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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단독] 음악도 인생도 ‘2막’ 연 에일리 “마음을 움직이는 아티스트 되고파” [IS인터뷰]

“지금까지 들려드렸던 음악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K팝 최강 보컬리스트 에일리가 새 미니앨범 ‘메모어((Me)moir)’와 함께 아티스트 2막을 열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에일리의 미니앨범 ‘메모어’는 회고록을 뜻하는 ‘Memoir’에 ‘나’를 뜻하는 ‘Me’를 괄호 안에 표기한 것으로, ‘인간 이예진’의 삶 속에서 ‘아티스트 에일리’가 누구인지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한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2막’ 이라는 각오로 1년이라는 긴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에 대한 갈망이 많이 투영된 앨범이기도 하고요.” 컴백 후 일간스포츠와 서면으로 만난 에일리는 이번 앨범이 자신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갖는 특별한 의미를 언급하며 “기존에 제 스타일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부분도 트랙별로 많이 신경 썼으니 타이틀곡뿐 아니라 ‘일루션’과 ‘미닝’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은 BTS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히트곡 메이커로 거듭난 피독과 함께 해 화제가 됐다. 개인적인 친분에 따른 작업이 아닌, 철저한 프로 대 프로의 만남이었다. 에일리는 “피독 프로듀서님과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업이다. 최고의 프로듀서가 나의 어떤 새로운 점을 발견해줄 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엠엠아이’(MMI)는 마이애미 비트 기반의 힙합 R&B 장르 곡이다. 제목은 ‘미 마이셀프 아이’의 약자로,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위트있게 담아냈다. 가사에는 나 자신과 사랑에 빠진 나와, 그렇기에 다른 누군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걸그룹 음악 같다는 질문에 에일리는 “작업을 하며 저나 피독 프로듀서님께서 의도했던 부분인 건 분명하다”며 반색했다. 실제로 ‘엠엠아이’는 애초에 걸그룹 노래로 쓰여진 곡이었다는 것. 에일리는 “녹음실에서 듣자마자 바로 가이드를 녹음하고 싶다고 말하고 진행했다”면서 “내가 바라던 방향과 조금씩 조각이 맞춰지는 과정이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일루션’, ‘미닝’ 등이 수록됐다. 팝 R&B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전 곡 영어 가사곡인 점도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에일리는 “팝 R&B는 내가 워낙 좋아하던 장르였고, 데뷔 전에도 많이 불렀었다. 또 지난 앨범 수록곡들도 팝 R&B 장르의 음악을 많이 담아서 공개하곤 했었는데, 앨범을 전체적으로 다 들어주는 분들 외에는 내가 이런 음악을 하는지 많이 모르시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에일리는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조금 더 트렌디한 곡들로만 잘 찾아서 만들어 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앨범”이라며 “많은 분들이 에일리가 팝 R&B를 잘 하는 가수였다는 걸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행보와 별개로 에일리는 요즘 즐겁다. 지난해 8월 혼인신고를 하고 최시훈과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데다, 오는 20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 진정한 인생 2막을 앞둔 것과 관련해 에일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이예진의 삶은 꽤나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에일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나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무대에 서는 걸 즐기고, 팬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에일리는 똑같을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명실상부 ‘최강 보컬리스트’지만 “최강까지는 아니고 좋은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힌 에일리. 스스로 꿈꾸는 ‘아티스트 에일리’의 2막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드리고, 누군가에게는 슬픔을 추억하게 하고, 누구에게는 행복을 표현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2 06:05
연예일반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 “산불로 연락 안 닿는 출연자 있어…애타고 불안”

‘나는 자연인이다’ 진행자 개그맨 윤택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걱정했다.윤택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자연인이다’를 14년째 이끌어 오면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왔다. 그분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선물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늘 깨닫는다”며 “이번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더욱 실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윤택은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함께했던 소중한 존재들을 잃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도 있어 마음이 애타고 불안하기만 하다. 부디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그는 “자연은 다시 살아난다. 불탄 숲에도 새싹이 돋고, 황폐해진 땅에도 생명이 깃든다. 우리도 다시 일어설 것이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찾아올지라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자연의 회복력처럼, 여러분의 삶도 반드시 다시 피어날 것”이라고 응원했다.윤택은 지난 2012년부터 MBN 예능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MC로 활약 중이다.한편 지난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 경남은 10일만인 30일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이번 산불은 30일 기준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지역에서만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이 4만 5157㏊로, 이는 서울 면적의 약 80%에 달한다.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주택 3000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000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31 07:23
영화

[RE스타] ‘폭싹’ 뜬 이준영, 입덕 부정 불렀다… “캐스팅 신의 한수”

“캐스팅 누가 했는지 영범이 우는 얼굴이 서사 구원한 거야.”배우 이준영이 이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금명 남자친구 영범이가 그를 대표할 인생 캐릭터로 떠오르면서다. 명품 조연으로서 입지를 굳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3막이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에 앞서 시청자 사이에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가을을 테마로 중년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의 딸 금명(아이유)의 ‘남편 찾기’가 메인 테마가 되면서 그 유력한 후보였던 영범을 연기한 이준영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이준영이 연기한 영범은 2막 중 금명의 서울대 입학식에서 첫 등장 했다. 앞서 박보검이 연기했던 관식의 청년 시절이 연상되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품은 캐릭터다. ‘금명 바라기’지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소심한 면도 있어 금명의 답답함을 부르기도 했으며, 어렵게 사귄 뒤에는 군 복무까지 기다린 알콩달콩함에 ‘염천 커플’이라는 시청자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3막이 공개된 후 영범을 향해 원성이 쏟아졌다. ‘도동리 밥상 혁명’을 일으킨 관식과 달리 ‘한 끗’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연애에서는 금명의 흉을 보는 친구들 앞에서 아무 옹호도 없이 짜장면 먹방을 펼치더니 3막의 상견례 장면에서는 눈치 없음의 정점을 찍었다. 예비 며느리가 탐탁지 않은 엄마(故강명주)와 금명 사이에서 마마보이처럼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파혼을 맞은 것이다. 누리꾼은 “영범이가 밥상 엎을 줄 알았는데 할 줄 아는 건 ‘어머니!’가 전부더라”, “영범이를 향한 악플을 참을 수가 없다”면서 ‘과몰입’ 댓글을 이어갔다. 이에 이준영의 부친이 직접 자신의 SNS에 “(아들이)영범이 보단 금명이를 닮았다”고 해명하기도 했으며 이준영 또한 SNS에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등 센스있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다만 영범을 비난하면 할수록 이준영을 향한 호감도는 높게 나타나는 ‘입덕 부정’이 관측돼 눈에 띈다. 특히 금명과 영범이 7년 연애에 마침표를 찍는 이별 신은 이준영의 상처받은 유약한 얼굴과 표현력이 돋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준영 캐스팅이 신의 한 수’라는 반응도 따랐다.‘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이준영은 이전부터 꼭 한 번 같이 작업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금명의 첫사랑 캐릭터로서 ‘엄친아’이되 ‘마마보이’는 아닌, 뻔하지 않은 캐릭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준영처럼 연기 디테일이 좋은 배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김원석 감독은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저와 소통을 많이 하면서 완벽하게 영범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감사했다”고 배우로서 이준영의 장점을 증언했다.배우로 인정 받은 이준영은 사실 아이돌 출신이다. 2014년 그룹 유키스 새 멤버로 합류했으며 2017년 KBS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해 1위로 데뷔 조에 들었으나 가수 활동보다 배우로서 대중에게 인상을 새겨왔다.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로 데뷔한 이듬해 ‘이별이 떠났다’로 MBC 2018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유독 넷플릭스에서 다작한 배우이기도 하다. ‘폭싹 속았수다’ 직전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에 출연한 이준영은 네 명의 주인공 남녀 중 한 축을 담당했다. 그가 연기한 홍시준은 작곡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미덥지 못한 청년이었다. 공교롭게도 시준 또한 영범처럼 7년 장기연애를 하다 이별을 맞은 캐릭터였다. 당시 이준영은 상대역 전소니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점과 함께 “사랑하는 장면보다 헤어지고 싸우는 장면을 먼저 찍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현실적인 이별 서사를 소화한 과정을 설명했다.그에 앞서 다크한 얼굴을 주로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1이나 ‘마스크걸’ 특별출연, 첫 영화인 ‘모럴센스’ 속 모습도 재평가 되고 있다. 당시 이준영은 탈영병이나 빌런, 은밀한 취향을 가진 부하 직원 등 다크한 얼굴을 주로 보여줬다. 팔색조처럼 변신하며 연기 폭을 차츰 넓히고 있는 그는 다시금 강렬한 빌런의 모습으로 특별출연한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31 06:00
영화

용두용미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흥행에는 OO 있었다 [줌인]

한국적 색채를 극대화한 ‘폭싹 속았수다’가 “용두용미”라는 호평 속 글로벌 시청자 공략에 성공했다.30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26일 3막(9~12회) 공개 직후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아직 공식 순위 집계 전인 4막(13~16회) 또한 SNS 등에서 호평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제주도란 특정 국가·지역의 시대극이란 한계를 극복한 유의미한 성과다.◇보편적 정서, 가족애 담은 성장 서사 통했다글로벌 흥행의 첫 번째 이유는 탄탄한 서사와 국경,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성에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시간 배경은 1960년부터 2025년까지로, 광례(염혜란), 애순(아이유·문소리), 금명(아이유) 3세대의 인생 여정이 이어진다. 드라마는 3세대의 이야기를 한 데 엮어내면서 사랑, 가족, 성장 등에 대한 보편적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구조와 메시지는 시청자들이 각자의 위치에 따라 65년 세월 어딘가에 자신을 놓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입하도록 이끌었다.작품 전반에 밴 공동체 의식, 여기에서 발생하는 따뜻함도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드라마는 ‘삼춘’으로 통칭되는 해녀 공동체 등을 통해 “우리를 절망에서 꺼내놓는 건 ‘함께’ 하는 힘”임을 일깨운다. 특히 막내아들 동명을 떠나보낸 후 이웃들의 도움으로 일어난 애순의 “유채꽃이 혼자 피나 꼭 떼로 피지. 혼자였으면 골백번 꺾였어. 사람 하나를 살리는 데도 온 고을을 다 부려야 한다”는 내레이션은 다양하게 재생산되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안겼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폭싹 속았수다’는 3세대에 걸친 긴 세월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이들이 겪는 일련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캐릭터 간 관계성은 부모 자식을 넘어 이웃 간으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묻어난 휴머니즘, 인간적 끈끈함이 보편적 공감대를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부모와 자식, 이웃 간 관계성에서 오는 밀도가 통한 것”이라고 짚었다.중국 환구시보 역시 “‘폭싹 속았수다’는 여성 3세대의 운명을 통해 반세기를 넘나드는 사랑과 가족애,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며 “초반부에는 사랑 이야기로 감동시켰고 이어 물질적으로 궁핍한 시대에 평범한 사람들이 진흙탕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끌어안고 온기를 나누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힐링 서사가 대중적 인기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 아이유·박보검이 모시고 문소리·박해준이 앉혔다유의미한 메시지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닿기까지는 배우들의 공도 컸다. 특히 애순과 관식의 10대부터 청장년 시절까지를 연기한 아이유, 박보검의 글로벌 인기가 초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단순 팬심에 기반한 궁금증이 작품 전체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외국인 입장에서는 1960년대, 제주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려운 이야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유와 박보검이 교량이 됐다. 두 사람을 내세워 국내 MZ 시청자는 물론, 해외 시청자의 접근성까지 끌어 올렸다. 아주 영리한 기획”이라며 “당연히 연기도 훌륭했다. 두 배우를 선택한 건 (김원석) 감독의 탁월한 안목”이라고 평했다.아이유, 박보검이 시청자를 유입시킨 ‘입덕’ 멤버라면, ‘탈덕 봉쇄’ 멤버는 이들을 포함한 배우 전체다. 흡입력 있는 연기로 애순과 관식의 중년을 이어 붙인 문소리, 박해준을 비롯해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백지원, 이준영, 김선호 등 모두가 호연을 펼쳤다. 이들은 탄탄한 내공으로 각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며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폭싹 속았수다’는 스토리 라인이 수십 년에 걸쳐 전개되는데, 배우들이 성장하는 성숙함을 보여준다. 배우들은 시간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움직이는 방식, 표정의 깊이, 목소리 톤을 변화시킨다”고 극찬했다.◇‘쪼개기’ 전략, 독 아닌 득 됐다작품 외적인 전략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의 ‘올 앳 원스’(All at Once) 기조를 깬 첫 한국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론칭 이후, 매 작품 한 번에 전 회차를 공개해 왔다. 하지만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7일부터 매주 4편씩 공개하는, 이른바 ‘쪼개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분할 공개는 궁극적으로 ‘폭싹 속았수다’가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사실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의 인기에도 글로벌 시청자의 압도적인 선택까지는 받지 못했다. 한국적 특색이 강하다는 이미지의 장벽도 있었고, 긴 호흡을 꺼리는 ‘요즘’ 시청자의 콘텐츠 취향과도 맞지 않았다.실제 출발 성적 역시 글로벌 4위였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괄목할 만한 성과도 아니었다. 하지만 1막(1~4회) 공개 후 국내 시청자를 중심으로 팬층이 생기더니 드라마 속 장면, 대사들이 SNS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곧 입소문으로, 해외 시청자 유입으로 연결됐다. 그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2막(5~8회) 공개 후 2위, 3막 공개 후 1위까지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정덕현 평론가는 “‘폭싹 속았수다’는 분할 공개의 긍정적인 면을 굉장히 잘 보여준 사례”라며 “사실 이 드라마는 감정 밀도가 굉장히 높은 드라마라 몰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할 공개를 통해 중도 이탈자를 줄였다. 무엇보다 순차 공개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나갈 시간을 확보하면서 계속해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31 05:37
프로야구

"등판마다 최소 5이닝 이상" 무려 541일 만에 선발승…야구인생 '2막' 열었다 [IS 피플]

오른손 베테랑 투수 문승원(36·SSG 랜더스)의 선발 전환이 성공적이다.문승원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했다. 2-1로 앞선 6회 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경기가 8-2로 끝나 시즌 첫 승이자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1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이날 1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문승원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노련함이 돋보인 건 3회.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푸이그를 3구째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후속 이주형의 볼넷으로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카디네스 앞에 주자가 놓였으나 이번엔 견제구로 1루 주자 이주형을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문승원은 2-1로 다시 앞선 6회 말 야수 실책 2개(에레디아·박지환)가 겹쳐 애를 먹었지만 버텼다. 결국 1사 1·2루에서 송성문을 범타 처리한 뒤 한두솔에게 배턴을 넘겼다. 투구 수 88개(스트라이크 52개). 최고 148㎞/h까지 찍힌 직구(26개) 이외 커브(15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5개) 투심 패스트볼(1개) 컷 패스트볼(7개) 등을 다양하게 섞었다. 특정 구종에 치우치지 않는 투구 레퍼토리가 인상적이었다.2012년 1군에 데뷔한 문승원은 주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야구 인생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몸 상태와 팀 상황을 고려, 선발이 아닌 주로 불펜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62경기를 모두 불펜으로만 소화, 6승 1패 6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선발 투수로 복귀한 문승원은 지난 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6이닝 3피안타 2실점 하며 호투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한 바 있다. '불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전에서 모처럼 선발승을 따낸 문승원은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을 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첫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아 최근 좋은 감각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위해 전력분석팀 및 투수코치님과 함께 논의했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또한 완벽한 투구보다는 6이닝 3실점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계획을 짠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최소 5이닝 이상을 매 게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0:02
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제훈, 11조 프로젝트 반환점 돌았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이제훈의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가 중반부로 접어들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 위기에 놓인 산인 그룹을 살리기 위한 M&A 팀 윤주노(이제훈), 오순영(김대명), 곽민정(안현호), 최진수(차강윤)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막 진입을 앞두고 알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먼저 M&A 팀의 가장 큰 목표인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산인 그룹은 11조 원이라는 엄청난 부채를 갚고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M&A 팀 팀장 윤주노의 주도로 산인 건설을 매각하고 이커머스 진출에 도전하며 변혁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산인의 주가 추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윈드도 상장을 앞두면서 떨어졌던 주식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회장 송재식(성동일)이 비서실을 통해 회사 사람들 모르게 주식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고비를 넘기기가 무섭게 새로운 고비를 맞닥뜨린 윤주노와 M&A 팀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지고 있다.다음으로 베일에 가려진 윤주노의 과거사에 호기심이 커진다. 협상계의 백사(白蛇)라는 수상한 별명과 백발의 강렬한 비주얼로 수많은 소문을 몰고 왔던 윤주노는 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산인 그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상황. 윤주노의 직속 상사였던 CFO(최고 재무 관리자) 하태수(장현성 분)를 비롯해 회장 송재식, 사모엘 펀드 사람들 모두 윤주노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여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송재식과 하태수의 입에서 윤주노와 그의 친형이 점보제약 주가 조작 사태와 연루되어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윤주노의 과거에 대한 추측도 무성해지고 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인해 윤주노의 친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과거에 대한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만큼 윤주노와 점보제약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지 이목이 집중된다.마지막으로 치열한 사내 권력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산인 그룹의 미래가 주목되고 있다.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송재식의 말로 인해 산인 그룹은 후계 구도가 불안정한 터. 회사의 돈줄을 꽉 쥐고 있는 전무 하태수가 유력한 회장 후보로 떠오른 와중에 갑작스러운 윤주노의 등장은 회사안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무엇보다 윤주노는 송재식이 지시한 것들을 100% 완수하고 산인 그룹을 지탱하며 그의 신임을 얻고 있기에 윤주노와 하태수 사이 알력 다툼도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과연 풍전등화 상태에 놓인 산인 그룹의 미래는 어떨지 시선이 쏠린다.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29일 오후 10시 30분에 7회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13:28
뮤직

엔플라잉, 5월 완전체 콘서트… 오늘(28일) 예매 시작

밴드 엔플라잉이 완전체 단독 콘서트의 열기를 끌어올렸다.엔플라잉은 오는 5월 9~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4 : 풀 서클’’을 개최한다.이번 서울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늘(28일) 오후 8시부터 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공식 팬클럽 ‘엔피아’ 4기를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일반 예매는 4월 1일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선예매를 앞두고 공개된 ‘엔콘4 : 풀 서클’ 메인 포스터 속 멤버들은 올블랙 착장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멤버들과 어우러진 원형의 공연명은 변화와 성장을 거쳐 돌아온 엔플라잉과 이들을 기다려 준 엔피아가 모여 이룬 완전한 원을 암시한다.특히 멤버 차훈, 김재현, 서동성이 전역한 후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함께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엔플라잉은 이번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새로운 2막의 포문을 열 전망이다.한편 엔플라잉의 단독 콘서트 ‘2025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4 : 풀 서클’’은 7월 5일 부산에서도 개최된다. 서울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부산 공연 관련 추가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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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월의 신부’ 에일리 “많은 축하 감사…결혼 후에도 무대 위 에일리는 똑같을 것” (인터뷰③)

가수 에일리가 남편 최시훈과 웨딩마치를 울리고 가수 인생 2막을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새 미니앨범 ‘메모어((Me)moir)’로 돌아온 에일리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결혼 소감 및 가수로서 향후 각오와 다짐을 전했다. 에일리는 오는 4월 20일 최시훈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특히 두 사람이 이미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일리는 “결혼식을 알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또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쑥스러워했다. 결혼 후 인간 이예진의 일상은 달라져도, 가수 에일리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기도 했다. 에일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이예진의 삶은 꽤나 바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에일리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언제나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무대에 서는 걸 즐기고, 팬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에일리는 똑같을 것 같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또 에일리는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드리고, 누군가에게는 슬픔을 추억하(게 하)고, 누구에게는 행복을 표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라며 “‘최강’까지는 아니고 ‘좋은’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일리의 새 앨범명 ‘메모어’는 스스로에 대해 정의하고 설명하는 의미의 ‘Memoir’에 ‘나’를 뜻하는 ‘Me’를 괄호 안에 표기한 것으로 ‘인간 이예진’의 삶 속에서 ‘아티스트 에일리’가 누구인지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의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엠엠아이’(MMI)를 비롯해 ‘일루션’, ‘미닝’ 등이 수록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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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일리 “‘메모어’에 변화 갈망 많이 투영…아티스트 2막 여는 느낌” (인터뷰①)

가수 에일리가 아티스트로서 ‘2막’을 열었다. 에일리는 지난 20일 새 미니앨범 ‘메모어((Me)moir)’로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앨범명 ‘메모어’는 스스로에 대해 정의하고 설명하는 의미의 ‘Memoir’에 ‘나’를 뜻하는 ‘Me’를 괄호 안에 표기한 것으로 ‘인간 이예진’의 삶 속에서 ‘아티스트 에일리’가 누구인지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의도했다.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 대해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2막’ 이라는 각오로 1년이라는 긴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변화에 대한 갈망이 많이 투영된 앨범이기도 하다”고 일간스포츠에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들려드렸던 음악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물론 기존에 제 스타일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는 부분도 트랙별로 많이 신경 썼으니 타이틀곡뿐 아니라 ‘일루션’과 ‘미닝’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팝 알앤비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데 대해 에일리는 “사실 이번 앨범은 저에게 그다지 큰 도전은 아니었다. 내가 워낙에 좋아하던 장르였고, 데뷔 전에는 이미 팝 알앤비 위주의 음악을 부르기도 했고 지난 앨범 수록곡들도 팝 알앤비 장르의 음악을 많이 담아서 공개하곤 했었는데, 앨범을 전체적으로 다 들어주는 분들 외에는 내가 이런 음악을 하는지 많이 모르시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에일리는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조금 더 트렌디한 곡들로만 잘 찾아서 만들어 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앨범”이라며 “많은 분들이 에일 리가 팝 알앤비를 잘 하는 가수였다는 걸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엠엠아이’(MMI)를 비롯해 ‘일루션’, ‘미닝’ 등이 수록됐다. 에일리는 현재 각종 음악 방송 및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컴백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4월 20일엔 남편 최시훈과 웨딩마치를 울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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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디바’ 에일리, 노래도 인생도 2막 열었다

‘디바’는 괜히 디바가 아니다. ‘K팝 대표 디바’ 에일리가 또 한 번 변화한 모습을 통해 성장을 증명했다.에일리는 지난 20일 새 미니앨범 ‘메모어((Me)moir)’로 컴백했다. 2023년 10월 발표했던 싱글 ‘라타타’ 이후 1년 6개월 만의 신보로, 방탄소년단(BTS) 작곡가이자 빅히트 뮤직 전속 프로듀서인 피독이 전 곡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앨범명부터 범상치 않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메모어’는 스스로에 대해 정의하고 설명하는 의미의 ‘Memoir’에 ‘나’를 뜻하는 ‘Me’를 괄호 안에 표기한 것으로, ‘인간 이예진’의 삶 속에서 ‘아티스트 에일리’가 누구인지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의도했다. ‘메모어’는 단 세 곡이 수록된 콤팩트한 미니앨범이지만 앨범명이 담고 있는 기획의도에 꼭 들어맞는 정수만으로 채워져 더없이 정갈하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타이틀곡 ‘엠엠아이’(MMI)는 마이애미 비트 기반의 힙합 R&B 장르 곡이다. 제목은 ‘미 마이셀프 아이’의 약자로,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위트있게 담아냈다. 가사에는 나 자신과 사랑에 빠진 나와, 그렇기에 다른 누군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듣자마자 귀에 ‘꽂히는’ 이 곡은 소위 걸그룹 음악 같은 느낌으로 기존 에일리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리면 놀라운 반전이다. 그런데 그 반전의 맛이 꽤나 좋다. 리드미컬하면서도 몽글몽글한 바운스와 어우러지는 키치한 멜로디, 에일리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청량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에일리는 곡 전개 구간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포인트를 기막히게 표현해냈는데, 마치 서너 명의 멤버들이 하나의 완곡을 만들어내는 듯한 표현을 홀로 해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듣는 재미가 있다. 에일리가 기존 곡들에서 보여준 느낌과 선명하게 달라진 매력을 들려준다는 점 자체도 인상적인데,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 스타일에 지나치게 딥한 표현력이 요구되지 않아 오히려 차별화를 두기 어려울 수 있는 곡임에도 에일리만의 내공이 느껴진다는 점에선 ‘역시’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저지 클럽 장르의 R&B 팝곡 ‘일루션’, 발라드 넘버 ‘미닝’ 등이 담겨 있어 에일리만의 다채로운 보컬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에일리는 전 곡 가사를 영어로 작업, 가사가 담고 있는 진정성과 감정 표현을 극대화했다.에일리는 2012년 데뷔 싱글 ‘헤븐’부터 소울풀하고 파워풀한 보컬 퍼포먼스로 사랑받았다. ‘저녁하늘’, ‘보여줄게’, ‘유앤아이’, ‘노래가 늘었어’, ‘이프 유’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특히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수록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OST계 히트 메이커로 손꼽히며 최근에도 ‘옥씨부인전’ OST ‘단심가’, ‘환혼’ OST ‘아임 쏘리’, ‘법대로 사랑하라’ OST ‘그랬으면 좋겠네’ 등 다수의 드라마 음악에 단골로 참여했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팝 보컬리스트이자 최고조의 서정성을 보여주는 감성 보컬리스트 두 가지 면모를 겸비한 매력이 에일리 보컬의 특성이었고 그러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의 ‘보컬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행보를 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에일리는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2막’ 이라는 각오로 1년이라는 긴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에 대한 갈망이 많이 투영된 앨범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특히 에일리는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4월 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신 사업가 최시훈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지난해 8월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노래하는 이예진’ 인생의 진정한 2막을 이미 개막한 셈이 됐다. 에일리는 4월 20일 웨딩마치를 울리며, 이후에도 가수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간다는 각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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