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홈런 마음껏 쳐"...MLB , '쿠어스 필드' 홈런 더비에서 홈런 위해 '휴미더 OFF'
메이저리그(MLB)가 역대급 홈런 더비를 위해 홈런 타자, 홈런 구장에 이어 홈런 공까지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홈런 더비 공인구에 사용하는 휴미더(습도 유지기)를 꺼서 공이 더 날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휴미더는 일종의 가습 보관 장치다. 공에 습기를 먹여 타구의 비거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2017년 이후 메이저리그가 홈런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을 때 나온 방안이다. 특히 사막에 위치해 건조한 기후 탓에 공이 더 날아가던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 같은 곳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사무국은 그동안 구장마다 다른 환경을 휴미더로 조율해 타고투저를 일부 완화해왔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쿠어스 필드는 한발 먼저 2002년부터 휴미더를 사용한 구단이다.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답게 환경을 중립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휴미더는 온도와 습도를 제어해 온도는 화씨 70도, 습도는 50%를 유지한다”라며 “쿠어스 필드의 홈런을 조금이라도 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홈런 더비만큼은 예외다. 홈런이 많이 나올수록 좋거니와 무대가 남다르다. 높은 고도와 낮은 기압 탓에 가장 많은 장타가 나오는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첫 올스타전이다. 여기에 32홈런으로 시즌 60홈런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조이 갈로, 피트 알론소 등 홈런 타자들이 더비 참가를 선언했다. 말 그대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최장 홈런, 최다 홈런 모두 노려볼만하다. MLB.com은 “2016년 스탯캐스트 타구 추적 이후 홈런 더비에서 나온 최장 홈런 기록은 513피트였다. 2017년 말린스 파크에서 양키스 애런 저지가 쏘아 올렸다”라며 “오타니와 갈로가 쉽게 도전해볼 만 하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