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8건
영화

‘좀비딸’ 윤경호, 할리퀸 분장할 뻔…“‘안 하실게요’ 제지엔 의기소침” [인터뷰②]

윤경호가 ‘좀비딸’ 분장 비하인드를 밝혔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윤경호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경호는 그가 연기한 동배의 토르 분장에 대해 “제 나름 히든카드이자 저만의 ‘킥’”이라며 “처음엔 ‘할리퀸’ 분장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윤경호는 “‘꼭 할리 퀸이어야할까’ 레퍼런스를 찾아 보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동배라는 캐릭터가 놀이공원 입장할인 30%를 받기 위해 할리퀸을 선택할 이유는 무엇인가, 취향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타당성을 찾는 고민이 생겼다”며 “그러던 중 ‘토르’ 아이디어가 나왔다. 누구나 한번쯤 해볼 거 같기도 하고 동심의 세계 연장선, 내가 못가져 본 근육도 가질 수 있을거 같아서 재밌고 리스크가 덜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완성된 분장은 극중 시골인 은봉리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고퀄리티로 분장과 헤어팀이 ‘영혼을 갈았다’고도 덧붙였다.그만큼 극중 윤경호도 상당한 코믹 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선 주로 제지를 많이 받았다. 조정석과 불꽃튀는 연기를 해보려고 하면 과했는지 눌러주셨다”며 “처음엔 웃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애드립을 찾아서 한다거나 과한 동작이나 표정 개인기로 승화시키는건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필감성 감독님이 생각이 너무 잘 맞는다면서 ‘웃기지 않아도 되니까 상황에 맞게 잔잔하게 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하다보니 몸이 근질거려 몹쓸 애드립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제 차례만 되면 감독님이 ‘경호 씨, 그거 안 하실게요’라고 하니 의기소심해졌다. 그럴 때 조정석이 눈치가 빨라서 ‘이거 편집실에서 쓸 수 있어. 분명히 웃는다. 후회하지 말고 더 해봐’해서 토닥여 줬다”며 “결국엔 저도 ‘이게 나구나’, 그리고 내가 장르에 부담이 있었구나.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사이에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경호는 “역할로서 쓰인다는 생각에 ‘나도 한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뚝심있게 눌러주셨다. 이런 과정이 이번 작품의 교훈이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경호는 정환의 절친이자 친근한 동네 약사 동배 역을 연기했다. 오는 30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8 14:20
예능

‘대세’ 이수지, 이번엔 요구르트 아주머니 ‘박애순’이다 (‘마이턴’)

트롯돌 제작자 이경규가 ‘가황’ 나훈아를 찾아 나선다.오는 8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SBS 신작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하 ‘마이 턴’)은 트롯돌 제작자 이경규와 트롯돌 멤버인 탁재훈, 추성훈, 박지현, 남윤수 그리고 히든 캐릭터 이수지, 매니저 김원훈이 각자의 욕망을 품고 한탕을 노리는 B급 무근본 페이크 리얼리티.신선한 조합과 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와 이수지의 꿀잼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선공개 영상을 공개해 티키타카 맛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나훈아를 만나기 위해 빗속에 동네를 헤매던 이경규는 요구르트 아주머니 박애순으로 변신한 이수지의 레이더에 포착된다. 이수지는 이경규가 아무리 부정해도 이경규가 맞다고 확신하더니 전동카트를 후진, “짠! 나 여기 선 지켰습니다. 나도 양심 냉장고를 주세요”라고 유쾌한 개그를 쳐 웃음을 선사한다.이어 무한 팬심을 자랑하는 이수지에게 “나훈아 씨가 근처에 삽니까?”라고 겨우 질문한 이경규는 나훈아를 봤다는 말에 한 줄기 희망을 본다. 그러나 “왜 요새 텔레비전에 안 나와”, “‘러브하우스’ 진짜 팬이었잖아. 아 그건 신동엽이다. 맞다. 요새 ‘미운 우리 새끼’ 그것도 신동엽이잖아. 이경규 씨가 하면 더 잘할 텐데 맞지”, “대상 이거 왜 안 받아요” 등 이수지의 쉴 틈 없는 수다 폭격에 정통으로 맞아 폭소를 안긴다.다시 이야기의 주제를 나훈아로 돌려보지만 ‘미스터트롯3’ 심사위원이었던 이경규 앞에서 이수지는 기어코 노래를 부르며 기세로 밀고 나간다. 이경규가 합격을 주고 프로그램에 참가하라고 해도 “나는 미스터가 아니라서 못 나가지. 나는 미스인데?”하고 받아쳐 끝나지 않는 두 사람의 환장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안긴다.그러던 중 이수지가 지나가는 차를 보고 “나훈아다!”라고 외치자 이경규는 깜짝 놀라며 얼굴에 화색이 돈다. 과연 이경규가 나훈아를 만나려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와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함을 자아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8 09:00
예능

이경규X탁재훈→남윤수 ‘마이 턴’ 8월 7일 첫방 [공식]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박지현, 남윤수가 예능계를 뒤흔들 판을 짠다.오는 8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SBS 신규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하 ‘마이 턴’)은 한탕을 노리는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벌이는 욕망 폭주 B급 예능이다.각자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트로트를 핑계로 모인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박지현, 남윤수의 대환장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욕망 실현 프로젝트의 수장인 이경규는 몇 년간 연예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한을 트롯돌로 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는 바, 대상을 향한 욕망을 쟁취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이경규의 협박(?)으로 합류하게 탁재훈 또한 ‘마이 턴’을 통해 악마의 재능을 마음껏 표출하며 대파란을 일으킨다. 159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가장 핫한 ‘아조씨’로 떠오르고 있는 추성훈은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사건들 속에서 점점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받으며 180도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고.뿐만 아니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1위를 놓친 실력파 가수 박지현은 진짜 왕좌에 오르겠다는 굳은 결의로 ‘마이 턴’의 전개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유혹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노래 실력은 탈덕을 부를 만큼 음치인 비운의 노래 바보 남윤수가 가세, 전무후무한 트롯돌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더불어 모두의 공감을 부르는 생활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지가 베일에 가려진 히든 캐릭터로 출격해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 서사와 비밀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는 후문. 유튜브 페이크 다큐계의 개척자 김원훈도 입만 열면 두들겨 맞는 말만 골라 하는 NO(노)눈치 매니저로 변신해 출연자 모두의 속을 화끈하게 뒤집어놓는다.이처럼 ‘마이 턴’은 트롯돌 제작자라는 거창한 이름 뒤 속 시꺼먼 욕망을 품고 있는 이경규와 심상치 않은 야망을 가진 멤버들이 만나 각자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그리며 이제껏 본 적 없는 하이퍼 리얼리즘 페이크 다큐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속고 속이는 심리전은 물론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권모술수와 돌발상황까지 예측불허한 볼거리를 선물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8 10:59
경제일반

교촌치킨, 가맹점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싱글윙 시리즈 판매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의 대상 수상 매장을 직접 찾아가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올 초 새롭게 선보인 ‘싱글윙 시리즈’의 판매 활성화와 함께, 가맹점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총 31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본사 심사와 전국 가맹점주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 아이디어가 선정됐다.대상은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안한 유욱영 교촌치킨 양학대이점 점주가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과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매장 운영에 접목할 경우 고객과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이에 따라 교촌은 최근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교촌치킨 양학대이점을 직접 방문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로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한 본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하고, 현장에서 가맹점주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최우수상은 경기 광교1호점과 부산 대교남항점 가맹점주가 선정돼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메뉴 구성 개선과 런치 메뉴 활용 아이디어를 통해 실용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우수상 5곳, 장려상 8곳 등 총 16곳의 가맹점이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교촌은 매장 운영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맹점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지난해에는 고객서비스, 조리 효율 향상과 QSC(품질, 서비스, 청결) 개선방향, 가맹점 안전관리 등 가맹점 영업 및 운영 개선 노하우와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방안 등 각 가맹점만의 운영 노하우를 공모받는 '가맹점 히든 노하우' 공모전을 기존 재료를 활용한 숨겨진 맛 조합 레시피나 새로운 소스, 재료 등을 활용한 신메뉴 아이디어 등을 공모받는 '교촌 히든메뉴 제작단' 공모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이번 공모전도 상생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질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교촌은 가맹점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상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이상로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장은 “이번 공모전은 가맹점 현장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가맹점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6.11 13:57
영화

공명 vs 추영우, ‘광장’ 살린 금쪽이들 [IS포커스]

배우 공명과 추영우가 ‘광장’의 히든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광장’ 수저를 물고 태어난 ‘금쪽이’ 역할로,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떨쳐내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10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은 전날 글로벌 TV쇼 부문 3위에 랭크됐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지난 6일 공개된 ‘광장’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다시 조직 세계에 들어온 남기준(소지섭)의 복수기를 그린 누아르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총 7부작으로 재구성된 시리즈는 사업체로 위장한 광장의 핵심 조직 봉산과 주운을 하나의 배경으로 삼는다. 과거 하나의 조직에서 파생된 봉산과 주운은 자신들의 규칙 아래 나름의 질서를 지켜왔지만, 남기준의 등장으로 그 룰이 깨지며 다시금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남기준은 갈등의 시발점일 뿐, 각 조직의 수장을 움직이게 한 진짜 기폭제는 그들의 아들 구준모(공명)와 이금손(추영우)이다. ◇공명, 안하무인 ‘봉산’ 금쪽이 구준모는 봉산을 이끄는 구봉산(안길강)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처음부터 패를 전면에 드러내는 악인이다. 원하는 것은 다 가져야 하고,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물.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모두를 하대하는 인간 말종, 안하무인이다.동시에 패배감에 절여진 사이코패스이기도 하다. 예컨대 자신이 조금이라도 모욕당했다고 느끼면 그게 누구든 없애 버린다. 자신보다 약자는 애당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으니 방식의 잔혹함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반면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다. 아버지의 주먹 앞에서는 벌벌 떨며 울부짖고, 그렇게 조롱하던 남기준을 독대한 자리에서는 “나 한 번만 살려줘”라며 애걸복걸한다.구준모는 공명을 통해 생동한다는 점에서 특히 흥미롭다. 공명은 데뷔 후 ‘무해함’을 무기로 대부분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장르와 상관없이 맑고 해사한 얼굴로 다정을 말하는 게 그의 주된 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위협의 주체가 됐다. 공명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사이코패스로, 인간성의 말살을 극한까지 전시한다. 모든 걸 가진 자의 천진난만한 표정에서 묻어나는 잔혹한 광기는 ‘광장’ 초반부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동력이다.공명은 “‘광장’ 같은 장르도 구준모 같은 캐릭터도 처음”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집중했다. 개인적으로 구준모는 ‘광장’ 속 다른 캐릭터와 달리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철없는 면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표현하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추영우, 냉혈한 ‘주운’ 금쪽이 구준모가 전반 4개 회차의 핵심 인물이었다면, 후반부를 책임지는 건 이금손이다. 이금손은 주운의 수장 이주운(허준호)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다. 선배 검사 말마따나 “출세하려고 어렵게 특수부에 왔더니 객식구 취급이나 받고 집에서도 인간 병풍 취급”을 받기 일쑤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얼핏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피해자처럼 비치지만, 그 이면에는 주운와 봉산을 합치고 그 자리에 앉겠다는 어두운 야심이 있다.이금손은 명백한 악이지만,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뱉는 구준모와 달리 줄곧 서늘하거나 심드렁한 표정을 한 채 서 있다. 본성을 꺼내놓는 건 극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다. 이금손은 “음지와 양지의 경계가 허물어진 광장을 만들겠다”며 기득권자의 힘을 한껏 과시한다. 그조차 구준모처럼 폭주하는 방식이 아닌, 냉정하고 계획적인 설계자 느낌이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빌기보다는 자결을 택하는 쪽이다.이금손은 배우 얼굴의 양면성을 잘 활용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금손을 연기한 추영우는 최근까지 선하고 착실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드라마 ‘오아시스’ 등을 통해 악의 얼굴을 그려냈기도 했지만, 근작인 드라마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연이어 터지면서 추영우의 이미지도 극중 캐릭터와 유사한, 인간적이고 친근한 방향으로 굳어갔다.반면 이금손은 이들 캐릭터와 간극이 크다. 추영우는 한껏 탄탄해진 연기력을 발판 삼아,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남기는 짝눈을 도구 삼아 매끄럽게 방향을 튼다. 그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거 같지 않은 차가움으로 악의 본질에 정확히 가닿는다. 철저한 계산으로 캐릭터의 방향성을 분명히 잡으며, 날 것의 악에서는 볼 수 없는 저만의 공포를 만든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광장’ 속 공명과 추영우의 활약에 대해 “연기가 아주 훌륭하다. 두 사람 모두 최근까지 다른 작품을 찍고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특히 추영우는 일 년 사이에 내놓은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연기가 좋아졌다”고 평했다. 이어 “모든 배우가 그렇듯, 공명과 추영우의 호연에도 시나리오상에서 정확한 캐릭터 구축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캐릭터에 대한 두 배우의 충분한 토론과 분석이 따라왔기 때문”이라며 “‘광장’에서 보여준 공명과 추영우의 연기는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1 05:50
예능

제2의 서동주 각…‘데블스 플랜2’ 손은유·김하린, 강력한 고스펙 패 [IS포커스]

남다른 스펙의 여성들이 ‘데블스 플랜2’ 판을 휘젓고 있다. 전 시즌이 배출한 화제의 참가자, 미국 변호사 서동주를 이을 손은유와 김하린이다.‘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다. 각기 다른 배경의 인간군상이 곧 작은 사회를 이뤄 플레이를 만들기에 게임이나 방송과 거리가 먼 직업까지 14명이 발탁됐다. 그중 1000:1 경쟁률을 뚫은 일반인 참가자는 4명 출연한다. 정종연 PD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캐릭터들의 다양성을 첫번째 캐스팅 기준으로 삼았다”며 “늘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시청자가 기대할 만한 플레이어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손은유와 김하린은 일반인 참가자로 발탁됐지만 스펙이 평범하진 않다. 손은유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이며, 김하린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의료인이다. 고스펙 여성은 ‘더 지니어스’ 등 정종연 PD의 전작에도 출연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더했던 패다. ‘데블스 플랜’의 시즌1에선 서동주가 암기력으로 홀로 라운드를 종결시킨 에피소드가 지금까지 레전드로 손꼽힌다.사전 인지도가 없는 만큼 공개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선 주목받지 못했으나 손은유는 “지금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작품이 끝나고 나면 오랫동안 저를 기억하게 되실 거란 자부심을 갖고 임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 말대로 공개된 본편에서 손은유와 김하린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낼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연합으로 헤쳐모여, 변호사 손은유손은유의 키워드는 ‘연합’이다. 미션을 방해하는 ‘부패경찰’을 검거해 저지해야하는 첫 번째 메인매치에서 “우리 팀에 부패 경찰 있어요”라며 서사의 중심으로 치고 들어온 그의 비결은 네트워크였다. 다른 진영이지만 사전에 연합을 맺은 배우 윤소희와 신뢰관계에서 주요한 힌트를 얻어냈고,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을 만들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감옥동 행이 결정된 후 다른 참가자들과 연합을 맺는 것을 생존 전략으로 삼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승현과 손잡고 첫 번째 데스매치를 통과하는가 하면, 두 번째 메인매치 ‘언노운’과 데스매치에선 김하린 등과 소수 연합을 맺고 다른 팀을 견제했다. “현대 정치학 시간을 가져보자”며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참가자 틈을 움직이며 원하는 바를 협상해내니 정종연 PD의 표현대로 ‘독사’ 같은 플레이다. 언제든 다른 참가자를 고립시키거나 1등으로 밀어줄 수 있는 책사 형이면서도 담대한 블러핑으로 위기를 타개하는 손은유를 두고 아나운서 강지영 또한 “진짜 타고난 파이터 같다. 장군감”이라고 감탄했다. ◇신중한 ‘맑눈광’, 의료인 김하린 김하린은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으로 인상을 새겼다. 형형한 안광으로 내뱉는 “이제 다 죽여야 해”, “척을 지는구나” 등 살벌한 그의 말들은 일찍이 예고편으로도 활용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두 번째 메인매치인 ‘언노운’에서 김하린이 손은유와 감옥동 연합을 맺고 선두를 달리던 중 생활동 연합에 견제당했을 때 나왔으며, 전 시즌보다 강력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항상 붉은 원피스를 입고 평소 말투는 느긋하니 엉뚱해 보이는 김하린은 대결에선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 위협적인 라이벌로 부상했다. 감옥동 데스매치에서 그는 전설적 바둑기사인 이세돌을 상대로 두 번 모두 피스를 따냈다. ‘저격 홀덤’ 데스매치에서는 홀덤이 생전 처음이라면서도 무려 라운드 68까지 3시간 넘는 플레이를 지속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감옥매치의 전설’ ‘피묻은 붉은 원피스’라는 수식어를 단 김하린은 치밀한 계산만큼 신중함도 돋보였다. 도박같은 감옥동 히든 스테이지에 흥미를 두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는데 이를 두고 “(충분히) 감옥매치에서 피스를 획득해 생활동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며 “아예 힌트가 없었으니 다른 한명을 먼저 시험대에 올려보내고자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혀 경악케 했다.일반인과 전문성, 그리고 여성 3박자에서 손은유와 김하린은 매력적인 참가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반인 참가자의 출연은 의외의 변수가 주는 궁극적 재미가 목적이다. 다만 스펙이 주는 후광효과로 인해 전문직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여성 출연자에 대한 기본적인 높은 관심도에 더해, 두뇌 예능 마니아인 여성 시청자층도 고려한 캐스팅”이라고 짚었다.이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성이 게임을 이끄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과 그런 적극성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 건 의도됐다. 그만큼 ‘데블스 플랜2’는 손은유와 김하린을 편집으로 흥미롭게 활용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9 05:50
산업

‘유명 IP 모셔라’ 캐릭터 전쟁판 된 테마파크

연중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을 앞둔 테마파크들이 유명 지적재산권(IP) 캐릭터를 모셔와 아이들 공략에 나섰다. 산리오캐릭터즈부터 포켓몬스터, 보노보노 등으로 꾸며놓으면서, 해당 캐릭터의 마니아들까지 끌어들일 전망이다.일본 IP로 붙은 대형 테마파크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테마파크들은 일제히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연휴 영업을 시작했다.이미 에버랜드의 산리오캐릭터즈가 가득한 튤립축제에는 한 달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현재 에버랜드는 약 120만 송이의 봄꽃과 함께 시나모롤, 헬로키티, 포차코 등 산리오 캐릭터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튤립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리오캐릭터즈와의 두 번째 협업 시즌을 맞아 테마존, 어트랙션, 공연 등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산리오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협업 먹거리와 상품들도 인기다. 축제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가든테라스는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꾸며 총 13종의 캐릭터 특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축제를 진행한 지난 한 달간 가든테라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또 상품 종류를 늘린 산리오캐릭터즈 컬래버 굿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최고 인기 상품인 ‘시나모롤 팝콘통’은 지난 한 달간 1만여 개가 팔렸다. 포시즌스가든에서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산리오캐릭터즈 오리지널 공연도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공연은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 열린 것이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는 후문이다.에버랜드에 ‘시나모롤’이 있다면, 롯데월드에는 ‘피카츄’가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25일까지 봄 시즌 축제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글로벌 IP ‘포켓몬’과의 협업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어른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올 시즌 축제는 고객들이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스프링캠프를 탐험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온 가족이 트레이너로 변신해 롯데월드를 탐험하면 된다.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어트랙션이 ‘포켓몬 월드’로 변신한 어드벤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선비행’이다. 풍선이 몬스터볼로 바뀐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다. 여기서는 ‘히든 포켓몬’을 찾아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아이들 사이에서는 ‘스프링캠프 미션투어’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전역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어드벤처 1층의 로티스 엠포리움에서 탐험수첩을 구매하면 체험 가능하다.포켓몬스터 캐릭터 한정판 상품들도 인기다. 풍선비행 포켓몬 메탈 배지의 새로운 디자인 9종이 추가돼 모으는 재미도 있다. 귀여운 모습의 인기 포켓몬 이브이와 이브이가 진화한 형태의 다양한 포켓몬들을 담은 랜덤 배지, 피카츄와 뮤 풍선비행 봉제인형 키링, 피카츄·이브이 헤어밴드 등도 만나볼 수 있다.카우보이 모자 피카츄를 비롯한 8마리의 피카츄가 선보이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퍼레이드 ‘렛츠 고! 포켓몬 스프링캠프’도 매 주말 3회 펼쳐진다. 또 곳곳에 설치된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 피카츄 등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좋다. 대형 수조 안에도 캐릭터가어린이날이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아쿠아리움도 인기 IP가 빠질 수 없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올해 글로벌 인기 IP ‘보노보노’와 손잡고 수족관 나들이를 기획했다. ‘보노보노 친구들과 아쿠아리움 나들이’라는 타이틀로 지난달 11일 시작한 이번 이벤트는 오는 6월 1일까지 계속된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등 ‘보노보노’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곳저곳을 꾸몄다. 아쿠아리움 정문과 메인수조, 수달 수조 인근 등 다양한 구역에서는 보노보노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매일 3회 아쿠아리움 정문에서는 보노보노가 직접 환영 인사를 건넨다. 메인 수조 앞에서는 포토타임을 매일 2회 진행한다.매일 오후 2시30분에는 아쿠아리움의 스타 생물인 수달과 연계한 수달 생태설명회도 연다. 설명회를 통해 해달인 보노보노와 수달의 생태 차이점 등을 알아보도록 기획한 것이다. 아쿠아리움 곳곳에 위치한 ‘보노보노’ 친구들을 모두 찾아 도장을 찍으면 캐릭터 스티커를 받아갈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이벤트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보노보노’ 아이스크림과 포토프레임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까지 준비하는 등 ‘보노보노 천국’이 완성됐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는 영국 애니메이션 ‘윌레스와 그로밋’이 등장했다. 1일 시작된 이벤트는 ‘수상한 닭 현상 수배’라는 미스터리 콘셉트로 진행된다. 아이들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체험형 콘텐츠 ‘스탬프 랠리 이벤트’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탬프 랠리는 도장 속 단서를 모아 다이아몬드를 훔친 수상한 펭귄인 페더스 맥그로우를 잡는 미션으로, 스탬프를 모두 모아 미션을 완료하면 한정판 월레스와 그로밋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월레스와 그로밋’ IP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2025.05.02 07:30
영화

조정석, 올여름 아빠로 컴백…‘좀비딸’ 7월 개봉 [공식]

여름 극장가 흥행을 이끈 배우 조정석이 오는 7월 영화 ‘좀비딸’로 컴백한다. 부성애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1일 배급사 NEW는 ‘좀비딸’(‘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의 7월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좀비딸’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윤창 작가의 네이버웹툰 ‘좀비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엑시트’, ‘파일럿’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여름 극장가를 책임져온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을 필두로, 영화 ‘기생충’부터 최근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까지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베테랑 배우 이정은, ‘인간중독’, ‘기생충’, ‘히든페이스’ 등 파격 도전을 거듭해 온 열정의 연기파 배우 조여정이 출연한다.여기에 최근 ‘중증외상센터’에서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한 개성파 배우 윤경호가 의기투합해 캐릭터 싱크로율 100% 라인업을 완성했다. ‘외계+인’ 시리즈에서 배우 김태리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최유리가 가세해 조정석과 함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부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영화 ‘좀비딸’은 ‘인질’, ‘운수 오진 날’ 등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흡입력 있는 연출로 호평받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스위트홈’, ‘정년이’, ‘중증외상센터’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스튜디오N이 제작해 신뢰를 더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1 08:25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MOBA 로그라이크 액션 '쉐이프 오브 드림즈' 퍼블리싱

네오위즈는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로그라이크 액션 '쉐이프 오브 드림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MOBA 시스템에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를 결합한 PC 게임이다. 꿈과 현실의 중간 세계인 '여울'에서 영웅들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이용자는 영웅의 기억을 편집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혼자 또는 최대 4인까지 협동해 플레이할 수 있다. 빠른 속도감과 시원한 액션이 특징이며, 랜덤으로 생성되는 맵, 임무, 히든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인디 게임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가 개발 중인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정식 빌드의 초반부를 담은 프롤로그 버전을 공개했다. 공개 두 달 만에 '압도적 긍정적' 리뷰를 받고 30만명 이상이 플레이했다.오는 2월에는 스팀에서 업데이트 데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로, 흥행 IP(지식재산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오위즈 관계자는 "'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참신함과 게임성으로 스팀 프롤로그 버전 공개부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인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사와 적극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13:01
드라마

[다시 쓰는 K스토리] 여성·로맨스 강세·퀴어…2025 드라마 트렌드

글로벌 콘텐츠 홍수 시대, K콘텐츠는 각종 위기론 속에도 ‘오징어게임2’, ‘흑백요리사’, 로제 ‘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이어왔다.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아픈 상황이 많았던 2024년을 마치고 맞이한 2025년. K콘텐츠는 올해 산업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에 일간스포츠가 를 테마로 K콘텐츠의 내공을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2025년 안방극장은 ‘우먼파워’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드라마의 콘텐츠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는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와 함께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한다.새해 각 방송사들은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로 승부수를 띄운다. SBS ‘사마귀’, tvN ‘원경’,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MBC ‘달까지 가자’, ‘21세기 대군부인’ 등이 여성 서사 작품으로 꼽히는데 장르도 소재도 더욱 다양해졌다.‘사마귀’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를 모방한 연쇄 살인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역할로 변신한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차주영이 원경왕후로 출연한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아야기로, 김혜자가 손석구와 로맨스 연기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여성 직장인 3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빈·라미란·조아람 등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드라마에서 여성 서사가 다뤄지는 것이 더 이상 생소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닌, 보편적인 것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과거엔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그려지고 남자 주인공에 의해 성장·각성하는 형태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로맨스의 비중이 줄고 대신 주체적인 캐릭터성, 인물간의 다양한 관계성을 선보이는 드라마가 사랑받고 있다. 주체적 여성 캐릭터가 많아진 이유는 기존 작품들의 흥행 성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만 해도 ‘밤에 피는 꽃’, ‘굿 파트너’, ‘정년이’ 등 여성 원톱 혹은 투톱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성 서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될 것”이라며 “특히 여성 원톱으로 기획되는 작품이 더욱 늘어나고 직업군도 다양해지면서 지금보다도 성별의 균형이 더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이 익숙한 스토리에 약간 변주를 준 로맨스 작품들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눈물의 여왕’은 재벌 여자에게 장가 온 시골 출신 남자 주인공의 처가살이를 그렸고,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리프 소재에 아이돌·캠퍼스 문화 등이 더해져 신선함을 안겼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난해 다양한 장르물이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은 상대적으로 장르물보다 조금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 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로맨스물 강세는 여전히 있을 것이고 잘 만들어진, 흔히 ‘덕질’하고 싶어지는 내실 있는 드라마가 크게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트렌드는 성소수자 등 퀴어 소재다. 지난해 ‘정년이’, ‘옥씨부인전’을 비롯해 OTT 시리즈 ‘조명가게’, ‘오징어게임2’, 영화 ‘히든페이스’ 등 형식과 상관없이 퀴어성을 드러낸 캐릭터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게 특징이다. 김 평론가는 “소수자에 관한 약간은 모호하게 그려졌던 스토리텔링이 더욱 직접적인 서사로 시도될 것이고 공적 영역에서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2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