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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소연 ‘방판즈’ 이대로 못보내…‘정숙한 세일즈’ 종영까지 단 2회 “케미·열연 폭발 예정”

다채로운 재미로 주말 밤을 ‘순삭’ 시키고 있는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종영까지 단 2개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비하인드컷을 14일 공개했다.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속 점점 견고해지는 ‘방판 씨스터즈’ 한정숙(김소연),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의 워맨스와 이들과 엮이며 하나둘씩 드러나는 김도현(연우진)의 로맨스 및 미스터리 서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이에 지난 방송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치솟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이런 가운데 ‘정숙한 세일즈’ 측이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최강 팀워크를 엿볼 수 있는 촬영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유독 습하고 무더웠던 올 여름, 야외에서 뙤약볕을 받으며 동거동락했던 이들은 서로를 배려해 주고 더 밝게 웃으면서 함께 더위를 이겨냈다고. 그렇게 더할 나위 없이 끈끈해진 이들의 관계성은 공개된 비하인드컷에서도 드러난다. 언제 어디서나 하트와 브이 포즈를 내보이며 미소를 잃지 않고, 에너지를 북돋으며 완벽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다.무엇보다 매회 연기 리즈를 갱신하고 있는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열연은 웰메이드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완성도를 드높였다. 강렬함을 지우고 정숙해진 김소연은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 안 되는 완벽한 ‘캐아일체’를 선보이고 있고, 연우진은 담백함 속에 담긴 로맨틱한 얼굴로 ‘90s 로맨스킹’으로 거듭났다. 김성령은 관록 넘치는 연기로 금희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그려나가며 후반부를 책임지고 있고, 김선영 역시 엄청난 몰입력이 돋보이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배우의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 막내 이세희는 통통 튀는 ‘핫걸’ 주리의 모습을 맛깔나게 살리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는 비하인드컷에서도 포착된 것처럼 언제나 대본을 놓지 않으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고, 모니터 앞 1열을 사수하며 자신의 연기를 세세하게 모니터링하는 배우들의 높은 연기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남은 2회의 이야기에서 더욱 더 폭발할 이들의 케미스트리와 연기 합에 기대감이 심어지고 있는 이유다.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재미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드리고자,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저마다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무엇보다 대본을 더 디테일하게 살리며 맛을 더해준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라며 “남은 2회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와 열연이 폭발할 예정이니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12:58
스타

트리플에스 VV, 고성능 퍼포먼스 위해 전원 단발… “힙합 자신있죠”

“트리플에스 VV만의 고성능을 증명하겠다.”‘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가 새로운 디멘션 VV(Vision@ry Vision)를 선보인다.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 홀에서 트리플에스 VV 미디어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트리플에스 VV는 올 화이트 색상의 펑버짐한 바지에 아노락 잠바를 매치해 힙한 무드를 자아냈다. 특히 콘셉트를 위해 전원 단발을 해 눈길을 끌었다. 24인조 그룹 트리플에스는 팬들이 직접 투표로 유닛 활동에 참여할 멤버를 고르는 독특한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트리플에스 소속 24명이 모두 참여한 정규앨범 ‘어셈블 24’를 선보였으며, 트리플에스 VV는 투표를 통해 이들이 12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 중심의 디멘션이다. 리더 역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다.VV 리더 정혜린은 “팬분들의 소중한 투표 덕분에 리더가 됐다.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기대해달라”고 리더가 된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앨범명 ‘퍼포만테’는 이탈리아어로 ‘고성능’을 의미한다. 댄스에 자신 있는 멤버들이 모인만큼 VV표 고성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타이틀 곡 ‘히트 더 플로어’는 소녀들에 대한 편견 특히 외모를 통해 갖게 되는 편견을 타파하고 쓰러져도 다시 또 일어나서 증명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붐뱁과 하이테크 댄스를 결합해 쫀득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지연은 “12명에서도 이렇게 파워풀한 호흡을 낼 수 있구나 하고 놀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최초 공개된 ‘히트 더 플로어’는 힙합 여전사 12명이 전쟁터에 나간 걸 지켜보는 듯 강렬함이 드러났다. 예쁜 척하는 멤버 하나 없이 온몸이 부서질 듯 춤을 추는 VV에서 춤에 대한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곡 후반부 댄스 브레이크 구간도 관전 요소다.VV 첫 앨범에는 ‘히트 더 플로어’ 외에도 ‘비주얼 버츄’ ‘춤’ ‘에클레어’ ‘연애소설’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된다. 유연은 “퍼포먼스에 강한 우리 VV 멤버들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며 VV의 고성능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소개했다.트리플에스는 24인조 완전체로 지난 5월 첫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초동 15만 장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그 열기를 디멘션 VV가 이어갈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멤버들은 “댄스 디멘션이지만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노래도 중독성이 강하다. 가요계를 VV 표 매력으로 물들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3 17:13
스타

트리플에스 VV, 고성능 힙합 위해 전원 단발… “여자 아이돌 편견 부술 것” [종합]

“트리플에스 VV만의 고성능을 증명하겠다”‘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가 새로운 디멘션 VV(Vision@ry Vision)를 선보였다.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 홀에서 트리플에스 VV는 올 화이트 색상의 펑버짐한 바지에 아노락 잠바를 매치해 힙한 무드를 자아냈다. 특히 콘셉트를 위해 전원 단발을 해 눈길을 끌었다. 리더 정혜린,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코토네, 곽연지, 니엔, 박소현, 신위, 린, 지연까지 총 12명이 VV 멤버들이다.트리플에스는 팬들이 직접 투표로 유닛 활동에 참여할 멤버를 고르는 독특한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트리플에스 소속 24명이 모두 참여한 정규앨범 ‘어셈블 24’를 선보였다. VV는 트리플에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 중심의 디멘션이다. 리더 역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VV 리더 혜린은 “팬분들의 소중한 투표 덕분에 리더가 됐다.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기대해달라”고 리더가 된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앨범명 ‘퍼포만테’는 이탈리아어로 ‘고성능’을 의미한다. 댄스에 자신 있는 멤버들이 모인 만큼 VV 표 고성능 퍼포먼스를 보여준다.타이틀 곡 ‘히트 더 플로어’(Hit The Floor)는 소녀들에 대한 편견 특히 외모를 통해 갖게 되는 편견을 타파하고 쓰러져도 다시 또 일어나서 증명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붐뱁과 하이테크 댄스를 결합해 쫀득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이날 최초 공개된 ‘히트 더 플로어’ 무대는 힙합 여전사 12명이 전쟁터에 나간 걸 지켜보는 듯 강렬함이 드러났다. 예쁜 척하는 멤버 하나 없이 온몸이 부서질 듯 춤을 추는 VV에서 춤에 대한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곡 후반부 댄스 브레이크 구간도 관전 요소다.지연은 “12명에서도 이렇게 파워풀한 호흡을 낼 수 있구나 하고 놀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현은 “여성 아이돌이 해온 콘셉트를 VV가 깨고 남자 아이돌만큼이나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VV 첫 앨범에는 ‘히트 더 플로어’ 외에도 ‘비주얼 버츄’ ‘춤’ ‘에클레어’ ‘연애소설’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된다. 유연은 “퍼포먼스에 강한 우리 VV 멤버들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며 트리플에스만의 고성능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소개했다. 앞서 24인조 완전체 트리플에스로 생애 첫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초동 15만장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던 바. 그 열기를 댄스 디멘션 VV가 이어갈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VV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등이에요. VV가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서 그 사랑이 트리플에스 24명 전체에게도 이어지길 바라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3 17:09
예능

‘TV조선 대학가요제’ 세대 통합 오디션 될까 [종합]

“기존 시청자들은 예전 대학생 생활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을 수 있고 현재 대학생인 친구들도 보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TV조선 대학가요제’의 MC를 맡은 전현무가 10일 오전에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무한 가능성을 노래하는 대학생들이 펼치는 꿈의 오디션을 담은 프로그램이다.김동준 CP는 “80~90년대에는 캠퍼스 문화가 있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인터넷이 확산되고 매체가 다양하게 많아지면서 놀이 문화가 바뀌고 대학 문화가 바뀌었다”며 “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동기들끼리 얼굴을 볼 수 없고 교수 얼굴도 모르게 됐다. 대학은 신선하고 참신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 친구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축제를 활성화하고 싶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오디션이 정말 많다. ‘대학가요제’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함과 신선함을 도전하는 대학생의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중들이 원하는 새로운 스타가 발굴할 것”이라며 다른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 ‘팬텀싱어’ 시리즈 등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일명 오디션 전문 mc다. 전현무는 ‘TV조선 대학가요제’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오디션이 많은데 대학생들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대학교가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 취업 전에 들리는 공간이 됐다. 대학생만이 즐길 수 있는 낭만과 재미가 있을텐데 많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대학생들의 추억이 사라지고 있다”고 현재 대학 사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대학생들만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다. 다른 오디션과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예전 대학생 생활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을 수 있을 것이고 지금 대학생들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TV조선 대학가요제’의 심사위원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를 “‘대학가요제’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밝혔다. god 김태우는 “대학가요제의 마지막 세대로 TV 속에서 본 대학가요제의 심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하동균은 “어렸을 때 대학가요제를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못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형석은 대학가요제의 광팬이라고 밝히며 “수상한 곡이 아니더라도 모든 참가자들의 곡을 외우고 다녔다. 과거 엄청난 스타를 배출한 대학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대학생들이 출연하는 오디션으로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심사 기준을 가지고 그들을 평가할까. 작사가 김이나는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무대가 얼마나 완벽하고 완성도가 있는지를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음악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집중했다”며 “오디션 중후반부터는 실용음악과를 나온 음악을 전공한 참가자들은 더 냉정하게 평가했다. 후반부에는 스타성을 많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우 또한 “김태우 수만 명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스타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형 가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0 12:01
스타

“역대급 강도” 화사, 라치카+잼 리퍼블릭 등에 업고 컴백... 진짜 ‘나’ [종합]

“화사 그 자체인 노래입니다”듣기만 해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이다. 과하지도 무겁지도 않고, 유쾌하게 ‘나 자신’에 대해 표현했다. 화사가 전작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이후 약 1년 만에 신보를 들고 컴백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화사는 두 번째 미니앨범 ‘O’에 대해 “발매했던 앨범 중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만족이 될 때까지 계속된 수정을 거친 끝에 본인의 정체성이 깃든 ‘나’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신보의 정체성은 앨범명에 숨겨져 있다. 알파벳 ‘O’의 외형같이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자는 화사의 긍정적인 애티튜드가 주요 관건이다. 타이틀 곡 ‘나’를 비롯해 ‘로드’ ‘화사’ ‘이고’ ‘오케이 넥스트’ ‘저스트 윈트 투 해브 썸 펀’ ‘O’까지 총 일곱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간결하지만 자신감이 느껴지는 제목들이 눈길을 끈다. 타이틀 곡 ‘나’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자신감 있는 화사의 주체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역시 화사가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자기애를 담은 노래였다. 예능에서 머리를 치켜 묶고 간장게장을 먹거나, 혼자 야외에서 곱창을 먹는 등 늘 꾸밈없이 털털한 모습을 자랑했던 바. 화사표 자기애 가득한 노래가 유독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화사는 ‘나’에 대해 “‘내가 짱이야’하고 자뻑(?)하는 곡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거운 분위기도 아니다. 정말 나 자신을 드러내는 노래다.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볼거리다. 이날 최초 공개된 ‘나’ 뮤직비디오 속 화사는 유럽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파리를 배경으로 신나게 춤을 춘다.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의상부터 힙을 강조하거나, 엄지손가락을 포인트로 한 안무까지. 화사 이기에 소화할 수 있는 안무들이 쏟아졌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선을 강조하는 안무가 많이 등장하는데, 화사는 우아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촬영 내내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춰 인대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긴 했지만 그 고통이 좋았다”면서 “파리 분위기에 스며들며 촬영했다”고 뮤직비디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화사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안무는 댄스 크루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의 협업 작품이다. 화사는 “싸이 오빠한테 라치카, 잼 리퍼블릭 두 크루와 작업을 하고 싶다고 콕 짚어서 이야기했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안무를 보는데 노래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사가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노래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릴 때부터 ‘모두가 NO할 때 저는 YES’하는 성향이 있었다”면서 “이런 말 해도 되나? 반골기질이 있다”고 했다가 “취소해달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자유분방함이 옛날부터 강했다. 그런 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자유분방한 나 자신이 좋다”고 말했다. 화사는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O’를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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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 ‘별별별’로 보여준 믹스팝의 정석

“그래, 난 별별별”그룹 엔믹스가 믹스팝(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의 정석을 선보였다. 데뷔곡 ‘오오’부터 ‘다이스’ ‘러브 미 라이크 디스’ ‘대시’까지, 걸그룹에서 보기 드물게 믹스팝을 내세워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도 받았지만 결국 엔믹스의 뚝심은 통했다. ‘별별별’은 엔믹스가 지난 19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이다. 그루비 리듬을 기반으로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 장르가 어우러져 엔믹스만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작 ‘대시’가 올드스쿨 힙합과 팝 펑크 장르를 섞었다면 ‘별별별’은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 장르를 섞어냈다. 덕분에 무심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스산한 허밍, 자유로운 분위기의 컨트리 구간, 후반부의 웅장한 떼창이 다채롭게 담길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건 ‘별별별’ 뮤직비디오다. 지난 19일 공개된 후 20일과 21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및 동영상 1위에 오르더니 22일 기준 조회수 50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팬들은 뮤직비디오가 화려한 색감의 세트장과 멤버들의 개성 강한 스타일링, 트렌디한 CG 효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댓글을 남겼다.멜론 ‘핫 100’ 차트에서는 12위,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는 23위까지 올랐다. 엔믹스가 본격적으로 음악방송을 시작한다면 뮤직비디오 화제성과 더불어 음원차트에서 상승세를 타는 것도 노려볼 만하다. 모두 우릴 보고 혀를 차겠지 (혀를 차네) / Wuh, 요즘에는 별별별 (See that?) / 하여튼간 별별 그래, 난 별별별 / 우린 we we we we 위로 위로 더‘별별별’이 엔믹스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건 자신감이 넘치는 가사 덕도있다. ‘별별별’ 작사에는 K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머드 더 스튜던트, 오메가 사피엔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신보에는 ‘씨커’ (피처링 키드밀리), ‘레드 라이트 사인, 벗 위고’, ‘비트 비트’, ‘무빙 온’, ‘러브 이즈 온리’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라이언 전, 이우민, 더 허브 등 글로벌 유수 작가진에 래퍼 키드밀리까지 참여해 눈길을 끈다.모두가 이지리스닝을 외치며 음원차트 성적에 주력할 때, 엔믹스는 믹스팝을 꾸준히 강조하며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데뷔 동기 뉴진스, 르세라핌 활약상에 비해 성적이 뒤처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엔믹스는 늘 실험적인 노래를 들고 오는 만큼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세를 평가해야 한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별별별’은 ‘대시’에 이어 힙합의 성격을 강하게 띤 곡이다. 노래 작사에도 래퍼들이 많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노래에 담긴 메시지도 엔믹스가 음악세계를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믹스에게는 스트레이키즈 느낌이 강하게 난다. 이 팀은 길게 봐야 한다. 당장에 음원차트 성적으로 이들의 가치를 평가하기엔 이르다. 실험적인 이야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음반 판매량을 높이면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며 “엔믹스가 앞으로 K팝 그룹이 음원차트에 큰 신경을 쓰지 않게 하는 선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스트레이키즈 역시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눈에 띄는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발매한 새 미니 앨범 ‘에이트’와 타이틀 곡 ‘칙칙붐’을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비상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1위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물론 ‘핫 100’에선 자체 최고 순위인 49위에 올랐다. 즉 실력과 개성 있는 그룹에게 음원차트 성적은 단순히 지표일 뿐 , 이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엔믹스 역시 해외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니 1집 ‘엑스페르고’로 데뷔 약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에 차트인했고, 그 해 5월과 6월 전개한 데뷔 첫 해외 단독 쇼케이스 투어 ‘나이스 투 믹스 유’로 글로벌 입지를 확장했다. 또 컴백 열기를 몰아 10월 4~6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두 번째 팬 콘서트 ‘엔믹스 체인지 업 : 믹스 랩’을 개최하고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엔믹스의 강점은 개성 넘치는 ‘믹스팝’뿐이 아니다. 멤버 전원이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 실력을 자랑하는 전원 올라운더 그룹이라는 것. ‘우린 위로 위로 더’라는 ‘별별별’ 가사처럼 엔믹스의 성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3 05:50
연예일반

라이즈VS투어스, 청량이냐 힙합이냐… 행복한 고민 시작

힙합이냐 청량이냐. 동시기 활동에 나서는 그룹 라이즈와 투어스가 상반된 콘셉트로 격톨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이즈는 지난 1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징’(RIZING)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은 ‘붐 붐 베이스’다. 제목부터 리듬감이 느껴지는 이 곡은 베이스 기타 연주를 통해 서로에 대한 설렘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청춘을 묘사한다. ‘라이징’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을 당시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라이즈 멤버들은 각자 악기를 들고 반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 모습이 과거 10대 여성들을 설레게 한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붐 붐 베이스’ 뮤직비디오는 노래에 맞춰 전설의 베이스 기타를 찾아가는 스토리로 제작됐다.영상 속 라이즈 멤버들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다. 성찬은 성가시다는 듯 귀를 후비고, 소희는 여유롭게 노래를 들으며 LP판을 구경한다. 3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라이즈에게 ‘반항아’ 이미지가 크게 느껴진다. 또한 ‘퍼포먼스 강자’답게 이번 타이틀 곡 안무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토비아스 엘르해머, 위댐보이즈 인규와 데뷔 때부터 함께해온 안무가 전혁진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붐 바 둠 붐 붐 베이스’ 가사에 맞춰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가슴을 쿵쿵 치는 안무가 관전 요소. 후반부에는 서로의 어깨를 잡고 기차놀이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동작도 등장한다. 19일 오전 9시 기준 ‘붐 붐 베이스’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700만 회에 육박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투어스는 데뷔곡부터 밀고 온 ‘청량’ 콘셉트에 펑키한 느낌을 가미해 승부수를 띄운다. 이들은 오는 24일 미니 2집 ‘서머 비트!’(SUMMER BEAT!)를 발매한다. 앞서 수록곡 ‘헤이! 헤이!’가 먼저 공개됐는데 큰 인기를 누렸던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연장선 같은 청량한 느낌이 가득했다. 타이틀 곡은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다. 사랑을 자석의 S극과 N극에 비유해 반대가 끌리는 이유에 대해 표현한다. 데뷔와 동시에 “첫 만남은 너무 어렵다”며 수많은 누나를 설레게 했던 투어스가 이번에는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알려주겠다면 당찬 연하 미를 발산한다.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투어스의 독자적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유지하면서도 펑키한 리듬, 선명한 색감의 신스 사운드 등 다채로운 장르로 조화롭게 구성했다. 이미 예열은 마쳤다. 선공개 곡 ‘헤이! 헤이!’가 음원차트 및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면서 타이틀 곡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라이즈와 투어스는 ‘5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이자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라이즈는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로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장르인 ‘이모셔널 팝’을 기반으로 한 ‘겟 어 기타’, ‘토크 섹시’, ‘메모리즈’, ‘러브 원원나인’, ‘임파서블’ 등으로 국내외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투어스는 지난 1월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가 발매 당일 20만 6420장 판매됐고,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은 26만 881장을 달성하며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순위 8위에 올랐다. 특히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현재까지도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국내 음원차트는 에스파와 뉴진스의 격돌로 한차례 뜨거워진 상태다. 여기에 라이즈, 투어스까지 정면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한동안 가요계는 볼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0 05:45
영화

‘밤낚시’ 손석구 “티켓값 천원 ‘스낵무비’ 이유는…” (일문일답)

배우 손석구가 주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 ‘밤낚시’가 개봉했다. 14일 개봉한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배우 손석구의 1인 기획사 스태넘과 현대자동차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숏폼처럼 즐기는 ‘스낵 무비’를 표방하며 12분 59초의 러닝 타임과 티켓 가격 1천원으로 관객을 만난다.손석구의 출연과 제작, 파격적인 영화 형식과 개봉 방식이 기대를 모아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사전 예매량 1만 480장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며 손석구가 개봉 소감과 작품 전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서면으로 전했다.이하 손석구 일문일답 전문.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한편 ‘밤낚시’는 CGV에서 14일~16일, 오는 21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06
연예일반

[박세연의 감성돋송] 나에게 건네는 위로, 플레이브 ‘프롬’

*은 기자의 마음에 콕 와 박힌 감성 뮤지션과 그들의 노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왔구나. 정말 잘 하고 있어.”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대. 힘겹고 버거운 하루하루에 타인이 건네주는 위로는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위로는 (Mbti ‘T’ 성향인 사람이 보면 기겁할 일이지만) 어쩌면 그동안 잘 해왔다며 스스로 다독여주는 셀프 격려가 아닐까.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가 그 자신에게 나지막이 건네는 음악편지, ‘프롬’처럼 말이다. ‘프롬’은 지난 2월 발매된 플레이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134-1’ 4번 트랙에 담긴 곡이다. ‘과거 자신의 나’를 ‘너’로 표현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버텨온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자전적 편지 형식을 띤다. ‘How are you doing? 괜찮은 건지 사소한 감정들에 지쳐보여 / Somebody help me 그 시간들이 지나서 네게 비춰진 지금의 나 / 두려웠던 나의 계절 It was me, I didn’t recognize myself / 잠들지 못한 그날 잠들 수 없던 그 밤 무너질 수 없었던 일어서야만 했던 / Fogginess, Broken heart But I’ve dreamed all day always Love you From your best friend’ (‘프롬’ 1절 가사)플레이브는 멤버 개개인 ‘본체’의 신원은 베일에 싸여 있고 현실 아이돌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한 멤버가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가사는 플레이브로 탄생하기 전, 가수의 꿈을 품고 달리며 보내온 지난한 시간들에 대한 소회를 담아냈다. 현재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철됐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는 진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곡은 피아노를 메인 악기로 사용한 서정적인 코드 진행과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중반부 들어 기타와 드럼이 더해져 보다 웅장하게 전개되고, 후반부엔 바이올린 선율로 깊은 여운을 더한다. 진정성 있는 가사에 더해진 아련한 분위기는 한없이 포근하다. 현재 성공한 스타에게 ‘신인 시절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묻는 건 어쩌면 지극히 상투적인 질문이겠지만, 플레이브는 누군가 자신들에게 묻기 전에 스스로 이같은 속내를 꺼내 놨다. 지금도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재해 있을,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견뎌온 자신을 돌아보며 잘 견뎌내왔다고 건네는 이 노래편지야말로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위로다. 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지난해 3월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으로 데뷔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으로 단순 AI 가수와 차별화된 ‘인간미’를 장착한 소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미니 1집 타이틀곡 ‘여섯 번째 여름’부터 ‘메리 플리스마스’,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가요계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버추얼 그룹임에도 여타 아이돌과 큰 차이 없이 활발한 소통 행보를 보여주며 막강한 팬덤을 형성했는데 보이그룹으로서 이례적으로 음악으로도 대중성을 획득했다. 이들은 이지 리스닝 계열 음악으로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아련하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성을 세련된 K팝 문법으로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멤버들이 전 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이기도 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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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페퍼톤스 '트웬티 플렌티', 리메이크 앨범의 좋은 예

남성 듀오 페퍼톤스의 ‘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음악 동료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다. 동료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 되는 대표곡들 외에 페퍼톤스만의 감성을 다채롭게 담아낸 풍성한 신곡들이 두 장의 CD에 각각 나뉘어 수록돼 있다.이 중 A사이드 ‘서프라이즈!!’는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10곡의 음원으로 꾸며진 리메이크 앨범인데, 대개의 ‘헌정’ 형식을 띤 리메이크 앨범이 자칫 커버곡 모음집 수준으로 저평가되며 원곡과 숱한 비교에 휩싸이는 것과 달리 ‘트웬티 플렌티’에 수록된 곡들은 그 자체로 반짝거리며 리메이크곡 존재의 이유를 들려준다. 페퍼톤스 특유의 원곡 감성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트랙 구성도 신선함과 익숙함을 오가는 변주로 꾸려져 듣는 재미를 더했다. 1번 트랙에 배치된 수민의 ‘계절의 끝에서’는 원곡자 페퍼톤스조차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와 톤으로 곡을 변화시켜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됐다. 2번 트랙 잔나비의 ‘행운을 빌어요’는 경쾌한 리듬 위에 잔나비 특유의 그룹사운드 재질의 사운드를 얹어 원곡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후 트랙들도 개별 뮤지션들의 개성을 듬뿍 담아 곡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루시는 화려한 변주 속 여성 객원보컬의 담백한 보컬이 인상적이던 ‘레디, 겟 셋, 고!’ 원곡에 팀 고유의 색을 더해 한층 화려하고 웅장한 곡으로 변모시켰다. 신예찬은 도입부터 곡 전반에 바이올린 연주를 담아내 통통 튀는 분위기에 클래시컬함을 더했고, 최상엽은 놀라운 하이톤 기교파의 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나상현씨밴드의 ‘뉴 히피 제너레이션’은 언뜻 원곡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커버곡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디계 청량 계보를 이어가는 팀의 감성을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원곡이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키워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곡 전반에 달달한 음원 소스를 깔아 인디다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면 나상현씨밴드의 리메이크 버전은 보다 경쾌하면서도 심장이 반응하는(!) 벅차오름을 표현,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진아X정동환(멜로망스)는 원곡 ‘공원여행’의 통통 튀고 싱그러운 감성을 멋스러운 재즈풍으로 변모시켜 감각적이면서도 상이한 감성을 담아냈다. 이진아의 사랑스럽고 냠냠거리는 듯한 보컬과, 대중음악신 최고의 건반 귀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동환이 이진아와 함께 완성한 후반부의 열정적 연주도 꽤나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웨이브투어쓰의 ‘검은 산’은 남성 보컬이 불러 원곡과 달라진 매력과 함께 곡의 쓸쓸한 기운을 더했고, 유다빈밴드의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는 한도 초과 폭발하는 에너지를 팀의 고유색으로 오롯이 채색했다. 드래곤포니의 ‘데네브’는 데뷔를 앞둔 팀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페퍼톤스의 경쾌함을 살짝 덜어내고 리메이크 뮤지션 특유의 다정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아 편곡된 스텔라장 ‘청춘’과 권순관 ‘땡큐’도 인상적이다. 이들 리메이크 곡들은 모두 페퍼톤스의 전·중반기를 대표하는 곡들로 기존 페퍼톤스 음악을 즐겨 듣던 리스너들에겐 원곡에 대한 향수와 동시에 재탄생에 대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각 뮤지션들이 책임감을 갖고 리메이크 작업에 임해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해낸 만큼, 원곡들을 잘 모르는 리스너들이라도 이들 음원 자체로도 충분히 곡에 빠져들 만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페퍼톤스가 결성 초기 인디신에서 작업하던 당시 자신들이 지향하는 음악을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냈던 것과 달리, 리메이크 음원 다수가 풍성한 사운드로 표현된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각 뮤지션들의 개성이 전면에 내세워진 편곡임에도 페퍼톤스 음악 특유의 긍정적이고 청량한 정체성이 잘 담겼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며 “선후배 밴드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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