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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진에 눈물에 부상까지…다사다난한 KIA 윤영철의 '전반기' [IS 피플]

다사다난.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마무리했다.윤영철의 이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이범호 KIA 감독이 윤영철을 1군에서 제외한 건 부상 때문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2이닝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는데 왼 팔꿈치 통증 탓에 복수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돼 당분간 공을 놓게 됐다.개막 4선발을 맡은 윤영철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이닝 6실점 한 뒤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여 눈물 쏟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4월 19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2일 1군에 재등록된 윤영철은 이후 10번의 등판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이범호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6일 광주 한화전에선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애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대체 선수(감독 추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상 부위를 고려하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시즌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 KIA로선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또 다른 왼손 선발 이의리가 후반기 일정 시작과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부상 복귀 선수인 만큼 당장 100%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윤영철의 이탈은 뼈아프다. 부진에 눈물, 부상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윤영철의 전반기가 끝났다. 구단은 윤영철에 대해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16
메이저리그

100마일로 KKKK...구위에 노련함까지→오타니 "강속구도 좋지만...변화구 던지는 즐거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또 한 번 선발 투수로 한 계단에 올랐다.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이닝 소화를 늘린 그가 전반기 등판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2-1로 이기는 발판은 됐다. 이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엔 값진 승리다. 이날까지 올 시즌 투수로 5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까지 떨어졌다. 투구 내용도 성적만큼 좋았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첫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겐 시속 98.9마일(159.2㎞) 하이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는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로도 시속 99.9마일(160.8㎞)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썼다. 기세를 탄 그는 거포 라파엘 데버스에게 커터와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5구째 슬라이더를 낮은 존에 꽂아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이후에도 오타니는 순항했다. 2회 말엔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과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5타자 퍼펙트는 이정후에 의해 끊어졌다. 이정후를 상대로 오타니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는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이시 슈미트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미닉 스미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이로써 오타니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복귀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2024년을 타자로만 뛴 그는 당초 개막에 맞춰 복귀할 거로 보였으나 계획을 바꿨다. 투수 복귀 준비를 늦추고 휴식을 취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오프너로 실전에 복귀한 오타니는 이후 1이닝 2경기, 2이닝 2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3일 처음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페이스를 늦춘 덕분에 구위 역시 다른 부상 복귀 투수들에 비해 빼어나다. 그의 구위는 이미 시속 101.7마일(163.7㎞)을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이 시점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구종들은 불펜에서만 던지면서 (실전에서 어떨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때 시험하려 한다"고 했다.구속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모두 오타니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실전 등판이다 보니 최고 구속이 심심치 않게 찍혀서다. 오타니는 "마음먹은 대로 구속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제구를 중시하면서 투구 리듬을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한다.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은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시속 100마일을 재현했지만, 투수로서 마음가짐은 전보다 원숙해졌다. 오타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어릴 때부터 동경했다. 강속구 투수가 좋아 그 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를) 무너뜨리는 즐거움도 나이를 먹을수록 늘고 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지금의 내 무기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 페이스대로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늘려 최종적으로 5~6이닝을 맡기는 게 목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연패 탈출의 공을 오타니에게 돌리며 "오타니의 등판일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볼 수 있었고, 그가 흐름을 만들어줬다. 선발의 첫 투구가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 기분은 지난 7연패 동안의 어느 날과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투수 기용을 두고 "구단 전체가 투수 파트와 상의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스타전 후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멤버를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오타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론 반드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3 09:11
프로축구

포옛 입맛에 맞게 개편…전반기보다 더 강한 후반기 예고하는 전북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변화하며 후반기에도 약진을 예고했다.전북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패트릭 츄마시(가나)와 주앙 감보아(포르투갈)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포옛 감독 계획에서 배제된 아나스모(호주), 안드리고(브라질), 보아텡(가나)은 정리했다. 에르난데스도 빠르게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내며 외국인 쿼터 손질에 들어갔다.2025시즌 초반 외국인 쿼터(6명)를 꽉 채우고 시작한 전북은 4명을 내보내고 2명을 새로 수혈하면서 선수단을 과감히 개편했다. 선수단은 점점 포옛 감독의 스타일에 맞게 맞춰지는 형세다.지난해 12월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지난겨울 한 차례 이적시장을 거쳤지만, 사실상 기존에 몸담고 있던 선수들과 올 시즌에 돌입했다. 여전히 전북 선수들의 이름값과 기량은 K리그 최고란 평가를 받았으나 당연히 포옛 감독의 스타일에 100% 부합하는 선수 구성은 아니었다.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중원과 공격진 등 여러 조합을 테스트하며 성적까지 잡았다. 지난 4월부터는 어느 정도 고정된 베스트11을 구축했다. 포옛 감독은 송민규-콤파뇨-전진우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 김진규-박진섭-강상윤으로 구성된 중원을 애용하고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되찾은 전북은 이미 K리그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 되찾고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했다는 평이지만, 츄마시와 감보아의 합류로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포옛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게 호재다.지난달 20일 ‘오피셜’이 나온 가나 국가대표 출신 윙어 츄마시는 다음 날인 6월 21일 FC서울전(1-1 무)에서 곧장 데뷔전을 치렀다. 커리어 대부분을 유럽, 서아시아 쪽에서 보낸 츄마시는 포옛 감독과 통화 후 전북 이적을 결심했다. 포옛 감독이 얼마나 그를 영입하는 데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영입한 감보아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중원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 커리어 내내 유럽에서만 뛴 그는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아직 첫선을 보이지 않았으나 포옛 감독이 중시하는 공수 전환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전해진다.츄마시는 1994년생, 감보아는 1996년생으로 한참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시즌이 절반가량 남은 만큼, 전북의 K리그1 왕좌 탈환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외국인 신입생 둘은 어느 정도 굳어진 전북의 중원과 공격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선수로 꼽힌다. 이들의 합류로 팀 내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전력이 더욱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리그와 코리아컵을 병행하는 전북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도 수월해질 전망이다.리그 17경기(12승 5무) 무패를 질주 중인 전북(승점 45)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포옛호는 오는 19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시즌을 재개한다.김희웅 기자 2025.07.12 18:25
프로야구

"팬 투표 1위, 팀 1위라 더 뿌듯하다"는 김서현, "아직 부족합니다"라고 한 이유는?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팀 1위라 더 뿌듯합니다."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올스타 팬 투표에서 178만6837표를 획득, 최다 득표로 베스트12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2022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141만3722표를 뛰어 넘는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했다. 12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김서현은 "팬 투표 1등을 하게 돼서 좋다. 팀 순위도 1등이라 뿌듯하고 영광스럽다"라며 웃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42경기에 나와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5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아쉽다. 그는 "전반기 성적에 높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다"라며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고, 팀에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야수들에게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라고 말한 그는 "아직 마무리 1년 차라 부족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내년 2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승선도 노려볼 만하다. 이에 김서현은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자리에 맞게 열심히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를 앞둔) 올스타 휴식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 체력도 중요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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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쿠에바스' KT 라커룸 눈시울 붉힌 7년 낭만투, "정말 좋은 동료였다" [IS 비하인드]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해로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이다. 2019년 KT에 입단해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와 올해까지 수원 마운드를 지켰다. 7시즌 동안 149경기에 나와 5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년간 쿠에바스는 많은 업적과 낭만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2019년 KT 입단 동기인 그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다소 고집이 센 탓에 이 감독의 속을 여러 번 썩인 선수였다. 포수의 리드보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구 타이밍에 직구 승부를 펼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철 감독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21년 쿠에바스는 성적도 멘털도 성장했다. 2021시즌 막판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2022년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2023년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수원은) 내 홈(home)이다"라는 이유로 KT 컴백을 택했다. 돌아온 쿠에바스는 그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등극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KS 준우승 직후엔 스파이크도 벗지 않고 더그아웃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상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며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욕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24년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ERA 4.10으로 주춤했고, 그의 부활을 믿고 7년 차 재계약을 맺은 올해엔 18경기 3승 10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KT는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교체했고, 9일 선수단 미팅을 마지막으로 쿠에바스는 팀을 떠났다. 쿠에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에바스와 6년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해 싸우고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였다"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1 14:04
프로야구

LG 전반기 2위 마감, 염경엽 감독 "야구 정말 어렵네"

LG 트윈스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가 정말 어렵네"라고 돌아봤다. LG는 지난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으나, 분명 아쉬움이 남는 중간 성적표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올해 KBO 역대 12번째로 600승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허벅지 부상으로 6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4주 진단을 받은 상황.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의 영입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달 문보경·박동원·오지환 등 주축 야수의 집단 슬럼프 속에 9승 12패 1무로 주춤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신예 육성'을 외쳤으나 구본혁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체 자원은 없었다. 염 감독은 "최근 3~4년 좋은 경험을 한 홍창기와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등이 올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지 않을까 기대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며 "부상과 부진에 대비해 (육성을)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올라온 선수가 적었다. 그래서 좀 힘들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새롭게 발굴한 선수는 송승기와 김영우(이상 투수) 이주헌(포수) 등이다.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 LG는 후반기 역전을 노린다. 1~8위까지 촘촘히 붙어 있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직 60경기나 남아있다.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체력 싸움이다. 또 부상 선수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와 에르난데스(4승 3패 평균자책점 4.24) 등 외국인 투수의 각성과 함께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염 감독은 "이제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 후반기에 타선만 올라와 준다면,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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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프로야구

"기복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 한국 생활 만족" 전반기 등판 마무리 한국계 3세 화이트 [IS 인터뷰]

영입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화이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결국 이 기복을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라고 말했다.화이트는 지난해 11월 SSG와 계약했다. 영입 발표 직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스틸 픽'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현역 빅리거인 만큼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대어급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 선수로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영입이었다. 계약에 공을 들인 SSG는 화이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화이트의 전반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 피안타율(0.19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 등 세부지표도 안정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선 12이닝 1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탓에 1군 데뷔(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가 다소 늦었지만 이후 이탈 없이 전반기를 완주했다. 그는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기복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깨 상태나 내전근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화이트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선수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100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건 만족스럽다. 시즌 스케줄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아쉬운 건 역시 기복이다. 후반기에는 선발 등판 사이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부상 방지 루틴을 좀 더 확실하게 정립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하면 화이트의 한국행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사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던지는 게 정말 즐겁다. 생활도 만족스럽고 쉬는 날엔 미국에서 온 친구들을 송도나 서울에 데려가기도 한다. 언어적인 부분만 빼면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재계약 관련해선 "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화이트는 전반기에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100이닝 투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이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전반기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2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더 긴 이닝, 완투나 완봉 기회도 있으면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해 본 적이 없는 데 선발 투수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1 02:01
프로야구

좋은 기운 있는 사직에서 2연속 위닝 지휘...조성환 대행 "완벽하게 잭로그의 날" [IS 승장]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 시절 전성기를 보낸 부산에서 지휘봉을 잡고 세 번째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잭 로그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타선은 3회 상대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3점을 낸 뒤 7회 추가 1점, 승부기 기운 9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8-5로 승리, 2차전 4-5로 패한 두산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지난 주말 KT 위즈 3연전(2승 1패)에 이어 2연속이다. 조성환 대행은 지난달 14·15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이어 세 번째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선수 시절 롯데의 '영원한 캡틴'이었던 조성환 대행은 8일 1차전을 앞두고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보며 상념을 빠지기도 했다. 전반기를 마친 조성환 대행은 "오늘은 완벽하게 잭로그의 날이다. 필승조 투수들의 등판이 어려웠는데 8이닝을 책임져주며 큰일을 해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잭로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9회 등판한 김한중도 좋은 인상을 보여줬다. 당찬 투구가 눈에 띄었다. 다음 등판 기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야수들도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끈질긴 모습들이 눈에 띈다.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 모두가 고생 많았다. 아쉬운 성적에도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는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21:55
산업

김승연 회장이 '전반기 1위 확정' 한화 선수단에 전한 특별 격려품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품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10일 김 회장이 이날 1군·퓨처스(2군)리그 선수들과 스태프에 티본스테이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동이 잦은 1군 선수단과 80명의 스태프에는 전력 분석과 휴식을 위한 헤드셋 에어팟 맥스도 선물했다.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라고 적었다.한화 이글스는 전날까지 51승 2무 33패로 2025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김 회장의 이글스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9차례, 올 시즌 4차례 이글스 경기를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해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은 "새 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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