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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파친코’ 윤여정‧김민하 아역→’굿파트너’ 장나라 딸, 유나…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 될까 [후IS]

‘파친코’에서 어린 선자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장나라 딸로 활약하며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로 입지를 쌓고 있다.유나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과 김지상(지승현)의 딸 김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9회 시청률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굿파트너’의 가장 주된 이야기는 이혼전문변호사인 차은경의 남편 김지상이 불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혼 소송과 양육권 싸움이다. 그 갈등의 중심에는 딸 재희가 있다.극중 김재희는 똑 부러지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차은경처럼 시간을 지키는 것에 강박을 갖는 모습을 보이자 한유리(남지현)는 그를 “리틀 차은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차은경이 한유리와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틀 차은경’ 김재희는 비슷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온 한유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으며 나이를 넘어선 우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유나는 2011년생으로 나이가 어린 아역 배우임에도 이혼을 앞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는 딸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지상과 바람을 피운 최사라(한재이)가 이복 동생이 생겼다며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초음파 사진을 넣어둔 사실을 알고, 최사라에게 “나 말고 엄마에게 사과했느냐”고 당차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유나는 애플TV+ ‘파친코’에서 윤여정과 김민하가 맡은 선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아역배우로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과거와 현재 사건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파친코’에서 유나는 윤여정, 김민하와 동일인물인 것처럼 그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드러내 몰입도를 높였다.또 지난해 ENA에서 방송된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는 주인공 최로희 역을 맡아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굿파트너’를 통해 전 연령대에 이름을 알리면서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로 발돋움했다. 어린 나이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유나가 앞으로 어엿한 배우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유나는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집중력과 준비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굿파트너'에서도 그러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애정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다”며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유나 배우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나는 ‘파친코’에서 어린 선자 역할로 나와 아이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후, ‘유괴의 날’에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내면 연기까지 선보였다”며 “‘굿파트너’에서도 아이 같은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내적인 갈등이나 감정들을 절제하며 보여줬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유괴의 날’에서 보여줬던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는데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굿파트너’에서도 보여줬다. 향후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30 06:10
스타

‘뉴진스님’ 말고 이번엔 진짜 스님… K팝 기강 잡으러 온 ‘비텐스’ [후IS]

K팝 신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5월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릭터 ‘뉴진스님’이 목탁 송과 일레트로닉 댄스를 접목시켜 MZ세대를 열광캐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진짜 불교계 아이돌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내놓은 비텐스가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주겠다며 당차게 데뷔했다. 비텐스는 구산스님,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까지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 10명이 모여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인 구산스님에 따르면 비텐스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 종단 내에 가야금, 플루트, 태권도, 법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법과 봉사, 교육, 수행을 하는 젊은 스님들이 많이 있어서 이들을 섭외해 지금의 비텐스를 만들었다. 그룹명 비텐스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열 명의 스님’을 지칭한 표현이다. 비텐스는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고, 삶의 여유와 평안을 찾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불교박람회’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범준스님을 비롯해 가야금 지안스님, 플루트 기원스님이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선사했다. 당시 개그맨 윤성호도 뉴진스님으로 EDM 파티를 열어 현장 열기를 뜨겁게 했는데, 비텐스는 이와 반전되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텐스는 오는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산스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사회지만 이른바 ‘피로사회’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정신건강에는 분명 적신호가 켜져 있다”면서 “특히 ‘N포 세대’인 MZ세대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종교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비텐스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덕분이다. 여기에는 뉴진스님이 쏘아 올린 영향도 무관치 않다. 뉴진스님은 지난해부터 승려 복장을 하고 불교박람회 등에서 EDM 공연을 했다. ‘부처핸섬’ ‘극락왕생’이라는 노래를 통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며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힙합과 불교의 신선한 만남은 불교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깨버리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 불교에 대한 관심은 전통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는 29만2000명으로 2002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20대가 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에 비해 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30대(18%)를 포함하면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뉴진스님과 비텐스 모두 불교에 K팝 감성을 더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비록 비텐스의 경우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들이 아니라 실제 스님들로 구성됐으나 음악에 장르적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에 좋은 선례가 될 듯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05:55
연예일반

[후IS] ‘이정은의 남자’ 백서후, 자꾸 눈길 가는 훈훈함

이정은의 마음을 흔드는 연하남이 등장했다. 서브남인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백시후가 순애보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백서후는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 고원 역으로 출연 중이다. ‘낮밤녀’는 낮이 되면 50대 임순(이정은)이 되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백서후가 연기한 고원은 서한지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아이돌 스타다. 고원은 임순이 서한지청 시니어 인턴으로 취직하면서 임순과 인연을 맺게 된다. 서한지청을 찾아온 괴한이 고원을 해치려고 할 때 임순이 이를 막아서 도움을 준 것. 이후 두 사람은 휴식 시간에 함께 커피를 나눠 마시며 가까워지고, 고원은 자신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위로를 건네는 임순에게 왠지 모를 몽글몽글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백서후는 임순을 향한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애매모호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낮밤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메인 주인공인 이정은/정은지-최진혁 러브라인 성사를 바라는 것이 아닌 이정은-고원이 연결되길 바라는 이른바 ‘미진고원파’ 팬까지 있을 정도다. ‘낮밤녀’에서 백서후는 임순이 이미진으로 변하는 것을 아는 핵심 인물로, 극의 중요한 흐름을 담당하기도 한다. 백서후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임순의 정체를 지켜주는 숨은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며 훈훈함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계지웅 앞에서 임순이 이미진으로 변하려고 할 때 “곧 해진다고”, “가만히 있어요. 들키기 전에”라고 외친 대사는 폭풍 설렘을 자아냈다. 다정함뿐만 아니라 상남자 면모도 과시했다. 점심시간 구내 식당에서 임순을 발견한 후 그의 옆자리에 자연스럽게 앉아 임순을 ‘심쿵’하게 하는가 하면, 임순의 옷에 붙어있는 먼지를 털어주는 등 직진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백서후는 극 중 아이돌의 고충과 공허함 등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 아이돌 연습생 시절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백서후는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장 호흡을 많이 맞췄던 이정은 선배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려고 노력했고, 실제 과거에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리면서 현실감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원 캐릭터는 MZ 세대의 특유의 당돌함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로 ‘낮밤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런 특징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준다”며 “특히 이정은/정은지와 최진혁과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높다”고 짚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1 05:45
연예일반

‘도레미파 챌린지’ 가수 박태훈, 알고 보니 06년생 유튜버? [후IS]

“도레미파 솔라시도~미노처럼 내 맘 넘어가는 중이야”이토록 달콤한 고백이 있을까. 가수 박태훈이 부른 ‘플레이 위드 미’ 속 한 구절이다. 과거 B1A4가 ‘잘자요 굿나잇’을 부르며 수많은 여성을 설레게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풋풋하지만 당찬 연하미가 느껴지는 노래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지난 4월 9일 발매된 ‘플레이 위드 미’는 한림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고등학생 신인가수 박태훈과 댄스 크루 깐병이 컬래버한 노래다. 깐병은 엑소 ‘첫 눈’ 챌린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플레이 위드 미’ 역시 가사에 충실한 동작과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온라인 소셜 플랫폼에서 ‘플레이 위드 미’ 음원을 사용한 게시물이 50만 개가 넘었고, 각 게시물 누적 조회수는 2억 회를 돌파했다. 특히 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티파이 인도네시아 바이럴50 1위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다수의 아시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박태훈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요새 ‘플레이 위드 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식당이나 매장에서 제 노래가 들릴때면 너무 신기하다. 특히 사람 많은 핫플레이스로 외출하는 날에는 가끔 알아봐 주시는 분도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플레이 위드 미’는 박태훈에게도 도전이었다. 평소 댄스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됐다.“깐병 리더 황세훈 형과 이런 저런수다를 떨다가 ‘같이 앨범 한 번 내볼까?’라고 장난스레 던진 말로 시작해서 ‘플레이 위드 미’ 앨범까지 내게 됐어요.” 박태훈은 지난해 11월 18일 싱글앨범 ‘OXO’로 데뷔한 신인이지만, 유튜브에서는 데뷔전부터 이미 유명세를 떨쳤다. 그가 기타를 치면서 다양한 K팝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은 좋은 반응을 얻었고, 14일 기준 구독자 12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박태훈이지만,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이번 ‘플레이 위드 미’로 음악 방송도 나가게 되고 해외차트 1위도 하니까 ‘아들이 정말 가수가 되었구나’하고 체감된다고 하시더라”면서 “이제야 드디어 부모님께 인정받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가 생긴다는 건 가수에게 큰 행운이다. 박태훈은 “‘플레이 위드 미’와 같이 밝은 장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올라운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제 곧 가수로 데뷔한 지 1주년인데요. 1주년을 기념할 이벤트보다는 올해 그리고 내년에 발매할 앨범들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여러 콘텐츠를 진행 중이지만 팬분들은 제가 음악 하는 모습을 가장 좋아해 주시거든요. 아, 고3이라 틈틈이 입시도 준비 중이에요. 학생으로서도 가수로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4 11:30
연예일반

[후IS] 위아더나잇 “‘티라미수 케익’, 이렇게 빵 터질 줄 몰랐어요”

‘티라미수 케익~ ♪ 티라미수 케익~♫ ’최근 SNS는 때아닌 ‘티라미수 케익’ 중독에 빠졌다. 귀를 간지럽히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 중독이 될 수밖에 없는 ‘티라미수 케익’ 원곡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0CM, 김성철, 위아더나잇. ‘티라미수 케익’을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3명의 가창자가 나온다. 이 중 원곡자는 위아더나잇. 세 사람이 부르는 ‘티라미수 케익’은 모두 다른 맛을 자랑한다. 10CM가 부드러운 ‘티라미수 케익’, 김성철이 담백한 ‘티라미수 케익’이라면 위아더나잇은 진한 ‘티라미수 케익’ 같다. 누리꾼들은 “원곡자가 부른 ‘티라미수 케익’은 뭔가 무직한 맛이 있다”고 평했다. 위아더나잇은 2013년 3월에 데뷔한 인디 록 밴드다. 멤버는 함병선(보컬), 정원중(기타), 황성수(베이스), 김보람(드럼)으로 구성돼 있다. ‘티라미수 케익’은 무려 2015년 10월에 발매한 노래다. 위아더나잇은 “당시에 이전 앨범과 다른 느낌의 음악을 발표해 보자고 생각한 후 처음 발매한 싱글 앨범”이라면서 “1집 앨범은 록적이고 질주하는 분위기의 곡들을 담아냈더라면 ‘티라미수 케익’을 시작으로 편안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티라미수 케익’은 발매된 지 10년 가까이 된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촌스러운 느낌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신선하다. 위아더나잇은 ‘티라미수 케익’의 매력으로 ‘후렴구의 반복되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꼽으면서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곡이라는 게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했다. ‘티라미수 케익’은 아이브 레이, 츄, QWER, 미미미누 등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 챌린지는 ‘헌터X헌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곤에서 시작됐다. 곤이 짧은 팔다리로 요염한 춤을 선보이는 영상은 동작이 노래와 찰떡같이 맞아떨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위아더나잇 역시 “인플루언서나 K팝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동참하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이 챌린지에 등장한 춤은 중국에서 2014년 발매된 젓가락 형제의 ‘리틀 애플’(Little Apple)이라는 노래의 안무에서 시작됐다. 이 춤은 3D모델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MMD에서 ‘Gon Dancing’이라고 불리며 곤이 다양한 노래에 맞춰 추도록 만드는 게 크게 유행했다. 한국에서는 틱톡의 한 유저가 ‘티라미수 케익’에 ‘Gon Dancing’을 입히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위아더나잇은 ‘티라미수 케익’을 통해 MZ세대에 인지도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비록 위아더나잇은 ‘티라미수 케익’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감성 노래 맛집이다. ‘그대야 안녕’, ‘있잖아’, ‘깊은 우리 젊은 날’ 등은 위아더나잇의 묵직한 감정이 담겨있는 대표곡들이다. 위아더나잇은 “저희의 밴드명은 ‘우리는 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밤’이라는 시간대가 누군가에는 열광적일 수 있고, 누군가에는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는 고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밤이 주는 양면적이고 입체적인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시절 뮤지션을 꿈꾸는 서로가 만나 스쿨밴드로 시작했고, 연습을 하다가 자작곡을 만들었죠. 인디밴드가 되고 싶어 홍대로 나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러머 김보람과 함께 2015년 위아더나잇을 결성했어요. 지금 열심히 신곡 작업 중이니 위아더나잇의 새로운 곡도 기대해 주세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4 06:05
연예일반

“그럼 제가 선배 마음에~”… ‘마라탕후루’ 열풍 일으킨 초등학교 3학년 [후IS]

불과 몇 년 전 대학교 신입생 때만 해도 친해지고 싶은 선배한테 “밥 사주세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게 국룰이었다. 그런데 최근 “선배 마라탕이랑 탕후루 사주세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열세 살 초등학생 서이브가 부른 ‘마라탕후루’ 때문이다.서이브는 지난 4월 17일 첫 EP 앨범인 ‘마라탕후루’를 발매했다. 쇼츠 좀 본다는 MZ세대라면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모를 수 없을 정도다. ‘그럼 제가 선배 마음에 탕탕 후루후루’라는 가사에 맞춰 총을 쏘는 안무는 삽시간에 화제가 됐다. 가사부터 안무 모두 단순하지만 중독성 하나만큼은 최고다. 신흥 수능 금지곡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마라탕후루’는 발매 한 달 만에 틱톡 뮤직 1위,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찍었다. 수많은 유명 크리에이터, 연예인들도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참여했다. 특히 유튜버 겸 웹툰작가 침착맨이 이상한 위치에 손을 올리고 춘 ‘마라탕후루’ 챌린지 영상은 외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가수 비비가 부른 ‘밤양갱’ 때부터 고통받고 있는 배우 황정민 목소리로 만든 ‘마라탕후루’ 역시 유튜브에서 조회수 230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가수가 2012년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이브는 키즈 크리에이터로 통통 튀는 매력과 아이돌 못지않은 춤 실력으로 인스타그램에서 10만 7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약 2년 전부터 화장품, 음료수 CF 모델 및 유명 캐릭터 앰배서더로 활약해 왔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아역연예대상 예능 신인상도 받았다. 서이브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마라탕과 탕후루 인기가 신드롬급으로 높아지면서 ‘킹받는’ 노래가 만들고 싶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마라탕후루’다. 특히 서이브가 방송인 이파니와 뮤지컬 배우 서성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부모님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반응이다. 서이브는 현재 후속곡 활동을 준비 중이다. 신곡 발매와 동시에 SNS를 ‘마라탕후루’ 열풍으로 이끈 서이브. ‘마라탕후루’를 뛰어넘을 중독성 강한 노래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1 06:05
연예일반

[후IS]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박소이, 진정한 YG의 보석

작지만 포스가 느껴진다. 열 마디 대사보다 한 번의 눈빛으로 더 큰 울림을 준다.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아역 배우 박소이가 그 주인공다.박소이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현대인의 병을 앓고 초능력을 잃어버린 복귀주(장기용)의 딸 복이나 역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복귀주가 수상한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극중 복귀주 가족은 모두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복이나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거짓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기에 복이나 캐릭터는 그 자체로 극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복이나는 복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복귀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도다해의 정체를 집안 사람들 중 유일하게 미리 알게 되며, 이에 도다해를 예기치 않게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주인공들에 비해 등장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현저히 적지만 캐릭터가 가진 힘이 압도적이다. 박소이가 돋보이는 건 단순히 캐릭터가 강하기 때문은 아니다. 박소이는 복이나가 가진 감정을 뛰어난 내면 연기로 소화하며 현실감있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복이나는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감정표현이 서툰 아빠와 살면서 혼자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처를 가졌다. 동시에 중학교 댄스 동아리를 통해 알게된 친구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사춘기 소녀이기도 하다. 박소이는 이런 복잡한 배경을 가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표현했다.박소이는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복이나는 사춘기가 온 중학생인데 저는 지금 초등학교 6학년으로 아직은 그 시기를 겪어보지 않았다”며 “사춘기를 겪는 이나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시간을 많이 썼다. 또 외적인 부분도 그렇게 보이기 위해 평소보다 목소리를 낮고 차분하게 내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2012년생인 박소이는 2018년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작은 아씨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악귀’, 영화 ‘담보’, ‘정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배우 하지원, 강수연, 박민영, 김고은, 신혜선 등 수많은 톱스타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특히 신혜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전생의 모든 기억을 갖고 19회차 인생을 사는 반지음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소이는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아역배우다. 본인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보다는 맡은 배역으로 기억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나이지만 가지고 있는 에너지도 어마어마하며 이 에너지를 순식간에 폭발시킬 수 있는 내공을 가졌다. 기술적으로 훈련된 것이 아닌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1 06:00
연예일반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 속 화제의 인물… 엠마, 누구길래 [후IS]

“엠마가 데뷔한다고?”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이 정식 데뷔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1’에 출연했던 댄서 엠마가 멤버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배드빌런은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설립 3년 만에 제작하는 7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소속사는 지난달 4일부터 실루엣 스포일러 영상을 시작으로 ‘허리케인’ 퍼포먼스 비디오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7명 멤버 중 유독 유연한 상체를 자랑하는 멤버가 바로 엠마다. 엠마는 지난 2021년 8월 방송된 ‘스우파’ 시즌1 크루 윈트의 멤버로 출연했다. 그의 주특기는 유연한 몸. 계급 미션 메인 댄서 선발전에서 비욘세 ‘런 더 월드’ 안무를 맛깔나게 소화해 ‘연체동물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파급력도 대단했다. 엠마가 춘 ‘런 더 월드’ 영상은 조회수 150만 회를 넘어섰고, 좋아요 수는 2만 개다. 배드빌런 티저 영상 속 엠마 특유의 춤선뿐 아니라 자연스운 표정 연기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그가 백업 댄서로 쌓아온 경험들이 밑거름이 됐다. 엠마는 2020년부터 씨엘, 태민, 현아, 키, 강다니엘 등 유명 아티스트 백업 댄서로 활동해 왔다. ‘스우파1’ 출연 이후에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례적인 일도 일어났다. Mnet은 지난 2021년 9월 현아&던 ‘핑퐁’ 무대에서 엠마를 포함한 백업댄서들 직캠을 공개했다. 그 중 엠마 직캠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100만뷰를 넘어서며 현아&던 직캠보다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화력은 배드빌런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엠마 개인의 스타성 외에도 배드빌런 그룹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소속사에 따르면 배드빌런은 기존의 힙합, 걸크러시보다 더 강력한 힙합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Y2K·청량함·이지리스닝이 대세 공식으로 자리 잡은 현재, 배드빌런은 당당히 ‘힙합’을 주 무기로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 공개된 ‘+82’ 퍼포먼스 비디오는 힙합 그 자체였다. 귀를 때려 박는 총 소리가 들린 후 7명 멤버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말보다 행동’, ‘걔네 이미 졌어’, ‘덤비다가 다쳐’, ‘겁쟁이 녀석들’ 가사에서 신인답지 않은 당찬 자신감도 엿보인다. 아직 정식 데뷔 전이지만, 배드빌런 스포일러 영상은 모두 조회수 15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마케팅 전략도 한 몫을 했다. 첫 번째 스포일러 영상에서 배드빌런 멤버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누리꾼들은 마스크 속 멤버들의 눈과 춤선만 보고 추리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밝혀진 멤버가 엠마였다. 소속사는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배드빌런이 하나의 그룹으로 보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며 “30초 남짓의 영상에서 개개인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보다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두고자 했고, 그 결과 배드빌런의 색깔이 더 잘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화된 퍼포먼스만큼이나 탄탄한 보컬 실력 역시 배드빌런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안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상반기 정식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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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IS] ‘더 글로리’→’눈물의 여왕’, 흥행작엔 박성훈이 있네

배우 박성훈의 활약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빌런 전재준 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선산’, ‘눈물의 여왕’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박성훈은 지난 9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윤은성 역으로 출연 중이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인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결혼 생활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박성훈은 김지원의 옛 동료이자 재벌들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로, 어느 날 갑자기 홍해인과 백현우 사이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윤은성은 홍해인에게는 다정하지만 백현우 앞에서는 점차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내려 한다.‘눈물의 여왕’에서 박성훈은 등장만으로 코맨틱 코미디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단숨에 지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은성은 홍해인이 퀸즈 백화점에 입점시키려고 노력 중인 브랜드 헤르키나 회장의 오른팔로, 재벌3세인 홍해인에게도 ‘갑’의 위치다. 백현우는 헤르키나 입점을 빌미로 홍해인에게 접근하는 윤은성을 본능적으로 경계한다. 박성훈은 윤은성이 내면에 숨기고 있는 악함을 순간적으로 변하는 서늘한 눈빛으로 표현해 섬뜩함을 자아낸다. 최근 방영된 ‘눈물의 여왕’ 4회에서는 윤은성이 애초 퀸즈 그룹을 무너뜨리려는 속셈으로 홍해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향후 전개에서 박성훈의 악역 연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연기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처럼 악역 캐릭터를 얘기할 때 계속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성훈은 전재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내거나 뒷머리에 헤어 피스를 붙이는 등 캐릭터 분석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박성훈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에 특별출연, 김현주의 철부지 남편 역으로 1회에만 잠깐 등장하는데도 극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을 얻었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같은 악역이라도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연기와 ‘눈물의 여왕’의 악역은 결이 다르다. 전재준이 극악무도함을 보여줬다면, 윤은성은 악역이긴 하지만 로코 장르 안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내면에 숨겨진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박성훈은 김수현, 김지원과도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주면서 윤은성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악역으로 유명해졌지만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이미지를 지우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더 글로리’ 이후 ENA드라마 ‘남남’에서는 정의감 넘치고 귀여운 매력의 파출소장 은재원을, ENA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는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으로 분했다. 같은 경찰공무원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캐릭터를 다채롭게 연기하며 선역도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남남’과 ‘유괴의 날’은 각각 최고 시청률 5.5%, 5.2%를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2,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악역이 훨씬 강렬하고 화제성도 높은 터라, 박성훈에게 빌런 이미지는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눈물의 여왕’이 4회 만에 시청률 13.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박성훈의 악역 연기에 대한 화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박성훈은 각각의 악역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왔기에, 배우로서 그의 앞날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듯 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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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IS] 노재원, 올해 당신이 기억하게 될 석자

배우 노재원의 이름을 앞으로 잊을 수 없을지 모른다. 영화 ‘세기말의 사랑’에 이어 ‘살인자ㅇ난감’을 지나 ‘오징어 게임’까지. 노재원은 확실히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점에 섰다.노재원은 2020년 단편영화 ‘드라이빙 스쿨’로 데뷔했다. 2021년 서울독립영화제 배우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1등을 하며 본격적으로 영화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아마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를 봤다면 노재원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노재원은 ‘D.P.’에서 정석용이 연기한 오민우 측의 수사관 최현도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해인이 여러 명의 수사관들과 대치하는 기차신을 되돌려 보면 노재원의 얼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올해 노재원은 영화 ‘세기말의 사랑’으로 한층 커리어를 점핑시켰다. ‘세기말의 사랑’은 1999년 12월 31일,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영미(이유영)가 남몰래 짝사랑하던 도영(노재원)을 향해 인생 최대의 용기를 발휘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서 노재원이 연기한 도영 캐릭터가 참 재미있다. 도영은 사실 아내가 있으면서도 영미의 마음을 이용하고 있었다. 아내를 사랑하는 도영은 그를 위해 빚을 대신 떠안고, 이를 갚기 위해 회삿돈을 조금씩 빼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도영을 사랑하는 영미는 부족한 부분을 자신의 돈으로 메꾸며 이를 함구한다. 착한 얼굴로 하는 못된 짓. 하지만 또 그 못된 짓을 한겹 벗기면 아내를 향한 순애가 있는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노재원은 섬세하게 그려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 있는 얼굴이 도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도왔다.노재원은 “사실 도영이라는 인물을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도영은 나보다 더 깊은 인물인 것 같았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연기할까 두려웠다”면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엄마에게 도영이란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그 과정에서 답을 얻었다. 엄마와 대화 이후 마음이 명쾌해졌고 나 역시 도영과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덕에 현장에서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세기말의 사랑’이 공개된 지 보름여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에서도 노재원은 겉과 속이 다른 복잡한 인물을 연기했다. 어수룩한 생김새에 순진해 보이는 말투. 하지만 그 안에 어떻게든 여자와 한 번 해보려는 검은 속내를 숨긴 인물이었다. ‘살인자ㅇ난감’을 통해 노재원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시즌1이 얼마나 글로벌한 성공을 거뒀는지, 그리고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얼마나 거대한 스타가 됐는지를 감안하면 노재원의 배우로서 큰 성장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노재원은 “소속사에 들어간 지 2년이 됐고, 그 기간 동안 정신없이 오디션을 보고 연기하며 큰 변화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새로운 도약점’이라는 말을 종종 해주다 보니 스스로도 욕심이 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나와 함께 일하는 소속사 동료들과 작품, 내 주변이 익숙해지는 건 아닌지, 당연시되는 건 아닌지 계속 되돌아본다. 연기를 하는 나 자신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고민이 많고 어려워하며 느리게 해내고 있지만 그게 좋고, 앞으로도 언제나 어느 때나 즐겁게 연기하며 지내고 싶다”고 했다. ‘살인자ㅇ난감’을 지나 ‘오징어 게임’ 시즌2란 대작을 앞둔 그는 “극단적이고 용기 있게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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