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민심 달래기인가' 바흐 IOC 위원장, 후쿠시마 야구 개막전 시구 가능성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 시구를 맡을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바흐 위원장이 오는 28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야구 일본-도미니카공화국 개막전 시구를 맡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는 IOC 부회장 시절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시구를 한 경험이 있다. 그의 이번 시구는 도쿄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흐는 지난 13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에서 개최하는 야구 개막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후쿠시마 경기는)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의 부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지역이다. 야구 개막전 일정이 확정됐을 때 안전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바흐는 지난 8일 일본에 입국해 올림픽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 저녁에는 도쿄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가 참석한 환영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빈관 주변에선 도쿄올림픽 개막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이상씩 나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미 도쿄올림픽 대회 관계자, 선수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돼 준비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0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