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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한승기의 다섯 번째 바다노래 ‘그 바다’

고향 때문인가. 포크록 가수 한승기가 또 바다 노래를 불렀다.‘동해의 꿈’ ‘갈매기의 꿈’ ‘내 사랑 통영’ ‘옥계바다’ 등 유독 바다와 관련된 노래를 많이 불러온 강릉 태생의 한승기가 이번에는 제목까지 아예 ‘그 바다’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김용임의 ‘빙빙빙’, 임영웅의 ‘사랑역’을 쓴 작사가 박정란의 가사에 나훈아 50주년 앨범을 편곡한 작곡가 박용진이 작곡했다. 인생의 황혼기를 눈앞에 둔 남자의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가득 서린 고향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창법으로 노래했다.일렉트로닉 기타 연주에 실린 가수의 열창이 시원스럽다. 전주와 간주의 무그 사운드는 정감이 넘친다. “너는 낭만의 시, 너는 추억의 창, 너는 내 젊음의 꿈이었네. 너는 사랑의 시, 너는 영혼의 쉼, 너는 내 인생의 전부였네”라고 울부짖듯 절창을 한다.한승기는 ‘그 바다’와 함께 ‘음악에’라는 노래도 발표했다. 지난 1991년 김동환이 부른 발라드 ‘음악에’(박용진 작사·곡)의 리바이벌. 원곡과는 달리 록 비트의 곡으로 편곡해 한승기의 야성적인 창법이 돋보이게 만들었다.박용진은 원래 이 곡을 ‘내 사랑 내 곁에’를 남긴 고 김현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0년 11월 김현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묻어버린 아픔’으로 유명한 김동환이 부르게 됐다고 한다.김동환의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전주와 간주 엔딩을 모두 브라스 섹션을 강조한 편곡이 한승기의 록 보컬에 잘 어울린다. 베이스 라인 역시 4비트로만 연주해 가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재미있는 점은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작곡가 박용진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드론까지 조종했단다. ‘음악에’는 황혼의 양평 두물머리에서 촬영했고, ‘그 바다’는 한승기의 고향 바다 하조대와 그 주변에서 찍었다. 작곡가와 가수 주변의 뮤지션들은 ‘음악에’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반면에 가요 팬들은 ‘그 바다’를 선호한다고 한다. 공연 무대에서는 ‘음악에’의 반응이 좋을 것 같고 라디오에서는 ‘그 바다’의 반응이 더 빠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한승기가 본격적인 트롯 가수도 아니고 방송국을 열심히 쫓아다니는 유형의 가수도 아닌 라이브 가수여서 아무래도 두 곡 모두 긴 호흡을 갖고 알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1999년 ‘연인’을 발표할 당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제작까지 한 후배 뮤지션 김신우가 “10년 후에는 잘 될 것 같다”고 말한 후 8년이 지난 2007년에야 크게 히트한 것처럼 이번에 발표한 곡들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히트할지도 모르니 조급한 판단은 금물이다.미사리 라이브카페촌의 스타였던 한승기는 2004년 ‘계련’, 2005년 ‘동해의 꿈’, 2009년 ‘불어라 바람아’ 등 발표할 당시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뒤늦게 인기를 누린 전력이 있다.강릉제일고등학교를 나온 한승기는 포크싱어들의 메카 쉘부르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89년 제3회 MBC 신인가요제에 나가 자작곡 ‘눈물의 장미’를 불러 금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듬해 데뷔 앨범 ‘한 때 흐리고 갬’을 발표하며 레코딩 가수가 됐다.1996년 활동무대를 미사리 카페 촌으로 옮긴 한승기는 1999년 라이브클럽 영스타에서 만난 후배 가수 김신우의 제작으로 최고의 히트곡 ‘연인’ 등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비가 비가’ 등 수록곡 모두를 김신우가 작사, 작곡했다.한승기는 오직 라이브 무대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방송이나 홍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첫 히트곡 ‘연인’이 히트하는데 8년이나 걸린 이유라 할 수 있다. ‘연인’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인 욕심이 많아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느라 큰돈은 벌지 못했다. 12월 중에 지방의 라이브카페에서 작은 송년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2.04 05:50
예능

이문세, ’유퀴즈’서 신곡 최초 공개…“박수칠 때 떠나지 않고 노래할 것”

가수 이문세가 ‘유퀴즈’에 출격한다.13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69회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음 근육을 연구하는 김주환 교수와 전학 가는 친구에게 감동의 작별 인사를 전했던 안양 박달초등학교 합창부 ‘꿈꾸는 하모니’, 가을과 함께 찾아온 가수 이문세가 출연한다. 마음 근육을 연구하는 내면 소통 전문가 김주환 교수(연세대학교)가 ‘유 퀴즈’를 찾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대인의 ‘인정 중독’과 인정 중독 자가 진단법을 공개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저는 위험군인 것 같다”라는 조세호의 고백과 함께 현대인들이 SNS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 아이를 인정 중독으로 키우지 않는 비결까지 들어볼 수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멘털 코치로 활약 중이기도 한 김주환 교수는 이에 대한 비하인드와 더불어 실전에서 면접 잘 볼 수 있는 테크닉 그리고 수능 시험 등에서 긴장하지 않는 마음 근육 단련법을 공개하며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건강한 멘털 관리법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학 가는 친구에게 전한 ‘노을’ 하모니로 100만 명의 마음을 울렸던 박달초 합창단 ‘꿈꾸는 하모니’ 학생들과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계절에 맞춰 단풍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등장한 박달초 합창단은 전학 가는 친구를 왈칵 눈물 쏟게 한 비하인드와 함께 동심 가득 기상천외한 답변들로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오디션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합창단의 입단 과정과 함께 잔소리 심한 단장과 단원들의 이야기도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든다. 합창부를 떠나기 싫어 전학을 취소한 이은서 학생의 사연과 함께 “우리들의 작은 노래들이 큰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유재석, 조세호, 스태프들까지 눈물 짓게 만든 박달초 합창부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과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영원한 우리들의 별밤지기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 가수 이문세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최근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뒤 소감 대신 노래를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문세는 봉평에서 아날로그의 삶을 살며 족구 삼매경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한다. 같은 종로구 견지동 출신이라는 이문세와 유재석의 남다른 인연과 함께 ‘소녀’ 열성 팬인 유재석과 함께 과거 콘서트 합동 무대에 섰던 비하인드 역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나 싶었을 정도로 가슴 뛰었다”라는 13년 만의 라디오 DJ 복귀 소감과 함께 11년간 ‘최장수 별밤지기’로 활약하며 당대 청춘들에게 위안을 건넸던 다채로운 일화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녀’, ‘옛 사랑’ ‘붉은 노을’ 등 후배들도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시대 명곡들을 다수 보유한 이문세는 후배 임영웅이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솔직한 속내 등을 풀어낸다. ‘유 퀴즈’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6년 만의 신곡 청음회와 함께 라이브로 듣는 명곡 메들리도 귀호강을 선사할 예정. 이외에도 유재석과 예능 녹화를 하며 눈물이 핑 돌았던 에피소드와 함께 최근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셉 조세호에게 건넨 한마디가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든다. 박수 칠 때 떠나지 않고 오히려 노래하고 싶다는 이문세의 음악적 사명감과 이에 대한 유재석의 공감, 이 시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이날 방송에서 들어볼 수 있다.tvN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18:23
영화

‘영원한 오빠’ 남진... “나는 로큰롤 가수, 트롯 싫어해” [IS인터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노래해야죠. 스스로 가수를 그만두는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가수 인생 60년.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나는 트롯이 싫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우리말로 ‘뽕짝’인 트롯과 자신이 60년간 불러온 노래는 리듬이 전혀 다르다는 것. 남진은 “나는 로큰롤 가수”라면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남진은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을 기념한 영화 ‘오빠, 남진’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진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인생을 담았다. “20년 전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나는 참 복 받은 놈이야.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영화 속 나는 풋사과 같더라.”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가슴 아프게’로 MBC 신인가수상을 수상했다. 1971년~1973년 3년 연속 가수왕에 선정됐을 정도로 남다른 음악적 감각을 지녔다.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 레이 찰스 등을 좋아해 로큰롤 창법을 선호했으며, 선이 굵은 동굴 같은 저음으로 당대에 수많은 여성 팬을 거느렸다. 국내 최초 4만 팬덤을 모은 가수이기도 하다. “가수의 ‘가’도 몰랐을 때 가수를 시작했다. 공부가 죽기보다 싫었다. 그 어려운 시절에 잘 태어났으니 남들보다 편안하게 살았다. 그러다보니 가수로서 ‘애절함’이 없었다. 그 맛을 지금이라도 느끼고 싶다. 무명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남진의 어린 시절은 유복했다. 한국전쟁 직후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그는 승용차와 요트까지 가지고 있던 부잣집의 셋째 아들이었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가수가 된 남진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지”라며 그때를 돌이켰다. “1960년대 말 가수로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던 시기에 해병대에 입대하고, 베트남전에 파병 갔다. 파병 간지 일주일 만에 총알이 발아래로 떨어지더라.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참 무서웠던 순간이지만, 베트남전에 참전했기 때문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 같다. 인생은 파도 같은 것이다.”남진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3년 만에 돌아와 가요계에서 마주한 건 이후 평생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나훈아였다. 당시 라이벌 구도가 얼마나 심했냐면 나훈아가 괴한에게 피습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배후로 남진이 지목당했을 정도다. 남진은 “나훈아와 나는 연예계가 만들어준 ‘비즈니스 라이벌’”이라면서 “나훈아는 트롯 가수고 나는 로큰롤 가수다. 나훈아가 나보다 한창 후배”라고 허허 웃었다. 남진에게 라이벌 구도는 예나 지금이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오빠, 남진’ 개봉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가수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를 그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더 무비’가 공개됐다. “지켜보는 처지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그림”이라는 질문에 남진은 “60년 세월이랑 어떻게 비교하냐”고 너스레를 떨면서 “저는 흑백 시절, 냄새나는 분장실, 악취가 진동하는 극장 등 그 세월이 통째로 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 영화 많이 재밌데요?”라고 역질문해 웃음을 안겼다.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다. 남진의 노래 역시 그렇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흥얼거리게 만드는, 지금 아이돌 노래와 또 다른 세련됨이 묻어있다. 인터뷰 내내 “노래가 나의 인생”임을 강조한 남진에게 마지막 무대는 없다. 그는 “가수로서 마지막은 ‘자연’이 정해주는 거지 스스로 관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무대 위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순간이 나의 은퇴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4 06:03
스타

남진 “임영웅과 극장서 라이벌 구도?... 60년 세월이랑 같나~” [인터뷰 ③]

가수 남진이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남진은 본인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오빠, 남진’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 남진’에는 광주, 성남, 인천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에서 진행된 콘서트 현장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등 대표곡을 어쿠스틱 버전을 재해석한 특별한 무대와 60년간 음악활동을 이어온 남진의 모습도 담긴다. 재미있는 점은 ‘오빠, 남진’ 개봉 일주일전인 지난 28일 가수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를 그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더 무비’가 공개된 상황이라는 것. 원조와 대세 트롯 황제가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남진은 “팬들이 참석한 공연과 60년이란 세월, 흑백 시절, 극장에서 냄새나던 시절이 다 담긴 영화랑 의미가 다르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혹시 싫어하는 건 아니죠?”라는 장난스러운 물음에도 “후배를 왜 싫어하냐. (영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센스있게 답했다.한편 ‘오빠, 남진’은 내달 4일 개봉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9 16:06
연예일반

‘트롯 거장’ 설운도 “명곡 얽힌 임영웅과 인연은…” (지금, 이 순간)

트롯 거장 설운도가 자신의 명곡 비하인드를 대방출한다.27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tvN STORY ‘지금, 이 순간’ 4화에는 설운도가 출연해 명곡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설운도의 궁궐 같은 자택에서 촬영된 이날 방송에서 설운도는 수석 마니아 답게 수석 자랑은 물론 깜짝 방문한 첫째 아들이자 가수 이승현과 후배 트롯 가수들과 함께 나눈 즐거운 이야기들, 그리고 아내인 배우 이수진과의 러브스토리로 흥미를 끈다.여기에 39년 전, 지금의 설운도를 있게 해준 메가 히트곡 ‘잃어버린 30년’의 숨겨진 이야기는 물론 가수 임영웅과의 인연까지 설운도의 수많은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들이 방송에서 공개된다.설운도의 비하인드를 담은 ‘지금, 이 순간’은 이날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오는 28일 오후 6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15:38
연예일반

장윤정·임영웅·김호중 ‘트롯뮤직어워즈 2024’ 대상 [종합]

‘트롯뮤직어워즈 2024’가 전 국민의 열렬한 관심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지난 12일 ‘트롯뮤직어워즈 2024’(TROT MUSIC AWARDS 2024, 이하 ‘TTMA 2024’)가 개최됐다. 이날 대한민국 트롯 역사를 대표하는 선후배 가수들이 총출동, 화합의 장을 열며 시상식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TTMA 2024’에는 남진, 태진아, 심수봉, 설운도, 진성, 한혜진, 금잔디, 장윤정, 홍자, 은가은, 박군, 송가인, 안성훈, 양지은, 진해성, 강예슬, 강혜연, 나태주, 김호중, 김의영, 홍지윤, 김희재, 박서진, 조명섭, 황민우, 오유진, 김태연, 황민호가 출격했다.트롯의 부흥을 이끌었던 레전드 세대부터 트로트의 새 전성기를 연 세대들의 화합 속 ‘TTMA 2024’의 첫 ‘최고의 가수’ 상은 김호중이 받게 됐다. 김호중은 “3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이 나왔다. 선배님들이 국민을 위해 한 곡, 한 곡 만들어 오셨다는 게 다시 한번 존경스럽다”라며 “아리스와 대한민국 모든 가수 선배님, 동료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또한 ‘최고의 노래’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트롯 흐름을 주도한 가수에게 주는 상 ‘최고의 트롯’은 장윤정이 선정됐다. 무대 위로 나온 장윤정은 “우와”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진정시킨 장윤정은 “대상 타이틀은 처음이다. 무슨 일이든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두려워진 시점이었다. 이 상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여기에 수많은 후배의 우상인 남진과 심수봉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서 의미를 더했다. 남진과 심수봉은 “저 혼자 받는 상이 아닌, 여러분 모두와 받는 상”이라며 후배 가수들과 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이뿐만 아니라 ‘TTMA 2024’는 트롯테이너, 핫 퍼포머, 스타일 아이콘 등 트로트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여러 시상으로 트로트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비췄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난 무대들의 향연으로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선배 가수들이 직접 신인 트로트 가수들을 소개하는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현재 트로트 전성기를 이끈 가수들, 여기에 후배들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부를 수 있도록 길을 닦아온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까지 연이어 펼쳐지며 트로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대축제를 완성했다.한편 ‘TTMA 2024’는 지금까지 트로트 장르에서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화합의 장을 갖는 시상식이다. SBS 미디어넷과 (주) 스튜디오플래닛나인이 공동으로 기획, 주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3 10:19
연예일반

트와이스, 美 '빌보드 200' 첫 1위… ‘올해도 K팝 건재’ 입증

트와이스가 데뷔 9년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최정상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3일(현지시간) 트와이스의 13번째 미니 음반 ‘위드 유-스’(With YOU-th)가 ‘원 싱 앳 어 타임’과 예(옛 이름 카니예 웨스트)·타이 달라 사인의 ‘벌처스 1’ 등의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트와이스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꿰찬 것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K팝 그룹 중에서는 8번째이며 K팝 걸그룹 중에서는 블랙핑크, 뉴진스에 이어 3번째다.뿐만 아니라 트와이스의 이번 1위는 올해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K팝 아티스트의 첫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 들어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 기록을 내지 못하면서 제기된 미국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트와이스가 불식시킨 것이기 때문이다.빌보드는 “‘위드 유-스’는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다”며 “1위를 기록한 역대 24번째이자 올해 첫 번째 비(非)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위드 유-스’는 트와이스가 지난해 3월 ‘레디 투 비’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인 새 앨범이다. 앨범에는 오리지널 영어 싱글 ‘아이 갓 유’를 필두로 타이틀 곡 ‘원 스파이크’, 수록곡 ‘러쉬’, ‘뉴 뉴’, ‘블룸’, ‘유 겟 미’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무엇보다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트와이스에게 중요한 이정표다. 바로 전 앨범인 ‘레디 투 비’가 ‘빌보드 200’ 역사에서 한국 여성 가수 중 가장 높은 첫 주 판매량인 15만 3000장의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는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뉴진스 ‘겟 업’(12만 6500장) 과 블랙핑크 ‘디 앨범’(11만장) 첫 주 판매량보다 많다. 하지만 트와이스의 ‘레디 투 비’는 이 같은 성적에도 당시 갓 발매된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웰렌의 ‘원 싱 앳 어 타임’에 정상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모건 웰렌은 북미차트에서는 국내 톱 가수 임영웅 같은 존재다. 즉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설움을 딛고 이번엔 모건 웰렌을 제치면서 1위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3세대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로 무대를 넓혔다. ‘더 필즈’를 시작으로 ‘문라이트 선라이즈’까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연속 차트인하며 현지 팬덤 공략에 성공했다. 그리고 ‘위드 유-스’로 신기록을 세우면서 글로벌 여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마의 7년’을 뛰어넘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는 타 걸그룹과 달리 트와이스 멤버 모두 재계약하며 꾸준히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한 그룹이 9년 동안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후배 그룹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그룹 하면 7년을 넘지 못하고 몇 년 만에 해체하고 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이에 반해 트와이스는 9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활동하면서 대기만성에 가까운 형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미 시상식 같은 경우 K팝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아이돌 그룹이 오래가지 않고 금방 해체하는 흐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런 가운데 트와이스가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면서 K팝이 지속가능한 음악 장르란 걸 몸소 보여줬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팬덤을 보유한 다음 북미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증명했다”고 높게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4 16:28
연예일반

[비욘드 K] “적극적으로 함께해요!”…‘댄서들의 댄서’ 모니카가 전하는 당부

“즐기는 것 자체가 춤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함께해요!”댄서 모니카는 춤을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대중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모니카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를 통해 대한민국에 K댄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중 하나다. 이를 계기로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하며 K댄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모니카는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춤으로 하는 일은 뭐든 재미있다.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 자체에서 열정이 생겨난다”며 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유명 크럼프 크루 몬스터우팸 출신이자 ‘댄서들의 댄서’로 이름을 날렸던 모니카. 그는 프라우드먼의 리더로 ‘스우파’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스우파’ 종영 후 방송,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을 비친 다른 댄서들과 달리 모니카는 프라우드먼 공연, 아티스트 안무 디렉팅, 소수의 축하공연 등 원래 하던 일을 이어왔다.모니카는 “나는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말주변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엔터테이너가 되어간다기보다는 결국 자연스럽게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과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게 제일 재밌고 삶에 동기부여가 된다. 공연 쪽으로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언론에 보여지는 많지 않은 활동에도 임영웅과 컬래버레이션 무대,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내한 레드카펫 축하 무대 등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모니카는 “‘스우파’ 출연 이후 팀원들 실력이 많이 늘어 짧은 준비 시간으로도 좋은 결과물이 많이 나오게 됐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내한 레드카펫 축하 무대도 어쩌다 보니 하루 만에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작업의 집중도가 높아지다 보니 동시 작업도 많이 하게 됐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팀원들이 함께 경험이 쌓이게 된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특히 ‘스우파’에서 팀원들과 함께 이뤄낸 CL의 ‘닥터 페퍼’(Doctor Pepper) 안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스우파’에 참가 크루의 댄서로 출연했던 모니카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에 파이트 저지로 나섰다. ‘스우파’ 출연자이자 오랜 기간 댄스신에 몸담고 있는 모니카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하지만 애정이 담긴 심사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선후배 댄서들의 춤을 보고 느끼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니카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모니카는 “지금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빨리 연습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아무래도 선후배들의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나는 왜 연습을 이것밖에 못 할까’라는 고민을 한다. 연습을 미친 듯이 하고 싶다”며 “‘한다’와 ‘하고 싶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는 것을 넘어 매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최근 개최된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K팝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K팝의 성장과 함께 K댄스도 주목받는 이 시점에 느끼는 바가 있는지 묻자 모니카는 “국가라는 경계로 내가 한국이라는 옷을 입은 한국 댄서라기보다는 ‘나’라는 댄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와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댄서들이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글로벌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이어 “선입견, 편견을 벗고 최대한 다른 관점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겪어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수용하기도 하고 설득할 수도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K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명쾌한 답을 내놨다. 모니카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등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문제인 것이 시간이 지나면 특별해지고 특징이 되기도 한다. 예술이 가는 길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춤을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대중이 늘어났다. 이는 댄서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한몫한다. 이에 모니카는 “즐기는 것 자체가 춤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춤은 잘 모르지만…’이라는 말을 매번 붙이는 사람들에게 그 말은 필요 없다고 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문화다. 적극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마지막으로 모니카는 창간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반세기를 넘게 이어온 역사에 큰 박수를 드린다. 정말 어렵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쭉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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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데니안 “god 25주년 기념 KBS 콘서트, 제안만으로도 영광”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데니안이 그룹 god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 개최 소감을 공개했다.데니안은 최근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데니안은 KBS 50주년과 god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 개최에 대한 질문에 “회의를 할 필요도 없는 제안이었다.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앞서 KBS는 명절에 나훈아, 임영웅 등의 단독쇼를 중계한 바 있다. 데니안은 “나훈아 선배님이 하셨던 걸 우리가 한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면서 “전에 활동할 때 ‘god쇼’라는 걸 한 번 한 적은 있는데 이번엔 그 의미가 더 남달랐다”고 말했다.god는 1999년 데뷔, 올해로 데뷔 25년차를 맞았다. 2005년 ‘하늘속으로’라는 앨범을 끝으로 단체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4년 ‘챕터 8’을 발매하고 재결합했다.데니안은 “(5인) 완전체는 12년만이었다. 우리도 놀랐다”면서 “그때 ‘이거 된다. 우리 할 수 있다’고 했던 건 (김)태우 혼자였다. 형들이 태우를 따라갔던 건데, 막상 컴백을 하니 팬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는 “우리도 팬들도 다 각자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뭉쳤다고 해서 콘서트를 보러 와 주실까’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보니 뭉클했다”고 이야기했다. god는 지난 9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KBS 50년x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를 진행했다. 연습 과정에 대해 데니안은 “20대 댄서들도 힘들어하더라. 거기서 위안을 얻었다. 우리 안무가 생각보다 힘들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힘든 게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음을 보였다.최근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K팝 후배들에 대해서도 “다들 너무 잘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후배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는 칭찬을 남겼다.데니안을 비롯한 god 멤버들이 총출동한 ‘KBS 50년x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는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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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임영웅, 강다니엘.. 부쩍 늘어난 K팝 다큐, 극장도 가요계도 ‘방긋’ [줌인]

극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풍경이 이제 어색하지 않다. 응원봉을 들고 상영관 앞에 늘어서 있는 줄도, 특전을 받기 위해 교환 창구 앞에 서 있는 팬들도 이제 극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강다니엘의 첫 월드투어 ‘퍼스트 퍼레이드’의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가 다음 달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보스턴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강다니엘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과 인터뷰를 영화적 기법으로 담아낸 콘서트 필름이다. 콘서트 영상 실황과 백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뒷이야기 등을 담은 ‘콘서트 필름’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강다니엘 이전에도 올해에만 마마무, 샤이니, 쏜애플, 위너 등 많은 뮤지션의 콘서트 필름이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한다고 밝혔다.아이돌뿐 아니다. 임영웅, 영탁 등 성인가요 시장의 스타들도 콘서트 필름 개봉에 속속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돌 스타들에서 시작된 극장용 K팝 콘텐츠의 저변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기류는 코로나19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투어를 활동의 기반으로 삼는 K팝 스타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극장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받은 데다, 감염병 확산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극장은 K팝에 러브콜을 보냈고, K팝은 그 손을 잡았다. 이미 스포츠 경기 중계 등으로 검증받은 극장은 비대면으로도 콘서트, 팬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됐고, 극장 역시 의리 강하기로 유명한 K팝 팬덤의 덕을 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는 극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했다. 극장 중계가 없었다면 앨범 제작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던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분위기는 OTT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트디즈니 제시카 캠 개발 총괄은 지난해 열린 ‘2023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K팝 관련 프로그램을 계속 론칭할 예정이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방탄소년단 독점 콘텐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디즈니+는 NCT,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도 28일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글로벌 팬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큐멘터리 공개를 기념해 오프라인 팬사인회도 진행하며 영상과 대면을 넘나드는 K팝 스타의 저력을 보여줬다.관람료 상승 등의 여파로 최근 극장가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콘텐츠라면 다소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더라도 극장에서 보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 탄탄한 코어 팬덤을 가진 K팝 콘텐츠가 이 같은 시류에 찰떡인 이유다.스크린X 등 K팝 다큐에 적합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CGV는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 CGV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 아티스트 콘텐츠와 ‘뮤지컬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2023 LCK 스프링 결승’과 같은 뮤지컬과 e스포츠 콘텐츠로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개봉 편수 또한 2020년 45편에서 2023년 상반기 124편으로 2.7배 증가했다.하반기에도 개봉이 예정돼 있는 K팝 콘텐츠가 다수 있다. CGV 관계자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실황 등이 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말 극장에서 영화 외의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 수는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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