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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더 젊어지는 LG, 돌아오는 '전역 삼총사'와 함께 더 강해지나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전역 삼총사'와 함께 2026년 더 젊고 강해진다. 최근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통합 우승한 LG의 특장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특히 올해는 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임찬규 등 기존 주전 외에 손주영·송승기·김영우·이주헌·박관우 등 신예 자원이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염경엽 2기'를 맞는 LG는 내년에도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기조다. 2026시즌에는 외야수 이재원(26)과 투수 김윤식(25)·이민호(24)가 새롭게 가세한다. 이민호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이재원은 다음 달, 사회복무요원 김윤식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 불릴 만큼 힘이 뛰어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때려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2023년 부임 후 이재원에 대해 "미래의 4번 타자"라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관건은 변화구 대처 및 콘택트 능력.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8~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 세 타석에 나와 홈런과 2루타 1개씩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가 2~3년 더 주전으로 뛰고, 이재원이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에게 외야와 1루를 병행하게 하고, 중심 타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영건 김윤식은 내년 초 팀에 합류 예정이다. 통산 성적은 99경기에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올가을 FA가 된 김현수와 박해민을 잔류시킨다면 LG는 '전역 삼총사'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행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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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은 수비" 몸값 올리는 지렛대인가, 꿈의 실현인가…'FA 포수' 강백호 MLB 진출 가능성은 [IS 포커스]

몸값을 올리는 지렛대일까, 꿈의 실현일까.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26·KT 위즈)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FA 자격을 승인받은 강백호는 국내 잔류와 MLB 진출, 두 갈림길에서 고심 중이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가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강백호의 행선지가 FA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나이와 폭발력,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FA 시장에 풀린 21명 중 강백호가 최대어"라고 말했다.강백호는 지난 7월 MLB 진출 의사를 공식화했다. 2018년 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의 대리인인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한 것이다. 지난 6일에는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강백호를 팀 내 세 번째 포수로 고려한다면 계약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MLB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현실적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송 위원은 "MLB에서는 포스트시즌이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포수를 3명씩 보유하는 팀이 거의 없다. 제3 포수로 언급된다는 것은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다 필요할 때 올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또 강백호의 포수 경력이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KBO리그처럼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흔히 미트질로 불리는) 포수의 프레이밍이 중요하다"며 "(국내 리그와 비교해) 구속이 빠르고 움직임까지 큰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낼 수 있을까. MLB 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수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2018년 입단 이후 외야수와 1루수 등을 거친 강백호는 어느 포지션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서울고 시절 경험을 살려 포수로 4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ABS 체제가 도입되어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송재우 위원은 "제3 포수라는 표현 자체가 MLB 로스터 진입이 쉽지 않다는 의미에 가깝다. 수비 능력이 뛰어난 포수는 마이너리그에 즐비하다. (지명타자로) 타격에 집중하면서 급할 때 포수로 기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강백호의 MLB 진출 여부는 그의 타격 능력을 풀타임 지명타자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 통산 136홈런을 기록 중인 장타자 강백호는 올 시즌에는 95경기에 출전, 타율 0.265(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B 구단 단장은 "강백호의 FA 계약은 빠르게 안 끝날 거 같다. 꿈이 있다면 (구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MLB 윈터미팅이 열리는 12월 초까지는 계약하지 않고 버티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2 11:20
프로야구

'유틸리티' 송성문·'제3의 포수' 강백호, 미국이 주목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KBO리그 선수들을 조명했다.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내야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강백호(KT 위즈) 세 명이 조명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MLB에 도전하는 일본과 한국 선수'를 소개, "일본프로야구 스타 3명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마이 다쓰야, 오카모토 가즈마을 제외하면 MLB 밖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폰세다"라고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다.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력후보다. 매체는 "폰세는 올해 KBO리그를 지배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폰세는 MLB 팀들과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 매체는 "폰세는 피츠버그에서 짧게 MLB를 경험했고, 훨씬 발전한 모습으로 빅리그 복귀를 준비한다"라며 "KBO리그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했고, 최고 시속 98마일(약 158㎞)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많은 스카우트가 폰세의 투구를 보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로 MLB 무대에 도전한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송성문은 올해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급성장한 그의 기량에 MLB 구단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송성문은 지난 여름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해 MLB 진출에 출사표를 냈다. 매체는 "송성문은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최근 2시즌 동안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라면서도 "그는 이미 29살이다. 김하성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MLB 구단은 송성문을 주전 내야수보다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백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다. 미국 에이전트와 손을 잡고 해외 진출, 국내 잔류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다. 강백호는 올해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5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타율 0.347, 102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2023시즌까지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하다 지난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올해는 포수 마스크까지 쓰며 반등에 도전했지만 역시 부상 및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매체는 "26살의 강백호는 1루수와 외야수, 팀의 세 번째 포수로 뛸 수 있는 좌타자다"라고 소개하면서 "강백호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03, OPS 0.876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94마일(151㎞), 최고는 시속 116마일(187㎞)이었다"라고 소개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08:57
프로야구

빅리그가 조명한 강백호 포수 이력...송성문은 히어로즈산 내야수 어필

올겨울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백호(26)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2026년 MLB에서 주목해야 할 NPB(일본프로야구) KBO(한국프로야구)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강백호의 빅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좌타자 강백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최고의 파워히터 중 한 명이었다. 이후 부상 여파로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2025시즌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25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어 MLB닷컴은 "강백호가 KBO리그에서 포수 포지션을 제한적으로 경험했다. '제3의 포수'로 고려하는 MLB 구단이 있다면 그와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1년 타율(0.347) 안타(179개) 타점(109개) 부문 커리어 하이를 해내며 KBO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2022·2023시즌을 부상으로 100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4시즌 다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89 26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까지 외야수로 1루수를 오갔던 그는 2024시즌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로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수비 옵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올해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와 계약,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MLB닷컴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송성문도 소개했다. MLB닷컴은 "송성문은 커리어 초반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았지만,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올해 OPS 0.917을 기록했고 홈런도 26개를 쳤다"고 했다. 송성문이 김하성·이정후·김혜성 등 꾸준히 '코리안 빅리거'를 배출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송성문은 2024년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2025년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그는 지난 8월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5:41
메이저리그

"제3의 포수라면 MLB 계약 가능" FA 최대어 강백호는 어디로 가나

2026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관심 중 하나는 강백호(26)의 거취다. 강백호는 현재까지 국내 잔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일단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분위기를 살필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백호는 지난 4월 북미 프로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2026년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NPB(일본프로야구), KBO(한국프로야구)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KBO리그에서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르윈 디아즈·아리엘 후라도(이상 삼성 라이온즈) 강백호 순으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강백호에 대해 "좌타자인 강백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최고의 장타자 중 한 명이었다. 이후 부상으로 타격 성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괴물 신인' 강백호는 2018년 신인상(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타율(0.347)과 타점(102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이후 내리막 길을 걷던 그는 지난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에서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이다.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다만 강백호는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MLB에서 타격만으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 MLB닷컴은 "강백호는 포수 경험이 부족하다. MLB 구단이 강백호를 팀 내 세 번째 포수로 고려한다면, 계약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로도 활약했던 그는 프로 입단 후 주로 1루수와 외야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안방마님으로 169⅔이닝, 올해 32⅔이닝을 책임졌다. 한편 이 매체는 송성문에 대해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을 신청했고, 김하성-이정후-김혜성처럼 동의를 받았다"라며 "커리어 초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송성문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OPS는 0.917이었고 홈런(26개)과 출장 경기(144개)는 커리어 하이였다"고 소개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06 09:20
프로야구

안우진 어깨 부상 문제로 물러난 정찬헌 코치, 3개월 만에 키움 복귀…2026시즌 2군 합류

토종 에이스 안우진(26)의 어깨 부상과 관련해 지난 8월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정찬헌 코치가 불과 3개월 만에 팀에 복귀한다.키움은 3일 2026시즌 1군 및 퓨처스(2군)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설종진 감독을 필두로 1군은 강병식 수석코치, 노병오 투수코치, 박도현 배터리코치, 김태완 타격코치, 박정음 작전 및 3루 주루코치, 문찬종 수비코치, 김준완 외야수비 및 1루 주루코치, 박승주 불펜코치 체제로 운영된다.이밖에 투수진 육성 강화를 위해 투수총괄코치 보직을 신설하고, 김수경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영입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 총괄코치는 앞으로 1군과 퓨처스팀 투수코치들과 함께 투수진 육성 방향을 수립하고 기량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2군은 오윤 감독을 중심으로 정찬헌 투수코치, 장영석 타격코치, 이병규 작전 및 주루코치, 이수범 내야수비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임규빈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강병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가 담당한다.가장 눈에 띄는 건 정찬헌 코치다. 정 코치는 지난 8월 훈련 중 오른쪽 어깨 인대를 다친 안우진의 부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구단은 코치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구단 안팎에서 정찬헌 코치가 당사자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3 11:43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의 신인 히든카드 "정우주와 승부해 보고 싶다"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정우주(한화)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관우는 202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LG의 신인 삼총사 중 한 명이다. LG는 김영우(1라운드) 박관우(5라운드) 박시원(6라운드)까지 2005년 두산 베어스 이후 처음으로 KS에 신인 3명을 등록했다. 박관우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이 유력했던 감영우 형에게 '나도 한국시리즈에 뛰고 싶다'고 하니까 형이 '갈 수 있다. 꼭 같이 가자'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신인이 3명이나 포함돼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 팀을 통틀어 신인 야수는 박관우가 유일하다. 박관우는 "신인으로 1군에 늦게 합류했음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감격스럽다"라며 "선배들이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박관우는 7월부터 본격 1군에서 활약하며 39경기에서 타율 0.264(53타수 14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박해민은 "타격만 놓고 보면 나보다 낫다"라고 칭찬했다. 한화에는 정우주가 유일한 신인이다. 경북고 출신의 박관우와 전주고 출신의 정우주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한 번도 대결한 적 없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좌타자 박관우와 오른손 투수 정우주의 첫 맞대결은 KS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우주는 KS에선 필승조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관우는 "정우주의 공을 고등학교 때부터 쳐보고 싶었다"라며 "고교 시절보다 훨씬 좋아진 거 같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주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박관우는 경기 중후반 대타 투입이 유력하다. 대타 타율이 0.368로 높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염경엽 감독의 '히든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오른손 투수 정우주와 맞대결 가능성도 높다. 박관우는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니까 대타로 출전하면 쉽게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하겠다. 출루를 목표로 풀 스윙보다 평소의 80% 힘으로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 막판 잠실구장에서 홈런 두 개를 치고 힘이 들어갔는지 땅볼과 뜬공 타구가 많았다. 나는 장타자가 아니니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코치님, 전력분석팀과 특정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다고 가정해 상대가 어떻게 승부해올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박관우는 올 시즌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93을,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120을 기록했다. 그는 "치열한 승부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이 이기면 얼마나 기쁠지 생각해봤다"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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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코치 벌써 합류했다, NC 이승호 투수-김상훈 배터리 코치 영입

NC 다이노스가 이승호(49) 투수 코치와 김상훈(48)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이승호 코치는 2025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NC는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존중하며, 자기주도적 성장을 강조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NC.김상훈 코치는 2025시즌 KIA 타이거즈 전력분석총괄을 맡았다. NC는 "선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하며, 선수·코치·전력분석총괄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경기를 읽는 시야와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이승호 코치와 김상훈 코치는 10월 19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되는 'CAMP 1'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구창모, 김영규, 신민혁, 전사민, 김녹원(이상 투수) 김주원, 김휘집, 서호철(이상 내야수) 이우성, 천재환(이상 외야수) 등 주요 선수들이 참가했다. 신임 코치가 마무리 캠프에 합류, 내년 시즌 준비에 일찌감치 돌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승호 코치와 김상훈 코치는 모두 선수 시절과 지도자 시절을 통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성장 방향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지도자"라면서 "두 코치의 합류로 투수진과 배터리 파트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선수 개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팀 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코치의 구체적인 보직은 추후 확정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군에서 투수와 배터리 지도를 맡았던 이용훈 코치, 김종민 코치도 NC에 남는다. 이형석 기자 2025.10.20 09:58
프로야구

최초·최초·최초=승리·승리·승리, 가을의 승리 공식이 됐다 [준PO 포커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매 경기 '최초'의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초의 기록을 쓴 팀이 모두 승리했다. 준PO 최초의 시작은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이었다. 이날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내야수 이재현은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선두타자 초구 홈런. 준PO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건 이재현이 역대 세 번째다. 조원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10월 7일 2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성훈(LG 트윈스)이 2014년 10월 22일 2차전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역대 5번째다. 하지만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PS '최초'의 기록이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재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후 흔들린 화이트를 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영웅의 쐐기 2점포와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결국 값진 승리(5-2)까지 따냈다. 2차전 '최초'의 기록은 김건우의 몫이었다. 11일 2차전서 '깜짝' 선발로 나선 김건우는 시작부터 6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김건우는 1회 첫 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성윤-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역대 PS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연속 삼진을 잡아낸 건 김건우가 최초다. 지난 2018년 준PO 2차전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의 아드리안 샘슨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경기 개시 후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건우가 6명으로 늘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건우의 호투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SSG는 초반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3차전에도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의 '17구' 승부였다. 구자욱은 이날 5회, 상대 필승조 이로운과 승부에서 무려 17개의 공을 이끌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공을 모두 떨쳐 내고, 존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애매한 공을 모두 커트해냈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이 17구 승부로 투수의 힘을 뺀 덕에 김영웅의 추가 득점까지 이어졌다. 17구 승부는 PS 최다 기록이다. 준PO에선 1997년 박충식(준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이 타자는 김기태(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던진 14구가 최다였다. PS 전체로 따지면 2003년 SK 와이번스의 제춘모가 한국시리즈 2차전서 이택근(현대 유니콘스)에게 던진 15구가 가장 많았다. 구자욱이 이를 뛰어 넘는 최다,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구자욱의 17구 승부는 의미가 컸다. 상대는 정규시즌 33홀드 평균자책점 1.99의 필승조 이로운이었다. 지난 준PO 2경기에서도 삼성은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필승조를 무너뜨려야 우리가 산다. 2경기 눈에 익혔으니 잘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날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2루타에 구자욱의 17구 승부까지 잘 승부하면서 무너뜨렸다. 구자욱 역시 최근 안좋은 타격감을 이 17구 승부와 안타 2개로 극복해내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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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대 명단에 빠진 '윤나고'...롯데, 한동희 승선에 위안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오는 11일 체코·일본을 상대로 치르는 'K-BASEBEALL SERIES'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차원 평가전으로 엔트리 구성은 여느 국제대회보다 많은 35명으로 정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주전 포수 박동원부터 신인 투수 김영우까지 총 7명을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다. 2위 한화 이글스도 문동주·김서현·정우주 영건 트리오를 포함해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 투수 최준용 1명만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 1명만 배출한 2025 정규시즌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적은 인원이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던 선수들이다. 롯데는 전반기 3위에 올랐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8·9월 승률 0.275(11승 3무 29패)에 그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이 시기 타격 기복이 컸을 뿐아니라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였다. 외야진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해민(LG 트윈스)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에 밀렸고, 내·외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는 고승민도 주 포지션 2루수로서 경쟁력은 신민재(LG)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지난 2시즌 모두 세대교체 기조 속에 팀을 운영한 롯데. 'K-BASEBEALL SERIES' 명단에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은 곱씹어 볼 문제다. 포스트시즌 탈락보다 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동희가 이름을 올린 건 위안이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2년 상무 야구다에서 군 복무를 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0경기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다른 레벨을 보여줬다. 그는 2026시즌 롯데에 복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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