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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고 싶다"고 했는데, 첫 번째 고비와 마주한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첫 번째 고비'와 마주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2위)에 세트 스코어 0-3(15-25, 21-25, 12-25)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3위 기업은행(승점 22·8승 5패)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4위 정관장(승점 21·7승 6패)의 추격에서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30)과 격차를 더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선두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세트를 뺏겼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대어'를 놓친 아쉬움을 표하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반격하기 어려운 팀이다. 오늘 경기 후반에 우리 약점을 확인했다"라면서도 "오늘 우리 선수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오늘 같은 경기만 하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IBK기업은행은 1, 2라운드를 8승 4패(승점 22) 3위로 마쳤다. 김 감독은 "무척 걱정했는데, 시즌 초반을 잘 넘겼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남은 시즌도 오늘처럼 투지 넘치는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나 사령탑의 격려가 무색할 정도로 8일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여자부 '득점 1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10득점, 공격성공률 21.62%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서브에스에서 6-0으로 앞섰을 뿐, 공격성공률과 블로킹 싸움에서 크게 졌다. 지난 5일 흥국생명전 이후 이틀 휴식하고 나온 탓에 전체적으로 발이 무거워 보였다.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에 '정신력'을 주문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험난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 등 '우승 후보'와 연달아 만나 3연패를 당했다. 오는 13일에는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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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떠난 떠돌이 KB손보, 인천서 1243명 팬에게 선사한 귀한 승리 [IS 인천]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을 떠나 낯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1243명의 팬들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KB손보는 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원정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1)으로 물리쳤다. 6위 KB손보는 승점 13(4승 7패)으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7)은 3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여름 연고지를 경기도 의정부로 옮겼다. 그러나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드러나 12월부터 잔여시즌 의정부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배구 팬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급하게 대체구장 물색에 나선 KB손보는 1일 경기를 대한항공의 홈 구장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 잔여 경기의 임시구장은 미정이다.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홈 경기장이 바뀌었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홈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쉽다. 오늘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11월까지 KB손보의 이번 시즌 홈 경기 평균관중은 1592경기(주말 1경기)였는데, 이날 124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KB손보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2대를 운영했다"라고 밝혔다. KB손보는 매 세트 중반부터 힘을 발휘했다. 1세트 11-13에서 박상하의 속공과 블로킹,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14-13 역전했다. 24-24에서 차영석의 속공에 이은 황경민의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5-15에서 블로킹 2개,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11-10에서 나경복이 퀵오픈에 이은 연속 블로킹으로 3점을 책임져 14-10으로 앞서갔다. 나경복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66.6%로 높았다. 미들블로커 차영석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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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승청부사' 막심, "대한항공이 다시 부를 줄이야…컨디션은 아직 75%" [IS 인터뷰]

"솔직히 놀랐다. 대한항공이 나를 다시 부를 줄이야."막심 지갈로프가 대한항공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컸다. 이날 막심은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엔 다른 선수들과 적절히 공격을 분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블로킹 3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없었다. 막심 지갈로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기존 선수 무라드 칸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올해 다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6∼8주 결장이 예상되면서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막심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선수들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빠르게 전열에 투입, 팀의 승리까지 낚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적응이 빨랐다. 개선점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작이었다"라며 막심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막심은 "아직 시차적응에 시달리고 있다. 코트 위에서 보여드릴 기술들은 준비가 돼있는데,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왔다. 75%정도, 정확히는 75.6% 정도까지 올랐다"라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시작을 대한항공과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대체 선수로 다시 대한한공에 합류했다. 막심은 "대한항공의 부름을 처음에 받았을 때 사실 놀랐다. 시즌 중에 (한국의) 어떤 팀이 나를 불러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영입 제안을 받을지 몰랐고, 그게 대한항공이라서 더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막심은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흥분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에 오길 원했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다. 이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했고, 팀원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막심은 UAE에 있을 때부터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생기고 교체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면서도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대한항공 동료들과 다시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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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10득점·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돌아온 막심, 적응 시간 필요 없었다 [IS 스타]

막심 지갈로프가 돌아왔다. 대한항공도 날개를 달았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컸다. 이날 막심은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엔 다른 선수들과 적절히 공격을 분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블로킹 3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없었다. 막심 지갈로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기존 선수 무라드 칸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올해 다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6∼8주 결장이 예상되면서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막심은 대한항공 선수들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빠르게 전열에 투입됐다. 막심 효과는 1세트부터 나타났다. 막심은 1세트에만 홀로 10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위에서 5득점한 막심은 백어택 3득점에 블로킹 득점까지 2개를 추가하며 코트를 누볐다. 46.43%의높은 공격 점유율과 61.5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주도했다. KB손보가 열심히 쫓아왔지만, 막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리드를 내줬다. 2세트는 다소 아쉬웠다. 37.93%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범실 3개에 4득점에 그쳤다. 공격 효율은 18.18%에 머물렀다. 성공률도 36%에 불과했다. 막심이 부진하자 대한항공은 3세트에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아시아쿼터 아레프와 정한용, 정지석에게 적절하게 공격을 분배하며 활로를 찾았고, 막심도 4득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막심-정한용-정지석 삼각편대로 공격을 주도했고, 막심도 4세트 3득점을 추가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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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흥국생명 삼각편대...'김연경 원맨팀'으로는 힘겨운 우승 도전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명확한 숙제를 확인했다. '절대값' 김연경만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2득점을 기록했지만, 삼각편대 다른 자원인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부진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역대 17번 중 17번)를 잡았지만, 2차전에서 힘도 못 써보고 패하며 기세가 오른 상대와 3차전을 치르게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10점 진입 직후 흔들렸다.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지아의 스파이크 서브를 막지 못했다. 12-11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 김세인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초반 잡은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연속 3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기도 했다. 김수지가 지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공격 범실에 이어 서브 실점까지 하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6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전세를 바꾸지 못했다. 4-5에서 레이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박은진의 손에 막혔고, 바로 지아에게 서브로 점수를 내줬다. 12-12에서도 메가에게 1점을 내줬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뒤 박은진에게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메가의 백어택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세트도 내줬다. 열세에 놓인 경기보다 김연경이 매끄럽지 않은 공격 연결 탓에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친 게 더 문제였다. 김연경은 3세트 살아났다. 2-5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시동을 건 그는 이후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까지 차례로 시도해 7-6 역전을 이끌었다. 10-10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11-11에서는 부정확한 토스에 공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그대로 넘긴 공이 상대 수비가 겹친 덕분에 득점이 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16-16에서 김연경이 득점, 상대 지아의 범실로 2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0점 진입 뒤에는 레이나가 연속 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3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김연경은 10득점. 흥국생명의 반격은 3세트까지였다. 레이나의 공격력이 조금 살아났지만, 윌로우가 보조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4세트는 가장 많은 점수 차(10)로 패했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 공격에 대해서도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윌로우는 11점, 레이나는 10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모두 30% 이하였다. 삼각편대를 앞세운 다양한 공격 루트 실현은 흥국생명의 강점이다. 특히 1위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에 측면 공격을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정관장전에서 그런 강점이 흔들렸다. 아무리 김연경이 '월드 클래스'여도 봄 배구에서 혼자 승리를 이끌 순 없다. 문제점이 드러났고, 상대는 기세가 한껏 높아진 상황. 부담스러운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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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흥국생명, 페퍼에 덜미 잡혔다···우승 도전 빨간불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1위 탈환에도 실패,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 25-18, 22-25, 23-25, 14-25)로 역전패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73)은 승점 확보에 실패해, 선두 현대건설(승점 74)을 제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24승 9패)은 흥국생명(26승 8패)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9득점, 레이나 도코쿠 15득점을 올렸으나 윌로우 존슨이 13득점으로 부진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38.46%로 페퍼저축은행(41.55%)보다 낮았다. 범실은 20개로 오히려 페퍼저축은행(16개)보다 더 많았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점도 컸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22-25로 내줬다. 3세트는 3-11로 끌려가다 23-23까지 만들었지만 상대 야스민 베다르트의 백어택에 이은 김연경의 범실로 23-25로 졌다. 4세트는 5-5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4-7까지 점수 차로 벌어졌고, 결국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1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상황에서 덜미를 잡혔다. 더군다나 V리그 여자부 최다 23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선두 경쟁 중인 현대건설이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흥국생명으로선 이날 선두를 탈환할 절호의 찬스였다. 이날 계획했던대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현대건설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라도 승점 2점 차로 따돌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세트 스코어 0-3 또는 1-3 패배 시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가 확정된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어를 낚은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8득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했다. 박정아도 16득점을 보태며 활짝 웃었다. 봄 배구 경쟁 팀 간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13득점), 허수봉(10득점), 전광인(9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6승 18패)으로 삼성화재(승점 48)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 15패)과는 승점 5점 차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맞붙은 뒤 오는 15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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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레오 40득점' OK금융그룹, 순위 뒤집었다…삼성화재 3연패 몰고 3위 등극

OK금융그룹이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순위를 뒤집었다.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1,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승점 40으로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OK금융그룹은 승점 3을 추가하며 순위를 역전시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추락했다. 레오가 40득점을 한 가운데, 신호진이 11득점, 차지환과 바야르사이한이 9득점씩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3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범실이 23개로 OK금융그룹(15개)보다 8개가 더 많았다. 1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레오와 요스바니 두 외국인 선수의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이 10-10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세트를 따냈다. 레오가 85.71%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2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지배했다. 2세트도 장군멍군 양상이 이어졌다. 이번엔 삼성화재가 웃었다. 요스바니가 78.57%의 공격성공률과 11득점으로 삼성화재의 분위기를 살렸다. 레오가 성공률 90.91%, 10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22-22 동점에서 김우진의 백어택과 요스바니의 퀵오픈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팽팽한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요스바니(13득점), 레오(10득점)의 외국인 맞대결은 여전했으나 삼성화재의 범실이 많아졌다. 3세트에만 6개의 범실을 내며 무너졌다. 18-18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6-16까지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에선 OK금융그룹이 웃었다. 레오와 삼성화재가 김정호가 번갈아 득점하며 만들어진 21-20 OK금융그룹의 리드 상황에서 레오와 송희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이 25점을 선취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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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잡고 6위→4위 '껑충'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감독 경질 이후 5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렸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후 5전 전승이다. 순위도 6위에서 4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2위 삼성화재(승점 38)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추격에 실패했다.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30득점 맹폭한 가운데, 허수봉과 전광인이 14득점씩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민호도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22득점과 김정호의 15득점, 김우진의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왔다. 공격점유율 48.39%와 공격성공률 60%를 자랑한 요스바니가 9득점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선 전광인과 아흐메드가 7득점씩 올렸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23-22 삼성화재 리드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을 김준우가 블로킹 해내면서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를 가져왔고,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25점을 선취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뒷심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과 상대 서브 범실로 25-23을 만들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21-21에서 나온 허수봉의 퀵오픈, 블로킹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허수봉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25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힘을 냈다. 초반 아흐메드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2-7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7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 4세트까지 가져오면서 5연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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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팎 살림꾼' 유서연, GS칼텍스 상위권 수성 숨은 공신

조명받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기여하는 선수가 있다. 부정적인 전망을 비웃고 V리그 여자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GS칼텍스 유서연(24)이 그런 존재다. GS칼텍스는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고, 전력 보강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주전 세터 안혜진은 훈련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GS칼텍스는 9승 6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입단 4년 차 세터 김지원이 안혜진의 공백을 잘 메웠고,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에이스 강소휘는 막강한 쌍포를 구축했다. 여기에 팀 세 번째 공격 옵션 역할을 해내며 수비 기여도까지 높은 유서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GS칼텍스가 1위 흥국생명을 잡고 2연패를 끊은 9일 인천 원정에서도 그랬다. 유서연은 1세트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GS칼텍스 득점 포문을 열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 후반 박빙 승부에선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서브를 하는 전략)를 잘 이겨내고, 정확한 서브 리시브로 원활한 공격 연결을 이끌었다. 이날 그는 10득점·공격성공률 40.91%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지켰던 유서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줄었다. 최은지·권민지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풀세트(5세트) 모두 소화하며 16점을 올린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전을 기점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유서연은 "불안했던 게 사실이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코트와 웜업존을 오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슬럼프를 이겨낸 비결을 전했다.현재 유서연은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이 막힐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리시브 효율 부문 9위(38.13%)에 올라 있을 만큼 수비 기여도도 높다. 공격수 중 이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5명 중 한 명이다. 유서연은 코트 밖에서도 궂은일을 맡고 있다. '젊은 주장' 강소휘를 지원하는 부주장까지 맡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강소휘에게 주장을 맡겼고, 그를 지원할 선수가 필요할 것 같아서 (유)서연이에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사실상 유서연이 주장이었다. 강소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았다. 유서연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험 많은 다른 언니들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V리그 개막 뒤에는 (강)소휘 언니가 잘 해주고 있어서 그저 코트 안에서 더 잘 뛰려고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어느덧 프로 무대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서연. '살림꾼'으로 소속팀 순항에 기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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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도로공사 3-0 완파···4강이 보인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도로공사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겼다.지난 29일 현대건설에 0-3으로 진 인삼공사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2위에 올라있다. 인삼공사는 2일 페퍼저축은행(2패), 도로공사는 같은 날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2승)과 맞붙는다.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주전 세터 염혜선은 장점인 중앙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끈끈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인삼공사는 이날 공격성공률 44.89%를 기록, 도로공사(25.25%)를 압도했다. 블로킹(11-2)과 서브(4-2) 모두 우위였다. 고의정이 팀 내 최다인 10점을 올렸고, 박은진과 이선우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이 8득점, 박혜민이 7득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1세트 2-2에서 박은진의 속공과 이동 공격, 상대 범실로 5-2로 앞서갔다. 8-5에서는 정호영과 이선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10-5를 만들었다. 이후 점수 차를 점점 벌려나간 끝에 25-14로 이겼다. 2세트는 9-6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19-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도로공사가 10-11에서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에 성공한 뒤 김세인의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4-11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13-15에서 상대 4연속 범실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도로공사는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20-17에서는 이선우가 전새얀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후 22-22 동점을 허용한 뒤 접전이 펼쳐졌다. 인삼공사는 25-25에서 이예솔의 퀵오픈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26-25에서 정호영이 도로공사 문정원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비시즌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도로공사는 김세인이 이날 팀 내 최다인 9득점을 기록했다. 구미=이형석 기자 2023.07.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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