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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랑=음습?”…‘실버벨이 울리면’ 데이팅 앱→원나잇 ‘황혼 로맨스’

황혼 청춘 로맨스 ‘실버벨이 울리면’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연출자 최병길 감독과 극본을 맡은 ‘흥행보증수표’ 홍윤정 작가가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대방출했다. 지난 18일 첫 공개된 스튜디오X+U ‘실버벨이 울리면’은 욕망과 현실이 뒤엉킨 삶에서 피어난 새로운 사랑을 깨닫는 황혼 청춘 로맨스다. 그간 방송에서는 주인공 박금연(송옥숙)이 우연히 혼자 떠난 여행에서 용기를 내 써본 ‘데이팅앱’으로 운명의 남자 성낙원(박상원)을 만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또 금연의 언니 박수향(예수정)은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로 스스로를 ‘20대 청년’이라고 믿게 된 남편 오석조(안석환) 때문에 졸지에 ‘하숙집 아주머니’가 돼버린 사연이 공개됐다.심은경·나문희 주연으로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마음속 숨어있던 청춘을 일깨우며 시니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홍윤정 작가는 ‘실버벨이 울리면’에 대해 “시니어를 ‘에로스’적인 사랑의 주체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이어 “스스로에 대한 도전 같은 의미로 작품을 써나갔다”며 황혼의 사랑을 생각해 본 적 없는 이들에게 ‘화두’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농밀한 러브라인으로 화제가 된 금연과 낙원의 키스신을 놓고 최병길 감독은 “어른들의 키스가 자칫 보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했다”면서도 “오히려 청춘의 키스처럼 설레고 두근거리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실버벨이 울리면’은 오는 21일 마지막회를 공개하며 U+tv와 U+모바일tv에서 시청할 수 있다.다음은 최병길 감독(이하 최)과 홍윤정 작가(이하 홍)와의 일문일답이다. Q1.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홍: 거의 평생을 ‘홀어미’로 살아오신 어머니를 보며 구상하고 집필한 ‘수상한 그녀’ 이후, 농반진반 ‘나는 노인 전문 작가’라 말하고 다녔다. 어머니에 대한 부채감이나 사랑이 확장되어 시니어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니어의 사랑과 성(性)’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의뢰받고서야 한 번도 시니어를 에로스적인 사랑의 주체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스스로 시니어의 사랑에 대한 금기나 장벽이 많았더라. 그러다 ‘왜?’라는 의문이 생겼다. ‘수상한 그녀’의 주인공 오말순이 사랑받기 위해 왜 젊은 오두리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걸까. 그냥 늙고 쇠한 오말순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없는 걸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저 스스로에 대한 도전 같은 의미로 작품을 써나갔다.Q2. 제목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최: ‘실버벨’은 극중 시니어 데이팅앱의 이름이자 동시에 인생의 2막에서 울리는 사랑의 종소리를 의미한다. 우리 작품은 그 종소리에 응답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Q3. 시니어 ‘믿보배’들이 다 모였다. 캐스팅 일화가 있다면?홍: 이 작품처럼, 마음속에 두고 있던 분들이 그대로 캐스팅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제작진의 큰 노고에 감사드린다. 첫 리딩 때 배우분들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아버지, 시어머니, 회사 대표로 출연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드라마에서 내가 직접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이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고들 말하지만, 막상 이에 따른 드라마 소재나 주제의 발굴엔 안이했음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Q4. 중장년층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여겨지던 원나잇, 데이팅앱 등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의 어떤 점 또는 어떤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나? 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금기시하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는 통념을 어느 정도 부수고 싶었다. 데이팅 앱이나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니어들의 사랑도 청춘의 그것만큼 적극적이고 열정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홍: 젊은이들의 로맨스를 다룬 콘텐츠에서 이제는 특별한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인 소재가 된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 시니어에 접목되는 순간, 흠칫 놀랄 서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흠칫 놀란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일단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 시니어의 것이 아니라고 보는 일반적 시선을 시니어들 스스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의 사랑엔 으레 등산동호회, 춤바람 같은 어딘지 숨겨진 우스꽝스럽고 음습한 모임 혹은 장소가 나오며 사랑을 일탈에 가깝게만 묘사한다. 어딘가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 ‘실버벨이 울리면’에서 인연이 시작되는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란 소재는 드라마 속 사랑이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저 사랑 그 자체로 보여지길 원하는 제 마음의 표현이다.Q5. 가장 공들여 집필(촬영)한 장면이나 베스트 대사, 장면이 있다면?최: 금연과 낙원의 첫키스 장면이었다. 어른들의 키스가 자칫 보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고 실제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것도 껄끄러워하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촬영이 들어가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키스는 오히려 청춘의 키스처럼 설레고 두근거렸고 두 분도 노련함을 통해 어색함을 떨치고 열연해 주셨다. 이후 나오는 애정신들도 보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사랑스러운 신들로 묘사됐다.홍: 금연과 낙원의 로맨스가 표면에 일어나는 파도라면, 수향과 석조의 사랑은 바다 심연에서 일어나는 파동에 가깝다. 잘 보이지 않지만, 배를 뒤집는 소용돌이...그것이 두 사람이 쌓아온 사랑과 아픔의 역사라 생각한다. 수향과 석조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30년 넘는 결혼생활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사랑이 깊어질수록, 아이들이 생기고 가족이 늘어날수록, 세상에 불쌍하게 보이는 게 많아지고 마음 아픈 일이 많아졌다. 썩어 들어가던 속은 어느 순간 발효하면서 아픔과 행복은 하나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수향이 금연에게 하는 “네가 그랬지. 사랑하니까 전에 없던 걱정에 불안에...약점이 많아지고 아파진다고. 사랑하면 아파. 징하게 아프지. 하지만 그렇게 아파야 사람이 돼. 약점이 많은 게 진짜 사람이야”란 대사를 가장 좋아한다. 저의 고백이기도 하다.Q6.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재밌거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홍: 금연&낙원 커플의 첫 키스 장면에서 손끝이나 시선 하나까지 수없이 리허설로 맞추신 박상원 선배님 덕분에 막상 촬영할 때 마음이 너무 편했노라는 송옥숙 선배님의 말씀이 있었다. 정말 자신의 분야에서 오래도록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실력은 기본이고 태도와 인성까지 귀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새삼 배워간 값진 현장이었다.Q7. ‘실버벨이 울리면’을 꼭 봐야만 하는 이유는?최: 우리 작품은 시니어의 사랑을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라는 무거운 주제와 데이팅앱이란 가벼운 소재를 절묘하게 버무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 이 드라마는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나이가 들어도 설렘은 계속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홍: 단 한 장면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라 자부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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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스파이 패밀리’ 아빠는 스파이, 엄마는 암살자, 딸은 초능력자라면?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아이가 울지 않는 세계. 그걸 만들고 싶어서 나는 스파이가 된 거였잖아”완전무결해 보이지만 사실은 급조된 가짜 가족. 그것도 아빠는 스파이, 엄마는 암살자, 딸은 초능력자다.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어쩐지 이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족이 돼가고 있다.2019년 7월 첫 발간된 일본 만화 ‘스파이 패밀리’는 1권부터 11권까지 누적 3100만 부(7월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흥행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2기(25회)까지 공개됐다. ‘스파이 패밀리’는 초일류 스파이 ‘황혼’(로이드 포저)에게 어느 날 아내와 자식을 만들어 명문 학교에 잠입하라는 임무가 주어지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스파이 패밀리’의 시대적 배경은 마냥 웃을 수 없을 만큼 암울하다. 오랜 시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오스타니아(동국)와 웨스탈리스(서국). 서국은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고, 동국은 이 전쟁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50여 년간 이어진 냉전 시대에 분단됐던 독일의 상황을 모티브로 삼았다.전략과 싸움 실력을 모두 겸비한 주인공 로이드는 동국의 유능한 스파이다. 그간 전쟁의 불씨를 일으키는 동·서국의 고위 인물들을 제거해왔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막중한 임무 ‘올빼미’가 내려왔다. 신속히 아내와 아이를 만들어 가짜 가족으로 위장한 뒤, 아이를 명문 초등학교 이든 칼리지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험 인물로 분류된 오스타니아 국가통일당 총재 도노반 데스몬드에게 접촉하기 위해서다. 고아원을 찾아간 로이드는 어린 여자아이 아냐를 입양하고, 우연히 만난 시청 직원 요르를 아내로 삼는다. 그리고 같은 학부형으로서 데스몬드와 만나 친분을 쌓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천하의 로이드도 알아채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아냐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이며, 요르는 서국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암살자라는 것.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모인 로이드, 요르, 아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 아슬아슬한 가족 연기를 시작한다.‘스파이 패밀리’의 최대 장점은 코미디, 첩보, 일상물, 가족극,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적절하게 혼합됐다는 점이다. 에피소드는 밝으면서 가볍고, 은밀히 임무를 수행하는 로이드와 요르가 나올 때마다 수준급의 액션으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인물의 뚜렷한 개성과 만화적 성격으로 재미를 안긴다. 극강의 귀여움 아냐는 순수함이 뒷받침된 백치미로 ‘스파이 패밀리’의 웃음을 담당하고, 선남선녀 로이드와 요르는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생기며 묘한 설렘을 안긴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는 느낌이지만, ‘스파이 패밀리’의 팬이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로이드, 요르, 아냐가 만들어가는 유대감이다. 세 사람은 모두 가족의 결핍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서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실험체로 태어났던 아냐는 처음으로 생긴 아빠와 엄마의 존재에 벅찬 행복을 느끼고, 기계처럼 임무에만 빠져 살았던 로이드와 요르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진정한 쉼을 얻는다. 위험에 빠진 아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아냐의 애교 한 방에 미소짓는다. ‘스파이 패밀리’가 ‘힐링물’이라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세 사람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스파이 패밀리’의 주제는 더욱 명확해진다. 동국과 서국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로이드와 요르는 결국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아냐는 다시 고아가 되는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파이 패밀리’의 분위기는 가벼울지라도, 메시지는 어떤 작품보다 묵직하다. 전쟁으로 얻게 될 명예와 힘 따위 같은 것보다, 진짜 지켜야 할 대상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것을 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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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당기’ 김희정, 장혜진·김형묵과 삼각관계 그린다

배우 김희정이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김희정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되는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오당기’) 에서 내공 깊은 극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다잡았다.극 중 김희정이 맡은 역할 피장미는 ‘검사 미용실’의 원장이자 고영주(김지은)의 어머니. 홀로 딸을 키우며 안 해본 일없이 살던 억척스러운 인물로 검사인 딸 영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또한 닥터추(김형묵)와 황혼 로맨스까지 꿈꾸고 있어 진실을 파헤치는 극의 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색다르게 환기시킬 것을 예고한 바 있다.지난 1회에서 장미는 닥터추를 차지하고자 홍영희(장혜진)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장미는 구치소에서 훈방 조치 돼 밥을 먹고 있던 영희에게 두부를 건네며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고 영희는 이에 지지 않고 자극적인 말들로 맞섰다. 결국 장미는 분을 참지 못하고 영희의 입을 먼저 움켜쥐었고 이내 닥터추가 등장하자 곧장 싸움을 멈춘 장미는 조신해진 태도로 “언니랑 오해가 있어서”라며 상황을 무마했다. 김희정은 호감 있는 사람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했다.3회에서 장미는 미용실에 방문한 영희가 닥터추와의 데이트를 걸고 멸치똥 따기 내기를 걸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대결 도중 영희가 반칙하자 “진짜 나잇살 먹고 창피하게 가지가지 한다. 치사하게 못 보겠네”라고 팩트폭력을 날리면서도 닥터추에게는 “나이로 보나 외모로 보나 내가 압승인데 그거 선택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닥터추, 영희와 함께 노래방에 간 장미는 닥터추에게 치근덕대지 말자는 조건으로 영희에게 노래방 점수 내기를 제안했다. 그 결과 장미가 승리했고 닥터추는 장미에게 삼세판을 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장미는 “하나 마나 한 게임인데, 그러지 뭐”라며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김희정은 자신만만하고 긍정적인 장미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뿐만 아니라 4회에서는 장미가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장미는 급기야 남편이 영주를 때리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그를 말렸다. 김희정은 딸을 지키고자 발버둥 치는 장미를 실감나게 연기했다.이렇듯 김희정은 매회 인물의 희로애락을 담은 명품 감정 연기로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유의 표정, 몸짓, 말투는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적재적소에 맞는 내공 깊은 연기력은 대체 불가 존재감을 알렸다.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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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남녀’, 며느리와 시아버지 불륜..상상초월 사연 ‘경악’

‘고소한 남녀’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혈투, 기막힌 황혼 로맨스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ENA·SBS Plus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 첫 번째 이야기 '내 사랑 안나' 편은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불륜이라는 상상 초월 '발암 스토리'로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의 주인공인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가 알고 보니 과거 ‘업소녀’였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편과 따로 살림을 차려 스폰서 관계까지 가졌던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살벌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어머니는 “이혼하지 않으면 과거를 까발리겠다, 상간녀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했고 며느리는 "어머니를 상해죄, 협박죄로 고소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섰다.드라마 시청 후 김용명은 김지민과 이지현에게 “내가 시어머니라면 며느리와 불륜 관계였던 남편을 용서할 수 있어요? 없어요?”라고 질문했다. “만약에 준호 형이..."라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김지민은 “이혼각이죠! 무조건 이혼이지"라며 단호박 대답으로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이지현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 대해서는 "돈이 많고, 자주 안 보고 사는데 따박따박 생활비는 들어오니까 바람 피우는 것도 괜찮다"라고 화통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들의 여자를 만난 건 용서가 안 된다"며 또 다른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사건에 대해 특검 출신 형사 전문 이언 변호사는 "민법상 불법 행위에 해당하는 손해 배상이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상대로 한 상간녀 소송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간과 만남의 정도에 따라 위자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사건의 경우 스폰서 관계라는 법 감정이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므로 높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시어머니는 남편과 상간녀의 공동 불법 행위에 대해 두 사람 모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반대로 며느리에게 상해와 공포심을 일으킬만한 해악을 고지한 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두 번째 이야기 '불타는 황혼' 편은 사돈 간의 황혼 로맨스라는 초난감 '족보 파괴' 스토리로 MC들은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첨예한 찬반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아들 부부를 사고로 한 번에 잃은 뒤 남겨진 손자를 돌보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 사돈 사이에 동병상련의 감정이 사랑으로 이어지게 되고,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인 신고까지 감행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이에 대해 김준현은 "사돈만 아니라면 아무 상관없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김지민도 "저 사돈 지간의 자제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보면 저 관계가 가능하냐. 죽었다고 가능한 거냐"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김용명은 "인생이란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찬성 쪽에 힘을 보탰고, 이지현 또한 "저는 대찬성이다. 두 분이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현은 "아이 엄마로서 저 상황을 봤을 때 아이가 기관이나 시설에 보내지는 것보다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사는 게 더 사랑받고, 결핍이 덜 될 것 같다. 요즘은 조부모 육아도 많고, 나라에서 육아조력자 돌봄수당도 나온다"며 법률 사무장 버금가는 현실 솔루션으로 놀라움을 안겼다.가사 전문 손정혜 변호사는 "실제 사돈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있습니까?"라는 김준현의 질문에 "이 사안도 실제 사례이고, 실제로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대답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드라마 속 아들이 주장하는 혼인 무효 소송 성립 여부에 관해서는 "사돈은 혈족의 배우자의 혈족이므로 근친 결혼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스토커가 몰래 혼인 신고를 한다거나, 8촌 이내 혈족끼리의 결혼 등이 명백한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하며, 사기 또는 강박으로 혼인을 한 경우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혼인 무효와 취소 요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소한 남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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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피 뉴 이어’ 한지민 “표현 잘 안해… 짝사랑 많이 해봤죠”

“저는 한 번도 표현해본 적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짝사랑 많이 해봤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이 짝사랑 전문이라니 믿을 수 없다. 배우 한지민은 짝사랑 경험의 질문을 받고는 “마음에 들어도 상대에게 티를 낸 적이 없다. 심지어 내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좋아한다고 하면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짝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는 않으나 한지민이 짝사랑을 더 많이 해봤다니 언빌리버블이다. 한지민은 영화 ‘해피 뉴 이어’로 스크린과 OTT 티빙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해피 뉴 이어’는 성탄절 연휴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4명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한지민은 극 중 ‘남사친’ 승효(김영광 분)를 15년째 짝사랑하는 호텔리어 소진을 연기했다. “실제로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고백하지 못한 경험이 많다”는 한지민은 “나와 소진이 비슷한 점이 그거다. 혹시라도 거절당할까 봐, 어색하고 다시 보기 어려운 관계가 될까 봐 표현을 거의 못 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면 표현을 진짜 진짜 많이 한다”고 말했다. 짝사랑 경험이 많았던 덕일까. 영화 속 한지민은승효에 대한 복잡한 감정선을 표정과 눈빛, 대사 등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한지민은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나의 모든 신경은 승효에게 쏠려 있다는 느낌을 떠올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소진의 사랑은 결국 짝사랑에서 그쳤다. 사랑보다 우정을 우선시 한 것. 예쁜 한지민이 연기했기에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을 기대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지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영화를 통해, 작품을 촬영하면서 좋아하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이제는 용기를 좀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감이 있다면 시그널을 표현할 필요가 있구나 느꼈다. 그런데 사랑 꼭 완성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며 반문했다. ‘해피 뉴이어’에는 한지민 외에도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이 분량을 채웠다. 뿐만 아니라 이규형, 권상우, 박준규, 정유진 등이 잠깐이지만 얼굴을 보여 그야말로 출연진들로만 ‘종합선물세트’를 꾸렸다. 분량 걱정도 있었을 터. 한지민은 자신이 얼마나 보이기보다 곽재용 감독을 믿고 이야기의 흐름에 더 집중했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다양한 이야기들에 끌려 선택했다. 소진이 다른 에피소드에서 조연으로 모습을 드러내 10대의 풋사랑부터 황혼 로맨스까지 다양한 사랑을 지켜본다. 소진이 커플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그 지점을 잘 살리는 게 몫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을 봤을 때 워낙 커플의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 극 흐름이 방해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소진과 승효 외에 정진영과 이혜영이 연기한 상규와 캐서린의 황혼 로맨스를 특히 마음에 들어 했다. 한지민은 “두 선배님이 연기한 중년의 사랑이 깊이 다가왔다. ‘나도 그 나이 때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30대 때는 짝을 만나야 한다고들 하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피 뉴 이어’의 홍보는 한지민이 총대를 멨다고 해도 무방하다. 공식 인터뷰에는 한지민과 곽 감독만이 나서 작품을 알렸다. 한지민이 영화를 이끄는 리더인 셈이다. 이전과는 다른 변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대본에 무조건 남자 캐릭터가 먼저 나와 있었는데 요즘은 여자가 주가 되는 캐릭터가 많이 생겼다. 작품을 소화하는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이전보다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이 생겨 달라졌음을 직접 느낀다”고 공감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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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오늘(29일) 개봉…곳곳에 숨어있는 트리비아

14인 14색 로맨스뿐만 아니라 곳곳에 트리비아가 숨어있어 관람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올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물들일 로맨스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9일 극장 개봉과 티빙 공개를 맞이해 흥미진진한 영화 속 TMI를 공개했다. #. 호텔리어만 세번째 이동욱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 역으로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준 이동욱. 그런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바로 호텔리어 역할만 세번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드라마 '마이걸'에서 재벌 2세 호텔 상무 설공찬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이동욱은 이후 '호텔킹'에서 호텔 총 지배인 차재완 역을 맡아 완벽주의 차도남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경험에서 비롯한 여유로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CEO 용진과 착붙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동욱은 하우스키퍼 이영 역의 원진아와 심쿵 유발 사내 로맨스를 펼치며 올겨울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 강하늘이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비대면 로맨스 궁금증을 자극하는 비대면 로맨스 커플, 호텔 엠로스의 문제적 투숙객 재용 역을 맡은 강하늘이 호텔리어 수연 역의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 대다수 장면에서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은 촬영 역시 따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임윤아가 모든 대사를 미리 녹음해 주었고 강하늘은 수연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재용에게 더욱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는 후문. 덕분에 목소리만으로도 따뜻한 설렘과 위로를 전하는 비대면 로맨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 첫 키스씬 조준영, 첫 로맨스 이혜영 풋풋한 첫사랑을 담당하고 있는 세직 역의 조준영은 데뷔 이후 아주 특별한 첫 키스씬을 촬영했다. 상대는 세직이 짝사랑하는 아영 역의 원지안이 아닌 재용 역의 강하늘. 재용이 세직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으로 본의 아니게 첫 키스씬 상대가 되어버린 강하늘은 조준영에게 연신 사과하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캐서린 역의 이혜영은 데뷔 41년 이래 처음으로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장인 곽재용 감독과 상대역 상규로 분한 정진영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자신도 이제껏 몰랐던 표정을 발견하며 여운 가득한 황혼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부자 배우 총출동 두 부자 배우들이 출연해 놀라움을 안긴다. 먼저 인생을 자포자기한 재용(강하늘)이 농약을 사러 들어간 종묘상의 사장으로 박준규가 특별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그의 두 아들이 '해피 뉴 이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재용의 헤어진 여친의 새로 생긴 남자친구로 첫째 아들 박종찬이, 세직(조준영)의 세 얼간이 친구들 중 승기 역할에 둘째 아들 박종혁이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재용이 수면제를 사기 위해 찾은 약국의 약사 역으로 곽재용 감독의 데뷔작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연을 맡았던 강석현이 등장해 반가움을 안기고, 강석현의 아버지이자 1960~7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故 강신성일이 용진(이동욱)의 아버지인 호텔 엠로스의 2대 회장으로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곽재용 유니버스 '떠돌이 까치'의 엄지, '영심이'의 오영심, '달려라 하니'의 나애리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맹활약해온 베테랑 성우이자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인 최수민이 '해피 뉴 이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곽재용 감독은 '해피 뉴 이어'를 준비하던 중 '엽기적인 그녀' GV를 통해 오랜만에 만난 배우 차태현에게 어머니의 출연을 부탁드렸고, 이를 전한 차태현 덕분에 무사히 출연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영의 엄마 역으로 원진아와 모녀 연기를 펼친 최수민은 짧은 순간에도 마음을 울리는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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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이동욱, 원진아와 특별 인연…이진욱·서강준과 F3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작품을 통해 재회한 배우들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 '라이프' 친구에서 연인으로 '이동욱&원진아' 대형병원 시스템의 이면을 파고든 드라마 '라이프'에서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와 의대 동기이자 막역한 친구 사이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로 호흡을 맞췄던 이동욱과 원진아. 뜨거운 동료애를 발휘했던 두 사람이 영화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대표와 하우스키퍼로 변신, 달달한 사내 로맨스를 펼친다. 모든 걸 다 가진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 역을 맡은 이동욱과 원진아는 극과 극 입장에 놓인 두 남녀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올겨울 많은 사람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 '마더' 이제는 우리 엄마 '이혜영&고성희' 여러 엄마의 군상을 보여주며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드라마 '마더'. 마음으로 낳은 세 딸을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 영신과 현실이 버거워 삐뚤어진 모성애를 가지게 된 미혼모 자영 역을 맡아 상반된 엄마의 모습을 연기했던 이혜영과 고성희가 '해피 뉴 이어'에서 다정한 모녀 사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혜영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오랜만에 귀국한 교포 사업가 캐서린으로, 고성희는 잘나가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결혼을 앞둔 딸 영주로 분해 각각 황혼 로맨스와 삼각 로맨스를 선사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 '뷰티 인사이드' 비주얼 F3 '이동욱&이진욱&서강준'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인물 우진과 그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우진 역을 맡았던 이동욱과 서강준, 그리고 이진욱. 빛나는 외모만큼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세 사람이 '해피 뉴 이어'를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영앤리치의 정석 호텔 대표 용진으로 돌아온 이동욱, 오랜 무명 끝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이강 역을 통해 겉바속촉 반전 매력을 선사할 서강준, 매주 토요일 호텔 엠로스 라운지에 나타나는 엉뚱한 프로 맞선러 진호로 분해 나홀로 로맨스를 펼치는 이진욱까지. 각자의 로맨스를 선보이는 세 배우의 색다른 모습은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우리 모두의 로맨스 영화 '해피 뉴 이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12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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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40년만 다시만난 이혜영♥정진영 황혼 로맨스

황혼 로맨스도 담겼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에서 이혜영과 정진영은 4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으로 빛나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먼저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후 연극 '메디아' '갈매기' '헤다 가블러', 드라마 '무법 변호사' '마더',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명자 아끼꼬 소냐' 등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을 장악해온 41년 차 경력의 베테랑 이혜은 '해피 뉴 이어'에서 캐서린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최초로 본격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다. 딸의 결혼식을 위해 귀국한 교포 사업가 캐서린은 호텔 엠로스에 지내던 중 우연히 도어맨으로 일하고 있는 첫사랑 상규(정진영)를 만나 설렘의 감정을 느끼고 다시 없을 것 같던 로맨스를 꿈꾸게 된다. 이혜영은 “기분이 유쾌해지고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고, 곽재용 감독은 “캐서린 캐릭터를 통해 이혜영 배우가 실제 가지고 있는 친근하고 편안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1000만 영화 '왕의 남자'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부터 '또 하나의 약속' '클레어의 카메라' 등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성을 갖춘 영화들에서 열연을 펼치고 2020년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감독에 도전, 전방위적 활약을 펼쳐온 관록의 배우 정진영은 '해피 뉴 이어'에서 상규 역을 맡아 황혼의 로맨스를 선보인다. 오랫동안 온화한 미소로 반갑게 고객들을 맞이하는 호텔 엠로스의 간판 도어맨 상규는 일하던 중 첫사랑 캐서린과 40년 만에 재회하고,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당황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지난 세월이 무색할 만큼 편안한 감정을 느낀다. '시간이탈자'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곽재용 감독은 “재용(강하늘)이 내 젊은 시절의 페르소나라면, 상규는 현재 내 모습이 깃든 페르소나”라고 표현했다. 정진영은 “각 세대의 사랑과 우정이 전하는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흡족해 했다.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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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보도스틸, 풋풋한 첫사랑부터 아련한 옛사랑까지

한국판 '러브액츄얼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보도스틸 17종을 공개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둔 연말,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4인 14색의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안에 운명의 남자에게서 고백을 받게 될 거라는 운세를 들은 호텔 매니저 소진(한지민)과 그녀가 15년째 짝사랑 중인 승효(김영광), 그리고 승효가 깜짝 결혼을 발표한 상대 영주(고성희)까지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심각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호텔 대표 용진(이동욱)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의 사내 로맨스도 설렘 세포를 자극한다, 취업도 연애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투숙객 재용(강하늘)과 재용을 담당하게 된 호텔리어 수연(임윤아)의 비대면 로맨스는 뜻밖의 위로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호텔 투숙객과 호텔 도어맨으로 40년 만에 재회한 캐서린(이혜영)과 상규(정진영)의 황혼 로맨스부터 오랜 무명 끝에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이강(서강준)과 계약 만료를 앞둔 매니저 상훈(이광수)의 브로맨스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학교 퀸카 아영(원지안)을 남몰래 짝사랑하는 세직(조준영)의 첫 로맨스와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호텔 엠로스에서 자신의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 전문남 진호(이진욱)의 나홀로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14인의 모습은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여기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박눈이 내리는 전경,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 등 설렘 가득한 연말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연말 시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세대 불문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12월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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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빌레라' 한동화 PD "드라마 통해 꿈과 희망 줄 수 있다니…"

"누군가에게 드라마를 통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드라마 '38사기동대'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로 친숙한 한동화 PD가 휴머니즘이 깃든 tvN 월화극 '나빌레라'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사람 냄새 진하게 나는 섬세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해주며 연출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 PD는 "코로나 시국에 선생님들이 계신 현장이다 보니 안전을 특별히 신경 써야 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땐 촬영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제작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촬영에 참여해줘 마지막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치열하고 당당하게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황혼과 청춘을 위로하며 행복한 엔딩을 선사했다. 박인환과 송강이 함께 날아오르는 결말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주변에서 벅찬 감동을 받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한 PD는 "믿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호응이 많았다. '오랜 실패로 인해 좌절하신 분이 다시 용기를 얻었다' '은퇴하신 분이 새롭게 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등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너무 마음이 뿌듯했고 다들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을 연출하며 한 PD 역시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나빌레라'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드라마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깨달은 바가 많고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 스스로에게도 다음 단계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선물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박인환과 송강의 성장 브로맨스는 빼놓을 수 없는 감동 포인트였다. 한 PD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다. 호흡은 물론이고 두 사람의 모습만 떠올려도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그런 진정성이 시청자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박인환 선생님은 실제로도 덕출과 비슷했다. 극 중 덕출과 같은 매력으로 현장의 어린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촬영장이 늘 화기애애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송강 배우 같은 경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의상 헤어 등에서 많은 부분 내려놓고 촬영에 참여해줬다. 배우의 자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성공한 채록으로서 등장한 엔딩이 더 아름답고 멋있을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발레를 하는 휴머니즘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연출자 선·후배들이 엄청 크게 웃었다고 회상한 한 PD는 "전작들 대부분이 하드보일드 한 장르물이다 보니 그랬건 것 같다"면서 "이번에 휴먼 드라마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매회 각기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야 하는 장르물은 사건을 풀어가야 하다 보니 정서를 담아낼 시간이 부족해진다. 장르물을 하게 된다면 단순 사건 해결 장르물보다는 인간애와 희로애락이 담긴 장르물을 해보고 싶다. 코미디도 좋고 멜로도 좋다"라고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tvN 2021.05.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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