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6건
프로야구

"고집 버리고 민호 형 따랐죠" 최원태가 '가을 악몽' 떨쳐낸 비결 [PO2 인터뷰]

완전히 달라졌다. 더 이상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에게 가을 악몽은 없다. 최원태가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환골탈태했다. 삼성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사실 최원태의 가을 호투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PS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올해 가을은 달랐다. 준PO 1차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으며 호투하더니, PO에서도 위력투를 선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9득점한 '뜨거운' 한화 타선을 만나 최원태가 찬물을 뿌렸다. 준PO 1차전에서도 호투의 원동력을 두고 "강민호 형 덕분"이라고 말한 그는 이날도 "생각 많이 안하고 민호 형 리드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카운트 싸움을 할 때 최원태가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잘 넣었다"라면서 "시즌 땐 말을 잘 안 듣더니 달라졌다. 정규시즌 땐 공만 세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공이 아예 벗어났다. 이번엔 (구속을 줄여) 스트라이크 존 안에만 던지자고 했는데, 두 경기 연속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강민호는 최원태에게 147km/h 이상 던지지 말라는 주문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도 강민호는 최원태의 구속이 기준을 넘어갈 때마다 손가락을 펴 경고를 주기도 했다고. 약속했던 '벌금'은 사라졌지만 최원태의 '구속 억제'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그렇다면 시즌 땐 왜 잘 던지지 못했을까. 이에 최원태는 "내가 고집이 좀 있다"라고 쑥쓰러워 하면서 "일단 (세게) 던져보자고 하면서 던졌다. 흥분도 많이 해서 주체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주체를 잘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엔 민호 형의 말을 잘 들으면서 던지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동안 '가을 오명'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을 터. 하지만 최원태는 "워낙 (가을야구) 성적이 안 좋아서.. 비판을 받을 만했다"라며 자책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형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줘서 부담이 덜 된다. 편하게, 즐기자고 해서 진짜 즐겼는데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20:01
프로야구

'불붙은' 한화 타선에 찬물' 촥!' 삼성 최원태가 또 반전을 썼다 [PO2 스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가을 반전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사실 최원태의 가을 호투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PS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은 달랐다. 준PO 1차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으며 호투하더니, PO에서도 위력투를 선보였다. 차이가 있다면 준PO에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차갑게 식은 SSG 타선을 상대했다면, PO에선 지난 1차전에서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9득점한 '뜨거운' 한화 타선을 만났다. 타격감이나 분위기 면으로나 한화가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러나 최원태가 불붙은 한화 타선에 찬물을 뿌렸다. 이날 최원태는 1회 1아웃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6회까지 한화 타선을 4안타로 꽁꽁 묶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엔 안타와 폭투, 볼넷과 땅볼로 2,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잘 막아냈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무실점했다. 힘이 떨어진 6회와 7회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7:17
프로야구

'좌우 원투펀치' 가을 에이스 확인, 위기의 WBC '구·원'하나 [IS 피플]

누구는 '원 히트 원더'의 오명을 지워냈고, 누구는 '빅 게임 피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창모(28·NC 다이노스)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구·원' 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끝난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들이었다. 1차전(4-1 NC 승)에선 NC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3-0 삼성 승)에선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시리즈는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삼성의 승리(2승 1패)로 끝났다. 그러나 두 투수의 투구 내용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났다.구창모는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왼손 에이스'다. 그해 전반기에만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NC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후 팔꿈치 피로골절 등 부상에 신음하며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2025년 6월 제대 후에도 복귀 기대감을 높였으나,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9월에야 복귀했다. '에이스'가 아닌 한 해 반짝한 '원 히트 원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창모는 올해 WC 1차전 호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군 복귀 후 9월 4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그는 가을 야구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거두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원태인은 WC 2차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타선이 1안타 빈공에 시달렸고,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이겨냈다. "4회를 마치고 정말 힘들었다. 팔이 헛도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원태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승리를 일궜다. 원태인은 일찌감치 '푸른 피의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삼성의 에이스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KS 1차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해 WC 2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이어 13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하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고무적이다. 내년 3월 WBC를 앞둔 대표팀은 전력 구상에 한창이다. 3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꾸릴 계획이다. 이 시기에 토종 에이스 2명, 그것도 왼손과 오른손 원투펀치가 두각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체코 및 일본과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고, 구창모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명단에 확실한 왼손 선발 카드가 손주영(LG 트윈스)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구창모의 WBC 승선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0:01
프로야구

'확률 100%를 잡아라' 대포알 K-머신 앤더슨이냐, 컴퓨터 제구왕 원태인이냐 [IS 포커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팀의 운명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앤더슨과 원태인을 내세운다. 인천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의 시리즈 향방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100%(7/7)에 이른다.장염으로 시리즈 1·2차전을 건너뛴 앤더슨이 SSG 마운드의 선봉이다. 앤더슨은 준PO 준비 기간 개인적으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면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다만 2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되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고, 불펜 피칭을 순조롭게 마쳤다. 156㎞/h 대포알 강속구를 던지는 앤더슨은 수준급 변화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까지 구사한다.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52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8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중 1위. 올해 삼성전에는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08(13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앤더슨은 홈런왕 르윈 디아즈(6타수 1피안타)를 비롯해 구자욱(6타수 1피안타) 이재현(6타수 1안타) 김성윤(6타수 1안타) 등에게 강했다. 강민호(6타석 4타수 2피안타 2볼넷)에게 약했다.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허용한 안타는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이에 맞서는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이후 엿새 만에 마운드를 밟는다.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우천으로 경기 개시 시간이 늦춰진 WC 2차전에선 외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준PO행을 이끌었다.제구에 눈을 떴다. 원태인의 올 시즌 9이닝 환산 탈삼진은 규정 이닝 투수 중 가장 적은 5.83개에 머문다. 하지만 9이닝 환산 볼넷이 1.46개로 최소 1위.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1.64개), 국가대표 언더핸드스로 고영표(KT 위즈·1.68개)보다 앞선다. 원태인은 올해 3차례 SSG전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1(17이닝 24피안타 9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5타수 4피안타) 최지훈(10타수 5피안타) 한유섬(8타수 3피안타)에게 약했다. 반면 최정(3타수 무안타) 정준재(5타수 무안타) 조형우(3타수 무안타)에게 강했다.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2차전에서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SSG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 넘어온 감은 있다"며 "그 분위기를 앤더슨이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장염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경기 초반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욱 위원은 "(WC부터 소화한) 삼성은 피로도가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데, 원태인은 직전 NC전에서 잘 던졌기 때문에 큰 변수는 아닐 거 같다. 결국 앤더슨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00:02
프로야구

'가을 악몽' 끝낸 최원태, 그 뒤에 강민호·박병호가 있었다 [준PO1 인터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했다."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가을 악몽을 끝냈다. 2019년 가을 데뷔전 이후 7시즌 만에 거둔 값진 첫 승. 하지만 최원태는 의외로 덤덤했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최원태의 선발 등판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최원태는 이번 정규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기용이 됐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선 구원 등판해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등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가을야구에서의 통산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의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더욱이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불안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반전을 썼다. 5이닝은 문제 없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며 첫 QS까지 장식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21개)과 투심 패스트볼(19개) 컷 패스트볼(1개)이 압도적이었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등 변화구도 SSG 타자의 스윙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큰 위기 없이 6이닝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 형이 낸 사인을 한 번도 고개 젓지 않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부담은 안됐다. 훈련했던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고 한 게 도움이 됐다. 최원태는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회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땐 강민호를 향해 엄지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최원태는 "경기 전에 민호형이 147㎞ 이상 던지면 제구가 안 되니까, (빠르게) 던지지 말라고 했다. 초구 혹은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려 했고, 이후에는 코너워크에 신경 썼다. 마지막 삼진 잡을 땐 커브가 자꾸 뒤로 가기에 한 번 (기회가) 오겠다 싶었는데 딱 사인이 나오더라.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와의 일화도 이야기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승리를 돌아본 그는 "(박)병호 형이 사우나에서 얘기해줬던 게 컸다"며 "아침에 만났는데, '흔들리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에만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닝 교대할 때도 더그아웃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또 서울고 후배, 유격수 이재현에 대해서도 "오늘 선두타자 홈런도 쳐 주고, 뒤에서 실책 없이 수비도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최원태는 가을 악몽을 끝냈다. 가을 부진에 대해 그는 "(오늘)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잠도 잘 오더라"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리를 거둬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9:01
프로야구

'이럴 수가' 0이닝 5구 교체 됐는데.. '가을 첫 승' 최원태의 '6이닝 8K 무실점' 반전 [준PO1 스타]

반전이 따로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가을야구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팀의 가을 희망을 키웠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사실 이날 최원태의 선발 등판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최원태는 이번 정규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기용이 됐고,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선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등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돼 우려를 낳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가 자신감과 멘털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그를 WC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가을야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그의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불안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반전을 썼다. 5이닝은 문제 없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며 첫 QS까지 장식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21개)과 투심 패스트볼(19개) 컷 패스트볼(1개)이 압도적이었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등 변화구도 SSG 타자의 스윙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최원태는 2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땅볼 2개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는 내주지 않았다. 3회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까지 삼진만 3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2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 위기을 잠재운 최원태는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 1사 후 박성한의 안타로 맞은 위기도 집중타 없이 끝냈다.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끌고 갔고, 타선도 5득점으로 힘을 내며 뒤를 받쳤다. 최원태가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2실점하고 8회 2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5-2로 승리, 팀의 승리와 함께 최원태의 PS 첫 승도 만들어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7:24
메이저리그

'NL 동부 1위' PHI 불펜 악재, 트레이드 영입 자원 팔뚝 문제 IL행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구원 투수 다니엘 로버트(31)를 오른 팔뚝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올렸다'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로버트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오른손 투수 맥스 라자르(26)를 콜업했다.로버트는 빅리그 2년 차인 올 시즌 15경기에 구원 등판, 2홀드 평균자책점 4.15(13이닝 15탈삼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건너와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80승 58패(승률 0.580)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구 2위 뉴욕 메츠(75승 65패)와의 승차가 6경기. 다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4.38로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23위에 머문다. 불펜 안정화가 시급했는데 로버트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라자르는 올해 빅리그 28경기에 등판,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마크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07:23
프로야구

'13이닝 무실점' LG 톨허스트, 포크볼+위기관리능력 검증도 마쳤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검증을 마쳤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데뷔 후 2승, 평균자책점은 0.00(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 강력한 직구에 제구력과 커맨드까지 갖춰 KT 타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겨 데뷔전을 치러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데뷔전만큼의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4사구를 3차례 내줬고, 안타도 5개 허용했다. 그러나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이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타선을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톨허스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민재의 투수 앞 땅볼 때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성빈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6회에는 연속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전민재를 포크볼로 3구 삼진, 후속 대타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구 수는 85개였고, KT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비율 73%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직구 구속은 조금 줄어들었다. 다만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37구) 커터(21구) 포크볼(19구) 커브(8구)를 섞어 던졌는데, 위기마다 낙차 큰 커브로 롯데 방망이를 봉쇄했다.톨허스트는 2회 김민성, 6회 전민재를 3구 삼진으로 처리 당시 결정구가 모두 포크볼이었다. 이날 탈삼진 6개 중 결정구는 포크볼이 4개, 직구 2개였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범타 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크볼은 시속 130㎞~139㎞에 형성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빠른 직구와 커브 외에도 또 하나의 무기를 확인한 것이다. 미국 국적의 톨허스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기록은 전혀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선발 투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톨허스트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만 144경기를 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 출신이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혀 없지만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0:05
프로야구

9G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G 중 21G 최소 5이닝 책임…KIA '선발 효자' 네일 [IS 피플]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의 꾸준함은 '강력한 무기'이다.네일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2경기 '13이닝 무실점'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26까지 떨어트렸다.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KIA는 지난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 중 우천으로 순연된 2차전을 제외한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전반기 4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져 위기감이 팽배했다.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는 네일마저 무너지면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게 불 보듯 뻔했다. 엄청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투구 수 93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피안타와 사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범타 처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네일은 올 시즌 6번째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지난 6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달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87구의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7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12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은 KIA로선 선발, 그것도 네일의 이닝 소화는 천군만마에 가깝다.네일은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나 부진이 원인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네일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는 등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01과 3분의 2이닝)에 이어 리그 이닝 소화 2위(97과 3분의 1이닝), 투구 수는 1494개로 4위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전략이었는데 효과는 만점. 내일은 지난달 초 복귀 후 소화한 첫 6경기 평균자책점이 1.18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호랑이 군단'의 선발 버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07:47
프로야구

"더 스마트한 투수 되도록" 어느덧 8년 차, 곽빈은 성장을 준비한다 [IS 인터뷰]

곽빈(26·두산 베어스)은 올해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을 입은 탓에 6월에야 1군에 돌아왔다. 전반기 총 7경기에 출전했는데, 오랜 휴식 탓에 투구 감각(6월 평균자책점 5.67)이 들쑥날쑥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이었던 곽빈이 자리를 비우자 두산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했다.반등의 계기는 찾았다. 곽빈은 전반기 종료 전인 7월 2경기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 10탈삼진, 피안타율 0.163을 기록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곽빈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6월에는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엔 조금씩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곽빈이 돌아왔다고 두산에 큰 반전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올해를 9위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에 달하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도 10.5경기에 이른다. 현재보단 미래를 봐야 하는 시점이다.곽빈의 시선도 팀과 같다. 곽빈은 "매년 작은 틀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찾고, 개선해 가려 한다. 올해는 늦게 출발한 만큼 내년, 내후년 이후를 위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명고 시절부터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복잡한 수싸움과 구종 배합 대신 머리를 비우고 힘으로 승부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입단한 그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투수다. 타자들과 수싸움도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곽빈의 다음 목표다.곽빈은 "투구 로케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던진다"며 "내가 더 발전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더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파트너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인 만큼, 곽빈은 그의 리드를 교과서로 삼겠다고 했다.곽빈은 "의지 형에게 의지만 하면 안 된다. 배워야 한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의지 형이 요구한 공 의미를 고민해 보고, 경기 후에도 혼자 공부해 보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연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6: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