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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약속의 3쿼터’ 보여준 하나은행, 박신자컵 4강서 ‘디펜딩 챔피언’에 무릎 [IS 아산]

부천 하나은행이 ‘약속의 3쿼터’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추격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에 무릎을 꿇었다.하나은행은 7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도요타에 53-75로 졌다. 오프시즌 진안을 영입하며 양인영-김정은과 묶어 막강한 프런트코트를 구축한 하나은행은 부산 BNK와 함께 대회 4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마주한 팀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였다. 이날 하나은행은 경기 초반 야투 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격차가 23점까지 벌어졌을 정도. 3쿼터엔 놀라운 추격전을 벌이며 마지막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수비가 흔들리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하나은행에선 김정은(14점) 양인영(12점 3리바운드) 진안(10점 3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도요타에선 ‘MVP’ 야스마가 15점, 미우라 마이카(13점) 가네다 마나(11점) 히라시카 아이카(9점) 등이 승리에 힘을 보냈다. 이 매치업은 대회 우승 경력자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하나은행은 박신자컵 최다 우승팀(3회)이고, 도요타는 지난 대회 우승(1회)팀이다.1쿼터 초반 ‘에이스’의 슛감이 뜨거웠다. 하나은행에선 양인영이 정교한 슛터치로 득점을 쌓았다. 도요타에선 지난 대회 MVP 야스마가 공격적인 점프슛으로 응수했다.먼저 앞서간 건 도요타였다. 하프코트를 넘어오기 전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하나은행의 턴오버를 유도,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하나은행은 양인영-김정은을 빼고 진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편성한 뒤 추격전을 이어갔지만, 1쿼터를 11점이나 뒤진 채 마쳤다.2쿼터에도 하나은행은 흔들렸다. 공격에선 패스 미스로 턴오버, 수비에선 상대의 패턴 플레이에 흔들렸다. 진안이 공격을 주도해 봤지만, 격차는 조금씩 벌어졌다.그나마 도요타의 외곽 침묵이 이어진 것이 호재였으나, 하나은행 역시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쿼터 중반 이후 양인영-진안 트윈타워를 가동했는데, 수비 상황에서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기도 했다.전반 종료 시점, 정예림이 버저비터 레이업을 올려놓았음에도 하나은행과 도요타의 격차는 21점에 달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하나은행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노렸다. 김시온 역시 기동력을 더하며 팀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이 공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김정은, 양인영의 맹활약에 힘입은 하나은행은 약 4분 동안 13-0 런으로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도요타는 하나은행의 추격에 흔들리는 듯했으나, 고비 때 가네다 마나와 오카모토 미유의 3점슛이 터지며 일단 상대의 분위기를 잠재우려 했다.쿼터 막바지엔 턴오버를 주고받으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나은행 진안이 점프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코 9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1.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가네다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도요타의 53-41 리드가 이어졌다. 하나은행 입장에선 트랜지션으로 16개의 슛을 시도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든 것이 위안이었다. 도요타는 살아난 3점슛으로 응수했다. 가네다와 야스마가 연속 3점슛으로 하나은행의 기세를 꺾으려 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진안의 연속 중거리슛, 그리고 김정은의 골밑 공격으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하지만 도요타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반면 하나은행의 발은 무거웠다. 야스마의 공격을 앞세운 도요타가 끝내 하나은행을 격파했다.결승 무대를 밟은 도요타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부산 BNK-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후지쯔는 2023~24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 팀이다. 4강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BNK는 최고 성적인 2019년 준우승을 넘어 우승을 정조준한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5:40
NBA

테이텀 31점 11어시스트 맹활약…보스턴, 16년 만에 안방에서 파이널 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제압하며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TD가든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3~24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106-88로 이겼다.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통산 18번째 파이널 트로피를 품었다. 보스턴은 이날 우승으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파이널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년 전 파이널 준우승의 아픔을 안방에서 씻어내는 데 성공한 보스턴은 무려 16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보스턴의 가장 최근 우승은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엔 LA 레이커스와의 혈투 끝에 4승 2패로 우승한 기억이 있다.보스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단 2패만을 허용하는 레이스를 보여줬다. 주전 5명 모두가 슛거리가 길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것이 강점. 변수는 높이를 책임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부상,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의 기복이었으나 즈루 할러데이-데릭 화이트의 맹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우승을 확정 지은 5차전에서도 할러데이와 화이트(14점 8리바운드 2스틸)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할러데이는 15점 11리바운드(4 공격 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테이텀은 31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브라운은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 댈러스는 TD가든에서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부상 여파에도 2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자신의 첫 파이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친정팀과 마주한 카이리 어빙은 TD가든에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15점 9어시스트에 그쳤다. 1쿼터 두 팀의 원투펀치가 나란히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먼저 빛난 건 할러데이였다. 연속 레이업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그는 브라운과 테이텀의 침묵을 메웠다. 이어 보스턴은 1쿼터 막바지 9-0 런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야투 부진에 시달린 테이텀이 스틸 후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2쿼터에도 홈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브라운이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시작했고, 할러데이는 ‘핫 핸드’를 유지했다. 여기에 테이텀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보스턴이 달아나기 시작했다.댈러스는 개포드의 연속 덩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하며 흐름이 재차 끊겼다. 보스턴은 유기적인 볼 흐름이 살아났고, 화이트가 외곽슛으로 화답했다. 야투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테이텀은 돈치치 앞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돈치치가 곧바로 응수했지만, 보스턴 페이턴 프리차드가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축포를 예약했다. 2쿼터 종료 시점, 보스턴이 67-46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가다듬은 3쿼터, 댈러스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보스턴은 공격 24초를 여유롭게 사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댈러스는 어빙과 돈치치의 개인 능력을 활용해 응수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쿼터 중반 테이텀과 브라운 역시 슛 실패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20점 내외의 격차는 유지됐다. 돈치치의 3점슛은 허공을 갈랐고, 어빙 역시 침묵을 깨지 못했다. 4쿼터엔 에이스들의 마지막 분투가 펼쳐졌다. 테이텀과 돈치치가 공을 길게 잡으며 서로의 림을 노렸다. 테이텀은 페이더웨이, 돈치치는 3점슛으로 응수했다.쿼터 중반이 넘어서자 체력이 다 한 댈러스는 턴오버 관리에 실패했다. 테이텀은 4분 39초를 남겨두고 돈치치를 제친 뒤 어려운 레이업에 성공하며 격차를 24점으로 벌렸다.종료 2분 37초, 댈러스는 주전을 모두 뺐다. 어빙은 코트를 떠나면서 보스턴은 물론 댈러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보스턴은 대승을 완성하며 안방에서의 우승을 자축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18 11:59
프로농구

‘슈퍼팀’ KCC, 13년 만에 챔프전 정상…허웅 21점 맹폭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정규리그 5위 팀의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단연 허웅이었다. 그는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으로 적지를 점령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슈퍼 팀’ 답게 주전 라건아(20점 9리바운드) 송교창(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알리제 드숀 존슨(12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KCC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3년 전인 2010~11시즌이었다. 3년 전 챔프전 준우승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동시에 KCC는 KBL 역사상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 우승까지 성공한 첫 번째 팀이 됐다.KCC의 수장 전창진 감독은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원주 DB를 이끈 2002~03, 2004~05, 2007~08시즌 3차례 우승에 성공한 뒤 이날 전까지 챔프전 준우승 1차례만 거둔 상태였다. KCC 지휘봉을 잡은 2019~20시즌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PO의 가장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 활짝 웃었다.반면 KT는 전창진 감독이 이끈 2006~07시즌 이후 17년 만에 밟은 두 번째 챔프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봄농구 무대를 밟았고,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슈퍼팀에 맞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일격을 맞고도 2차전을 잡았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체력적 열세에 놓인 허훈와 패리스 배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허훈은 챔프전 4경기 연속 풀타임 뛰며 29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결국 홈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밖에 배스(14점) 마이클 에릭(7점) 하윤기(10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KBL 챔프전 역사상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100%(10회). 이 확률을 극복하기 위한 열세의 KT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KCC를 압박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률이 다소 낮은 게 흠이었다. 반면 KCC는 허웅이 첫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슛감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한 KT는 하윤기과 문성곤의 강한 견제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중반 이후 빛난 건 허훈이었다. 그는 1쿼터 마지막 4분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특히 1분 35초를 남겨두고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KT가 1쿼터를 5점 앞선 채 마쳤다. 넉넉해 보였던 KT의 리드는 단 1분 만에 지워졌다. 존슨과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하윤기의 U파울을 유도하며 2점을 추가했고, 존슨이 동점 2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T는 연속 턴오버가 공격 흐름이 끊겼고, 존슨-최준용의 달리는 농구를 제어하지 못했다. 문성곤은 2쿼터 중반도 넘기기 전에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위기의 KT를 지킨 건 이번에도 허훈이었다. 그는 2쿼터 팀의 첫 8점을 모두 책임지며 홀로 KCC에 맞섰다. 수비 상황에선 정확한 헬프로 존슨의 턴오버를 이끌기도 했다.2쿼터 막바지 키워드는 미스매치였다. KT는 에릭의 연이은 미스매치 공략 성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KCC는 최준용과 존슨이 기회를 잡고도, 다소 늦은 판단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쿼터 1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두 팀 모두 섣부른 판단으로 턴오버를 쏟아냈다. 이 와중 냉정함을 유지한 라건아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KCC의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허웅이 정성우를 앞에 두고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쿼터 마무리를 장식했다.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운명의 3쿼터, 먼저 앞선 건 KCC였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는 무려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KT의 공격 흐름을 연거푸 끊었다. 이어 정확한 3점슛으로 팀에 5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반면 KT 배스는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건 라건아였다. 그는 배스, 하윤기와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연거푸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 4분 4초를 남겨둔 시점, 라건아가 배스의 파울과 함께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1점까지 벌어졌다.KT는 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3점슛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KCC에선 허웅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어 최준용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약속의 3쿼터를 완성했다. 4쿼터 KT는 좀처럼 추격의 고삐를 잡지 못했다. 허훈의 공격 실패는 쌓이기 시작했고,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터지지 않았다. KCC는 수비 성공 뒤 최준용·라건아의 달리는 농구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KT에선 허훈과 배스의 뒤늦은 3점슛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비에 실패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풀어간 KCC가 시리즈 전적 4승째를 거두며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9:37
프로농구

[IS 스타] ‘성장세’ 입증한 SK 오재현 “패스가 재미있고, 농구가 즐겁다”

국가대표 가드까지 성장한 서울 SK 오재현이 “패스가 재미있다”라며 최근의 기세를 돌아봤다. 오재현은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33분 55초 출전, 13득점 9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82-67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조율에 힘을 쓴 오재현은 2·3쿼터 선봉에 서며 SK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정확한 패스로 4어시스트를 몰아치는 등 ‘패스에 눈이 뜬’ 모습을 보여줬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오재현은 “요즘 패스가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하면서 “동료 선수, 형들이 넣어줄 때 기쁨을 느낀다. 가끔 내가 직접 해결할 거라 생각하셔서 형들이 따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이어 오재현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때도 그렇고 시야를 더 넓게 가지려고 하고 있다. 농구를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재현은 포워드 안영준과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했다. 하지만 표정은 어두웠는데, 바로 동료들의 부상 탓이다. 이날 SK는 김선형, 최원혁이 부상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김선형의 경우 64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터라 충격이 컸다. 그는 2쿼터 수비 과정 중 코트에 쓰러져 이탈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 본인이 설명하기론 심각하지 않다고 했지만,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오재현은 “확실히 김선형 형이 있을 때 속공 싸움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 다 달려주니 팀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부상이 또 나온 것 같아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3점슛 6개 포함 19득점을 올린 안영준 역시 “EASL서 준우승 이후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든 선수가 잘 이겨낸 것 같다. 승리해서 좋지만, 형들이 또 부상을 입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한편 SK는 이날 승리로 29승(18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달 말 두 팀과의 홈 연전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앞서 전희철 감독은 ‘잔여 경기 전승’을 외쳤고, 일단 한 관문을 넘었다. 오재현은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다 이기고 싶다. 특히 2위 경쟁 팀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2:20
프로농구

서울 SK, 일본 류큐에 13점 차 완승…원정 1점차 석패 ‘완벽 설욕’

프로농구 서울 SK가 일본 류큐 골든 킹스에 완승을 거두고 지난달 원정 석패를 제대로 설욕했다.SK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류큐를 82-69로 완파했다.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79-80, 1점 차로 석패했던 SK는 이날 대승으로 설욕에 성공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자밀 워니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가 2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도 3점슛 2개 포함 12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세근과 허일영도 나란히 12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 1쿼터 초반 상대의 연이은 외곽포에 2-8까지 밀렸지만, 김선형과 허일영, 오세근의 연속 득점에 오재현이 역전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17-17로 팽팽히 맞서던 1쿼터 종료 1분 20초를 남긴 시점 송창영의 외곽포에 윌리엄스, 최원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쿼터를 24-17로 앞선 채 마쳤다.SK는 2쿼터에서도 윌리엄스의 팁인과 홍경기, 오세근 등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갔다. 한때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에 김선형까지 가세하면서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류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외곽포가 다시 터지기 시작하면서 2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김선형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꺾었고, 여기에 윌리엄스까지 외곽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63-48까지 달아났다.승기를 잡은 SK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때 1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류큐는 이마무라 게이타, 오노데라 쇼타가 막판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EASL은 내년 2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가 치러진다. 3월 8~10일엔 조 상위 팀끼리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SK는 류큐, 뉴타이베이(대만) 메랄코(필리핀)와 한 조에 묶였다. 대회 우승팀은 100만 달러(약 14억원) 준우승팀은 50만 달러(약 7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지난 시즌 초대 우승은 안양 정관장, 준우승은 SK가 차지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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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부산 홈 개막전서 만원 관중 앞 승리…개막주간 역대 4위 기록 (종합)

부산 KCC가 8780명의 관중 앞에서 가진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KBL 개막 역대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부문 4위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날 서울 SK, 원주 DB도 승전고를 울렸다.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이겼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전반부터 삼성에 크게 앞섰다. 특히 1쿼터 34득점, 2쿼터 29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시점 KCC가 63-43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허웅이 19득점을 올렸고, 정창영도 10득점을 보탰다.3쿼터엔 삼성 이정현과 아반 나바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정현은 야투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KCC 이호현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9득점을 몰아쳤다. 허웅이 2득점에 그쳤으나 알리제 존슨이 8득점을 보탰다. 이승현 역시 3쿼터를 모두 뛰며 6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4쿼터 중반에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펼쳐졌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 이호현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후보들을 기용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시래가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이외 8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은 경기 중 최대 2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KCC에선 허웅(23득점) 이승현(18득점) 이호현(17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에선 이정현(19득점)과 김시래(16득점)가 35득점을 합작했다. 코피 코번(18득점) 나바(17득점) 이스마엘 레인(11득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이날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는 8780명의 관중이 개막전을 지켜봤다. KBL은 22일 오후 “KCC의 개막전 관중 8780명 기록은 역대 KBL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라며 “KBL 개막주간 경기에서 8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12년 만의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와 수원 KT가 격돌했다.먼저 앞선 건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4)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였다. 하윤기가 8득점 4리바운드, 배스가 12득점으로 KT가 2점 앞선 채 마쳤다.승부처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 베테랑들이 이끈 추격전이 빛났다. SK 포워드 허일영(38)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김선형(35)은 무려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허일영을 도왔다. 오세근(36) 역시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보탰다.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SK는 5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초반 배스와 하윤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니가 5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기록, 개막전(46득점)부터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추격까진 성공했으나, 턴오버와 자유투 실패로 자멸하며 고개를 숙였다.SK에선 ‘노인즈(나이가 많은 선수들)’ 허일영(15득점) 김선형(10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은 6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 막바지 쐐기 골밑슛을 터뜨렸다. ‘노인즈’는 시즌을 앞두고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29)이 SK에 대해 “노인즈 아니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인데, 자연스럽게 2023~24시즌 SK의 별명이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는 최준용을 내보낸 뒤 36세 오세근을 영입했다. 기존 자원 허일영은 38세, 김선형은 35세다. 하지만 이들은 ‘젊은’ KT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13득점을 올렸다. 워니는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KT는 배스 24득점·하윤기 22득점·정성우 18득점으로 맞섰으나,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원정팀 DB가 110-89로 크게 이겼다.DB는 이날 3점슛 18개를 터뜨리며 소노를 격파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8%에 달했다. 디드릭 로슨 23득점·최승욱 20득점·박인웅, 이선 알바노 15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DB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창단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팀 컬러이기도 한 3점슛은 13개 터졌으나, 성공률이 36%로 DB에 비해 부진했다.김우중 기자 2023.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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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대역전 드라마' KCC, 모비스 꺾고 첫 컵대회 우승…존슨 MVP 영예(종합)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드라마였다. 지난여름 부산으로 연고 이전하기 전 제2홈구장이었던 군산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KCC 선수들과 전주·군산 등 전북 팬들도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KCC의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이날 전장이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 월명체육관이라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KCC는 전주시와 오랜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주, 군산 팬들에게 제대로 고별인사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날 우승과 함께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장을 유독 많이 찾은 KCC 팬들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MVP의 영예는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24점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71표 중 43표를 얻었다. 전날 무려 40점을 기록하며 컵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던 존슨은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입성 첫 시즌 치른 첫 대회에서 MVP의 영예를 품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던 결승 무대. KCC의 무서운 집중력은 2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2쿼터 초반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68-66, 현대모비스의 2점 리드로 시작된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 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만큼은 연고지 이전 이후 전주 팬들, 군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다.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컵대회를 무리하게 운영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어 “3경기를 24시간이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치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아직 수비에 문제가 많다. 이승현과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선수들이 느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격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정규리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승을 아쉽게 놓친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 젓무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흐름을 자꾸 넘겨주는 상황에서 중간에 끊지 못한 게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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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KCC, 20점 차 뒤집은 대역전승…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으로 결승전을 장식했다.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KCC는 15일 오후 2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전 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공교롭게도 이날 전장은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이었다. KCC는 전주시와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이날 경기장엔 KCC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유독 많았는데, KCC는 군산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2쿼터 초반엔 KCC가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우승팀이 결정될 마지막 4쿼터.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의 3점차 리드가 이어졌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존슨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의 영예도 안았다.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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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신장 열세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서 도요타에 패배…김단비·박지현 37득점 합작 [IS 청주]

‘6인 로테이션’ 우리은행이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높이와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의 주인공은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였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일 오후 4시 30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65-72로 졌다.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을 이유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은행이 끝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도요타는 신장 1m90㎝ 우메자와가 골밑을 지배했다. 팀 내 에이스 박지현(15득점)과 김단비(22득점)는 37득점을 합작했지만, 대회기간 내내 풀타임을 소화한 피로를 극복하진 못했다. 특히 저조한 3점슛 성공률(27%)로 고개를 숙였다. WKBL 챔피언 우리은행은 박지현·나윤정·유승희·노현지·김단비가 선발로 나섰다.W리그 준우승팀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카와이 마이·야스마 시오리·미야시타 키호·야마모토 마이·우메자와 카디샤 주나가 코트를 먼저 밟았다. 경기 초반 도요타는 우메자와의 높은 신장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이에 김단비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맞섰다.이후에는 도요타의 리드가 이어졌다. 노현지·유승희·박지현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도요타는 야스마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박지현이 1분 9초를 남기고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1쿼터는 도요타의 25-17 리드로 끝났다.정비를 마친 두 팀의 2쿼터, 포문은 이번에도 도요타가 열었다. 히라시타의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열세에 놓인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과 유승희의 득점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 박지현의 3점슛마저 터졌다.이에 도요타는 패스 플레이로 맞섰다. 도요타의 선수들이 연이은 패스 플레이 후 깔끔한 득점을 올리자, 관중석에선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곧바로 템포를 올렸다. 선두에 선 건 김단비였다. 그는 3점슛과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수비에선 스틸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우메자와의 높이가 문제였다. 우리은행은 도요타의 하이-로우 게임을 막지 못해 우메자와에게 연이어 슛 기회를 내줬다. 2쿼터 막바지 김단비와 박지현의 슛 거리가 모두 짧았다. 1·2쿼터 풀타임을 뛴 두 선수의 체력적 부담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도요타는 쿼터 막바지 야스마의 어시스트를 받은 히라시타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며 49-36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전 우리은행의 창끝은 다소 무뎠다.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흐름도 좋지 못했다. 공격시간을 짧게 쓰며 추격에 나섰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 도요타는 신장 우위를 살리며 연이어 리바운드를 따내 공격 시간을 늘렸다. 3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은 단 2득점으로 묶였다. 쿼터 첫 5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3쿼터 1분 20초를 남기고 두 팀의 격차는 16점. 우리은행은 3쿼터 막바지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지현은 루즈볼 상황에서 몸을 던지며 공격권을 재차 가져왔다. 직후 나윤정의 레이업 득점까지 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우리은행이 47-60으로 열세에 놓였다. 우리은행은 9개의 3점슛을 모두 허공에 날렸다.4쿼터 우리은행의 말은 더욱 무거웠다. 6인 로테이션의 여파일까. 수비에선 반응이 느렸고,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김단비·나윤정·박지현·유승희는 풀타임 코트를 누볐다. 7분을 남기고 미야시타에게 자유투 2구를 내주며 격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5분 31초를 남기고는 박지현과 김단비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허무하게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쿼터 중반 이후부터는 파울 관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요타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렸고, 우리은행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최이샘과 박지현이 연이어 자유투에 성공하며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2분 32초를 남기고는 나윤정이 깔끔한 코너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9까지 좁혔다. 하지만 1분 37초를 남기고 야스마가 견제 상황에서도 깔끔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마지막 3점슛에 성공하며 추격을 마쳤다.우리은행은 컵대회에서 준우승으로 마쳤다. 가용 선수가 적었음에도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승팀 도요타는 선발로 나선 야스마와 우메자와가 내외곽에서 나란히 빛났다. 야스마는 2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골밑을 지배한 우메자와는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웃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3.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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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높이에 무너진 신한은행, 도요타에 48점 차 대패 [IS 청주]

인천 신한은행이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도요타 안텔롭스에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기대를 모은 3점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한은행은 27일 오후 4시 30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경기에서 50-98로 졌다.직전 벤디고 스피릿(호주)의 높이를 이겨낸 신한은행이었지만, 이날은 도요타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첫 경기 보여준 소나기 3점슛은 도요타의 적극적인 압박에 의해 시도조차 어려웠다. 이날 신한은행은 총 22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부문에서도 도요타에 앞서지 못했다. 3점슛도 20개 중 단 4개만이 림을 갈랐다. 김소니아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5득점)을 올렸고, 구슬이 9득점을 보탰다.도요타에선 5명의 선수가 고루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빛났다. 무려 14개의 3점슛으로 신한은행의 수비를 공략했다.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먼저 김지영·김태연·구슬·이다연·김소니아가 코트를 밟았다. 이에 맞선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카와이 마이·야스마 시오리·미야시타 키호·야마모토 마이·우메자와 카디샤 주나가 나섰다.1쿼터는 도요타가 매서운 슛감으로 신한은행 수비를 무너뜨렸다. 수비에서도 간간이 강력한 압박을 내세워 신한은행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빠른 역습과 적극적인 돌파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미야시타에게만 9득점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페인트존 높이 열세가 눈에 띄었다. 김소니아와 변소정이 4득점씩 올렸지만 1쿼터는 도요타의 23-13 리드였다.2쿼터 신한은행의 창은 더욱 무뎠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를 펼치며 역습을 노렸지만, 공격 완성도가 떨어졌다. 2쿼터 3분 42초를 남긴 시점 신한은행의 득점은 김소니아의 3점슛과 이다연의 골밑슛뿐이었다. 점수 차는 어느덧 20점 넘게 벌어져 있었다. 1분 55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멋진 스핀 레이업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후에도 신한은행의 공격은 림을 외면했다. 수비에선 내외곽에서 모두 무너졌다.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골밑에선 미야시타-우메자와의 하이-로우 게임을 제어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했다. 특히 장신(1m90㎝) 우메자와를 수비한 김태연은 2쿼터 1분 31초를 남긴 시점에서 이미 4개의 파울을 범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종료 시점 도요타가 55-29로 크게 앞섰다. 도요타의 강한 압박에 신한은행은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3쿼터에는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신한은행의 턴오버→도요타의 득점’ 장면이 반복 재생됐다. 이에 관중석에선 “할 수 있다. 신한은행 파이팅”이라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3쿼터 신한은행의 득점은 단 11로 묶었다. 김소니아가 10분 풀타임 뛰었으나, 자유투 3득점이 전부였다. 강계리의 레이업도 림을 맞고 나왔다. 3쿼터 종료 시점 도요타의 77-40 압도적인 리드가 이어졌다.4쿼터에는 첫 4분 42초 동안 도요타의 12-0 런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도요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심수현의 레이업 득점으로 간신히 무득점을 끊었지만, 이내 코너 3점슛을 내주며 이날 처음으로 점수 차가 50까지 벌어졌다. 고나연·이수정·심수현이 힘을 내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50이라는 점수 차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마지막 버저가 울렸을 때 도요타의 득점은 98점. 신한은행은 50점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A조 성적을 1승 1패로 마쳤다. 다음 일정은 오는 28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이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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