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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얘 대만전 선발이에요?" 감독의 너스레, 고영표 "등판하면 장점 잘 살리겠다" [프리미어 12]

"얘(고영표) 대만전 선발이에요?"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옆에 있던 고영표를 가리키며 미소를 지었다. 대만전 선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비밀을 고수했던 류 감독이었다. 하지만 "대만전 선발로 나오면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라는 고영표를 향한 취재진의 질문에 감독은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고영표는 "내가 나서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첫 경기 대만은 물론,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쿠바와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호주를 상대로 호성적을 거둔 뒤, 2위에 올라야 한다. 첫 경기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대만전 승리가 더더욱 중요하다. 대표팀 선발 원투펀치인 고영표와 곽빈 두 선수 중 한 명이 대만전 선발로 낙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이드암 스로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에 대만 선수들이 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고영표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 고영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고영표는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중간 투수들의 공이 좋아서 내가 짧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낼 생각으로 공을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지난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1회 연속 안타 3개와 적시타로 2실점했지만,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고영표는 "1회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선발로 경기에 나간 게 오랜만이다. 던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고영표는 지난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KT 위즈에서 중간 계투 필승조로 등판한 일이 잦았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도 계투로 출전했다. 선발로 나선 게 오랜만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약 2년 만에 출전하는 국제대회, 고영표에게도 호재가 있다.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가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고영표가 다소 고전한 이유도 주 무기 체인지업이 ABS에서 볼로 판정되면서부터였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에선 ABS 없이, 심판의 눈으로 존을 판정한다. 이제 막 ABS에 적응했는데 다시 이전 시대로 회귀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고영표는 "결국 해왔던 대로 해야 할 것 같다"며 "국제 심판들이라 나라마다, 심판마다 존이 다를 것이다. (경기 중에) 빨리 변화를 캐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7일 고척돔에서 짧은 훈련을 치른 뒤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 평가전을 한 차례 진행한 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대회 여정에 나선다. 고영표는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됐다. 경기 전까지 준비 잘해서 몸을 더 끌어 올리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07:04
스포츠일반

[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②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지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됐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기관과 생활체육 총괄 단체를 합쳐 앞으로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하자는 목적이 컸다. 8년이 지난 현재, 그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는 체육단체 통폐합 전부터 약 20년간 스포츠클럽 육성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스포츠클럽 출신 엘리트 선수는 극소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문 운동부 지원이 줄면서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났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가 경기 출전 일수 제한, 합숙소 폐지, 최저학력제 도입 등을 시행했으나, 이와 병행해야 할 경기력 향상 대책이 없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김민철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가 침몰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각종 대책 도입이 선수 육성 환경을 제약했고, 교육청과 학교에 큰 부담을 안기며 선수 자원 고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저출생 때문에 전문 선수 육성이 더 어려워질 거로 예상한다. 대한체육회가 중장기적 대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대한체육회 관리하에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약 250개에 달한다. 여전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김민철 교수는 성과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이 유소년 엘리트 선수 발굴·육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 전문 선수 수준이라 하기엔 평균적인 경기력이 낮았다. 우수한 선수를 만들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선수 발굴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정책이 힘을 보태는 데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운동부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건 대책이 될 수 없다. 스포츠클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교육청과 학교가 엘리트 선수 육성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가 이를 보완해 선수 육성 체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가야 한다. 김민철 교수는 "각 협회의 유소년 경기력 향상 목적 비용이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예산과 인력을 통합하고 각 조직에 중복 지원되는 예산, 효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1996년 이후 꾸준히 엘리트 스포츠 혁신을 추진해 온 독일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독일은 엘리트 스포츠 부진의 이유를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잠재력 평가시스템(포타스)을 신설, 각 종목 협회의 운영 현황과 성적 데이터를 중앙으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또 낼 수 있는 종목들에 지원을 늘렸다. 독일은 데이터를 활용해 올림픽 성과 보고서를 만든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수석위원은 "대한체육회에서 발간하는 한국 성과 보고서에는 각 메달을 합친 종합 순위 중심 평가만 나온다"며 "독일은 각 종목 1위부터 16위까지, 낮게는 32위까지도 분석해 살펴본다. 세계 각 선수의 객관적 경기력 데이터를 그레이스 노트(미국 데이터분석업체), Elo 레이팅 시스템(선수, 팀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알고리즘) 같은 업체를 통해 구비해 활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분명 한국 체육 현실에 절실한 부분이다. 김미숙 위원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단체들을 평가하지만, 정성적 평가가 많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파리 올림픽 메달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만 봐도 한국 체육은 정량적 분석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투명한 행정이 필수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능력 있는 정부의 효율적인 공공 정책 및 서비스 제공과,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합된 ‘굿 거버넌스’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인맥’이 통하는, 사회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인 체육계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중요한 건 스포츠는 결국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운동하자’ 같은 말은 현실적으로 공허한 구호다. 뛰어난 엘리트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한국 체육의 목표 리스트 상위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성과는 곧 생활 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낙수 효과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동기부여,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 독일, 프랑스도 결국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균형감 있는 투트랙 방식으로 국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화학적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생활 체육 현장까지 누비는 등 공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균형감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0
메이저리그

'마이너 2실점' 괜찮아...야마모토 11일 컵스전 복귀, 이마나가와 日-日 맞대결?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을 받고 첫 시즌부터 세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빅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그런데 상대가 같은 일본인 투수,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LA 다저스를 취재하는 현지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야마모토가 오는 11일 컵스전 선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무려 석 달에 가까운 공백을 깨는 복귀다. 야마모토는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도중 어깨 부상이 확인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뒤 빅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회전근개 염증이 시작이었지만 이후 삼두근 통증까지 겹쳤다. 결국 실전 복귀에만 두 달이 넘게 걸렸다. 최근에야 불펜 투구와 두 차례 재활 등판을 소화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재활 등판 자체도 깔끔하진 않았다. 지난 4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 유니폼을 입고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와 경기에 등판한 그는 2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56㎞/h는 기록했지만, 일부 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가 많아지만서 53구나 던지고도 2이닝 소화에 그쳤다.그래도 다저스는 구위가 건재한 점, 투구 수 소화를 늘린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추정된다.다저스로서는 거액을 들인 야마모토가 포스트시즌에서라도 호투하려면 남은 기간 그에 맞는 빌드업에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향했다. 입찰 경쟁 끝에 다저스는 그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기고서야 파란 유니폼을 입혔다.신인왕, 사이영상 등 여러 수상 후보에 오를 거로 기대 받았으나 올 시즌 야마모토는 단 14경기만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나쁘진 않으나 3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일반적인 에이스들과 달리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다.다행히 다저스는 정규시즌 호성적으로 야마모토의 빈자리를 최소화했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 활약이다. 9월 남은 기간 몸을 완성해야 하는데, 복귀전부터 매치업이 평범하지 않다. 상대가 이마나가라서다. 이마나가도 야마모토와 함께 올해 MLB로 진출한 선수다. 야마모토처럼 '역대급' 기대를 받진 않았는데 오히려 올해 성적은 더 빼어났다. 4일 기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어느 정도 일반적인 기대치로 회귀하긴 했지만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0.98을 찍는 등 올해를 대표하는 깜짝 스타였다. 야마모토와 달리 거액을 받고 온 것도 아니었으나 풀시즌 건강하게 뛰면서 올해 '가성비'에선 그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두 투수는 내년 일본에서 열릴 월드 투어 도쿄 시리즈에서도 주축이 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저스가 맞대결한 것처럼 내년엔 컵스와 다저스가 일본 도쿄돔에서 자웅을 겨룬다. 컵스에선 이마나가와 스즈키 세이야가, 다저스에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가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09:43
IT

비밀의 수첩부터 -99레벨 마법사까지…카카오페이지 8월의 초신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매월 웹소설 기대 신작을 추려서 소개하는 '초신작 프로젝트' 8월 라인업 2편을 12일 공개했다.최근 론칭한 웹소설 '악당 아기님이 예언을 함'은 '자은향' 작가의 신작이다. 재기발랄한 소재와 로맨스 판타지 서사를 결합했다.주인공인 보육원 출신 4살 버니는 일련의 계기로 공작가에 입양됐다. 미래를 알려주거나 가장 좋은 선택지를 귀띔하는 '천재 비밀 수첩'을 가지고 있다.버니는 이 특별한 능력을 바탕으로 공작가 가족들의 신임을 얻으면서 작품 속 악역으로 태어난 운명을 직접 바꿔나간다.또 하나의 기대작은 '마지막검사' 작가의 '-99레벨 대마법사'다.레벨을 올릴 수 있는 각성자가 몬스터와 12개 종족에 맞서 생존해야 하는 세계에서 -99레벨로 회귀한 주인공 박찬우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인류를 구원할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초신작 프로젝트 선정작을 처음 접한 독자들은 작품별로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초신작 100화를 본 전원에게는 작품당 최대 1만원 상당의 캐시 뽑기권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2 16:45
연예일반

박민영, 차기작 ‘컨피던스 맨 KR’ 출연 검토 중 [공식]

배우 박민영이 드라마 ‘컨피던스 맨 KR’ 출연을 검토 중이다.23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민영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컨피던스 맨 KR’을 검토하고 있다.‘컨피던스 맨 KR’은 일본에서 ‘컨피던스 맨 JP’라는 제목으로 선보여진 작품이다. 세 명의 사기꾼이 부동산, 금융 등 업계의 화려한 세계를 무대로 웅장하고 기상천외한 계획으로 욕망으로 얼룩진 사람들에게서 거액을 갈취하는 모습을 그리는 코미디 드라마다.한국판인 ‘컨피던스 맨 KR’은 드라마 ‘카지노’, ‘이 연애는 불가항력’을 연출한 남기훈 감독과 ‘크리미널 마인드’, ‘처용’ 등의 극본을 쓴 홍승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민영은 지난 1월 방영한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절친을 과거로 회귀해 복수하는 강지원 역으로 활약하며 호평을 얻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3 11:10
해외축구

한국서 ‘복붙’ 라인업 쓴 이유가 있었다…클린스만 감독, “선수 때 4-4-2가 좋았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직감을 믿어야 한다”라는 조언을 남겨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3일 클린스만 전 감독의 칼럼을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앞두고 더 선의 전문 칼럼니스트진에 합류, 대회 리뷰와 프리뷰를 매체를 통해 게시하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더 선에 합류한 뒤 대회 우승 후보로 잉글랜드를 꼽은 바 있다. 3일 게시된 내용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한 ‘조언’이 이어졌다.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영국은 다른 시도를 할 때가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반 토니(브렌트포드)를 전방에 배치하는 4-4-2를 출전시킬 수도 있다. 내 생각엔 그게 효과가 있을 것이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토너먼트 매니저로서 직감을 믿고, 인기 없는 결정을 주저하지 않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방에 케인을 배치하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두는 4-2-3-1 전형을 택하고 있다. 모두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이지만, 동선이 겹치는 등 시너지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이다. 특히 조별리그에선 벨링엄과 포든의 동선 문제가 최대 화두였다. 벨링엄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라는 평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새로운 전형을 택할 타이밍이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제언이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복사 붙여넣기’ 라인업을 가동한 바 있다. 특히 경질의 신호탄이 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4-4-2 전형을 택했다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4-3-3 전형을 꺼냈다.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나름의 승부수를 띄운 것.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변화는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이재성·박용우·황인범 라인은 공격적으로는 돋보였으나, 백4 보호에 실패했다. 요르단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린 클린스만호는 결국 0-2까지 뒤졌고, 곧바로 조규성을 투입하며 4-4-2로 회귀했다. 하지만 한국은 요르단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당하며 허무하게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쳤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4-4-2를 선호한 이유로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선수 생활 내내 4-4-2 시스템에서 뛰었다. 토트넘에선 테디 셰링엄과 뛰었는데, 동료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가장 행복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우승 후보’ 잉글랜드가 클린스만 감독의 제언대로 4-4-2 전형을 꺼내 들어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오는 7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대회 8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04 14:42
연예일반

박민영, 亞 5대 도시 팬미팅 성료…제니 커버 무대→뜨거운 눈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흥행 주역 배우 박민영이 아시아 5개 도시 팬미팅을 성료했다.박민영은 지난 3월 23일 도쿄를 시작으로 3월 31일 오사카, 4월 20일 방콕, 5월 21일 마닐라, 6월 2일 타이페이 순으로 진행한 ‘아시아 5개 도시 팬미팅-My Brand New Day’가 완벽한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박민영의 팬미팅은 무려 5년 만에 다시 개최한 자리라 더 의미가 깊다. 팬들은 공항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박민영의 방문을 축하했고, 첫 번째 팬미팅이었던 도쿄 팬미팅은 오픈과 동시에 티켓이 바로 매진돼 급히 오사카 추가 공연이 결정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박민영은 5개 도시 맞춤 노래 선물을 준비, 일본에서는 일본 노래를, 대만에서는 대만 노래를, 영어권 국가에서는 팝송을 불러 팬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제니의 솔로곡인 ‘유 앤 미’(‘YOU&ME’)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 무대로 아이돌 못지않은 완벽한 댄스 실력을 선보여 환호를 터트렸다. 박민영은 팬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5개 도시 맞춤 특별 코디를 기획하고, Y2K, 여배우룩, 프리티룩까지 변화무쌍한 스타일링으로 오색빛깔 매력을 발산했다.그런가 하면 박민영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한 속 시원한 토크로 공감을 형성하는가 하면, 팬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준비하는 정성 가득한 역조공으로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박민영이 직접 새로 찍은 사진으로 노트를 만들고 포토카드, 북마크, 볼펜을 제작하는 등 응원을 보내준 팬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은 핸드메이드 선물을 준비해 팬들에게 전달한 것. 더욱이 박민영은 팬미팅이 종료되기 전 팬들이 한목소리로 박민영을 응원하자, 감동에 찬 눈물을 흘려 5년 만에 이뤄진 아시아 5개 도시 팬미팅에 대한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2일 “박민영은 이번 팬미팅을 준비하는 내내 팬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시간을 쪼개가며 완벽한 춤과 노래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박민영을 항상 든든하게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박민영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할 것이다. 박민영의 계속된 행보를 응원해달라”라고 전했다박민영은 지난 2월 종영한 ‘내남결’에서 회귀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인물 강지원 역을 맡아 살을 깎는 감량 투혼과 연기 공력이 빛난 사이다 열연을 터트리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 ‘N번째 전성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내남결’은 방영 당시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 시청률 1위, tvN 콘텐츠 유료가입자 여자수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종영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마존프라임 비디오에서 글로벌 TV쇼 영어, 비영어 부분 3위, 23주 연속 61개국 글로벌 톱10에 차트인 하고 있다.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여전히 핫한 ‘내남결’의 인기를 입증했다.한편 박민영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2 09:04
IT

카카오페이지, 매달 웹소설 기대작 2편 푸는 '초신작 프로젝트' 진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기대작 2편을 함께 공개하는 '초신작 프로젝트'를 오는 6월부터 매달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이날 오후 6시 처음 공개되는 웹소설 '악녀인데 하트 받아버렸다'는 주해온 작가의 신작이다.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레이디 베이비', '남편은 됐고, 돈이나 벌렵니다' 등 로맨스 판타지 소설 작가 중 최다 밀리언 페이지를 보유했다.'악녀인데 하트 받아버렸다'는 재치 있는 설정과 흥미로운 전개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불륜과 배신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 주인공 니케아르샤는 죽기 전 과거로 회귀한 뒤 '흥신소'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흥신소는 단번에 마주한 인물의 신상명세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활약을 펼칠 수록 사람들에게 '하트'를 받아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주인공은 이 특별한 능력을 바탕으로 불륜과 배신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정의를 실현한다.또 남희성 작가의 '달빛조각사: 아빠는 전설이다'는 인기 IP(지식재산권) '달빛조각사' 스토리를 바탕으로 주인공 위드의 새로운 모험과 성장을 그린다.달빛조각사의 주 배경인 가상현실 게임 '로열 로드'를 최초로 통일하고 딸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삶을 살아가던 위드는 새로 개발된 난이도 극악의 가상현실 게임 '로아노크'에 자신의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모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다음 달 1일부터 카카오페이지는 '악녀인데 하트 받아버렸다'와 '달빛조각사: 아빠는 전설이다'를 중심으로 한 캐시 이벤트 등 다채로운 초신작 프로젝트 프로모션을 펼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16:01
프로농구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된 국가대표 라건아의 딜레마 [IS포커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의 신분과 관련해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따라 계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라건아는 미국 국적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2012년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KBL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고,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에서 뛰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라건아는 KBL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얻었다. 신분은 외국 선수로 분류되지만,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획득했기에 그를 보유한 팀은 라건아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2명 보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라건아 보유 팀은 샐러리캡 문제가 복잡해졌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타 구단보다 올라가긴 하지만, 라건아의 연봉이 여기에 포함된다. 라건아에게 큰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 방정식이 꽤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처음 실시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추첨을 통해 부산 KCC(당시 전주 KCC)와 서울 SK를 제치고 라건아를 품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특별귀화선수를 선발하면 3년간 계약이 가능하고, 이후 다시 실시한 2021년 드래프트에선 KCC가 단독 입찰했다. 이번에 KCC와 라건아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KBL은 라건아의 신분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론은 ‘외국인 선수’로 회귀하는 것이었다. 이제 드래프트가 아니라 전 구단이 자유롭게 그의 영입을 타진할 수 있으며 라건아 영입 팀은 외국인 선수를 추가 한 명만 데려올 수 있다. 라건아가 받는 연봉은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선수 입장에서만 본다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결정이라고 느낄 법하다. 라건아를 응원하는 농구팬들은 이번 결정이 전형적인 한국 농구의 토사구팽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라건아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6년간 헌신해왔다. 그런데 리그에선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일본 리그의 경우 귀화 선수는 자국 선수와 같은 자격을 갖춘다. 그동안 KBL 국내 선수 자격의 기준은 국적보다 혈통이 더 우선이었다. 이번 '라건아 딜레마'는 누적된 논란이 폭발한 측면도 있다. 2000년대 말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등은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거쳤다는 이유로 3년이 지나면 무조건 팀을 떠나야 했다. 국내 선수들과 같은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은 꿈꿀 수 없었고, 팀에 남고 싶다는 뜻도 존중되지 않았다. 이들 중 대부분이 귀화해서 대표팀에서 뛰었는데도 리그에서의 신분은 바뀌지 않았다. 반면 KBL의 해외동포 규정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일 경우, 외국 국적이라도 국내 선수로 본다.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이런 규정이 유지되는 이유는 결국 리그의 최고 가치가 KBL 구단들의 전력 형평성이기 때문이다. 라건아가 2018년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으로 취득했을 때, 그가 35세가 되는 2024년에는 한국 선수 자격을 주기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라건아의 대리인, KBL이 구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5세가 되면 기량이 정점을 지나 내리막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라건아는 2023~2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은 이런 기량이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는 것을 막은 것일 수 있다. 다만 과거 구두 합의는 문화된 게 아니기에 이번 KBL의 결정에는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전혀 없다. 이번 KBL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신분을 논의할 때 이견 없이 빠르게 외국인 선수 자격을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 배경에는 그를 향한 리그와 구단의 시선이 여전히 그를 '용병 대표'로 보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라건아는 특별귀화 당시 농구협회, KBL, 소속팀과 4자 협상을 거쳤다. 그는 한국 대표로 뛸 때마다 특별 보너스 형식으로 돈을 받았는데, 이 돈이 사실상 소속팀에서 나오는 형식이었다. 결국 농구협회의 기획력과 재정 능력이 아닌 KBL 구단의 돈으로 라건아의 대표 자격이 유지된 현실 속에서 라건아의 리그 신분도 KBL 구단의 뜻대로 결정될 수밖에 없었다. 라건아는 다음 시즌 KBL을 떠나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 리그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5.20 07:32
연예일반

김혜윤, ‘선업튀’ 촬영 현장 공개…tvN 측 “임솔 좋아, 말도 안 나와” 댓글 ‘웃음’

배우 김혜윤이 ‘선재 업고 튀어’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김혜윤은 9일 자신의 SNS에 “10대 임솔”이라는 글과 함께 출연 중인 tvN ‘선재 업고 튀어’ 촬영 현장 사진을 여러장을 게재했다.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최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을 구하기 위해 고교 시절로 회귀하는 임솔 역을 맡았다.김혜윤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10대 시절 임솔 역할을 위해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 액션신을 펼친 듯 얼굴과 옷에 까만 얼룩 분장을 묻힌 모습 등이 담겼다.김혜윤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7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화감없는 교복 패션으로 눈길을 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tvN 드라마 공식 계정으로 “마이리를스윗말티쥬 임솔. 아아아악 너무 좋아. 말도 안나와♥”라고 남겨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얻고 있는 드라마로 김혜윤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기록한 뒤, 매주 이 기록을 경신하며 4월 4주차 33%의 역대급 화제성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5월 1주차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는 그간 ‘눈물의 여왕’이 독식하던 1위 자리를 재치고 ‘선재 업고 튀어’가 1위에 올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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