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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황정민 ‘열혈사제2’ 합류…김남길·이하늬와 호흡

배우 황정민이 드라마 ‘열혈사제2’에 합류한다.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황정민은 극 중 마약 수사반 남두헌(서현우) 부장 검사의 절친한 동료 김마리 계장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정민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드라마 ‘가족X멜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로스쿨’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최근 개봉한 영화 ‘공작새’에서는 아들 보석으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겪고 있는 신문숙 역으로 분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스틸러다운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황정민이 ‘열혈사제2’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진다.한편, 황정민이 출연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8일 오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4:03
영화

[IS인터뷰] ‘베테랑2’ 신승환 “황정민에 편지 써놓고 못 줘”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가다 보면 800만명도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영화 ‘베테랑2’ 흥행 소감을 묻는 말에 신승환은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가족이 매달 목표를 정한다. 10월에 제 목표로 ‘베테랑2’ 800만 돌파를 적었다가 너무 소박해서 900만으로 수정했다”며 웃었다.‘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는 지금까지 73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신승환은 전편에 이어 박 기자를 연기했다. 1편에서는 언론사 기자였지만, 뇌물을 받고 해고된 후 ‘정의부장TV’를 운영하는 유튜버로 전업한 설정이다. 정확히는 조회수와 후원금에 눈이 먼 사이버 렉카다.“‘베테랑’ 때 오디션을 봤어요. 류승완 감독님에 황정민 형까지 있으니 너무 하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불러주셨고 이번 편에도 박 기자의 세계관을 넣어주셨죠. 기회를 열심히 잡아야지 하는 마음이었어요.”신승환은 업그레이드된 박 기자의 세계관을 채우기 위해 각종 정치 유튜브를 섭렵했다. 진영에 상관없이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은 모조리 다 챙겨봤다. 신승환은 “엄청 많이 봤다. 진짜 아사리판이더라. 보다 보니 피로도가 엄청났다”며 “그들만의 종교, 공화국 같았다. 어떤 말이도 진실이 돼버린다. 놀라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레퍼런스로 삼은 인물도 있다. 류 감독이 추천해 준 미국 쇼타임 드라마 ‘홈랜드’ 시리즈의 브렛 오키프(제이크 웨버)로, 미국 극우 음모론자 언론인이자 전문 유튜버 캐릭터다.“정치 유튜버들을 다 보고 ‘홈랜드’까지 보니까 약간 감이 왔어요. 굉장히 본인 확신이 있으면서 뾰족한 부분도 있었죠. 그래서 대사를 평소 속도보다 빠르되 명확하게 하려고 철저히 연습했어요.” 신승환은 황정민과 얽힌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지난 2013년 영화 ‘신세계’ 개봉 당시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반한 신승환은 다짜고짜 그에게 편지를 썼다. 신승환은 “‘신세계’를 보고 노트를 찢어서 막 제 마음을 쓴 거다. 이후 ‘베테랑’으로 (황정민을) 처음 뵀다. 근데 편지를 드리지는 못했다. 다시 읽어보니 오글거려서 못 드리겠더라”며 “그냥 제 초심을 돌아볼 때 보는 용도”라며 웃었다.신승환은 현재 ‘베테랑2’ 홍보 요정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지인들에게 티켓을 구매해 선물하는 것은 물론, 개봉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19일, 82개 극장, 312회차에 걸쳐 진행된 무대인사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출석했다. 신승환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수학여행 버스 같다”고 말했다.“빈말이 아니라 너무 재밌어요. 무엇보다 제 새로운 달란트를 찾은 느낌이죠. 무대인사에 소질이 있는 거 같아요. 하면서 톤도 조금 더 캐주얼하고 유쾌해졌죠. 제가 안 나온 영화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웃음)” ‘베테랑2’를 떠나보낸 후에는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늑대사냥’을 함께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이외 촬영 중인 작품이 하나 있으며, JTBC 새 예능 ‘죽기 전에 프리토킹’ 방송도 앞두고 있다.“‘갱스 오브 런던’ 시즌3 론칭 사이사이 좋은 작품 또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마동석 형과 하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베테랑2’ 보고 전화가 와서 스케줄 어떠냐고 물어서 무조건 좋다고 했죠. ‘베테랑2’ 덕분에 분량이 좀 늘었어요.(웃음)”‘베테랑3’ 출연 의사도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곧장 “불러만 주신다면 당연히 갈 것”이라고 답했다. “저 (‘베테랑2’에서) 안 죽었으니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7 05:40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4.5%로 종영→시즌2 예고... “다른 계절 기대”

tvN ‘언니네 산지직송’이 ‘사남매의 여름나기’를 직송 완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까지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아낸 예능. 염정아를 중심으로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뭉쳐 함께 일하고 먹고 즐기며 어느새 찐 가족이 된 것 같은 케미를 발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13회에서는 강화도로 향한 사남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제철 요리사 염정아의 진두지휘 속에 힘들게 잡은 꽃게로 역대급 꽃게 파티를 벌이는 장면은 마지막까지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함께 깔깔거리는 찐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 사남매가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는 장면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염정아는 “세 동생들이 내 생활 속에 완전히 다 스며들어서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 우린 또 가서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끝나지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안은진은 “어쩜 이렇게 다들 수더분하고 사랑이 넘치는지 이제는 서로 쌍방의 사랑하는 사이들이 됐다”라며 남매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박준면은 “우리는 축복이다. ‘너무 사랑스럽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관계”라고, 덱스는 “관계들이 카메라 앞에서 뿐만 아니고 그 뒤에서도 이어져 올 수 있구나 싶어 너무 소중하고 또 신기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tvN 웰메이드 메가 IP 탄생, 시청률+화제성 다 잡았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까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다양한 그림을 담아내며 예능 명가 tvN만의 웰메이드 메가 IP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동안 황정민, 박해진, 차태현, 박정민, 고민시 등이 게스트로 함께하며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8.2%과 함께 13주 연속 전회차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9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약 2억 3천만 뷰(10일 기준)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조사한 화제성 순위에서도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과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 청정무해한 사남매 케미… 안은진X덱스 예능 보물의 발견까지이 같은 인기 뒤에는 청정무해한 멤버들의 남매 케미가 큰 동력을 발휘했다. 못 하는 게 없는 프로 일꾼 염정아가 동생들을 아우르는 듬직한 면모와 함께 흥 많은 큰 손 언니로 제대로 중심을 잡았고, 처음 본 어르신들에게도 넘치는 친화력을 자랑하는 안은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양념 박’으로 거듭난 박준면 그리고 누나들을 웃게 하는 에이스 일꾼 덱스까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중에서도 이번이 첫 고정 예능이었던 안은진과 막냉이 덱스 두 예능 보물들의 발견은 또 다른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막내 라인’을 이루는 두 사람은 현실 남매 같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남다른 케미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바다 입수를 비롯해 갯벌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한 편의 청춘 드라마까지 연상케 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 농수산물 판매 급증까지, 지역 상생 ‘선순환’ 효과 빛났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남해 멸치잡이부터 강화도 포도 수확 및 꽃게 잡이까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함께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먹거리를 소개하며 지역 상생의 선순환 효과를 보여줬다. 방송 이후에는 각 산지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비롯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첫 번째 촬영지였던 남해를 비롯해 그동안 거쳐온 촬영지로부터 지역 상권의 상생 협력에 앞장서준 ‘언니네 산지직송’ 측에 감사 인사가 전달되기도. 고창군청에 따르면 고구마 수확 방송 이후 평소 판매량의 100배 가량이 증가했으며,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인 동죽은 나오는 즉시 모두 전량 판매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복분자즙도 판매량 급증과 함께 방송 당일에만 300박스 이상이 판매되며 프로그램이 가져온 선순환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언니네 산지직송’은 최종회 방송 말미에 “언젠가 다시 올 사남매의 다른 계절을 기대해달라”라는 자막을 통해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언니네 산지직송’ 후속으로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이 출연하는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이 오는 17일(목)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9:04
드라마

‘개소리’ 김용건, 손병호와 은근한 기싸움..심상찮은 분위기

배우 손병호가 ‘개소리’에 깜짝 등장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탄생시킨다.10일 방송되는 KBS2 6회에서는 끔찍한 사건에 연루되어 저마다 추리력을 발휘하는 ‘시니어벤져스’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다.은퇴한 경찰견 소피와 이순재를 중심으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은 ‘시니어벤져스’로 똘똘 뭉쳐 거제도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은 방송가 베테랑들이 실력을 발휘해 범인을 유인하는 작전을 짜는가 하면, 몸을 던져 진범을 검거하기도 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 5인 5색의 개성을 자랑하는 시니어들의 사건 해결기와 더불어 소소한 생활까지 그려져 매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고 있다. 특히 어제 방송에서 양원희(황정민)가 극단적 선택으로 유산을 반려묘에게 모두 상속하겠다고 유언을 남기자, 그의 자식들이 거제도에 내려와 행패를 부리고 양녀 홍지수(정보민)와 대치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7%(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극적 흥미를 끌어올렸다.이런 가운데 이날 6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거제도의 한 카페에 모인 시니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을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온 배우 손병호의 모습도 함께 포착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묵직한 존재감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손병호가 특별 출연, 시니어들의 잔잔한 일상에 특별한 에피소드를 더할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김용건과 손병호가 은근한 기싸움을 펼친다고 해 눈길을 끈다. 극 중 손병호는 과거 시니어 5인방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방송가 동료로, 현재는 사업가로 대변신해 남다른 재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손병호가 옛 동료들 앞에서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짓는 반면 김용건은 왠지 모르게 불편한 웃음을 띠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뿐만 아니라 마냥 화기애애했던 이들의 만남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일이 발생한다. 오랜만에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옛 동료와의 조우가 민망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특별 출연하는 ‘믿보배’ 손병호가 어떤 호연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개소리’는 이날 오후 9시 50분 6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17:46
드라마

송옥숙, ‘고인물’ 텃세 당해… 황정민과 기싸움 (‘개소리’)

송옥숙이 거제도에서 때아닌 텃세에 시달린다.9일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5회에서는 다사다난한 거제도 적응기를 펼쳐가는 ‘시니어벤져스’의 모습이 그려진다.앞서 평화롭던 거제도에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고, 은퇴한 경찰견 소피와 이순재의 완벽한 공조를 통해 두 사건 모두 성공적으로 해결됐다. 이순재의 오랜 방송가 동료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역시 그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가 하면, 거제도에 함께 머무는 동안 예측 불허 에피소드를 탄생시키고 있다.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거제도에 와 처음으로 모진 텃세를 겪게 되는 송옥숙의 난감한 상황이 담겼다. 송옥숙은 관록의 분장 감독으로, 지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송옥숙 특유의 화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더해져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런 송옥숙이 처음으로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 놓여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스틸 속 송옥숙은 운동복을 착용한 모습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탁구 동호회에 새로 가입해 인사를 건네고 그 앞에는 황정민(양원희 역)이 매섭게 버티고 있다. ‘고인물’과 ‘뉴비’가 첫 대면한 이 장소에서 날카로운 말과 은근한 신경전이 오간다. 거제도의 해녀이자 탁구 동호회 회장으로서 기강을 잡으려 하는 황정민의 등장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가운데, 할 말 다 하는 성격의 송옥숙은 과연 어떻게 견제를 받아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런가 하면 서로의 탁구 실력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빅 매치가 성사될 예정이어서 흥미를 더한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송옥숙과 황정민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가까워질 수 있을지, 이들을 둘러싸고 또 어떤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개소리’ 5회는 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9 15:42
영화

정해인 “관객 여러분 사랑합니다”…‘베테랑2’ 700만 돌파 [공식]

황정민, 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이날 오후 7만 4173명이 관람하며 누적 7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관객들이 사랑한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의 속편답게 향후 장기 흥행 레이스도 뚝심있게 이어 나갈 전망이다. 현재 ‘베테랑2’는 지난 1일 단 하루 ‘조커: 폴리 아 되’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어주고 탈환한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 중이다. 이날 배급사 CJ ENM은 배우들의 ‘700만 꾸꾸꾸’ 영상과 사진도 공개했다. 각자의 스타일로 꾸민 700만 감사 메시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황정민은 “700만, 너무 감사해요! 서도철, 베테랑!’이라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정해인은 반듯하게 꾹꾹 눌러쓴 “700만 관객 여러분, 사랑합니다”에서 배우의 평소 모습과 진심이 느껴진다. 장윤주는 “‘베테랑2’ 700만, 감사합니달라!”로 웃음을, 정만식은 “감개무량 700만”, 오대환은 “칠, 100, 만, 감사합니다!”, 신승환은 “TV속보, 700만 돌파! 진짜 뉴스!”라며 각자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메시지로 인증했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절찬 상영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8:49
영화

[29th BIFF] 황정민 “배우일 때 살아있음 느껴…앞으로도 ‘광대’처럼” (‘액터스하우스’) [종합]

배우 황정민이 연기 30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배우 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황정민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베테랑2’부터 ‘서울의 봄’, 그의 20년 전 작품 ‘너는 내운명’ 등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황정민은 “너무 창피해 죽을 것 같다”며 “어떤 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했습니다라고 관객과 소통하거나, 연극 무대에서 인물을 통해 만나는게 많아서 그런지 배우 황정민으로 만나는게 쑥스럽다”고 액터스 하우스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쉴 새 없이 ‘열일’하며 작품활동을 멈춘 적 없는 행보에 대해 그는 “작품할 때 비로서 제가 살아있다고 느낀다”며 “어릴 적에 비행기에 직업이 뭐냐고 쓸 때 영어로 ‘액터’라고 쓰기가 창피한거다. 사람들이 저를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인데 무대와 스크린에서 보여 지지 않으면 어디 나가 배우라고 할 수가 없다. 카메라와 무대에서 연기할 때 스스로 ‘아 내가 황정민이구나, 배우구나’라고 느낀다”며 “작품 안 할 때는 동네 아저씨일 뿐이다. 그래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계속 열심히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쉬고 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황정민은 “요즘은 그런 생각이 조금 든다. 그래도 새로운 작품에서 새 사람들과 작품 하는 게 늘 새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슬럼프가 올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복 비결을 ‘연극’으로 꼽았다. 그는 “연극은 나태해질 수가 없다. 대본을 다외워야 하고, 한 두달 동안 책임감을 갖고 공연 끝까지 똑같은 컨디션으로 소화해야 한다. 공연을 망치면 그날 관객에게는 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극 ‘맥베스’로 최근에도 무대에 오른 그는 “워낙 셰익스피어는 좋아하는 문호지만, 학교에서 배우거나 귀동냥으로는 알아도 실제로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나. 관객분들에게 고전극이 얼마나 우아하고 재밌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저 어릴 적 선배들이 해온 좋은 고전극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황정민은 수많은 상업 영화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둔 명실상부 흥행배우이다. ‘베테랑’의 9년만 속편 ‘베테랑2’의 서도철 역은 그의 인생 배역으로도 꼽힌다. 그는 “배우가 시리즈물을 갖는다는 것은 배우 필모로서 큰 영광이다. 이야기가 매력적이니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거다. 그래서 ‘베테랑’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베테랑’을 배우로서 힘이 부치던 시기에 만났다고 밝힌 황정민은 “우리끼리 낄낄대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대로 즐기며 해보자 생각했다. 그 작품이 '베테랑'이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배우로서 힘들 때 단비같은, 아니 농약? 식물을 살리는 영양제 같은 거다. 영양제보다도 크다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의 봄’(2023)에서 황정민은 전두광 역으로 관객의 분노지수를 제대로 높였다. 황정민은 “전두광(전두환)이 했던 말도 안 되는 행위들과 일련의 사건과 사고들을 저도 보고 자란 세대이다.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어도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역사로 저도 모르게 내 세포에 차곡차곡 쌓여있었기에 아주 쉽게 해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는 ‘내 한마디로 영화에 상처가 날까, 괜히 정치적으로 엮일까’봐”라면서 “이 영화는 정치적이지 않다. 역사책에는 몇백, 몇천년 전 이야기는 많은데, 근현대사는 별로 없다. 그게 저는 너무 이상했다. 그것도 역사인데, 왜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는데 이 영화를 관객분들을 잘 이해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했다.그의 작품 중 개봉 20주년을 맞는 영화들 중 ‘너는 내 운명’에 대해 언급하며 멜로를 다시 해보고 싶지 않은지 묻는 질문에 “저는 멜로를 좋아한다. 사랑 이야기는 소통하기에도 근사한 주제이다. 관객들이 한 번쯤 경험했거나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멜로는 그렇지 않기에 연기하기가 어렵다. 무작정 ‘사랑해’라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저 눈은 진짜 사랑하는 눈이라고 다들 느끼지 않나. 그래서 저는 좋아하지만, 제작이 되어야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전부 만족하고 애착이 간다. 필모 하나하나 인물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어려운 작업들을 해왔다”며 “팔이 안으로 굽는 영화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라고 꼽았다. 태풍 수해 복구 현장 뉴스를 보면서 ‘저분들이 슈퍼맨이다.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술자리서 이야기를 나누다 받게 된 대본이라는 남다른 추억도 공유했다.황정민은 “10분만 더하자”고 관객과의 대화를 연장하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시간 내어 찾아주어서 감사하다. 광대로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려 늘 준비하고 있다. 좋은 이야기로 소통하려고 하니 기다려 주시면 근사한 작품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21:17
영화

[29th BIFF] 박보영 “밝음만 강점? NO, 다음이 기다려지는 배우 되고파요” (‘액터스 하우스’) [종합]

박보영이 “사람들이 제게서 밝은 에너지를 받는 것이 배우로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배우 박보영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를 가졌다. 이날 그는 배우를 꿈꾸던 시기부터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까지 그의 연기 발자취를 관객과 되짚어봤다.선배 배우 김해숙을 보고 배우를 꿈꿨다고 밝힌 박보영은 “TV로 선배의 연기를 보는데 ‘내가 이 나이에 저 감정을 이해 못 할 것 같은데, 왜 그 마음을 알 것 같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궁금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해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06년 EBS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을 세간에 알린 작품은 영화 ‘과속스캔들’(2008)이다. 당시 박보영은 일약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이 시작한 친구들에 비해 주인공 타이틀도 빨리 달 수 있었고, 너무 좋은 기회도 잘 잡았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운과 때라는 게 있는 것 같다”며 “TV에 무쌍커플인 분들도 별로 없을 때인데 시대의 흐름도 잘 맞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어 ‘늑대소년’(2012),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을 통해 소녀 같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제가 어릴 적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굉장히 많이 사랑받았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사람에겐 다양한 면이 있다. 나는 되게 터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게 이런 모습도 있어요’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했을 때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가진 공백기에 대해 “내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구나, 그래서 한 작품을 하더라도 후회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고난을 마주해도 그때만큼은 아닐 것 같다.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빨리 그런 시간을 가진 게 다행 같다. 순탄하게 가다가 인생 챕터의 후반에서 겪었다면, 일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시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다.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제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또 박보영은 “당시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쏟아지니, 그냥 지는 것도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김해숙의 조언으로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이 ‘많은 일을 겪어 보는게 이 직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너를 더 알아보기 전에 많이 돌아다니고 경험해봐라’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이후에 감정이 바닥을 찍는 장면을 할 때 어렵지 않았다. 그런 고난의 시간이 이 직업에는 도움이 되고,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박보영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 역은 새로운 얼굴이었다. 극 중 이병헌과 대립하는 장면을 두고 그는 “다시하고 싶다. 눈을 깜빡거리는 작은 디테일조차 작년 작품만 봐도 그런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며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보영은 스스로의 강점을 ‘밝은 에너지’라고 꼽으면서도, 서서히 다른 색깔들도 보여주며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같은 색깔의 작품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도 없었고 대중이 바라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그때도 해숙 선배가 ‘보영아 왜 벌써 네 패를 빨리 보여주려 하니,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다음에 보여주면 되지’라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도 오게 됐다”면서 “제가 많은 일을 경험했기에 표현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끝으로 박보영은 “배우로서 목표는 감정을 전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면 오래오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려서 다음이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9:22
영화

[IS인터뷰] 류승완 감독 “‘베테랑’ 성공, 좋으면서도 불안…중압감 있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까 좋은 이야기 들으면 화장실에서 소리 지르고 또 실수를 발견하면 이불킥하고 그러죠. 불안하고 긴장되는 게 제정신이 아니에요.(웃음)”충무로를 대표하는 류승완 감독이 생애 첫 속편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그의 신작은 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류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속편을 만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멋쩍게 웃었다.“보통 시리즈는 세계관으로 긴 시간을 다루거나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죠. 아니면 인물 자체의 매력으로 끌고 가고요. ‘베테랑’은 서도철의 힘으로 가는 후자에 해당했죠. 돌이켜 보면 ‘베테랑’은 모든 게 자연스러웠어요. 전편 개봉 전부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배우, 스태프들의 애정도가 굉장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성공하면 꼭 속편을 만들자고 했죠.”하지만 류 감독의 말과 달리 ‘베테랑’은 천만 영화에 등극했음에도 불구, 속편 제작까지 무려 9년이 걸렸다. 류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생각이 많아서 그랬다. 사실 ‘베테랑’이 텐트폴 영화나 기대작이 아니었다. 그런데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서 크게 잘된 것”이라며 “400만이면 대성공이었는데 3배가 넘는 스코어를 거두니 좋으면서도 불안했다. 그 중압감이 있다 보니 쉽게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베테랑’은 저를 분노하게 한 몇 가지 사건이 모티브가 돼서 출발했고, 영화에서 복수의 쾌감을 이뤘어요. 그런데 이 영화가 잘 되고 돌아보는데 문득 섬뜩한 거예요. 어떤 것에 쉽게 분노하지만, 내가 틀렸을 때 죄책감은 너무 약한 거죠. 내 분노, 정의가 옳은가 싶었어요. ‘베테랑’이 가려운 곳을 긁어줘서 좋았지만, 어쩌면 그게 잘못된 처방이겠다 싶었죠. 소화 안 된다고 콜라만 계속 마시면 결국 위를 버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류 감독은 다른 길을 택했다. ‘베테랑’이 성공한 이유와 대중이 기대하는 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그 길을 비껴갔다. 류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제 안에서 갈등과 혼란이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가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류 감독의 설계 아래 ‘베테랑2’는 전편의 성공 공식을 모두 비껴갔다. 유머 코드를 덜어냈고 시리즈의 핵심인 서도철의 서사에 가족을 넣었다. 동시에 빌런의 유형 역시 전편처럼 절대 악이 아닌, ‘해치’라 불리는 절대 악도, 선도 아닌 인물로 설정했다. “이번 빌런은 일종의 재난을 겪은 거예요.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하죠. 보통 살면서 내게 일어난 안 좋은 일이 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실체를 규정하거나 해결할 수 없죠. 결국 공존할 수밖에 없어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베테랑’ 서도철과 함께라면 용기 낼 수 있을 듯했죠. 단순 악을 처단하는 건 그사이 많이 봐오기도 했고요.”서사 구조나 메시지 전달 방식은 달라졌지만, 고수한 것도 있다. 주요 등장인물, 배우다. 일례로 전편에 이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가 그대로 광수대 멤버로 뭉쳤다. 류 감독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도 있었지만, 김시후는 연예계를 떠나려고 했던 때였다. 그래도 흔쾌히 와줬다”고 떠올렸다. 이어 “다른 배우들도 ‘이건 해야지’ 느낌이었다. 서운하다 싶을 정도로 기뻐하지도 않았다. 곗날에 곗돈 받는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 빌런으로 합류시킨 정해인을 놓고는 “흩트리고 싶었다”고 했다. “술자리에서도 현장에서도 흐트러진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화를 해보면 화가 있거든요. 그냥 본인이 실수하지 않고 항상 바른길을 가려고 하는 거예요. 화를 어떻게 다스리냐고 했더니 운동을 한대요. 그걸 듣는데 무서웠어요. 원래 고요한 원자가 터지면 무섭거든요. 그래서 그걸 그대로 보여줬어요. 다산(정약용)의 6대손이 보여주는 정직한 광기죠.(웃음)”류 감독은 ‘베테랑3’ 제작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해치가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서도철의 또 다른 서사, 해치로 연결되는 1편과 2편의 고리도 있다고 귀띔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명확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스크립트도 있고 배우들에게 이야기도 했죠. 물론 형태는 1, 2편과 완전히 다를 수 있지만요. 다만 모든 게 그렇듯 ‘베테랑2’가 잘 돼야 다음 편이 나올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도 하게 된다면 9년은 안 걸릴 겁니다. 그럼 황정민 선배가 환갑이거든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0 06:05
영화

[IS인터뷰] ‘베테랑2’ 정해인 “황정민, 무서울 거라 생각…겁먹었었다”

“기뻤다가 순간적으로 부담감이 몰려왔다가 또 너무 감사했어요.” 배우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 시리즈 합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해인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설렌다. 심판대에 올라간 기분”이라면서도 “자신감이 있다. (관객들이) 보고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사실 저도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제대로 못봤어요. 긴장도 되고 해서 즐기지를 못했죠. 제대로 본 게 이번 언론 시사회 때였는데 너무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칸 버전보다 사운드 믹싱, 음악도 달라져서 더 풍성한 느낌이었죠.”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시리즈의 새 빌런 박선우를 연기했다. 겉으로는 평범한 막내 경찰이지만, 뒤에서는 ‘정의 구현’이란 이름 아래 거침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다. “박선우는 나르시시스트적인 부분도 있고 소시오패스 성향도 있어요. 약간의 관종 느낌도 있고요.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을 도구로 그냥 이용해요. 계획대로 안 되면 반사회적인 모습이 나오는,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기도 하고요. 연기할 때도 이런 부분을 계속 생각했어요.”피할 수 없는 전편의 악역 조태오(유아인)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해인은 “캐릭터적으로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빌런의 성향이나 결이 아예 다르다. 조태오가 발산하는 불이면, 박선우는 정확한 규정이 어려운 혼돈, 혼란 그 자체다. 색으로 설명하면 차가운 파란색”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박선우의 이런 혼란을 시시각각 변하는 동공 연기로 표현해 냈다. 그간 선함, 사랑스러움 등을 줄곧 담았던 정해인의 눈빛에는 광기, 살기부터 허망함, 공허함 등 낯설고 다양한 감정이 쉴 새 없이 오간다.“가장 거울을 많이 본 작품이에요. 시선 처리 방향, 눈을 깜박이는 횟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했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시선의 머무름이었어요. 자료를 찾다 보니 사람을 일정 시간 이상 쳐다보면 불쾌감, 불편함을 준다고 해서 그걸 응용했어요. 범죄자는 잔 동작이 많이 없다는 것도 반영했고요.”그러면서 정해인은 상대역으로 출연한 황정민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연기는 상대방의 에너지가 중요하다. 보통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상대 배우가 연기할 때는 쉬는 경우가 있는데 선배님은 카메라가 본인한테 안 걸려도 열연을 펼쳐주셨다”고 치켜세웠다.“사실 처음에는 ‘무섭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어요. 혼자만의 노파심으로 겁을 먹고 들어갔죠. 근데 막상 뵈니까 정도 많고 엄청 섬세하고 따뜻하셨어요. 첫 촬영 날도 먼저 ‘소주 한잔하자’고 하시더라고요. 늦은 시간에 선배님이 술을 안 드실 때였는데 저를 배려해서 시간을 내주신 거였죠. 굉장히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현재 출연 중인 tvN 주말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비롯해 유난히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던 정해인은 ‘베테랑2’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양극단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팬들에게는 ‘베테랑2’가 배우 정해인을 다채롭게 즐길 기회가 되길, 팬이 아니거나 이 영화로 저를 처음 본 분들에게는 ‘어? 저 배우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던져진 시리즈물의 단골 질문인 ‘베테랑3’ 출연 의사에 대해서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답이 돌아왔다. “달려가야죠. 누구보다 발 빠르게 뛰어갈 겁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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