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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초 지배→ 배포까지 증명한 박찬형...롯데 3위 확보 '1등 공신' [IS 피플]

어떤 존재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을까.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 행보가 연일 시선을 끈다. 박찬형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롯데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그는 선취 득점뿐 아니라 타점까지 올렸다. 강심장도 보여줬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롯데로 입단, 연일 육성선수 성공기를 쓰고 있는 그가 또 비상했다. 박찬형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2024) 리그 다승 공동 1위(15승) 곽빈으르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3루에 진루한 그는 4번 타자 전준우가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을 때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롯데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찬형은 롯데 선발 이민석이 2회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행운의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선두 타자 나승엽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한태양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전민재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황성빈은 내야 땅볼을 쳐 선행(1루)를 진루시키지 못했지만, 이어 나선 박찬형이 왼쪽 선상을 타고 흐르는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였던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행운이 따랐다. 박찬형은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겨 사실상 체크스윙을 했는데, 타구가 절묘한 속도와 위치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됐다. 8회까지 3-1로 앞선 롯데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멀티이닝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최준용이 2·3루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선 김상수도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당했다. 롯데는 전날(8일) 1차전에서도 불펜진이 8회 무너지며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치명적 연패 암운이 드리운 상황. 2차전은 9회 말 2사 3루를 만든 뒤 이호준이 내야 타구를 생산, 야수 선택 상황에서 3루 주자 한태양이 먼저 홈을 터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형은 연장 11회 수비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수 심재민이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대타 박계범에게 내야 빗맞은 타구를 허용한 상황. 박찬형이 쏜살처럼 쇄도해 포구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연장 승부, 한 베이스 진루를 허용하면 승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5월 중순 육성선수로 계약해 지난달 18일 1군에 등록되며 정식선수가 된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배포 있는 선택을 내린 것. 그의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아웃)은 변하지 않았다. 박찬형은 후속 타자 강승호가 심재민으로부터 친 내야 땅볼을 처리할 때도 1루 주자를 먼저 잡아냈다. 선상에 붙어 공을 잡았고, 스텝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송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박찬형의 연속 호수비 덕분에 실점 없이 11회 초 수비를 막아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1·2루에서 끝내기 우전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수훈 선수 이호준만큼 박찬형이 빛난 경기였다. 1등 공신이라고 과하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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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결승 투런 홈런 한유섬 "1승, 1승이 중요한 시기…광현이 형 미안해" [IS 스타]

4번 타자 한유섬(36·SSG 랜더스)이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한유섬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루킹 삼진, 3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한유섬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1로 맞선 무사 1루 상황에서 KT 오른손 불펜 원상현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낸 뒤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유섬의 홈런으로 물꼬를 튼 SSG는 3-1로 앞선 7회 말 1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린 뒤 8회 말 2점을 더해 완승을 장식했다. 5·6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SSG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4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반기 잔여 2경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유섬은 경기 뒤 "두 자릿수 홈런보다 1승, 1승이 중요한 시기인데 3연전 첫 경기를 가져올 수 있어서 뜻깊은 거 같다"며 "(김)광현이 형이 잘 던지고 있는데 득점 지원(5이닝 1실점, 1점 지원)이 안 돼서 미안한 감이 있었다. 거짓말처럼 광현이 형 내려간 다음에 쳐서 미안하다고 했다. 야수들은 선발 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해 주길 바라면서 득점 지원을 해줘 승리 투수가 되길 원하는데 올해 (팀 타격이 부진해) 그게 조금 쉽지 않은 거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잘 맞다가도 안 맞는 게 야구라서 결과가 좋은 거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실투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좋은 타자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안 놓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잘 마무리하고 휴식 잘 취해서 후반기에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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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리 전쟁'에서 웃은 이숭용 감독 "투수진 릴레이 호투+유섬이 홈런 덕분에 승리" [IS 승장]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이날 SSG는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KT가 4회 초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해결사로 나선 건 한유섬이었다. 한유섬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탄 SSG는 7회 말 1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고명준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마운드는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광현(5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승리) 김민(1이닝 무실점·홀드) 이로운(1이닝 무실점·홀드)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와 6회 말에 터진 (한)유섬이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단 고생 많았다"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유섬이의 홈런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고, 팀 전체에 승리의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에레디아도 3안타로 타선을 이끌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김)광현이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이어나온 투수들도 믿음직한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 (조)형우는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공격에서도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며 "팬분들의 응원 에너지가 항상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덥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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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광주 3연전...롯데 박찬형, 데뷔 첫 시리즈 풀타임+3안타 퍼포먼스 [IS 피플]

육성선수 성공기를 예고하고 있는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3연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3연전 1·2차전에서 패하며 KIA에 2위를 내줬다. 하지만 시리즈 스윕패(3패) 위기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역투했고, 타선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하며 승리,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찬형은 1회 초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번 타자 장두성이 KIA 선발 투수 김건국으로부터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나섰고, 투수의 4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간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뜬공으로 2루 주자 장두성을 3루에 보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친 안타를 깔끔했다. 롯데가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3회 초, 박찬형은 선두 타자로 나서 김건국과 두 번째 승부를 했고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2㎞/h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박찬형이 개인 4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박찬형을 2루에 보냈고,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나승엽이 진루타, 이닝 세 번째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전민재가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에서 유강남이 좌전 2루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박찬형은 득점. 5·6회 두 타석에서 침묵한 박찬형은 선두 타자 김동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으며 이어진 8회 초 득점 기회에서 투수 이호민을 상대로 좌익수 선상 부근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3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2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홈을 밟았다. 박찬형의 타점은 1군 데뷔 3호였다. 롯데는 5-2 리드. 롯데는 셋업맨 정철원이 8회 위기를 잘 넘기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박찬형은 단연 승리 주역이었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뛰었던 박찬형은 5월 중순 롯데와 계약했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매서운 타격 능력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며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에게 어필했고, 1군 내야진에 부상 공석이 생긴 지난달 18일 1군에 콜업됐다. 신분도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달아졌다. 대주자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박찬형은 이튿날(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군 데뷔 타석을 치렀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이후 두 경기 더 대주자를 소화한 그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안타를 쳤고, 경기 초반 교체 투입된 27일 KT 위즈전에서는 리그 대표 투수 고영표로부터 홈런을 치는 등 데뷔 4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박찬형은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29일 KT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KIA 3연전까지 이어졌다. 4~6일 모두 선발 출전한 그는 1차전에선 2안타, 2차전에서는 1안타를 쳤다. 3차전 3안타를 포함해 3연전 기준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물론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한 것도 처음이었다. 6일 3차전은 롯데가 3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1·8회 안타 2개 모두 행운이 따랐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박찬형의 타격도 칭찬받아야 한다.박찬형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423에서 0.452까지 끌어올렸다. 롯데팬은 그 어떤 선수보다 애틋한 스토리를 가진 박찬형의 행보를 지켜보며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선수도 계속 부응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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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황이 곧 돌아온다. 두 달 만의 실전...10구 승부 끝에 안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은 3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황성빈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LG 김웅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2회 2사 1루에서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5회 말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황성빈이 실전 경기를 소화한 건 5월 5일 사직 SSG 랜더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황성빈은 어린이날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여러 병원에서 X레이 및 CT 촬영 등 크로스 체크를 했고, 중수골 골절 진단이 나왔다. 황성빈은 삼성의료원에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을 했다. 당시 롯데는 황성빈이 복귀하기까지 최소 두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빈은 최근 기술 훈련에 돌입했고 이날 실전까지 소화했다. 롯데는 황성빈의 부상 복귀를 애타게 기다린다. 황성빈은 부상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24(111타수 36안타) 12타점 1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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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여름 호랑이' 6월 승률 1위, 7월 첫 경기도 잡았다…3위 롯데 0.5경기 차 추격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했다. 6월 팀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는 7월 첫날에도 승전고를 울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로 이날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일격을 당한 5위 SSG는 시즌 전적 39승 3무 37패를 기록했다.초반 주도권은 SSG가 잡았다. SSG 2회 초 고명준의 안타와 박성한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안상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 초에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말까지 '노히트'로 끌려간 KIA는 4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를 절묘하게 받아친 배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살얼음 승부는 7회 말 KIA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했으나 해결사는 고종욱이었다.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박찬호의 득점을 도왔다. KIA는 4회부터 SSG 타선을 무득점을 틀어막았다.이날 KIA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5번 고종욱이 4타수 2안타, 6번 오선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간판 타자 3번 최정의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이 뼈아팠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1:34
메이저리그

괴력의 '투수 오타니' 개인 최고 163.7㎞/h 꽂았다, 김혜성 2안타 타율 0.383↑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투수·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각각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과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9로 패해 5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관심이 쏠리는 건 '투수 오타니'의 등판 결과였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28구) 하며 '투수 복귀전'을 치러냈다. 이어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18구)하며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캔자스시티전은 투수 복귀 후 세 번째 등판. 1회 말 1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의 좌전 안타와 마이켈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상대 4번 비니 파스콴티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특히 노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101.7마일(163.7㎞/h) 포심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1.7마일은 오타니의 MLB 커리어 최고 구속이었다. 이는 또한 올 시즌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투구였다'라고 전했다.2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오타니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막아낸 뒤 3회 말 오른손 불펜 벤 캐스패리우스와 교체됐다. 투구 수는 27개(스트라이크 20개).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11개)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9개) 슬라이더(4개) 싱커(2개) 컷 패스트볼(1개)을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8마일(159㎞/h)로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이날 '타자 오타니'는 무기력했다. 1회 초 루킹 삼진, 3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7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루킹 삼진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한편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372에서 0.383(81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08:54
프로야구

'0:5→8:6' 미친 뒤집기 한 판...'최정 대기록 스리런+오태곤 결승타' SSG, 1위 한화에 짜릿한 대역전승 [IS 인천]

SSG 랜더스가 1위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 그것도 5점을 먼저 내준 열세를 끈질기게 따라붙어 뒤집었다.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38승 3무 35패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시즌 31패(1무 44승)를 기록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무려 다섯 점 차를 뒤집은 역전극이었기에 더 짜릿했다. 특히 이날 SSG가 거둔 여덟 점은 모두 2사 후 나온 득점이었다. 꾸준히 주자를 쌓았고, 2사 후 홈런과 적시타, 볼넷을 얻어낸 게 5점의 격차를 지워냈다.이날 경기 초반만 해도 한화가 앞섰다. 한화는 시작부터 SSG 마운드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뽑았다. 1회 안타 2개로 1사 1·3루를 만든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의 좌중간 스리런 홈런(시즌 14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흔들리는 SSG 선발 문승원에게 2회 안타 후 연속 볼넷을 얻었고,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와 최인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0-5까지 달아났다. 그대로 승기가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끝이 아니었다. SSG는 '레전드' 최정의 대포에 불이 붙으면서 함께 폭발했다.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한 최정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 한화 엄상백의 147㎞/h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최정은 프로 2년 차인 2006년부터 기록하기 시작한 10홈런 기록을 올해까지 20년 연속 달성하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자신의 19년 연속을 깬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다. 2위 최형우(18년)와도 2년이나 차이가 난다.최정의 홈런은 도화선이 됐다. SSG는 이후 차근차근 추가점을 내면서 한화를 압박했다. 5회 말 SSG는 정준재의 2루타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다. 이어 6회엔 선두 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친 후 도루, 안상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양 팀의 점수 차는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SSG의 뒷심은 결국 7회 말 결실을 거뒀다. SSG는 한화의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선두 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유섬이 안타를 쳐 바통을 넘겼다. 한화가 한승혁을 조기 등판시켜 조여보려 했으나 소용 없었다. SSG는 영점이 잡히지 않은 한승혁에게 고명준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박성한도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SSG는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급격한 압박을 한화 불펜이 결국 버티지 못했다. 한화는 동점을 내주고도 투구를 계속한 한승혁이 오태곤을 잡으려 했지만, 그가 3구째 146㎞/h 직구를 가볍게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마침내 리드를 잡은 SSG는 8회 이로운, 9회 조병현이 올라 2점을 걸어 잠그고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SSG는 대기록을 세운 최정이 2안타(1홈런) 3볼넷 3타점 2득점으로 1홈런 5출루 맹활약했다. 첫 점수도, 역전의 물꼬도 모두 최정의 몫이었다. SSG는 리드오프 최지훈이 2안타 1득점 1도루로 5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썼고, 2번 에레디아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 폭발에 힘을 보탰다. 6번 박성한이 3출루를 때렸고 오태곤이 대타 결승타로 해결사 본능을 또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이날 선발 문승원이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전영준이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빈자리를 채웠고, 김택형(3분의 1이닝) 김민(3분의 2이닝) 이로운(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실점) 필승조가 역전승을 완성했다.한화는 리베라토가 또 멀티히트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고, 노시환도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7번 부터 9번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면서 타선이 5회 이후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허무하게 역전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21:32
메이저리그

'팀은 또 패배' 이정후 11일 만에 장타...타율 0.252

이정후(27)가 11일 만에 장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또 패했다.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5-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44승 37패(승률 0.543)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3위로 떨어졌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나 타점은 없었으나 모처럼 장타가 나왔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그친 이정후는 4회 초 두 번째 타석 때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젠슨 정크가 던진 5구째 낮게 들어온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향 3루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93마일(149.7㎞)로 빠르진 않았지만, 마이애미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면서 이정후가 3루에 안착했다. 그는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추가했다.이정후 개인에겐 11일 만의 장타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며 출발했던 이정후는 6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타율 0.167에 그쳤다. 이날 활약에도 최근 7경기 타율이 0.091에 불과하다.장타 맛은 봤지만, 떨어진 타율을 올릴 정도의 성적까진 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 때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8회 말 역시 2루수 땅볼을 때리는 데 그쳤다. 4타수 1안타로 마무리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가 됐다. 한편 이날 루키 선발 헤이든 버드송이 출격한 샌프란시스코는 1회 카일 스타워스의 스리런 홈런, 3회 아구스틴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붕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 포, 아다메스와 브렛 와이즐리의 적시타 등으로 4회 말 5-5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회 버드송이 에릭 와거맨에게 2타점 재역전 2루타를 내줬고,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면서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09:27
메이저리그

김혜성, 모처럼 풀타임 소화→시즌 5호 2루타 생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모처럼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장타까지 생산하며 소속팀 완승을 지원했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3-7 완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타석에 나선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타율은 0.378에서 0.372로 소폭 떨어졌다. 다저스가 0-3으로 리드를 내준 3회 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상대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슬러브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스코어가 이어진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소로카가 2볼-0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2루타였다. 김혜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4-3으로 역전한 뒤 7회 말 7득점 빅이닝을 만들 때 첫 득점을 해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2루수 실책 덕분에 출루한 김혜성은 이후 마이클 콘포토가 안타, 달튼 러싱이 볼넷을 치며 만든 만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홈까지 밟았다. 다저스는 이후 무키 베츠가 추가 적시타를 치고 6회 역전 만루포를 쳤던 맥스 먼시가 추가 홈런을 치며 11-3으로 앞서갔다. 김혜성은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8회 말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내며 추가 득점했다. 9회 초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3점을 내주는 등 수비 시간이 길어졌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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