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마사회, 남아공 ARC서 한국 경마 미래 비전 제시
한국마사회가 아시아경마회의(ARC)에서 한국 경마의 미래를 제시한다. 아시아경마연맹(ARF)는 18일부터 22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를 연다. 한국·일본·홍콩 등 22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ARF에서는 회원국 간 경마산업 발전 대책을 모색하고 경마, 말산업 등 분야별 정보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인 아시아경마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경마회의는 1960년 일본에서 개최된 1회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38회째를 맞는다. 우리나라는 1970년 ARF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1980년, 2005년, 2018년 세 번의 ARC를 유치해 경마 강국으로서의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서울과 제주에서 개최된 37회 ARC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1000여 명의 회원국 대표단과 경마 관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논의가 오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나라에 이어 ARC 개최에 나선 남아공은 국제경마연맹 파트1 국가로 경주마 수준과 생산 두수 등에서 세계 10위권인 경마 강국이다. 특히 경주 수가 한국의 약 2배고, 전국 8개 경마장에서 연중 400일 이상 운영될 정도로 경마가 일상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남아공의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이번 ARC는 ‘잠재력 발현’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ARF 회원국 간 아시아 경마 발전을 위한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경마의 국제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마회의에서는 경주계획, 국제재결위원위원회 등 6번의 ARF 멤버회의와 발매, 마케팅, 불법경마 단속 등 11개 분야별 회의가 진행된다. 남아프리카 전통 공연을 비롯한 문화행사, ARF 기념경주 등의 부대 행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경마회의 출장단을 파견해 ‘ARF 불법경마 대응 TF’를 비롯한 발매, 경주상품 기획, 홍보·마케팅 등 분과별 회의에 참석한다. 또 경마 사업 벤치마킹 및 수출 사업 협의 등 회원국들과의 유대관계 강화에 나선다. 한국마사회 유승호 해외사업처장이 ‘한국 경마의 국제적 발전 및 향후 주요전략’이라는 주제로 한국 경마가 이뤄낸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2018년 ARC 개최를 통해 세계 경마 산업의 변화와 각국의 노력 등을 보며 한국 경마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고 많이 배웠다”며 “2년이 지난 지금 ARC에서 이같은 성과로 우리나라 경마의 발전상과 비전까지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