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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스포츠일반

기대 모으는 배드민텁협회장 비전 제시...실행력으로 보여줘야 [IS 시선]

대한배드민턴협회 새 수장을 맡은 김동문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두 가지 의지를 드러냈다. 통합과 혁신이다. 배드민턴계는 지난해 큰 위기에 빠졌다. 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와 대표팀 운영·규정 문제점, 낡고 비합리적인 선수촌 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조사 과정에서 전임 김택규 협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등 내부 문제가 드러났다. 김동문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회장을 맡았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배드민턴계 레전드이자, 지도자·해설위원·교수로도 활동했다. 현장과 스포츠 행정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의 초기 행보는 통합 메시지 그 자체다. 부임 뒤 분열된 배드민턴계 인사들이 한마음으로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석이었던 대표팀 총감독에 명망 있는 지도자(박주봉)을 선임했고, 그러면서도 김학균 전임 총감독 시절 코치들을 배제하지 않았다. 취임식에서는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엘리트 체육·생활체육 대표 인사들, '안세영 사태'로 곤란해진 후원사(요넥스)를 향해 모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동문 회장은 "운영과 시스템이 시대적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라며 협회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김 회장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 낡은 틀을 깨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미 문체부를 통해 시정·폐지 권고가 이뤄진 선수 처우·관리 규정이 많다. 그동안 선수 지원이 미흡했던 점을 의식한 김 회장은 "협회는 더 이상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함께 뛰는 팀이 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 대표 인사들과 임기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전임 회장과 달리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배드민턴 저변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당장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용품 사용 여부를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협회와 계약한 후원사의 라켓·신발·보호대만 써야 했다. 안세영이 "발에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경기를 해야 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경기인들의 주장에 모든걸 맞출 순 없다. 개인 용품 사용을 선수 자율에 맡기면 메인 스폰서의 후원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 김동문 회장은 이미 요넥스 본사를 찾아 후원액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협상했다. 더불어 자생력 강화를 위해 후원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마케팅 부서 신설, 전문가 영입도 고려 중이다. 현안은 쌓이고 쌓였다. 개인 용품 관련 해결책 제시는, 산더미 현안 중 하나일 뿐이다.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규정 구체화, 국제대회 성과금 제도 개선, 승강제 리그 활성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모두 돈 문제다. 후원사, 후원금 유치가 수월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내부 갈등이 없었을 것이다. 배드민턴계 정상화를 위한 김동문 회장의 방향성은 바람직한 것 같다. 관건은 실행력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윤리센터와 현실의 갭, '영업맨 자처한 경기인 출신 행정가'에게 족쇄 채우나 [IS시선]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대한탁구협회 임원들에 대해 기관 경고 및 징계 요청을 한 게 지난 14일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시절의 일이다. 유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탁구협회 임원들이 스폰서를 유치해오면 유치금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유 회장은 당시 탁구협회 기금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인센티브 지급 규정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았고,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탁구협회 정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인센티브를 받아 징계 대상이 된 인물 중에는 김택수 신임 진천선수촌장도 포함돼 있어 현 회장과 주요 집행부 임원이 징계 대상에 오른 대한체육회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유승민 회장은 올 초까지 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때 일부 경쟁 후보들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나는 스폰서 유치를 했을 때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회장이 인센티브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탁구협회장으로서 규정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건 명백한 행정 실책이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윤리센터는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 선수를 배제하고 다른 선수를 추천해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종전에 이 의혹에 대해 유 회장은 세계랭킹 및 국제대회 성적에서 더 뛰어난 선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탁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이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규정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한 선수를 교체할 때 위원회 재개최 등 필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유승민 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잘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탁구협회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서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인센티브 관련한 징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물론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가 현미경을 들이대듯 찾아낸 규정 위반이 현재 스포츠 행정 실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이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인지, 또한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유승민 회장이 젊은 경기인 출신으로서 파격적으로 탁구협회장직에 올랐을 때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가장 우려한 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였다. 이전까지 조양호 전 탁구협회장이 기업인으로서 후원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유 회장은 발로 뛰어서 기업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경기인 출신 행정가들이 함께 뛰고, 이익을 내면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탁구인들이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스폰서를 끌어오는 성과를 냈다. 사기업이라면 세일즈맨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데 똑같은 업무에 대해 스포츠 협회 임원일 경우 ‘인센티브도 안 된다. 정관 위반이다’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이번 결정은 기계적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의 폭력이나 강압적인 선후배 위계질서에 대한 징계와 똑같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규정을 위반한 것까지 ‘도덕성 결여’ 혹은 ‘적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스포츠 스타들 상당수가 은퇴 후 광고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만 안주하고 한국 스포츠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스타 출신 지도자들과 행정가들이 좌충우돌하고, 고군분투하며, 욕 먹는 것도 감수하면서 자신이 몸담은 종목을 위해 희생할 때 이들에게 현실과는 다소 괴리된 규정을 들이대며 족쇄를 채운다면 현재 젊은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어떤 미래를 꿈꾸겠는가. 과연 그들은 욕 먹는 걸 감수하고도 행정가로서 도전을 기꺼이 선택할까. 2025.04.15 16:30
영화

영화인들,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벗었다…“영진위·경찰, 진심 어린 사과해야”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에서 벗어난 영화인들이 영화진흥위원회와 경찰에 쓴소리를 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송치된 영화인 전원의 혐의없음 처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 “일부 언론과 정치권 등이 제기한 영화계의 ‘관객 수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우리는 이 결과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3년 6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일부 영화의 흥행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하면서, 영화관 3사와 24개의 배급사 관계자 71명이 관객수를 허위로 부풀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6일 관계자 전원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영화인연대는 “일부 영화 관계자가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업무를 방해했다는 경찰조사 결과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의 일부 조항을 곡해한 것이었다. 그 결과 많은 배급사와 영화관이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는 오명을 썼다”고 설명했다..이어 “논란이 된 영화 중 ‘그대가 조국’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관객 수를 허위로 부풀린 대표적인 영화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그대가 조국’에 대한 의혹과 수사는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치적 의도가 결합한 부당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크라우드펀딩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합법적인 자금 조달 방식으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제작과 배급의 자금을 조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후원자는 영화 제작과 배급에 기여한 대가로 관람권을 받는다. 영화인연대는 “‘그대가 조국’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입장권을 발권했고 이를 영진위의 통합전산망에 투명하게 반영했다. 이는 정당한 절차였으며, ‘관객 수 부풀리기’라는 주장은 크라우드펀딩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이들은 “이번 ‘혐의없음’ 처분으로 진실이 밝혀졌으나 배급사와 영화관 관계자들은 그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며 “일부 정치권과 언론사는 잘못된 의혹 제기로 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침해했음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영화인연대는 “이 사건은 영화계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적 공격이었으며, 헌법이 보장한 예술의 자유와 직업 선택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었다”며 영진위와 경찰에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함께 실제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끝으로 영화인연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관계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부당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문화예술의 자유와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미술감독조합(PDGK),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전국독립영화전용관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이 속해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2 10:34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후원 기업 직접 찾겠다…韓 축구 세계 최고 수준 만들겠다” [IS 현장]

허정무(70) 제55회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공언했다.허정무 후보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소견 발표회에서 “변혁의 열망을 모아 저 허정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과감히 개혁해 선진축구와 당당히 경기하고,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 10에 들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허정무 후보는 5가지 키워드(동행·공정·균형·투명·육성)를 내세웠다. 그는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 모두가 즐겁게 축구를 즐기고 유쾌하게 팬들과 호흡하는 K-풋볼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허정무 후보는 “불필요한 지도자 선임 절차를 바꾸겠다. 최소 6개월 이상 축적된 데이터로 평가 분석하고 특정 인물 개입을 차단하겠다. 공정하게 지도자를 육성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도자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도 ‘개혁’을 외친 허정무 후보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규정을 폐지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젊은 축구인들이 미래 행정인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겠다”며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에 탈의실, 화장실조차 없는 현실을 12년간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참담하다. 지역 협회와도 협력하며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은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저 허정무가 회장이 된다면 가장 앞에서 축구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직접 찾아오겠다. 정부와 지자체 협력을 끌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대기업 회장이 아닌 허정무가 어떻게 하겠느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축구인으로서 파주 트레이닝센터, 용인 축구센터도 설립한 경험이 있다.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라, 더 자유롭게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후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끝으로 허정무 후보는 “한국 축구가 오늘까지 성장하는 데는 정부 지원과 국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소중한 버팀목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어느 체육단체가 정부와 각을 지고 대립하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직접 협력하고 축구인들과 소통해서 뿌리를 튼튼하게 만든다면, 한국 축구와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고,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이 열릴 수 있다”면서 “축구인의 명예를 살리고 변화 등 국민적 열망을 지켜내겠다. 한국 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도록 모든 신명을 바치겠다. 내게 기회를 달라. 믿고 맡겨도 된다. 인생 살아오는 동안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사람이다.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경선 체제로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축구 대통령’이 결정된다.선거인단은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 192명으로 구성됐다.이번 선거는 허정무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 후보, 신문선 후보의 삼파전이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2.26 14:05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당선되면 임기 한 번만 하고 물러나겠다…축구협회장 3선 이상 못하게 정관 개정”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기호 3번)가 “회장에 당선되면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라며 “그래서 더욱더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서도 안 되며,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후보는 “이제까지 축구협회는 안타깝게도 사유화돼 있었고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이로 인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축구협회가 사유화되고, 불공정과 불합리한 운영이 만연해도 고쳐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회장 선임 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러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지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3선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허 후보는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 이는 어느 체육 단체에도 없는 규정으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해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 이를 폐지해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해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했다. 허정무 후보는 대신 “이 정관을 고치더라도, 저는 그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허 후보는 “저는 이번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회장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권한의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규정해 축구협회 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그러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 역할에 맞게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허정무 후보 외에 정몽규, 신문선 후보도 출마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소견 발표 이후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차 투표가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차 투표 최저 득표자를 제외한 남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1:25
스포츠일반

유승민 후보, "선수 '바꿔치기' 표현 쓴 강신욱 강태선 후보 사과해야...체육회장 자격 있나"

유승민(43) 후보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자신을 향하고 있는 타 후보들의 네거티브에 강하게 반박했다.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향해 타 후보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고 해명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또 다른 후보인 강신욱 후보는 지난 4일 체육회장 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 후보에게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때 후원금을 '페이백'했고,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강태선 후보 또한 유 후보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 부정, 후원금 부당 사용, 회계 부정, 탈세 등 6건의 의혹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직권조사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유승민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 후보자의 네거티브에 대해 선거 전략의 일부라고 생각했다"면서 "해명할 게 없어서 빨리 말하지 않았다. 틀린 게 있어서 그것만큼은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유승민 후보는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유치한 인사에게 일부를 지급하는 '페이백'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에 대해 먼저 말했다. 그는 "더 많은 후원금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 요점은 제가 돈을 받았냐 안 받았냐 여부일 것"이라며 "100억원의 후원금 가운데 제가 직접 28억5000만원을 끌어왔다. 그리고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안 받았다. 대한체육회 감사를 매년 받았고, 거기서도 지적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또한 대한탁구협회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해외 출장 시 제공되는 항공료와 여비도 협회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유 후보는 "국제탁구연맹 고위 임원이라 항공권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걸 우리 후원사인 대한항공 항공권으로 바꾸면서 그 차액만 (탁구협회 지원으로) 5년간 두 건 결제한 게 전부"라고 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는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에 관해 강경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8년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일하며 선수 권익을 위해 가장 많이 목소리를 냈다. '선수 바꿔치기'라는 용어를 쓰는 이들이 체육회장 후보로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강태선, 강신욱 두 후보자가 용어를 쓴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유승민 후보는 준비해온 패널을 꺼내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A와 B가 여자 대표 선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당시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는 B를 추천했으나 유승민 당시 대한탁구협회장은 성적과 세계랭킹이 더 좋은 등을 고려해 A를 대표로 최종 선발했다.그는 "당시 타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불공정 논란이 크게 이슈가 됐다. 만일 경향위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탁구에서도 불공정 이슈가 나왔을 수 있었다. 탁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대표 선수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협회장에게 있기 때문에 정관을 어긴 부분도 없다. 나중에 경향위 회의록 자료를 보니 'A 선수는 귀화 선수라 애국심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서는 안 될 말까지 나온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지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가 바로 해당 선수들과 관련한 문제가 이슈로 오르내리길 원치 않았고, 선수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5.01.13 14:50
메이저리그

야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 ‘철퇴’…월드시리즈 수비 방해했던 팬들 징계 확정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수비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했던 팬들이 앞으로 야구장은 물론 MLB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야구팬 오스틴 카포비안코, 존 핸슨에게 앞으로 모든 MLB 경기장과 사무실, 기타 시설 등에 무기한 출입을 금지하고, MLB 후원 등 MLB 관련 모든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징계 내용을 통보했다.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WS 4차전에서 베츠의 수비를 방해해 큰 논란이 됐다.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측으로 날린 타구를 베츠가 펜스와 충돌하면서까지 가까스로 글러브로 공을 잡아낸 장면이었다.그런데 양키스의 한 남성 팬이 베츠의 글러브에 손을 집어넣어 공을 끄집어내려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 팬은 공을 보호하려던 베츠의 오른 손목을 잡았다. 결국 공은 베츠의 글러브에서 빠져나와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베츠는 심판진에 항의하는 건 물론 해당 관중들을 향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양키스 팬들은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가리키며 아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다행히 심판진은 팬들의 이상 행동으로 인한 결과로 보고 아웃을 선언했다.결국 두 관중은 경기장에서 곧바로 퇴장 조처된 뒤, 이어진 5차전 경기에도 출입금지됐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던 베츠는 다행히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고, 경기 후엔 “난 괜찮다. 경기에 졌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경기를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고만 반응했다.이후 MLB 사무국은 징계 절차에 착수해 두 팬에게 야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고, 징계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이들에게 발송하는 것으로 절차를 마무리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1 11:51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도덕성 논란' 지적 대응..."네거티브 공세 중단하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유승민(43) 후보가 상대 후보의 '도덕성 논란' 제기에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9일 '강신욱 후보 측 도덕성 논란 제기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해 "강신욱 후보 측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다. 이를 중단하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강신욱 후보는 4일 체육회장 선거 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에 대해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때 후원금을 페이백 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SNS)에 떠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대한우슈협회장 출신으로 대한체휵회장 후보 등록을 앞두고 강신욱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창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는 공정·청렴·도덕적인 후보가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 체육계 미래를 위해 공정한 리더십으로 교체해야 한다"라면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국가대표 교체 과정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언급도 없었다. 국가대표 교체에 대한 의혹에 대해 체육인 모두가 해명을 원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도균 유승민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유 후보는 탁구협회 회장 시절 거액의 후원금을 기업들로부터 유치하고도 한 번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고, 국가대표 선발도 최종 결정권자로서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가 개입해 네거티브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강신욱 후보 측에는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chil8811@yna.co.kr 2025.01.09 12:35
예능

연예계, 제주항공 참사 추모 물결…‘나래식’ 등 업로드 연기 속 실언·경솔 논란도 [종합]

연예계에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에 대한 애도와 위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박나래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29일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부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나래는 전남 무안군 출신으로 목포에서 조부모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다. 박나래는 사고 이후 자신의 SNS에 추모 문구와 흰 국화꽃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유튜브 채널 ‘나래식’ 새 콘텐츠 업로드 일정도 취소했다. ‘나래식’ 제작진은 31일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주 수요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나래식 EP.16’은 쉬어가겠다. 해당 회차의 업로드 일정은 재공지 예정이며, 기다려주신 구독자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오는 1월 1일 예정됐던 KBS2 ‘개그콘서트’ 녹화도 연기된다. 31일 ‘개그콘서트’ 측은 “1월1일 예정된 공개 녹화는 연기한다”며 “방청 관람객들에게는 추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래퍼 이영지가 진행하는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도 결방된다. ‘더 시즌즈’ 측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월 3일은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결방 예정이다”라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메타코미디, 빠니보틀, 곽튜브, ‘살롱드립2’, ‘핑계고’ 등 유튜브 콘텐츠들도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다.그런가하면 피해 복구를 위한 후원, 공연 취소를 통한 추모 등 다양한 방식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러블리즈 진은 31일 자신의 SNS에 “뉴스를 통해 참담한 사고 소식을 알게 되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한적십자에 캠페인 후원을 한 인증사진을 공개하고 후원을 독려했다. 가수들은 콘서트 취소로 애도에 동참했다. 지난 29일 순천 공연을 취소한 김장훈을 비롯해 알리 역시 31일 광주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광주의 합동 분향소로 향했다. 알리는 “국가애도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했고 서울에 있을까 싶었으나, 고심 끝에 광주에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공연은 취소됐다)”며 “그 곳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를 하려 한다”고 적었다. 이들 외에도 이승환, 조용필, 이승철 등 가수들이 1월 첫째주에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오느 1월 4, 5일 일본에서 열리는 골든디스크 어워즈도 생방송 계획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한다. 애도와 추모 분위기 속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도 있다. 인플루언서 최혜선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상을 올렸다가 “유가족 생각은 안 하냐”는 비난에 휩싸였고,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하며 “생각이 짧았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방송인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과 함께 공항 전경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으나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이라는 표현이 누리꾼의 분노를 샀고,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글을 삭제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연예계에서는 연말 시상식 등 각종 공식 행사 및 콘서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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