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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뒷돈 거래?…KFA, 드디어 입 열었다 “책임 통감·수량 부족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에 관해 해명했다.한국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한 스포츠 매체는 14일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 직원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앞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과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침묵을 이어오던 KFA는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이 나온 지 나흘 만에 해명했다. KFA는 “당시 요르단과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과정에 대해 이의제기가 있어 조사가 있었다”며 4강전에 원정 유니폼을 입은 이유부터 전했다.KFA는 “해당 경기(요르단전)에서 한국팀은 AFC(아시아축구연맹) 경기 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 이런 경우 국제경기에서 우리 팀이 반드시 홈 유니폼을 입고자 하고 상대 팀 유니폼 색깔을 고려할 때 상충 이슈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 팀 관계자와 갖는 공식 미팅에서 홈 유니폼을 입겠다고 주장하고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경기 전날 있었던 AFC 주재 회의에서 담당 팀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추가 조사한 결과 팀 내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했다.이어 “현재 해당 팀장의 인사 문제에 대한 전체 조사가 일단락되지는 않았으나 준결승전 원정 유니폼 착용의 건에 대해서는 해당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업무 관례를 볼 때 가능하다면 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KFA는 바람 잘 날 없다. ‘탁구 게이트’에 직원이 껴 있다는 의혹부터 시작해 카드놀이,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까지 나왔다. KFA는 “최근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여러 의혹을 낳은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무자들이 대표팀 지원 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표팀 운영 매뉴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대한축구협회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이러한 일련의 의혹과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김희웅 기자 2024.03.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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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떠나는 선수들 ①] 그라운드 아닌 연구소에서 '스피드업'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이의리 등 젊은 주축 투수 5명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KIA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0년 이곳에 투수와 코치를 파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시설 견학에 나섰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훈련법을 익히기도 했다. 겨울에 그라운드나 실내 훈련장에서 땀 흘리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연구소'로 단기 유학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 대유행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 전문가였던 카일 바디가 2012년 설립한 야구 선수 육성 아카데미다. 바디는 197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운동생리학 박사 마이크 마셜이 주장한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피칭 이론에 심취했고, 작은 힘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바디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마샬, 배리 지토 등 수많은 빅리거 투수들의 트레이너였던 현 '예거 스포츠(팔 컨디셔닝·멘털 트레이닝 전문 센터)' 대표 앨런 예거, 그리고 전직 야구 선수이자 신체 운동학(kinesiology) 박사, 야구 이론서 타격에 관한 과학적 접근(The Scientific Approach to Hitting) 저자인 쿱 디렌 하와이 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한 것이다.이들은 145~150g인 야구공보다 더 무겁거나 가벼운 공을 던지며 신체 가동성을 확장하면, 구속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적절한 투구 메커니즘과 충분한 회복이 이뤄진다면, 공을 더 많이 던질수록 팔이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은 타고 나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한 생체역학 데이터를 투구에 접목하는 투구 개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켄리 젠슨 등 성적이나 기량이 떨어진 MLB 정상급 투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증가에 집중했던 초기와 달리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선수의 신체 특성과 근육 활용을 분석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타자 고객도 많아졌다. 현재 MLB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도 피로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다.특히 이 시설이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플라이오 케어 볼(plyo care ball)'은 선수·지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무게가 다른 공(Weighted Ball, 100~1500g)을 활용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근력 관리, 신체 혈류 공급까지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선수들과 함께 드라이브라인에서 연수를 받은 이동걸 KIA 코치는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자세가 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생긴다"라고 했다. 만점자 수강생 배출한 '야구 학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 선수 시절이었던 1992년, 전지훈련지였던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한 연구소에서 바이오메카닉 데이터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근육을 쓰는 법을 측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무려 32년 전이다. 생체역학 데이터를 운동에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드라이브라인도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설이 국내 야구단과 선수들이 시선을 바다 건너에 있는 아카데미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한화 단장을 역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신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을 면밀히 보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이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결국 투수들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건 빠른 구속이다. 예전에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배워와서 구속이 7㎞/h 정도 오른 동료가 있었다. 효과를 옆에서 확인한 다른 선수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몇 MLB 구단은 소속 선수의 드라이브라인행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플라이오 케어 볼 훈련법이 구속 상승에 포커스를 맞춘 뒤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아카데미를 찾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구단 1군 투수코치는 2020년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드라이브라인 모션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팔 각도를 찾아 스위퍼를 장착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드라이브라인도 수많은 학원 중 하나다. 수강생 중 만점자가 나와서 소문이 나고, 그 효과가 더 부각된 케이스 같다. 이전에 비해 세부적인 매뉴얼을 갖춘 것 같지만, 큰 틀에선 새로운 게 없다"라고 했다.지난해 MLB와 KBO리그 모두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자 꺾이는 각이 더 큰 변화구를 구사하려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향상뿐 아니라 더 큰 무브먼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더 나은 공을 던지려는 선수들의 욕구가 그라운드를 뛰어넘어 연구소로 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1:4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바나나와 야구공의 공통점

싱거운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난센스 퀴즈입니다.“바나나와 야구공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밟으면 미끄러진다’ 입니다. 바나나는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은 잼버리 대회 해프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당시 화장실 청소 이슈부터 온갖 말썽이 벌어지자, 국무총리가 도시락 메뉴에서 바나나를 빼라는 지시까지 했죠. 혹시 먹다 버린 바나나 껍질을 밟은 참가자들이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며 그리했다고 알려졌는데, 운영과 관리에 대한 이슈가 쏟아졌기에 코미디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당시 바나나 소동에 대한 뉴스를 당시 보며 저는 야구장에 흩어진 야구공을 생각했습니다. 저도 구단에 있을 때 공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검색하면 봄 캠프나 마무리 훈련 때 공 밟아 다친 선수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곧 있으면 프로야구 팀들이 전지훈련을 시작합니다. 사소하지만 야구공 정리가 시즌 준비에 왜 중요한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수비코치가 날려 보내는 펑고, 타자들이 여러 방법으로 쳐내는 타구에 이르기까지 캠프에는 야구공이 넘쳐납니다. 바닥을 뒹군 선수들 유니폼에서 흙먼지가 풀풀 날리고, 선수들 옆에는 엄청난 훈련량을 보여주듯 굴러다니는 공이 쌓여 갑니다.잠시 주어지는 짧은 휴식 시간. 세상이 멈춘 듯 선수도, 야구공도 정지합니다. 만약 야구팬인 여러분이 전지훈련에 초대받아 이 장면을 바라볼 때 어떤 기분일까요. 매우 낭만적일 겁니다. 보통 캠프지는 비교적 따스하고 온화합니다. 좋은 날씨와 풍광 속에 새로운 시즌의 목표를 향해 담금질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감동스럽기도 합니다.저도 그랬습니다. 초보 프런트 시절,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처음 갔을 때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한 장면 같은 그 순간뿐이었습니다. 흩어진 야구공과 그라운드는 지뢰밭이라는 걸 배우게 됐습니다. 훈련하는 선수 주위에 공이 흩어져 있지 않도록 정리하고 치우는 것이 캠프 기간 프런트의 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무였습니다. 당시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님이 엄격하게 훈련장을 관리하는 걸 가르쳐 주셨습니다. “선수가 한 시즌 치르려 저렇게 땀 흘리고 노력하는데 공을 밟아 발목을 다친다면 얼마나 허망한가. 선수가 부상 당한다면 팀도 큰 손해다. 프런트 직원들도 각자 업무가 있겠지만 훈련 때는 그라운드 공이 쌓이지 않게 잘 치워달라”고 당부하신 게 떠오릅니다. 공을 밟아서 다치면 시즌의 절반 이상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김경문 감독님은 그라운드 상태도 꼼꼼히 따졌습니다. 선수들 스파이크에 패인 내야 그라운드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고르고 다지고 물을 뿌려 정비했습니다. 당초 계약보다 더 많은 정비 업무를 요구한 것인데, 감독님이 현지의 구장 관리인들에게 따로 수고비와 선물을 챙겨 주셨기에 여러 번 부탁해도 별문제 없었습니다. 훈련장 관리는 도시락의 바나나까지 높으신 분이 챙긴다며 호들갑 떨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구단 프런트가 준비하고 챙길 업무 매뉴얼이자 노하우로 정리됐습니다. 공 치우는 게 별거 아닌 듯싶지만, 선수가 온전히 훈련에 집중하게 구단의 모두가 나와 돕는다는 진심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물론 팀마다 캠프 때 훈련을 지원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어떤 환경인지 팀들이 서로 비교합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주의 깊게 한번 보세요. 어느 팀 캠프 그라운드 정비가 잘 돼 있는지 말입니다. 어쩌면 시즌을 예측하는 척도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어느 팀에서 감독님이 전훈 야구장의 그라운드 이슈를 제기하셨다고 합니다.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지적받는 건 프런트로선 부끄러운 일입니다. 구단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최근 미국에서 알래스카 항공 비행기의 비상 출입구가 운항 중 뜯겨 나갔습니다. 비상문의 좌우 위아래를 결속하는 볼트 4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는 미 당국의 중간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사소하고 작은 부품이 큰 사고를 불러온 것이죠. 제작사 보잉은 “품질관리의 위기”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흩어진 야구공도, 그라운드의 패인 구멍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1.15 07:30
스포츠일반

팀 코리아, 만리장성 중국의 홈 텃세를 넘어서라[항저우 2022]

'팀 코리아'에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 주의보가 내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개최하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앞세워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서 있다. 1982년 제9회 인도 뉴델리 대회부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0회 연속 종합 1위(금메달 수 기준)를 차지했다.자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종합 1위를 수성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2010년 중국 광저우 AG에선 역대 최다 금메달(199개)과 메달(416개)을 획득한 바 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편파 판정으로 눈물을 쏟은 한국은 '중국의 홈 텃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불과 1년 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그동안 (편파 판정 대응) 매뉴얼이 있었는데 바뀐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을 세분화해서 배포했다. 최소한 우리가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자에게 사전 교육도 충분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윤 AG 선수단장은 "새로운 아시안게임 룰과 규정 등을 하나하나 챙기고 억울한 실격이나 패배가 없도록 함께 연구하겠다"고 밝혔다.선수들은 '실력'으로 중국의 홈 텃세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AG 역대 개인 최다 금메달(현재 4개) 획득을 정조준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은 "펜싱은 종목 특성상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0년 이후 중국에서 다시 열린다. 아무래도 중국의 텃세가 굉장히 심할 것이다. 후배들한테 훈련을 통해 더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펜싱 에페 송세라도 "단체전의 경우 아무래도 개최국인 중국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가장 좋은 건 깔끔하게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 대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가능한 한 깔끔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남자 탁구 임종훈은 "중국이 워낙 강한 종목이다. 중국 내 인기도 많고, 홈 관중도 많이 와서 텃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 개최한 여러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했고, 훈련 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그는 "중국의 텃세가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실력으로 건드리지 못하게끔 확실한 대한민국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바둑은 개최국 중국 내 인기를 반영해 13년 만에 AG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바둑은 외부적인 요인이 개입될 여지가 많지 않은 종목이다. 이번 항저우 AG 바둑 종목은 대회 규칙은 '중국 룰'로 진행된다. 바둑 대표팀은 평소 한국기원에서 사용하는 바둑돌과 시계가 아닌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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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염경엽 감독 "이재원 훈련 매뉴얼 정립...안 맞아도 안 흔들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24)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지난 6일 1군에 콜업됐다. 지난 시즌(2022) 홈런 13개를 치며 거포 기대주로 주목받은 그는 상무 입대를 계획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이를 만류, 다시 KBO리그 무대를 누빈다.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지만, 재활 치료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이재원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교체 투입, 두 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없이 삼진 1개를 당했다. 사령탑은 만족한다 “감이 나쁜 편은 아닌 것 같다. 1군 투수들의 공에는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염 감독은 “이런 모습이 한 달씩 유지되는 건 쉽지 않은 것”이라면서 “훈련 매뉴얼을 확실히 정하고 훈련 루틴과 방법도 정립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졌다고 본다. 훈련 루틴이 생기면서, 자신의 방식에 확신이 생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염경엽 감독은 9일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계속 이재원을 대타로 내보낼 생각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부터 선발로 쓴다. 이재원은 안 좋은 공에 배트를 내는 승부가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천(퓨처스팀 전용훈련장)에서 하루에 공 700개 이상 보며 ‘눈 야구’를 실현했다.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적립했고, 선구안도 나아졌다고 자부한다. 8일 기준으로 리그 홈런 1위는 7개를 기록한 LG 주전 포수 박동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합류해 하위 타순에 포진하면 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16:51
프로농구

[IS 포커스] '외국인 전원 교체' 승부수 던진 은희석, 삼성 후반기 반등 이끌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2022~23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전원 교체했다. 다랄 윌리스(26·2m1㎝)와 앤서니 모스(29·2m2㎝)를 데려왔다. 최근 8연패에 빠진 최하위(10승 21패) 삼성은 새 외국인 선수로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삼성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 등 등록 절차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올 시즌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 이매뉴얼 테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둘이 부진하자 결국 전원 교체를 결정했다. 특히 데릭슨의 부상 이탈 후 순위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데릭슨은 17경기만 뛰며 평균 13.8점을 기록한 뒤 짐을 쌌다. 지난해 12월 2일 DB와 원정 경기(62-65 패)가 마지막 출전이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남은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맡았던 테리는 데릭슨의 공백까지 메워야 해 부담감이 컸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테리는 훈련과 경기에서 집중하지 못한다. 멘털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데릭슨의 임시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조나단 알렛지와는 계약 만료로 이별했다.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던 알렛지는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삼성은 외국인 교체로 1라운드의 좋은 모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삼성은 1라운드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6승 4패를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윌리스는 스피드와 기술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한 득점으로 공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모스는 파워가 좋은 빅맨이다. 골 밑을 책임져줄 자원”이라고 설명했다.은희석 감독은 이정현과 김시래를 활용한 공격 패턴을 주로 사용한다. 국내 정상급 앞선 듀오인 이정현과 김시래에게서 파생하는 투맨 게임은 삼성이 자랑하는 가장 큰 무기다. 윌리스와 모스가 골 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이정현과 김시래의 패턴 플레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새 외국인 선수를 활용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은 감독이 후반기에 안고 있는 과제다.은희석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선수단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단에 변화가 없으면 팀 반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팀 득점(73.4점) 어시스트(15.2개) 스틸(5.5개) 모두 최하위다. 여기에 리바운드(33.8개) 8위 등 공격 지표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 삼성 공격에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이다.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한 시즌 결과가 달라진다. 수원 KT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뒤 5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삼성은 필리핀 아시아쿼터 영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영입 준비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8 06:27
프로농구

[IS 패장] ‘6연패’ 은희석 감독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미안하다.”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46) 감독의 경기 후 소감이다.삼성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68-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정규리그 10승 19패가 된 삼성은 9위 원주 DB(11승 18패)에 한 경기 차 뒤진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이원석이 16점, 이정현이 13점, 조나단 알렛지가 11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먼저 미안하다. 팀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나를 믿어라’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말로 신뢰를 줬다. 거짓말쟁이가 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어찌 됐든 (앞으로도) 변화를 통해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삼성은 턴오버 15개를 기록했다. 중요한 시점마다 턴오버로 공격의 흐름이 계속 뺏겼다. 은희석 감독은 “멘털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할 거 같다. 우리 팀의 현재 상황에서 고질적으로 속공할 때 허탈하게 하는 턴오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재정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은희석 감독은 외국인 전원 교체를 시사했다. 은 감독은 “알렛지 같은 경우는 앞으로 2경기를 치르면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다. 복수의 국내 팀에서 오퍼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선수가 얼마나 집중할 수 있겠느냐. 이매뉴얼 테리는 훈련과 경기에서 모두 산만하다. 테리까지 (교체) 고려를 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반면 2연패를 끊어내고 단독 2위가 된 조상현(47) LG 감독은 “삼성도 연패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원정 경기를 치러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한테 수비와 트랜지션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지시한 대로 잘 따라줬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맙게 생각하는 게 많은데 반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지 슛과 자유투 등 부분에서 반성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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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광주첨단에 장애인 직업훈련센터 개관

CGV가 극장 공간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기회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 20일 CGV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CGV광주첨단에 장애인 직업훈련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고객 접점에 있는 극장에 장애인 직업훈련센터를 선보임으로써 장애인을 위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에서는 CGV의 카페, 매점, 플로어를 활용해 바리스타 교육, 고객 응대 훈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CGV광주첨단의 2층에 위치한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 카페에서는 시청각 교육 및 음료 제조 등의 바리스타 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5층에 위치한 매점에서는 팝콘, 탄산음료를 제공하는 훈련과 함께 주문 및 결제 등의 고객 응대 훈련도 진행된다. 3층의 상영관 입구에서는 티켓 확인 및 상영관 안내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프로그램 진행시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담당자가 동행해 전문적인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업한다.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실습 훈련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CGV광주첨단의 카페와 극장 공간을 활용해 현장감 있는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CGV는 직업훈련센터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직업 훈련 교육안 및 매뉴얼을 갖춰 체계적인 직업 훈련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극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지역에서 직업훈련센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각 시·도 교육청 및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CGV 이후민 영업마케팅담당은 “장애인의 권리 보장 및 사회 참여 기회를 증대할 수 있도록 실제 운영했던 극장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교육청과 협력해 기획했다”며 “다양한 직업 훈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감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니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에서 제공하는 알찬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더욱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경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장애인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혜택을 나누는 ‘객석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서비스가 제공되는 ‘가치봄’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중증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2018년 CGV광주첨단에 '아이 갓 에브리씽' 카페 1호점을, 2019년 CGV연수역에 2호점을 열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0 09:01
야구

김광현·양현종·슈퍼루키·이적생, 야구판에 봄날 다시 오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에 귀환했다. 2022년 KBO리그에선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김광현은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2년간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계약 만료에 따라 새 소속팀을 찾던 중, MLB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됐다. 거취를 고심하던 김광현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SSG 컴백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한국 야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4위)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 KBO 이사회는 매뉴얼을 어기며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여론 악화로 KBO리그는 휘청였다. 인기 바로미터인 TV 시청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계권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2016~2018년 3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로 관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 영향 탓에 야구 열기가 확연하게 식었다. 팬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새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슈퍼스타는 리그의 최고 흥행 요소다. 김광현의 복귀로 2022 KBO리그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앞서 양현종도 4년 최대 103억원의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1년 만에 돌아왔다. 개인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KIA의 성적과 인기를 모두 이끌 수 있다.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의 존재감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9년까지 MLB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화려한 쇼맨십도 갖췄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까지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빅리거 출신의 맞대결은 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순위 싸움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김광현과 추신수까지 영입한 SSG는 "외국인 선수가 5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IA는 나성범을 4년 총 1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양현종까지 가세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등 대형 FA 이적생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뛰어난 신인들도 리그 흥행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슈퍼루키'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투수)는 각각 계약금 4억원과 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문동주는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류현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윤태현 등 올해 고교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들이 전지훈련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KBO는 출범 30년째를 맞은 2012년 처음으로 700만 관중(715만 6157명)을 돌파했다. 당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슈퍼스타가 한꺼번에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들의 등장 속에 KBO리그는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는 악재가 많았지만, 2022년에는 빅리거의 복귀와 슈퍼루키의 탄생으로 인기 동력을 얻게 됐다. 오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인 KBO는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관중 100%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10 06:30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리그 종료 일주일 연기··· 추가 연기 때는 PO 방식 변경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프로농구가 예정보다 일주일 늦게 정규리그를 마치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7기 제5차 이사회를 열어 2021~22시즌 정규리그를 기존 3월 29일에서 1주일 연기해 4월 5일 종료하기로 했다. 프로농구는 21일까지 누적 91명(선수 73명·코치진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이 지속해서 이어지는데도 리그가 진행되다가 확진자가 급증했다. 결국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를 16일로 앞당겨 리그를 중단했다. 경기는 다음 달 2일 재개 예정이다. 이미 커진 코로나19 확진 여파는 대표팀으로도 퍼졌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8일 소집해 22일 출국하려던 남자농구대표팀마저 결국 확진 파문에 출국 당일, 출전을 포기했다. KBL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연기된 정규리그 일정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KBL은 정규리그를 마치고 이어질 플레이오프(PO)는 종전처럼 6강 및 4강 PO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 7전 4승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정규경기 일정이 추가로 연기될 경우 대회 방식은 달라진다. 연기가 2주 이상이면 6강과 4강 PO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 5전 3승제로 축소할 예정이다. 미뤄지는 기간이 4주 이상이면 KBL 이사회가 일정을 재논의한다. 확진자와 검사를 받는 선수가 잇따라 나오는데도 경기를 강행하며 도마 위에 올랐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보완됐다. 경기 연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원이 생겨 등록 선수 기준 12명 미만이거나 감독·코치진이 모두 빠졌을 때 적용하며, 필요하면 현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신속 항원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필요에 따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경우 최종 결과 확인 전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KBL은 다음 달 2일 일정 재개를 앞두고 하루 전까지 신속 항원 검사(자가진단 키트 포함) 또는 PCR 검사 결과를 각 구단이 제출하도록 했다.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관중 입장 정상화 전까지는 구단 자율로 선수단 합숙을 허용하는 방안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한편 2군 리그는 D리그는 잔여 일정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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