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26건
프로농구

"주눅이 드는 게 없다" 리그 판도 흔드는 '신인 가드 콰르텟' [IS 포커스]

2025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가드들이 코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22·안양 정관장)을 비롯해 6순위 양우혁(19·대구 한국가스공사), 8순위 강성욱(22·수원 KT)에 연고 지명 선수로 입단한 김건하(19·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네 명의 신인 가드가 기대 이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드래프트 전부터 신인 최대어로 평가받은 문유현은 경기당 평균 5.7점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부산 KCC전에선 9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입단 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동기 신인들보다 실전 투입 시점이 늦춰졌지만, '전체 1순위'다운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양우혁과 강성욱의 임팩트는 더욱 강력하다. 삼일고 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여한 양우혁은 쟁쟁한 대학생 선배들을 제치고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지명 당시에는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대박' 조짐이다. 경기당 평균 8.2점 2.3어시스트. 지난달 20일 정관장전부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감한 돌파와 드리블로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강성욱 역시 만만치 않다. 경기당 평균 8.2점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사실상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38.1%로 안정적.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답게 경기 운영과 리딩, 돌파 등 전반적인 능력이 뛰어나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이 점쳐지기도 했다. 예상보다 지명이 늦어지자, 강성욱은 "앞순위로 잘하는 다른 친구들이 먼저 지명되면서 경쟁심이 더 불타오른다"라고 말했다. 연고 지명 선수로 입단한 무룡고 출신 김건하도 돋보인다. 김건하는 지난달 21일 서울 SK전에서 11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경기당 성적은 평균 5.7점 3.1어시스트.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벤치에서 무슨 얘길 해도 가장 먼저 알아듣고 형들한테 가서 얘기해준다. 이런 거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기질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강성욱이나 양우혁 등 이번에 들어온 (신인) 가드 선수들을 보면 주눅이 드는 게 없다"며 "수비 한 명은 언제든지 요리할 수 있고, 어떤 압박이 들어와도 내 공을 간수할 수 있다는 게 있다. (코트에서) 너무 여유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5 15:33
프로농구

'독수리 5형제' 변소정, 다시 뛴다 [IS 피플]

포워드 변소정(22·부산 BNK)에게 2023년 11월 8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인천 신한은행 소속이었던 그는 홈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3쿼터 도중 코트에 쓰러졌다. 수비 전환 과정에서 허예은의 발을 밟는 불운한 사고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 변소정은 "다쳤던 자리와 시간, 어떤 순간이었는지 다 기억난다"라고 곱씹었다.분당경영고 시절 박소희(부천 하나은행)와 함께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끈 변소정은 여자농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그러나 무릎 부상은 농구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긴 재활 치료의 터널을 지나던 그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유니폼을 입으며 정들었던 신한은행과 이별했다. 변소정은 "(부상 없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부러웠다. 우울하고 답답한 날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2024~25시즌 코트에 복귀한 변소정은 경기당 평균 2.8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변소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정은 BNK 감독이 꼽은 주목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일본 전지훈련 당시 변소정·김정은·박성진·김민아·심수현을 '독수리 5형제'로 묶으며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변소정은 감독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025~26시즌 경기당 평균 4.2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출전 시간 역시 처음으로 평균 20분을 넘기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일 열린 올스타전에선 무려 25점을 폭발시키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 동안 단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던 3점슛을 이날은 10차례 던져 4개를 성공하는 과감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출전한 '별들의 잔치'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것이다. 변소정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나를 잊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중요한 건 정규시즌이다. 올스타전을 계기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BNK는 오는 10일 신한은행 원정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5 14:22
배구

쌍포 잃고 흔들리는 대한항공 독주 체제 [IS 포커스]

V리그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이 2025~26시즌 첫 위기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34.07%, 리시브 효율이 26.15%에 불과할 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에도 리그 최하위(7위) 삼성화재에 2-3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한 것도 이 경기가 처음이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 3차전이었던 지난해 10월 31일 우리카드전부터 10연승을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 첫 15경기에서 13승 2패 승점 37을 기록하며 2위권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에 승점 10 이상 앞섰다. 대한항공이 흔들린 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탓이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은 지난달 23일 훈련 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은 28일 우리카드전에서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정지석은 부상 전까지 공격 성공률 1위(55.84%)를 지킨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은 올 시즌 급성장하며 2라운드 후반부터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경기가 늘어난 선수다. 헤난 감독은 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주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득점력이 좋은 임동혁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고, 공격력도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승점 3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쌍포' 없이 버텨내야 한다. 헤난 감독은 "현대캐피탈 같은 강팀과 상대할 때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은 실패했다"라고 자책하면서도 "주전급 선수 2명이 빠지면 당연히 어려움이 있다. 남아 있는 선수들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선수 조합) 퍼즐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5 13:32
해외축구

‘SON 없는’ 토트넘, 또 승리 실패…“지루했고, 낭비가 많았다” 혹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이번에도 홈경기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한 현지 매체는 “지루했고, 영감이 없었으며, 낭비가 많았다”고 혹평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20라운드 홈경기서 선덜랜드와 1-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13위(7승6무7패·승점 27)가 됐다. 선덜랜드는 8위(승점 30)다.토트넘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이었다. 킥오프 19분 만에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30분 벤 데이비스가 244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린 건 위안이었지만, 이후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전반전까지 대등했던 균형은 점자 원정팀으로 기울었다. 선덜랜드는 점유율, 슈팅 부문에서 토트넘에 앞섰다. 그사이 토트넘은 윌손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선덜랜드는 후반 35분 브라이언 브로비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주앙 팔리냐의 연속 슈팅으로 승점 3을 노렸으나, 끝내 좌절했다.영국 매체 BBC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황금빛 새장에 갇혀 있다”며 “탈출하려는 그의 시도는 또 한 번의 무기력한 경험에 의해 가로막혔다”고 꼬집었다.특히 매체는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창피할 정도인 홈 성적을 개선할 기회를 잃었다. 종료 휘슬 이후, 이 경기장은 더 이상 행복한 곳이 아니었다”고 혹평했다.토트넘의 ‘홈경기 부진’이 이어진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홈경기 10경기서 단 2승(3무5패)에 그쳤다. 마지막 홈경기 승리는 지난달 브렌트퍼드전 2-0 승리였다. 첫 승리는 지난해 8월 번리와의 홈 개막전이었다.매체는 이를 두고 “토트넘은 지루했고, 영감과 불꽃이 없었다. 낭비는 많았다”면서 “많은 팬들은 프랭크 감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의 초기 과제는 비교적 조용한 환경인 브렌트퍼드에서 왔다는 서포터스의 회의적인 시선을 설득하는 것이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승리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전임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성적도 언급됐다. BBC는 “프랭크 감독 체제서 토트넘은 EPL 20경기 중 6차례나 비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마지막 리그 53경기에서 나온 무승부 횟수와 같은 수준”이라고 조명했다.프랭크 감독은 선덜랜드전 뒤 “팬들은 우리를 지지해 줬다. 그게 우리가 바라는 전부다. 팬들은 전반전을 인정해 줄 거로 확신한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노력했다. 가끔은 그냥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BBC는 “지금까지 프랭크 감독의 재임 기간을 대표하는 단어는 ‘실망’”이라며 거듭 부정적 시선을 보냈다.토트넘은 오는 8일 본머스와의 EPL 21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6.01.05 12:30
해외축구

‘윙백’ 양현준 인생골 터졌다, 수비수 4명 돌파→강슛…셀틱은 레인저스에 1-3 역전패

윙백으로 변신한 양현준(셀틱)이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양현준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5~26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팀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양현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수비수 4명을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이 구석으로 향하진 않았지만, 속도가 빨라서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지난달 27일 리빙스턴과 19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양현준은 일주일 만에 골 맛을 봤다.이날 양현준은 90분 풀타임 활약하면서 슈팅 4개를 때렸고 그중 3개를 골대로 보냈다.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도 2개를 뿌렸다. 수비적으로도 돋보였다. 태클 4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 9회 중 4회, 공중 경합 3회 중 2회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현준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다. 셀틱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며 패배한 팀 기준 이례적인 점수다. 그만큼 그의 활약이 빼어났다는 뜻이다.원래 포지션이 윙어인 양현준은 지난달 4일 윌프리드 낭시 감독이 셀틱 지휘봉을 쥔 뒤부터 우측 윙백으로 뛰고 있다. 그는 이후 득점력이 살아나는 형세다.이날 셀틱은 양현준의 환상적인 득점에도 후반 5분 유세프 셰르미티에게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셰르미티는 후반 14분에도 셀틱 골문을 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기세를 올린 레인저스는 후반 26분 제이디 가사마의 패스를 마이키 무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연패를 당한 2위 셀틱(승점 38)은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3위 레인저스(승점 38)와 승점은 같아졌다.낭시 감독은 셀틱에 부임한 뒤 공식전 2승 6패로 부진해 입지가 위태로운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6.01.04 08:26
NBA

“자이언을 풀어줘” 골밑 파괴한 ‘건강한’ 윌리엄슨…팀은 완패

‘건강한’ 자이언 윌리엄슨(26·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한 현지 매체는 그를 두고 “여전히 최상급 재능이다”고 호평했다.미국프로농구(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의 그 어떤 수비수들도 페인트존에서 윌리엄슨을 막을 수 없다”고 조명했다.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선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의 2025~26 NBA 정규리그 경기가 열렸다. 서부콘퍼런스 최약체로 꼽히는 뉴올리언스는 3쿼터까지 시카고와 접전을 벌였으나, 4쿼터 막바지 무너지며 최종 118-134로 고개를 떨궜다. 뉴올리언스는 시즌 27패(8승)를 쌓아 최하위를 지켰다.뉴올리언스의 대패에도, 윌리엄슨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이날 29분28초 동안 31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이 경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그는 야투 19개를 시도했는데, 이 중 12개를 꽂았다. 자유투 역시 9구 중 7개를 넣었다. 매체는 “윌리엄슨은 상대 페인트존을 지배하며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자신의 몫을 했다”고 평했다.결국 윌리엄슨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그는 이미 앞선 내전근 부상으로 5경기를 내리 쉬었다. 시카고전은 부상 복귀 후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한 두 번째 경기였다.매체는 윌리엄슨에 대해 “그가 건강할 때 보여준 것처럼, 여전히 최상급 재능으로 남아 있다”며 “그는 시즌 평균 22.3점 5.7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경기당 29분을 조금 넘게 뛰고 있다”고 조명했다.윌리엄슨의 활약과 별개로, 구단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윌리엄슨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자, 팬들은 “윌리엄슨을 자유롭게 풀어줘라” “그는 더 나은 팀에 갈 자격이 있다” 등 구단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전했다.2019년부터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슨은 현재 구단과 2027~28시즌까지 계약된 상태다. 커리어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은 2회인데, 모두 1라운드 탈락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김우중 기자 2026.01.01 17:44
배구

블로킹 1위인데 김종민 감독 "성에 차지 않아"...김세빈 "나도 50점"

"성에 차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프로배구 여자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3년 차 미들블로커 김세빈(20)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세빈은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신장 1m87㎝인 그는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전 여자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남순의 운동 DNA를 물려받아 매 시즌 성장하고 있다. 2023~24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득점이나 공격 성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블로킹이다. 2023~24시즌 세트당 블로킹 0.596개(5위), 지난 시즌 0.719개(4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0.80개로 전체 1위를 달린다.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대선배' 양효진과 타이틀 경합을 벌일 정도다. 김세빈은 또한 이동공격이나 속공 능력도 뛰어나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세빈과 신인 이지윤의 활약 덕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달 중순 V리그 여자부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김종민 감독은 김세빈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본인의 포지션에서 지금보다 더 자기 몫을 해야 한다"라며 "현재 모습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높이와 파워를 갖춘 선수"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욕심보다 양보하려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바랐다. 김세빈은 "세터가 날 믿고 공을 올려줬을 때 자신 있게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김종민 감독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선 "평소에도 감독님이 칭찬보단 더 잘하라고 얘기한다. 날 위해서 하는 조언이니까 서운하진 않다"라며 "특히 블로킹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웃었다. 김세빈 역시 자신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 활약에 대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겠다"라며 "매 경기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특히 1라운드 때 블로킹이 좋았다. 지금은 손 모양이나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블로킹 욕심이 날 때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더라.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되더라.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30 06:03
프로농구

'선수와 팬, 미디어가 모두 뽑았다' 잠재력 폭발하는 ‘7번’ 이민지 [IS 피플]

'기대주' 이민지(19·아산 우리은행)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이민지는 지난 27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29점을 쏟아부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던 16점을 훌쩍 넘어서며 팀의 68-66 승리를 이끌었다.과정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민지는 이날 3점슛 9개(14개 시도)를 성공시키며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8개)을 새로 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이 4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 이는 리그 전체로 봐도 1999년 왕수진(당시 삼성생명)의 11개에 이어 부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최근 3경기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이민지는 경기 뒤 "요즘 슛감이 안 좋아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생각을 비우고 자신 있게 쏴보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4분 44초 동안 코트를 밟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KB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숙명여고를 졸업한 이민지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는다. 2024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가드 자원 중 팔을 양옆으로 벌린 길이인 윙스팬(1m81㎝)과 팔을 뻗어 닿을 수 있는 최고 높이인 스탠딩리치(2m35㎝)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패스 센스까지 갖춘 대형 가드로 일찌감치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예상됐지만, 구단별 전력 보강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최종적으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이민지는 2024~25시즌 2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7.1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왕은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 차지했지만,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 결과 올 시즌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량 발전 및 향상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는 예상 설문에서 선수·팬·미디어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9일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9.1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이민지의 등번호는 7번이다. 과거 팀의 에이스였던 박혜진(부산 BNK)이 달았던 상징적인 번호로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9 11:46
프로농구

‘3점슛 9개’ 특급 퍼포먼스에서도 눈물 흘린 우리은행 이민지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이민지(19·1m76㎝)가 호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8-66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버티는 KB를 꺾으며 4위(6승7패)가 됐다.이날 2년 차 가드 이민지는 ‘인생 경기’를 했다. 그는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날카로운 슛감(5점)을 뽐내더니, 2쿼터에는 3점슛 3개를 더 추가했다. 접전이 벌어진 후반에는 더 뛰어났다. 3쿼터 8점, 4쿼터에는 12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여 전 김단비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고, 마지막 수비서 이민지가 수비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민지의 KB전 최종 기록은 30분35초 29점 4리바운드 3스틸이었다. 3점슛은 14개 던져 9개를 꽂았다. WKBL 역대 단일 경기 한 선수 최다 3점슛 성공 부문 공동 2위(1위 삼성생명 왕수진 11개)이자, 우리은행 구단 역대 1위(종전 2021년 박혜진·2015년 스티릭렌 8개)다. 힘겨운 2년 차 징크스 끝에 이뤄낸 결과라서 눈에 띈다. 이민지는 올 시즌 지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장기인 슛이 침묵하며 영양가가 떨어졌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그가 공격으로 만회해야 했으나, 1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8.8%에 그치는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단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 입장에선 악재였다. 하지만 이민지는 차근차근 슛 성공률을 높이더니, 27일 KB전서 커리어하이 기록으로 빛났다.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평가에 부합한 활약이었다. 이민지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0.9%(평균 9.1점)가 됐다. 이민지는 대기록 작성에도 그동안의 부담 탓인지 웃지 못했다. 그는 방송사 인터뷰 중 “팬들은 내가 요즘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줬다”라고 말을 이어가다 눈물을 흘렸다. 이민지는 지난 시즌 중반 깜짝 등장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16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핵심 중 한 명이었다. 2년 차인 올 시즌엔 아직 경기력 기복이 있다. 스스로 커리어하이를 이룬 그가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2025.12.28 12:01
프로농구

'3점포 16개' 한국가스공사, KT 잡고 4연패 탈출...소노는 현대모비스에 승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점포 16개를 터뜨리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83-75로 이겼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를 추가한 9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반 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교롭게도 하위권 팀들이 동시에 경기를 치렀다. 한국가스공사는 중위권 팀인 KT를 잡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8위였던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는 더 내려가지 않으려는 필사의 맞대결을 벌였다.이 경기에서 소노가 74-64로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어내며 서울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9위로 내려앉았다. 소노가 9승 15패, 현대모비스가 8승 16패로 한 경기 차다. 한국가스공사는 8승 17패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패의 위기 상황에서 18세 루키 양우혁이 13득점(3점슛 3개)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일고 졸업예정자인 포인트가드 양우혁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은 어린 유망주다. 양우혁은 이날 13점을 넣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양우혁은 전반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신바람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73-48로 25점을 리드하고도 4쿼터 후반 KT에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4쿼터 득점에서는 KT가 27-10으로 뒷심을 보여줬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양우혁은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형들이 마무리를 잘 해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일대일 공격 위주로 했다면, 프로에서는 픽앤드롤을 많이 하고 있다. 픽앤드롤에서 마주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샘 조세프 벨란겔이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12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라건아는 20점 12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한편 소노는 가드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헤먼즈가 18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는 극도의 공격 부진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5.12.25 16: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