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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케인의 고백 “트로피 놓칠 때 힘들어”

유럽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연이은 ‘우승 무산’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상대에 뺏길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 오는 8일 아일랜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2조 1차전을 벌인다.경기를 앞둔 케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지난 7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의 아픔을 안고 있으며, 첫 메이저 대회를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경기는 그의 통산 99번째 A매치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많은 이정표를 세운 케인이지만, 여전히 주요 우승 트로피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역 선수 득점 1위, 지난 시즌 유로피언 골든슈 등 득점과 관련해선 압도적이지만, 팀 트로피와는 연이 없는 케인이다. 케인 역시 “우승이라는 정점을 눈앞에 두고, 그 자리를 뺏길 때마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케인의 잉글랜드는 지난달 독일에서 끝난 유로 결승전에 올랐으나, 스페인에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하지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케인은 “우리의 임무는 더 나아지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30대 중후반에도 뛰는 선수들은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역시 “가능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케인은 이 시대 ‘무관의 제왕’으로 꼽힌다. 2009년 프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토트넘에서 2016~17시즌 EPL 2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14~15,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준우승을 거둔 게 최고 성적이다. 2023~24시즌에는 우승을 위해 커리어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케인은 공식전 45경기 44골 12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팀은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준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더니 독일축구협회(DFL) 포칼 2라운드, UCL 4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케인은 분데스리가·UCL·유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무관에 그쳤다.김우중 기자 2024.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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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파트너 다 떠난다→맨유와 개인 합의 완료, 이적료 도합 1000억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입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모양새다. 개인 합의 완료 소식에 이어,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보도되며 동반 퇴단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곧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와 뮌헨의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라고 전했다.더 리흐트와 마즈라위의 맨유행에 가속도가 붙는 소식이다. 바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매체는 “거래가 성사된 건 아니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 합의를 넘어, 구단 간 이적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됐다.스카이스포츠와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더 리흐트의 이적료는 총 5000만 유로(약 745억원)다. 고정 금액 4500만 유로(약 670억원)에, 500만 유로(약 75억원)의 보너스가 붙는 형태다. 마즈라위는 고정 1500만 유로(약 223억원)와 같은 보너스를 더해 최대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이다. 매체는 “뮌헨은 이제 맨유와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 각 보너스는 달성하기 쉬운 조건들”이라며 “뮌헨은 이번 이적에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뮌헨을 떠나게 된 두 선수는 최소 2029년까지 맨유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교롭게도 김민재와 합을 맞췄던 두 선수가 동시에 팀을 떠나게 됐다. 김민재와 더 리흐트는 2023~24시즌 개막 전 주전 수비수로 출전할 것이라 점쳐진 듀오다. 하지만 더 리흐트가 시즌 전 부상으로 출발이 더딘 탓에 합을 맞출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김민재와는 함께 14경기 519분 소화하는 데 그쳤다.측면 수비수인 마즈라위와 김민재는 23경기 1514분 동안 그라운드에서 합을 맞췄다. 다만 마즈라위 역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마침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8~19시즌 텐 하흐 체제의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다 아약스를 떠났는데, 이제는 맨유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8.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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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길 오른 이재성, 유네스코 홍보대사 됐다…캠페인 팔찌 홍보 등 동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05)이 유네스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4일 이재성을 창립 70주년 캠페인 ‘70GETHER’ 홍보대사 유네스코 프렌즈로 위촉했다고 밝혔다.70GETHER는 함께를 뜻하는 영어단어 TOGETHER의 TO를 숫자 70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 70년의 역사를 넘어, 더 많은 사람과 좋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의지가 담겼다.바람직한 미래, 차별없는 교육, 평화로운 사회를 모토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 '똑똑한 기부'를 지향한다는 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설명이다.이날 위촉 관련 행사를 통해 홍보대사가 된 이재성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캠페인 팔찌 홍보를 비롯해 유네스코 활동을 알리는 데 동참한다.이재성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 팬 여러분들도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재성은 지난 2014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이후 K리그 영플레이어상(2015)과 최우수선수상(MVP·2017)을 수상했고, 지난 2018~19시즌부터 독일 무대에서 뛰고 있다.지난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29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 일등공신이 됐다.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숨을 고르던 이재성은 이날 오전 독일로 출국, 본격적인 2024~25시즌 준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4.07.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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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39세’인데 35골→유럽 복귀설 이유 증명…사우디 최다 골 기록 갈아치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39세의 백전노장인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작성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를 4-2로 꺾었다. 알 나스르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알 힐랄이 34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호날두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떨궈두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견제가 있었지만, 호날두에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24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처리한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 31경기에서 35골 11도움을 기록,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호날두는 4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세 차례나 석권했다. 이후 유벤투스로 적을 옮긴 호날두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은 모로코 공격수 압델라자크 함달라가 보유했다. 2018~19시즌 34골을 넣었는데, 이 기록을 호날두가 다섯 시즌 만에 경신했다. 15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호날두는 2021년 8월 맨유 입단 이후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전보다 득점이 크게 줄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다. 성대한 시작을 알린 유럽 커리어의 끝은 썩 좋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호날두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39세의 나이에도 사우디 리그를 맹폭하며 다시금 유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된 바이엘 레버쿠젠이 호날두를 주시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5.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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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오랫동안 불가분의 관계였다. 토트넘이 2008년 풋볼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에 그치자, 호사가들은 클럽 혹은 케인 또는 둘 다 저주에 걸렸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는 저주가 아닌 ‘스퍼시(Spursy,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 때문이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마지막에 무언가를 망친 적이 많았다. 게다가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의 현 경영진은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다.근래에 들어 “해리 케인이 저주받았다(Harry Kane is cursed)”는 얘기가 영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저주’란 단어는 스포츠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주의 주인공을 뽑는다면 토트넘보다는 케인이 더 정답에 가깝다.트로피를 들어 올릴 목적으로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케인은 독일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기록, 득점 2위인 세루 기라시(25골)에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은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을 달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리그 폐막까지 2경기만을 남겨 두었지만, 이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기에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최다 우승(20회)팀으로 2위 베르더 브레멘(6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뮌헨은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이후 뮌헨의 우승 행진은 거짓말같이 멈췄다. 이에 케인이 뮌헨에 저주를 불러왔다는 설이 쏟아졌다.비슷한 맥락으로 케인이 떠난 클럽이 우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8살 소년 시절 케인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 2001년 합류했으나, "약간 통통"하고 "매우 운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그 후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소속이었던 케인과 아스널의 우승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억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8년이다. 2009년 7월 16살의 케인은 토트넘과 ‘장학금 계약(scholarship contract)’을 맺었고, 그 해 10월 그는 토트넘 성인팀에 처음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의 등장이 후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다. 케인의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흥미로웠다. 케인이 경기에 못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 교체 아웃 됐다. 이후 78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인해 토트넘이 1-0으로 이긴다.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과 맞선 결승전에 케인은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른 케인은 경기 내내 극도로 부진했지만 끝내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2021년 7월 케인이 주장인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는 8강 우크라이나전만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렀고, 결승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안방인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소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덴마크와 만난 준결승 연장전에서 케인이 기록한 PK골은 라힘 스털링의 시뮬레이션 액션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케인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잉글랜드 축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전통이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이 120분 동안 혈전을 치르고, 결국에는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잉글랜드에서는 ‘Same Old Story’라고 부른다. ‘스퍼시’와 ‘Same Old Story’는 대상만 다를 뿐 일맥상통한다.뮌헨이 벌써 3개 대회 트로피를 놓친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케인이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그가 떠났을 때 비로소 토트넘이 무언가를 이긴다는 가설이 증명되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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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과 작별 앞둔 리버풀, 유로파리그 8강 탈락···'무패 행진' 레버쿠젠 트레블 도전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이끌고 나선 마지막 유럽대항전에서 일찍 짐을 쌌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1-0으로 이겼다.그러나 1차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은 리버풀은 합계 점수 1-3으로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최근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선전했다. 2017~18 레알 마드리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리버풀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9~20시즌 16강 탈락, 2020~21시즌 8강 탈락했다. 2022~23시즌에도 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022~23시즌 5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떨어졌고,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리버풀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함마드 살라가 전반 7분 깔끔하게 성공해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려면 다득점이 필요했지만, 상대의 끈질긴 수비와 선방 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리버풀의 유로파리그 8강 탈락으로 유럽대항전에서는 더 이상 클롭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을 볼 수 없게 됐다.리버풀은 2023~24 프리미어리그에선 승점 71(3위)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73) 아스널(승점 71) 등과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며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간다. 레버쿠젠은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1-1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은 레버쿠젠은 합계 3-1로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3분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선제 헤딩공을 내줬다.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제레미 프림퐁의 동점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무승부로 이번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44경기로 늘렸다.구단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25승 4무)은 리그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을 치른다.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맞붙는다.이형석 기자 2024.04.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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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때도, 떠날 때도 눈물 쏟았다…전북 팬들마저 울린 백승호 ‘작별 인사’

백승호(27)가 전북 현대를 떠나 다시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2부 버밍엄 시티다. 백승호가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든 전북을 떠나는 백승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완전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이라는 메시지도 더했다.백승호의 버밍엄 시티 입단은 30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 구단의 발표로 공식화됐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2년 반이다. 이로써 백승호는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다름슈타트98에서 뛰던 시절 이후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로 향하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3년 간 뛰었던 전북 구단과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버밍엄 시티 이적 공식 발표가 되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3년 전 전북 현대와 계약하던 날이 가장 생각나는 것 같다. 차 안에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 계속 눈물이 났다. 제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이 구단, 팬분들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거란 결심을 했다. 그리고 매 훈련,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3년 동안 한 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은 걸 이루지 못해 아쉬운 건 저뿐만 아닌 팬분들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전북 현대는 대단한 구단이기 때문”이라며 “전북 현대에서 보낸 3년이란 시간은 지금까지 제 축구 인생 중 가장 행복했고 보람찼다. 대한민국 최고 구단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팬분들과의 사긴은 꿈만 같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백승호는 “아직 부족한 제게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신 모든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너무 든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글이 ‘잘 있어요’가 아닌 ‘우리 또 만나요’였으면 좋겠다. 멀리서도 항상 전북 현대를 마음속에 품고 응원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SNS를 통해 직접 설명했다. 백승호는 “많은 분들이 제가 병역 문제 때문에 전북 현대에 왔다 등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전북 현대로 온 이유는 그 당시 저에게 가장 필요하고 제가 목표로 하는 대표팀 등 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쉽게 올림픽은 실패했지만 감사하게도 다시 대표팀에도 가고 꿈꾸던 월드컵, 아시안게임도 갈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저는 전북 현대로 왔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SNS뿐만 아니라 그는 전북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비슷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백승호는 구단과 인터뷰하기 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인터뷰 초반엔 연신 눈물을 흘리며 전북을 떠나는 아쉬운 감정을 전했다. 전북 팬들은 물론 함께 뛰었던 전·현 동료들도 댓글 등을 통해 백승호와 작별에 아쉬운 감정과 유럽 재진출을 축하하는 뜻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전북과 3년 간 인연을 뒤로한 채 백승호는 다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스페인 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군 팀인 페랄라다를 거쳤다. 프로 데뷔 초반 스페인 3부리그에서 뛰던 그는 지난 2018~19시즌엔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이후 독일 2부 다름슈타트로 이적하며 새로운 무대 도전에 나선 뒤, 지난 2021년 3월 전북으로 이적하며 데뷔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전북 소속으로는 세 시즌 동안 K리그1 82경기를 포함해 총 106경기에 뛰었고, 전북의 2021 K리그1 우승과 2022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기록했다.2019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하는 등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도 거쳤다. 특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엔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누볐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땐 와일드카드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버밍엄 시티에서는 등번호 13번을 달고 무대를 누빈다. 데뷔 후 스페인, 독일에서 뛰었던 그에게도 잉글랜드 무대는 새로운 도전 무대다. 새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24개 팀 가운데 20위에 처져 있어 팀의 2부 잔류를 이끄는 게 첫 시즌 가장 큰 목표가 될 전망이다.스페인, 독일을 거쳐 K리그로 향했던 백승호는 늘 유럽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컸던 선수다. 실제 꾸준하게 이적설이 돌았고, 선덜랜드 등 이적 협상이 이뤄진 구단들도 있었다. 다만 앞선 이적들은 번번이 무산돼 아쉬움만 삼키다 이번 버밍엄 시티 이적을 통해 마침내 유럽 커리어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백승호의 버밍엄 시티 이적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단연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었다. 모브레이 감독은 앞서 선덜랜드 감독 시절에도 백승호 영입을 추진하다 경질되는 바람에 백승호의 선덜랜드 이적도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다시 백승호 영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모브레이 감독은 직접 화상 미팅을 통해서까지 백승호 영입에 ‘진심’을 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마침 전북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팀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었다. 계약 만료와 무관하게 전북 구단도 워크퍼밋 발급 등을 도우며 그의 유럽 진출을 도왔다.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원하는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백승호 스스로도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잉글랜드 무대라는 점등이 맞물려 이적도 빠르게 이뤄졌다. 모브레이 감독은 앞서 기성용, 김두현 등을 지휘했던 경험이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이제 버밍엄 시티 일원이 된 백승호는 당찬 각오로 새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다. 무척 기대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며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 오는 게 내 꿈 중 하나였다. 버밍엄 시티 구단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편안했다.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이미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훈련까지 시작한 백승호는 이르면 내달 4일 오전 0시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열리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2024.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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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먹튀 공격수' 영입 논란…4시즌째 ‘추락’ 중인 베르너 깜짝 합의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렇다 할 연결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깜짝 이적설이다. 다만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에 적절한 영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에도 하락세가 뚜렷한 공격수인 탓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 임박설을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라이프치히와 합의했고,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났다. 베르너는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선택적인 이적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베르너는 곧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풋볼런던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선수는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 기간 그의 완전 영입을 노릴 경우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선택적인 이적 옵션이라 만약 토트넘이 영입을 원치 않으면 그대로 임대 계약 종료 후 원소속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게 된다.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노리는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루지 못한 원톱 자원의 보강, 그리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원톱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고, 히샬리송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지만, 오랫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그 자체만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했다.설상가상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출혈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만약 결승까지 치르면 손흥민은 내달 중순까지 적어도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체력이나 컨디션 여파 등에 따라 결장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 영입 대상이 베르너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데다, 이미 최근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한때 8000만 유로(약 1152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가치가 현재 1700만 유로(약 245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의 하락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토트넘이 확실하게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한다기보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그의 재반등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어보는 영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실 지난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1골(득점 4위)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다. 2019~20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은 결국 숱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첼시가 치열한 영입전의 최종 승리 팀이 됐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4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EPL 무대에 입성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첼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했던 베르너가 과연 EPL 무대에선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쏟아졌다.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첼시 이적 직후 그야말로 추락한 탓이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EPL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머물렀다.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EPL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은 것이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진에 적잖이 힘을 보탰으나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 수마저 1개로 급감했다.결국 베르너의 EPL과 첼시 생활은 단 2년 만에 끝났다.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첼시가 거둬들인 이적료 수익은 불과 2000만 유로(약 288억원).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6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진 배경이었다. 가파르게 이어지던 베르너의 상승세는 이미 첼시에서 한풀 꺾인 뒤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을 노렸던 베르너지만,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에 머물렀다. 그나마 첼시 시절보다는 나았으나 첼시 이적 전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라이프치히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심지어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조차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베르너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8경기 출전에 단 2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것 역시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에 앉은 10경기 중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절반이 겨우 넘는 6경기다. ‘전력 외’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프치히의 주축 전력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이적 협상이 매우 수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앞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임대 계약 기간 다양한 활용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첼시 시절 EPL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영입 배경 중 하나로 '손흥민 공백 대체'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더욱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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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한 명만 남았다…다 떠나 버린 토트넘 ‘챔스 결승 멤버’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결국 토트넘과 11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요리스마저 떠나면서 토트넘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했던 멤버는 손흥민 단 한 명만 남게 됐다.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다.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11년 반 만에 동행을 마치는 것이다. 구두 합의를 통한 이적은 합의됐고, 서류 작업을 통한 마무리만 남았다. 요리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그의 LAFC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인 데다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라 이적료가 발생되는 이적보다는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을 통한 LAFC 입단이 유력하다.요리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전력 외’로 밀렸다. 당초 지난여름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면서 팀에 남았는데, 올 시즌 EPL은 물론 컵대회 등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구단 레전드에 이름이 오를 만한 그가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신 쫓겨나듯 떠나는 행보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해온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가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온 그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리스마저 떠나게 되면서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토트넘 멤버 중에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R풋볼도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베스트11엔 손흥민만 남게 됐다”고 조명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그러나 리버풀에 0-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후 잇따라 팀을 떠났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안데르베이럴트 역시 2021~22시즌 알두하일(카타르)을 거쳐 현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수비를 지키고 있다.로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왓퍼드(잉글랜드 2부) 소속이고, 트리피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현재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원을 지켰던 시소코는 왓퍼드를 거쳐 낭트(프랑스)에서,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각각 뛰고 있다.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던 공격진 역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이다. 알리는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올 시즌 EPL 출전 기록은 0경기다.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21골·5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대부분을 팀을 떠났다. 교체로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브라질) 소속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에이바르(스페인 2부)에서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교체로 나선 3명 중 에릭 다이어만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와 에릭 라멜라(세비야) 빅토르 완야마(몬트리올 임팩트) 파울로 가사니가(지로나) 등도 모두 저마다 팀을 찾아 떠났다. 벤치에 앉았던 벤 데이비스만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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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판매로만 6410억원…독일 거상은 도르트문트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거상’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5명의 선수를 판매하면서 무려 4억 5080만 유로(약 6410억원)를 벌어들였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비싼 방출 이적료 톱10을 공개했다. 같은 리그 내 이적이 아닌, 해외로 떠난 선수들의 이적료만으로 순위를 매겼다. 눈길을 끈 건 단연 도르트문트였다. 톱10 중 5번의 이적이 모두 도르트문트 출신 선수였다. 1·2위는 2017~18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합류한 주드 벨링엄이다. 뎀벨레의 이적료는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920억원), 벨링엄 역시 1억 300만 유로(약 1465억원)로 합계 2억 3800만 유로(약 3386억원)에 달한다. 이어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PSG)·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가 뒤를 이었다.5위도 다시 도르트문트였다. 주인공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산초는 2021~22시즌 8500만 유로(약 120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직전 시즌 공식전 38경기 16골 20도움을 올렸고, 자국 리그 최고 명문 팀 중 하나로 이적했으나 이후 성적은 아쉽다. 산초는 맨유 합류 후 공식전 82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최근에는 전술상의 이유로 아예 스쿼드에서 배제된 상태다.6~8위는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맨시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라이프치히→리버풀) 순이다. 9위와 10위는 역시 도르트문트였다. 지난 2018~19시즌과, 2017~18시즌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이 각각 첼시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은 모두 EPL을 떠난 것이 공통점이다.도르트문트는 5명의 선수로만 무려 4억 5080만 유로, 우리 돈 6410억원을 품으며 거상의 면모를 뽐냈다. 2023~24시즌에는 6200만 유로(약 882억원)를 투자하며 보강을 마친 상태다. 리그 첫 5경기서 3승 2무로 순항하며 5위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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