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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시간 대혈투' 김가영, 한지은 꺾고 프로당구 통산 최다 '9승' 대업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 위업을 세웠다. 김가영은 1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 우승컵을 번쩍 들었다.이로써 김가영은 PBA-LPBA 통산 9승을 달성,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가 됐다. 또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에도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LPBA 선수 최초로 우승 상금 4억원(4억 2180만원)도 돌파했다.김가영은 이번 대회서 16강전,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세 차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특유의 독보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 선수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섰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016을 기록했다.반면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한지은은 14번째 대회 만에 처음 결승전에 진출, ‘여제’ 김가영을 위협하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프로 첫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200만원)은 PPQ(1차예선) 라운드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한 하야시 나미코(일본)가 수상했다.경기 첫 세트부터 두 선수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한지은이 장타 2방을 앞세워 3이닝 만에 11-10(3이닝) 역전 승리했다. 곧바로 김가영도 맞불을 놨다. 2세트서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4-2로 앞선 4이닝째 6점 장타를 앞세워 10-2까지 달아난 후 5이닝째 남은 1점 채워 11-2로 승리했다.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장기전으로 펼쳐졌고, 김가영의 집중력이 앞섰다. 김가영은 6-7으로 밀리던 12이닝째 뱅크샷으로 8-7로 역전한 이후 14이닝째 1점을 추가, 9-7로 격차를 벌렸다. 16이닝째 또 한 번 뱅크샷으로 11-7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의 뒷심도 거셌다. 4세트부터 곧장 집중력을 되찾고 반격에 나섰다. 한지은은 4세트를 11-6(7이닝)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5세트도 11-6(8이닝)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한지은은 여세를 몰아 6세트 8-9로 뒤지던 13이닝째 뱅크샷으로 10-9 역전, 먼저 챔피언포인트를 밟았다. 그러나 마지막 득점을 놓치면서 기회는 김가영에 넘어갔고, 김가영이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마지막 세트 역시 한지은의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한지은은 4-3으로 앞서던 8이닝째 3득점을 추가해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고, 그 사이 김가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득점씩 추가로 득점했다. 결국 9-7 역전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 큐를 번쩍 들었다. 김가영은 우승 직후 “최초 9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정말 기쁘다.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승 횟수보다는 실력으로 많은 후배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내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말했다.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전 11시 30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의 준결승 제1경기에 이어 오후 2시 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 제2경기가 열린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8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두고 7전 4선승제로 결승전서 맞붙는다.김명석 기자 2024.09.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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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당구 결승 대진 확정…김가영-한지은 맞대결 펼친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에서 격돌한다.김가영은 지난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고, 한지은은 김다희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로써 김가영과 한지은은 17일 오후 10시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7전 4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LPBA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김가영은 김민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실점 없이 11-0(8이닝)으로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김민영에 연속 두 세트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영은 2세트를 11-3(9이닝)으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7이닝 만에 11-3(7이닝)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첫 공격을 4득점으로 연결한 뒤 3이닝 2득점, 4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1-6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5세트서도 9이닝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9-6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김가영은 2연속 우승은 물론 PBA-LPBA 통합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얻게 된다.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한지은(에스와이)과 김다희의 경기에서는 한지은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LPBA 무대 입성 후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이로써 한지은은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4강이다. 공교롭게도 한지은은 당시 4강에서 김가영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지은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LPBA 16번째 ‘퀸’에 등극한다.상대 전적은 한지은이 2승 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만났다.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과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에서 한지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김명석 기자 2024.09.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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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쿼터백' 페트릭 마홈스 VS 라마 잭슨 맞대결...6일 NFL 개막

2024 미국프로풋볼(NFL)가 개막한다. NFL 공식 개막전이 6일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에로우 헤드 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정규시즌 최다승(13승·4패)을 거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미 NFL 역사를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패트릭 마홈스와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라마 잭슨의 맞대결이다. 마홈스는 2년 연속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을 이끈 선수다. MVP 2연속 수상자이기도 하다. 패싱·러닝·경기 운영·멘털·리더십 모두 갖췄다. 고트(G.O.A.T·The 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쿼터백 톰 브래디의 후계자로 꼽힌다. 잭슨은 러닝백에 버금갈 만큼 러닝 플레이에 특화된 쿼터백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패싱 플레이도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캔자스시티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로 더 유명한 트래비스 켈시도 뛰고 있다. 그는 현역 NFL 대표 타이트 엔드다. 볼티모어에는 한국계 미국인 카일 해밀턴이 세이프티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NFL팬들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개막전을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측은 "베테랑 캐스터 한장희 캐스터와 유튜버 '미축남(미식축구 읽어주는 남자)'으로 알려진 이요셉 해설위원의 호흡, 쉽고 전문적인 한국어 해설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NFL의 매력과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2021 시즌부터 NFL 중계와 함께 미식축구 ‘입문자용 가이드’ 영상, 그리고 헬멧에 선수 별 국적을 표시하는 ‘헤리티지 위크’ 기간에는 한국계 혼혈 선수들의 인터뷰를 제작해 국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 슈퍼볼에서는 레전드 팝스타 어셔가 꾸민 '하프타임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중계했다. 쿠팡플레이는 내년 2월 열리는 '슈퍼볼59' 겨익와 하프타임쇼도 와우회원에게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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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 LPBA 새 역사 썼다…하노이 오픈 우승→통산 8승 최다승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8승을 달성하며 LPBA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김가영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김세연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1-7, 11-7, 7-11, 11-0, 11-0)로 승리하며 정상을 밟았다.이로써 김가영은 통산 8승을 달성,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7회 우승)를 제치고 LPBA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8회 우승은 PBA-LPBA 통합으로도 최다 우승이다.또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LPBA 통산 상금 3억8180만원으로 LPBA 최초 4억원 상금에도 성큼 다가섰다.김가영은 16강전서 애버리지를 2.357을 기록,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도 수상, 특별상까지 휩쓸었다.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은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결승전 첫 세트부터 김가영이 기선을 잡았다. 초반 4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던 김가영은 5이닝째 2점을 올려 침묵을 깼고 7이닝째 4점을 추가해 6-1까지 달아났다. 김세연도 득점을 올리며 바짝 쫓았지만, 김가영은 11이닝과 12이닝째 각각 2점씩 기록해 10-6으로 앞서갔다. 이어 14이닝째 마지막 1점을 더해 11-7로 1세트를 선취했다.김가영은 2세트서도 4-4 접전 상황에서 5이닝째 4점을 내 경기를 리드했다. 김세연이 7이닝째 3점을 만들며 7-8로 추격했으나, 김가영은 침착하게 8이닝째 2점으로 추격을 따돌린 후 11이닝째 11-7로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3세트는 김세연이 11-7(6이닝)으로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4세트 5이닝째 5점 하이런을 앞세워 11-0(10이닝)으로 완승,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5세트도 첫 이닝부터 3-1-1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이닝째 2점으로 7-0을 만든 김가영은 8이닝째 연속 4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우승 직후 김가영은 "2차 투어 경기력이 좋았는데도 2연속 64강전서 탈락했다.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었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당구를 더 잘 치는 것이다. 최초의 타이틀을 얻는다면 통산 10승은 언젠가 할 것 같으니, 최초 여성 선수 60대 우승은 어떨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LPBA는 김가영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26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후 12시 30분 엄상필과 강민구, 오후 3시 30분에는 산체스와 체네트가 격돌한다. 준결승서 승리한 선수들은 오후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서 맞붙는다. 김명석 기자 2024.08.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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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여제 안세영, 올림픽마저 정복...숙원의 금메달, '낭만 드라마' 완성했다 [2024 파리]

이제 이곳은, 이곳도 안세영(22·삼성생명)의 땅이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앞서 8강과 준결승에서 1세트 약했던 안세영의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초반 리드는 내줬으나 빠르게 5-5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구도를 만들었다. 한 차례 긴 랠리로 허빙자오의 힘을 뺐고, 그때부턴 안세영의 리드가 시작됐다. 네트 플레이로 한 점을 뽑은 그는 코트 코너를 찌르는 직선 공격으로 15-12, 석 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다 시 한 번 같은 코스로 득점한 안세영은 그대로 내달리며 빠르게 1세트를 정리했다. 21-13. 압도적인 한 판이었다.2세트, 허빙자오가 맹렬히 추격했다. 안세영은 5-5 동점에서 상대를 네트 앞으로 몰은 후 푸쉬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그는 연이어 힘으로 찍어누르며 순식간에 석 점 리드를 점했다. 허빙자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이어 라인을 벗어나며 2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동점. 허빙자오가 끈질겼다.딱 거기까지였다. 맹렬히 달려온 허빙자오의 연료는 바닥나 있었다. 빠른 드라이브와 푸쉬로 리드를 되찾은 안세영은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헤어핀으로 14-11, 석 점 리드를 다졌다. 이어 라인 안에 걸리는 드롭으로 넉 점 리드. 허빙자오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으나 번복은 없었고 5연속 득점까지 만들었다. 흐름은 넘어갔고 쐐기는 박혔다. 허빙자오가 투혼의 랠리로 한 점을 쫓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안세영은 21-16으로 2세트마저 마무리하며 완전무결하게 세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마침내 세계 배드민턴 정상에 올랐다. 7년 전 최연소 국가대표로 합류했던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나갔다가 8강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일방적으로 패했다. 약점인 공격력이 드러났고 장점인 수비력은 발휘되지 못했다.안세영은 3년 동안 자신을 연마했고, 끝없이 성장했다.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 남은 건 하나. 오직 올림픽뿐이었다. AG 결승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두 차례 재활을 거쳐 모든 초점을 파리로 맞췄다. 그는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대회 초반 실전 감각 문제를 겪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8강에서 1세트 패하고도 2, 3세트 압승으로 클래스를 보여준 안세영은 준결승 역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도 잡고 결승에 올랐다.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이미 여제의 영토였다. 안세영은 허빙자오마저 잡아내며 마침내 마지막 정상까지 등정했다. '낭만 드라마'가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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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승' 안세영 "1세트 패배, 정신 번쩍...꿈꿔 온 무대,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올라" [2024 파리]

파리는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안세영이 정상에 오를 때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을 2-1(11-21, 21-13, 21-16)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던 안세영은 이날도 1세트 어려움을 겪었다. 마치 몸이 덜 풀린 듯 툰중에게 초반 4점을 내주고 출발했고,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상대 셔틀콕을 쫓지 못하거나 네트에 걸리는 일이 반복됐다. 결국 11-21, 일방적인 점수 차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1세트 종료 후 김학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안세영은 2세트 더 공격적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파워풀한 스매시가 늘어났고, 긴 랠리를 반복하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1세트에 비해 확연히 커버하는 범위가 넓어졌다. 스매시 정확도가 떨어져 잠시 추격을 한 점 차까지 허용했으나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안세영의 맹공에 지친 모습을 보인 툰중은 타임 아웃을 걸었다. 흐름을 바꿔보고자 했으나 소용 없었다. 안세영의 드롭셧과 스매시만 더 강력해졌을 뿐이었다. 안세영은 코트 전역을 활용하며 툰중을 압도하고 2세트를 마무리했다. 포핸드 슬라이딩까지 하는 안세영의 허슬 플레이에 툰중은 당황했고, 결국 안세영이 2세트를 가져와 1-1 균형을 맞췄다.3세트. 툰중은 지쳤고, 이미 코트 전역은 '여제' 안세영의 땅이었다. 안세영은 특유의 빠른 풋워크로 툰중을 힘으로 압도했다. 8점 차까지 리드를 벌린 안세영은 변수 없이 그대로 긴 랠리와 빠른 공격을 쏟아내 대승으로 3세트를 마쳤다. 전날 야마구치가 그랬듯 툰중 역시 무기력하게 안세영에게 마지막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1세트 부진에 대해 "긴장돼 그랬다"며 "긴장하지 않는 게 참 쉽지 않다"고 멋쩍게 웃었다. 안세영은 "2세트부터는 움직이면서, 마음을 다잡고 하니 되더라"고 했다.8강전에서도 바람에 고전했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쉽지 않다고 했다. 전날과 바람이 반대로 불었던 탓이다. 안세영은 "어제랑 반대로 바람이 불더라. 코트 선택을 (고려해서) 했는데 반대로 불길래 '이거 큰일 났다' 생각했다"며 "그래도 체력이 확실히 좋아져서 그런지 (심리적으로도) 크게 걱정은 안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안세영은 2연속 1세트 고전한 것에 대해 "(토너먼트이기에 1세트 패배는) 부담스럽지만, 정신을 더 번쩍 들게 한다. 그게 오히려 나를 더 몰아붙이게 되는 힘인 것 같다"고 했다. 또 "3세트까지 계속 똑같은 플레이, 스피드로 뛸 수가 없다. 체력이 말 수준이지 않는 이상 그럴 수 없다. (1세트 페이스가 떨어지는 게) 오히려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초반엔 너무 긴장돼 잘 못하겠다"고 웃었다. 툰중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안세영은 이제 결승전에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안세영을 꺾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 자웅을 겨룬 숙적 천위페이(중국·2위)가 8강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미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자 한다.안세영은 "결승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 꿈꿔 온 무대인데, 정말 많은 분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 관문에서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난 INFJ"라면서 "시상대에 오르는 상상을 너무 많이 한다. 그 상상 때문에 몸이 굳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들뜬 마음을 내려놓기가 아쉬울 정도다. 힘들지만 내일 결승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내일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안세영이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은 5일 오후 4시 45분 열린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4 17:50
스포츠일반

김민종 잡은 '레전드' 리네르, 인성까지 전설이네 "日과 단체전? KIM처럼 해야죠!" [2024 파리]

비록 한국을 꺾었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 영웅'인 그가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오른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말과 태도로 '격'을 증명했다.리네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자 세계 랭킹 1위던 김민종과 만나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현재 세계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 중 으뜸 가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실력에서야 두 말할 것 없다. 이날 리네르는 김민종보다 20㎝ 큰 신장도 잘 활용했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기술로 김민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실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리네르는 이날 승리 후 김민종의 손을 잡고 번쩍 들었다. 비록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낸 준우승자 김민종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패자 김민종은 이날 경기 후 '당연히' 리네르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졌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리네르는 내 롤 모델이었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리네르와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또 "리네르가 내 팔을 잡았을 때 '맞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가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리네르의 우승 소감에 김민종이 등장했다. 그것도 결승 소감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리네르는 혼성 단체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뭍자 "아직 우리 팀이 그 단계까지 올라간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할 일"이라면서도 "사이토 타츠루와 싸우게 된다면 KIM(김민종)과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이토는 다름 아니라 준결승에서 김민종과 맞대결했던 상대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종과 맞대결에선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즉 리네르가 김민종을 언급한 건 앞서 사이토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높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스물 네 살인 김민종에게 서른 다섯 살의 리네르는 어떤 상대로 기억되게 될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올림픽 맞대결은 나이 차와 커리어, 경기 결과를 잊게 할 정도로 따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7:14
프로축구

[오피셜] 울산, 홍명보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 선임…“K리그 처음이라 긴장·기대 공존”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출신 감독이자 행정가로서 축구계에 이미 정평이 난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 클럽팀과 타국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번갈아 잡으며 본인의 지도력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 자신의 친정 팀인 울산에서 K리그 첫 정식 감독 데뷔를 치르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확립하여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라며 감독 부임 소감의 운을 뗐다.이어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게 됐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한국 축구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로써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팀을 떠난 지 약 2주 만에 새 사령탑을 구하게 됐다. 2020년 12월부터 울산을 이끈 홍 감독은 이달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하기 전까지 3년 7개월간 팀을 지휘했다. 홍 감독은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끄는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울산을 떠나면서 거센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올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한다.울산 구단은 김판곤 감독의 지도자 이력뿐만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보며 선임에 무게추를 실었다.구단은 김판곤 감독이 성적 도출뿐만 아니라 각각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이에 발맞춰 전반적인 선수단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졌다는 점과 이를 실행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 울산은 내년 클럽 월드컵 진출을 준비하고 구단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김판곤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김판곤 감독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이미 다섯 시즌 동안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뛴 바 있다.그중 1996년, 울산이 첫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시즌의 이른바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김판곤 감독은 족적을 남기자마자 이듬해 전북 현대로 적을 옮겼다. 이후 김판곤 감독은 1997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잠시 멈추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1998년 중경고등학교에서 지도자로서 첫발을 뗐다. 부임 후 바로 다음 해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팀의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김판곤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지휘봉을 이어 쥐었다. 동시에 잠시 동안 벗었던 축구화도 다시 신게 됐다.먼저, 2000년부터 홍콩 프로 리그의 인스턴딕에서 선수로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더블 플라워로 소속을 옮겨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위 이력을 바탕으로 당시 리그 최약체인 홍콩 레인져스 FC의 감독 겸 선수로 부임하게 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부임 첫해엔 최약체로 분류되던 팀을 전반기 1위까지 끌어올렸으며,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감독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2005년 금의환향하게 된 김판곤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정식 프로 지도자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수석 코치로 부임하게 된 김판곤 감독은 2008년까지 수석 코치와 감독 대행직을 오가며 팀의 지도자이자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2008년 홍콩 사우스 차이나 팀의 감독으로 홍콩에 복귀한 김판곤 감독은 리그 2연속 우승, AFC컵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부임 이듬해 소속 클럽팀과 국가대표팀 그리고 U23 연령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등극하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2010년까지 사우스 차이나, 홍콩 국가대표팀과 U23대표팀을 겸직으로 이끌면서 북한을 누르고 EAFF 2차 예선 우승과 동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후 경남FC에서의 짧은 수석 코치 생활을 하고 2012년 다시 홍콩에 돌아온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의 시스템을 다지는 이른바 디렉터 역할을 겸임하며 다시 지도자 업적을 써 내려갔다. 2018년 축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행정력을 인정받은 김판곤 감독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자국으로 돌아와 행정 업무에도 이력을 쌓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선임 위원장을 맡으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김판곤 감독은 2022년 사무실을 나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판곤 감독은 선임 5개월 만에 업적을 만들어 냈다. 2023 AFC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E조 2위에 말레이시아를 안착시키며, 43년 만의 아시안컵 자력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이로써 김판곤 감독은 약 28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친정에 돌아오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내일 29일(월) 귀국, 울산 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지도할 예정이며, 8월 5일(월) 오전 11시 서울 소재의 아산정책연구원 1층 강당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더불어 김판곤 감독의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은 8월 10일(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벌어질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가 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8 14:18
프로야구

'7월 경기당 2.3득점' LG 타순·라인업 변화에도 빈타 "못 치니까 위기"

LG 트윈스가 꽉 막힌 타선과 함께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4로 졌다. KIA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는데, 타선이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상대 선발 캠 알드레드의 호투에 막혀 있던 LG는 7회 말 1사 후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안타로 '노히트 노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 말 볼넷 1개와 안타 3개로 2-4로 따라붙었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7월 팀 타율이 0.230으로 10개 팀 중 9위다. 이달 6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2점-1점-3점-4점-2점-2점에 그친다. 경기당 평균 2.3득점이 고작이다. LG가 이달 맞대결한 상대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제임스 네일-양현종-알드레드(이상 KIA) 등 6명이다. 외국인 투수만 4명이고, 양현종은 KBO리그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어찌 보면 대량 득점이 쉽지 않고, 폭발적인 타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그럼에도 LG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팀 타율 0.279로 전체 1위였다.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불펜 투수가 대거 빠진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 비운 오지환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LG는 지난해 라인업 개수가 86개로 두 번째로 적은 KIA(113개)와 큰 차이가 컸고, 올 시즌 역시 61개로 가장 적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도 변화를 선택했다. 10일 경기에서 4~6번 오스틴-문보경-박동원을 한 타순씩 끌어올리고 3번 타자 김현수를 6번으로 내렸다. 11일에는 김현수를 선발 명단에서 뺐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하다.10일 KIA전에서는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8회 말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후속 김현수는 1사 2, 3루에서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고, 구본혁은 외야 뜬공으로 아웃돼 더 달아나지 못했다. LG는 결국 9회 초 동점을 허용했고, 10회 3점을 뺏겨 2-5로 무릎을 꿇었다. 8회 찬스에서 1~2점만 더 뽑았더라도 분위기를 확 끌어올 수 있었으나 찬스를 날렸다. 염경엽 감독도 "결국 뽑아야 할 점수를 못 내서 위기가 왔다"고 짚었다.11일 경기에선 8회까지 1안타로 고전했고, 9회 뒤늦게 찬스를 이어 나갔지만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선두 KIA를 맹렬히 쫓으려고 했으나 승차는 3.5경기에서 오히려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최대 격차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저와 우리 선수들이 다 극복해야 한다"면서 "(지금) 어려울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선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13:34
해외축구

‘유로 2024 결승 대진 확정’ 잉글랜드-스페인 빅매치 성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유럽 최고의 축구대표팀 자리를 놓고 다툰다.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도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 지난 유로 2020 대회에선 이탈리아에 져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잉글랜드의 결승 진출로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스페인은 앞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회 전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잉글랜드지만, 기어코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조별리그부터 1승 2무의 성적에 그쳤던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도 좀처럼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그러나 슬로바키아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 스위스와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등 꾸역꾸역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더니 결국 결승까지 올랐다.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만에 사비 시몬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그러나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45분 콜 팔머의 패스를 받은 올리 왓킨스의 천금 역전골이 터지며 결국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유럽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사상 첫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만 상대인 스페인의 기세가 워낙 만만치 않다.스페인은 잉글랜드와 달리 지난 조별리그부터 3전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오른 뒤, 조지아를 4-1로, 독일과 프랑스를 각각 2-1로 꺾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연장 접전을 벌인 독일과의 8강전을 제외하면 조지아전과 프랑스전 모두 90분 안에 승부를 끝냈다.특히 조별리그에서는 이탈리아를, 토너먼트에서는 개최국 독일과 우승후보 프랑스를 잇따라 넘으면서 무서운 기세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스페인이 유로 결승에 진출한 건 지난 유로 2012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스페인은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후에는 유로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스페인이 8위, 잉글랜드가 5위로 3계단 차이가 난다. 두 팀이 격돌하는 건 지난 2018년 UEFA 네이션스리그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고, 2010년대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김명석 기자 2024.07.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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