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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잡은 '레전드' 리네르, 인성까지 전설이네 "日과 단체전? KIM처럼 해야죠!" [2024 파리]

비록 한국을 꺾었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 영웅'인 그가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오른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말과 태도로 '격'을 증명했다.리네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자 세계 랭킹 1위던 김민종과 만나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현재 세계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 중 으뜸 가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실력에서야 두 말할 것 없다. 이날 리네르는 김민종보다 20㎝ 큰 신장도 잘 활용했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기술로 김민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실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리네르는 이날 승리 후 김민종의 손을 잡고 번쩍 들었다. 비록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낸 준우승자 김민종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패자 김민종은 이날 경기 후 '당연히' 리네르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졌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리네르는 내 롤 모델이었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리네르와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또 "리네르가 내 팔을 잡았을 때 '맞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가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리네르의 우승 소감에 김민종이 등장했다. 그것도 결승 소감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리네르는 혼성 단체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뭍자 "아직 우리 팀이 그 단계까지 올라간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할 일"이라면서도 "사이토 타츠루와 싸우게 된다면 KIM(김민종)과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이토는 다름 아니라 준결승에서 김민종과 맞대결했던 상대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종과 맞대결에선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즉 리네르가 김민종을 언급한 건 앞서 사이토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높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스물 네 살인 김민종에게 서른 다섯 살의 리네르는 어떤 상대로 기억되게 될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올림픽 맞대결은 나이 차와 커리어, 경기 결과를 잊게 할 정도로 따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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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월드컵 남·여 개인전 금·은메달 싹쓸이

역시 세계 최강다웠다. 대한민국 남·여 양궁 대표팀이 월드컵 남·여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남자부 개인전은 이우석(코오롱)과 김우진(청주시청)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김우진(청주시청)을 6-5(28-28, 29-30, 29-28, 28-30, 30-28, <6-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단 한 발로 승부가 결정되는 슛오프에서 10점을 쏜 이우석이 9점을 쏜 김우진을 제쳤다.여자부 개인전 역시도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격돌했다. 승자는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었다. 임시현 역시 슛오프 끝에 전훈영(인천시청)을 6-5(28-29, 28-28, 27-26, 29-28, 27-28 <10-9>)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도 결승전다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슛오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단체전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준우승 아쉬움을 털었다. 임시현과 전훈영, 남수현(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에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은 2연속 준우승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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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남자 양궁, 독일 꺾고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석패

대한민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호흡을 맞춘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 순으로 활을 쏜 한국은 꾸준히 9~10점을 쏘며 독일을 압도했다. 결국 독일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고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자신감을 품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에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졌다.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 순으로 활을 잡은 한국은 1, 2세트를 동점을 이룬 뒤, 3번째 세트를 따내며 정상에 한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4번째 세트에서 52점을 합작하는 데 그치면서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슛오프도 29-29 동률을 이뤘으나 중국의 화살이 과녁의 중심에 더 가까워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지난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은 2연속 은메달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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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김채연, 세계선수권 동메달 “실감 안 나…값진 시즌”

여자 피겨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상승세를 입증한 김채연(수리고)이었다.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을 더해 136.68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6.91점을 합해 최종 총점 203.59점을 기록,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에 이어 3위에 올랐다.여자 피겨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김연아, 이해인(고려대)에 이어 김채연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당당히 시상대 위에 올랐다. 그는 바로 직전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레벨 4)로 처리하며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과제에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으며 GOE 0.08점을 손해봤다.하지만 이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GOE 1.18점을 챙겼다.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를 차례로 성공시킨 김채연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이해인은 총점 195.49점으로 6위에 머물렀고, 유영(경희대)은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예콴(이상 경기일반) 조가 71.89점으로 14위에 올랐다.아이스댄스 최종 순위는 24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프리 댄스에서 결정된다.한편 경기 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해 이날 편하게 탄 것 같다. 메달을 딴 게 실감이 안 나지만,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울컥하는 표정을 지은 그는 “아침에 유독 연습이 안 돼 걱정했는데, 클린하고 나서 ‘해냈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에서 클린을 하게 돼 많이 기뻤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친 것 같아서 좋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만큼 값진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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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또 웃었다, 올해 두 번째 우승···다음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 도전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m18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2m25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우상혁은 2m30 역시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통과했다. 이후 2m34는 1, 2차 시기 실패 후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파리 올림픽에 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은 이달 실내대회에 본격 출격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총 세 차례 출격한 실내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차지했다. 2월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으로 셸비 매큐언(미국)과 기록이 같았으나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했다. 사흘 뒤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대회보다 기록은 낮았지만, 정상에 오르며 '스마일 점퍼'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 도전이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3월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4.02.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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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컵 남녀부 종합 우승 '쾌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박지원은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나선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도 출전, 한국이 6분55초915로 캐나다에 이어 준우승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지원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합계 금메달은 총 5개. 랭킹 총점 1071점을 획득한 그는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1052점)를 따돌리고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대회 개인 종목 점수를 합산, 우승한 선수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68점으로 초대 주인공이 됐던 박지원은 2연속 수상 영광을 안았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여자 대표 김길리는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을 기록하며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 한국이 4분13초394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더하며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을 기록한 김길리는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을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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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女 핸드볼 한일 결승전 패…일본전 12연승도, 3연패 도전도 끝 [항저우 2022]

'아시아 최강'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대회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끈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저장 공상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일본에 19-2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주포 류은희가 3골을 기록한 게 최대 득점일 정도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아이자와 나츠키가 무려 6골을 꽂았다. 또 핫토리 사키, 이시카와 소라, 오카다 아야메, 요시도메 유키가 각각 4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AG,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이번 대회에도 3연패를 노렸으나 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990 베이징 대회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총 8차례 대회에서 7번을 우승했으나 8번째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대회 우승을 독식해 왔던 만큼 그동안 일본전 성적도 빼어났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 전까지 주요 대회에서 한일전 12연승(한일 정기전 등 포함 시 2012년 6월 이후 18연승)을 이어왔다. 마지막 패배가 2010 광저우 AG이었다. 13년 동안 일본전 무적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깨졌다. 상대전적이 좋다고 방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호평을 들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이겼으나 연장 접전 끝에 34-29를 간신히 만들었다.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도 25-24로 간신히 이겼다.이번 대회 전승을 거둬온 한국이었으나 결승전 전반은 일본이 압도했다. 류은희의 골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일본의 롱 슛에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일본의 수문장 바바 아츠코에게 철저히 막혔다. 한국의 피벗 플레이도 일본의 수비에 막히며 힘을 쓰지 못했다. 이후 8분 40초 가까이 두 점에 묶여 2-7까지 리드를 내줬던 한국은 16분 48초경 겨우 세 번째골이 들어갔다. 김선아가 골문을 열었다. 류은희에게 노룩 패스를 받은 후 던진 슛이 골문을 흔들었다. 꾸준히 추격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점이 반복되며 전반을 8-14로 마쳤다.후반도 고전이 이어졌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어 2연속 득점을 꽂았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강경미가 마지막 마무리에 성공, 10점째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턴오버를 기록했고, 속공을 허용하며 3연속 실점으로 10-18이 됐다. 경기 흐름은 일본으로 되돌아갔다.한국은 이후에도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은헤, 김보미 등이 2분 퇴장 지시를 받으며 공백이 생겼다. 체력적 한계를 보여준 가운데 일본에 속공을 허용했다. 일보는 경기 종료 10여분이 남은 상황에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고, 지친 한국을 상대로 빠른 속공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키고 일본 사상 첫 AG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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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선, 여자 마라톤 6위...남녀 모두 메달 획득 실패 [항저우 2022]

한국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 최경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6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5일 중국 항저우 첸텐강 인근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여자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31분52초에 완주했다. 30㎞까지 선두 그룹 레이스를 유지했지만, 이후 조금씩 뒤처졌다. 1위는 2분26분14초를 기록한 유니스 춤바(바레인)이었다. 은메달은 2시간 27분55초를 기록한 장더순, 동메달은 2시간28분41초를 기록한 사르다나 트로피모바(키르기스스탄)이었다. 최경선과 사르다나의 차이는 3분11초였다. 최경선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4위에 올랐다. 당시 3위였던 북한 김혜성이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기록 삭제' 징계를 받으며 3위로 승격됐다. 최경선은 대회 전 "이번에는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2연속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다른 한국 선수 정다은은 2시간41분51초를 기록하며 출전한 17명 중 14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지영준(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 남자 마라톤도 입상에 실패했다. 심종섭이 2시간16분58초를 기록했지만, 7위에 그쳤다. 박민호는 2시간18분12초로 11위였다. 남자 마라톤은 중국 허제가 2시간13분02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우승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14:12
스포츠일반

2위 내준 한국, 다시 메달 사냥 들어간다…양궁, 오늘부터 랭킹 라운드 시작 [항저우 2022]

일본에 종합 2위를 내준 한국이 최고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 재역전을 노린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오늘(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종목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일정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전통의 강호 종목이었던 펜싱이 굳건한 데다 '황금 세대'로 기대를 모았던 수영 종목이 성과 초과 달성을 이뤄낸 덕분이다. 펜싱이 따낸 금메달 6개에 수영이 6개를 더해오면서 개막 일주일 여 만에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3개로 합계 109개의 메달을 쓸어왔다.그러나 순위에서는 일본과 싸움에서 밀렸다. 수영 종목에서 한국에 완전히 밀린 일본이지만, 유도 종주국답게 유도에서만 금메달 5개를 가져왔다. 이어 최근 사이클 트랙 종목에서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과 메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일본에 사이클이 있다면, 한국도 양궁이 있다. 양궁 종목에서는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총 10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은 리커브 종목에서 세계 공인 최강. 이번 대회에서도 리커브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오는 게 목표다.2020 도쿄올림픽의 '영웅'들이 다시 나선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과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합류한 이우석(코오롱)이 메달을 노리고 있다. 본선에는 국가당 최대 2명만 출전 가능해 한국 대표팀들끼리 '내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김우진은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다. 대회 조직위는 그에 대해 "리커브 부문의 우승후보로 꼽힌다"며 "3차례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그는 세계 랭킹 2위, 아시아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양궁 에이스'라는 무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무거울 수 있는 부담이다. 하지만 김우진은 앞서 진천선수촌에서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라는 건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고 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항상 양궁 선수로서 부담감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더 활용해 더 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잘 풀어갈 수 있을까를 조금 더 생각하고 연구한다. 그러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여자부에서는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첫 3관왕을 이뤘던 안산(광주여대)을 주축으로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이 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이들에 대해 "출전국 중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보유한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특히 한국 리커브 종목에는 안산을 비롯해 임시현(3위) 등 4명이 있다"고 소개했다. 컴파운드에서도 호성적을 노린다. 컴파운드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부터 대회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인천과 자카르타-팔렘방 때 각각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 바 있다.컴파운드 대표팀은 미국 출신의 리오 와일드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차지했던 '원조' 양궁 에이스였고, 지도자로서도 호평을 받으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간판 김종호를 중심으로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상무)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출격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우승을 노린다.여자 대표팀은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가 나선다. 여자 컴파운드는 인천에서 개인전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18년 대회 때는 남녀 모두 개인전이 열리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제패하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다만 대표팀으로서는 1일 열리는 랭킹 라운드부터 쉽지 않다. 국가당 2명만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고, 단체전도 상위 3명만 나갈 수 있다. 남녀에서 각 1위가 돼야 혼성전에도 나갈 수 있다. 대부분이 출중한 기량을 지닌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야속하지만, 랭킹 라운드에서 '내전'을 거쳐야 메달도 노릴 수 있다. 인도와 일본, 중국 등 신흥 강호들과 싸움도 중요하지만 랭킹 라운드에서 긴장에 비할 바는 못 된다.한편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항저우에 입성해 현지 적응을 마무리한 상태다. 1일 랭킹 라운드를 마치면 2일부터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4일에는 혼성 결승전이 열리고, 5일은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결승전을 소화한다. 리커브 남녀 단체전은 6일,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은 양궁 종목 마지막날인 7일 열린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10:03
스포츠일반

'주 종목' 400m마저 정복…김우민, 항저우에서 수영 3관왕의 역사를 쓰다 [항저우 2022]

한국 수영 간판 스타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마저 우승하며 13년 만에 나온 역사적인 수영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김우민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에 터치 패드를 찍고 이번 대회 개인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민은 이번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앞서 지난 25일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인 7분01초73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6일 열린 자유형 개인 1500m에서는 15분1초07로 은메달을 추가한 바 있다.자유형 400m는 김우민의 주 종목이다. 가장 자신있는 무대에서 화룡점정을 찍은 게 됐다. 이미 꾸준히 기록을 끌어올려왔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결승까지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예선(3분44초52)과 결승(3분43초92)에서 연이어 개인 기록(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3분45초64·당시 6위)을 경신했다. 4번 레인에서 출격한 김우민은 50m 구간에서 25초 19로 본인 최고 기록 페이스보다 0.4초 빠르게 질주했다. 이어 100m 구간에서도 판잔러의 페이스에 밀리지 않고 52초 75를 남겼다. 0.9초 더 빠른 페이스. 판잔러가 그를 쫓았지만, 김우민은 선두를 단단히 지켰다.150m는 1분 21초07로 마쳤다. 역시 본인 기록 기준 0.8초 가량 빠른 기록이었다. 김우민은 250m 기준 2분18초08을 기록, 앞보다 다소 페이스가 느려졌다. 그러나 300m 구간 2분46초95를 기록, 판잔러와 차이를 벌리며 독주해 나갔다. 350m 기준 3분17초87. 김우민은 마지막 역영을 이어가며 독주 우승을 완성했다. 대회 전부터 유력했던 3관왕을 드디어 현실로 만들었다. 역대 한국 수영 대표팀 중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이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배영 100m·배영 200m·개인혼영 200m)와 2006년 도하 대회(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 대회(자유형 100m·200m·400m)에서 2연속 3관왕을 이룬 박태환 뿐이었다. 그 전설적인 기록에 2023년 김우민도 이름을 더하게 됐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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