다. 2024시즌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뷰캐넌은 삼성 4년, 일본 무대 포함 아시아 7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선수였다. 우선 길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10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한 명도 10승이나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이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7패) 고지를 밟으면서 잔혹사를 끊었다. 삼성의 외국인 역사도 새로 썼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인성 및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일품이었다. 마운드에서 110구 이상의 투혼은 물론, 자신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기본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매 인터뷰에선 “야수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1년 다승왕을 차지했을 땐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푸른색 정장을 빼입고 영상 소감을 전해 다승왕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선 주루코치와 탑건 코스프레, 좌익수를 소화했을 뿐더러 타석에선 고우석의 공까지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공수 교대 중에선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추며 남다른 한국 사랑도 뽐냈다. 이렇듯 뷰캐넌은 삼성과 한국 야구에 진심이었다.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뷰캐넌과 삼성의 동행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별을 고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둔 삼성은 뷰캐넌을 잡기 위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와 함께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2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인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다. 가용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고 향후 외국인 선수 구성과 부상 우려를 고려했을 때 뷰캐넌에게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따랐다. 결국 삼성은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하면서 뷰캐넌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삼성과 뷰캐넌의 4년 동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뷰캐넌과의 결별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원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뷰캐넌과 찍은 사진을 게재, “항상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지난 4년간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고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면서 "떠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디서든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존경한다. 다시 만났을 때는 나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어 있겠다"라면서 작별했다. 뷰캐넌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넌 나에게 있어서 최고 투수였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 친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뷰캐넌도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정말 돌아가길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신 팬들의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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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스’ 박진영, 청룡영화제 무대 후회…“누나들과 같이 나갈 걸”

‘골든걸스’가 팬클럽 ‘골져스’를 위해 깜짝 게릴라 콘서트와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골든걸스’ 7회는 ‘골든걸스’의 ‘원 라스트 타임’ 뮤직비디오 원데이 촬영과 함께 800명의 팬 골져스를 만난 깜짝 게릴라 콘서트가 그려졌다. 7회 시청률은 전국, 수도권 시청률 3.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골든걸스’의 높은 인기를 실감한 박진영은 10일 남은 뮤직비디오 촬영 계획을 전해 ‘골든걸스’를 멘붕에 빠트렸다. 급기야 이은미는 “안무를 배운 지 3일 밖에 안 됐다”라며 영혼이 탈탈 털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골든걸스’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촬영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무한 반복과 개인별 드라마 타이즈까지 촬영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이날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깜짝 게릴라 콘서트. 박진영은 “오늘 가장 큰 일정”이라며 ‘골든걸스’에게 깜짝 게릴라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골든걸스’는 6시간 남은 서프라이즈 한 일정에 또다시 멘붕에 빠졌고, 신효범은 박진영에게 “머릿속에 있는 배터리를 꺼내고 싶어”라는 호랑이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을 웃참하게 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계획한 홍보 스케줄을 차례로 읊으며 이어서 라디오 전화연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 전화연결한 박진영은 청룡영화제 무대를 ‘골든걸스’와 함께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마침내 대망의 깜짝 게릴라 콘서트 시간이 됐고, ‘골든걸스’는 박진영이 준비한 안대를 벗자마자 쏟아진 팬들의 환호성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순이는 2, 3층까지 팬들로 가득 매워지자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은 채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전율이다”라고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은미 또한 “실제로 보니 너무 놀랍다”라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들뜬 마음을 전했고, 박미경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고 감탄했다.이와 함께 신효범은 게릴라성 이벤트임에도 발걸음을 해준 골져스에게 “행복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멤버들과 고품격 라이브 무대와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어 새벽부터 멤버들이 준비했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어 안방 골져스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3 11:22
프로야구

[KS 2] 거포 포수가 해냈다...'박동원 역전 투런포' LG 트윈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LG 트윈스가 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무너지며 1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줬지만, 불펜 총력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리드를 지켜냈다. LG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2년 11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이후 7670일 만이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25.6%에 불과했다. 2차전에서 원점을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44.4%다. LG가 우승 확률을 높였다. 잠실벌이 달아올랐다. 1차전에서 패하며 74.4% 우승 확률을 내준 LG는 2차전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황재균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먼저 볼 2개를 던진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 다시 볼 2개로 볼넷을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야구 대표 홈런왕 박병호를 상대했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고 KS 1차전에서도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박병호를 잡았다. 결과는 내야 땅볼.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먼저 1루를 밟았다. 고비를 넘겼지만, 박병호보다 올가을 더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원태의 마지막 타자였다.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장성우가 잡아당긴 배트에 걸렸다. 좌전 2루타. 주자 2명을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이미 무사 1·2루가 됐을 때 이정용을 불펜에 보냈다.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 코치가 다시 나섰다. 투수 교체. KS에서 선발 투수를 1회에 강판시키는 강수.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KT 타선에서 가장 타격이 좋은 배정대와 첫 타자 승부를 한 이정용은 시속 140㎞/h가 몰리며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박병호, 2루 주자 장성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1·2회 무득점에 그친 LG는 3회 공격에서 비로소 추격 시동을 걸었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그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타자 홍창기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는 투구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에 섰다. 결과는 내야 땅볼. KT 1루수 박병호가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가 1-4으로 점수를 좁혔다. LG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버텼다. 4회 1사 만루에서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이 김상수를 외야 뜬공,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5회 2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유영찬이 문상철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타선의 침묵은 이어졌다.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그를 상대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던 오지환과 김현수가 5회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두 타자가 이름값을 해냈다. 오지환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7회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1차전 세이브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김현수가 1루수 박병호의 수비를 뚫는 2루타를 치며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실이 다시 한번 달아올랐다. 스코어는 3-4.KT 타선이 거듭 침묵하며 승기가 LG로 향하기 시작했다. 결국 LG가 정규시즌 1위 저력을 보여줬다. 8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오 출루했고, 문보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타석엔 5월까지 홈런 1위를 지켰던 박동원. 박동원은 변화구(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KT 배터리의 수를 읽은 것 같다. 초구에 그대로 배트를 돌려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LG가 비로서 리드를 잡았다. LG가 흔들렸다. 1차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KT 승리를 이끈 대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조용호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상수마저 땅볼 처리. LG가 무려 21년 만에 KS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1:37
프로야구

"눈빛도 달라 보였다" 보너스 경기 즐기는 NC 불펜의 '희망'

불안한 불펜의 한 줄기 희망은 류진욱(27·NC 다이노스)이었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렀다. 최대 2경기가 열리는 WC 결정전에서 1승만 하면 준PO에 오를 수 있었고 1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업셋'을 노린 5위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결과는 NC의 승리였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이날 NC는 선발 태너 털리 포함 투수를 6명 투입했다. 승부가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된 만큼 마운드를 밟은 투수들은 대부분 '필승조'였다.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기대를 밑돌았다. 3-5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태너를 구원 등판한 이재학은 승계 주자 실점을 모두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김영규는 1이닝 무실점했으나 사사구가 3개. 5-5로 맞선 5회 초 2사 3루에서 등판, 볼넷 2개로 만루 상황을 자초하기도 했다.6-5로 다시 리드를 잡은 NC는 6회 초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양의지 타석에 돌아오자, 강인권 NC 감독은 김영규 대신 '류진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류진욱은 올해 정규시즌 70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9, 피안타율이 0.180으로 수준급이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구위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8.33개. 류진욱은 '기대대로' 던졌다. 직구 3개로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유도,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는 2사 후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별다른 큰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챙겼다. 8회에도 등판한 류진욱은 김태근과 정수빈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 2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 타석에서 임정호와 교체됐다.임정호가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중견수 제이슨 마틴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류진욱의 책임 주자가 득점했다. 류진욱의 경기 기록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과 3분의 1이닝 3실점했다. 필승조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류진욱의 피칭이 더욱 강한 여운을 남겼다.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형준은 "평소보다 로케이션과 구위 모두 좋았다. 마운드 위에서 집중도와 눈빛도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류진욱은 "팀이 준PO에 진출해 기쁘다. 개인 첫 가을야구지만 가을야구는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해 떨지 않았다"며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투구를 마치고 창원 NC파크를 찾은 팬들이 정말 큰 환호를 보내줘 가슴이 뜨거웠다. 준PO도 오늘처럼 즐긴다는 생각으로 3위 팀에 도전하겠다. 최대한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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