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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독보적 활약‧세대 공감 힐링물…JTBC 주말 살린 ‘낮밤녀’ ①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가 2인 1역의 독특한 설정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드라마를 가장 앞에서 이끈 이정은의 독보적인 활약과 정은지, 최진혁의 호연이 이 같은 인기에 큰 힘을 보탰다. 오는 4일 종영을 앞둔 ‘낮밤녀’는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보고 있다. 드라마는 어느 날 갑자기 낮이 되면 50대 임순(이정은)가 되어 버리는 상황을 맞게 된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 6월 15일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시청률 상승세를 탔으며 12회에서 자체 최고 9.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JTBC 드라마들 중 최고 시청률이다. 첫 방송 전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목표 시청률로 10%를 언급했는데, 이러한 바람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화제성도 높다. ‘낮밤녀’는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출연자 기준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은 화제성 순위 톱10에 모두 진입했다.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한데 TV 비영어 시리즈 부문에서 1일 기준 5주 연속으로 글로벌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정은·정은지‧최진혁 인생캐 추가 이정은은 판타지 설정인 ‘낮밤녀’의 서사에 설득력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이정은은 극중 주인공이 낮에 50대 임순이 되고 밤에 20대 미진으로 변하는 설정에서 낮의 임순 역을 맡았는데, 각 나이대에 맞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특히 96년생의 MZ세대를 표현할 때는 ‘이정은이 20대로 보인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정은은 극중 걸그룹 댄스를 즐기는 장면을 위해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춤 레슨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이 ‘낮밤녀’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했다. 그룹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는 극중 20대 후반의 미진을 통해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당찬 모습을 전하며 청춘의 얼굴을 그려냈다. 정은지는 전작 ‘응답하라 1997’,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비슷한 나이대를 연기했으나, ‘낮밤녀’에서는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의 면모를 통해 더 큰 공감을 자아냈다. 또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최진혁과 극중 로맨스도 책임졌다. 최진혁은 서한지청 계지웅 검사 역으로 액션과 코믹을 오가며 ‘낮밤녀’의 로맨스 코미디 적인 재미를 책임졌다. 지난 2018년 드라마 ‘황후의 품격’ 이후 그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최진혁은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흥행작을 추가했다. ◇공감‧카타르시스…세대 아우른 힐링물 사실 ‘낮밤녀’는 당초 ‘로맨스 코미디’ 장르로 소개됐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낮밤녀’는 2인 1역이라는 판타지 설정이다.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만렙’이지만 8년간 취업을 하지 못한 미진이 50대의 몸이 돼 행방이 묘연한 이모 임순의 신분을 빌려 낮이면 서한지청 공공근로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는 내용이다.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2030 세대의 현실을 짚어내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50대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20대 때의 ‘만렙’ 실력은 ‘아줌마’로 대표되는 50대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등 남다른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는 분석이다. ‘영혼’을 소재로 한 비슷한 결의 기존 판타지물에서는 주로 두 명의 영혼이 뒤바뀌는 영혼(바디) 체인지라는 장치가 사용돼 상대방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반면 ‘낮밤녀’는 ‘소통’을 하는 주체의 범주를 더 넓게 설정해 작품의 유의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0대와 50대의 삶을 보여주면서 각 세대가 겪는 고충과 애환을 한 드라마에 담아내 세대 간 소통을 꾀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낮밤녀’는 우리 세대에 실제 일어나는 현상과 편견을 예리하게 짚어냈다”며 “더 나아가 주인공이 어두운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통쾌함과 동시에 대리만족을 불러모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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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데뷔 20주년’ 천우희, 5월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천우희가 5월 비슷한 듯 다른 매력으로 TV와 OTT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선 우울한 시간 여행자 앞에 들이닥친 수상한 침입자로 컴백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돌아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6일 “천우희는 다양한 장르에서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구축한 배우”라며 “이 같은 매력으로 개성 강한 작품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내왔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더 에이트 쇼’ 또한 색다른 소재인 만큼 배우로서 천우희의 활약이 더 빛날 수 있다”고 짚었다. ◇ 엉뚱+사랑스러움, 장기용과 로맨스까지천우희는 지난 4일 첫방송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천의 얼굴’다운 첫인상을 남겼다. 드라마는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 도다해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긴다.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SKY캐슬’의 조현탁 감독과 ‘연애 말고 결혼’ 등을 통해 공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주화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천우희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이로운 사기’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초능력을 잃어버린 남자 복귀주(장기용)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 도다해를 연기한다. 1~2회에서는 단아하고 차분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병으로 스스로 머리를 내려 치는 등 비범함을 드러냈다. 초능력을 다루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천우희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만들어낼 캐릭터에 기대감이 높다.특히 실제 연하인 배우 장기용과 앞으로 펼칠 로맨스가 관심거리다. 천우희는 바다에 빠진 귀주를 구하며 첫 등장한 후, 귀주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다해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들은 쌍방 구원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용은 “우리 로맨스는 달달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는데 그중 애틋함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고, 천우희는 “멜로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장기용과 의지하고 격려하며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정말 그랬다”고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 발랄하지만 오싹...궁금증↑오는 17일 공개되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천우희를 포함해 배우 류준열,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극중 천우희는 돈도 돈이지만 흥미에 이끌려 쇼에 참여하는 인물로 분한다. 천우희가 연기하는 인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처럼 통통 튀는 매력을 짐작케 한다.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쇼가 시작되기 전인 레드 커튼을 배경으로 핀 조명을 받는 8명의 참가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천우희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발랄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천우희는 메인 포스터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인물들 중에서 유독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오히려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예고편 영상에선 극중 2층의 배우 이주영과 대립하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따뜻한 힐링물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비교해 ‘더 에이트 쇼’에선 다른 캐릭터들과 복잡하고 첨예한 갈등을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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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사진관’, 입소문 타는데 OTT로 볼 방법 無…이대로 묻히나 [IS포커스]

배우 주원, 권나라 주연의 ‘야한(夜限) 사진관’이 무난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유통경로 부족이라는 장벽에 부닥쳤다. ENA와 지니TV 외에는 다른 OTT에서 볼 방법이 없어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ENA 월화 드라마인 ‘야한 사진관’은 죽은 자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귀객 전문 사진관을 운영하는 서기주(주원)와 귀신을 보는 변호사 한봄(권나라)의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다양한 사연을 가진 귀신들의 한을 풀어준다는 설정으로 전체적인 내용과 분위기는 따뜻한 힐링물 느낌이 강하다. 집안 대대로 귀신들의 마지막 기록을 찍어주는 귀객 전문 사진사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주원과 권나라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호평을 얻으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야한 사진관’ 1회 시청률은 2.1%, 가장 최근 회차인 4회는 2.5%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작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1회 시청률 1.5%, 최고 시청률 2.8%였던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문제는 ‘야한 사진관’을 보고 싶어도 지니TV와 지니TV 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지니TV에서만 하기에 가입자가 아닌 한 ENA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앞서 ENA 최고 흥행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되고,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과는 달리 ‘야한 사진관’은 OTT 플랫폼에서 공개되진 않는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OTT 접근성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한 사진관’ 네이버 오픈톡에는 “아무리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볼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모두가 고생해서 만들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지니TV 측에 따르면 지니TV 자체 콘텐츠의 OTT 서비스 제공 여부는 드라마의 특성과 비즈니스 방향, 마케팅 전략 등의 사안을 고려해 결정된다. ‘야한 사진관’의 경우 지니TV 플랫폼 가입자 혜택 증대 목적으로 가입자에게만 독점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후문. 지니TV 관계자는 “지나TV 오리지널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유통 정책이 상이하다”며 “‘야한 사진관’은 앞으로도 ENA 방영 외 지니TV에서만 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시청 가능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정책이 본방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OTT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고 싶은 시청자라면 자연스럽게 본방사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야한 사진관’처럼 OTT를 제공하지 않은 ‘신병2’, ‘악인전기’는 방영 내내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청 환경이 다변화되고 TV시청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확장성이 떨어지는 작품은 아무리 평가가 좋아도 좋은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얻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현재 4회까지 방영한 ‘야한 사진관’이 시청률 반등과 높은 화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6 05:55
드라마

박신혜X박형식, 교복 입고 11년만 재회.. ‘닥터슬럼프’ 표 힐링 온다 [종합]

쌀쌀한 늦겨울 박신혜, 박형식이 안방극장에 이른 봄을 가져다준다. 두 사람은 JTBC 새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번아웃, 심리적으로 굉장히 지친 상태를 뜻한다. 심각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닥터슬럼프’는 이를 청춘 의사들에게 투영해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으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과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위트 있는 필력을 자랑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오현종 감독은 “로코 장르이만 사람 사는 이야기다. 조금 다르다면 마음의 병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면서 “의사들이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떻게 아픔을 나누냐가 관전 요소다. 다만 우울증을 다룬다고 해서 드라마 분위기가 어둡지는 않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박신혜와 박형식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두고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성인이 된 후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로, 박신혜는 마취과 의사가 된다. 승승장구 길만 걷던 두 사람은 일련의 계기로 각각 번아웃을 겪게 된다. 최악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운명처럼 재회한다.두 사람의 운명 같은 만남은 비단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다. 실제 박신혜와 박형식 ‘투박커플’은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1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상속자들’에서는 단순히 친구 관계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 케미를 뽐낸다. 박신혜는 “‘상속자들’ 당시엔 박형식이 제국의아이들 활동으로 엄청 바빴다. 비행기 타고 현장 와서 촬영하고 다시 음악방송 가고 얼굴 보기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닥터슬럼프’를 통해 더 가깝게 지켜보니 오히려 새로운 기분”이라고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박형식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면서 “박신혜가 상대역이라는 걸 듣고 ‘아 됐다. 걱정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또 한 번 놀랐다. 내공이 남다르다. 눈물 버튼이 있는 것 같다. 누르면 ‘쭉’하고 눈물이 그냥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상속자들’ 당시 극 중에서 두 사람은 학생 신분으로, 줄곧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닥터슬럼프’에서도 학창시절 회상신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신혜는 “1,2부에 회상신이 있다. 잠깐 나올 거라고 했는데 교복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죄짓는 기분”이라는 박형식 역시 “현장에 있는 다른 배우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난다.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행을 맡았던 MC 박경림은 “그건 시청자들이 판단한다. 계속 입어도 된다”며 재치 있게 말해 두 사람을 웃음 짓게 했다.JTBC는 ‘무인도의 디바’, ‘웰컴투의 삼달리’에 이어 ‘닥터슬럼프’까지 3연속 힐링물에 도전한다. ‘무인도의 디바’와 ‘웰컴투 삼달리’ 모두 평균 시청률 9~10%를 기록하며 흥행했던 터라 자연스레 ‘닥터슬럼프’에도 기대가 쏠린다. 오현종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배우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신혜, 박형식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다 보니 촬영할 때도 예상한 그림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쏟아졌다”며 “이런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두 배우에게 고맙다. 박형식, 박신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작품 속에 잘 녹아져 캐릭터가 더욱 풍성해지는 마법이 일어났다”고 기대를 높였다.‘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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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장송의 프리렌’, 이세계가 아닌 진짜 판타지가 보고 싶다면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난 좀 더 인간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야.”2020년부터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되고 있는 ‘장송의 프리렌’은 ‘2021 일본 만화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화다. 11권까지 누계 발행부수 1100만 부를 돌파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올해 9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OTT플랫폼 넷플릭스에는 12화까지 공개됐다.‘장송의 프리렌’은 엘프 마법사 프리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장르다. 평범한 판타지물이라면 프리렌의 성장기를 그리며 모험의 시작과 끝을 메인 스토리로 삼았겠지만, ‘장송의 프리렌’은 오히려 그 반대다. 프리렌이 과거 용사 힘멜, 성직자 하이터, 전사 아이젠과 함께 떠난 10년 간의 여행이 끝난 시점에서 비로소 ‘장송의 프리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청난 마법의 힘을 가진 프리렌은 힘멜 용사대의 일원으로 세계 정복을 노리던 마왕을 무찌르며 영웅이 된다. 하지만 오랜 삶(장생)을 사는 자신과 달리 인간이었던 힘멜 일행은 모두 죽거나 노쇠해지고 만다. 특히 힘멜을 떠나보내며 상실의 아픔을 처음 경험한 프리렌은 힘멜에 대해 더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을 탓하며 ‘인간’을 탐구를 하기 위해 홀로 모험을 떠난다. 항상 고독하게만 지냈던 프리렌은 힘멜의 행적을 따라가며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이 과정에서 하이터의 부탁으로 페른에게 마법을 가르치며 함께 여행을 떠나고, 아이젠의 제자였던 슈타르크를 각성시키며 그를 동료로 받아들인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했던 프리렌은 페른, 슈타르크와 함께 인류의 적대 종족인 마족을 없애며 함께 싸우는 것이 무엇인지, 동료들을 믿을 때 커지는 힘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이 같은 프리렌의 변화는 모두 힘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010년대 이후부터 주인공이 자신의 세계와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일명 ‘이세계물’이 유행을 얻기 시작하면서, 일본 만화에는 정통 판타지물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양산형 이세계물이 쏟아졌다. 반면 ‘장송의 프리렌’은 스토리, 세계관, 인물의 성격, 연출 등 모든 부분에서 고전 판타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잔잔하고도 울림 있는 스토리에 ‘완벽한 힐링물’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판타지물과는 다른 ‘장송의 프리렌’만의 차별점은 분명하다. 일반 판타지물이 마법사가 요괴를 무찌르는 과정에 흥미를 느낀다면, ‘장송의 프리렌’은 프리렌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에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액션이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혹평에도 ‘장송의 프리렌’이 만화 팬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힘멜 일행과 함께한 10년의 여행은 1000년을 넘게 산 프리렌의 일생에 100분의 1도 미치지 못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10년이 프리렌의 모든 걸 바꿨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과, 사람과의 인연은 끊어지더라도 추억은 반드시 남는다는 것, 그리고 이별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 말이다. “옛날 이야기가 아니야. 우린 분명히 실존했어.”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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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키’ 남지현 “잘못했으면 책임져야, 해피엔딩 아니길 바랐다” [IS인터뷰]

“쉽게 얻으면 쉽게 사라져요. 배우라는 직업은 바라는 게 많을수록 실망이 많은 편이라 생각하거든요. 먼 미래를 그리기보단 순간순간 차근히 밟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간 똑부러지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아왔던 배우 남지현이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도, 힐링물도 아닌 인간의 욕망을 다룬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를 통해서다.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하이쿠키’ 주역 남지현을 만났다.“올해 1월에 시작해 7월에 촬영이 끝났어요. 막상 공개되니 순식간에 끝나더라고요. 친구들은 재밌게 봤다고 하는데 잘 끝난 것 같아 기뻐요. OTT는 다시 볼 수 있잖아요. 끝나도 안 끝난 느낌이에요.” 남지현은 극중 최민영(정다빈)의 언니 최수영을 연기했다. 최수영은 쿠키를 먹고 의식불명이 된 동생의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마약 판매책이 된 인물. 동생을 살리기 위해 불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점점 욕망을 좇아가는 인물이다. 남지현은 최수영 역을 맡아 기존의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전작 ‘작은아씨들’ 인경은 정의롭고 강단 있는 캐릭터였다면 수영은 개인적 욕망에 치중된 인물이에요. 그런 캐릭터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하고 싶었죠. 지극히 욕망에만 충실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떨지 끌렸어요. 저의 그런 모습을 새롭게 받아들여 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평소랑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주변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요.”남지현은 ‘하이쿠키’ 선택 전 감독, 작가를 만나 결말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 해피 엔딩이 아니길 바랐다. 남지현은 “잘못된 일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 모든 캐릭터가 빌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던 인물들이지 않나. 방식은 다르지만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감독님, 작가님도 같은 생각이더라.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쿠키’는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한창이던 시기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우연의 일치다. 작가님, 감독님이 기획 단계부터 생각하고 만드신 건 아니다”고 말했다.“‘하이쿠키’는 마약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라기보단 인간의 욕망에 대한 거예요. 욕망을 이뤄주는 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욕망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남지현은 ‘하이쿠키’를 통해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등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남지현은 학생 역할로 등장하는 배우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며 “현장에서 첫째가 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다 또래고 같은 일을 하다 보니까 말도 잘 통하더라고요. 다들 바르고 착해요. ‘이 친구들한테 의지가 되면 좋을 텐데’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줬어요. 동생보단 대학 동기 같은 느낌으로 친해져서 시간 되면 모여서 밥도 먹어요. 친구를 많은 얻은 작품이죠.” 200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남지현은 곧 20주년을 맞는다.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아름다운 그대에게’,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20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이 안 나요.(웃음) 25살 넘어가면서부턴 나이도 둔감해지더라고요. 어른들이 왜 출생연도로 답하는지 알게 됐어요. ‘와~’ 정도는 하는데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아요. 20대 초반에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걸 보여드리자는 목표가 있었어요. 나이가 들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다독이면서 걸어왔죠. 서른이 되면 새로운 10년 계획이 생길 것 같아요. 더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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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무인도의 디바’ 안방 출격! ‘우영우’ 잇는 힐링물 온다

배우 박은빈이 쌀쌀한 가을 날씨에 딱 맞는 작품으로 찾아온다.박은빈은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통해 힐링을 선사했던 박은빈이 1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안방극장 복귀작이다.‘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스타트업’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박혜련과 ‘별에서 온 그대’, ‘닥터스’, ‘빅마우스’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감독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두 작품 모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무인도의 디바’는 기대가 모아진다.박은빈이 연기한 서목하는 우연한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지게 된 인물. 서목하는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를 생필품으로 활용하며 나름대로 삶의 터전을 꾸려가고 있다. 바다 수영으로 폐활량과 체력을 갈고 닦는 것은 물론 찢어진 그물과 조개껍데기까지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서목하에겐 가수 윤란주(김효진)처럼 디바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과연 서목하가 어떻게 무인도를 탈출할지, 데뷔 후 처음으로 가수 역할을 맡게 된 박은빈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지 궁금증이 커진다. ◇ ‘우영우’ 이어 대표작 될까박은빈의 차기작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우영우’를 통해 저조했던 드라마 화제성을 다시 끌어올린 것은 물론 ENA 채널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최고 시청률은 1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아 대한민국에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다.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박은빈은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신중을 기했다. 고시공부하듯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을 만큼 표정과 몸짓, 말투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며 극에 디테일을 더했다. 박은빈의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각종 CF와 작품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 부문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기대 포인트는 #노래 #사투리박은빈은 ‘청춘시대’,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 등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선구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무인도의 디바’ 역시 박은빈이 ‘우영우’ 이후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품에서는 박은빈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담긴 노래와 사투리를 동시에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서목하가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인 만큼, 박은빈은 어색함 없는 사투리와 노래를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는 전언이다. 박은빈은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가장 큰 부분이 노래와 사투리였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목하를 위해 온 마음을 다했으니 시청분들도 무인도에서 온 친구, 목하를 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무인도의 디바’에서 처음 만나는 채종협, 차학연과의 케미도 기대가 높다. 채종협은 예능국 PD 강보걸로, 차학연은 보도국 기자 강우학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극중 형제로 서목하와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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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스파이 패밀리’ 아빠는 스파이, 엄마는 암살자, 딸은 초능력자라면?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아이가 울지 않는 세계. 그걸 만들고 싶어서 나는 스파이가 된 거였잖아”완전무결해 보이지만 사실은 급조된 가짜 가족. 그것도 아빠는 스파이, 엄마는 암살자, 딸은 초능력자다.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어쩐지 이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족이 돼가고 있다.2019년 7월 첫 발간된 일본 만화 ‘스파이 패밀리’는 1권부터 11권까지 누적 3100만 부(7월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흥행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2기(25회)까지 공개됐다. ‘스파이 패밀리’는 초일류 스파이 ‘황혼’(로이드 포저)에게 어느 날 아내와 자식을 만들어 명문 학교에 잠입하라는 임무가 주어지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스파이 패밀리’의 시대적 배경은 마냥 웃을 수 없을 만큼 암울하다. 오랜 시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오스타니아(동국)와 웨스탈리스(서국). 서국은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고, 동국은 이 전쟁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50여 년간 이어진 냉전 시대에 분단됐던 독일의 상황을 모티브로 삼았다.전략과 싸움 실력을 모두 겸비한 주인공 로이드는 동국의 유능한 스파이다. 그간 전쟁의 불씨를 일으키는 동·서국의 고위 인물들을 제거해왔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막중한 임무 ‘올빼미’가 내려왔다. 신속히 아내와 아이를 만들어 가짜 가족으로 위장한 뒤, 아이를 명문 초등학교 이든 칼리지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험 인물로 분류된 오스타니아 국가통일당 총재 도노반 데스몬드에게 접촉하기 위해서다. 고아원을 찾아간 로이드는 어린 여자아이 아냐를 입양하고, 우연히 만난 시청 직원 요르를 아내로 삼는다. 그리고 같은 학부형으로서 데스몬드와 만나 친분을 쌓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천하의 로이드도 알아채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아냐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이며, 요르는 서국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암살자라는 것.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모인 로이드, 요르, 아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 아슬아슬한 가족 연기를 시작한다.‘스파이 패밀리’의 최대 장점은 코미디, 첩보, 일상물, 가족극,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적절하게 혼합됐다는 점이다. 에피소드는 밝으면서 가볍고, 은밀히 임무를 수행하는 로이드와 요르가 나올 때마다 수준급의 액션으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인물의 뚜렷한 개성과 만화적 성격으로 재미를 안긴다. 극강의 귀여움 아냐는 순수함이 뒷받침된 백치미로 ‘스파이 패밀리’의 웃음을 담당하고, 선남선녀 로이드와 요르는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생기며 묘한 설렘을 안긴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는 느낌이지만, ‘스파이 패밀리’의 팬이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로이드, 요르, 아냐가 만들어가는 유대감이다. 세 사람은 모두 가족의 결핍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서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실험체로 태어났던 아냐는 처음으로 생긴 아빠와 엄마의 존재에 벅찬 행복을 느끼고, 기계처럼 임무에만 빠져 살았던 로이드와 요르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진정한 쉼을 얻는다. 위험에 빠진 아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아냐의 애교 한 방에 미소짓는다. ‘스파이 패밀리’가 ‘힐링물’이라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세 사람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스파이 패밀리’의 주제는 더욱 명확해진다. 동국과 서국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로이드와 요르는 결국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아냐는 다시 고아가 되는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파이 패밀리’의 분위기는 가벼울지라도, 메시지는 어떤 작품보다 묵직하다. 전쟁으로 얻게 될 명예와 힘 따위 같은 것보다, 진짜 지켜야 할 대상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것을 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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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D.P.’→‘모럴센스’→‘마스크걸’… 이준영, 넷플릭스가 사랑한 남자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이 사람이 이 사람이었어?’라는 반응이 너무 재밌어요. ‘D.P.’ 이후로 많은 작품 제안이 쏟아져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배우 이준영이 데뷔 이후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김춘애(한재이)의 쓰레기 남자친구 최부용 역을 맡아 전작과는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최부용은 학창 시절 같은 반이던 김춘애를 ‘현금 인출기’라고 부르며 이용하는 인물. 수많은 소녀팬에게 사랑받는 아이돌로 데뷔하지만, 김춘애의 폭로로 은퇴하게 된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 김춘애는 오갈 데 없는 최부용을 집으로 들인다. 이준영은 학창 시절부터 최후의 순간까지도 춘애를 이용하려는 최부용을 거침없이 표현해냈다. 특히 김춘애의 비밀을 알게 된 후에는 머리끄덩이를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준영은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 말투, 행동, 표정까지 최부용 그 자체로 분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이준영은 ‘마스크걸’ 이전에도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D.P.’와 ‘모럴센스’를 통해서다. 그는 지난 2021년 공개된 ‘D.P.’에서 극중 탈영병 정현민 역을 맡아 정해인, 구교환과 호흡을 맞췄다. 정현민은 게임 중독에다 입에 욕을 달고 살고, 여자친구에게 생활비까지 뜯어내는 한심한 인물. 이준영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D.P.’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두 번째 작품은 영화 ‘모럴센스’다. ‘모럴센스’는 남다른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영화. 그는 극중 훈훈한 외모를 가진 대리 정지후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모럴센스’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사랑꾼의 모습으로 돌변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이준영은 2014년 그룹 유키스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로 연기에 첫발을 들였다. 원래 배우에 대한 꿈은 없었다는 이준영은 과거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을 하다가 몸짓과 표정에 메시지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고 한다. 그 후 바로 독백 대본을 뽑아 연습을 이어갔고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갔다. 이후 이준영은 MBC ‘이별이 떠났다’, OCN ‘미스터 기간제’,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KBS2 ‘이미테이션’,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MBC ‘일당백집사’ 등에 출연했다.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서는 철부지 대학생 한민수 역을 맡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혜리와 함께 출연한 ‘일당백집사’는 평균 3%대의 다소 낮은 시청률에도 힐링물이라는 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준영은 “매 순간이 도전이다. ‘D.P.’ 정현민과 ‘일당백집사’ 태희를 비교해봤을 때 너무 다르지 않나. 이걸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도 듬뿍 받은 이준영은 곧 차기작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 박보검과 함께, ‘로얄로더’에서는 이재욱, 홍수주와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황야’는 이미 작년에 촬영을 마쳤다.‘D.P.’부터 ‘모럴센스’, ‘마스크걸’까지. ‘모럴센스’를 제외하곤 특별출연과 다름없는 분량이었지만, 이준영의 존재감만은 주연 못지않았다. 앞으로 더 훨훨 날아갈 이준영을 응원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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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데뷔 10주년’ 이주우,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

“데뷔 10주년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여전히 뮤직비디오 찍었을 때 그대로인데 ‘여기까지 왔구나’ 싶죠. 앞으로도 묵묵히 걸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에요.”배우 이주우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운동, 노래까지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주우는 지난 2013년 가수 산이의 ‘아는사람 얘기’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주우는 앞으로도 다양한 배역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이주우는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 ‘쉿! 그놈을 부탁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서현진 주연의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똑 부러지는 어쏘 변호사 송미림 역으로 활약, 서현진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지인들이 ‘내 친구가 그거 봤대’, ‘너 너무 좋아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내가 그래도 잘해왔구나’ 싶었죠.” 이주우는 유튜브 채널 ‘주스 줌’(zoo's zoom)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11월을 끝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특기인 노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노래를 좋아했어요. 가수를 꿈꾸기도 했었는데 가수보다는 연기가 더 좋아져서 아예 전향하했죠.(웃음) 당시에 배웠던 연기 선생님이 제가 노래랑 연기 중에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까 ‘너 둘 중 하나 선택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돼’, ‘한 가지를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연기를 선택하게 됐죠.”지난 2013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이주우. 무대에 선 이후부터 계속해서 작품과 연이 닿았다며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뮤지컬이나 연극은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주우는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스틸러’에서 첫 주연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엘리트 경찰 최민우 역을 맡아 주원, 조한철 등 선배 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주연을 맡았다는 걸 가족들이 알고 제일 좋아했어요. 제가 그런 건 가족들한테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엄마가 기사 보고 아셨더라고요. 너무 기뻐하면서 좋아하셨죠.(웃음)” 엘리트 경찰 최민우는 액션과 스타일링 등 걸크러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주우는 액션이라는 장르가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내가 하는 액션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경찰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스틸러’ 최민우는 제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의 집합체예요. 민우라는 친구가 실제로 있다면 옆에 꼭 두고 싶어요. 제가 하지 못했던 말을 누구보다 시원하게 해주는 믿음직한 친구거든요. 똑 부러지고 든든해요. ”이주우의 말처럼 최민우는 믿음직하고 의로운 캐릭터다. 이주우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경찰의 마음가짐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우가 어떤 생각으로 경찰이 되고 싶었을지 생각하다가 책을 발견했다. 그 책에 경찰의 마음가짐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었다”며 “카리스마 있고 쿨한 성격이다 보니 절도 있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눈빛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이주우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만나왔던 선배들처럼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리틀 포레스트’ 같은 힐링물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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