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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후계자’였는데, 토트넘에서 쫓겨났다…임대만 3번·성과 없이 4년 만에 돌아간 힐
브리안 힐이 결국 토트넘을 떠났다. 임대 생활을 했던 지로나(스페인)로 완전 이적했다.지로나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힐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최대 1000만 유로(163억원)가 될 전망이다.2021년 토트넘에 입단한 힐은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당시 ‘손흥민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장이 더뎠다. 토트넘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세 차례 임대 생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당시 토트넘은 힐을 품기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408억원)를 투자했다. 그만큼 ‘스페인 유망주’였던 힐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힐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았다. 힐은 결국 꾸준한 출전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 세비야, 지로나에 차례로 임대 이적했다.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완전 이적할 팀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힐이 지로나 임대 생활을 했던 2024~25시즌 무릎 부상을 당한 탓이다. 현재는 회복한 상태지만, 실제 힐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볼로냐(이탈리아)는 도중 발을 뺐다.결국 지난 시즌 함께한 지로나가 손을 내밀었다. 힐로서는 커리어가 꼬일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셈이다.토트넘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힐과 계약이 1년 남았던 토트넘은 올여름 반드시 매각하길 바랐고, 이적시장 마감일에야 힐을 보낼 수 있었다. 토트넘으로서는 이번 이적료가 투자한 금액에 절반도 안 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김희웅 기자
2025.09.02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