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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양키스 유망주에서 김하성 경쟁자로, 이후 NPB 이적까지…MLB 프런트로 새출발

메이저리그(MLB) 출신 내야수 가토 고스케(30)가 현역 은퇴,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프런트를 맡는다'라고 10일 전했다. 가토는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토론토 프런트에 합류하게 됐다.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가토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출신인 그는 샌디에이고 란초 버나르도 고교를 졸업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만 84만5700달러(12억원)를 받은 유망주 출신. 2019년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선 113경기 타율 0.267(359타수 96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 야구팬에게 각인된 건 2021시즌 스프링캠프 때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가토는 논-로스터 자격으로 MLB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첫 7경기 성적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할대 빈타에 허덕인 김하성과 묘한 데자뷔를 이루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어필했으나 샌디에이고에서 추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듬해 5월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MLB 경력을 마감했다. MLB 통산 성적은 2022시즌 8경기 7타수 2안타.가토는 2022년 10월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MLB 출신 야수가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그가 사상 처음.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10(200타수 4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가토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타율 0.172)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데뷔 첫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감독이 '담당 스카우트가 누구야'라고 자찬할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첫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신예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급감했다. 4월 말부터 14경기, 30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고 수비에서도 부진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6:56
메이저리그

커쇼 없어서 안심? '새가슴' 따로 있었다...'PS 22타수 무안타' 베츠 "죄다 아웃...끔찍해"

"전부 다 아웃이다. 전부 끔찍했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LA 다저스의 가을야구 잔혹사가 또 반복됐다. 가을만 되면 고전하던 클레이턴 커쇼(36)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타선에도 커쇼 같은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전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32)다.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2-10으로 완패했다. 홈런만 6방을 맞는 등 문자 그대로 일방적인 패배였다.이미 마운드 약점은 예견된 다저스다. 문제는 타선이다. 전날 7-5로 타격전에서 승리했던 타선은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완전히 틀어막혔다. 전날 5타수 2안타(1홈런)로 승리의 주역이 된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해도 정규시즌엔 강한 팀이었다. 문제는 오타니 외에도 이날 다른 타자들이 부진했다는 데 있다. 특히 오타니와 함께 MVP 트리오를 이뤘던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잠잠했다. 베츠가 4타수 무안타였고 프리먼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다 교체됐다. 특히 베츠는 1회 첫 타석에서 때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여유있게 넘겼으나 이를 쫓아간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에게 잡히는 불운까지 맛봤다. 다른 누구보다도 베츠의 침묵이 뼈아프다. 베츠는 오타니가 오기 전까지 다저스 최고 스타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그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맹활약한 그는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고, 지난해 역시 MVP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려 다저스와 계약 기간 내내 꾸준한 활약을 잇고 있다.그런 베츠의 커리어에도 흠결이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2018년과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으나 타선에서 중심 활약을 펼친 포스트시즌이 드물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245 OPS(출루율+장타율) 0.700으로 정규시즌 통산 타율 0.289 OPS 0.863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이전엔 그래도 잘 치지 못한다 정도였는데, 최근 커리어는 끔찍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도중부터 무안타 행진이 이어지더니 3년 째인 올해까지도 아직 가을야구 안타가 없다. 7일 4타수 무안타가 추가되면서 최근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를 끊지 못하는 중이다.누구보다도 베츠 본인이 답답하다. 지역 매체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에 따르면 베츠는 22타수 무안타 기록에 대해 "전부 다 아웃이다. 전부 끔찍했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답답합을 드러냈다. 올해로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로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이 기간 우승은 2020년(단축시즌) 한 번뿐 이다.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에이스로 등판했던 커쇼는 포스트시즌마다 부진, 우승이 없던 '주범'으로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커쇼는 올해 발가락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발된 상황. 커쇼가 없어 고민거리를 덜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하지만 커쇼에 가려졌을 뿐 베츠의 부진도 심각한 상황. 베츠가 이대로 침묵한다면 샌디에이고는 오타니만 걸러도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고 시리즈를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게다가 홈경기에서 끊지 못한 무안타를 원정 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끊도록 도전해야 하고, 선발 매치업도 다저스에 불리하다. 다저스가 3차전 만나는 선발 마이클 킹은 올해 다저스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강적이다.다만 베츠로서도 기댈 부분은 있다. 베츠는 킹을 상대로 통산 타율 0.200(10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다만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인 탓에 장타율이 0.800, OPS는 1.133에 이른다. 3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인 다저스를 구하려면 베츠가 터져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15:44
프로야구

'최근 10G 타율 0.158' 감독은 선수 믿었고, 선수는 9회 '홈런'으로 응답했다 [IS 스타]

베테랑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이 위기의 순간, 해결사를 자처했다. 그를 믿고 기용한 이범호 KIA 감독도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KIA 선발 라인업의 관심사 중 하나는 김선빈의 기용 여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선빈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38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출루율(0.220)과 장타율(0.263) 모두 바닥. 더욱이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경기 10타수 무안타. 키움과의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하면서 김선빈의 타격 부진이 유독 두드러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김선빈의) 컨디션이 떨어져 보인다. 오늘 휴식을 줄까 생각도 했는데 상대가 왼손 투수(헤이수스)기 때문에 오늘 선빈이를 내고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하면 다음주 휴식을 주겠다"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선빈의 백업으로 활용할 선수가 왼손 홍종표와 서건창인 만큼 오른손 김선빈이 왼손 투수 공략에 더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6번·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결단이라면 나름의 '결단'이었다. 이날 김선빈 기용은 7회까지 실패였다. 김선빈은 2회와 5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3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선 3루수 병살타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을 교체하지 않았고 김선빈은 9회 드라마틱한 동점 솔로 홈런으로 팀을 패배 수렁에서 건져냈다. 2-3으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왼손 불펜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좌월 시즌 8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KIA는 후속 변우혁이 역전 솔로 홈런까지 터트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의 공식 기록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모처럼 침묵을 깬 안타 하나가 홈런. 그는 경기 뒤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잘 맞는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결과가 안 나오니깐 고참으로 팀 전체에게 미안함이 컸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노리고 타격은 하지 않았고, 출루만 하자고 생각했다.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되고 팀 승리 보탬이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빈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지금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팀 분위기를 올렸다. 그런 마음이 모여 오늘 경기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남은 44경기 최선을 다해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8 18:07
프로야구

최근 6G 타율 0.391 김도영, 전반기 마지막 숙제 '0.150 사자 징크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전반기 마지막 일정에서 '사자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까.김도영은 2일부터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반기 내내 굵직굵직한 기록으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지난 4월 김도영은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 상대, 시즌 20번째 홈런을 뽑아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1일 기준 김도영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39(310타수 105안타) 21홈런 58타점이다. 출루율(0.405)과 장타율(0.606)을 합한 OPS가 1.011로 리그 전체 1위. 타율과 최다안타, 홈런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린다. 수비 실책(19개, 리그 1위)이 많지만, 타석에선 전반기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런 김도영에게 삼성은 유난히 어려운 상대였다. 시즌 삼성전 타율이 5경기, 0.150(20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한화 이글스(8경기, 타율 0.406)와 NC 다이노스(9경기, 타율 0.400) 등 만나는 팀마다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유독 삼성만 만나면 꼬였다. 삼성전 출루율(0.261)과 장타율(0.300)을 합한 OPS가 0.561. KIA가 삼성전 상대 전적(2승 3패)이 열세인 이유 중 하나가 타격(팀 타율 0.234)인데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는 셈이다.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선발 투수로 코너 시볼드-이승현-데니 레예스가 나올 전망이다. 김도영의 삼성전 관전 포인트는 선발이 아닌 불펜. 오승환(2타수 무안타) 김재윤(2타수 무안타) 임창민(1타수 무안타) 양현(1타수 무안타) 등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삼성 계투진을 얼마나 무너트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391(23타수 9안타)로 4할에 이르는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는 만큼 '천적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3:01
프로야구

인천 OPS 1.735…'약속의 땅'에 입성하는 '5G 타율 0.632' 김도영 [IS 피플]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오른손 타자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약속의 땅' 인천에 입성한다.김도영은 11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6월 월간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최근 5경기 타율이 0.632(19타수 12안타)에 이르는 김도영이 인천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로운데 앞선 경기에선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다.SSG랜더스필드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5m. 중앙이 120m지만 펜스 높이가 낮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 바람까지 많이 분다. 김도영은 시즌 첫 인천 3연전(4월 16~18일)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1.273)을 합한 OPS가 1.735에 이른다. 인천 원정을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과 OPS 1위, 홈런도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최형우(10타수 4안타) 최원준(12타수 4안타)과 함께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SSG는 이번 KIA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오원석-시라카와 케이쇼가 등판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앤더슨 상대로 시즌 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고 오원석과 시라카와는 아직 만난 적이었다. 통산 성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오원석 상대 타율은 0.250(4타수 1안타)이다. 다만 올 시즌 SSG 필승조 노경은(4타수 무안타)과 문승원(2타수 무안타) 상대로 6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라는 게 눈에 띈다. 홈런 3개는 각각 이기순, 김광현, 최민준에게 뽑아냈다. KIA는 올해 첫 6번의 맞대결에서 SSG에 2승 4패로 밀렸다. 원정과 홈 3연전 모두 패-승-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원정에서 치러질 시즌 세 번째 맞대결. 타격 상승세가 가파른 김도영이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황동하-양현종-제임스 네일 순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9:44
프로야구

8연패 뒤 4연승 SSG, 최정 이끌고 이기순이 버텼다 [IS 고척]

최정의 활약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일 서울 고척스타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연패 뒤 4연승에 성공한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반면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SSG는 1회 초 2사 1루에서 터진 에레디아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 초에는 선두 타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4회 말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건희의 중견수 방면 2루타, 후속 임병욱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SSG는 4회 초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의 2루타, 최정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 하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대거 3득점, 6-2로 점사 차를 다시 벌렸다. 키움은 5회 말 무사 1·2루에서 이주형과 최주환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그뿐만 아니라 키움은 1회 무사 1·3루에선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에 1루 주자 송성문이 맞고 아웃되는 등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이날 SSG는 3번 최정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번 에레디아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두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한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세 번째 투수 한두솔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는 등 불펜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은 선발 전준표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패전. 4번 이주형(3타수 무안타) 5번 최주환(4타수 무안타) 6번 김웅빈(3타수 무안타)이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7:31
프로야구

"조급했다"는 소크라테스의 반성과 하루 5안타 '커리어 나이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소크라테스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만점 활약으로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가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한 건 KBO리그 입성 후 처음(4안타 2회). 324경기 만에 '커리어 나이트'를 보내며 시즌 타율을 0.252에서 0.269(219타수 59안타)로 끌어올렸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첫 타석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소크라테스는 4회와 5회 각각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6회 2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백미는 9회 마지막 타석. 선두 타자로 들어선 그는 NC 왼손 불펜 임정호의 5구째 133㎞/h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과감한 스윙으로 2경기 만에 홈런 생산을 재개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창원 3연전을 시작하기 전 팀 내 입지가 좁았다. 각종 공격 지표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 한국 생활 3년째에 접어든 '장수 외국인 선수'지만 교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치른 홈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NC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일단 결과가 나쁘지 않다. 1차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선발 제외된 2차전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3차전 타격감이 대폭발했다.소크라테스는 "KBO리그 데뷔 후 5안타 경기로 팀 승리(5연승)를 이어가서 두 배로 기쁘다. 이전보다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오늘 경기 이후로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었다. 타격존을 설정하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집중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설명보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많은 팬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1 09:01
프로야구

[IS 포커스] '7G 득점권 타율 0.200'...강인권 감독 "손아섭이 해줘야"

"손아섭처럼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는다."NC 다이노스는 15일 기준 정규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다. 문제는 위가 아니라 아래다. NC의 바로 밑에는 1경기 차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있다. 두산은 최근 9승 1패를 달리며 NC의 턱 끝까지 붙었다. 공동 5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도 1.5경기 차로 NC 뒤를 쫓는다.강 감독이 아쉬운 건 승부처에서의 득점력이다. 그는 "찬스에서 득점력이 떨어져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해결해 줘야 할 선수들이 손아섭, 맷 데이비슨이다. 이들이 조금 부침이 있어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는 게 문제 같다"고 했다. NC의 평균 득점은 낮지 않다. 다만 최근 9, 11, 12일 경기에서 각각 2득점에 그치는 등 저득점 경기가 많았다. 14일 경기(득점권 타율 0.231)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접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날들도 나왔다.강인권 감독은 특히 손아섭에게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는 "최근 높은 공에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이상하게 홈플레이트 앞에 맞는 타구가 많이 형성된다. 본인도 뭔가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아직 경기력이 조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며 "선구안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오니 조급해 성급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손아섭은 최근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다. 지난주부터 최근 7경기(15일 기준)에서 득점권 타율이 0.200(10타수 2안타)로 더 약했다. 14~15일 2경기 득점권 타석 때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다 13-1로 앞선 5번째 기회에야 적시타를 때렸다. 물론 손아섭은 1번 타자다. 그래도 통산 2472안타를 친 대타자인 만큼 강 감독은 그가 해결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강인권 감독이 손아섭을 다그친 건 아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려면 스스로 믿음을 줘야 한다"며 "타격에서 결과가 안 나온다고 조급함을 느끼지 말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에 대해서도 "워낙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좀 더 믿고 기다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08:19
배구

오지환·문보경·신민재 빠졌을 때 1순위는 구본혁, 관건은 타격

"왼손 투수에게 어떤 모습인지 보고···"염경엽 LG 감독이 꼽는 내야 백업 1순위는 구본혁이다. 올 시즌 활용 폭을 좀 더 넓혀갈 계획이다. 구본혁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2루수 신민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에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오지환이 상대 선수와 충돌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LG는 구본혁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동시에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을 때 (구)본혁이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9년 LG 2차 6라운드 55순위에 지명된 구본혁은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2018~2020년 LG 지휘봉을 잡은 '명유격수' 출신 류중일 전 감독이 구본혁을 신인 시절부터 백업 내야수로 기용했을 정도였다. 구본혁은 2019~2021년 57경기-125경기-12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구본혁이 지난해까지 통산 305경기에 출장했음에도 238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타격이 약해서다. 염경엽 감독은 단순히 주전 내야수의 컨디션 관리 차원뿐만 아니라 왼손 투수 상대로 구본혁의 기용폭을 확대시켜나가려고 한다.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 모두 좌타자다.염 감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수비력은 인정받은 구본혁이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염 감독은 지난 2일 NC전에서 상대 선발 카일 하트를 맞아 "구본혁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2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즌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로 출발이 좋다. 안타 4개 모두 왼손 투수에게 뽑았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로 높다. 통산 타율은 0.172로 낮은데, 오른손 투수(0.184)보다 왼손 투수(0.203)에게 좀 더 강했다.염경엽 감독은 "구본혁도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1:32
메이저리그

결국 기자회견 자청한 오타니 쇼헤이, 서울시리즈부터 11타석 연속 무안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파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른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복귀 뒤 나선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오타니는 전날(25일) 에인절스전에서도 3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20·21일 서울시리즈 전까지 0.500이었던 타율은 0.423으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1회 초, 에인절스 투수 리드 데트머스를 상대했지만, 슬라이더 공략에 실패하며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3회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데트머스와의 재대결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오타니는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트머스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8회 타석을 앞두고 대타 제임스 아웃맨과 교체됐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0일 개막전에선 안타 2개를 치며 다저스의 5-2 승리를 이끌었지만, 21일 2차전에선 첫 타석 안타 뒤 다섯 타석 연속 범타에 그쳤다. 두 차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특히 다저스가 베츠의 2타점 안타로 11-12,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들어선 타석에서 맥 없이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리그에서 뛰던 시절 인연이 닿은 뒤 MLB에서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자신의 계좌에 손을 대 빚을 갚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불거진 이 파문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미즈하라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심정도 드러냈다. 투수의 공에 집중해야 하는 타석에서 현재 처한 일을 떠올릴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전에 없던 타격 난조를 겪고 있다. 서울시리즈 두 번째 타석부터 11타석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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