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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3연승' KT-'기적의 4연승' SSG, 사상 첫 5위 결정전 '빅뱅' [IS 포커스]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됐다. SSG 랜더스가 4연승으로 최종전을 마무리하며 KT 위즈와 공동 5위에 등극,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KT와 SSG는 1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KBO 리그 규정 제3조 3항에 따라, 동일 승률(0.507, 72승 70패 2무)로 공동 5위를 기록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서 KT의 홈인 수원에서 5위 결정전이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당초 KT의 5위가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9월 초 8위까지 떨어졌던 SSG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지난 21, 22일 있었던 KT와의 2연전까지 모두 잡아내면서 0.5경기 차 팽팽한 순위싸움이 이어졌다. 이후 KT가 3연승을 거두면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경기 모두 '마법'과 같은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동점 상황에서 나온 무사 만루 위기를 투수 김민수의 다이빙 캐치 후 삼중살로 승기를 살렸고,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포와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28일 키움전에서도 1-6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10-7로 뒤집으며 최소 공동 5위를 확정지었다. 세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무승부를 거뒀더라면 자력 5위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하지만 SSG의 기세도 남달랐다. KT와 2연전 승리 후 LG 트윈스에 패하며 다시 5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5위 결정전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4경기에서 31득점을 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면서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과 한화 이글스, 키움과의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4경기 동안 내준 실점은 단 7점으로, 경기 당 2점이 채 되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친 것도 SSG의 강점이다. KT는 1일 5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을 내보낸다. 당초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고영표가 나흘 전인 28일 키움전에서 5이닝(구원 등판)을 던진 여파가 남아 있었다. 엄상백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엘리아스는 KT와의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7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5윌 결정전은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이닝과 시간 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 짓는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으로 하며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결정전 기록은 KBO 정규시즌 기록에 가산하지 않고 별도 취급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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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IS 스타]

SSG 랜더스 추신수가 사실상의 현역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회 말 대타로 출전,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는 도열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퇴장했다. 마지막엔 이숭용 SSG 감독이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 받은 뒤 그와 포옹하며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이날 경기가 현역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PS) 기용 여부에 대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을야구 명운이 걸린 5위 결정전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추신수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0.282, 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시즌에 임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도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최종전에선 막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생겼다. 7-1로 앞선 8회 말 추신수는 8번 타자 하재훈의 대타로 출전했다. 마지막을 직감한 듯 추신수는 헬멧을 벗어 관중들에게 인사했고, 타격을 마치고 돌아온 뒤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격하게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방송 카메라에 잡힌 관중들도 눈시울을 함께 붉혔다. 한편, 추신수의 은퇴식은 2025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SSG 랜더스 구단은 "추신수 선수와 구단이 협의한 결과, 현재 팀이 가을 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역대 가장 성공한 한국인 빅리거로 인정받는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랜더스로 새 출발한 인천 야구에 착륙하며 KBO리그, 한국 무대에서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22시즌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팀의 맏형이자 기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부상 탓에 100% 컨디션에서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한·미 통산 2000안타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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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운명' 쥔 키움, 최하위 확정됐지만.. "우리도 끝까지 집중합니다" [IS 인천]

"우리도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이미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다. 키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이미 시즌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143경기에서 58승 85패 승률 0.406을 기록한 키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주전 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내년 준비에 들어가도 무방한 상황. 하지만 키움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3연전 팀이 5위 싸움 중인 상대들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 현재 SSG는 KT 위즈와 치열한 5위 싸움을 진행 중이다. 3연승 중인 SSG는 KT가 27,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 번이라도 패했다면 5위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으나, KT가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날 키움전에서 SSG가 패하면 KT가 5위를 확정짓지만, SSG가 승리하면 KT와 승무패 동률을 이루며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키움은 지난 KT와 2연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해 연장 승부를 펼친 바 있고, 28일 경기에서도 6명의 투수와 대량득점으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바 있다. 30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우리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 막판 상대하는 팀들이 우리 팀과의 결과에 따라 (명운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도 끝까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엔 윤석원이 오른다. 올 시즌 1군 10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5이닝 21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윤석원은 오프너 개념이다. 그 뒤의 투수를 어떻게 빨리 붙일지, 경기를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다른 경기보다 로테이션을 빨리 돌릴 수도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키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한 시즌을 총평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원기 감독은 "많이 아쉽다. 올 시즌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한다고 평가를 받는데, 이는 곧 우리팀 선수층이 얇다는 걸 말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현실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홍 감독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리그에 잘 적응하면서 내년에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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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부터 PS 모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숭용 감독, "오늘 이겨야 내일 있다" 총력전 예고 [IS 인천]

"열흘 전부터 포스트시즌 중이다.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벼랑 끝에 선 SSG 랜더스가 총력전 필승을 다짐했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결정전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SSG는 71승 70패 2무 승률 0.504로, 144경기를 모두 치른 KT 위즈(72승 70패 2무)에 0.5경기 차 뒤져 있는 6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SSG가 패하면 KT가 5위를 확정짓지만, SSG가 승리하면 KT와 승무패 동률을 이루며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9월 초 8위까지 떨어지며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 보였던 SSG는 막판에 힘을 내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밝혔다. 지난 21일과 22일에 있던 KT와의 2연전을 모두 잡은 뒤, 24일 LG 트윈스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KT와 0.5경기 차 간격을 유지했다. 30일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우리는 한 열흘 전부터 포스트시즌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고, 짜낼 건 다 짜내면서 지금까지 왔다"며 "오늘 선발 앤더슨이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송영진을 붙이고,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노경은 등을 붙일 생각이다. 지친 모습들이 보여서 운영이 어렵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제일 센 순서대로 운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친 불펜에 외야수 오태곤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오태곤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파울 플라이 공을 잡다가 상대 팀 더그아웃으로 몸이 넘어가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고, 9회 스윙 때는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이 허리 통증이 있어 오늘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어서 몸이 성한 데가 없다. 감독 입장에선 고맙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오늘 경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내일(5위 결정전)이 있지 않나. 5위 결정전 계획보다 오늘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재차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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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SSG의 144번째 경기, 마지막 보루 앤더슨 [IS 피플]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SSG 랜더스)이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앤더슨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71승 2무 70패를 기록 중인 SSG로선 키움을 꺾어야 KT 위즈(72승 2무 70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 5위가 되면 '5위 결정전'을 치르고 만약 키움에 패하면 6위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승리한 뒤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원정 일정(창원 2경기·대전 1경기)을 소화한 SSG 선수들은 29일 하루 휴식 후 키움전을 치른다. 올해 SSG의 키움전 상대 전적은 11승 4패(후반기 4승 2패)이다. 선발 중책은 앤더슨이 맡는다. 지난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일찌감치 키움전에 대비했다. 최근 두 번의 등판을 모두 나흘 휴식 후 치렀는데 키움전을 앞두고 닷새 휴식했다. SSG로선 최상의 매치업이 성사된 셈이다. 앤더슨의 시즌 키움전 전적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이다. 지난 7월 19일 인천 맞대결에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9이닝당 탈삼진(10.62개)과 볼넷(2.66개), 피안타율(0.194)을 비롯한 키움전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다.키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등판이 불발된 것도 희소식이다. 당초 키움은 30일 SSG전 선발 투수로 헤이수스가 나설 전망이었다. 하지만 회복 훈련 과정 중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헤이수스의 탈삼진은 178개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182개)에 이은 리그 2위. SSG전 결과에 따라 탈삼진왕 타이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SSG전은 불펜 투수를 주로 투입하는) 불펜 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G는 '5위 결정전'이 성사되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보낼 계획이다. 정규시즌 등판을 마감한 엘리아스가 추가 등판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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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운동 시작' 준비된 아기사자 심재훈 "롤모델은 이재현, 지옥훈련이요? 이겨내야죠" [IS 인터뷰]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잘할 수 있으니까.. 이겨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 신인 심재훈(18·유신고)는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특유의 자신감을 앞세워 프로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투수 배찬승(18·대구고)에 이어 2라운드에 내야수 심재훈을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 투수만 뽑았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2라운드에 바로 야수를 뽑았다. 구단 관계자는 심재훈을 두고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있다"면서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하다.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을 보탰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재훈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를 통해 선수단 및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LG 트윈스전)를 맞아 2만4000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다. 심재훈은 만원 관중 앞에 서서 프로 입단의 각오를 당차게 밝혔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심재훈은 "팬분들도 엄청 많으시고, 그라운드에 서면 아드레날린도 샘솟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재훈은 삼성에 오고 싶었던 이유로 삼성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을 꼽았다. 2022시즌 신인 이재현은 중장거리 타자에 탄탄한 수비로 데뷔 2년 차에 빠르게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선수. 심재훈은 "이재현 선배님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수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타도 많이 치시는 파워툴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욱도 함께 언급하면서 콘택트와 파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심재훈은 다양한 내야 포지션이 가능하다. 이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로 뛰었던 2루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마침 삼성은 젊은 2루수 자원이 필요하다. 지명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도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드래프트 결과를 만족해 한 바 있다. "주전 2루수 욕심이 나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재훈은 "네"라고 답했다. 다만 삼성의 내야수들은 무조건 통과해야 할 관문이 하나 있다. 바로 박진만 삼성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 등이 이끄는 '지옥 훈련'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22년 겨울 부임 당시 마무리캠프부터 야수들에게 단내 나는 지옥훈련을 펼친 바 있다. 이 덕분인지 삼성은 2022년 최다 실책 2위(108개) 팀에서 지난해와 올해 2시즌 연속 최소 실책 2위(71개) 팀으로 변모했다. 심재훈도 이미 관련 이야기를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와 구단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심재훈은 "힘들 것 같다"면서도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저렇게 수비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재훈의 좌우명은 '승리에는 신념이 필요하다. 이기려고 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다. 9월 초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자마자 한국에 돌아와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롤모델' 이재현과 키스톤 콤비로 서는 날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심재훈은 "대표팀 동기 중에 정현우(1라운드 전체 1번)가 키움 히어로즈에 갔는데, 프로에서 나 만나면 삼진 잡겠다고 하더라. 그럼 삼진 하나 먹고 홈런 하나 치겠다고 말했다"며 프로에서의 활약을 꿈꿨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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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9회 동점포+장성우 5타점' KT, 연장 12회 접전 끝 승리…단독 5위 도약

KT 위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값진 1승을 챙겼다.KT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8-7(연장 12회)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2무 70패)째를 챙긴 KT는 공동 5위 SSG 랜더스(70승 2무 70패)를 0.5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만약 28일 키움전(KT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하고 SSG가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히면 최종 5위를 확정하게 된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58승 84패)은 3연패에 빠졌다.KT는 1회 말 장성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1사 1·3루에서 장성우의 1타점 2루타, 3회 말 2사 3루에선 심우준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심우준의 적시타 직후 포털 사이트 야구 중계에는 KT 승리 확률이 90.6%로 측정되기도 했다. 키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4회 초 이주형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혜성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5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의 우익수 방면 3루타와 후속 이주형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선 장재영의 적시타로 7-5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KT는 8회 말 1사 1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2루타, 9회 말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최종 승자는 KT였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은 연장 12회 말 1사 후 정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천금 같은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1번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번 로하스가 5안타 3안타 2볼넷 활약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을 뒷받침한 건 3번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원맨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은 4회부터 불펜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3번 송성문이 6타수 2안타 2득점, 4번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5번 최주환이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6번 김건희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3~6번 타순에서 9안타가 쏟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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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25시즌 3월 22일 개막…혹서기 제2구장 경기 편성 배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제4차 이사회(사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일정 편성 원칙 등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KBO에 따르면 내년 시즌 시범경기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를 편성했다. 이어 3월 22일 개막전을 소화,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격년제 홈 경기 편성 원칙에 따라 2025시즌은 KT 위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가 73경기, LG 트윈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가 71경기를 홈에서 진행한다. 올스타전은 7월 12일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개최 장소를 공모 중이어서 추후 구장을 확정, 발표할 예정. 올해 나흘이었던 올스타 휴식기를 6일로 늘린 게 눈에 띈다.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막 2연전과 동일한 대진을 편성해 4연전으로 시작한다. 여름철 극심한 폭염을 비롯한 기상 상황에 대비, 더블헤더 편성 기간과 경기 개시 시간 등도 일부 조정했다. 우선 7·8월의 일요일 및 공휴일의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후 6시로 확정했다. 9월 이후 경기 시간의 조정 여부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더블헤더의 미편성 기간은 기존 3월 및 7·8월에서 3월 및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확대했다. 또한, 7·8월 혹서기 기간 제2구장(인조잔디 구장)의 경기 편성도 배제하기로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4:13
프로야구

"28일 던질 수 있게 몸은 만들고 있다" 곽빈의 15승, 이제 원태인의 선택만 남았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이다.원태인은 26일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15승)에서 공동 선두로 바뀌었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25·두산 베어스)이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정규시즌 등판을 모두 마친 곽빈은 승리 추가가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기회는 원태인에게 있다. 원태인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휴식하는 상황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힌트'를 던졌다. 박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원태인의 추가 등판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원태인은 지금 웨이팅(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상황을 볼 거다. 아프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몸은 괜찮은데, 본인의 타이틀(다승왕)이 걸려 있고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웨이팅의 배경'은 곽빈의 시즌 15승 달성 여부였다. 공동 다승 1위가 될 경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정규시즌 팀 최종전인 28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출격이 가능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마지막 날 나갈지, 아니면 쉴지는 며칠 더 두고 봐야 한다. 일단 토요일(28일)에 던질 수 있게 몸은 만들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휴식이 길었던 만큼 LG전 등판은 크게 무리 없을 전망이다.정규시즌 일정상 원태인의 다승왕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삼성 소속 선수의 다승왕은 역대 9번째이자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당시 16승) 이후 3년 만이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2013년 배영수(당시 14승) 이후 모처럼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과연 원태인이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원태인은 LG전에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올해 2경기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11이닝 13피안타 5실점)를 기록했다. LG전 피안타율이 0.302로 시즌 피안타율(0.245)과 차이 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05:30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야구의 신이 도와줬으면···기회가 올 것"

"야구의 신이 조금만 도와준다면···"2024 KBO리그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포스트시즌(PS)에서 '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수성이었다. 그러나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상대전적 3승 13패)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목표한 성적은 아니지만, 3위라도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일찍 결정돼 (PS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LG는 지난 21일 더블헤더 1차전 패배로 4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아찔한 상황에서 3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 (4위)으로 내려가서 PS를 치렀다면, 분위기상 일찍 떨어졌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염경엽 감독은 8월 16일(잠실 KIA전)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당시 LG는 KIA를 4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였다. 당시 그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LG는 이날 2-0으로 앞서다가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 나성범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LG는 남은 2경기도 패하며 KIA와 승차가 7경기까지 벌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KIA와 3연전에서) 잘했다면 최소 2위로 버틸 힘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때 분위기가 처지면서 힘이 떨어졌다. 그 경기를 잊을 수 없다"라고 회상했다. LG는 본격적으로 PS 체제에 돌입했다. 주전 선수들은 휴식 및 교체 출장으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지막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PS 구상을 시작했다. 코치진과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소한의 목표(3위)는 달성했다. 어쨌든 기회는 한 번 더 남아 있다"라며 "그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이 올가을 큰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에서 염 감독은 3선발 체제를 운영하며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전환해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인 타격에도 기대를 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특정팀과 승부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고, 반면 상대의 빗맞은 타구는 안타로 연결되는 식이다. 그는 "야구의 신이 조금만 도와주면 (역전)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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