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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환상의 쌍포' 현대캐피탈 12연승 이끈 허수봉-레오

'환상의 쌍포' 허수봉(27)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등록명 레오)가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에서 허수봉과 레오는 나란히 16득점씩 올려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명장인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를 앞세워 승점 55(19승 2패)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0)을 크게 앞서있다.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와 '최고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한 팀에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2024~25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 지명권(1순위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을 얻자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뿐 아니라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2023~24시즌에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통산 4회)에 오르는 등 탁월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이었다. 허수봉은 최근 3시즌 연속 5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책임져왔다. 두 선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허수봉은 시즌 득점 4위(364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득점자다. 공격 성공률(56.32%)은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서브 에이스(세트당 0.461개)는 전체 1위다.레오는 득점 2위(411점) 공격 성공률 3위(55.80%) 서브 5위(0.316개)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공격수의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 무려 59.9%(2013~14시즌)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21~22시즌부터 뛰었던 OK저축은행에서도 세 시즌 동안 공격점유율이 41.7%-45.4%-43.5%에 이르렀다. 20대 시절 V리그를 폭격했던 레오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승부처에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다. 올 시즌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33.70%에 불과하다. V리그에서 뛴 7시즌 중 가장 낮다. 허수봉이 레오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레오의 공격 횟수가 줄었들었지만, 위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공격성공률(55.80%)과 공격효율(43.73%)을 자랑하고 있다. 허수봉도 레오 덕분에 더 성장하고 있다. 그는 "상대 팀 선수로 만났을 때 레오는 골치 아픈 선수였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정말 편하다. (내가 상대 수비에 막혀도) 레오를 믿고 뛴다"고 말했다.레오의 존재 덕에 상대 블로커가 분산되는 효과도 크다. 허수봉은 "덕분에 공격 활로가 더 수월하게 뚫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허수봉은 레오와 함께 뛴 이번 시즌 KOVO컵 MVP를 시작으로 정규시즌 1·2라운드 MVP까지 휩쓸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V리그 MVP는 레오였다.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면 MVP 경쟁은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수봉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16 19:11
배구

'몽구스 배구'란 이런 것...3연속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어요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완전히 달라졌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8승 12패(승점 24)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7개 팀 중 5위(최하위 GS칼텍스 승점 9)에 올라있다. 탈꼴찌가 유력해 보인다. 2021년 4월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데다, 전력 보강도 여의치 않아 지난 3년 내내 꼴찌였다. 이 기간 시즌별로 3승(승점 11)-5승(승점 14)-5승(승점 17)을 올린 게 고작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3~24시즌 부임한 아헨 킴 감독은 개인사를 이유로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했지만, 다크호스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을 영입하려다가 논란 끝에 취소하기도 했다.앞서 2022~23시즌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대마 젤리 소지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끝에 퇴출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고은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2023년 4월 FA 박정아를 추가로 영입했다. 그러나 보상 선수 명단에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 빼앗기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2023~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양도했다. 이 결과 '대형 신인' 김세빈을 놓쳤다. 게다가 후배 괴롭힘 논란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을 방출하는 등 숱한 내홍을 겪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이번 시즌을 독하게 준비했다. V리그 유일한 여성 사령탑인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몽구스처럼 한 시즌을 치르자"고 강조했다. 몸집이 작은 몽구스는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동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사령탑의 공언대로 페퍼저축은행은 악착같이 뛰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건설전 4세트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 3-1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 5세트 12-14에서도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시즌까지 페퍼저축은행은 20점에 먼저 도달하고도 역전 당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질 때 지더라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두 번 연속 꺾는 등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팀 최다승,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처럼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몽구스 정신'이 페퍼저축은행의 소프트웨어라면 최근 2년 동안 영입한 FA 선수들은 하드웨어다. 개인 통산 6000득점(여자부 역대 2호)을 돌파한 박정아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김연경(흥국생명)-강소휘(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70득점(9위)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종합 10위(36.33%) 이한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뽑힌 바르바라 자비치가 어깨 부상으로 2경기만 뛰고 떠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테일러 린 프리카노가 팀에 녹아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중국)는 블로킹 6위(세트당 0.646개)에 오르며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스스로 해법을 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토종 공격수 박정아와 이한비, 리베로 한다혜의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의 포지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라며 "12일 현대건설전은 5세트에 돌입할 줄 알았다. 지난해까지 페퍼저축은행은 패배 의식에 젖어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최근엔 집중력이 좋아졌고, 자신감이 완전히 축적됐다. 장소연 감독의 노력으로 팀이 많이 바뀌었다. 창단 4년 차에 단단함이 생겼다"라고 평가했다.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선두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흥국생명마저 잡는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분전 덕분에 여자부 순위 싸움은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4 06:03
배구

막심이냐 요스바니냐...선택의 시간 다가온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코멘트 어렵다" [IS 인천]

장고(長考)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낙점을 앞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얘기다. 대한항공은 29일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1승 6패, 승점 35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승점 4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차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승리 외 한 가지 이슈가 더 있다. 이날 경기는 대체 선수 막심 지갈로프가 '대체 선수' 자격을 갖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지만, 그가 개막 두 경기를 소화한 뒤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한 뒤 막심을 영입했다. 막심은 출전한 11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8.06%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도 8승(3패)을 거뒀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운영 규정에 따르면 부상 선수의 진단서를 발행한 뒤 2개월 안에 기존 선수와 대체 선수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진단서를 지난달 6일 제출했다. 29일 KB손해보험전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때문에 곧 막심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9일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익과 손해를 모두 논의하고 있다. 어떤 코멘트를 하기 어렵다. 데드라인이 남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과 다르지 않은 입장이다. 그만큼 막심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막심은 지난 시즌에도 대체 선수로 긴급 투입돼 OK저축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바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9 13:41
프로야구

한국 스포츠 미래 모였다...정우주, 양민혁, 박정웅 2024 퓨처스 스타 대상 수상

정우주(18·전주고) 양민혁(18·강원FC) 박정웅(18·홍대부고)이 올 한 해 고교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선정돼 퓨처스 스타대상을 수상했다.정우주, 양민혁, 박정웅은 25일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야구, 축구, 농구 종목 대상을 수상했다. 퓨처스 스타대상은 2022년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 기여를 위해 제정한 행사로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했다.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정우주는 야구 부문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56㎞/h 전후 강속구를 던지는 정우주는 '탈고교급' 구위로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고, 왼손 정현우(덕수고, 키움 지명)와 자웅을 겨룬 끝에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우주는 "뽑아주신 선정위원회께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게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축구 부문에서는 강원FC를 거쳐 토트넘에 입단하게 된 양민혁이 대상을 수상했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남겼다. 이미 지난 7월 토트넘으로 이적도 확정됐다.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서 데뷔한 그는 과감한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로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정식 프로 계약을 따낸 데 이어 토트넘 이적까지 해내는 '광속 행보'를 이어갔다. 양민혁은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오늘은 에이전시에 감사를 전하겠다"고 남겼다.농구에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지명된 홍대부고 박정웅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신설된 농구 종목에서 초대 대상 수상자가 된 박정웅은 전 프로농구 선수 박성배의 아들인 '농구인 2세'로 1m92.7cm의 신장, 주 포지션뿐 아니라 가드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능력 등을 갖췄다. 이에 지난 15일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뽑은 정관장이 그를 선택했다. 고졸 선수가 1순위 지명을 받은 건 지난 2020년 차민석(서울 삼성) 이후 두 번째다.박정웅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대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홍대부고 최윤석 감독님, 이무진 코치님, 수상자 선정위원회께 감사드린다. 상이 부끄럽지 않게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퓨처스 스타대상 선정위원회는 대상 외에도 각 종목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수상자로 선정했다. 야구에선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정현우를 포함해 박준순(덕수고, 두산 베어스 지명) 김성준(광주일고 2학년)이 스타상을 수상했다.축구에서는 김현우(영등포공고 3학년) 박승수(매탄고 2학년·수원 삼성) 손정범(서울 오산고 2학년)이, 농구에서는 송윤하(숙명여고 3학년·청주 KB 지명) 에디 다니엘(용산고 2학년) 이가현(수피아 여고 2학년)이 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5 16:40
프로야구

최주환 다년 계약으로 보여준 키움의 윈-나우 의지

키움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하지 못한 '거포' 김동엽(34)을 영입했고,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최주환과 2+1+1년(총액 12억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도 했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올 시즌도 개막 엔트리에 6명을 포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신인급 포수에게 안방을 맡겼다. 간판선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다. 국내 1선발이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며 '특급 유망주 이주형을 데려왔고, 다른 트레이드로도 지명권을 다수 확보했다. 그런 키움이 베테랑급 선수 영입이나 계약에도 진심을 보였다. 김동엽은 팀에 부족한 우타 거포 보강 차원이었고, 최주환은 경기에 기여하는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고참급 선수로서 좋은 기운을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최주환과의 다년 계약은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도 많다. 키움의 행보는 이젠 윈-나우(win-now)를 진심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팀 전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만 기대기엔 지난 2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한계를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한 선택은 분명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계속 리빌딩 체제만 고집할 순 없다. 키움은 항상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그래서 젊은 대체자가 있는 자리(지명타자·외야수·1루수)에 베테랑급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다른 팀으로 가게 두지 않았다. 일단 자원을 확보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는 것. 올 시즌 송성문이 공격 여러 부분에서 정상급 성적을 냈고, 이주형도 '2년 차 징크스'를 잘 버텼다. 데뷔 11년 차 하영민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것도 수확이다. 2년 차 김건희는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고, 신인 김윤하도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주환을 잡아 장타력 저하를 막고, 김동엽 영입으로 보강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고 키움과 동행을 선택한 이용규도 있다.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였던 키움. 2025시즌은 운영 기조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46
프로야구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LG, 최원태 잡을까 놓칠까

LG 트윈스 최원태(27)는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원태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 위즈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20명 중 선발 투수는 두 명뿐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해 'FA 재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그러나 생애 첫 FA 자격을 얻자마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각 구단이 주요 선수를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원태는 FA 시장에서 귀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ERA 4.36이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해 7월 말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적 후 신뢰를 잃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지난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는 올 시즌 정규시즌과 PS에서 임찬규와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윤식과 이민호 이지강 등 대기 중인 젊은 선발 자원들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몸값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 같다. 젊고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LG 외에 1~2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A등급 최원태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을 원소속구단에 줘야하는 부담이 있다. LG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0:15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변준형 후 9년 만에 드래프트 1순위 뽑았다...DB는 삼성 대신 3순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9년 만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정관장은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한 2024 신인 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고양 소노가 2순위, 서울 삼성이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다만 삼성은 지난 17일 원주 DB로부터 가드 박승재를 받는 대신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DB와 맞바꾸기로 한 바 있다. 이에 3순위 지명권은 DB가 행사하고, 대신 삼성이 DB의 8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이후 선수단 전력 유출과 부상 발생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상식 감독과 정관장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김상식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뽑은 뒤 "2015년 문성곤 이후 9년 만에 1순위를 잡았는데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지난해 창단 첫 시즌을 힘겹게 보냈던 김승기 소노 감독도 "2순위를 뽑아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며 "가드 외 자원을 보고 있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전력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노에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가드인 이정현, 그리고 역시 1번으로 경험이 풍부한 이재도 등이 있다.한편 202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1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등이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지목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16:52
배구

장위 가세 효과..'높이 싸움' 업그레이드 페퍼, 탈꼴찌 기대감 UP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16일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높이가 강점이다. (6일 폐막한) 도드람컵(컵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는데, 이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승 후보'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이 정관장의 미들 블로커진 전력을 경계하고 치켜세우자, "우리 팀 높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셔서 섭섭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사령탑이 내비친 자신감을 올 시즌(2024~25)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한 것.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1차전에서 이긴 건 창단 후 처음이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높이 경쟁력'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5개)·유효블로킹(16개)·속공 시도(8개) 등 '네트 위 장악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뽑은 장위(중국)가 가세한 효과가 돋보였다. 현재 V리그 미들 블로커 최장신(1m97㎝) 선수인 장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3개, 속공 득점 2개를 기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와 메렐린 니콜로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위는 팀당 3경기씩 치른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블로킹 1위(세트당 1.083개)에 올랐다. 양효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V리그 대표 국내 미들 블로커들을 제쳤다. 장위는 키만 큰 게 아니라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동해서 외발로 스파이크를 꽂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장소연 감독도 "습득력이 빠르고, 배우려는 의지도 큰 선수다. 리그 톱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장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페퍼저축은행의 높이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 미들 블로커를 맡을 수 있는 하혜진이 장위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한 다른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도 포지션 기준으로 키(1m91㎝)가 큰 편이다. 무릎 부상 재활 치료 중인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1순위) 염어르헝(1m95㎝)까지 가세하면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 박은진과 정호영이 있는 정관장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높이를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였던 장소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장 감독은 블로킹을 할 때 손 모양, 네트 앞에서 움직임, 상대 공격수의 의도를 파악하는 판단력 등 팀원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중앙을 지키는 미들 블로커진이 강해지면 측면 공격도 살아나게 마련이다. 페퍼저축은행도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에이스 박정아와 라이트 자비치가 각각 14점, 아웃사이드 히터 2옵션 이한비가 12점을 올리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치며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썼던 페퍼저축은행. 올 시즌엔 전과 다른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홈(광주)에서 열리는 정관장전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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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신인 세터 영입...장기 집권 뼈대 갖춘 대한항공 [IS 포커스]

V리그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행운을 거머쥐며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21일 진행한 2024~25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천안고 3학년 세터 김관우를 지명했다. 행운이 따랐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차등 부여되는 구슬이 추첨기에서 나온 순서대로 정해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이 넣은 구슬은 총 100개 중 1개뿐이었다. 준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이 2개.대한항공은 지난 6월 미들 블로커 진성태를 OK저축은행에 보내며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날 추첨기에선 OK저축은행이 선택한 '2% 확률' 하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 지명권을 대한항공이 행사한 것이다. 김관우는 지난해 열린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3위로 이끈 주전 세터였다. 세터로는 매우 큰 키(1m95㎝)에 토스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졸업예정자로는 역대 최초로 전체 1순위에 뽑인 김관우는 "한선수 선배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대한항공은 최근 4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제패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팀 기둥인 주전 세터 한선수(1985년생)이 40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1988년생)이 30대 후반에 이르게 되며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선수는 2022~23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마흔두 살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 가능한 버텨볼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김관우가 제 몫을 할 때까지 한선수가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폐막한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1라운더(2021~22)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준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67점)을 올리며 새로운 공격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준은 지난 3시즌 동안 총 23경기 밖에 뛰지 못한 선수지만, 기량이 크게 발전하며 '에이스' 정지석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출전한 OK저축은행과의 V리그 개막전에서도 대한항공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2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41%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15일 참석한 미디어데이에서 "우린 아직 배고프다"라며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 내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는 팀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대형 신인' 세터 김관우 영입과 기대주 공격수 이준의 성장. 미래로 향하는 대한항공이 순항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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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했던 이적 첫 시즌, 다시 뛰는 박정아 "후위 공격 많이 할게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31)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한국도로공사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해 4월, 3년 총 보수 23억25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하며 이적했다. '연봉 퀸(7억7500만원)' 수식어를 달고 정규리그를 맞이했지만, 소속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23연패를 당하는 등 36경기에서 5승(31패)에 그쳤다. 3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프로 무대에서 13번째 시즌을 치른 박정아로서는 가장 처참한 팀 성적을 받아들었다. 압박감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전 소속팀(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에는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들이 많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선 자신이 에이스에 주장까지 맡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박정아는 "멘털을 보면 끝내 (성적 부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못해서 팀이 계속 지는 것 같아서 자책감이 컸다. (마음이) 힘들다고 티를 낼 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기도와 독서로 마음을 달래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V리그 새 시즌(2024~25)을 앞둔 박정아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배구는 결국 기세와 분위기 싸움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나간 시간은 잊어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퍼저축은행의 전력도 나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키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지명,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폐막한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건설과의 예선전에서 풀세트 경기를 치르는 등 이전보다 탄탄해진 전력을 보여줬다. 박정아는 "장소연 감독님은 팀이 하나가 되는 걸 강조하신다. 확실히 다정하시고, 섬세하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박정아는 "비록 KOVO컵에서 좋은 성적은 내진 못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낮은 시즌 공격성공률(32.67%)을 기록했다. 그가 페퍼저축은행의 성적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이유다. 오프시즌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박정아는 소속팀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동료들과 많이 호흡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3년(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던 이원정이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것도 박정아에겐 호재다. 장소연 감독은 미들블로커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들의 중앙 후위 공격 활용도 높일 계획이다. 2020~21시즌 이후 3시즌 연속 후위 공격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정아에게도 올 시즌은 도전이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공격 기록이 조금 떨어졌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세터들이 '언니 후위 공격 준비하세요'라고 자주 강조한다. 감독님이 이전보다 많이 주문하실 것 같다. 이번 시즌 후위 공격을 더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며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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