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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 수상자 0명, 최초 통합 4연패가 더 대단한 '무관의 제왕'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사실상 빈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씁쓸하게 마쳤다. 개인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각 포지션 별 최고를 뽑는 베스트 7까지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남자부 감독상을 받았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사령탑에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상이다. 2023~24시즌 봄 배구 진출한 7개 팀(남자부 4개, 여자부 3개) 중 개인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여자부 우승팀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세터 김다인, 두 명이 수상했다. 수상이 불발된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토종 거포' 임동혁이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 3표 차로 밀렸다. 레오가 15표, 임동혁이 12표를 얻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며 득점 7위(559득점·국내 선수 2위) 공격 종합 1위(56.02%)로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표심은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레오에게 좀 더 향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우승이 더욱 대단한 이유다. 단 한 명의 포지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V리그 출범 최초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로 정상을 사수했다. 두 차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결장했다. 정지석의 빈자리는 신예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도 조금 아쉬웠다.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지웠다. 대한항공은 '우승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극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개인상 수상은 놓쳤지만 전문위+심판(30%) 언론사(40%) 감독+주장(10%), 기록(20%)을 합산해 선정하는 의미 있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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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6번째 MVP "팬들 위해 내년에도 뛸게요"···레오 MVP, 김세빈 신인상 [종합]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김연경의 MVP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은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인 김세빈은 이번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김세빈은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30표를 얻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재현은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남자부 베스트 7에는 레오(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이상 미들블로커), 한태준(우리카드·세터),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리베로)가 각각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지오바나 밀라나(정관장·아웃사이드 히터), 지젤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베스트 7을 구성했다.감독상은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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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반전 드라마 이끈 허수봉 "이제 끝까지 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26)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 첫 17경기에서 13패(4승)를 당한 뒤 9시즌째 팀을 이끌던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후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6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을 꺾고 5할 승률(18승 18패)을 만들었고, 승점 55를 쌓아 3·4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PO)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갔던 그는 2라운드 초반부터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고정됐고,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라운드,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PS 진출이 걸린 15일 OK금융그룹전 스코어 6-5, 7-5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29%)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막 합류해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나도 포지션을 옮기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팀원들끼리 '우리는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서로를 독려했고, 이후 조금씩 정상적인 경기력을 할 수 있었다"라며 반등 배경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기도 했다. 허수봉은 "우리(현대캐피탈)는 봄 배구 경험이 많은 팀이다.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는 PS 진출이었지만, 이렇게 봄 배구 무대에 올랐으니, 이제는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OK금융그룹뿐 아니라, 2위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과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대한항고에) 패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승리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 OK금융그룹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공격뿐 아니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선수다. 허수봉은 "레오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 범실이 적은 팀이라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오가 잘 해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다른 국내 선수를 활용해 시도하는 공격을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판 승부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극적으로 PS에 오른 만큼 끝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재차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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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지각 변동, 역대급 봄 배구 싸움 예고?

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양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 남자부는 반환점을 돌자마자 상위권의 부진과 중하위 팀의 대반전이 맞물리며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3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1위(우리카드)와 4위(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12였지만, 15일 현재 7(1위 우리카드-4위 OK금융그룹)까지 좁혀졌다. V리그는 1~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고,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 시 단판 승부를 벌여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을 가린다.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하게 붙어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3)와 2위 대한항공(40)은 승점 3차이다. 이후 3~6위 삼성화재(38)-OK금융그룹(36)-한국전력(34)-현대캐피탈(32)이 2점 차로 따닥따닥 붙어있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5세트 승리 팀 승점 2, 패배 팀 승점 1)이 주어지는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팀당 13~1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최종 순위는 예측 불가다. 선두권을 형성해 온 세 팀은 똑같이 주춤하고 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2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명가 부활에 나선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대한항공에 2위를 뺏겼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4라운드 들어 부진하자 고스란히 영향을 받고 있다. V리그 사상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여파로 3라운드 이후 11경기에서 5승 6패, 승점 15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하위 팀은 파죽지세로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패했으나, 4라운드 5경기는 전부 이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5라운드 경기당 평균 33점(165득점), 성공률 62.45%를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최하위(1승 5패)로 처졌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크게 달라졌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장 시간(171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5연승을 마감했지만,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 전환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려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봄 배구 진출도 충분해 보인다. V리그는 오는 1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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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에스페호-임동혁 맹활약' 대한항공, 2년 연속 성탄절 매치업 승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성탄절 매치에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으로 승리했다. 마크 에스페호(26·필리핀)와 임동혁(23) 좌·우 쌍포가 각각 11점과 14점을 올리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11승(7패)째를 거두며 승점 34를 쌓았다. 2위 삼성화재(13승 5패)와의 승점 차이를 없애고 3위를 지켰다. 우리카드에 이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탄절에 홈팬에 승리를 선사했다. 1세트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선수 에스페호의 독무대였다. 그는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로 대한항공 첫 득점을 이끌었다. 11-11, 12-11에서도 연속으로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17-16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간신히 토스한 공을 불안정한 자세에서 공격까지 연결하며 득점했다. 대한항공이 역전을 허용한 18-19에서는 상대 블로커 3명 손끝을 살짝 넘기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에스페호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에스페호는 상대 견제가 강화된 박빙 승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2 동점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냈고, 27-26에선 상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1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해냈다. 2세트는 아포짓 스파이터(라이트) 임동혁(23)이 펄펄 날았다. 0-0에서 백어택과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연속 득점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함께 뛰어올라 OK금융그룹 신호진의 퀵오픈을 막아냈다.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끈 임동혁은 17-11에서 불안한 토스를 제자리에서 뛰어 올라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추가 득점했다. 18-12에서는 자신의 얼굴로 향한 신호진의 대각 오픈 공격을 반사 신경으로 디그(스파이크를 막아내는 수비) 해내며 장내 관중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임동혁이 공·수 모두 활약하며 2세트도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이 경기를 끝냈다. 에스페호는 7-8에서 동점, 12-12에서 앞서 나가는 득점을 해냈다. 3세트 팀의 첫 득점을 해냈던 임동혁은 9-9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고, 19-20에서 연속 3득점 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준 대한항공은 3세트도 25-22로 이겼다. 에스페호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자리를 두고 최대 5명과 경쟁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정한용에게 밀렸지만, 3라운드부터 그보다 오래 코트를 지키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 가담 능력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동혁도 새 외국인 선수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경쟁력을 증명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허리 부상을 당한 링컨 윌리엄스 대신 라이트 무라드 칸을 영입했다. 그동안 링컨의 빈자리를 메운 임동혁은 이날 OK금융그룹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며 무력시위했다. OK금융그룹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라운드까지 8승 4패, 승점 21로 리그 4위를 지켰지만, 3라운드 치른 6경기 모두 패했다. 승점 추가는 1뿐이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전 3전 전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015년 4월부터 9시즌째 지휘봉을 잡았던 최태웅 감독을 지난 21일 경질했다. 구단은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반전 계기를 마련하고자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태웅 전 감독은 부임 뒤 두 차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은 지휘한 17경기에서 4승(13패)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을 맡겨 남은 시즌을 치른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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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11연패 수렁' 후인정 KB손보 감독 "상대가 우리보다 강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1연패에 빠졌다. 돌파구가 없다. KB손해보험(KB손보)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5-25, 25-18, 22-25)으로 패했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30득점하며 분전했지만, 1·2세트 경기력 차이가 워낙 컸고, 반격 기세를 탄 4세트도 막판 급격히 흔들렸다. KB손보는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한국전력전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11연패. 승점은 7이다. 토종 주포 황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 루트가 줄어든 점, 기본적으로 미들블로커(센터)진 높이가 낮은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세트는 비교적 박빙 승부를 펼쳤다. 6-7에서 황승빈이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수비 성공 뒤 안드레스 비예나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다. 12-12에선 비예나의 공격이 박원빈의 손에 가로막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을 황승빈이 다시 블로킹하며 되돌려줬다. 하지만 급격하게 흔들렸다. 14-14에서 신호진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미들블로커(센터) 우상조의 속공 시도가 바야르사이한 밧수에게 블로킹 당했다. 16-14에서 상대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 백어택을 허용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비예나의 백어택이 송희채에게 걸렸다. 승기를 내준 KB손보는 20점 진입 뒤 추격했지만, 21-24에서 비예나가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1세트를 내줬다. 세터 황승빈의 토스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공격수들은 최고 타점에서 내리찍는 게 아니라 밀어서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하는 스파이크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양상은 2세트 더 두드러졌다. 스코어가 경기 내용을 말한다. 15-25, 10점 차 패전. 초반부터 4~5점 리드를 내줬다. 그나마 비예나가 후위에서도 거듭 득점을 추가했지만, 상대는 레오와 송희채, 신호진이 번갈아 나서며 응수했다. 그와중에 KB손보 선수들은 서브 범실까지 연발하며 자멸했다. 11-19에서도 손준영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 15-24에서 황승빈이 네트터치를 범하며 2세트까지 내줬다. 최근 11연패를 당한 팀이 1·2세트까지 빼앗긴 상황. 그래도 KB손보 선수들은 분전했다. 3세트는 4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다. 측면뿐 아니라 중앙 공격 시도도 늘어났다. 앞선 1세트와 달리 3세트는 중반 이후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17-13에선 윤서진이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다. 2세트 중반 이후 살아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도 분전했다.결국 상대 서브 범실로 이 경기 처음으로 먼저 20점을 냈고,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진 레오가 공격과 서브 범실을 쏟아낸 덕분에 23-18까지 앞섰다. 이어진 상황에선 박승수의 퀵오픈을 황승빈이 블로킹했고, 세트 포인트에서 비예나가 세트를 끝내는 백어택까지 해냈다. KB손보는 4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9-9에서 홍상혁이 백어택, 황승빈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조국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비예나가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그렇게 2~3점 차 리드를 유지한 KB손보. 18-16에서 한국민이 송희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5세트 승부를 예고했다. 19-18에서는 비예나가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사이드라인과 엔드라인 꼭지점에 살짝 떨어지는 완벽한 스파이크로 20점을 만들었다. 역전 기세를 탄 상황에서 KB손보는 또 무너졌다. 16-14에서 블로커 3명이 나서고도 신호진의 백어택을 막지 못했고, 비예나의 호기로운 공격은 송희채가 가로막았다. 바야르사이한까지 비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20-20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후 범실을 남발한 KB손보는 결국 3점 뒤진 채 매치 포인트(21-24)를 내줬고, 결국 송희채의 마지막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패했다. 경기 뒤 후인정 감독은 "1·2세트 모두 밀렸다. 서브 리시브도 문제였고, 연결도 수월하지 않았다. 3·4세트는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상대가 더 강했다. 높이에서도 우리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수렁에 빠진 KB손보는 내달 2일 5연승 중인 한국전력을 만난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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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레오·호진·희채 맹폭' OK금융그룹, 3위 탈환...KB손보는 11연패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3위를 탈환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18-25, 25-22)으로 승리했다. 신호진(19)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17) 그리고 송희채(14)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8승(4패) 째를 기록하며 승점 3을 추가, 시즌 21로 3위였던 삼성화재(승점 19)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KB손보는 11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에이스 레오가 강력한 오픈 공격,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초반 공격을 끌어갔다. 3-1에선 국내 주포 신호진이 강타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레오는 6-5에서 거의 제자리뛰기로 백어택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센터) 박원빈은 상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14-14에선 신호진이 대각 오픈,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우상조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6-14에선 레오가 다시 한번 백어택 득점, 17-14에선 송희채가 다시 한번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리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렸고, 24-21에서 상대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경기력은 더 좋았다. 스코어는 25-15 완승. 송희채가 백어택 공격만 4번 성공하며 총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5.71%였다. 레오는 서브에이스만 2개를 해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1세트 5득점한 신호진도 2세트 4득점으로 여전히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반격을 허용했다. 10점 이후에도 4~5점 차 리드를 좁히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레오가 공격·서브 범실을 연발했고, 중앙 공격 빈도를 높인 상대 전술 변화에 대처가 늦었다. 결국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은 실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OK금융그룹은 4세트 3-3에서 강타를 고집하던 레오가 연타 공격으로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득점을 올렸고, 상대 홍상혁의 퀵오픈을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3세트 기세를 바꾼 KB손보도 꾸준히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9-9에서 홍상혁에게 백어택, 황승빈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조국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간 공이 바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이어지며 추가 실점했다. 위기 상황에서 신호진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4-16에서 3인 블로커 벽을 강타로 뚫는 투지를 보여줬다. 17-19에선 송희채가 한창 기세를 높인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바야르사이한이 다시 비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22-20까지 달아났다. 23-21에서 다시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2에서 송희채가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승부를 끝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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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제공권 완벽 장악' 오기노 감독 "코스 파악→미팅·훈련 성과"...신영철 감독 "내가 부족한 탓"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네트 위 싸움을 압도하며 리그 2위 우리카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블로킹으로만 10득점을 해내며 우리카드 공격수들의 기세를 꺾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진상헌이 가장 많은 4블로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7승(4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18을 쌓았다. 리그 4위를 지켰고, 3위 삼성화재를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우리카드 주포 마테이를 연달아 막아냈다. 11-9에서 센터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일대일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냈고, 12-0에서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다시 한번 마테이의 백어택 공격 시도를 가로막았다. 진상헌도 마테이가 시도한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17-11, 6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은 상대 센터 잇세이 오타케의 속공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의 노림수를 무력화했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레오·신호진·송희채, 측면 공격수 트리오가 펄펄 날며 9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OK금융그룹 2세트 초반도 제공권을 장악했다. 3-3에서 진상헌이 마테이와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다. 6-3에서는 송희채까지 마테이를 상대로 블로킹을 추가했다. 2세트까지 OK금융그룹은 블로킹 9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개뿐이었다. 마테이는 최근 이석증 증세로 고생했다.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서도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제 회복하고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다"라고 했지만, 마테이는 이날(26일) OK금융그룹전 1·2세트에서 8득점·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블로킹만 6개 당했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은 마테이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그에게 토스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국내 공격수 한성정과 김지한의 공격도 상대 블로커에 번번이 막혔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은 결국 3-0 완승을 거뒀다. 3세트는 내내 끌려갔지만, 19-21에서 송희채가 오픈 공격 득점, 상대 마테이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선 이민규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역전했다.승리를 확정한 득점도 블로킹이었다. 27-26에서 신호진과 진상헌이 2인 블로커 벽을 구축, 3세트 내내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던 김지한의 백어택을 가로막았다. 공이 우리카드 선수 몸을 맞고 코트에 떨어졌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주포들의 공격 코스를 잘 파악했고, 미팅을 통해 공유한 뒤 훈련하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그동안 블로킹을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오늘은 '생각하는 배구'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는 2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8승 3패(승점 22)다. OK금융그룹을 상대로는 지난 3일 1라운드 원정(안산 상록체육관)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 최다 관중(3091명)을 동원했지만, OK금융그룹 높이를 넘지 못해 축배를 들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감독 탓에 패했다"라고 했다. 이날 부진했던 마테이에 대해서는 "이석증으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안 좋았을 때 습관이 다시 나오고 있다. 고치려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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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블로킹 10-2..제공권 장악한 OK금융그룹, 우리카드전 셧아웃 승리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네트 위 싸움을 압도하며 리그 2위 우리카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1·2세트 상대보다 8개 많은 블로킹을 기록하며 기세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7승(4패)째를 기록, 승점 18을 쌓아 3위 삼성화재를 1 차이로 추격했다. 우리카드전은 1라운드에 이어 2연승이다. 우리카드는 2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8승 3패.OK금융그룹은 1세트, 우리카드 주포 마테이를 연달아 막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11-9에서 미들블로커(센터)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일대일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냈고, 12-0에서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다시 한번 마테이의 백어택 공격 시도를 가로막았다. 베테랑 센터 진상헌도 마테이기 시도한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17-11, 6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은 상대 센터 잇세이 오타케의 속공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의 노림수를 무력화했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레오·신호진·송희채 측면 공격수 트리오가 펄펄 날며 9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OK금융그룹 2세트 초반도 제공권을 장악했다. 3-3에서 진상헌이 마테이와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다. 6-3에서는 송희채까지 마테이를 상대로 블로킹을 추가했다. 2세트까지 OK금융그룹은 블로킹 9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개뿐이었다. 마테이는 최근 이석증 증세로 고생했다.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서도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제 회복하고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마테이는 이날(26일) OK금융그룹전 1·2세트에서 8득점·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블로킹만 6개 허용했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은 마테이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그에게 토스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국내 공격수 한성정과 김지한의 공격도 상대 블로커에 번번이 막혔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은 결국 3-0 완승을 거뒀다. 3세트는 내내 끌려갔지만, 19-21에서 송희채가 오픈 공격 득점, 마테이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선 이민규가 서브 득점하며 역전했다. 듀스 승부를 허용했지만, 27-26에서 신호진이 김지한의 백어택을 블로킹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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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모처럼 날아오른 삼각편대' 한국전력, OK금융그룹전 셧아웃 승리...4연패 탈출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4연패를 끊고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모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1승 6패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던 OK금융그룹에 일격을 가했다. 특히 측면 공격 라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17)와 임성진(13) 그리고 서재덕(13)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분전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6을 쌓은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1세트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전력. 스코어에 비해 선수들의 호흡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11-13에서 깔끔한 연결로 만든 두 차례 백어택 시도를 서재덕과 타이스가 모두 성공하며 분위기를 조금 바꿨다. 이어 14-14에서 '차기 에이스' 임성진까지 퀵오픈 득점을 해내며 먼저 15점 고지를 밟았다. 임성진은 1세트 막판 승부처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전력은 21-21에서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에게 속공을 허용했고, 상대 에이스 레오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도 퀵오픈을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이 속공 득점했고, 레오의 강스파이크를 막아내며 만든 기회에서 임성진이 퀵오픈으로 상대 코트를 뚫었다. 임성진은 이어 공격권을 되찾은 상황에서 불안한 토스가 올라왔지만,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이어진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승부 양상은 더 치열했다. 20점 진입까지 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타이스가 완벽한 연결 상황에서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센터 조근호가 송희채의 퀵오픈을 블로킹 해내며 23-21, 2점 차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공격 실패 뒤 레오에게 백어택을 허용했지만, 상대 바야르사이한이 네트터치 반칙을 범하며 다시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고, 세터 하승우가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 한국전력은 4점 앞선 채 8점을 쌓았다. 6-3에서 신영석과 타이스가 블로커 벽을 구축해 신호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렸다.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 잠깐 추격을 허용했지만, 11-10에서 임성진이 퀵오픈, 수비 성공 뒤 신영석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타이스·임성진·서재덕 삼각편대가 살아나자, 상대의 중앙 봉쇄에 빈틈이 생겼고, 신영석이 놓치지 않고 떠올라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한국전력은 결국 올 시즌 첫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해냈다. 21-19에서 타이스의 연속 3득점에 이어 서재덕이 경기를 끝내는 직선 백어택을 해냈다. 한국전력이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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