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숫가루 힘으로 '뒷심', 이예원 "단독 다승왕, 이번엔 안 놓친다" [IS 스타]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견인한 역전 우승. 이예원(22·메디힐)의 '뒷심'엔 미숫가루의 힘이 있었다. 지난겨울 체중 증량과 체력 훈련에 매진한 결과가 시즌 첫 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예원은 지난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일한 이글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왔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18번 홀에서 이예원이 8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홍정민(23·CJ)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자마자 손을 번쩍 들어 갤러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이로써 이예원은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예원이다. 두 달 동안 3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하지만 10개월 동안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돌아본 이예원은 "원인을 체력 문제라고 봤다. 겨울 훈련 동안 체중을 불리고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택한 식품이 '미숫가루'였다. 트레이너의 제안으로, 이예원은 지난겨울 호주 전지훈련을 떠날 때 단백질이 추가된 미숫가루를 챙겼다. 그는 "어머니가 팩에 든 미숫가루를 사오셨다. 미숫가루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매일 아침과 저녁에 빠트리지 않고 먹었다"라고 말했다. 미숫가루로 증량을 하고 체력 단련에 집중한 결과, 이예원은 체중을 3kg 늘렸다. 근육량도 많아졌다. 시즌 중에도 체력 훈련을 병행하겠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체력 저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따내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많이 하면 상금왕과 대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며 단독 다승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