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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추격 넘어 2루타...한화팬 트라우마 깨뜨린 최인호, 2차전 도약 기대 [KS1]

"또 저 녀석이야." 홈런성 타구를 향해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담장을 타고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분개한 한 유튜버의 멘트. 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은 유독 한화 이글스전에서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쳐 한화 팬들에게 원성을 샀다. 2025 KBO리그 최종 무대에서도 그랬다. 그는 1회 초 1사 1루에서 한화 3번 타자 문현빈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친 중월 홈런성 타구를 담장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평소와 달리 낙구 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로 점프했지만, 동물적인 핸드-아이 코디네이션으로 결국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루 쪽 원정 팬은 탄식했고, 1루 쪽 홈 팬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 박해민조차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타구를 친 한화 선수가 있다. 7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최인호(25) 얘기다. 그는 한화가 0-2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톨허스트의 3구째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외야로 뻗는 타구를 생산했다. 1회 박해민 수비에 트라우마가 생긴 원정 팬들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두 손으로 입을 막고 긴장했다. 또 잡힐 것으로 예상한 것. 하지만 최인호의 타구는 박해민의 수비 커버 범위를 넘어 담장 앞에서 떨어졌다. 비록 한화는 후속 타자 최재훈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만든 1사 3루에서 이도윤과 손아섭이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최인호의 타구는 한화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만큼 호쾌했다. 최인호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올가을 처음으로 선발 출전(8번 타자·우익수)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회 말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이 생산한 직선타를 잘 잡은 뒤 귀루하지 못한 주자 강민호를 잡아내는 '빨랫줄' 송구를 해냈다. 4회 말에는 선두 타자 김성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도 잘 잡아냈다. 최인호는 PO 5차전에서는 결장했지만, KS 1차전에서 다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PS 첫 안타를 한화 팬에 많은 탄식을 안긴 박해민을 넘겨 생산했다. 김경문 감독은 PO 3차전을 앞두고 최인호를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타격감이 좋다"라고 한 바 있다. 한화는 KS 1차전에서 2-8로 완패하며 기선을 내줬다. 최인호가 1차전 스스로 만든 발판을 딛고 한화 반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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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밟는 한국시리즈...손아섭 "(절친) 임찬규와 대결? 신경 쓸 정신이 없네요" [KS]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손아섭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한화의 11-2 완승에 기여했다. 손아섭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출루,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쳤을 때 득점해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을 해냈다. 4차전까지 타율(0.200·15타수 3안타)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가 한화가 19년 만에 KS 진출을 걸고 나선 이날 5차전에서는 멀티히트로 공격 선봉에 섰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손아섭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그는 19시즌 동안 뛰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1위에 오른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시즌 동안 한 번도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1·2012시즌,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옮긴 팀 NC 다이노스에서 2023시즌 PO에 나섰지만 모두 최종 무대로 가지 못했다. 올해는 호기였다.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트레이드된 것. 통산 안타 1위 타자가 타의에 의해 이적한 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한화)에서 '우승 청부사'로 여겼고, 자신도 처음으로 KS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에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결국 손아섭은 '현' 소속팀 한화가 KS에 진출하며 비로소 꿈꾸던 무대를 밟게 됐다. 5차전이 끝난 뒤 만난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고 감격했다. PO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5차전에서 제 몫을 해낸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KS 상대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다. PO를 앞두고 "삼성이 가장 강팀"이라는 소신을 전했던 그는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가장 강한 게 맞다. 하지만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PO를 치는 게 KS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다가올 KS에 자신감을 전했다. 손아섭을 평소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임찬규와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사실 (임)찬규와의 대결을 신경 쓸 정신은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잠시 접어두고, 어떤 투수든 오늘처럼 출루를 많이 해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 PO는 롯데 전성기(2008~2012시즌 PO 진출)를 함께 이끈, 하지만 한 번도 KS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챔피언 도전권은 손아섭이 쥐게 됐다. 경기 뒤 강민호와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손아섭은 "PO를 치르며 (강)민호 형한테 '삼성 너무 세다. 왜 이렇게 잘나냐'라고 얘기했었다. 민호 형도 짧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손아섭에게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프로 데뷔 19년 차 손아섭이 비로소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 한화 공격 선봉장인 그가 현재 타격감이 물에 오른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앞에 얼마나 많은 '밥상'을 차릴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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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의 힘 보여준 사자 군단...하얗게 불태우고 가을 무대 퇴장 [PO5]

올가을 가장 뜨거웠던 팀 삼성 라이온즈가 아름다운 패자로 포스트시즌(PS)에서 퇴장했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11로 패했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최원태가 3과 3분의 1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차전에서 뜨거웠던 타선은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차갑게 식었다. 삼성은 먼저 기선을 내줬다. 1회 말 선발 최원태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 후속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내주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3번 문현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린 최원태는 4번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 5번 채은성에게 왼쪽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삼성은 2회 초 선두 타자 이재현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진루했고, 후속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을 치며 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이 상황에서 류지혁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지찬도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한화 포수 최재훈이 포일을 범한 틈에 이재현이 홈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이 1점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가 문현빈에게 좌전 2루타, 후속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에겐 우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우익수 김성윤의 내야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놓치며 타자주자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최원태가 하주석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김태연의 내야 땅볼에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이닝 3번째 점수까지 허용했다. 스코어는 1-5 삼성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결국 삼성은 한화 기세를 꺾지 못했다. 불펜진이 가동된 5회, 문현빈과 노시환 그리고 채은성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다시 2점을 내줬다. 6회는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그사이 마운드를 이끌었던 주전 포수 강민호가 교체됐다. 삼성은 8회 말 문현빈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점 더 내주며 결국 패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뜨거운 상승세로 4위에 올랐다. 가을에는 기세가 더 거세졌다.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을 잡고 준PO에 올랐다. 3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을 해냈다. 한화와의 PO에서는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2차전과 4차전을 잡았다. 특히 4차전에서는 0-4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김영웅이 6·7회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선 두 시리즈를 잡은 삼성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PS만 11경기째 치르며 선수들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렇게 특급 조연으로 2025년 가을을 빛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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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뒤흔든 독수리 날갯짓...한화, 삼성 꺾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PO5]

대전이 들끓었다.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4차전까지 뜨거웠던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김경문 감독은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두 번째 투수로 붙여 리드를 지켜냈다. 정규시즌 2위 한화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업셋을 허락하지 않고 KS로 향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1회 초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후속 김영웅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지만 2사 뒤 상대한 김태훈을 체인지업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화 타선은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1점 밖에 내지 못했던 최원태를 1회 말 첫 공격부터 잘 공략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 후속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3번 문현빈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5번 채은성이 왼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올렸다. 스코어 2-0. 하지만 한화는 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폰세는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오른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머리와 팔 사이로 공을 빠뜨렸다. 그대로 2루타.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리터치한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9번 류지혁을 삼진 처리했지만, 1번 김지찬과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4구째 포수 포일이 나오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포수의 공을 잡은 폰세가 태그를 시도했지만, 주자 이재현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폰세는 이어진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주자 김지찬을 잡기 위해 거듭 견제를 시도했고, 결국 타이밍을 빼앗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외야수와 포수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다시 공격력으로 폰세를 지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쳤고, 후속 노시환은 중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침묵하던 채은성이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지 못해 채은성이 3루까지 밟았다. 후속 하주석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화가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폰세는 5회 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포투를 이어갔다. 한화 타선은 5회 말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1회와 3회 각각 1타점씩 올린 채은성이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7-1. 5차전을 앞두고 2선발 와이스 투입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은 6회 초 수비 시작과 자신의 말을 실천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와이스는 깔끔하게 6회 초 1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심우준이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하고, 손아섭과 리베라토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며 승리르 굳혔다. 와이스는 7회 초 1사 1·2루에서 구자욱과 디아즈를 각각 포수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고비도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8회 축포를 쐈다. 문현빈이 1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고, 노시환은 중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채은성은 이 경기 3안타를 5타점째 적시타로 장식했다. 한화는 9회 초, 와이스가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삼성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외국인 투수 2명으로 5차전을 끝냈다. 한화가 잠실로 향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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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1점 차, 김영웅·이재현이 걸린다면? 김서현 '임무 고정' 결말 나온다 [PO5]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차전)에 돌입한 뒤 마운드 운영에 말을 아꼈다. 결국 두 경기(1·3차전)에서 실현한 선발 투수 문동주의 계투진 활용도 1차전을 앞둔 시점에서는 "상황이 되면"이라고 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반응은 아니다. 굳이 전략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원래 그랬다. 그런 김 감독이 4차전이 끝난 뒤 예상하지 못한 공언을 했다. 김서현(21)을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는 얘기. 김 감독은 "문동주로 2경기(1·3차전) 이겼지만, 야구를 한 선수(문동주)로만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였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10월 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도 김서현에겐 악몽 같았다.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김범수로 교체됐다. 김서현의 심적 부담감은 한화가 5-4로 승리한 3차전에서 더 커졌을 것 같다. 문동주가 6회 말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5-4 리드를 지켜낸 상황. 정석대로라면 김서현이 나서야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남은 9회 말 1이닝을 다시 문동주에게 맡겼다. 그가 좋은 구위가 강한 기운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통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마음의 짐이 무거워졌을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승리 뒤"김서현이 오늘 섭섭했을 것"이라고 선수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리고 "내일(4차전) 경기 내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1차전 이후 김서현의 등판 시점을 결정하는 건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한국시리즈 대비하고, 멀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 선수가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어줘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4차전 6회 말이었다. 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수비에서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3루타, 김성윤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은 내준 뒤 이어진 1·2루 위기였다. 하지만 선수뿐 아니라 두 지도자에게도 가장 피하고 싶은 결과가 나왔다. 김서현이 첫 타자 르윈 디아즈는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후속 김영웅에게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은 것. 1·2구에 이어 3구째도 던진 직구가 타자 노림수에 갈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내리지 않았다. 동점 상황이라도 지켜내야 애써 그를 투입한 소기의 효과라도 얻을 것 같았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속 김헌곤을 삼진 처리한 뒤 이어진 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또 이닝 중간에 강판됐다. 한화는 7회 한승혁이 김영웅에게 이 경기 두 번째 3점포를 맞고 4-7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서현의 마무리 투수 활용을 예고했다. 그는 김서현에 대해 "자꾸 (홈런을) 맞다 보니까 위축돼 그렇지, 공 자체는 좋았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김서현을 올린 타이밍에 대해서 야구팬 의견이 분분하다. 결과론이다. 동점포를 맞았으니, 감독이 틀린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서현이 '가비지타임'에 투입돼 공을 던지는 것도 무의미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김서현을 5차전에 클로저로 기용하겠다고 못 박은 건 조금 다른 문제로 보인다. 4차전은 '어차피 살려서 써야 할 선수(김서현)'를 적당한 점수 차(3)와 상황(무사 1·2루)에 투입해 반등을 유도했다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실패로 돌아간 뒤 더 위축된 선수를 애써 단기전에서 가장 임무가 막중한 자리에 고정하겠다는 건 고집으로 비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김서현보다 다른 불펜 투수들 컨디션이 더 안 좋다고 본 것 같다. 배경이 무엇이든, '승자 독식'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그토록 말을 아끼던 마운드 운영 방침을 굳이 공개한 건 의문이 생긴다. 만약 1점 앞선 9회 초, 김영웅과 이재현이 걸리는 타순을 걸린다면 김서현을 내는 게 적절한 선택일까. 24일 밤, '김서현 시리즈'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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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 연속 직구 승부→역전 스리런포...'자신감 회복 차원 등판' 김서현, 역전패 빌미 제공 [PO4 냉탕]

김서현(21·한국 시리즈)이 또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의 시나리오도 먹이 묻었다. 김서현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구원 등판, 동점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4-7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오프너'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고, 이어 등판한 김범수와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5회까지 막아냈다. 그사이 3번 타자·좌익수로 나선 문현빈이 1회 초 적시 2루타,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 말 삼성 타선이 깨어났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한화 4번째 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고, 후속 김성윤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한화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3번 타자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가 왼쪽 외야에 떨어지며 실점을 허용한 것.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김서연을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 디아즈를 2구째 체인지업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상대한 김영웅에게는 초구와 2구 모두 155㎞/h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기선 제압을 해냈다. 하지만 공 배합이 문제였다. 김영웅은 올가을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였다. 3차전까지 타율 0.600에 홈런 1개가 있었다.김서현-최재훈 배터리는 3구쨰로 직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받혀 놓고 때려냈다. 공이 그대로 우중간을 넘었다. 4-4 동점.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한화 고민이 커진다. 김서현은 1차전에서 한화가 9-6 리드를 잡은 상황에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김범수로 강판된 바 있다. 이후 김서현은 3차전까지 등판하지 않았다. 특히 3차전은 '선발' 자원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해 4이닝을 막아내며 그가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김서현을 낼 수 없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투수다. 8월 초 다소 부진했지만 '클로저' 보직을 놓지 않고 완주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에 다가선 지난 1일 SSG 랜더스전 5-2로 앞선 9회 말,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투런포를 맞고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김서연이 포스트시즌에 정상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렇게 나선 가을 데뷔전(PO 1차전)에서 또 흔들렸다. 그리고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나선 4차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뒤 김헌곤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재현과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7회 초 다른 불펜 투수 한승혁까지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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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까지 쌓은 모든 게 무너졌다...김영웅 막지 못한 한화, 대전행 막지 못했다 [PO4]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가 불펜진 약점을 드러내며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로 패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투수 정우주가 13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보여줬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은 1회 선취 타점, 5회 쐐기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자신감 회복이 필요했던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7회 수비에서는 다른 불펜 투수 한승혁이 역시 김영웅에게 역전포를 허용했다. PO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해 3-7로 패했지만, 문동주가 불펜 투수로 나서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조커' 임무를 완수한 3차전 5-4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버티지 못한 4차전 치명적인 패전을 당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후속 김성윤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르윈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며 가장 중요했던 1회를 잘 마쳤다. 정우주는 이후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의 하이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마치 빨려나오 듯 허공을 갈랐다. 정우주는 2회 말 첫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김태훈·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모두 탈삼진을 잡아냈고, 3회도 1사 뒤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김성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닝을 마친 순간 그는 포효했고, 한화 원정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그사이 한화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리베라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우주의 임무믄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가 다이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두 번째 승부처. 1차전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무너진 9회 초 9-8, 1점 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던 김범수는 이 상황에서도 김영웅과 대타 박병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5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심우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한 원태인이 무리하게 2루 송구를 한 덕분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손아섭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고, 2사 뒤 나선 선취 타점 주인공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개가 이어졌다. 한화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구자욱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는 좌전 안타로 이어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 벤치는 이 상황에서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는 1차전 9회 초 9-6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고 교체된 바 있다. 이후 3차전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이 상황에서 김서현이 위기를 넘어가면, 그가 자신감을 안고 KS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 김서현이 디아즈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타자를 잘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3연속 직구를 구사하다가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렇게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재현에게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더 흔들렸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을 투입했다. 그는 대타 전병우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김지찬을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6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승혁도 버티지 못했다. 그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디아즈에겐 볼넷을 내줬다. 타석엔 김서현에게 홈런을 쳤던 김영웅. PO 4차전 향방이 이 승부에서 갈렸다. 한승혁의 초구 145㎞/h 직구가 김영웅에게 다시 통타당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스리런포. 한화는 결국 3점 리드를 만회하지 못한 채 27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불펜이 약해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돌리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시리즈 우세를 노렸지만, 결국 '불펜 데이'에서 KO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화와 삼성의 PO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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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지만 담대하다"...한화 신인 정우주, 오프너 그 이상→3⅓이닝 무실점+KKKKK [PO4]

문동주 못지 않았다.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특히 잘 통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다. 하지만 5구째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운데 밀어 넣어 파울을 유도했고, 6구째 153㎞/h 직구를 결정구로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에겐 김지찬과의 승부가 고비했다. 자신의 구위에 확신을 가진 그는 후속 타자 김성윤도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구자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를 잘 넘긴 정우주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등 뒤에 뒀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원정팬들을 열광시켰다. KKK. 김태훈과 이재현 그리고 강민호를 모두 삼진 처리한 것. 김태훈은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4구째 슬라이더로 시선을 흔든 뒤 5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재현도 낮은 고 3개를 보여주고 4구째는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나는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치 타자의 배트가 저절로 도는 것 같았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도 볼 3개를 먼저 던졌지만, 역시 직구 2개를 S존에 넣고 6구째 높은 공으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정팬들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양도근을 역시 직구로 삼진 처리한 그는 김지찬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3번째 이닝도 실점을 막았다. 정우주는 포효했고, 한화팬들을 열광했다. 정우주의 임무를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는 1회 안타를 맞은 구자욱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과 3분의 1이닝을 채웠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막판 등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정우주는 후속 타자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67개를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자는 득점하지 않았다. 구원 투수 김범수가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르 삼진 처리하고,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타로 나선 박병호까지 삼진 처리했기 때문이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리지만 담대하다"라며 그를 PO 4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이미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투입하는 결정을 실행하며 정우주를 4차전 첫 투수로 쓰는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그리고 이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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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적시타 치고 최인호는 호수비...김경문 감독 '변칙' 카드, 모두 통했다 [PO3]

김경문(67)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3차전을 잡았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이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5회까지 5점을 냈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구원 투입했다. 그가 6회 말 무사 1루에서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PO 1승 1패에서 열린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5%다. 한화가 잡았다.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이 경기 초반부터 큰 효과를 봤다. 한화는 이날 선발 유격수로 이도윤, 우익수로 최인호를 투입했다. 두 선수의 타격감이 1·2차전에 나선 심우준(유격수) 김태연(우익수)보다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게 통했다. 한화는 0-0이었던 4회 초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도윤은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정규시즌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았던 상대 전적이 PS에서 증명됐다. 최인호는 수비가 좋았다. 3회 말 류현진이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류지혁에게 잘 맞은 타구까지 허용했는데, 최인호가 잡아낸 뒤 1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까지 아웃시켰다. 최인호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성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도 잘 잡아냈다. 김경문표 '변칙' 운영은 문동주의 구원 투입에서 절정을 이뤘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리드를 잡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동주를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이후 문동주의 구원 투입은 PO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였는데, 기어코 이를 실현했고 결국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졌지만, 한화는 또 이겼다. 김경문 감독이 3차전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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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역전 투런포+문동주 4이닝 위력투...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먼저 2승 [PO3]

한화 이글스가 투·타 미래 노시환과 문동주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한 걸을 더 다가섰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홈런 2개를 맞고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까지 5점을 올리며 리드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문동주를 구원 투수로 쓰는 강수를 뒀고,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에 PO 2승째를 안겼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리빙 레전드'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1·2차전 한껏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3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것. 정타 허용이 한두 개뿐이었을 정도로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 타선은 0-0이었던 4회 초 선취점을 냈다.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주장 채은성이 후라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후속 타자 하주석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2루를 밟았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하주석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차전에서 3안타를 친 하주석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선 7번 타자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올 시즌 후라도 상대 6타석 5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이날 주전 심우준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그가 후라도의 체인업을 '툭' 맞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갈랐다. 하주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먼저 2점을 앞서갔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전성기 못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자신의 베이스 커버가 다소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올가을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우에게 우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초구가 통타당했다. 류현진을 메이저리거로 만든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2사 뒤 김태훈에게도 솔로홈런을 맞았다. 1회 잘 통했던 커브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공략당했다. 1차전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2차전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에 이어 3선발 류현진까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순간이었다. 류현진 혼자 싸운 게 아니었다. 한화 타선은 바로 반격했다. 이어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우측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주자로 나섰고, 루이스 리베라토도 우전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나섰다. 그는 앞선 4회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 하지만 후라도와의 3번째 승부에서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 드라이브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5-4로 역전했다. 김경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5회 말, 바로 류현진 대신 김범수를 투입한 것. 그가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자, 1차전 7회처럼 다시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았던 그를 당겨 쓰며, 3차전 승리 의지를 보여준 것. 문동주는 6회 상대한 이재현과 김태훈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강민호도 2루 땅볼 처리했다. 한화가 득점 없이 이어진 7회 말에는 대타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지찬에게 희생번트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김성윤을 내야 땅볼 처리했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맞이한 디아즈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실점을 막았다. 디아즈를 막은 공은 156㎞/h였다. 문동주는 8회도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안타, 후속 이재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다시 한번 후속 타자 김태훈과 강민호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무실점을 해냈다. 결국 문동주가 PO 3차전의 마지막 투수가 됐다. 9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대타 이성규와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김성윤까지 잡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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