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04건
동계올림픽

'한때 기권 발표, 기적이 일어났다' 최가온의 금메달, 3위 일본도 놀랐다 [2026 밀라노]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의 금메달에 일본도 놀랐다.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영광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은 동계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3개월)도 세웠다.이날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다.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드가 하프파이프의 가장 윗부분인 립(lip)에 걸린 것이 화근이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관계자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부상 여파 때문인지 2차 시기를 앞두고 전광판에는 '출전하지 않음(DNS·Did Not Start)'이라는 표시가 뜨기도 했다. 상태를 추스른 최가온은 2차 시기에 다시 나섰지만 또 한 번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3차 시기로 넘어갔다. 최가온의 전략은 주효했다. 1080도 이상의 고난도 기술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 안정적인 기술을 선택해 깔끔하게 완주했고, 90.25점을 받아 당시 1, 2위였던 클로이 김과 오노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부담을 안고 마지막 시기에 나선 클로이 김이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우승이 확정됐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한국의 신성 최가온이 결선 1회전에서 심하게 넘어져 한때 기권이 발표되기도 했으나 출전을 계속했다. 마지막 3번째 런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90.25점의 높은 점수로 눈물의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1차 시기 높이 날아오른 보드가 립에 겁려 넘어졌다. 최가온은 코스 한가운데 쓰러진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구급 스태프가 들것을 들고 달려왔지만, 이후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떠났다'며 '2차 시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가온의 기권이 발표됐으나 출발선에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은 소란스러웠다. 기권이 취소되고 큰 환호 속에 시기를 진행했으나 다시 착지에 실패했다'고 상황을 자세하게 조명했다. 최가온의 결선 3차 시기는 일본도 놀란 결과였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기적이 일어났다. 격렬한 전도의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마지막 3차 시기에 감동의 풀 메이크를 완성했다'며 '17세 최가온은 절대 여왕 클로이 김의 차세대 주자로 '넥스트 클로이 김'이라고 불리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클로이 김에게 포옹을 받으며 만감의 표정을 지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금메달을 손에 쥐고 미소를 지었다'고 여고생 스노보더의 극적인 금메달 획득 과정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3 07:33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한국 1호 金→1·2차 낙마 이겨낸 최가온, 환상 연기로 짜릿한 금메달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18·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서 두 차례나 넘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시기서 힘껏 날아올라 금빛 연기를 해냈다.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3차 시기를 거쳐 최종 90.25점을 기록, 결선 12명 중 1위에 올라 우승했다.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미국)은 2위(88.00점)였다.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의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결선에선 12명의 선수가 3번의 연기를 시도하고, 가장 높은 성적이 자신의 점수가 된다.최가온은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기대주다.최가온은 이날 12명 중 7번째로 출발했다. 시작부터 스위치 백 사이드 900에 성공했는데, 두 번째 기술인 캡 1080 스테일피시를 시도하다 쓰러졌다. 점프를 마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보드 끝이 파이프 벽에 걸렸다. 그는 허리와 머리를 부딪힌 뒤 한동안 눈밭에 쓰러졌다. 1차 시기 점수는 10점에 그쳤다.최가온은 의료진의 치료 후 스스로 경기장을 내려왔으나, 2차 시기 도전을 앞두고 ‘DNS’ 판정이 나왔다. 그러다 자신의 차례가 오자 2차 시기에 임했는데, 착지에 실패해 점수를 받지 못했다.반전은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왔다. 최가온은 특유의 스위치 백사이드 900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어 캡 720, 프런트사이드 900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다시 한번 백사이드 900을 시도한 그는 마지막 프런트사이드 720마저 수행하며 깔끔하게 눈밭에 착지했다. 연기를 마친 그는 눈물을 글썽였다. 연기 종료 시점 단독 1위.이후 경쟁자들은 연거푸 거센 눈보라에 흔들리며 쓰러졌다. 최가온은 마지막 2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동메달을 확정했다.일본 미츠키 오노(최종 85.00점), 미국의 클로이 김(최종 88.0점)은 3차 시기서 넘어지며 최가온을 넘지 못했다. 최가온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상 금메달을 딴 건 최가온이 처음이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05:01
동계올림픽

빙상·설상 이어 봅슬레이도 달린다…종목 사상 최다 규모 출전→첫 금메달 노린다

‘얼음 위의 슈퍼카’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무대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역사상 최다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이탈리아 코르티나 에우제니오 몬티 슬라이딩 센터에서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4인승, 여자 2인승·모노봅(1인승) 경기에 나선다.봅슬레이 전 종목에서 주행 준비를 마쳤다. 남자 4인승에는 파일럿 김진수(강원도청)와 김선욱·이건우(이상 강원연맹) 김형근(강원도청)으로 이뤄진 김진수 팀,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 이도윤(한국체대) 전수현(강원연맹) 채병도(가톨릭관동대)로 꾸려진 석영진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남자 2인승에서도 두 파일럿 김진수와 석영진이 출전한다. 김형근과 채병도는 각 팀의 브레이크맨으로 활약한다. 여자부에선 김유란(강원도청)이 파일럿으로 2인승과 모노봅에 모두 출전한다. 2인승 브레이크맨으로는 전은지(경기연맹)가 힘을 보탠다.한국 봅슬레이는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서 원윤종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가 활약한 남자 4인승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유럽, 북미 외의 국가가 입상에 성공한 첫 사례였다. 당시 스켈레톤 종목의 윤성빈 현 JTBC 해설위원(금메달)의 활약을 합쳐 썰매 전성기를 열었다.하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에 나선 한국 봅슬레이는 10~20위권 성적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선수단으로 주행에 나선다.통산 2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파일럿 김진수가 한국의 선두를 맡는다. 그는 지난 베이징 대회서 브레이크맨으로 활약하며 2인승 19위, 4인승 18위를 기록했다. 파일럿으로 전향한 후,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4인승 동메달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첫 월드컵 메달이었다. 특히 1차 대회가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코르티나에서 진행됐던 터라 의미가 컸다. 대회를 앞두고 IBSF 4인승 부문 세계랭킹 9위, 2인승 부문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입증한 상태다.김진수는 “이탈리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이게 올림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실수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완벽한 주행을 하기 위해 준비할 거”라고 당차게 밝혔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03:00
일본야구

"지금 어디 있나 했더니"…힐만 전 SK 감독, 닛폰햄 유니폼 입고 '이곳'에서 포착

일본 프로야구(NPB)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63·미국) 닛폰햄 컨설턴트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에 팬들이 반가움을 드러냈다. 감독이 아닌 '컨설턴트' 신분이지만, 현장을 다시 찾은 그의 존재감은 팬들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다. 과거 영광을 함께했던 인물이 스프링캠프 현장에 등장하면서 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닛폰햄 구단의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힐만 전 닛폰햄 감독이 팀에 합류했다. 유니폼 등번호는 감독 시절과 동일한 88번이다. 그는 구단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조 츠요시 감독이 이끄는 닛폰햄 1군 선수단 50여 명은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힐만 컨설턴트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두 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17년 팀을 리그 5위로 이끌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자리했으나,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팀에 8년 만 우승을 안겼다.힐만 컨설턴트는 2023년부터 닛폰햄 구단의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구단 내 외국인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상담, 외국인 선수 후보 점검 같은 업무를 주로 맡는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닛폰햄 구단을 지휘했다. 다섯 시즌 동안 351승 324패 14무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과 2007년 퍼시픽리그 연속 리그 1위를 이끌었으며, 2006년에는 팀의 44년 만 재팬시리즈(JS) 우승을 달성했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공로 덕분에 닛폰햄 구단 팬들은 아직도 힐만을 반갑게 기억하고 있다. 구단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힐만 컨설턴트와 통역의 사진을 게재했는데, 누리꾼들은 '힐만 감독의 미소는 언제나 경이롭다' '힐만 감독님, 잘 지내셔서 다행이다. 힐만 감독님 시절이 정말 그립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숙한 힐만 감독' '힐만 감독님, 여전히 멋지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2 06:00
프로야구

대만에 있던 이민석이 왜 일본으로 향하나...롯데, 퓨처스팀 캠프 명단 체크

투수진 리더,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투수 그리고 5선발 후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명단이 그야말로 화려하다. 롯데는 11일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퓨처스팀의 이마바리(일본 에히메현)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 12명,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구단은 "온화한 기후 속에서 훈련 효과를 높이고, 선수단 경쟁력 강화와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됐다. 선수단은 체력 훈련과 함께 각 파트별 기술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한다. 이후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일본 독립구단팀과 총 8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 1군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정민을 제외한 신인 선수 9명도 합류했다. 1군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시선을 끈다. 투수진 '맏형' 김상수(38)와 프랜차이즈 투수 구승민(36), 내야수 노진혁(37) 그리고 투수 이민석(23) 얘기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2025)이 끝난 뒤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1년 총액 3억원에 사실상 '백기 투항'하며 롯데와 동행을 이어갔다. 2025시즌 6점 대 평균자책점(6.38)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줬다. 구단은 베테랑 대우를 해줬지만, 그동안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 롯데는 일단 그를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역 선수 홀드 3위(122개) 구승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2025시즌 초반 난조에 시달린 뒤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1군에서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는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도 후배 나균안과 비활동기간 함께 훈련하며 재기를 도모했다. 나균안은 구승민이 다가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FA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도 올해 2군에서 시작한다. 2024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항도 마찬가지다. 지난주까지 타이난에서 훈련했던 이민석도 일본으로 노선이 변경됐다. 지난 시즌(2025) 잠재력을 드러내며 5선발 임무를 소화했던 투수다. 하지만 캠프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비활동기간 준비 상태 문제가 아닌, 페이스 조절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1차 캠프 두 번째 턴 마지막 날이었던 3일, 몸 상태나 실전 경기 경험 부여 기회를 고려해 퓨처스팀에 보낼 선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민석이 그런 사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1 16:46
동계올림픽

막노동도 견뎠다…느리지만 포기하지 않은 베테랑의 은빛 라이딩, 뜻깊은 400번째 메달 [2026 밀라노]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한때 막노동까지 했던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37·하이원)이 끝내 자신만의 올림픽 스토리를 완성했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따낸 첫 메달이자,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었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이변’으로 불린다. 대회 전 한국의 이 종목 메달 유력 후보는 간판 이상호(31·넥센윈가드)였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에선 베테랑 김상겸이 주인공이었다.김상겸은 예선을 8위로 통과한 뒤 결선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씩 올라섰다. 16강과 8강에선 상대의 실수로 인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강에선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도 접전 끝에 값진 은메달을 확정했다.어느덧 4차례나 올림픽 무대를 누빈 김상겸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경력만 9차례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한국의 이 종목 버팀목 중 한 명이지만, 주요 세계 대회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겸의 선수 커리어는 ‘주류’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2011년 에르주르 동계 유니버시아드 평행대회전 금메달로 주목받은 유망주였으나, 소속팀을 찾지 못해 생계를 꾸려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용직을 하는 등 어렵사리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장기간 한국 스노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낸 끝에 이뤄낸 것이다. 김상겸은 “경기는 100분의 1초 단위, 눈 깜빡할 정도의 순간에 달려 있다. 이게 스노보드의 세계”라고 했다.김상겸은 자신을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라고 소개한다. 좌우명은 “끝까지 밀고 나가라”다. ‘누가 더 빠른지’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스노보드 종목이지만, 묵묵하게 기회를 기다린 그의 레이스가 울림을 줬다. 그는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게 많다.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맏형’의 은메달 소식과 함께, 한국은 내친김에 최초로 단일 대회 2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한다. 맏형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신예들이다. 오는 11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선 여자부 기대주 최가온(18·세화여고)이 출격한다. 12일엔 남자부 기대주 이채운(20·경희대)도 라이딩을 준비한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0 00:01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와이프 생각에 울컥→한국 400번째 메달리스트의 의미 있는 눈물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37·하이원)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뒤 가족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과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막노동까지 했던 그가 30대 후반의 나이에 한국 올림픽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처음 나온 메달이다.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기도 했다.말 그대로 이변이다. 애초 한국의 메달 유력 후보로 꼽힌 건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넥센윈가드)였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에 입문하고,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하지만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은 베테랑 김상겸이었다. 어느덧 4번째 올림픽 출전에 나선 그는 8위로 예선에 통과했다. 이어 결선 16강과 8강에선 상대 선수가 넘어지는 행운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특히 8강 상대가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부문별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여서 의미가 컸다.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잠재운 김상겸은 디펜딩 챔피언 카를과도 명승부를 벌인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상겸은 시상대 위에서 포효하고, 큰절을 올리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경기 뒤 JT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선 눈물을 흘렸다. “아내를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는 그는 “기다려 준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와이프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했다. 김상겸은 2011년 에르주르 동계 유니버시아드 평행대회전서 금메달을 따낸 유망주 출신이다. 하지만 한국체대 졸업 이후로는 실업팀이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막노동에 뛰어드는 등 힘겹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장기간 훈련과 일을 병행했고, 휴식기엔 일용직을 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스노보드는 내 인생”이라는 김상겸의 말처럼, 그는 2019년 현 소속 하이원에 입단한 뒤 꾸준히 한국 스노보드의 버팀목으로 활약했다.공교롭게도 김상겸은 세계 대회와 유독 연이 없었다. 지난 2009년 강원 대회를 포함해 무려 9차례나 FIS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음에도 ‘무관’에 그쳤다. 최고 성적도 지난 2021년 슬로바키아 대회(4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앞선 3차례 올림픽에서도 17위, 15위, 24위로 아쉬움이 반복됐다.하지만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올림픽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 끝까지 밀고 나가라”라는 그의 좌우명 그대로였다.김상겸의 스토리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거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09 03:00
예능

차준환, 쿼드러플 살코 성공했지만 아쉬운 후반부 실수…결선 진출 고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피겨 간판’ 차준환이 밀라노의 은반 위에서 값진 예방주사를 맞았다.차준환은 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진행된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해 특유의 우아한 예술성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 후반부 점프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최종 83.53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을 비롯해 신지아, 임해나·권예 조가 혼신의 분전을 펼쳤으나 대한민국 피겨 대표팀은 최종 합계 7위를 기록하며 상위 5개 팀이 겨루는 결선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팀 코리아 전원이 하나 되어 치러낸 이번 첫 실전 무대는 현지 빙질 적응은 물론 실전 감각을 예리하게 가다듬으며 다가올 개인전을 준비하는 선수단 모두에게 무엇보다 귀중한 자산이 됐다.사상 첫 단체전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피겨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개인전 체제에 돌입한다. JTBC와 JTBC스포츠는 오는 10일(화) 임해나 권예의 아이스댄스 리듬댄스를 시작으로 11일(수) 차준환이 출격하는 남자 싱글 쇼트, 18일(수) 신지아의 여자 싱글 쇼트까지 태극전사들이 밀라노 은반 위에서 펼치는 화려한 비상을 생생하게 중계할 예정이다.7일 밤 열린 컬링 믹스 더블 열기도 뜨거웠다. 지옥의 대진 속 4연패를 기록 중이던 김선영-정영석 조는 체코전 패배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이어진 미국과의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6-5로 승리하며 값진 첫 승을 거뒀다. 특히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상위권인 미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비록 4강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강호를 잡은 저력을 바탕으로 남은 에스토니아·캐나다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숨 가쁘게 달려온 초반 라운드를 지나, 이제는 메달권을 향한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진다. 8일(일) 오후 4시 40분,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이자 '배추보이' 이상호가 김상겸, 조완희와 함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남자부 예선에 출격하며, 여자부에서는 정해림이 메달을 향한 레이스에 나선다.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 랭킹 최상위권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저녁 8시 50분 이어지는 결승전은 메달의 색깔을 결정짓는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윤장현 캐스터와 윤동혁 해설위원이 ‘설원 위의 F1'이라 불리는 박진감 넘치는 질주를 안방에 전달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08 16:53
동계올림픽

JTBC,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 중계…개회식, 내일(7일) 새벽 3시 30분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과 컬링 대표팀의 경기가 JTBC와 JTBC스포츠를 통해 중계됐다.5일과 6일(이하 한국시간) JTBC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 더블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스위스와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번 대회 믹스 더블은 10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이날 중계는 성승헌 캐스터와 김은정, 김영미 해설위원이 맡았다. 김은정, 김영미 해설위원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JTBC는 대표팀의 전술을 시각화한 ‘해설 전략 노트’를 활용해 경기 흐름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이날 김선영-정영석 조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홈팀인 이탈리아에 4-8로 패했다. 1엔드에서 선취점을 올렸지만 3·4엔드에서 대거 실점했다. 이어진 스위스전에서도 5-8로 패하며 예선 3연패를 기록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번 대회 믹스 더블에 출전한 유일한 아시아 팀이다. 대표님은 6일 오후 10시 10분 영국과 맞붙는다. 영국은 남자 컬링 세계 랭킹 1위 스킵이자 브루스 모왓이 이끄는 우승 후보다. 한편 JTBC와 JTBC스포츠는 6일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를 연이어 중계한다. 먼저 JTBC스포츠는 이날 오후 5시 45분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을 배기완 캐스터와 임은수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생중계한다. 신지아의 올림픽 데뷔전과 임해나-콴예 조의 아이스댄스 경기가 포함된다. 해당 경기는 7일 오전 12시 50분 JTBC에서 다시 방송된다. 개회식은 7일 오전 3시 30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개회식은 배성재·이수빈 캐스터를 필두로 구지훈 해설위원이 맡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체 92개국 중 22번째 순서로 입장하며 기수는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 선수가 맡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06 11:06
해외축구

한국 대표팀 감독 될 뻔했는데…'챗GPT 의존→선수단 28시간 무수면' 모레노, 논란 전면 반박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감독이 러시아 프로축구 PFC 소치에서 해임된 결정적인 이유가 선수단을 운영하는 데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ChatGPT)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는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해당 주장에 대해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일축했다.트리부나, 비사커 등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라디오 RNE와의 인터뷰를 통해 챗GPT의 과도한 의존에 따른 경질 의혹에 관해 반박했다. 그는 현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선수단 운영에 관한 모든 최종 결정은 자신과 코칭스태프가 한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나의 축구 경력은 데이터와 비디오 분석으로 시작했다. 이것이 내 전문 분야"라고 했다.모레노 감독의 경질 사유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구단의 전직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이 오를로프는 모레노 감독이 챗GPT의 '광팬'이었으며 이를 이용해 기이한 결정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9월, 2025~26시즌 러시아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7경기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는 부진으로 경질됐다. 부임 21개월 만이었다.황당한 일화는 지속해서 폭로됐다. 오를로프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챗GPT에 선수단의 모든 일정 설정을 주문해놓았다고. 계획표에는 선수들이 28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는 일정도 포함돼 있었다. 선수들 또한 어떠한 이유로 새벽 5시에 기상해 오전 7시부터 훈련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를로프는 "결국 우리는 챗GPT 일정대로 움직인 것이었다"고 지적했다.더선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때에도 챗GPT의 의견을 참고했다. 구단은 블라디미르 피사르스키, 파벨 멜레신, 아르투르 슈셰나체프 중에서 한 명을 영입할 예정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세 선수의 데이터를 챗GPT에 입력한 뒤 슈셰나체프가 '최고의 선수'라는 답변을 받아 끝내 영입했다고 오를로프가 말했다. 슈셰나체프는 10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이와 관련해 모레노 감독은 "여느 프로 코칭스태프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GPS, Wyscout, 비디오, 스카우팅 플랫폼 등의 분석 도구를 사용한다. 기술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스포츠적인 결정은 항상 코칭스태프가 내린다"고 반박했다. 소치는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결국 러시아 2부 리그인 퍼스트 리그로 강등됐다.그는 의혹의 근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오를로프와의 의견 차이를 지적했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나의 사임은 성적 부진과 경기 운영 계획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한 상호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임 사유를 챗GPT 사용으로 설명하는 건 훨씬 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한 것이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했다.모레노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군이었던 지도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물러나자 공석에 놓인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선택했다. 모레노 감독은 코치로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감독으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이어갔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1.31 0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