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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체선수의 대체선수'의 반전, 홈런 12개로 재계약까지…나바로·러프·피렐라 이을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중순 합류한 르윈 디아즈가 2025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5일 디아즈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29경기, 포스트시즌 9경기, 총 38경기 만에 재계약이 결정됐다. 뛴 경기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디아즈는 강렬했다. 정규시즌서 타율 0.282를 기록하는 한편, 7개의 아치를 그려내 19타점을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4경기 3홈런, 한국시리즈 5경기 2홈런으로 총 10타점을 뽑아내는 등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외국인 타자 활용 방안은 실패를 거듭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데려왔으나 타자친화구장인 홈 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4홈런에 그쳤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렸으나 부상으로 7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태업 논란도 불거졌지만 부상은 확실했다. 대학 시절 부상 이력까지 언급할 정도의 내구성이 좋지 않은 선수를 영입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대체선수의 대체선수를 찾았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던 디아즈를 영입했다. 이마저도 극적이었다. 영입 마감 시간(8월 15일) 이틀 전까지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영입이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극적으로 성사시켜 한국행 비행기에 태웠다. 영입 효과는 확실했다. 데뷔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삼성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타점도 쏠쏠하게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강렬한 모습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 선수들 중 압도적으로 낮은(최하위) 볼삼비(0.24·볼넷 6개/삼진 25개)와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아쉬운 수비 집중력, 느린 주력 등 내년 시즌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압도적이었던 가을 활약에 힘입어 디아즈는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역사적으로 삼성은 외국인 타자 재계약이 드문 팀이었다. 야마이코 나바로(2014~2015년) 다린 러프(2017~2019년) 호세 피렐라(2021~2023년) 정도가 성공사례로 꼽힌다. 세 선수 모두 계약 마지막해까지 완주했다. 과연 디아즈는 이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윤승재 기자 2024.11.26 09:18
프로야구

'타율 0.200→0.412 3홈런 10타점' 국제대회서도 1년 만에 급성장한 슈퍼 스타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국제대회에서 1년 만에 급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대표팀의 4강(슈퍼라운드) 탈락 속에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1년 새 굉장히 성장한 모습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16~19일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성인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타율 0.200)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이 참가했고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프리미어12와 참가 선수의 면면이나 대회 규모에 차이가 있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인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KBO리그 새바람을 몰고 온 김도영은 KIA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다. 2024년 KBO리그의 기세를 고스란히 국제무대까지 이어갔다. 김도영은 18일 예선 라운드 종료 결과 A, B조를 통틀어 대회 홈런 단독 2위, 타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APBC보다 큰 대회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입증하며 대표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도영은 빅리그 진입을 눈앞에 둔 대형 유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앞서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 그랜드슬램, 2루타.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작년 (APBC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는 일본전(4타수 무안타)을 제외하면 내용은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팀도 함께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1:30
프로야구

"세계의 벽에 부딪쳐 보고 싶다" 김도영, 프리미어12 홈런·타점 2위 눈도장 쾅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홈런과 타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준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영의 등장은 큰 수확이다. 대표팀 차세대 중심 타자로 전혀 손색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홈런 2위, 타점 2위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OPS(츨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이번 대회 A, B조 예선 전체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해외 스카우트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는 활약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14일 쿠바전 승리 후 "내일 일본 선발 투수(다카하시 히로토, 2024 NPB 평균자책점 1.38 1위)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MLB 출신을 제외한 야구 스타가 총출동한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18:03
일본야구

MLB 통산 114홈런 거포, '연봉 19억원' NPB 재계약 불발…타율 0.204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홈런을 기록한 헤수스 아길라(34)가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를 떠난다. 세이브 구단은 30일 '내야수 아길라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아길라는 지난해 12월, MLB를 떠나 NPB 세이부 구단과 계약했다. 추정 연봉이 2억1000만엔(19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물' 대우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길라는 2014년 MLB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0년을 뛴 베테랑.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2018년에는 타율 0.274 35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2022년에는 연봉이 730만 달러(101억원)였다.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입지가 좁아진 그는 NPB를 선택했다. 개막전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선 NPB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5월에는 오른발 부상으로 등록이 말소됐고 8월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클리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초 세이부 구단은 아길라의 몸 상태에 따라 재계약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불발됐다.아길라가 세이부 구단에서 거둔 성적은 30경기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0.274)과 장타율(0.301)을 합한 OPS는 0.575에 불과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8:38
프로야구

'2년차 징크스' 롯데 김민석, KBO 가을리그 초대 MVP···롯데 우승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20)이 올해 처음 개최된 '울산-KBO Fall League'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지난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0-2로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에서 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았다.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27타수 9안타로 타율 0.333를 기록했다. 29일 결승전에서는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 롯데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민석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에는 41경기에서 타율 0.211 0홈런 6타점 14득점에 그치며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신설된 가을리그에서 초대 MVP에 오르며 기분 좋게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NC가 1회와 3회 1점씩 뽑아 앞서갔다. 롯데는 5회 말 김민석이 2사 후 1타점 3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추재현의 2타점 2루타와 소한빈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에도 이호준의 2타점 2루타와 서동욱, 김민석, 추재현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승리 투수 진승현과 세이브를 올린 이병준이 5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NC 천재환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김세훈은 타율 0.370 2홈런 10타점으로 우수타자에 선정됐다. 총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6탈삼진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한 독립리그 올스타 지윤은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한국 야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열린 이번 울산-KBO Fall League는 일본(소프트뱅크) 중국(장수 휴즈홀쓰) 쿠바(팀 쿠바) 멕시코(팀 LMB) 4개국과 국내 5개 팀이 참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13:08
메이저리그

맨틀-스나이더 이후 '68년만'...명문 선배들의 홈런왕 대결 잇는다, 오타니-저지의 WS '정상 결전'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고, 꿈의 매치업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 시리즈 대결이 벌써부터 온갖 화제를 끌어모으며 세간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다저스와 양키스는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올 시즌 정상에 설 마지막 한 팀을 가린다.두 팀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벌써 전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키스는 MLB 역사상 최고의 명문팀이다. WS 우승 횟수가 27회로 압도적 1위. 베이브 루스 이후 오랜 세월 리그 간판 스타 선수들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벌써 15년 전인 2009년이다. 이후 WS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이 WS에 올라본 팀(25회)이다. 7차례 우승했고, 최근 8년 중 벌써 4번째 진출이지만 우승은 단축 시즌인 2020년 한 번 뿐이다. 그래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현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임엔 분명하다. 두 팀은 이번 정규시즌 이름값도 했다. 다저스는 98승으로 리그 전체 승률 1위, 양키스는 9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각 리그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했고, 위기도 있었으나 모두 이겨내고 WS까지 올라섰다.승률만 높은 게 아니다. 팬들을 끌어들이는 스타 선수들이 두 팀 모두 즐비하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였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출격한다. 양키스에도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MVP 출신이고,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올스타 타자 후안 소토도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 다저스엔 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선봉에 선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수준의 라인업이다. 디애슬레틱은 "커쇼를 제외하고도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전직 MVP가 출전한다"며 "4명만 나와도 반 세기(1971년 WS 프랭크 로빈슨, 브룩스 로빈슨, 로베르토 클레메네, 부기 파월 출전)만이다. 커쇼를 포함하면 두 명의 전직 사이영상 수상자가 있고, 저지와 오타니는 모두 전직 신인왕이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도 베츠, 커쇼, 토미 에드먼, 케빈 키어마이어, 앤서니 리조, 앤서니 볼피까지 6명이 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 많은 스타들도 대부분은 조연에 불과하다. 전미가 주목하는 매치업은 결국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엔 활약에도 MVP 수상에 실패했다. 그해 저지가 62홈런을 때려낸 탓이다. 달궈진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오타니가 리그를 옮긴 올해도 이어졌다. 저지가 58홈런과 함께 정상급 타격으로 리그를 제패하는 동안 오타니는 투수를 쉬면서 지명타자로 역대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했다. 두 사람 모두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 1위 등 양대 리그 주요 타격 성적을 석권했고, 모두 올해 양대 리그 MVP가 확실시된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대 리그 홈런왕의 WS 맞대결은 이번이 역대 6번째다. 게다가 마지막이 무려 지난 1956년이었다. 68년 만에 정상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게다가 두 홈런왕이 모두 50홈런을 때린 건 아예 최초의 일이다. 68년 전만 해도 루스를 제외하면 50홈런 타자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1956년까지만 해도 50홈런은 딱 13차례만 나왔고, 한 해에 50홈런 타자 2명이 나온 해(1938년 행크 그린버그-지미 폭스, 1947년 조니 마이즈-랄프 카이너)조차 흔치 않던 시절이다. 마지막 홈런왕 매치업의 소속팀이 시선을 끈다. 역대 다섯 차례의 맞대결은 1921년 루스와 조지 켈리, 1928년 루스와 짐 보텀리, 1936년 루 게릭과 멜 오트, 1937년 조 디마지오와 오트, 1956년 미키 맨틀과 듀크 스나이더가 있었다. 마지막 맞대결인 1956년 맨틀의 소속팀이 바로 양키스였고, 스나이더의 소속팀이 다저스(당시 브루클린 연고)였다. 즉 68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홈런왕끼리 맞대결이 또 한 번 양키스와 다저스의 대결이 된 셈이다.누구의 홈런포가 더 많이 터질 지도 관심사다. 정규시즌 성적은 저지가 앞섰지만,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활약도는 오타니가 위다. 저지는 포스트시즌 타율 0.161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4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홈런이 나오곤 있으나 여전히 부진하다.반면 오타니는 완전히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로 준수한 성적표를 찍는 중이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 타율 0.364 출루율 0.548 장타율 0.636 OSP 1.184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기록한 17출루는 팀 역대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 1번 타자 임무와 중심 타자 임무를 모두 다해냈다.두 사람 모두 우승에 대한 갈증은 강하다. 저지는 2017년과 2019년, 2022년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으나 눈앞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쳤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는 6년 동안 포스트시즌조차 올라보지 못하다가 이적 후 첫 시즌 꿈의 무대에 도착했다. 둘 중 한 명은 확실히 꿈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0:24
메이저리그

"샴페인 샤워 한 번 더, 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오타니 다저스 이적 첫해 꿈 이루나

"샴페인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202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룬 뒤 남긴 소감이다. 오타니는 "(샴페인 샤워와 같은) 이런 세리머니는 몇 번을 해도 좋다"라고 웃었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10-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이번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9개 등 출루율 0.548로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MLB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늘 한 가지 아쉬움이 뒤따랐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한 번도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타니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시장에 나왔을 때 계약 1순위 조건은 '우승 전력'을 갖췄느냐 여부였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오타니는 슈퍼 스타가 많은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62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다만 오타니는 다저스가 좀 더 '우승 전력'을 갖추도록 '디퍼(연봉 지급 유예)'를 역제안했다. 총액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인 2034~2043년까지 10년에 걸쳐 나눠 받는 조건이다. 다저스의 연봉 부담을 줄여줘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하도록 숨통을 틔워준 셈이다. 실제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총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3650만 달러) 등과 계약했다. 다저스는 예상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당시 샴페인 샤워를 했다. 이어 디비전 시리즈와 NLCS 통과로 두 차례 더 샴페인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샴페인 샤워는 몇 번을 해도 좋다"며 "한 번 더 샴페인 샤워를 하고서 202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PS에서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4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 9타수 6안타(0.667)로 좋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출전은 내 인생 목표였다"며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다저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양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43년 만이다. 역대 11차례 맞대결에선 MLB 최다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가 8승 3패로 우위다. 다만 다저스는 가장 최근 맞붙었던 1981년 양키스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현역 MLB 최고 스타 오타니와 에런 저지(양키스)가 자존심 대결이다. 저지는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오타니와 저지 모두 양대 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WS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오타니가 사상 첫 50-50 달성에 이어 WS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된다. 오타니는 "양키스는 저지, 후안 소토를 보유한 최고의 팀이다. 둘 외에도 양키스는 매우 뛰어난 선수로 라인업을 짠다"며 "다저스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 양키스와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10.21 19:15
프로야구

"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32홈런 110타점, 김도영에 이은 WAR 2위…왜 KT는 로하스가 '고민'일까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2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올 시즌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팀이 치른 141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26(558타수 182안타) 32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572)을 합한 OPS가 0.991로 리그 5위.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 팀 내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기용 중이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페이스다. 로하스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7경기 타율이 0.160(25타수 4안타)에 머문다. 5강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21일과 22일 SSG 2연전에선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KBO리그 통산 652경기(통산 타율 0.322)를 소화한 로하스가 한 경기 4삼진을 당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 KT는 로하스가 부진에 빠진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을 수확하는 데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하기 어려워졌다. 이강철 감독의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냐"라는 말은 복잡한 심경을 대신한다. 그만큼 로하스가 부진해 고심이 깊은 것도 사실. 하지만 시즌 내내 로하스만큼 활약한 선수를 꼽기도 어렵다. 로하스의 결승타는 12개로 장성우(13개)에 이은 팀 내 2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6.47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6.88)에 이은 리그 2위이다. 그만큼 승리 공헌도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최근 7경기 '미니 슬럼프'로 로하스의 시즌 전체 성적을 깎아내리기 어렵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부진을 만회할 다른 선수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강백호는 컨디션 난조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 일쑤. 황재균은 9월 월간 타율이 0.231(39타수 9안타)로 낮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 로하스를 1번 타순에서 빼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마땅한 선수가 없다. 김민혁 정도가 대안이지만 그렇게 되면 2번 타순이 '구멍'이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1번에서 반등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08:54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향한 부러진 배트, 벗겨진 마스크…MLB 사무국 "뇌진탕 진단"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찔한 부상 장면이 연출됐다.뉴욕 양키스-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열린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 이날 경기에선 5회 구심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키스가 4-3으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3구째 너클 커브에 배트를 휘둘렀다. 그런데 이 순간 배트 손잡이가 부서졌고 날아간 배트에 닉 마흘리 구심이 직격당했다. 목을 가격당한 마흘리 구심은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의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타구는 안타. 타격 직후 인플레이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마흘리 구심은 결국 교체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MLB 사무국은 마흘리 심판이 뇌진탕 진단을 받아 다음 시리즈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관련 내용을 조명했다. 양키스 간판스타 애런 저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그들은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0-3 대승으로 끝났다.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후안 소토(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저지(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스탠턴(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 1~4번 타자가 8안타 10타점을 합작, 콜로라도 마운드를 압도했다. 특히 3번 타자 저지는 시즌 50홈런과 51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6 20:01
일본야구

'MLB 114홈런 슬러거' 연봉 19억원에 NPB행, 홈런 2개 기록하고 팀 떠났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은 헤수스 아길라(34)가 일본 프로야구(NPB) 첫 시즌을 '악몽'으로 마쳤다.풀카운트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아길라가 오른발 관절 관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을 22일 전했다. 실전 복귀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 지난해 12월 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단년 계약한 아길라의 연봉은 2억1000만엔(19억원)에 이른다.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서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성적표가 초라하다. 아길라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274) 모두 평균 이하였다.아길라는 지난 5월 초 오른 발목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된 뒤 관련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주 선수 등록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이부와의 동행 여부는 물음표.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수비가 좋기 때문에 회복 상황에 따라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태를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아길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홈런(402타점)을 기록한 슬러거.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2018년에는 35홈런 108타점으로 활약,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 1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36경기 타율 0.221)을 겪은 뒤 NPB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빅리그 재입성도 쉽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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