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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꼴찌? 키움 주장 "강팀 되기 위한 준비 기간"

"지금은 강팀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다."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이 젊은 선수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키움은 올 시즌 56승 76패(승률 0.424·12일 기준)를 기록, 9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탈꼴찌가 쉽지 않다. 간판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가운데 지난해(승률 0.411)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선수들로서는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은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2024시즌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기준으로 키움 1군 엔트리 29명(외국인 선수 제외) 중 2000년 이후 출생 선수가 무려 15명이나 된다. 키움 팀 컬러에 걸맞게 신예 선수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송성문은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다. 우리 순위가 (최하위에) 처져 있어도 어린 선수들이 명심하고, (이 기회를) 소중하게 썼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6월 초 김혜성으로부터 주장직을 넘겨받은 송성문은 입단 10년 차인 올 시즌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까지 그는 '규정타석 3할 타율' 한 번 달성한 적 없는 평범한 선수였다. 그러나 2024년 130경기에서 타율 0.342(4위) 17홈런(공동 21위) 96타점(공동 9위)을 기록했다. 출루율 6위(0.411), 장타율은 7위(0.519). 결승타(10개)는 팀에서 가장 많다.송성문은 10년간 교제한 조혜림 씨와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는 "결혼을 정말 잘했다.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항상 잘 챙겨주고 행복하게 해줘서 올해 잘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아내가 독설과 따뜻한 말을 번갈아 해 준다. 그게 날 웃게 만든다. 야구 생각을 잊고 쉴 수 있다.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성인 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된 적 없는 송성문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과 관련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 SSG 랜더스 최정, 한화 이글스 노시환, LG 트윈스 문보경,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등 같은 포지션에) 젊고 잘하는 선수가 많다"라면서 "저로선 (대표팀 선발이) 정말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후배들도 이런 목표 의식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송성문은 바란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려면 올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독려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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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김 관장, 보충 수업 후 홈런·타점이 터진다

LG 트윈스 김현수(34)의 홈런포가 펑펑 터진다. 지난겨울 노력과 연구의 결과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올 시즌 타율은 0.290이다. 부문 20위. 통산 타율 0.317(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7위)의 정확성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장타율이 0.520으로 높지만, 개인 최고(0.589)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홈런 생산력은 부쩍 좋아졌다. 전반기 83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도전하는 KT 위즈 박병호(27홈런)에 이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28개였다.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33홈런까지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달 11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그래서 그는 더 열심히 훈련했다. 평소 비시즌에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도와 '김 관장'으로 불리는 그가 자신의 훈련에 더욱 구슬땀을 쏟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고, 통증을 참고 나가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여느 때보다 지난겨울 훈련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타격폼에도 변화를 줬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은퇴한 전민수의 권유로 지난겨울 레슨장에 찾아가 방망이를 돌렸다. 코치진의 동의를 얻어 향한 그곳에서 자신의 타격 모습을 촬영해, 비교 분석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연구했다. 김현수는 "레슨장에서 뭔가를 느꼈다. 덕분에 올 시즌 큰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내 습관이 오른 어깨가 열리고 배트 헤드도 빨리 열리는 편이다. 이전에는 그걸 닫고 치려 했는데, 오히려 역발상으로 빨리 열고 치자고 했다”며 "또 이전에는 투수의 리듬에 내가 맞췄는데, 지금은 내 리듬을 먼저 준비하고 투수와 맞선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에 슬럼프가 찾아오자 영상을 분석하면 시즌 초반 타격폼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홈런의 효과는 기록으로 확실히 나타난다. 김현수는 올 시즌 결승타 1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그중 11개가 홈런에서 비롯됐다. 또한 홈런으로 기록한 타점이 전체 57.7%(41타점)를 차지한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75로 개인 통산 0.341보다 턱없이 낮은데도 타점 생산력이 좋아진 이유 중 한 가지다. 테이블 세터진이 많이 출루한 영향도 있고, 홈런 증가로 덩달아 타점까지 많이 늘어났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점 71개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5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1개)을 경신할 수도 있다. 개인 첫 타점왕 등극도 도전해볼 만하다. 부문 1위 SSG 랜더스 한유섬(72개)과는 불과 1개 차다. 김현수는 2019~2021년 LG 주장을 맡았다. 선수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다. 김현수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자 LG도 타율(0.270), 홈런(72개), 장타율 1위(0.403)의 신바람 속에 고공비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1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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