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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강원랜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여행사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맞손'

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찾아 해외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주요 여행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강원랜드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애플 베케이션', 23일 싱가포르 '이유 홀리데이'와 현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여행사는 각 나라에서 해외로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보내는 현지 최대 여행사들이다.강원랜드는 이번 협약으로 중간 업체를 두지 않고 현지 여행사에서 직접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이번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방문은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현지 여행 업계 및 유관 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자리였다. 각국 한국관광공사지사와 만나 올해 방한 외국인 2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한 논의도 했다.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원랜드를 찾아 한 달가량 머물 수 있는 웰니스․힐링 시설과 프로그램 등 외국인 특화 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3 15:45
사회

월급쟁이 평균 연봉 4000만원대…상위 1%는 3억원 넘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이 4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상위 1%는 3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2054만명의 연간 총 급여는 865조465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214만원이다. 전년 대비 200만원가량 늘었다.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5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3100만원이다.이보다 높은 상위 0.1% 구간 2만539명의 총 급여는 20조29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9억8800만원을 기록했다.2022년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2018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커졌다.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12:03
생활문화

근로자 휴가비에 숙박 할인까지…문체부, 여행 활성화 프로젝트 가동

정부가 국민 여가비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 혜택을 확대한다. K콘텐츠 확산과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먼저 국민 여가비를 보태는 문화 민생 정책을 추진한다.19세 16만명에게 최대 15만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 사업을 오는 3월 말 추진한다. 저소득층 통합 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연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한다.근로자 최대 15만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하고, 숙박 할인권은 최대 45만장을 뿌린다. '여행 가는 달'은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교통·숙박 할인 혜택 폭을 키운다.제조와 IT 분야에 버금가는 국가 성장 동력인 K콘텐츠 산업의 제2 도약 전략도 수립했다.콘텐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특히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민간 중심의 'K콘텐츠 전략 펀드'를 6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게임·영상·만화·웹툰 등 핵심 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방한 2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프로젝트도 가동한다.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인 1750만명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예술과 스포츠 등 자원을 융합해 관광 효과로 연결한다.올해 6월에는 광화문·강남·명동·성수 등을 거점으로 K뷰티·패션·의료를 접목한 대규모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10월은 '대한민국공연축제'(가칭)로 '웰컴대학로 페스티벌'과 '서울국제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등을 연계한 공연 분야의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한다.이 밖에도 국민 생활 체육 저변 확대와 함께 전문 체육인 지원, 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유아 친화형(신규 3개)·시니어 친화형(3개소→8개소)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하고, 초등 1~2학년 정규 체육 수업 확대 등 생애 주기별 건강 스포츠 활동 참여를 뒷받침한다.지정 스포츠 클럽(106개→131개)과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233개→360개) 지원도 확대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24년은 문화로 국민 일상과 지역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도약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 강국의 입지를 드높이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6 19:00
메이저리그

"일본 국민 다저 블루로 만들겠다"…공룡 다저스의 거침없는 '親日'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SHO BUSINESS(오타니 쇼헤이+비즈니스)' 모드로 일본 열도를 달구기 시작했다.다저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235억원)로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에 지불해야 할 포스팅비(5000만 달러)까지 더하면 지출 총액이 3억7500만 달러(4886억원)에 달한다.다저스는 앞서 10일 오타니 쇼헤이(29)와 10년 7억 달러(9121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트레이드로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30)를 영입 후 5년 1억 3500만 달러(1759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세 선수에게 투자한 돈만 12억 1000만 달러(1조 5766억원).다저스는 MLB를 대표하는 '공룡 구단'이다. 올해 홈 경기 관중 383만 7079명(경기당 평균 4만7371명)을 기록, 압도적인 1위(2위 양키스 4만862명)에 올랐다. 2013년 이후 올해까지 2020년(무관중 진행)을 제외하면 모두 1위였다. 지난 2013년 타임워너 케이블과 맺은 중계권 계약도 25년 최대 80억 달러(10조 4240억원)로 든든한 수익원이 된다. 다저스가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감행한 건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 싶어서다. 북미 스포츠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지만, 최근 뚜렷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연고지 밀착 형태여서 양키스 외엔 전국구 야구단을 찾아보기 어렵다.미국프로풋볼(NF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등 타 종목과 경쟁도 힘겹다. 다저스도 같은 지역 내에 NBA 최고 명문 LA 레이커스, 최첨단 구장을 지은 NFL LA 램스 등과 경쟁 중이다. 더군다나 올해 북미 40여 구단의 중계를 맡았던 밸리 스포츠사가 파산하는 등 중계방송 시장 미래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일본 시장을 돌파구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1억 2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이 4조 2311억 달러(3위)에 달한다. LA 시장(광역권 인구 약 1870만 명)의 6배 규모다. NBA 역시 중국 시장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전례가 있다. 농구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이라면, 야구는 일본의 국기(國技)다.일본을 다저스의 시장으로 만들 힘은 오타니로부터 나온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 15일 오타니의 공식 입단식에서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일본 야구팬들이 다저스의 파란 유니폼을 입게 하는 것"이라며 야망을 드러낸 바 있다. LA타임스는 오타니 영입 당시 1면 헤드라인으로 'SHO BUSINESS(오타니 쇼헤이+쇼 비즈니스)'를 달았다. 그 정도로 오타니에 따라오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 일본의 국민적 스타인 그를 보고 여러 일본 기업이 구단에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NPB 대표 스타 야마모토가 더해졌다. 일본의 전 미디어들이 오직 다저스만 주목하는 중이다.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 때부터 '친 아시아' 구단이었던 다저스가 일본 열도를 달구는 독보적인 '국민 구단'으로 승격한 상황이다.향후 이적 시장에서도 '국민 구단'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마모토가 다저스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오타니에 대한 존경심"을 첫손으로 꼽은 바 있다. 오타니는 한·일을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통한다. 다저스는 최고 시속 165㎞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 향후 MLB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 영입에도 오타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6 09:18
산업

연간 흑자 보인다…'어메이징' 쿠팡, 김범석 신화 어디까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5개 분기 연속 흑자에 이어 매출도 8조원을 넘겼다. 더 나아가 활성 고객수(분기 내 한 번이라도 구입한 고객 수)도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또 한 번 '쿠팡 매직'을 보여줬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과거 투자에 집중하며 발생한 적자에 대해 ‘의도된 적자’라고 해 시장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쿠팡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켜면서 김범석 의장을 비난하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업계는 마침내 현실이 된 '김범석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탄탄한 삼각편대 "활성 고객수와 고객당 지출액 모두 아직 상당한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 3분기에도 놀랄만한 성과를 냈지만, 쿠팡이 갈 길은 아직 크고 넓다는 뜻이었다. 쿠팡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146억원(8748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742만 달러)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흑자는 4448억원(3억419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2288억원 영업손실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작년 4분기(7조2404억원)에 처음 매출 7조원을 넘은 쿠팡은 10개월만에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활성 고객수와 신성장사업, 프로덕트 커머스까지 삼각편대가 착실하게 선전했다. 활성 고객은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3%)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고객수는 약 230만명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39만7040원(303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7조8178억원(59억6602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의 3분기 매출은 41% 늘어난 2850억원(2억1752만 달러)을 기록했다. 성장사업 손실이 2107억원(1억6082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1억1700만 달러가량 늘었으나, 이는 투자에 따른 결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기 성장 사업에 투자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4분기 손실은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범석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첫 해외 진출국 대만서도 순항 이번 실적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첫 해외 진출국인 대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대만 로켓배송은 첫 해 기준으로 한국보다 성장률이 더 높다. 대만에서 쿠팡 앱은 올 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으로 기록될 것으로 관측된다.쿠팡은 한국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대만을 선택하고 외연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 2일에는 대만 북서부 지역 타오위안시에 두 번째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센터도 오픈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수요를 예측·분석하고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 기반 대형 물류센터로, 가파른 성장 중인 대만 내 수요를 품기 위해 세워졌다. 쿠팡은 한국에서 이룬 성공을 대만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대만 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면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만은 1㎢당 673명으로 한국 515명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다. 이커머스 비중은 지난해 10% 내외이지만, 인터넷 사용률은 98%에 달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3만2811달러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쿠팡은 앞서 2021년 6월 일본에도 진출했으나, 1년 9개월만인 지난 3월 철수했다. 이커머스 활용이 적고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의 소비문화와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범석 의장은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확신이 더욱 커졌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이제 시작된 김범석 의장의 신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전 세계에 진출하겠다"던 목표를 향해 착실히 가고 있고, K브랜드를 원하는 해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김범석 의장은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의 쇼핑 경험 향상, 운영 탁월성에 집중해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지속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9 07:08
프로야구

[단독] 장훈이 두 번 놀랐다. “한국 저변 취약, 연봉은 너무 높다”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깜짝 놀라 다시 물었다.“응? 뭐라고요? 한국에 고교 야구팀이 몇 개라고?”8월 어느날.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어떤 주제로 대화해도 차분했다. 불과 2년 전까지 야구 평론가로서 날카로운 독설을 날린 그였지만, 지금은 한결 온화해졌다. 배트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금은 가끔 공원에 나가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그런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조를 높인 순간이 있었다. 한국 야구의 저변을 얘기할 때였다."한국에 고교 야구팀은 몇 개인가? 뭐? 60개를 넘은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2023년 8월 기준 96개) 말도 안 된다. 프로야구가 있는 나라에서 말이지. 일본에는 3000개(2022년 일본고교야구연맹 기준 3857개)가 넘는 고교팀이 있다. 그래야 프로(일본 프로팀 12개)에서 경쟁이 된다."위기에 빠진 한국야구에 대해 본지가 고언(苦言)을 구하자 장훈은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 야구의 저변을 걱정했다. 10/96 vs 12/3857의 차이지난 3월 열린 제5회 WBC에서 일본은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2회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대표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지금처럼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은 예선전부터 한국과 팽팽한 라이벌전을 벌였다. 1,2회 WBC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이 주도했다. 2023년 대회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동시에, 미국을 힘으로 제압했다. 야구로 ‘세계제일’을 노래하던 일본의 꿈이 이뤄졌다. 장훈은 "일본 선수들을 보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멤버였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미국에서 최고인 선수들이 그대로 일본 대표팀에 왔다. 우승한 이유는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2023년 일본 대표팀에는 오타니(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 아니라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쟁쟁한 빅리거가 참가했다. 게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사사키 로키(롯데 마린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 등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이지만, 미래의 메이저리거도 여럿 있었다. 일본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3세로 WBC 대표팀 사상 최연소였다.한국에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빅리거 2명이 있었다. 김현수‧김광현‧양현종 등 MLB를 경험한 선수도 적잖았다. 그러나 대표팀 구성 밀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투수들의 기량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 대표팀 평균 나이는 29.2세였다.한국‧일본 저변의 차이가 두 대표팀의 차이를 만들었고, 그게 곧 실력 차이였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한국이 일본을 꽤 따라잡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게 장훈의 생각이었다.장훈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다. 과거 일본에 뒤처졌으나 이제 일본을 많이 따라잡았다. 한류 등 문화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세계 일류 국가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 말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을 썼다.기자는 "한국 스포츠도 월드클래스가 됐나"라고 물었다. 장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 인구(한국 약 5100만명, 일본 1억2000만명)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의 스포츠 저변도 (일본에 비해) 그만큼 허약하다. 아직 (스포츠에서 월드클래스는) 아닌 거 같다"고 답했다. 장훈은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면 선수들이 미국(MLB)에 가는 거다. 하긴, 연봉을 열 배쯤 더 주니까 나도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거 같기는 하다. 그래도 자국 리그 보호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민해야 한다. 미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선수는 2년 정도 자국 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하던지…"라며 씁쓸해 했다. 장훈이 제안한 것과 비슷한 규정이 실재한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아마추어 선수에 해당하고, 프로 선수는 해외리그에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프로 선수의 이적을 막는 건 현재의 제도로는 어렵다. 그러나 KBO리그 보호 및 발전에 대해 한국 야구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장훈의 충고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한국 고연봉, 유지 가능한가?"장훈은 "일본 야구도 미국의 하위 리그로 전락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자국 리그를 보호하고 육성할 방법이 꼭 필요하다. 이러다가 100년 후에는 일본 야구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에 비하면 인적‧물적 인프라가 훨씬 뛰어난 일본 야구도 우려할 만큼 우수 인재의 유출이 심각하다고 장훈은 보고 있다.인터뷰가 끝날 때쯤 장훈이 기자에게 "KBO리그 최고 연봉자는 돈을 얼마나 받나"라고 질문했다. KBO에 따르면 2023년 최고 연봉 선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20억원)이다. 그러나 FA 계약금을 포함한 실질적인 연봉킹은 지난겨울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양의지(4년 총액 152억원)다.장훈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그는 "그렇게 높나? KBO리그 팀은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 연봉이 너무 높다. (시장이 더 큰) 일본에서는 각 팀 최고 연봉자가 5~6억엔(46억~55억원) 정도를 받는다. 일본 선수 연봉도 높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지금 같은 연봉 시스템에서 KBO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2023년 NPB 최고 연봉자는 야마모토다. 그는 FA와 비(非)FA를 통틀어 가장 많은 6억5000만엔(58억원)을 받는다. 게다가 KBO리그와 달리 NPB의 연봉 상승 곡선은 가파르지 않다. 20년 전 최고 연봉이 이미 7억2000만엔(200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로베르토 페타지니)이었다. 2021년에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8억엔을 돌파한 바 있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7년 요미우리와 계약한 연봉도 6억5000만엔(4년 총액은 30억엔)이었다. 2023년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일본 선수들 평균 연봉 4468만엔(4억원, 외국인 선수)의 36% 수준이다. 리그의 연봉 격차는 큰 편이지만, 최상위 선수들 간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장훈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각 구단을 돌며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 구조와 선수들 기술에 대해 잘 파악해온 인물이다.한국 야구의 개선점을 묻는 말에 장훈은 구체적인 답을 하길 꺼려했다. 최근에는 KBO리그 팀과 직접적인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한 것이다. 대신 그는 한국 야구의 기형적인 구조, 즉 96개 고교팀이 10개 프로팀의 근간이라는 문제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뿌리가 약하면 자생력이 강할 리 없고, 고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비단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년째 KBO리그에서 지적되고 있는 선수 간 기량‧연봉 격차가 심화하는 이유도 결국 약한 기반에서 비롯됐다는 걸 장훈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기했다. 도쿄(일본)=김식 기자 ◆장훈(張本勳, 1940년 6월 19일~)NPB 통산 최다 안타(3085개) 기록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아직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1959년 NPB 도에이 플라이어스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197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홈런왕 오 사다하루와 ‘O-H 타선’을 구축했다. 1981년 은퇴할 때까지 NPB 통산 출전 3위(2752경기, 통산 타율 3위(0.319) 통산 타점 4위(1676개), 통산 홈런 7위(504개)를 기록한 뒤 1990년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에 앞서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1980년)을 수훈했고, 국민훈장 무궁화장(2007년)을 받았다. 2023.09.25 11:00
영화

아는 맛이 무섭다? 돌아온 ‘가문의 영광: 리턴즈’[종합]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상할 수 있는 바로 그 가문이 돌아왔다.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이하 ‘가문의 영광’)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가문의 영광’은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를 결혼시키기 위한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 전작에서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던 장씨 가문이 리조트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언론 시사회 자리에는 정태원, 정용기 감독과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고윤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이전부터 심각하지 않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가벼운 유머 코드를 탑재, 모든 연령대에 두루 소구 가능한 작품으로 시리즈 누적 관객이 2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개봉하는 만큼 ‘가문의 영광’은 기대감이 커 보였다. 정태원 감독은 “팬데믹부터 전쟁, 지구온난화, 그에 따른 경제적 타격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힘든 시기가 이어졌지 않느냐”며 “이럴 때는 웃음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같은 정통 코미디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 감독은 “‘가문’ 시리즈는 늘 추석에 개봉을 했었다”며 “이번 추석 연휴 때도 관객 분들께 청량한 웃음을 드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돌아온 데는 가문의 중심인 홍덕자 역의 김수미의 입김이 컸다. 김수미는 “몇 년 전부터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계속 생각이 났다. 제작자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그 ‘가문의 영광’ 찍을 때, 우리 탁재훈 등 후배들이랑 찍을 때가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가문’ 가족들 만나서 젊음을 찾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김수미는 새롭게 돌아온 ‘가문의 영광’을 본 소감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1, 2, 3, 4, 5 중에 이번 편이 가장 MZ 세대들에게 소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시대에 맞게 깔끔하게 정리가 됐고 ‘리턴즈’라는 부제를 단 만큼 ‘가문’ 냄새도 적당히 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공동 연출자인 정용기 감독은 “스토리에 완결성을 주기 위해서 코미디 요소를 잘 배분했다. 초중반에는 배우들이 마음껏 코미디를 할 수 있게 했고 후반은 멜로에 치중했다”고 설명,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가문의 영광’은 21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9 12:41
산업

쿠팡, 역대 최대 실적에 연간 흑자 유력…선임 만 3년 앞둔 강한승 리더십 주목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업계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쿠팡의 흑자 행진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쿠팡이 극적인 반전을 시작하자, 선임 만 3년째를 앞둔 강한승 쿠팡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갖춘 법조인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연간 흑자 달성 성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쿠팡Inc)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은 영업이익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흑자를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그러나 쿠팡은 분기 내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입한 활성 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1971만명을 기록했다. 또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100원(296달러)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회원 역시 올해 1분기(1901만명)보다 3.7% 늘어나면서 연내 2000만명 달성까지 넘보게 됐다.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6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종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지만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충성 고객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성 고객 성장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고객이 항상 '와우'할 수 있도록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와 고객 만족에 변함없이 집중한 끝에 수익성 확대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배고픈 쿠팡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년 이내 약 700조원(5500억 달러)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여전히 올라갈 곳이 많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은 신세계그룹(5.1%), 쿠팡(4.4%), 롯데(2.5%) 순서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성장 의지를 보였다. 쿠팡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금액 690타이완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달러(약 2만2000원) 이상이면 익일 무료 배송하고 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2021년부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쿠팡의 선순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지난 2020년 10월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업계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까지 지낸 강한승 대표을 편견의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3년째 특유의 조용하고 단단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한승 대표는 현재 미국 상장사인 쿠팡Inc 경영관리총괄이자, 한국 쿠팡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강한승 대표는 선임 당시 선입견도 있었다"며 "선임 2년차인 지난해 쿠팡을 흑자 기조로 돌려세우는 등 비교적 조용하고 탄탄하게 쿠팡을 이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0 07:05
IT

아프리카TV, 베트남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진출…2000만 가입자 품는다

아프리카TV가 베트남 국영 방송사와 손잡고 현지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아프리카TV는 베트남 VTV캡과 협업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온라이브'를 21일 출시했다.VTV캡은 베트남 하노이 국영 방송사 VTV의 자회사로,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에게 소셜 미디어·e스포츠·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TV캡이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을 책임지고, 아프리카TV는 론칭과 지원 업무를 맡는다.온라이브는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인 LCK 등 e스포츠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총상금 1만7000달러(약 2165만원) 규모로 100개 이상의 유저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에서 미션 형태로 진행한다.또 게임·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베트남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실시해 1인 미디어로 진행하는 e스포츠 중계 콘텐츠도 뒷받침한다.​온라이브에서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VTV캡은 영화·TV 프로그램·스포츠·음악·엔터테인먼트·교육·뉴스 등 콘텐츠 리소스로 온라이브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아프리카TV는 고품질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림 룸'을 구축하고,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등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온라이브 이용자들은 아프리카TV와 마찬가지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등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아프리카TV 관계자는 "온라이브는 인플루언서와 유저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1 16:46
IT

LG전자 "매출 100조원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50조원 투자"

LG전자가 2030년 매출 100조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형(Non-HW)·기업 간 거래(B2B)·신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LG전자 CEO(최고경영자)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이런 내용을 남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조주완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모델과 방식의 혁신으로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또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기업 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 등을 꼽았다. 이들 변곡점에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 사업 모델 혁신·B2B 영역 성장·신사업 확보 등에 힘을 쏟는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대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 투자 25조원 이상, 설비 투자 17조원 이상, 전략 투자 7조원 등이다.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먼저 TV 사업에서 올 연말 기준 전 세계 2억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웹OS 운영체제를 앞세워 대전환을 만들고 있다.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NED 등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 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한다. LG 채널 서비스 국가와 이용자는 지난해 25개국 2000만명에서 올해 29개국 48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가전'에 초개인화·구독·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서비스형 홈)를 지향한다.가전 렌탈·케어십도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넘어섰다. B2B 사업도 제대로 키운다.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 입지를 다진다.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SW 솔루션·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 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뒷받침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LG전자는 시장 현황과 사업 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과 태양광 등의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왔다.향후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NAIC의 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 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 관리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에서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혼합현실(M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TV 등 대화면에서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지속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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