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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5> 노력으로 떠오른 ‘나고야의 태양’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5> 노력으로 떠오른 ‘나고야의 태양’ 1997년 4월 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 주니치 드래건스의 새 홈구장 나고야돔의 기념비적인 첫 게임이었다. 9회 초 선발 야마모토 마사가 적시타를 맞아 주니치가 1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마운드에 오른 선동열이 던진 2구(패스트볼)가 다소 높았다. 포수 미트를 맞은 공이 뒤로 빠졌다. 홈으로 대시하는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선동열은 재빨리 흠플레이트를 점유했다. 포수가 던진 공을 잡아 쓰러지듯 태그한 결과는 아웃. 세이프를 줘도 할 말이 없는 타이밍이었는데 행운이 따른 것이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선동열은 “드디어 뭔가 될 거 같았다”고 했다. 이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동열은 3연속 삼진을 잡았다. 3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선동열은 “피칭 밸런스를 되찾으며 구위가 돌아왔다. 일본에서도 내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선동열은 97년 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올렸다. 당시 센트럴리그 최고 기록인 18경기 연속 세이브 포인트(세이브+구원승)도 기록했다. 퇴출 위기의 용병이 1년 만에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반등한 것이다.당시 포수였던 나카무라 타케시는 “선동열 직구의 날카로움이 좋아졌다. 몸쪽 공도, 바깥쪽 공도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면서 “원래 구위가 좋은 투수 아닌가. 자신감이 생기면서 제구도 잡혔다”고 돌아봤다. 주니치가 96년까지 홈으로 썼던 나고야 구장은 타자 친화적(좌우 펜스 거리 91.8m, 가운데 펜스 거리 118.9m)이었다. 좌우 100m, 가운데 122m의 나고야돔은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다. 선동열은 “구장이 커지자,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기”라고 말했다.주니치 1루였던 야마자키 타케시는 “당시 선동열은 주자를 내보내도. 그 주자가 2루 도루를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 타자를 막으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졌다”고 회상했다.선동열은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와 나란히 38세이브(1승1패, 평균자책점 1.28)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번뿐이었고, 피홈런은 없었다. 주니치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최하위로 떨어진 가운데 거둔, 놀라운 성적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선동열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 첫해 부진하기에 ‘일본에서는 안 되나’ 싶었다. 그런데 지독하게 노력하며 부활했다. 역시 대단한 투수”라고 했다.선동열의 기록 행진을 보며 주니치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투수, 선”이라는 콜이 나오면 나고야돔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지 선동열은 “한국 선수가 일본 팬들에게 그렇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선동열은 98년에도 요코하마와 우승 경쟁 속에서 확고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3승 무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1.48. 그는 ‘나고야의 태양’처럼 떠올랐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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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과 임창용을 소환한 정해영의 극심한 '성장통'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정해영은 현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마무리 투수지만 부진을 거듭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해영은 6-4로 앞선 9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3개였던 블론세이브가 벌써 7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일 기준으로 8.38(시즌 4.17)에 이른다. 전반기에도 이전만 못 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뚜렷한 반등 조짐이 없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 흔들렸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11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유학(드라이브라인) 효과를 톡톡히 보며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당시 23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한 부문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우여곡절이 많은 올 시즌에도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등과 함께 향후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클로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가 더 부각되는 이유다. 정해영은 전년 대비 투구 이닝, 상대 타자, 투구 수 등이 크게 늘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과연 정해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5강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핵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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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송구→끝내기 안타 허용...또 무너진 김택연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20)이 또 흔들렸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송구 실책과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김인태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치며 3-2로 앞섰지만,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불펜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지난 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세이브는 올렸지만,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바로 전날(9일) 등판이었던 키움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20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이 더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 하지만 김택연은 변수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선두 타자 김태진은 잘 막아냈지만, 후속 박주홍에게 빗맞은 타구를 허용하고 이미 잡아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강하게 공을 뿌려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결국 1사 2루 위기에 놓인 그는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지열을 선택했고, 초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신중한 승부를 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노린 타자가 대처해 정타로 만들 수 있는 공이 들어가며 결국 끝내기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김택연은 순수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2024)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 투수가 됐다. 총 60경기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9개를 기록하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투구 기복이 있다. 20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 세이브도 7개를 기록했다. 리그 마무리 투수 중 최다 기록이다. 2.08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을 비교하면 올 시즌 기록(3.67)은 초라하다. 김택연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체제에선 잠시 마무리 투수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구위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멘털 관리는 성숙하기 어려운 연차다. 프로 데뷔 첫 시즌(2024)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다. 10일 키움전을 앞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9일 김택연의 투구를 돌아보며 "첫 타자(박주홍) 승부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오랜만에 넣었다. 그게 참 반가웠다"라고 했다. 그동안 뛰어난 구위를 갖고도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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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돌직구와 포커페이스, 오승환 아닙니다 '조병현입니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이 '포스트 오승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조병현은 지난달 3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남다른 의미의 개인 기록을 하나 세웠다. 4-2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2021년 데뷔해 지난 시즌 개인 첫 두 자릿수 세이브(12개)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것이다. 기회만 좀 더 만들어진다면 잔여 시즌 30세이브 달성도 노려볼만한 페이스다.조병현의 성적은 4일 기준으로 47경기 5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32이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는 총 10명. 이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원준(롯데 자이언츠·29세이브, 1.65)과 김서현(한화 이글스·24세이브, 1.55) 그리고 조병현 셋뿐이다. 조병현은 최소 4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29명 중 유일하게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0)까지 유지하고 있다. 반면 블론 세이브는 주전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적은 1개에 불과하다. 조병현의 주무기는 150㎞ 강속구와 포크볼. 전성기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돌직구로 타자를 압박하고 절묘한 포크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그의 위력은 지난 3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2-2로 맞선 9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1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특히 3-2로 앞선 10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대타 김인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직구 파울에 이어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제구가 잡히면서 더욱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조병현은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이 3.82개로 다소 많았으나 올해는 수치를 1.89개까지 낮췄다. 투구할 때 1루 방향으로 무너지던 투구 동작을 겨우내 미세 수정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 중인 이숭용 SSG 감독으로선 흡족할 만한 결과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를 갖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병현이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병현이를 믿고 갈 생각"이라고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KBO리그에선 마무리 투수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신인왕 출신인 김택연(두산)을 비롯해 박영현(KT 위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등 젊은 구위형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포스트 오승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그런데 구위와 성적, 두 마리수 토끼를 모두 잡은 건 현재 조병현이 유일하다. '돌부처'를 떠올리게 하는 포커페이스까지 닮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00:40
메이저리그

'5건 트레이드로 22명 이동' SD, 파격적으로 움직였다…1위 유망주도 포기 '올인 모드'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총 22명의 선수가 포함된 5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애슬레틱스(메이슨 밀러·JP 시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윌 와그너) 밀워키 브루어스(네스터 코르테스·호르헤 퀸타나) 캔자스시티 로열스(프레디 페르민) 볼티모어 오리올스(라이언 오헌·라몬 로레아노)의 손을 잡았는데 그 결과 강점이던 불펜은 더 강화하고 약점이던 타선은 업그레이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밀러의 영입이다. 올 시즌 38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인 밀러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1.1마일(162.7㎞/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 이적시장 불펜 최대어로 평가됐는데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대가로 유격수 레오 드 브리스를 매물로 활용했다. 드 브리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1위이자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초특급 신성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밀러를 영입하면서 팀의 가장 큰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단점들을 거의 모두 해결했다'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선발 전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즌 60승 49패(승률 0.550)를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1위 LA 다저스(63승 46패, 승률 0.578)와의 승차는 3경기.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이어갔는데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NL 서부지구는 3위와 4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하면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4:25
메이저리그

'다저스 맹추격' 5연승 SD, 대권 도전 선언…162.7㎞/h 마무리 영입 '최고 유망주 포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단을 내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샌디에이고가 애슬레틱스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27)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와 선발 자원인 JP 시어스를 함께 데려오는 대가로 유격수 레오 드 브리스(19)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 브리스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1위이자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초특급 신성이다.샌디에이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밀러는 올 시즌 38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1.1마일(162.7㎞/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로 샌디에이고 불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필승 카드다. 앞서 MLB닷컴은 '밀러를 영입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일부를 내줘야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데 브리스와 포수 에단 살라스(MLB 유망주 랭킹 전체 20위, 포수 2위)의 판매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7월 31일 기준으로 60승 49패(승률 0.550)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됐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63승 46패, 승률 0.578)와의 승차는 3경기. 5연승 상승세를 타며 맹추격 중인데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평균자책점 2.97로 MLB 30개 팀 중 1위. 불펜의 힘이 리그 최정상급이었는데 밀러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0:44
메이저리그

'다저스 유일한 대항마' SD, 160.9㎞/h 마무리 투수 영입 추진…'초특급 유망주' 판매 관심

LA 다저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딜'을 단행할지 이목이 쏠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애슬레틱스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27)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밀러는 올 시즌 38경기에 등판, 1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2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 대표 클로저로 우뚝 섰다. 100마일(160.9㎞/h) 넘는 강속구가 전매특허. 애슬레틱스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최하위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치가 정점인 밀러를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할 수 있는데 관건은 역시 대가다.밀러는 2026년 연봉조정자격을 갖추고 2030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MLB닷컴은 '밀러를 영입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일부를 내줘야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유격수 레오 데 브리스(MLB닷컴 유망주 랭킹 기준 전체 3위, 유격수 2위)와 포수 에단 살라스(전체 20위, 포수 2위)의 판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놀라운 건 밀러의 쓰임새를 불펜으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밀러를 다시 선발 투수로 전향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밀러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23년 주로 선발로 뛰었다.한편,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선두 다저스와 3경기 차 2위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지구 3,4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주축 자원을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의 승률(0.259)은 리그 전체 꼴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9:17
프로야구

구대성-손승락 다음...6년 차 KIA 정해영, 5년 연속 20세이브 눈앞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4)이 역대 3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세이브 1개만 남겨두고 있다.정해영은 올 시즌 24일까지 34경기에서 2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세이브 1개만 추가하면 역대 3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현재까지 이를 달성한 선수는 구대성(전 한화)과 손승락(전 롯데) 두 명뿐이다. 구대성은 1996~2007시즌(2001~2005 해외진출), 손승락은 2012~2018시즌까지 각각 7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구대성은 프로 입단 8년 차인 2000시즌, 손승락은 12년차인 2016시즌에 세운 기록했다. 정해영은 2020 KIA 고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6년 차 마무리 투수다. 정해영은 2024년 4월 24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2025년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는 등 세이브 관련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개인 통산 세이브는 140개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은 올 시즌 박영현(KT 위즈·21세이브)과 김원중(롯데·20세이브)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 타이틀 수성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14:43
프로야구

'토종 ERA 1위' 뒷문에서 포문으로, 문승원이 마침내 '제 옷'을 되찾았다 [IS 스타]

제 옷을 되찾았다.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선 선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끝내기 승리(1-0)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3경기 1승 무패. 지난달 25일 시즌 첫 경기인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문승원은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1일 만의 선발승을 따냈다. 세 번째 경기에선 무실점 경기까지 소화했다.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어느덧 문승원의 평균자책점은 1.53까지 떨어졌다. 3경기까지 소화한 국내 선발 투수들 중에선 가장 적다. 문승원이 선발로 돌아온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문승원은 지난해까지 SSG의 뒷문을 지켰다. 2021년 중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문승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불펜진 임무를 맡았다. 2023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지만 다소 부진했다. 2024년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서진용을 대신해 마무리 임무를 맡아 20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다시 선발진 임무를 맡았다. 문승원은 제 옷을 다시 찾은 양, 3경기에서 연달아 호투하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지난 6일 경기에선 최고 148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전체 투구 중 절반 이상인 42구를 던지며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문승원은 "팀이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 야수들이 도움이 많이 줬다. 덕분에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 투수들도 뒤를 잘 막아줘서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직구 비중에 대해선 "시합 중에 경헌호 코치님이 '오늘 직구 힘이 좋으니까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던져도 좋을 것 같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믿고 자신감 있게 투구 했다"라고 전했다. 선발로 돌아온 문승원의 각오는 작지만 크다. 지난달 30일 첫 승을 기록한 뒤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최소 5이닝 이상을 매 게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이날 승리 후에도 "한 경기 한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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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마다 최소 5이닝 이상" 무려 541일 만에 선발승…야구인생 '2막' 열었다 [IS 피플]

오른손 베테랑 투수 문승원(36·SSG 랜더스)의 선발 전환이 성공적이다.문승원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했다. 2-1로 앞선 6회 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경기가 8-2로 끝나 시즌 첫 승이자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1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이날 1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문승원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노련함이 돋보인 건 3회.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푸이그를 3구째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후속 이주형의 볼넷으로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카디네스 앞에 주자가 놓였으나 이번엔 견제구로 1루 주자 이주형을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문승원은 2-1로 다시 앞선 6회 말 야수 실책 2개(에레디아·박지환)가 겹쳐 애를 먹었지만 버텼다. 결국 1사 1·2루에서 송성문을 범타 처리한 뒤 한두솔에게 배턴을 넘겼다. 투구 수 88개(스트라이크 52개). 최고 148㎞/h까지 찍힌 직구(26개) 이외 커브(15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5개) 투심 패스트볼(1개) 컷 패스트볼(7개) 등을 다양하게 섞었다. 특정 구종에 치우치지 않는 투구 레퍼토리가 인상적이었다.2012년 1군에 데뷔한 문승원은 주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야구 인생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몸 상태와 팀 상황을 고려, 선발이 아닌 주로 불펜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62경기를 모두 불펜으로만 소화, 6승 1패 6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선발 투수로 복귀한 문승원은 지난 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6이닝 3피안타 2실점 하며 호투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한 바 있다. '불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전에서 모처럼 선발승을 따낸 문승원은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을 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첫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아 최근 좋은 감각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위해 전력분석팀 및 투수코치님과 함께 논의했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또한 완벽한 투구보다는 6이닝 3실점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계획을 짠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최소 5이닝 이상을 매 게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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