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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영입·블로킹 시스템 완성 그리고 배구 여제의 마지막 도전...흥국 V4 핵심 스토리 라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궈낸 쾌거였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7개 포함 34득점을 올렸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김연경의 은퇴전, 고별전, 라스트 댄스라는 의미가 부여된 이날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그야말로 기적을 썼다. 1~4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지만, 20점 전후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내준 지난 시즌(2023~24)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다.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팀 맏언니이자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은 은퇴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는 등 팀 창단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3라운드 3차전부터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계속 1위를 지켜냈다. 결국 정규리그 최종전을 5경기 앞두고 1위를 확정, 통합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주·조연이 따로 없었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다. 더 말이 필요 없었다. 신임 '야전 사령관'의 경기 지배력도 뛰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주전 세터 이고은은 그동안 흥국생명에 유독 부족했던 중앙 후위 공격 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신예 정윤주가 급성장하며 김연경과 함께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구축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도 빛났다. 키(1m91㎝)가 큰 공격수 투트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 그리고 김연경과 김수지까지 활용한 '3인 블로커' 시스템이 정착하며 제공권 장악력익 강한 팀을 상대로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정규리그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489개)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선수 중 가장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이후 정면, 측면 관중석을 향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동료들에게 향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자신의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이들과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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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끝까지·끝까지, 정관장은 훌륭한 악역이었다 [IS 피플]

훌륭한 악역이었다. 눈앞에서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정관장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24-26, 25-26, 26-24, 25-23, 13-1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챔프전 2승 3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풀세트였다. 정관장은 2차전부터 5차전까지 4경기 동안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경기 양상도 흥미롭다. 2차전과 3차전, 5차전 세 경기에선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 4세트를 따내며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1~2차전에서 패하고 3차전 세트 스코어 0-2까지 몰렸을 때 반전에 반전을 일으키며 5차전 풀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통과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PO마저도 3경기(2승 1패)를 모두 치렀다. 15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몸이 성한 선수들은 아무도 없었다. 주장 염혜선(무릎)부터 에이스 메가(무릎), 리베로 노란(등), 시즌 도중 큰 부상을 입어 봄배구 출전이 불투명했던 부키리치, 박은진(발목) 등 모두가 아팠다.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강행군을 버티며 끝까지 싸웠다.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흥국생명의 승리, '배구 여제' 김연경의 극적인 대관식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여느 명작엔 조연과 악역을 자처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정관장이라는 훌륭한 조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주인공을 벼랑까지 밀어붙인 상대역. "악역을 자처하겠다"는 주장 염혜선의 말대로, 정관장은 이 드라마를 빛낸 훌륭한 악역이었다. 패배 후 악역은 눈물을 흘렸다.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조연, 악역에 머물렀다. 악역이지만 결코 밉지 않았다. 누구도 그들의 도전과 눈물에 돌을 던질 수 없었다. 박수 받을 만한 위대한 도전이었다. 김연경의 대관식도 이들의 눈물과 땀 덕분에 빛날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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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이 레이스' 정관장, 김연경 라스트 댄스 빛낸 최고의 조연 [IS 인천]

정관장의 '투혼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고의 조연이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4-26, 24-26, 26-24, 13-15)으로 패했다. 1~5세트 모두 흥국생명을 몰아붙이며 역대급 명승부를 선사했다. 1·2차전 패전 뒤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고 최종전을 만든 정관장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에서 특급 조연으로 올 시즌 V리그를 빛냈다. 주전급 선수 대부분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 드라마를 썼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메가와 부키리치, 표승주 등 측면 선수들이 꾸준히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다. 정호영과 박은진, 미들 블로커 라인은 김연경은 막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은 잘 봉쇄했다. 결국 세트 중반 점수 차를 벌렸다. 14-12에서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5-13에서는 메가가 백어택을 꽂았다. 17-14에서는 정호영까지 중앙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19-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먼저 20점에 선착한 정관장은 이후 갑자기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렸고, 21-21에서 범실성 서브 리시브까지 나오며 상대에 득점을 허용하고 역전당했다. 22-22에서 메가의 스파이크 서브가 흥국생명 코트에 바로 꽂히며 재역전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24-24에서 메가의 공격이 한 번은 라인을 벗어나고, 한 번은 김다은에게 블로킹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로 바꿨다. 3-2에서 정호영이 속공으로 득점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박은진이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후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하면서도 메가와 부리리치, 정호영이 꾸준히 득점하며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13-12,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을 때는 베테랑 표승주가 절묘한 연타 공격을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시 점수 차를 벌린 정관장은 1세트 공격이 거의 없었던 박은진까지 속공을 시도해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18-15에서는 리베로 노란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정호영이 중앙 공격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20점 진입 뒤 다시 1세트 악몽이 되살아났다. 20-23에서 염혜선의 오버넷이 나왔고, 박은진의 속공은 김수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은 투트쿠에게 막혔다. 24-24에서 역시 박은진이 시도한 속공이 김연경의 손에 걸려 정관장 코트에 떨어졌다. 패전 위기에서 메가가 쏜 회심의 백어택이 김연경 손에 걸렸고, 김연경에게 공격까지 허용하며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뒷심이 문제였다. 1·2세트 모두 갑자기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이 쏟아졌다. 3세트도 4점 앞서 15점 고지를 밟았지만, 기세가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세 세트 연속 역전패를 허용하진 않았다. 3세트 역시 큰 점수 차로 앞서 있다가 동점을 내줬지만, 24-24에서 메가가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흥국생명 이고은과 김연경의 동선이 겹치는 범실성 플레이가 나온 틈에 표승주가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가져가는 득점을 해냈다. 구사일생. 1~3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앞선 정관장은 4세트 초반에도 표승주가 연속 득점하고, 정호영이 중앙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 갔다. 메가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폭격쇼'를 펼쳤고, 염혜선까지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3세트 승리로 역전패 불안감을 떨친 정관장은 더 거세게 몰아붙였고, 점수 차도 더 벌렸다. 4세트 역시 막판 1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지만, 이 상황에서도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운명의 5세트. 정관장은 김연경을 막지 못해 먼저 8점을 내주고 코트를 바꿨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투트쿠가 서브 범실을 하고, 8-8에서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다시 투트쿠의 백어택 범실을 이끌었다. 정관장도 범실이 나오며 10-10 동점을 허용했고,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맞고 다시 역전까지 내줬다. 11-11에서는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기려고 했던 표승주가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투트쿠에게 연속 실점하며 12-14,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줬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백어택을 가로 막아 다시 추격했지만, 14-13에서 투트쿠에게 마지막 1점을 내줬다. 경기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마지막에 김연경 선수의 몸을 날리는 디그 하나가 이 승부를 결정했다. 김연경 선수와 흥국생명 축하한다"라고 했다. 정관장 선수들을 향해서는 "우리 선수들은 정말 더 자랑스럽다"라고 외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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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V5 달성...하얗게 불태운 김연경, 정상에서 선수 생활 마침표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5,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34득점·공격 성공률 42.62%)이 경기 내내 고비마다 슈퍼스타다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김연경이 자신의 고별전이기도 한 이날 5차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1·2세트 4~5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한 건 온전히 그의 힘이 발휘됐기 때문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흥국생명도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리 챔피언에 복귀했다. 챔프전 우승 기준으로는 창단 다섯 번째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까지 메가왓티 퍼위티와 반야 부키리치, 정관장 쌍포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15-19에서 투트쿠가 서브에이스, 16-19에서 피치가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7-20에서 세터 이고은이 절묘한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김연경은 19-21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0-21에서 메가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기세 속에 서버로 나선 박수연이 절묘한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네트를 넘은 공을 기대로 김연경이 때려 넣어 역전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메가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공격권도 내줬지만 메가의 대각선 공격이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어드벤티지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서 김다은이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5점 차 리드를 따라잡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초반에는 3~4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이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10-12에서 정관장 표승주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메가와 표승주를 막지 못했고, 이고은은 오픈 후위공격자반칙을 범했다. 16-20에서 부키치리에세 서브에이스까지 내줬다. 하지만 다시 한번 흥국생명은 역전에 성공했다. 20-23에서 염혜선의 오버넷이 나오며 2점 차로 좁혔고, 21-24로 패전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숨을 고른 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김수지가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아 1점 차로 좁혔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가 다시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24-24에서는 김연경이 박은진의 속공을 다시 한번 블로킹해 어드벤티지까지 잡았다. 김연경은 이어진 수비에서 메가의 백어택을 유효 블로킹했고, 디그까지 한 뒤 직접 날아 올라 2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이 달아올랐다. 흥국생명은 3세트 역시 역전 본능을 보여줬다. 17-21에서 네트 위 공방전에서 투트쿠가 밀어 넣은 공이 정관장 코트에 떨어졌고, 이어 원 포인터 서버로 나선 임예림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19-21에서는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1-23에서 정관장 정호영이 범실을 범하며 다시 1차로 다가 섰고, 다음 수비에서 피치까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우승 확정을 앞두고 스탭이 꼬였다. 메가에게 1점을 내주며 24-2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토록 호흡이 좋았던 김연경과 이고은의 동선이 겹쳐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표승주에게 3세트를 내주는 득점을 허용했다. 4세트 역시 내내 끌려갔던 흥국생명. 20-24에서 피치가 이동 공격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김연경은 22-24에서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다시 역전에 다가섰다. 하지만 메가에게 대각선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은 1-2에서 두 차례 비디오판독이 각각 상대 범실과 터치아웃으로 판정되며 3-2로 역전했다. 김연경은 3-4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내 득점했고, 투트쿠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재역전했다. 김연경은 후위에 있었던 6-6에서도 호쾌한 파이프를 성공했다. 앞선 1~4세트와 달리 초반 기세를 잡은 건 흥국생명이었다.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상대 범실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공방전에서 김연경이 정관장 코트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노련한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1점 차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투트쿠는 12-12에서 앞서 연속 범실을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고, 그가 이어진 수비까지 성공한 상황에서 득점을 해내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15-13에서 투트쿠가 올 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득점을 만들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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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혜선, 이런 경기는 처음이야!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4세트 세트포인트를 만들고도 흥국생명의 계속되는 추격에 세터 염혜선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8/ 2025.04.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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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끝까지 간다...김연경 고별전 9일 인천에서 [IS 대전]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최종전으로 향한다. 먼저 2패를 당했던 정관장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고별전은 8일 인천에서 열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2승 1패)에서 꺾고 챔프전에 올랐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과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이상 무릎), 반야 부키리치(발목)와 리베로 노란(등 근육)의 부상으로 신음했다. 인천 원정에서 치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프 1·2차전도 패했다.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치른 3차전 1·2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염혜선은 절뚝거리면서도 코트를 지켰고, 부키리치의 공격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그렇게 챔프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정관장은 1세트 5-5에서 메가가 세터 염혜선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서버로 나선 박은진이 흥국생명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정윤주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엄혜선이 네트를 넘은 공을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7-5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해결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좋은 리듬이 이어졌다. 염혜선은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컨디션이 좋은 측면 공격수들을 경계하자,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을 번갈아 활용해 중앙 속공을 시도 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수비도 좋았다. 11-8, 12-8에서 흥국생명 주요 득점 루트인 아날리스 피치의 이동 공격을 2연속 막아냈다. 15-10에서 표승주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1세트를 25-20으로 제압했다. 2세트도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6-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마무리 하며 기세를 올렸다. 메가는 7-3에서 김연경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를 날려, 그의 리시브 범실을 끌어냈다. 12-10,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정호영이 2연속 속공 득점을 해냈고, 16-12에서는 다시 메가와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김연경의 저력 앞에 역전패했다. 18-23, 5점 앞선 상황에서 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24-24 동점에서도 역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24-25에서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의식한 탓에 투트쿠를 놓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정관장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3에서 염혜선이 패스 페인트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6-26에서는 정호영이 정윤주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포승주는 29-30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터치아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김연경도 잘 막아낸 정관장은 결국 35-34에서 염혜선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5세트 기어코 승리했다. 7-10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 8-10에서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바꿨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네트를 넘은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정관장의 2점 차 리드까지 안겼다. 메가의 오픈 공격이로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정관장은 결국 메가가 마지막 포인트를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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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향하는 김연경...흥국생명, 정관장에 역스윕...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가 전설로 향하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승리했다. 먼저 1·2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역스윕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챔프전 우승,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도 완벽한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22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1·2세트 상대 기세에 밀린 흥국생명은 3세트 18-18에서 연속 3실점하며 벼랑 끝에 놓였다. 하지만 상대 범실과 투트쿠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추격했고, 20-22에서 김연경과 투트쿠가 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상대가 범실을 쏟아내며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4-22에서도 부키리치의 퀵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반격이 시작했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그렇게 맞이한 운명의 5세트.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흥국생명은 8-7에서 투트쿠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2점 차로 달아났고, 10-9에서는 피치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10-8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추가 득점했고, 그가 11-9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득점해 세트 최다 점수 차(3)를 만들었다. 멘털이 흔들린 정관장 선수들은 11-13, 12-14에서 서브 범실을 범하고 말았다. 더 단단했던 흥국생명이 결국 2차전까지 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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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경' 흥국생명, 정관장 3-0 완파...우승 확률 55.5% 확보 [IS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리, 우승 확률 55.5%를 거머쥐었다.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5.5%(18회 중 10차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유일하게 60%를 넘겼다. 양 팀 나머지 선수 중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한 이는 없다.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14득점을 기록했다. 신예 정윤주도 13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과 범실은 정관장과 비슷했지만, 공격성공률과 서브에이스에서 크게 앞섰다. 열흘 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 정관장에 역전을 내줬으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정윤주의 활약으로 다시 추월했다. 18-17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에 이은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21-17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1세트는 25-21로 따냈다. 2세트는 정관장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범실로 8-11까지 끌려갔다. 정관장은 13-12에서 메가와 박은진의 블로킹, 표승주의 공격 성공으로 넉 점 차까지 달아났다. 조금씩 추격하던 흥국생명은 단숨에 연속 5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이고은의 블로킹이 나왔다. 김연경의 공격 득점에 이은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21-18까지 달아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3세트 중반 김연경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려갔다. 김연경은 12-11에서 18-13으로 달아나는 동안 공격 3점, 서브 에이스 1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5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2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2차전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3.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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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나와!’ 정관장, 현대건설 꺾고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

여자배구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정관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1(26-24 12-25 25-19 25-20)로 꺾었다.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을 잡으며 2승 1패로 챔프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정관장이 챔프전에 진출한 건 전신인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에 성공한 2011~12시즌 이후 13년 만이다.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15점과 26점을 몰아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복귀한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제 몫을 했다.반면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은 PO에서 짐을 쌌다.정관장은 오는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프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정관장은 1세트 후반 19-16으로 앞서가다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박은진이 연속 2점을 올리며 듀스를 이끌었다. 마지막엔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어 부키리치가 상대 팀 주포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따냈다.정관장은 2세트에서 크게 흔들리며 12-25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부키리치와 메가의 화력을 앞세워 달아났다. 24-19 세트 포인트에선 부키리치가 상대 팀 나현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만들었다.정관장은 4세트 5-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0-17에선 메가의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메가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대각선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며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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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강했다...정관장, PO 1차전 셧아웃 승리

'완전체' 정관장은 강했다. 정관장은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메가)가 24득점(공격 성공률 41.67%),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반야 부키리치가 11점을 지원했다. 정관장은 1차전을 잡아내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다가섰다. 2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인천행' 티켓을 거머쥔다. 정관장은 1세트 9-8에서 메가의 백어택,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리며 연속 5득점 했다. 하지만 11-16에서 현대건설 이다현과 모마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고, 17-18에서 모마의 대각선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1점 승부. 정권장은 21-22에서 메가의 퀵오픈이 정지윤에게 블로킹 당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메가는 23-23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정관장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정관장은 23-24에서 모마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24-24를 내줬다. 하지만 접전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퀵오픈으로 먼저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디그를 해낸 뒤 직접 대각선 오픈 공격을 시도해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치열했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도 1세트와 승부 양상이 비슷했다. 중반 진입 전까지는 정관장이 4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15점을 넘어간 뒤 현대건설이 추격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19-19에서 모마의 퀵오픈을 막지 못해 먼저 20점 고지를 내준 정관장은 이 상황에서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모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모마에 연속 2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22-22에서 정호영이 속공, 23-23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호영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완벽하지 않은 연결 속에 나온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정관장이 두 세트 연속 잡았다. 3세트도 주도권은 정관장이 잡았다. 1·2세트와 달리 20점 진입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정호영이 19-17에서 다시 한번 상대 수비를 얼어붙게 만드는 속공을 성공했고, 21-18에서는 상대 범실로 1점 더 달아났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박혜민은 현대건설 코트 빈 위치를 노리는 플로터 서브로 득점까지 해냈다. 정호영은 이어진 수비에서 정지윤의 어설픈 밀어넣기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결국 메가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PO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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