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출 '1조 클럽' 229곳으로 증가...삼성전자 20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국내 재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 상위 1000개 상장사의 매출 규모가 처음 1700조 원을 돌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2일 '1996∼2021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1000개 상장사의 매출액 규모는 1734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89조 원)과 비교하면 16.4%(245조 원) 증가한 것이다. 1000곳 중 801곳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99조7447억 원을 기록했다.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20년간 매출 1위를 지켰다. 1000개 기업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2%에서 지난해 11.5%로 상승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29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5곳이다. 삼성전자가 1년 새 33조4000억 원이 늘어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13조4102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11조3028억 원), SK하이닉스(11조323억 원), 에쓰오일(10조4683억 원) 등 순이었다.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곳으로는 크래프톤(1조8283억 원), 국도화학(1조4874억 원), DB하이텍(1조2146억 원), 선진(1조1692억 원), 하림(1조871억 원), SK렌터카(1조370억 원), 팜스토리(1조356억 원) 등이 있다. 해운 업체인 HMM(13조6645억 원)은 매출이 1년 새 120%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년 새 매출이 2조5000억 원가량 줄었고, GS건설도 1조 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호텔, 공연 및 교육, 중저가 항공, 음식점, 여가, 여행 업종의 중소업체들은 매출 실적이 대체로 저조한 반면 전자 및 반도체, 해운, 석유화학, 철강 등 대기업이 다수 진출한 업체들은 회사 외형이 오히려 커져 매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2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