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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윤수일 ‘아파트’ 재건축한다…42년 만에 리메이크

가수 장범준이 윤수일 ‘아파트’를 42년 만에 재건축한다.장범준은 명실상부 ‘국민곡’ 윤수일의 ‘아파트’ 리메이크를 확정, 13일 오후 6시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윤수일 ‘아파트’는 현재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동명이곡인 로제 & 브루노 마스의 ‘APT.’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SNS에 수많은 패러디와 다양한 밈을 생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신축 아파트’ 로제의 ‘APT.’와 ‘원조 아파트’ 윤수일의 ‘아파트’ 모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전례 없는 역대급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이 인기에 힘입어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꽃송이가’ 등 국내 히트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장범준이 윤수일 ‘아파트’ 리메이크에 나선다.장범준은 독보적인 보이스와 특유의 바이브를 바탕으로 장범준만의 스타일의 ‘아파트’를 선사할 예정. 어쿠스틱 기타와 록밴드 사운드, 장범준의 탄탄하고 매력적인 보컬이 극강의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인 재건축을 이끌 전망이다.장범준과 윤수일의 만남이 담긴 뮤직비디오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직접 사인한 기타를 윤수일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그려진 이미지까지 깜짝 공개되며 이유 있는 글로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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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보이그룹 빅오션, ‘청각장애’란 장애물을 넘다 [창간55]

“우리의 존재가 선한 영향력이라는 게 놀랍고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3인조 그룹 빅오션 멤버 찬연, 현진, 지석이 입을 모았다. 빅오션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찾아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붙는 ‘세계 최초 청각 장애인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는 그 자체로 ‘팩트’지만, 여느 보이그룹과 같은 비주얼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을 더욱 평범하면서도 또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빅오션은 멤버 전원이 청각 장애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룹이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세대 아이돌인 H.O.T.의 히트곡 ‘빛’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룹명엔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다’라는 뜻과 함께 바다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바다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소리를 듣는 게 어렵다 보니 데뷔 전엔 아이돌 활동이 어려울 거란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하니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 응원 덕분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현진) 오디션을 거쳐 빅오션으로 결성된 멤버들이었지만 실제 데뷔를 준비하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멤버들이 노래하고 춤을 춘다는 건 비장애인 입장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에 힘입어 걸출한 결과물이 나왔고 결국 데뷔가 성사됐다. “멤버들이 소리가 들리는 정도가 서로 달라서 연습 과정에서 박자를 맞추는 일이 어려웠어요. 직원들과 회의 끝에 진동시계를 통해 일정한 박자를 몸에 전달하거나, 모니터에서 박자에 맞춰 나오는 빛을 보며 연습했습니다. 물론 보조기기를 착용하기 어려울 때도 있으니 반복 연습만이 답이었죠.”(현진) 데뷔 싱글 ‘빛(글로우)’,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블로우’에 이어 최근 발표한 ‘슬로우’는 누군가에는 느린 속도일지라도 결코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나아가는 이들을 향한 응원곡이다. 최근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밴드 데이식스의 영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곡에 대해 현진은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며 “영케이 선배님이 피처링을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음정이 높은 곡이라 녹음이 쉽지 않았지만 노력해서 해내고 나니 뿌듯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빅오션의 데뷔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축하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개인 SNS에 “장애로 인한 장벽과 사회적 편견을 깨트린 것에 경의를 표한다. 이들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 성공적인 행보를 응원한다”며 빅오션의 행보를 격려했다. 이에 대해 현진은 “편견을 깨고 도전한 데 대한 글을 올려주신 점에 감사하고, 국제적으로도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 쪽 파도(팬덤명)분들이 전단지를 만들어 나눠주며 홍보해주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새롭게 유입하는 팬분들에게 자체적으로 홍보 영상을 만들어 주고 계시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빅오션의 존재는 그 자체로 타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이 된다. 이들은 “방송을 하다 보면 청각장애 가진 팬들도 계신데,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잃어버렸던 희망을 되찾고 용기를 냈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접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지석 또한 “빅오션을 통해 많은 분들이 큰 꿈을 갖고 계시더라”며 “우리가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힘이 나고, 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영향 드린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 다”고 말했다.“저는, (우리가) 길을 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빅오션이 ‘파도‘와 함께 도전이라는 이름의 항선을 타고 길 열었다고 생각하는데, 길을 열고 또 다른 함선을 타고, 다른 많은 분들이 그 길을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전이 될 수도 있고, 극복이 될 수도 있고. 맞서 싸우는 게 될 수도 있죠. 그 길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찬연)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대해서도 덕담을 건넸다. 이들은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도 일간스포츠처럼 파도분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저희 빅오션의 다양한 소식은 물론, 알차고 재미있는 소식들 만나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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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목감기로 공연 취소→보상공연.. “죄송한 마음”

가수 장범준이 목감기로 콘서트를 취소한 것에 대해 보상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지난 4월 30일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주에 목감기에 걸려서 콘서트를 진행할 수가 없네요. 오늘 오신 분, 내일 오실 분 콘서트는 바로 환불 처리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죄송한 마음으로 환불에 더해서 오늘, 내일 표를 구매하신 분들에 한 해 6월 5일, 6일 아래와 같이 보상 무료 공연을 진행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장범준은 지난 1월부터 ‘ㅈㅂㅈ평일소공연’을 진행 중이었으나, 갑자기 컨디션이 악화되면서 두 차례 콘서트를 취소하게 됐다. 한편 2011년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한 장범준은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 중이다. 대표 히트곡으로는 ‘벚꽃 엔딩’, ‘정말로 사랑한다면’, ‘꽃송이가’, ‘여수 밤바다’ 등이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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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현아 뭉쳤다…’유랑단’, 역대급 컬래버 무대 예고

'댄스가수 유랑단'이 유랑 최초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3일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에 따르면 11회에서는 마지막 유랑 여정인 서울 콘서트 1부가 공개된다. 특히 유랑 최초 단체곡 및 개인 신곡 무대들이 공개된다고 해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해진다. 진해, 여수, 광양, 광주, 양양, 평창을 거쳐 5개월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마지막 유랑지인 서울에서는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서울 공연의 타이틀은 '네버 엔딩 크레딧'(Never Ending Credit). 첫 번째 스테이지로는 팬들이 원했던 곡들 위주로 꾸며지는 소취송(소원 성취 송) 공연이 공개된다. 팬들이 직접 곡을 선정했고, 그중에서도 멤버들이 직접 선곡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엄정화는 '몰라', 김완선은 '사랑의 골목길', 보아는 밴드 라이브에 'Hurricane Venus' 무대를 선보인다. 이효리는 국악 선율에 봉산탈춤 퍼포먼스를 더한 'Chitty Chitty Bang Bang' 무대로 원조의 품격을 보여준다.그런가 하면 화사는 유랑단 첫 모임에서 즉석으로 선보인 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Hey Mr. Big'(원곡 이효리)과 'My Name'(원곡 보아)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무대에 오르기 전 이효리의 응원 한마디에 화사가 감동의 눈물을 보인다고 해 어떤 사연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유랑단 첫 모임에서 단체곡 발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는 멤버들은 서울 공연을 위해 극비리에 신곡 작업을 진행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안무 연습 현장이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유랑단 맏언니 김완선과 엄정화도 개인 신곡을 발표한다. 특히 엄정화는 2008년 발매된 'D.I.S.C.O'를 2023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Disco Energy'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대가 더해진다. 선미 '가시나', 태양 'VIBE', 블랙핑크 지수 '꽃' 등 히트곡 메이커인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 빈스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MZ픽 실력파 래퍼 저스디스가 피처링으로 나선다. 김완선은 다비치 '8282', 에일리 '보여줄게' 등을 프로듀싱한 작곡가 이현승과 손을 잡았다. 무엇보다 기존 곡들과 180도 다른 분위기를 뽐내는 신곡 'LAST KISS'를 준비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완선은 작곡가가 자신을 향해 '선생님'이라는 극존칭을 쓰자 "제가 뭘 가르쳤다고. 누나라고 하면 안 돼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긴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선후배 댄수 가수와의 뜻깊은 컬래버 공연도 서울 공연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김완선과 레드벨벳 슬기의 '가장무도회', 엄정화와 현아의 'Come 2 Me + Dreamer'까지, 후배 가수들과의 역대급 컬래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댄스가수 유랑단' 11회는 이날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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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수하길 잘했다!”…싸이 ‘흠뻑쇼’, 관객→광객 만든 美친 콘서트 [종합]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줄게요!” 싸이의 클라스를 또 한 번 입증한 2023 ‘흠뻑쇼’의 첫콘이 성황리에 마쳤다.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썸머스웨그 2023’(SUMMERSWAG 2023, 이하 ‘흠뻑쇼’)가 개최됐다. 이날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사흘 간 서울에서 열리는 ‘흠뻑쇼’는 회당 3만 명이 몰려 총 9만 명을 동원할 것으로 전해졌다.‘흠뻑쇼’의 첫 날, 관객들은 공식 드레스 코드인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통으로 물을 맞는 스탠딩석은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섰으며, 1층 좌석도 파란 물결로 가득찼다. 포문을 연 첫 곡은 ‘댓 댓’이었다. 싸이가 등장하자마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뛰며 떼창을 하기 시작했고, “준비하시고 쏘세요!”라는 부분에서 물대포가 터져나왔다.이어 ‘예술이야’로 호응을 이끌어낸 싸이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진짜 가수하길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싸이는 공연 초반부터 우비를 입은 사람들에게 “우비는 집에 갈 때 입는 것이다. 우비 없이 물을 맞으면 축축하고, 우비를 입고 물을 맞으면 꿉꿉하다”며 시원하게 물을 맞을 것을 권유했다.히트곡 부자 싸이답게 공연은 갈수록 활기를 띄었다. ‘어땠을까’, ‘흔들어 주세요’ ‘대디’ ‘감동이야’ ‘아이 러브 잇’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싸이는 “이번 ‘흠뻑쇼’가 특별한 이유는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흠뻑쇼’”라며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관객들의 소리에 울컥하고 감동했는데, 이제 여러분이 소리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너무 좋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작은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감동이야’ 무대를 시작하려던 싸이는 “잠깐만요”라고 경호팀과 의무팀을 불렀고, 부상자가 있음을 알렸다.싸이가 수많은 관객 중 부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던 건 같은 구역에 있던 관객들 덕분이었다. 싸이는 “시민의식이 대단하다. 손으로 엑스자를 그려 부상자가 있다고 했다”고 극찬했고, 박수를 유도했다. 싸이는 “‘흠뻑쇼’는 하는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내는’ 공연”이라면서 “우리 모두 커다란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해 “네!” 소리를 이끌어냈다.1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첫 번째 게스트는 제시였다. 제시는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제시는 ‘어떤X’ ‘줌’ ‘눈누난나’으로 폭발적인 성량과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무대 중엔 “시X 소리질러!”라고 격한 말을 쏟아냈고, 무대 후엔 “아직도 피네이션, 싸이 오빠를 너무 사랑한다. 싸이 오빠 대단하다”며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싸이는 제시에게 따뜻한 포옹을 해주기도 했다.제시의 퇴장과 함께 ‘흠뻑쇼’는 2부를 맞이했다. 2부의 포문을 연 곡은 ‘젠틀맨’. EDM 사운드에 맞는 흥겨운 리듬과 싸이의 절도 있는 안무로 즐거움을 안겼다. 싸이는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즐거운 추억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아버지’를 선곡하기도 했다. 떼창 유발은 계속됐다. ‘뉴페이스’ ‘간지’ ‘새’의 무대를 끝낸 싸이는 갑자기 피네이션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중요한 계약 건이 있다고 한다”며 단상 위에 놓인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마마무 화사가 등장했다. 얼마 전 소속사 RBW와 전속계약이 끝난 화사는 피네이션과 계약설이 돌았다. ‘흠뻑쇼’에서 공식적으로 화사가 피네이션과 계약한 것을 알린 것. 화사는 ‘마리아’로 포문을 열며 사장님이 된 싸이와 악수를 나눴다.화사는 “안녕하세요. 몇 분 전 피네이션 가수가 된 화사다. 퍼포먼스가 아니라 진짜 몇 분 전 계약을 한 거다. 계약서 검토를 계속하다 오늘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싸이는 화사의 무대가 끝난 뒤 “피네이션의 화사 양에게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콘서트장에서 맺는 계약은 우리나라에서 최초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 화사 양과 함께 좀 더 멋진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날이 완전히 저문 후 ‘흠뻑쇼’ 3부가 시작됐다. 반짝이 옷을 입고 나온 싸이는 ‘나팔바지’로 밤의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라잇 나우’로 한 번더 달린 싸이는 “오늘 공연하면서 너무 좋았던 건, 제 직업이 여기 오신 분들에게 1년 중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날을 만든 것”이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함께 선곡한 곡은 명곡 ‘낙원’과 세계적인 인기를 주도한 ‘강남스타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저는 축복받게도, 23년 동안 여전히 여러분의 ‘연예인’”이라며 ‘연예인’을 선곡했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줄게요”라는 가사에 맞춰 관객들 모두 행복한 웃음을 띄운 채 ‘흠뻑쇼’를 만끽했다. 한편 30일부터 시작된 ‘싸이 흠뻑쇼’는 7월 2일까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8일 원주, 15일 여수, 22일·23일 수원, 29일 보령, 8월 5일 익산, 12일 인천, 19일·20일 대구, 26일·27일 부산까지 관객들을 흠뻑 물들일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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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쇼’ 첫 번째 게스트는 제시…“아직도 싸이 오빠 너무 사랑해”

가수 제시가 피네이션의 의리를 지켰다.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썸머스웨 2023’(SUMMERSWAG 2023, 이하 ‘싸이 흠뻑쇼’)가 개최됐다. 이날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사흘 간 서울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는 회당 3만 명이 몰려 총 9만 명을 동원할 것으로 전해졌다.‘싸이 흠뻑쇼’의 첫날, 관객들은 공식 드레스 코드인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통으로 물을 맞는 스탠딩석은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섰으며, 1층 좌석도 파란 물결로 가득찼다.히트곡 부자 싸이답게 공연은 갈수록 활기를 띄었다. ‘어땠을까’, ‘흔들어 주세요’ ‘대디’ ‘감동이야’ ‘아이 러브 잇’으로 분위기를 띄웠다.싸이는 “이번 ‘흠뻑쇼’가 특별한 이유는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흠뻑쇼’”라며 “작년에는 환호성이 마스크를 뚫고 나왔는데, 이제 여러분이 소리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너무 좋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첫 번째 게스트는 제시였다. 제시는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제시는 ‘어떤X’ ‘줌’ ‘눈누난나’으로 폭발적인 성량과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무대 중엔 “X발 소리질러!”라고 격한 말을 쏟아냈고, 무대 후엔 “아직도 피네이션, 싸이 오빠 너무 사랑한다. 싸이 오빠 대단하다”며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30일부터 시작된 ‘싸이 흠뻑쇼’는 7월 2일까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되며 원주, 여수, 수원, 보령, 익산, 인천, 대구, 부산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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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조항조 '앙상블콘서트' 13개월 14개 도시 대장정 마무리

가수 진성이 조항조와의 합동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진성과 조항조가 함께 진행해온 ‘앙상블콘서트’는 지난 24일 전라남도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진행된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이날 진성은 자신의 대표곡 ‘보릿고개’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동전인생’, ‘못난놈’, ‘태클을 걸지마’ 등 다수의 히트곡들과 신곡 ‘그 이름 어머니’로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또 ‘꽃분네야’, ‘가지마’, ‘기도합니다’, ‘용산역 광장’, ‘남자라는 이유로’ 등 자신의 명곡들을 열창한 후 조항조와 멋진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을 마쳤다.조항조도 듀엣곡 외에 ‘빈말이라도’, ‘돌릴 수 없는 세월’, ‘열애’ 등으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진성과 조항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앙상블콘서트’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창원, 부산, 서울, 광주, 전주, 춘천, 인천, 대구, 천안 등 총 14개 도시를 순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객과 만나기 힘들었던 팬들을 위하는 공연이라는 공연 취지에 맞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을 누비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난 진성과 조항조의 ‘앙상블콘서트’는 두 가수의 매력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과 더불어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다는 호평 속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한편 진성은 각종 방송과 공연 활동을 오가며 ‘트롯 전설’로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6.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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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2023’, 전국 9개 도시 개최 확정...6월 30일 시작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이 전국 9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소속사 피네이션은 25일 정오 공식 SNS 계정에 ‘싸이 흠뻑쇼 썸머 스웨그 2023’(이하 ‘싸이 흠뻑쇼 2023’)의 투어 일정이 담긴 포스터 이미지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 2023’은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원주, 여수, 수원, 보령, 익산,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6월 30일부터 7월 1일·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7월 8일 원주 종합운동장, 7월 15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7월 22일·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7월 29일 보령 종합경기장, 8월 5일 익산 종합운동장, 8월 12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8월 19일·20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8월 26일·27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매주 ‘싸이 흠뻑쇼 2023’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흠뻑쇼’는 당해 콘서트 티켓 판매 순위 1위(인터파크 기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싸이 흠뻑쇼 2022’는 지난 3일 디즈니+에서 라이브 필름으로 단독 공개돼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열기를 이어받아 이번 ‘싸이 흠뻑쇼 2023’에서도 싸이의 메가 히트곡들을 비롯해 역대급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싸이 흠뻑쇼 2023’는 6월 7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일반 예매를 개시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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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사흘간 잠실 적신 ‘흠뻑쇼’에 10만여 관객 물벼락 흠뻑

서울의 주말이 흠뻑 젖었다. 물줄기가 여름 하늘을 가르는 가수 싸이의 시그니처 콘서트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다. 싸이의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SUMMER SWAG 2022)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7일까지 사흘간 열린 공연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식히듯 물대포가 터지면서 그야말로 여름의 축제가 됐다. 첫날 공연인 이날에만 3만30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더위를 잊었다. 폭죽이 터지면서 등장한 싸이는 ‘라이트 나우’를 부르며 첫 물벼락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잠실 날씨 죽인다”고 외친 싸이는 “여러분은 오늘 성대와 다리를 잃고 추억을 얻어 가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예인’,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감동이야’, ‘젠틀맨’, ‘뉴 페이스’ 등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싸이는 공연 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도 했다. ‘나팔바지’로 열기를 끌어올린 싸이는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50대, 60대 중장년층까지 함께한다. 모든 세대와 함께 부르겠다”며 ‘아버지’, ‘대디’, ‘셀럽’까지 쉬지 않고 라이브를 소화했다. 어느덧 해가 지자 관객들은 파란색 응원봉으로 무대를 꾸미고 공연을 즐겼다. 공연장의 조명이 켜질 때마다 스마트폰의 조명을 켜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도. 싸이는 ‘아이 러브 잇’ 무대를 마치고 고(故) 신해철을 향한 헌정곡 ‘드림’을 열창했다. ‘드림’ 무대 중간의 대형 스크린에 무한궤도 시절 젊은 신해철의 모습을 나오기도 했다. 이어 싸이의 초히트곡 ‘강남스타일’ 공연이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0년 전 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된 날이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부른 뒤 “‘강남스타일’이 10년 전에 난리가 났을 때도 못 해 봤던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그것도 사흘간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바로 지금이 나의 전성기”라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최신곡 ‘댓댓’과 ‘낙원’, ‘예술이야’의 무대를 선보인 뒤 오후 8시 57분쯤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본 무대보다 더 신나기로 유명한 앙코르도 무려 1시간 30여 분 추가로 이어졌다. 싸이는 관객들의 열렬한 함성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지누션의 ‘말해줘’를 시작으로 소찬휘, 코요태, 김건모 등의 댄스 가수 메들리를 열창했다. 이어서는 록 노래를 선곡해 ‘붉은 노을’, ‘나는 나비’, ‘아파트’, ‘말 달리자’,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까지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고 내리 불렀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시작한 공연은 앙코르까지 모두 끝난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었다. 관객들이 왜 싸이의 콘서트를 학수고대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첫날 공연에는 가수 헤이즈와 다이나믹 듀오가 게스트로 올라 싸이 못지않은 함성을 끌어냈다. 이들 역시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둘째 날에는 ‘댓댓’ 피처링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의 슈가에 깜짝 등장해 공연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아&던과 쌈디도 무대를 빛냈다. 마지막 날에는 ‘서머퀸’ 선미를 비롯해 쌈디, 로꼬, 그레이의 합동 무대가 펼쳐졌다. 싸이는 “지난 3년간 관객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직업이 없었다”며 “3년 만에 다시 저희에게 직업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서울에 이어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지에서 흠뻑쇼 공연을 이어간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8 08:30
연예일반

[인터뷰]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 ‘가수→화가’ 나를 찾는 일

가수를 넘어 대중예술인으로 거듭난 김완선이 인생 3막의 커튼을 활짝 열고 있다. 1969년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은 1986년 데뷔해 벌써 36년째 활동 중인 현역 가수다.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새까만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가요계의 맏언니다. 대중이 흔히 인식하는 ‘대한민국 원조’이자 ‘1세대 여성 댄스가수’ 이 심플한 수식어는 김완선을 설명하는데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의 마돈나’로 각광받았던 김완선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수에만 머물지 않고 화가, 유튜버 등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완선이 겪었던 마음의 부침과 단단해진 현재. 대중예술인으로서의 김완선과 평범한 일상에서 소중함을 느끼는 인간 김완선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이 있다. OTT 티빙의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에서 김완선이 이효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소중한 시간을 왜 만날 쫓기는 마음으로 살아야 되나.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즐기면 안 되나”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던 어느 토요일 낮의 서울 이태원 거리. 김완선은 오후에 예정된 행사 일정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이태원 인근 한 뷰티숍에서 만난 김완선은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이제야 약간 사는 게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완선에 따르면 자신의 인생은 대부분 “나를 찾는 일”에 쓰였다. 정신없이 앨범을 내고 쫓기듯 활동했던, 그럼에도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과거와 예전처럼 번쩍이는 큰 스포트라이트는 없더라도 싱어송라이터 겸 화가로서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의 밸런스를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조율하는 듯 했다. 김완선의 1막은 감히 넘볼 수 없었다.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이래 1990년대 초반까지 쭉 커리어 상승 곡선을 걸었다. 데뷔곡인 ‘오늘밤’의 도입부인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는 전 국민이 따라부를 수 있을 히트송이었고, 갓 데뷔한 신인이 약 30만장의 놀라운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김완선은 이후 발매한 ‘리듬 속의 그 춤을’와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기분 좋은 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 톱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1990년 5집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만의 것’은 김완선에게 데뷔 이후 첫 가요 프로그램 1위라는 영광을 안겼다. 후속곡이었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그야말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 현재도 김완선의 대표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김완선에게 그 시절은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이 잘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는 “그때는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1, 2집이 지난 후에는 어느 정도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 취향 같은 것들이 반영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단이 됐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찾을 수 있고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모(당시 매니저)와 헤어지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방황하는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을 찾은 상태지만 아직도 나는 내가 계속 궁금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찬란하던 전성기 시절이 끝난 후에도 김완선은 여전히 음악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 있다. 2005년 발표한 ‘세븐틴’의 가사 “작은 TV 속에 살면서 인형처럼 웃고 있는 너.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환호 속에서 별은 반짝여야 했지”에서 알 수 있듯 아무 것도 모르던 17세에 데뷔해 쉼없이 달려온 가수 김완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곡은 이전만큼의 히트는 아니었지만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하와이대학에서 디지털아트를 공부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장르에 눈을 떴고 배움을 체득한 뒤 고국에 돌아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사실 하와이에서 처음 갈 때만 해도 다시는 한국에 안 돌아오겠다는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한 1년 정도 지나니 ‘내가 지금 이 나라 문화에 적응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이런 노력을 한국에서는 해 봤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굉장히 괴로운 심정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재미있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 거죠. 이후 혼자 제작을 하면서 히트와 상관없는 곡들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또 벌써 10년이 흘렀네요”라며 김완선은 인생 2막을 갈음했다. 2011년 ‘슈퍼 러브’를 시작으로 다시 가수 활동의 궤도를 탄 그는 ‘굿바이 마이 러브’(2014), ‘강아지’(2016), ‘오즈 온 더 문’(2017), ‘필링’(2022)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꾸준히 발표했다. 또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이전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버전도 발표했다. 2022년 현재 김완선은 가수로, 화가로, 유튜버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해석한 다양한 활동으로 3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튜브 김완선TV에서의 활동은 일을 하며 놓치거나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던 일들을 해나가는 과정이라 일보다는 힐링에 가깝다. 김완선은 “얼마 전엔 경주에 다녀왔고 여수편도 곧 나온다”며 “이렇게 여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니면서 먹고 하면 행복할 것 같다. 유튜브에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큰 힘이 된다”고 기뻐했다. 하와이 시절을 전후로 인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김완선. 대단한 결과를 도출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사소하고 시시껄렁해 보이는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찾으며 인생을 향유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에 매몰되지 않고 직업과 인생을 구분하면서, 또 맛있는 음식에 와인을 곁들이는 평범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직업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회사원이라고 치면 그 사람이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하면 그 사람이 없어지나요? 아니잖아요. 일이 내가 돼선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연예인은 일과 자신을 잘 구분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일이란 게 늘 잘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 데뷔해서 큰 사랑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요.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그대로 두거든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어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아니까 더욱 즐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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