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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파트너’ 인기 비결은?… “장나라‧지승현 이혼 소송 결말 기대해 달라”

‘굿파트너’가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측은 27일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 지승현, 한재이, 유나 등 완벽한 시너지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과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지난 방송에서는 이혼 소송 중 흔들리는 차은경(장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간녀 소송을 맡게 된 차은경이 전에 없이 원고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기에 관계가 무너져 내린 김지상(지승현)과 최사라(한재이)의 위기는 후반부 이야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굿파트너’는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뜨거운 호평 속 시청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9회 시청률이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킨 것. 또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주간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거센 열풍을 이어갔다. 화제성 순위 역시 올킬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8월 4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2주 연속 1위를 싹쓸이했다. 또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장나라, 남지현, 지승현, 한재이, 유나가 주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굿파트너’의 신드롬급 인기 비결은 완벽한 팀워크다. 이날 공개된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 지승현, 한재이, 유나의 훈훈한 촬영장 뒷모습에서 그 원동력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충격의 연속인 ‘차은경’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감정 동기화를 유발하는 장나라의 반전 미소가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현장을 이끄는 모습이 훈훈하다. 남지현의 긍정 에너지 넘치는 환한 얼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할 말은 하는 똑 부러진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성장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 남지현은 한유리 그 자체. 장나라와 함께 극의 한 축을 탄탄하게 구축한 남지현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정우진’으로 분한 김준한의 온도 차 다른 분위기도 포착됐다. 차은경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면서도 남모를 상처를 지닌 진지한 얼굴은 정우진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전은호’ 역으로 변신한 표지훈의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그리는 ‘심쿵’ 아이콘택트가 설렘을 자아낸다. 특히 ‘장꾸美’ 넘치는 이혼팀 4인방의 훈훈한 인증샷은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할 이혼변호사들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그런가 하면 쫄깃한 텐션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문제적 커플 ‘김지상’과 ‘최사라’로 하드캐리 중인 지승현, 한재이의 반전 매력도 흥미롭다.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가도 카메라가 꺼지면 웃음꽃이 활짝 피는 모습에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게 한다. 차은경과 김지상의 딸 ‘김재희’ 역으로 연기 천재의 진가를 발휘 중인 유나의 해맑은 미소도 눈길을 끈다.‘굿파트너’ 제작진은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몰입을 배가하는 배우들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차은경과 김지상의 이혼 소송 결말,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혼변호사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10회는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13:35
연예일반

트렁크 속 구겨진 주지훈, ‘탈출’ 이렇게 찍었다

배우 주지훈이 트렁크 안에서 연기 열정을 빛냈다.18일 배급사 CJ ENM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 2탄을 공개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 먼저 재난영화에 처음 도전한 정원 역의 배우 이선균은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등장, 영화의 처음부터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매 컷마다 집중하며 더 나은 장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딸 경민 역을 맡은 김수안과 진지하게 촬영 장면을 모니터하고,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역의 김희원과 카메라를 바로 앞에 두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등 이선균의 카메라 밖 모습을 통해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과 아낌없는 노력이 느껴진다. 이어 자동차 트렁크에 큰 몸을 잔뜩 구겨 넣느라 고생한 조박 역의 주지훈과 그의 반려견으로 등장한 조디(핀아)의 의젓한 모습에서 영화 속 최고의 합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조커플’의 찐케미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아내 순옥(예수정)에게 지극 정성인 남편 병학으로 출연한 문성근이 꼼꼼하게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하는 모습부터 100% CG 캐릭터인 군사용 실험견 ‘에코’와 11 대 1의 대결을 펼친 강 대위 역 하도권, 모형으로 제작된 ‘에코’의 얼굴만 보고도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준 미란 역의 박희본과 양 박사 역 김희원, 기울어진 공항대교 세트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김수안까지.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한 1300평의 거대한 세트장에서 몸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해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8 14:21
연예일반

‘미스쓰리랑’ 신기루 반전 노래 실력 공개

개그우먼 신기루가 ‘미스쓰리랑’에서 숨겨둔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신기루는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쓰리랑’ 소풍 가는 길 특집에서 ‘선’팀 게스트로 출격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이날 신기루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임하룡, 선우용녀와 함께 열창하며 등장, 오프닝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선’팀과 함께하게 된 그는 “소풍에서는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 지금 너무 사방이 뼈에 찔릴 것 같아 무섭다. 혹시 당 떨어질 친구들을 위해 디저트도 챙겨왔다”며 ‘먹잘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신기루는 5라운드에서 노지훈, 정슬과 함께 트로트 대결을 펼쳤다. 그는 “제가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진심을 다해 열심히 부르겠다”며 우승을 향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선곡한 신기루는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신기루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더해지며 이목을 사로잡았다.신기루는 섬세한 감정선과 함께 한음 한음 진심을 담아 노래를 이어가는가 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빨라지는 곡 템포에 맞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점점 빨라지는 리듬에 맞춰 신기루는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고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신기루는 5라운드 최고점인 96점을 받으며, ‘선’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크게 일조했다. 신기루는 특급 게스트 활약은 물론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냈다. 한편 신기루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개인 채널 ‘뭐든하기루’에서 음식과 토크를 곁들인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2 16:22
프로축구

승리 간절한 김두현·황선홍 감독…A매치 휴식기 '반등의 발판' 됐을까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오는 주말 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뒤, 시즌 후반부가 될 9월 A매치 기간까지 쉼 없는 경쟁을 이어간다. 1강이 없는 상위권 경쟁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의 반등 여부다. 특히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하위권 팀들의 반등은 후반기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역시나 승리뿐이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 사임 후 오랫동안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던 전북 현대는 김두현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반등에 도전한다. 김 감독 선임 후엔 강원FC, 울산 HD에 잇따라 져 2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지난 2주간 A매치 휴식기는 그래서 더 반가웠다. 김두현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뿌리를 내릴 기회였기 때문이다.구단에 따르면 A매치 휴식기 동안 전북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합숙 훈련 등을 통해 반등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무산됐지만,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까지 고려할 정도로 반등 의지가 컸다.취임 직후 숨 고를 틈도 없이 두 경기를 지휘한 뒤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본 김두현 감독 입장에서도 이제는 결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하는데, 김 감독에겐 ‘전주성 데뷔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상황이 급한 건 황선홍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도 마찬가지다.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뒤 대전 구단은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황 감독 역시 40년 만의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약 40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내렸다. 모기업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구단의 선택, 빠르게 현장 복귀를 수락한 황 감독의 결정 모두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여론을 뒤집기 위해선 결국 얼마나 빨리, 또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강등권에 처한 대전에게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황선홍 감독에게도 절실한 과제다. 이를 위해 황 감독과 대전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새 판을 짜는 데 집중했다. 시즌 중 취임에도 일주일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황선홍 체제 대전의 첫 경기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전북과 대전이 ‘감독 교체 효과’와 맞물려 반등에 성공한다면 K리그 순위권 경쟁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모기업의 지원 속 여름 이적시장 선수 보강이 가능한 구단들이라는 점도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다만 이를 위해선 결국 김두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얼마나 빨리 발휘되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의 성적은 물론 사령탑들의 운명도 걸려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5 07:03
연예일반

투어스, 첫 만남에 이 정도면 계획 성공 아닌가요? [MV 톺아보기]⑤

“먼저 인사하기, 먼저 말걸기, 끝내주는 첫 인상”신인 보이그룹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가 첫 데뷔의 설렘을 새 학기에 빗대 뮤직비디오에 녹였다. 자동차 창문을 보며 머리를 정돈하다가 안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긴장해서 반을 잘못 찾아가는 등 당차게 적은 투두리스트(To Do List)와 달리 첫 만남은 예고처럼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어설픈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인다. 투어스 데뷔 미니앨범 ‘스파클링 블루’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첫 만남의 설렘 속에 마주한 막연함을 앞으로 함께할 빛나는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곡 정체성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투어스만의 청량함을 극대화했다. 뮤비 중간 귀에 때려 박는 청량하면서도 대중적인 사운드와 칼각 안무가 이목을 끈다. 특히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가사에 맞춰 머리를 콩콩 쥐어박거나 쑥스러워하는 손 모양,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안무도 흥미롭다. 뮤직비디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학교 물 웹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새 학기 전날 밤 기분 좋은 떨림에 잠자리를 뒤척거리고, 아침에 일어나 헐레벌떡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교실 문 앞에서 심호흡한 뒤 문을 열었더니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들이 빼곡이 앉아있다. 실제 뮤직비디오에는 여학생 무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투어스를 좋아하는 10대 팬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의상은 학교 물 콘셉트에 맞게 교복을 입거나 스포티한 후드티나 반바지를 착용했다. 특히 교복을 입고 학교 강당 안이나 옥상에서 군무를 하는 장면은 그룹 뉴진스의 ‘디토’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자 뉴진스가 탄생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서 투어스 뮤직비디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팬들에 대한 진심을 솔직하고 쉽게 그려냈다는 거다. 투어스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미소, 반을 잘못 찾아가 흔들리는 눈빛까지 새학기의 설렘을 풋풋하게 그리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표현했다. 재미있는 건 실제로 투어스 멤버들 모두 MBTI가 I(내향형)로 알려진 데다 최근 리더 신유가 팬 사인회에서 낯가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뮤비 속 연기가 더욱 친근하게 와닿는다. 뮤직비디오는 투두리스트에 따라 스토리텔링 있게 진행된다. 후반부에는 신유가 학교 강당에서 선서를 하던 중 스핑쿨러가 터지면서 뮤비 역시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강당에 있던 투어스 멤버와 학생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잠시 투어스는 스핑쿨러 물을 맞으며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상 말미엔 보라색 하늘에 피어있는 무지개가 보인다. 이는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투어스답게’ 즐겁게 헤쳐나 가겠다는 포부와도 같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뮤직비디오는 입소문을 타면서 13일 기준 1350만9433 뷰를 기록했다. 음원 역시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안무가 유행하면서 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발매 당시엔 일간 톱100차트에 들지 못했지만 13일 일간 차트 기준 멜론에서 9위를 차지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중요한건 ‘끝내주는 첫인상’ 만들기였다. 투두리스트에서 별표로 강조돼 있던 항목이었고 유일하게 물음표로 돼 있기도 했다. 이는 대중에게 답을 맡긴다는 걸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투어스가 데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괄목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투어스의 ‘끝내주는 첫인상’ 만들기는 멋지게 성공한 듯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05:45
프로야구

불 붙은 NC 안방마님 경쟁, 김형준 "세혁이 형에게 많이 배우지 않을까요"

2024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안방마님 경쟁이 치열하다. 4년 만에 전지훈련에 참가한 김형준은 "(박)세혁이 형과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NC의 개막 포수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세혁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종료 시점에는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착용했다. 총 88경기에서 타율 0.211 6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박세혁은 4월 중순에는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뒤 주춤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왼쪽 손목 건염 진단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상무 전역 직전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형준은 8월 말 복귀 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후반부는 물론 NC의 포스트시즌(PS) 9경기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통산 800경기 이상 출장한 선배를 벤치로 밀어낸 셈이다. 군 복무와 부상으로 4년 만에 캠프에 참가한 김형준은 "설렘도 크고, 기대도 하게 된다. 4년 전에는 마냥 선배를 따라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분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인권 감독은 주전 포수를 묻는 말에 "고민이 된다. 캠프를 통해서 정확하게 판단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김형준은 "세혁이 형은 경험이 많다. 내가 아직 세혁이 형보다 더 잘한다는 생각을 절대 가진 적이 없다"며 "나는 아직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혁이 형과 처음 캠프에서 훈련한다. 즐겁게 재밌게 훈련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며 "경쟁이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는 "대표팀을 통해 경험도 쌓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공수에서 발전을 꿈꾼다. 그는 "타격에서 고쳐야 할 점이 있다. 올겨울부터 많이 준비했는데 캠프에서 완성하고 싶다. 또한 기본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플레이에서 좀 더 성의 있게,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08 06:26
프로농구

‘우승 감독’은 위기일 때 더 빛났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마침내 올 시즌 홈 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우승 후보’ 부산 KCC를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입증한 경기라 더 값졌다. 김상식(55) 정관장 감독의 고른 선수 기용이 빛을 발했다.정관장은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74-72로 이겼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4승(3패)째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처음 이겼다.KCC는 나흘간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나왔다. 반면 정관장은 개막 홈 3연패를 당했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체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오마리 스팰멘도 없어 정관장의 열세가 점쳐졌다.그러나 경기 초반 양상은 백중세였다.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허웅·이근휘의 득점포로 앞서가자, 정관장은 대릴 먼로를 비롯해 박지훈·최성원의 가드진으로 맞섰다. 특히 이종현·김경원 등이 존슨을 저지하는 데 주력하면서 경기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전반은 KCC의 리드였지만, 후반부터는 정관장의 경기력이 위였다. 저득점 양상 속에서 KCC는 턴오버와 많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KCC 허웅은 후반 6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존슨이 뒤늦게 슛감을 회복해 응수했지만, 정관장은 맥스웰-이종현이 골 밑을 지키며 실점을 억제했다. 쐐기를 박은 건 올 시즌 정관장의 중심을 맡을 박지훈이었다. 정관장은 종료 34초를 남기고 존슨에게 자유투 3개를 허용해 리드를 뺏겼지만, 작전타임 후 14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오른쪽 코너에서 역전 3점슛에 성공했다. KCC는 마지막 존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이 ‘슈퍼팀’ KCC를 꺾은 순간이었다.‘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의 위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특히 김상식 감독의 선수 기용이 빛났다. 박지훈·최성원·렌즈 아반도로 이어지는 가드진은 안정적인 리딩과 득점으로 기복을 억제했다. 이들이 기록한 턴오버는 단 1개뿐이었다. 이외 이종현(27분) 맥스웰(20분) 먼로(19분) 등 빅맨들을 적절히 기용하며 KCC보다 나은 경기력을 뽐냈다.한 달 전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정관장은 ‘디펜딩 챔피언’이었음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문성곤(KT)·오세근(SK)·변준형(입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간 탓이다. 안방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도 패하며 ‘전력 약화’라는 시선을 피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개막전 패배 뒤 “후반 집중력 부재, 턴오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며 힘줘 말했다. 그리고 정관장은 이날 KCC를 상대로 그 약속을 지키며 우승 후보를 격파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9 00:01
프로농구

[IS 다카사키] KB '일본 챔피언' 잡았다…ENEOS에 18점 차 완승 쾌거

청주 KB 스타즈가 ‘일본 챔피언’ ENEOS 선플라워스를 완파하고 국내 여자농구 자존심을 지켰다. 인천 신한은행은 잘 싸우고도 아쉽게 졌지만,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값진 경험을 쌓았다.KB는 16일 오후 3시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둘째 날 ENEOS를 85-67로 완파했다. ENEOS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정규리그 4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상에 오른 팀이다. 전날 일본 하위권 팀인 야마나시 퀸비즈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던 KB는 이날 일본 챔피언을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야마나시전은 다만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었던 경기였다.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29점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지수도 17점 12리바운드 3블록으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양지수도 3점슛 2개 포함 9점, 허예은과 염윤아도 각각 8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KB는 17일 정오 아란마레전을 끝으로 이번 서머캠프 일정을 마무리한다. 1쿼터 중반부터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줬다. 강이슬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초반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슛 역시 강이슬이 터뜨렸다. 강이슬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KB는 이날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염윤아와 양지수도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박지수는 일본 현지 팬들의 탄성이 나올 정도의 높이로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 KB의 6점 차 리드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박지수와 이채은이 초반 8득점을 합작해 내며 KB가 승기를 잡았다. 일본 챔피언인 만큼 현지 관중들의 시선도 두 팀의 경기에 쏠렸는데, KB는 ENEOS의 반격 의지를 번번이 꺾어냈다. 특히 박지수는 상대의 슛을 가볍게 블록해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3쿼터 초반 한때 득점이 나오지 않아 9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도 박지수가 골밑 득점과 블록, 리바운드 등으로 경기를 지배했다.KB의 집중력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수와 허예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19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ENEOS는 자존심을 지키려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KB는 방심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를 치렀다. 승기가 기울자 KB는 경기 막판 어린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투입시켜 경험까지 쌓게 했다. 결국 경기는 KB의 85-67, 18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김완수 감독은 경기 후 “전날 치른 경기들은 선수도, 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날은 초반부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뛰어줬다. 어제부터 선수단, 코칭스태프 등 미팅을 많이 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해 줬다. 주전 선수 1~2명이 빠졌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을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전날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했다면, 오늘은 시즌 모드로 진행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합도 맞춰봐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으로 두 가지 모두 가져가려고 하고는 있다. 다음 경기 역시 정규시즌 모드로 진행하고, 앞으로 있을 전지훈련에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진행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은 도쿄 하네다에 져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도쿄 하네다에 62-73으로 졌다. 전날 히메지 이글렛전 패배에 이은 2번째 패배. 도쿄 하네다는 지난 시즌 W리그 14개 팀 가운데 11위 팀이다.신한은행은 그러나 이경은이 1쿼터에서 2분여만을 소화하는 대신 어린 선수들이 폭넓게 출전하는 등 경험을 쌓는데 더 주력했다. 그런데도 한때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3쿼터 중반 이후 한 자릿수로 좁히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결과를 떠나 값진 경험을 쌓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김진영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에 5스틸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아름도 3점슛 4개 포함 14점 6리바운드, 구슬은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17일 오전 10시 히타치 하이테크를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상대의 강력한 수비와 선수들의 슛 난조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시작 6분이 지날 때까지 단 2점에 그칠 정도였다. 그나마 변소정과 김아름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상대의 만만치 않은 외곽포에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2쿼터 초반 김진영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4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도쿄 하네다는 빠른 공격과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려갔다. 일본 심판의 판정과 맞물려 경기 흐름도 번번이 끊겨 아쉬움이 남았다. 구나단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교체를 통해 최대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3쿼터 후반부터는 맹추격도 나섰다. 이다연과 변소정, 구슬 등의 득점이 터졌다. 한때 20점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는 어느덧 한 자릿수로 줄었다. 마지막 4쿼터 대반격을 기대해 볼 만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뒷심이 아쉬웠다. 한창 기세를 이어가야 할 타이밍에 번번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대도 슛 난조가 이어져 10점 차 안팎의 격차가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신한은행이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다만 일부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 대신 의미를 둘 만했다.구나단 감독도 쓰라린 패배의 아쉬움보다 선수들의 성장에 더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나단 감독은 “게임을 치를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다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턴오버가 많이 나오지만 선수들 스스로 그런 부분을 안 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마음이 급해지기보다 넓게 시야를 보려는 노력, 그리고 팀 농구를 하려는 부분이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다카사키(일본)=김명석 기자 2023.07.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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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비공식작전’ 후반부에 폭발하는 액션·감정에 주목하라

‘비공식작전’은 후반부가 강한 영화다.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이 베이루트에서 납치됐다가 21개월 만에 생환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비공식작전’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비공식작전’은 하정우, 주지훈이라는 이미 검증된 호흡의 배우들과 ‘끝까지 간다’ '터널‘ 등으로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김성훈 감독이 함께한 작품이다. 김 감독은 하정우와 ’터널‘, 주지훈과 ’킹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서로를 잘 아는 세 사람의 척하면 척하는 호흡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하정우와 주지훈이 각각 민준과 판수로 분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은 배우들의 능숙한 합 덕에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충분히 안긴다.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미 결말이 정해졌기에 영화는 그 안에서 대단한 신선함을 만들어내지는 못 한다. 특히 앞서 ‘모가디슈’, ‘교섭’ 등 중동에 있는 한국인들이 현지의 사정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들이 관객과 만났던 터라 영화를 보다 보면 ‘비공식작전’이 앞선 작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보게 된다. 후반부에 터지는 자동차 추격 등 액션 장면들과 감정신은 주목할 만하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액션신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터지는 후반부에선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게 이런 데서 드러난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김성훈 감독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납치 당시 외교관이 타고 있던 차량과 색상, 총탄의 위치 등이 마치 기사 내용을 그대로 화면에 구현한 듯 리얼하다. 이런 정교하고 디테일한 감독의 솜씨는 후반부까지 균형감을 잃지 않고 이어진다. 1980년대 레바논의 풍경은 모로코에서 구현됐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거리에 따라 변화하는 배경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주지훈이 그저 무작정 외웠다는 아랍어 대사들과 외국인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력 역시 볼거리다.후반부로 갈수록 강해지는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탑재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다음 달 2일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32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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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마당이 있는 집’으로 복귀..연기력 논란 이번에도 잠재울까 [RE스타]

“대본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배우 김태희가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것. 김태희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마당이 있는 집’ 제작발표회에서 “일상을 바쁘게 살다 보니 3년이 지난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복귀작으로 ‘마당이 있는 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스릴러 장르인데도 몰입해서 봤다. 어떻게 캐릭터를 연기하고 표현할지 생각했을 때 가슴이 설렜다”고 말했다.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김태희는 자기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극도의 불안감에 빠지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극중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사는 아름다운 여자 문주란으로 분한다. 주란은 다정한 의사 남편과 슬하에 모범생 아들을 두고 완벽한 가정을 열심히 가꾸지만, 마당에서 수상한 냄새를 맡기 시작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김태희는 지난 2000년 한 주류 업체의 CF로 데뷔해 뛰어난 외모로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곧바로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의 주연을 꿰찼다.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아이리스’를 통해 대작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위 ‘넘사벽’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늘 뒤따랐다. 2013년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초반 김태희 연기 혹평과 시청률 부진을 동시에 겪으며 ‘연기력 논란’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후반부터 점차 연기력 논란을 누그러뜨렸던 김태희는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인 드라마 ‘용팔이’에서 재벌 상속녀를 연기하면서 차츰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김태희는 드라마 종영 후 언론 인터뷰에서 꾸준히 연기력 지적을 받아온 것에 대해 “데뷔하면서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바쁘게 작품에 계속 들어가다 보니 허점을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내가 변화된 모습으로 그걸 깨야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어 “10년 전 또는 5년 전의 모습과 다르게 보이게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희의 노력이 통한 걸까. ‘용팔이’를 끝낸 후, 2017년 가수이자 배우 비(정지훈)와 결혼하고 딸을 품에 안았던 김태희는 5년 동안 연기활동 휴지기를 가졌다. 그리고 5년 만의 복귀작 tvN ‘하이바이, 마마!’(2020)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 엄마의 49일 환생 스토리를 담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는 남다른 모성애를 그려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태희는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에 대해 “딸을 가진 엄마가 된 후 만난 작품이라서 인물이 처한 상황에 더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 이후 ‘마당이 있는 집’으로 3년만에 복귀하는 터라, 이번에도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날지, 아니면 재현될지에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지금까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연기 변신을 꾀하기에 전자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김태희는 “대본 1회를 본 후에 2회가 궁금했다. 2회를 본 후에 3회가 궁금하더라”고 작품에 흠뻑 빠졌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대부분 대사를 통해 인물의 캐릭터와 감정이 설명되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더라. 맡은 역할 중 가장 대사가 없었다”며 “연기하는 데 어려웠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마당이 있는 집’에선 ‘눈빛 연기’에 중점을 두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고 전했다. “내가 맡은 주란은 원래 말이 없고 폐쇄적이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이다. 감정이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캐릭터라서 눈빛으로만 표현해야 했다”며 “정밀 묘사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함께 모니터링을 할 때 감정이 표정에 따라 세밀하게 담긴 것 같아서 신기했다”고 작업한 소회를 전했다. 과연 김태희가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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